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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사 선호도 1위다운 교육정책 필요

전국의 중‧고생 1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로 실태 조사'에서 남녀 모두 교사를 희망했다는 소식이 화재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학부모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다. 요즘 세태가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 힘들고, 힘든 직업을 선택해도 몇 년을 못가서 조기 퇴직을 해야 하는 현실이니,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그래도 안정된 공무원 중 정년이 긴 교사가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서는 그렇듯 하지만 정작 현직 교사들의 속내는 이와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금년도만 해도 40-50대 교사들이 대거 명퇴를 신청했지만 그에 절반만이 받아들여졌다. 교사들 사이엔 명퇴도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이렇게 중‧고생들이 직업선호도 1위에도 불구하고 현직 교사들은 왜 교직을 떠나려고 하는가? 그것은 분명히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이다.

요즘 교대·사범대는 입학 그 자체가 어렵다. 설령 졸업을 해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더더욱 어렵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는 전국 상위권 수준이 되어야 하고, 사범대 졸업자는 임용시험이 고시 수준이다. 이러한 과정을 다 통과해야 교단에 서니 실력만 보면 한국 교사들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2011년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교사를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으로 꼽았다. 한국·핀란드·싱가포르를 ‘교육 3대 강국’으로 소개하면서 “싱가포르는 상위 30% 인력이 교사가 되고, 핀란드는 20%, 한국은 5% 인재가 교단에 선다”고 했다.

이러한 우수인력이 학교에 들어오면 몇 년을 못가 현실에 안주하거나 더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 한 마디로 학원의 교사만큼의 교수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은 과거처럼 교육환경이 녹록치 않은데 있다. 교사들의 기대만큼 학생들의 지도가 쉽지 않다. 학습지도는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의 생활지도는 학생들의 무례한 행동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학부모의 태도 등의 대한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직에 대한 성직관이 어제와 오늘이 확연히 다르다. 그만큼 사회도 학생도 변한 것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교육정책이 온통 학생중심이지, 교사를 위한 정책이 없는 점이다. 교육의 중심에 서야할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 대하는 것이 오히려 두렵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직을 미련 없이 떠나고 쉽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교사가 교직을 희망하고 어렵게 교단에 들어와 그들의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하는 특단의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이들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교직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가질 때 우리 교육은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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