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학교급식은 법률과 국가 기준 등에 의해 1일당 식품구성 모델이 정해져 있다. 이런 가운데 동경도 아다치구가 국가가 정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2008년부터 독자 기준을 세울 방침임을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기준을 따르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문부과학성은 학교급식 실시기준에서 아동․학생 1인이 1회 식사에서 섭취해야 할 열량과 칼슘 등의 영양소 필요량을 정하고 있는 것 외에, 그 영양소를 어떤 식품을 통해서 섭취해야 하는지의 기준을 표준식품구성표로 명시하고 있다. 8~9세 아동의 경우, 1회 식사에서 우유 206그램, 쌀 48그램, 밀가루 23그램, 콩제품 20그램, 어패류 16그램, 뼈째 먹는 생선류 3그램 등 25개 식품에 대한 섭취량을 기재하고 있다. 특히 우유는 학교급식법 실시규칙에서 ‘밀크(우유)’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급식으로 정의하고 있어 “우유가 없는 식단은 인정하지 않는다”(학교건강교육과)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아다치구에서는 올해 중에 구내 6개 초․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여 내년 4월부터 1년간 국가의 기준에 구애받지 않는
학교가 정한 관광지를 학년 전체가 줄지어 도는 수학여행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만족도 높은 여행을 만들기 위해 가고 싶은 장소를 학생들이 결정해 그룹별로 여행하도록 하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수학여행을 시도하고 있는 류쯔경제대학부속 카와시고교(지바현 카와시)의 실천 예를 보면 2학년이 가는 수학여행에서는 학급별로 여행지를 다르게 하여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 때 여행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학생들이다. 학교가 제시하는 조건은 (1)국내, (2)3박 4일, (3)10만엔 이내, (4)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기의 네 가지뿐이다. 카와시 고교에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자주성과 자발성을 신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아래 2001년부터 학급별로 여행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2학년 학생들은 4월부터 학급별로 수학여행위원 4명을 중심으로 하여 서로 의논을 한다. 일정과 숙박지, 식사 등의 문제를 여행회사와 주 1회 이상 협의하여 결정하고 있다. 학년 주임교사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주체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유에 따른 책임의식’이 성장하였고, 학급도 하나로 통합되는 효과를 거
작년 일본의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지메로 인한 자살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나서 전국 각 지역 교육위원회는 이지메와 관련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가운데 대학생을 중학교에 파견하여 이지메를 예방하고자 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오사카부(大阪府) 교육위원회는 교사를 지망하는 대학생을 중학교에 파견하여 학생들의 속마음를 이끌어 내는 ‘스쿨메이트 사업’을 올 해부터 시작했다. 학교 교사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가는 시점에서 학생들과 가까운 세대의 협력을 통해 이지메를 조기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라 할 수 있다. ‘스쿨메이트 사업’의 응모자를 위한 연수회가 지난 6월에 오사카 시내에서 열렸는데, 이 날 강사는 인간관계 형성의 노하우에 밝은 민간 전문가가 맡았다. ‘학생들은 자기에게 호의적인 사람에게는 마음을 연다’, ‘칭찬에 능해야 한다’ 등 실천적인 말들에 참가자들의 반응도 진지했다. 오사카부에서 ‘스쿨메이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작년 11월, 오사카부내 한 시립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자살한 사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여학생은 평소, 키가 작다고 동급생으로부터 ‘꼬마’라고 놀림
방과후 수업 등에 학원 강사를 초빙하여 보충 학습이나 예체능 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은 그다지 드문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학원 강사를 정규 수업에까지 초빙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동경도 강동구 구립 야나가와 소학교는 2004년도부터 '학력 향상책'의 일환으로서 수업에 사설 학원 강사를 초빙해 왔다. 이를 시작으로 강동구 교육위원회는 2006년도부터 소(초등)․중학교에 학원 강사를 소개하는 사무를 개시하여 현재 15개의 소(초등)․중학교가 희망을 하고 있다. 학원이 나름대로 쌓아 온 노하우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학력과 교사의 지도력을 향상시킨다는 의도이다. 야나가와 소학교가 이른바 학교와 학원의 연계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한 단계위의 교육 실현’이라는 목표아래 학력 향상의 구체적 방법으로서 수준별 학습을 도입하면서이다. 처음에는 장래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가운데서 강사를 초빙했으나 교사들 사이에서 ‘실력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아이들 지도에 경험이 있으면서 낮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인재가 없을까’하고 고민한 끝에 생각해 낸 것이 학원 강사였던 것이다. 학원 강사가 수업을 담당하는 과목은 산수(수학)로
아베 정권이 ‘교육 재생 회의’를 발족, 이른바 관저 주도의 ‘공교육 개혁’을 제시하고 나섰다. 아베 수상은 ‘학력 저하 및 규범 의식의 결여 등의 문제는 종래의 교육 행정이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판단 하에 직속 회의를 만든 것이다. 문부과학성 중심의 교육정책 입안으로부터의 전환이라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제시된 아베 정권의 교육 개혁 구상에는 일부 그 실현 여부를 두고 논의의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학교 선택 자유화=“교육의 목적은 의지력 있는 국민을 길러 품격 있는 국가,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아베 수상은 바우처(voucher) 제도를 제시하였다. 원래 바우쳐(voucher)란 이용권, 인환권의 의미인데, 교육을 받는 쪽에 이 쿠폰을 배부하여 공․사립을 막론하고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러면 학교는 모인 바우처 수만큼 예산을 행정으로부터 받는다는 형식이다.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교육 수요자에게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여 학교 간의 경쟁원리를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그러나 학교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없는 지방도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데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