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5층 제2강의실. 6.2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후보등록한 8명은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지 단 30분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감은 정당 공천이나 추천을 받지 않아 투표용지에 기호 표시 없이 후보자 성명만 위에서 아래 순으로 기재되는데, 통상 용지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 있어 후보자들은 게재 순위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 후보는 인근 교회에서 2시간 넘게 기도하다가 추첨장을 찾았고 몇몇 후보는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두 손을 꼭 쥐고 기도하기도 했다.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일렬로 자리에 앉은 후보들은 위원장, 상임위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차례로 나가 강의실 한 가운데 놓인 흰색 함을 이용해 1차 추첨했다. 2차 추첨 순위를 정하는 1차 추첨부터 신경전이 치열해 좋은 번호를 뽑으려고 추첨함에 손을 넣고서 한참이나 추첨알을 소리 나게 굴리는 경우가 많았다. 앞뒤로 ‘일’ ‘1’ 이라고 적힌 추첨알을 뽑은 이상진 후보는 좌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곧 2차 추첨이 시작되자 다시 침묵이 흘렀고 2∼3명의 후보는 손을 모으거나 눈을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유·무죄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첫 2심 판단이 '유죄'로 나옴에 따라 향후 다른 지역의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금덕희 부장판사)는 14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전·충남 전교조 간부 7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특히 이날 항소심 결과는 1심에서 대전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 내려졌던 무죄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지금까지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전교조 시국선언 1심에서 유죄와 무죄가 6대 2로 나뉘었고 이번 사건도 1심에서 충남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서는 유죄, 대전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던 터라 이날 항소심 판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엇갈린 1심 판결의 차이는 교사들의 집단적 정치적 의사표현과 공무원이자 교사로서의 정치적 중립의무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사들의 행동을 '공익에 반하는 목적을 위한 집단행위'로 볼 수 있느냐에 있다. 유죄 판결은 '개인 자격으로 의견을 표현하거나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법을 활용하지 않고 대규모로 정치적 견해를 밝힌 행위는 다수의 힘을 빌려 정치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
인천시교육청은 1천만원 이하 소액 물품도 전자 입찰로 구매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본청과 산하 5개 지역교육청, 산하 사업소, 481개 초·중·고교에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 전자구매시스템인 '학교장터'를 이용해 오는 6월 1일부터 각종 물품을 구매하도록 통보했다. 이를 위해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나라장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교장터를 통해 구입하게 되는 물품은 1천만원 이하의 사무용품이나 교육기자재 등이다. 1천만원 이상 물품 구입은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이용해 구입하게 돼 있다. 이강우 시교육청 용도 담당은 "학교장터를 이용하면 품질이 보장된 물품을 보다 싸게 구입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더욱이 구입 과정이 투명해져 비리를 차단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바른교육국민연합(상임대표 김성길 목사)은 14일 경기도교육청 기자회견을 갖고 반(反)전교조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정진곤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합은 "강원춘·문종철·정진곤·한만용 등 예비후보 4명에게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단일화 협약서 제출을 청원했으나 협약서를 제출한 2명 중 정 후보만이 끝까지 단일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최종적으로 단일후보로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영우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일부 교육공무원들이 참석해 물의를 빚고있다. 14일 포항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항시 대잠동 모 빌딩에서 열린 이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경산과 영천지역 교육공무원 4~5명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개소식 행사에 일반인들을 태운 관광버스 10여대가 동원돼 경찰이 이 후보측과 관광버스 회사 등을 상대로 불법동원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참석한 교육공무원들이 관광버스 동원을 주도했는지, 후보측이 주도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북부서 이준근 수사과장은 "불법동원 여부에 대해 버스회사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 후보에 대한 수사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이 후보측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로 우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수능시험장 미설치 지역의 시험장 추가 설치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미설치지역 순회하며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수능시험장 추가 설치검토 지역은 시흥, 동두천.양주, 여주, 양평, 포천, 연천, 가평 등 7곳이다. 수능시험장이 설치되면 9천명 안팎의 이르는 이 지역 수험생의 원정수능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들 지역에서 수능에 응시하려면 시험 전날이나 당일 새벽에 먼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이 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는 하소연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교과부는 수능업무 처리지침을 일부 수정해 소규모 수험생이 있는 지역에서도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고, 이를 토대로 도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능시험장 추가 설치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충북 단양군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국 공무원이 지역 초·중등생들을 위한 중국어 교실을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지린(吉林)성 안투(安圖)현 소속 공무원인 방명일(33)씨. 방씨는 단양군과 자매결연한 안투현의 민족종교국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3일 단양군에 파견돼 양 지역의 교류협력 업무를 맡고 있다. 중국 연변대학에서 체육을 전공, 10년 동안 초등교사로 재직하다 2007년 공직에 입문한 방씨는 최근 단양군에 뜻밖의 제안을 했다. 양 지역 우호를 위해 근무하는 만큼 지역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단양군은 단양교육청과 협의해 지난 12일부터 단양초등학교와 상진초등학교 등에 매주 2시간씩 중국어 교실을 제안했다. 방씨는 다음 달부터 주 2회 희망학교를 찾아 중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등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회화 위주로 중국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방씨는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 한·중 양국의 우호에 기여하고 싶어 중국어 교실을 구상했다"며 "파견근무가 끝나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중국어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군에서 발행하는 각종 관
부산의 한 사학재단 전직 이사장이 교사채용을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14일 교사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에 있는 학교법인 모 학원 전직 이사장이면서 현재 모 고교 교장인 A(54)씨를 구속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학원 이사장으로 있던 2006년 2명을 교사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10여명의 교사를 채용하면서 1인당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받은 혐의를 잡고 돈을 제공한 교사를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학원 소속의 한 고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A씨에게 돈을 제공한 사람들은 학원 산하 고교와 중학교의 교사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1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찰박물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달 2차례 열릴 범죄예방교실에서는 학교폭력과 성폭력, 유괴·실종 예방 등 다양한 범죄를 주제로 경찰관 전문 강사가 강의하고 범죄 예방 연극 공연도 한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5월 22일에는 아동 유괴와 실종 예방을 주제로 한 강의·연극 등이 열리고 6월과 9월은 학교폭력, 7월과 10월은 성폭력, 8월과 12월엔 사이버 범죄 등을 주제로 다룬다. 신청방법은 매달 초 경찰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매회 참가자 80명을 선정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홍도 부장판사)는 14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선거 후에 돌려받은 기탁금과 선거비용 보전액 등 28억 8천여만원을 반환하라는 통지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공 전 교육감은 200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부인의 차명예금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빠뜨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작년 10월 벌금 150만 원이 확정됐고 당선이 무효가 됐다. 이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공 전 교육감에게 기탁금과 선거비용 보전액 28억 8천여만원을 반환하라고 통지했다. 공 전 교육감은 '당선자는 당선 무효가 확정되면 기탁금과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하는데 낙선자는 같은 형을 선고받아도 환수처분을 받지 않는다"며 "이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지난 10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경남여고에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7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에서 생활한다는 노덕춘(77) 할머니는 이 학교 조갑룡 교장에게 "후배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작은 주머니 4개를 꺼내 놓았다. 할머니가 조 교장에게 건넨 주머니 안에는 흔히 '골드바'라고 불리는 금덩이 4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시가로 1억원이 넘는 고가다. 할머니는 "저처럼 몸이 아프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후배를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지금 사는 동네도 재개발지역이어서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는 할머니는 조 교장에게 "내가 후배들에게 꼭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며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금덩이를 내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는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어려운 학생, 부정맥이 있는 학생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학교발전기금 기탁서를 작성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식 대접을 하려던 조 교장의 권유를 뿌리친 할머니는 곧장 교정을 총총히 빠져나가 KTX편으로 상경했다. 노 할머니는 평생 부정맥이라는 지병으로 고생하며 결혼도 포기했고, 20여년 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줄곧 혼자 살아왔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남의 각급 학교들은 대부분 정상수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 523개의 초등학교와 초등분교 가운데 김해 수남초등학교 1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 정상 등교를 한다. 수남초등학교는 15일 하루 휴교하지만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운동회 겸 축제를 열어 학교장 재량으로 다음 날을 쉬기로 했다. 중학교는 268개 학교와 6개의 분교 가운데 9개가 휴교를 하며 고등학교는 183곳 가운데 17곳이 휴교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중학교가 22곳, 고등학교는 31곳이 스승의 날에 휴교를 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촌지수수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하는 곳이 많았지만 휴교가 교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상수업하는 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스승의 날에 휴교 대신 정상등교를 하는 학교가 매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 4학년 때부터 인터넷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중학생인 아들(14)이 집에서는 게임만 하고 학교에는 툭하면 지각, 결석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망가졌고, 게임을 못하게 말리면 부모한테 욕하고 폭력까지 사용할 정도로 성격도 나빠졌어요." "중학 2년생인 아들(15)이 인터넷 게임에 빠져 학교에 결석까지 하며 PC방을 들락거리다가 아버지가 이를 알고 게임을 못하게 하려고 용돈을 주지않고 집의 인터넷도 끊자 가출까지 했어요." 한국청소년상담원에 지난해 부모의 의뢰로 상담이 접수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사례들이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원에 접수된 게임, 채팅 등 인터넷 중독 관련 상담이 2008년 18만 8758건에서 지난해 33만 5570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상담 건수는 2005년 2만 9784건에서 2006년 6만 5786건, 2007년 15만 8997건 등 매년 큰폭으로 증가해왔다. 이 상담원의 조규필 인터넷중독대응TF팀 팀장은 "상담 증가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 인식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상담을 의뢰하는 부모들이 늘고 상담원의 인지도와 기능이 강화된 요인이 크다"며 "문제는 게임에 중독된 고위험군 청소년들의 피해가 심각하
농림수산식품부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식품안전 교육 교재 '농장에서 식탁까지-김밥이의 여행'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재에는 음식이 농장에서 생산돼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 식품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친환경 농업, 농식품 인증제도, 식품을 안전하게 먹는 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지 수준과 교과 과정과의 연계성 등을 감안해 3·4학년용과 5·6학년용 등 2종류로 제작됐다. 농식품부 시범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우선 교재를 공급하고 6월부터 4만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어린이 교육 사이트 '으라차차'(www.classfarm.com), 농촌문화정보센터(www.cric.re.kr), 농식품 안전정보 서비스(www.foodsafety.go.kr)에서는 e-북 형태로 교재를 볼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려서부터 식품 위험요소를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재를 냈다"고 말했다.
교수들이 개인재산을 털거나 급여를 쪼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제자들한테 장학금을 제공하는 사례가 확산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서울 대학가에 따르면 동문 교수들이 수당의 일정액을 기부하거나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남몰래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 총장도 있다. 교수들이 학생들과 진지한 대화조차 꺼리던 과거의 권위주의 행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제자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2006년 취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1억 2천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총장이 내놓은 장학금은 저소득층이나 몽골 등 개발도상국 출신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비로 쓰였다.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길 원하지 않아 지금껏 비밀로 해 왔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교수들이 매월 보직 수당의 30%를 장학금으로 내놓는 '제자사랑 장학금'을 올해 만들었다. 이 학교 교수 50여 명이 참여해 이미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3100만원을 적립했다. 동국대는 "교수들이 지난 2월 교무회의에서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자발적으로 걷기로 했다. 12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