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통계정보센터(http://cesi.kedi.re.kr)의 2005년도 교육통계에 따르면 유학, 교육이민, 파견동행 등 초·중·고등학생들의 해외출국 양상이 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대비 2004까지 학생들의 해외출국이 전체적으로 274%가 증가한 가운데 2000년도 전체 출국 학생 중 초,중,고교가 각각 16.0%, 40.9%, 43.1%였다. 그러나 2004년도에는 각각 38.2%, 33.9%, 28.0%로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의 증가율은 중학생(143.1%), 고등학생(209.5%)에는 물론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790.2%가 증가했다. 이는 유학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이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고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이제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고 보면 유학이나 어학연수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처음에 유학은 그저 돈 많은 부모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싶고 그 자녀들이 특별한 존재로 우리나라에 돌아와 생활하기를 바라는
명예란 개인이 가지는 여러 가지 가치, 그 중에서도 사회적 평가를 말한다. 현행법 상으로는 소송 시 일정한 범위의 보호할 만한 명예가 있다고 판단될 때만 명예훼손의 판결이 날 수 있다고 한다. 개인 명예훼손 위자료의 경우 사회적 지위나 재산 정도, 명예를 훼손한 매체 등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부터 수십억 원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 법체계에는 비교적 언론자유의 보호보다는 개인 명예의 보호에 더 중점을 둠으로써 손해배상금이 점차 고액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비록 ‘부적격 교사’라는 표현의 국부적인 면이긴 했어도 어쨌든 ‘교사’들이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서울중앙법원 재판부는 지난해 4월 ‘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학사모)’이 `부적격 교사' 명단을 언론에 발표한 것을 두고 해당 교사들 중 전교조 소속 교사 중심으로 이 단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1인당 100만∼2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판결 사유를 "명예훼손 여부는 일반인에게 주는 전체적 인상을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에 불복한 학사모가 항소하여 최근 재판
천재 소녀 골퍼 위성미(고2)가 한국의 고교생이라면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억지로 가정해 본다면 학교 공부에는 신경을 별로 쏟지 않고 돈과 명예가 걸린 골프에만 전념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기간 중에도 그는 학업과 골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 PGA 소니오픈 기간에도 대회에 출전한 뒤 학교로 돌아가 미적분학 예비 수학시험 준비를 했다. 그는 앞으로도 학기 중에 열리는 대회 대신 가급적 방학 기간에 개최되는 대회에 우선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떤가?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운동선수라 하더라도 전국대회는 수업 중 연 3회까지만 출전할 수 있고 초등학생은 정상수업, 중ㆍ고교생은 ‘반드시’ 오전수업 참여를, 또 수업일수 7일 이상 결손대회는 참가를 지양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를 옳게 지키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경험에 의하면 수업은커녕 아예 등교조차 하지 않는 선수도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 학교의 운동선수들 중 대부분은 '학생선수'가 아니라 그저 '학교에 적을 둔 운동선수'일 뿐이다. 수업 시간에도 운동선수는 거의 예외로 대접받는다. 어쩌다 수업에 참여한 날에도 대부
기존의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 방과 후 교실 등을 포괄하는 교육부의 ‘방과 후 학교’ 법안이 학원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를 위하여 정부는 이미 약 690억원의 예산까지 책정해놓은 상태이고 이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학습지회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 대형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강사와 교재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학교에 진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방과 후 학교’ 가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라 할지라도 정부가 학력중심 사회현실을 그대로 둔 채 교육양극화 현상 해소나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EBS 수능과외처럼 당장의 고열에 놀라 임시방편으로 해열제를 처방하는 꼴일 뿐, 이미 합병증에 가까운 우리 교육문제의 근본적 처방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이는 그간 교육부가 교육공동체의 합의와 검증 절차 없이 강행하려는 일련의 졸속법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입시제도 개선, 학력격차 없는 사회 조성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통하여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철폐를 위해 매진해야 할 교육부가, 그리고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기
최근 ‘발바리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경찰과 언론에서 처음 사용한 ‘발바리’란 말은 개처럼 날랜 동작으로 요리 조리 발발대며 경찰의 추적을 교묘히 따돌리는 범인의 신출귀몰함을 빗댄 표현이라는 설명도 있고, 예쁜 여자들만 밝히며 집적거리는 만화주인공의 이름을 딴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어원이야 어찌되었든 듣기에도 끔찍한 천인공노할 연쇄 성폭행범을 보도하는 언론은 이른바 ‘대전 발바리, 후배 발바리, 원조 발바리’ 등 애완용 강아지로 희화화하면서 ‘탈옥수 신창원 사건’ 때처럼 범죄 대상, 시간, 방법은 물론 경찰의 치안망을 빠져나가는 방법까지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범죄의 본질과 심각성을 가림은 물론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사건자체만 부각시키는 ‘단순사실’ 보도와 사건본질과 교육적 측면은 외면한 채 ‘왜곡’ 보도를 일삼는 우리 언론들의 이러한 보도 행태는 최근 사회적으로 만연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방범죄를 더욱 자극하고 보편적 사회가치를 변질시키는 역기능을 더욱 양산하는 처사이다. 최근 사건, 사고를 재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모방송사의 프로그램은 첫 회부터 PC게임에 미쳐 친동생을 살해
일부 학부모와 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영어의 조기교육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더니 이에 맞장구를 치는 셈인지 교육부가 갑자기 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르치던 영어를 1학년부터 가르치겠다고 나섰다. 요즘 교육부의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 일색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하다 못해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아무래도 우리 비교육전문가인 교육부장관은 그렇다 치고 휘하의 교육관료들은 제정신이 아니거나 직무유기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모든 정책이 입안되면 의견수렴이나 준비과정 없이 무조건 밀어붙이기 식으로 사회 전반에 온통 갈등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교육에 관한 한 누구보다 많이 배우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교육관료들이 교육의 본질에 맞는 철학과 소명의식이 아쉽기만 하다. 김대중 정권 시절 역시 정치가인 이해찬 장관이 대안 없이 교육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교사들을 무리하게 내 쫒고 교육을 마치 물건 사고파는 시장인 양 취급하여 결국 지금의 공교육의 위기를 불러온 것도 그렇고 경제관료 출신인 현 김진표 장관의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도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과 어찌 그리 똑같은가, 그러기에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교육부, 아니 정확히 말해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교육관료들은 우리나라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워야 할 정도로 절박해졌다고 판단한 모양이지만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재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한 일간지(2006.01.20자 국민일보)가 인터넷 조사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친 이후 1~2학년은 물론이고 유치원부터 사교육을 받기 시작했으며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의 부모가 만 3세 이전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이 응답자 가운데는 20대에서 3%, 30대에서는 11%가 태교부터 조기영어교육을 시작한다고 답했다고 하니 지금 우리나라 교육부는 온 나라에 기이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교육부가 제2차(2006~2010년) 국가인적자원 개발계획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나설 때 많은 사람들은 필요성은 느끼지만 그에 따라 파생될 부작용을 걱정하고 실효성을 우려했다. 그리고 우려한 대로 현재 초등학교 영어 교육은 거의 사교육에 의존하다 못해 영어 조기유학만 부추기고 있다. 사교육으로 배운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발음과 교육 수준을 비웃는
중요 교육정책 추진에 대한 교육부의 현장교원 의견수렴 의지가 의심스럽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 교장초빙공모제 시범학교지정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방학 전 12월 중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모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 지난 1월 초 현장 검토의견 제출 공문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계획서의 서두에는 “교육현장에 혁신분위기를 확산하고, 다양한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기획력과 민주적 지도력 등을 갖춘 유능한 교장 영입”을 위하여 일정 교육경력 소지 교육공무원, 대학교수, 경영인 등 초․중등교육에 대한 무자격자를 전국적으로 공모하고, 임기종료 후에는 다시 교사로 원직 복귀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특정교원단체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기존의 근평제 폐지와 변종 교장선출보직제로써 특정단체 달래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 그동안 교총을 중심으로 한 현장의 많은 교원들은 교육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는 비전문가에게 학교와 학생을 맡긴다는 발상에 대하여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교육부의 주장대로라면 마치 병원에 오래 근무한 직원도 의사가 될 수 있고, 법원이나 법조인 사무실에서 오래 경험을 쌓은 사람이 변호사나 판사가 될 수 있다는
각종 신문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화하택(上火下澤)-"Above Fire Below Water"-가 선정됐다. 이 말은 주역(周易)의 64괘 중 38번째 괘(그림)로 불은 위로 타오르려 하고, 못(물)은 아래로 흘러내려는 성질 때문에 서로 등지려고 한다는 의미로 최근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으로 정치는 정치대로 한 치 양보 없이 극한 대결로 치닫고, 경제는 경제대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사회 양극화 양상이 극심해지고 있음을 적절히 표현했다고 본다. 그 뒤를 이은 사자성어로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위선을 지적한 `양두구육(羊頭狗肉ㆍ양머리를 대문 앞에 달아 놓고 개고기를 판다)`와 정제되지 못한 언어가 난무했음을 빗댄 `설망어검(舌芒於劍ㆍ혀는 칼보다 날카롭다)`이었다. 지난 2003년도에는 어디로 갈지 어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갈팡질팡한다는 ‘우왕좌왕(右往左往)’을, 2004년도에는 편을 갈라 서로 공격한다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각각 그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선정해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과 정부의 행
이번에 불거져 나온 황우석 교수 사태가 우리나라 ‘과학계의 IMF사태’라고 비유되고 있다. 결국 1997년 12월3일이 우리 역사에 기록된 「경제국치일」이었다면 2005년 말 지금이 바로 우리나라 과학계에 기록될 「과학국치일」인 것이다. 부실한 경제구조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대마불사의 신화로 불리던 은행과 대기업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결국 고통스런 IMF사태가 터졌듯이 한국 과학계의 부실한 연구 시스템과 부도덕성이 세계 과학계에 알려지면 우리나라 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학 관련 논문은 당연히 의심을 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사건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국 과학계의 IMF라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90년대 말, 기업과 금융계의 관치금융, 분식회계 등 경제개발 과정에서 용인되었던 '한국적 관행'들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OECD에 가입해 어깨를 으쓱대던 자부심을 비웃듯 IMF사태를 맞았듯이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과학의 과정 중 가장 중요한 반증과 검증 등 ‘과학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뿌리 깊은 '한국적 관행'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결국 우리사회의 조급한 ‘결과주의’가 낳은 당연한 부작용으로 과학계든 기업이든 국가든 개인이든 비판과 검증, 시행착오에서
오늘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가 마감됨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본격적인 막바지 입시열풍이 시작되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수능 결과나 입시제도 등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고 떠들썩했겠지만 갑자기 불거진 황우석 교수 논란과 호남의 폭설피해, 사학법 진통 등으로 세간의 관심이 줄어 심각한 입시 문제에 대한 논란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이 1학기 수시모집을 2008학년도부터 폐지키로 결정한 것은 일선 학교 교사로서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본다. 2002년 당시 이해찬 교육부장관 시절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 갈 수 있다”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입학전형 다양화를 강조하면서 도입되었던 수시모집은 5월∼6월 사이에 뽑는 1학기 수시모집과 9월 이후에 시행되는 2학기 수시모집으로 나뉘어 올해도 전체 모집인원의 28.8%에 해당하는 학생을 선발했다. 당초 특기·적성을 고려한 신입생 우선선발의 취지로 도입되었던 이 제도가 본궤도를 탈선해 오용되고 악용되면서 지금은 제도 도입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나아가 고등학교 공교육을 심하게 훼손시키는 기형적인 제도로 변질되었음은 이미 많은 지적을 받아온 사실이다. 현행 수시1, 수시2
얼마 전 일부 언론에서 교육부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중. 고교 영어교사의 연수 직전 TOEIC 점수를 대기업의 신입사원과 비교하면서 우리나라 영어교사의 자질과 외국어 교육 전체를 폄하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방학을 이용한 교사 천문연수 대상자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밤하늘에서 견우성이나 직녀성을 찾을 수 있다는 교사가 29.3%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지구과학 교사들과 일선학교에서의 천문학 교육 현실’을 지적했다(연합 2005.12.12) . 이 같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시각은 현재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자율연수의 특성을 제대로 모른 채 자신들의 활동 영역만을 지나치게 과신하는 오만함의 표현이다. 맑게 갠 밤하늘에서 육안이나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와 주요 별의 수는 얼마나 될까. 하늘의 별이 얼마나 많으면 가늠하기 힘든 큰 수를 의미하는 말로 ‘하늘의 별만큼’이라는 표현을 쓸까 상상해 보자. 국제천문연맹에서는 별자리의 계통 정리를 위하여 하늘 천체를 88개의 별자리로 나누어 황도를 따라서 12개, 북반구 하늘에 28개, 남반구 하늘에 48개로 모두 88개의 별자리로 확정하였다. 그리고 이 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는 북두
‘이해할 수 없는 자살행위’, 얼마 전 한국의 황우석 박사 논란을 두고 미국에서 방영한 어느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이다. MBC는 처음 난자취득의 윤리적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능력도 없이 과학적 전문 연구결과의 진위 분석까지 운운하는 등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자살행위'를 왜 했을까? 며칠 전에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MBC PD수첩의 윤리논란이 '광고취소 사태'로까지 번진 것을 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MBC의 보도도 짜증스럽지만 광고계약 취소는 심했다"고 하면서 한 방송국의 저질 프로그램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또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획일주의가 압도할 때 인간은 언제나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는 말을 덧붙였는데 이는 수습 국면에 접어든 논란을 다시 부채질하는 발언으로 지극히 실망스럽고 대통령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다. 그러나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음모일까. 애당초 친여언론 MBC와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 진위결론은 이미 치명적 패배가 뻔한 무모한 싸움이었다. 연구팀이 샘플을 방송사에 제공한 것 자체가 줄기세포가 진짜였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문스러운 것은 MBC PD수첩이 처음 방영되었을 때는
정부와 여당의 당정 합의에 따라 교육용 전기료가 16.2% 인하되어 1㎾h 당 70원대로 낮춰지게 되었지만 그동안 교총 등 교육계에서 교육용 전기요금을 32.4% 인하해 1㎾h 당 60원인 산업용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한 것에 비하면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이다. 현재 1㎾h 당 90원인 교육용 전기료는 전력 생산 원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현재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료를 ㎾h 당 1원만 올린다 해도 총 교육용 전기료는 40% 이상을 낮추는 엄청난 절감 효과가 있어 산업자원부와 한전의 교육에 대한 애정 어린 배려가 아쉽다. 우리나라 전력 수요는 산업용 전력이 전체 전력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교육용을 포함한 일반용과 주택용이 각각 25%, 농업용이 0.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전력요금 평균 판매단가를 기준으로 주택용, 일반용(상업용 포함), 교육용은 대략 각각 19%, 40%, 20% 만큼 높고, 산업용, 농업용, 가로등은 각각 20%,56%,12% 만큼 낮게 책정됨으로써 교육용 전기료가 농업용에 비해 67.6%, 산업용에 비해 40.7%, 가로등에 비해 42.4% 그리고 심야전력에 비하면 무려 124.9%가 비싼 실
학교현장 경험이 전무하며 특정 교직단체의 사주를 받는 이주호, 최순영 의원 등이 발의한 교육법 개정안, 공모교장제 및 교장선출보직제 등은 결국 현재의 교감·교장체제와 임용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과 부작용을 가져 왔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그 동안의 승진제도가 교직사회를 황폐화시켰던 불합리한 제도라고 왜곡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말하는 현행 교사→교감→교장으로의 승진 단계에 따라 교장을 최고로 하는 단일화된 교원자격체계가 문제가 된다면 오히려 교원에게 교직생애 동안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극과 변화를 주기적으로 주고 자아실현이나 직업적 성취감을 이룰 수 있도록 수석교사제 등 일정 경력별로 다양한 직급제를 확대하면 되는 것으로 설득력이 없다. 실제로, 학교에서 대부분의 교사는 오히려 교감, 교장이 아닌 교단교사로서 긍지를 가지고 교직생애 동안 승진 경쟁이 아닌 안정된 근무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특정 교직단체에서 주장하던 안을 그대로 수용했거나 교직현장의 실정을 무시한 근거 없는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승진을 위한 과열경쟁 완화와 단위학교 책임경영 풍토 조성이라는 명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