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는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된 섬이다. 비금도는 목포에서 54km 떨어진 섬으로 쾌속선으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도초도와 연도교인 서남문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염전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하트해변이 있는 하누넘해수욕장은 연인들이 즐겨찾는 여행지이지만 국립공원지역이라 이렇다할 편의시설이 없는게 흠이지만 비금도 최고의 포토존이다. 해수욕장 인근의 해안도로변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하트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 더없이 좋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일본을 비롯해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하트해변 옆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더없이 좋다. 하트해변에는 할머니가 볼일을 보다 감짝 놀라 주저앉는 바람에 바닥에 엉덩이가 찍혀 생겼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는 엉덩이바위가 있다. 핸드프린팅처럼 엉덩이를 눌러 놓은 것 마냥 바닥에 펼쳐진 바위가 앙증맞다. 그런가하면 해변 위쪽 산쪽을 바라보면 할아버지가 공기놀이를 했다는 공깃돌바위도 눈길을 끈다. 해변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하늘과 맞닿은 능선의 바위로 된 봉
금강 발원지 장수 뜬봉샘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의 신무산(897m) 8부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이 금강의 발원지다. 뜬봉샘은 용담호와 용담댐, 금강하구둑 등을 지나며 약 400km를 흐르다 서해바다 하구로 빠져나간다. 뜬봉샘의 이성계의 건국신화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이다. 이곳은 이성계가 왕이 되기전 기도하던 곳으로 조선 건국의 계시를 받아 큰 봉황이 날아 올랐다하여 '뜬봉샘'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후 이성계는 단 옆에다 상이암을 짓고, 옹달샘물로 제수를 만들어서 천제를 모셨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신무산에서 봉화를 올리며 이 고장의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산의 군데군데에 뜸을 떳다고 해서 뜬봉샘이라 부른다고 한다. 샘주변은 돌로 원을 그리며 쌓아 놓았으며, 그 아래에 흐르는 샘물을 받아 마실 수 있게 해놓았다. 돌로 만들어진 긴 수로를 따라 아래로 흘러간다. 뜬봉샘에서 신무산 정상까지는 2km로 등산로를 따라 4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뜬봉샘이 흘러내려가 금강의 첫 실개천을 이루는 곳이 강태등골이다. 뜬봉샘 물줄기가 강태등을 지나며 강태등골이란 실개천이 형성되었다. 원수분천은 강태등골을 시작으로 1.5km를 흘러 수분천으로 이어지
지난 23~24일 1박2일간 진주시청의 초청으로 ‘진주논개제 연계 팸투어’가 진행되었다. 23일 오후 진주성 인근의 유정장어(055-746-9235, www.youjung.net)에서 바다장어구이와 민물장어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입안에서 씹히는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 바다장어의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조금 더 당긴다. 식사 후 문산읍 상곡리에 자리한 바이오21센터(www.bio21.or.kr)를 둘러본 후 논개제의 주행사가 열리는 진주성으로 향했다. 성의 정문인 공북문에는 만국기가 펄럭이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진주성내에서는 인력거체험, 논개투신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진주성 너머 남강변에는 황포돛배가 떠다니며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촉석루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논개 표준영정 봉안 고유제’가 열리고 있었다. 오마이뉴스와 MBC를 비롯해 수많은 신문과 방송사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친일작가가 그렸다는 이유로 진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영정을 강제로 뜯어낸 후, 진주시와 장수군이 힘을 합쳐 표준영정을 만들었다. 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논개 표준영정은 충남대교수인 윤여환 작가의 작품이다. 고유제를 마친 후 의기사에서 논개 표준영정 제막식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에는 신도, 시도, 모도 세 개의 섬이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3형제섬으로 불린다. 그중 제일 끝에 자리한 모도에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어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도에 가려면 영종도의 삼목선착장에서 10여분 배를 타고 신도에 내려서 신시도연도교와 시모도연도교를 차례로 건너면 만나는 섬이다. 모도는 삼형제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431m 길이의 시모도연도교와 연결되어 있다. 모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할 때 고기는 잡히지 않고 띠만 걸려 띠모자를 써서 모도라 불렸다고 한다. 많은 볼거리는 없지만 배미꾸미해변에 자리한 배미꾸미조각공원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조각공원은 김기덕감독의 영화 [시간]의 주무대가 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배미꾸미해변은 배밑구멍처럼 생겨서 배미꾸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변의 오른쪽 끝에 세워져 있는 무동력선은 김기덕감독의 영화 [활]의 촬영세트라고 한다. 조각공원에는 조각가 이일호씨가 개인작업실을 겸한 건물을 짓고 잔디밭에다 자신이 만든 100여 점의 다양한 조각작품을 전시해 두었다. 몇몇 조각작품들은 바다를 향해 금방이라도 걸어나갈 태세다. 야외전시장 앞으로 모래사장과 바다가
가례 왜가리서식지는 경남 의령군 가례면 가례리의 마을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서보면 나뭇가지 위를 온통 하얗게 뒤덮고 있는 왜가리와 백로 무리가 보인다. 이곳에는 왜가리와 백로가 집단 서식하는 곳으로 3,4월 이곳으로 날아와 여름을 보내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늦가을이 되면 부산의 을숙도로 이동한다고 한다. 마을 어른들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왜가리 떼가 둥지를 틀기 시작한 때는 일제 말인 1940년대 쯤부터라고 전해온다. 마을 야산에는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대나무 등이 잡목림을 이루고 있다. 떡갈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 가지가 굵은 나무가 모여있는 지역에는 주로 왜가리가 둥지를 틀고 앉았다. 반면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라치면 가지가 흔들리는 대나무 위에는 주로 백로가 둥지를 틀고 앉아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왜가리가 나무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야산에서 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백로가 사는 대나무숲은 워낙 빼곡이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접근하기도 어렵고, 설사 접근한다고 해도 하늘을 가릴듯 늘어선 나뭇가지에 가려 촬영이 어렵다. 백로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제대로 담으려면 야산에서는 불가능하고, 가례마을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가례교회 주변의 골목
이번 주말에는 논개의 혼이 되살아나는 진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사람들은 진주하면 10월에 열리는 남강유등축제를 떠올리지만, 진주의 참모습은 논개제 속에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기생으로 알려진 논개는 1574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논개는 기생이 아니다. 원래 양반가의 딸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망 이후 가세가 기울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의 후처가 된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진주성이 함락되고 최경회가 전사하자 논개는 원수를 갚기로 한다. 승리에 취한 일본군이 촉석루에서 잔치판을 벌이는데, 논개가 기생으로 위장해 참석한다. 계획대로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를 꾀어내어 열손가락에 반지를 낀 손으로 껴안고는 남강에 투신해 왜장과 함께 생을 마감한다. 오는 23일 그 논개의 혼이 되살아나 진주의 주말을 활기차게 만들어내며 나그네를 반기게 된다. 다가오는 23~25일 ‘제 7회 진주논개제’가 진주성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진주 논개제는 왜장을 껴안고 장렬하게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호국 충절을 기리고 진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한 진주 고유의 전통예술축제이다. 23(금) 오후 5시 진주성에서 헌다례와 신위
5월 광주의 눈물 다시 5월 18일이 찾아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도 어느듯 28주년을 맞이했다. 광주광역시에 자리한 국립 5.18 민주묘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고무신이 벗겨진 채 오열하는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핑 돌았다. 모녀가 무덤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찡하게 와닿았다. 5월 광주의 눈물을 누가 닦아줄 수 있을까? 한 할머니는 말없이 묘비만 쓰다듬고 있었다. 단체로 국립묘지를 찾아 묵념을 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5.18과 특별한 연관이 없는 외국인들도 이곳을 찾아 묵념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2일 석가탄신일날 사진동우회인 창원DSLR클럽(www.cwdslrclub.kr) 회원들과 함께 함안으로 향했다. 저녁에 열리는 ‘함안읍성 불꽃낙화축제’ 촬영에 앞서 원북역으로 향했다. 원북역은 작년 4월 벚꽃필 무렵 처음 찾은 후 1년새 벌써 5~6차례 다녀오면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간이역이 되었다. 원북역은 4계절의 변화를 모두 담을 요량으로 틈틈이 다니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는 원북역 인근의 철길건널목 옆에 자리한 이팝나무에 쌀밥같은 꽃이 만개해 다시 찾았다. 5월초에 왔을 때는 이팝꽃이 조금밖에 안피었는데, 이제는 활짝 피어나 기찻길 주변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이팝나무는 암수딴그루로 5~6월경에 꽃이 피는데, 경남지방은 5월 초~중순경에 쌀밥같은 하얀꽃을 피운다. 그래서 쌀밥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며, 꽃이 활짝 필수록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원북역과 약 200m 정도 거리인 철길 건널목 바로 옆에서 300여 년의 생을 이어가고 꽃을 피우고 있는 이팝나무는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교통표지판이 나무에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꽃이 만개한 풍경이 가려져 옥의 티로 남는다. 그런가하면 이팝나무는 교
2008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이 창원과 마산, 통영 일대에서 막이 올랐다. 5월 8일 개막해 12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국제 요트전시회가, 마산 여객선터미널 일원에서는 해양 요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편 통영 도남항 수역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제2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에 11개국 70여척 470여명의 인원이 참가해 열전을 치른다. 국제 요트전시회가 열리는 창원켄벤션센터를 지난 8일 다녀왔다. 전시회는 제1전시장, 제2전시장 옥외전시장에서 열리는데, 오전 11시 개막식이 있었다. 전시회는 국내 뿐 아니라 모두 14개국 70개사의 업체가 참가해 요트를 비롯해, 카약, 수상스키, 윈드서핑, 수상오토바이, RC무선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제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제일모빌에서 선보인 캠핑카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관람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55-212-1337~8, www.yachtkorea.or.kr
지난 4월 1박2일 일정으로 욕지면에 속한 욕지도와 연화도에 다녀왔다. 통영 욕지도에도 봄이 찾아왔다. 보리밭하면 고창이나 완도청산도를 떠올리지만 통영 욕지도에도 자그마한 계단식논의 보리밭이 섬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대변해준다. 2 년전 여름과 가을에 각각 한차례 다녀온 후 다시 찾았는데, 역시 봄이 가장 아름답다.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 떨어진 통영시 욕지면에 딸린 섬이다. 욕지면에는 크고 작은 72개의 섬이 올망졸망 떠있어 연화열도라 불리는 곳으로 10개의 유인도와 6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연화열도의 섬들중 가장 큰 섬이 욕지도로 14.5평방키로미터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가 31km에 이른다. 삼여도에서 유동, 덕동을 거쳐 도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관광일주도로도 잘 나있어 해안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1박을 하면서 머문 욕지도의 많은 풍광들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이 욕지도의 보리밭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풍경뒤로 마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어떤 풍경화에도 결코 뒤지지 않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배어난다. 어미소 옆에 붙어서 한가로이
지난 2일 고향 의령의 한우산을 찾았다. 그동안 한우산은 수없이 다녀왔지만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철쭉이 만개한 시기에 다시 찾은 것은 2001년 여행동우회와 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온 이후 7년만이다. 남해고속도로 함안IC를 빠져나와 법수면을 거쳐 남강을 가로지르는 백곡교를 건너면 의령땅이다. 가는 길목에 자리한 백곡리 감나무를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정곡면 백곡리에 자리한 이 감나무는 수령 약 450년으로 높이가 28m에 이른다. 얼마전인 올해 초 천연기념물 제 492호로 지정되었다. 삼성그룹 창시자인 이병철생가를 지나 벽계관광지 방면으로 나아갔다. 관광지 입구의 봉황대와 벽계저수지를 지나 임도를 올라가자 찰비계곡이 보인다. 이후 구불구불한 임도를 10여 분 더 오르자 산 중턱에 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룬 철쭉군락지가 눈에 들어온다. 임도에 잠시 차를 세우고 카메라에 풍광을 담은 후 1분쯤 더 가자 한우산 주차장이 나온다. 해발 약 800m에 이르는 이곳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꽃촬영에 나선다. 한우산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마지막 장면이 이곳의 산길에서 촬영되면서 유명해져 이후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산이다. 주인공이 소를 끌고 올라가
안동댐은 1971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976년 10월에 완공된 다목적댐이다. 높이는 83m, 길이는 612m, 폭은 360m에 이르는 댐이다. 총 저수량은 12억4,800만톤이며, 발전용량은 9만kw이다. 현재 안동댐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에서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댐 입구에는 안동댐 준공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주변 일대에 멋진 관광명소들이 많아서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댐이 있는 안동호의 제일 안쪽에는 안동댐선착장과 KBS드라마 해상촬영장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해상촬영장은 드라마 태조왕건을 비롯해서, [제국의아침], [무인시대], [괘도 홍길동] 등이 촬영된 곳이다. 규모는 약 1,800평 정도이며, 안동호 위의 선착장에는 고려시대 목선 6척이 떠있다. 선착장 옆으로 길게 늘어선 목선이 고려시대의 위용을 자랑한다. 선착장에는 접안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초가집 1채가 세워져 있다. 선착장 입구에는 초가 5동과 망루가 세워져 있다. 해상세트장의 목선을 좀더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면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유람선은 해상촬영장을 경유해서 안동호를 돌며 상류로 돌아나오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문의 : 한국수자원공사
지난 14일 오후 도남관광지 입구의 도남식당에서 통영굴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미륵산에 자리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랐다. 케이블카가 시험운행을 시작한 첫날 통영시청의 초청으로 타보게 되었는데, 오는 18일 정식개통을 앞두고 있다.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개통을 하게 되었다. 시민단체와 주변 사찰, 불교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쳐 진통을 겪어오다 주민투표를 거쳐 찬성표가 더 많아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중에는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의 법적다툼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2년 12월에 공사에 들어가 6년여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173억원으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케이블카의 총 길이는 1,975m이며, 총 48개의 8인승 자동순환식 곤돌라가 시간당 최고 1,800명의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곤돌라에 오르자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 한려수도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이 압권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두줄 케이블카라 그런지 흔들림이 거의 없고 안정적이다. 하부정류장에서 상부정류장까지 약 10분이 걸렸다. 지금은 시험운행 중이라 다소 늦지만 정상운행을 시작하면 소요시간은 6~9분
며칠전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로 향했다. 진해는 중2때 군항제에 다녀온 이후 거의 매년 벚꽃을 보러 찾아가는 곳이다. 진해시로 가는 길목인 창원시 장복동에서부터 벚꽃터널이 이어졌다. 장복터널을 지나 진해파크랜드 앞에서 우회전해서 여좌천을 따라 내려섰다. 길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진해내수면연구소이고, 좌회전하면 로망스다리가 있는 여좌천과 만난다. 진해내수면연구소는 내수면 어업 진흥을 위한 조사 시험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공식명칭은 ‘국립수산진흥원 진해 내수면연구소’이다. 1929년에 수산시험장 진해 양어장으로 출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저수지 1개소와 야외사육지 50여개지, 실내사육동 2개동 등을 갖추고 있다. 저수지 뒤쪽에 펼쳐진 벚꽃이 아름답다. 저수지 위쪽으로 경남문학관과 진해시민문화회관, 장복산 주변의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뒤쪽의 벚꽃나무 주변에는 쑥을 캐는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봄풍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수지에는 오리 등이 헤엄치고 노니는 풍경이 여유로웠다. 나오는 길에 야외사육지를 둘러보았는데 상어, 잉어, 붕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었다. 300평 규모의 전시관으로 60여 종의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필자에겐 봄이 되면 생각나는 각별한 추억을 가진 여행지가 있다. 진해군항제와 함께 봄이면 빼놓지 않고 가봐야 하는 곳이 하동 화개장터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떠난 전라도 여행에서 친절함과 빼어난 음식맛에 반해 이상형까지 전라도 아가씨로 바뀌게 되었다. 전남 영광으로 떠난 그 여행 이후 뻔질나게 전라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나의 역마살은 극에 달했고, 결국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지금도 영광은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곳으로 기억할 만큼 그 당시의 친절함은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전라도 아가씨가 생기면 꼭 함께 가봐야지 했던 곳이 바로 화개장터이다.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2001년 여름에야 그 소원을 이루었고, 2002년엔 이상형이었던 전라도 출신의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화개장터는 화개면 탑리의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5일장이다. 해방전까지만해도 대한민국 5대장터 중에 하나였을만큼 규모가 큰 장터였다. 전남 구례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하동과 구례는 물론이고, 인근의 광양, 순천, 여수, 사천, 남해 등지의 보부상들이 배를 타고 몰려왔던 곳이다. 한마디로 영호남 화합의 장터였던 곳이다. 김동리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