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육부가 만 4세 대상 기초학력평가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만 4세 아동 기초학력평가가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9월 도입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당초 기초학력평가를 통해 기초 읽기 능력, 수학, 쓰기를 비롯해 사회성·정서 발달 등을 측정하기로 했었다. 모든 학생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기초학력 수준을 갖춰 교육의 시작점부터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도입 취지였다. 그러나 시범 운영 결과, 평가의 신뢰도가 낮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평가 결과가 현재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나타내는 지표가 되지 못한다는 게 결론이다. 또한 보고서는 기초학력평가가 학생들에게 학교나 학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부담만 준다고 밝혔다. 교사에게도 일대일 평가로 인한 업무 부담만 가중시킬 뿐 학업 지원을 위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민간 기업에 기초학력평가 문항 개발과 운영을 맡긴 상태에서 각각의 평가 결과를 비교‧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원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기초학력평가를 밀어붙였던 교육부는 결국 입장을 바꿨다. 교원단체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학생 성적과 교원평가를 연계하는 제도에 대해 교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뉴멕시코주는 지난 2013년부터 학생 성취도평가 성적을 교원 평가와 연동시킨 VAM(Value Added Modeling)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이후 이미 많은 교육학자들이 VAM 제도가 실제 교원 능력과 관계없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일선 교원들은 “학생 특성이나 가정환경 등의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성적으로 교원 역량을 판가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능력 있는 교원들이 오히려 교단을 떠나거나 징계를 받아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 또한 평가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반발한 교사들이 법정에 출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전미교육연합회(NEA) 뉴멕시코지부 베티 패터슨 회장은 “뉴멕시코가 실행하는 교원평가가 불공정하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공공연히 밝혀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도가 계속 유지되면서 교사들의 교직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표준화된 성취도평가에 반대하는 학부모들도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학생 성적이 교원평가의 근거로 활용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필리핀 교원단체가 교육부의 12년 학제 추진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 ‘참여하는 교사연대(ACT)’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 교육 연한을 2년 더 늘리는 ‘K(유치원·Kindergarten) to 12’ 정책이 교육 민영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교육 기간 연장에 따라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할 여건은 마련하지 않고 민영 교육기관에 다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 교육부는 지난 2011년 12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10년제 학제(초등 6년, 고교 4년)를 12년제(초등 6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2년)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2년 6월 신학기부터 6년제 중등교육 과정이 적용돼 올해 처음으로 고교 2년 과정에 학생들이 입학하게 된다. 교육부는 12년 학제를 통해 세계적인 기준에 맞추겠다는 목표다. 10년제 교육을 받은 필리핀 학생이 다른 국가로 유학을 준비할 경우, 부족한 2년 과정을 메우기 위해 별도로 돈을 들여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다. 또한 2년의 고교 의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반영됐다. 그러나
지난 5일은 ‘세계 교사의 날 (World Teachers' Day)’로 교육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의 노고를 기념하는 날이다. 세계 각국의 EI 회원 단체들은 교권 확립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캐나다 캐나다 교원협회(CTF)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Hear My Voice)’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10월 19일 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개최된 이 캠페인은 공교육 문제에 대한 차기 연방정부의 인식 제고를 목표로 열렸다. ‘10월 19일, 우리 교사들은 캐나다를 위해, 학생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투표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헤더 스미스 회장은 “비록 지역별 교육은 해당 지역 교육청이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으나 교사와 학생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연방 정부가 결정한다”며 캠페인 개최 이유를 밝혔다. 2014년 국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5000여 명의 교사들이 차기 연방 정부가 청소년 정신 건강과 아동 빈곤 퇴치에 기여하길 희망했다. CTF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이 교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5일 소말리아 교
최근 교직 스트레스로 인한 교원들의 사기와 전문성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원단체 EI에서도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기고를 통해 교원단체들이 정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교원들의 애환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학생 성적과 교원 평가 연계, 부적격 교원의 채용, 부족한 교원 연수 과정 등의 이유로 교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교원들이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교원들만이 직업병이나 전문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아니나, 2005년 유럽산업안전보건청 결과에 따르면 교육·의료 분야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타 직군에 비해 가장 높고, 불안 스트레스 및 신경과민증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과도한 산업화 논리로 인해 교원들을 교육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려는 움직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교육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교원을‘서비스 전달자’로 정의할 정도로 교원의 권위나 지위가 떨어지고 있다. 호주 전문 직종 위원회(The 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