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정책' 폐지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대학들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21일 정부의 3불 정책을 '암초 같은 존재'로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사립대 총장들이 22일 3불정책 폐지를 직접 요구하자 교육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까지 나서 "대학이 어떤 학생을 뽑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에 대해 정부는 더 이상 간섭하지 말라"며 대학측에 합세하는 형국이어서 대학과 교육부 사이에서 촉발된 갈등의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 정부 '3불정책' 위반 대학 엄단하겠다 = 교육부는 서울대를 비롯한 일선 대학에서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광조 차관보가 2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불정책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규정된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50여년의 경험에서 나온 최소한의 사회적 규약인 만큼 앞으로도 확고하게 유지하겠다"고 못박았다. 특히 3불정책을 위반하는 대학에 대해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정부의 '3불정책'을 암초같은 존재로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지 하루만에 사립대 총장들도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3불정책 위반시 엄단하겠다"는 즉각 강경 입장을 즉각 밝혔고 노무현 대통령은 "몇몇 대학이 잘 가르치는 경쟁을 하지 않고 잘 뽑기 경쟁을 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서 정부-대학 간 3불 정책 갈등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158개 사립대 총장들로 구성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3불정책 폐지 문제와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회장단에 포함된 22명 가운데 서강대 손병두 총장, 국민대 김문환 총장, 백석대 장종현 총장,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등 15명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3불정책이 대학 경쟁력을 가로막는 대표적 규제라며 이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적극 건의키로 했다.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대학 학생선발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이제는 3불정책을 재고할 때가 됐다"며 "교육시장도 개방되고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한나라당은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3불(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금지)정책'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3불정책은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대표적 실정 중 하나"라며 "3불정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통해 이 나라 교육에 미래와 희망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 본질적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운영 자율권 보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획일적인 평등 교육에서 벗어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 역시 "(3불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은 대학입시의 완전 자율화를 추구하고, 고교평준화는 그 틀을 유지하되 다양화와 특성화로 고교 자율성을 대폭 신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장은 "본고사의 부활을 막는 이유 중 하나가 사교육비 절감이지만, 3불정책을 확고히 지킨 노무현 정부 4년간 오히려 사교육비는 40% 증가했다"면서 "오히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학입시는 자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또 "고등학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에서 학력을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최근 발표된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전형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22일 '대국민 서한문'을 발표하고 수능전형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e.go.kr)에 올린 서한문에서 "일부 대학이 2008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의 최대 50%까지를 수능으로만 뽑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정부의 2008 입시안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대학입시를 관장하는 고등교육법은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며 "이런 법 취지와 2008학년도 입시안의 기본 방향에 비춰볼 때 수능을 유일한 전형요소로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대학에 대한 기대 수준은 매우 높으며 국가 전체의 교육을 배려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대학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점에서 일부 대학이 국민과 한 약속을 어긴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한편에서는 2008 입시안이 과도한 학습 부담을 유발한다며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 부르고 일부에서는 3불정책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학년이 바뀐 봄학기면 되풀이되는 학교폭력이 올해도 또다시 고개를 들어 학부모와 학교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폭력이 집단적으로 자행되고 있고 그 수준도 성인 범죄 뺨칠 정도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1일 동급생을 감금, 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보성군 벌교읍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16)양 등 이 학교 학생 8명을 폭력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 등은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순천시 인제동 김양의 집 안방에서 같은 학교 이모(16)양이 평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3시간여 동안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담뱃불로 이양의 팔과 무릎 등을 지지고 휴대전화를 이용, 폭행 장면과 함께 신고할 경우 인터넷에 유포시키겠다며 치맛속까지 동영상 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양은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20일 대책회의를 열고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에 대해 정학 처분을 내렸다. 또 22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고교 남학생을 시켜 같은 학교에 다니는 B(16)양을 성폭행하게 한 혐의로 광주 모 여고 1학년 A양(16)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23일부터 학원이나 교습소에 다니다가 등록기간에 그만두더라도 남은 기간의 수강료를 돌려받을 수 있고 숙박시설을 갖춘 '기숙학원'은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만 허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수강료 환불기준을 개선하고 기숙학원 등록 요건을 명시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 개정령에 따르면 1∼2회만 수강하다가 학원 등을 그만두면 그 달의 수강료를 되돌려 받을 수 없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본인이 원해서 수강을 중단할 경우 잔여 기간에 따라 수강료 환불 여부가 결정되도록 하는 반환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수강료 징수기간이 1개월 이내인 상태에서 잔여기간이 3분의2 또는 2분의1 이상일 경우 수강료의 3분의2와 2분의1 수준의 금액을 각각 돌려받지만 잔여기간이 2분의 1 미만이면 환불받을 수 없다. 징수기간이 1개월을 초과하면 반환사유가 발생한 달의 수강료 환불액(1개월 이내 수강료 반환기준 적용)+잔여 월의 수강료를 돌려받는다. 개정령은 또 입시ㆍ검정학원과 보습학원에 한해 기숙학원 설립을 허용하되 숙박시설은 수강생만 이용토록 규정했다. 기숙학원의 난립을 막기 위해 수강생의 편의, 안전 및 보건 위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에서 국민대 학부 및 대학원 모두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산업대 평가에서는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 한밭대가 발전전략 등의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대교협은 평가에 응한 24개 일반대와 10개 산업대, 1개 방송통신대학, 11개 교육대학 등 총 46개교에 대한 2006년 종합평가 및 8개 학문분야별 평가 결과를 22일 중앙대 법학관에서 열린 '학문분야 발전세미나'에서 발표했다. ◇ 대학 종합평가 결과 = 평가를 수용한 24개 일반대학은 평균 백분점수 87점으로 핵심평가척도를 충족시켰고 국민대는 경영ㆍ재정, 발전전략ㆍ비전, 교육ㆍ사회봉사, 연구ㆍ산학연협동, 학생ㆍ교수ㆍ직원, 교육여건ㆍ지원체제 분야에서 평균 96점을 받아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다. 국민대는 대학원 평가에서도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산업대 영역에서는 10개 대학 모두 평균 87점을 받아 핵심평가척도를 충족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 한밭대 등 3개교가 공동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됐다. 서울산업대는 최근 수년 동안 서울테크노파크를 유치하고 연구실적과 교육시설을 대폭 개선한 데 힘입어 1999년 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
2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 따르면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129개 대학에서 7천401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에서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으로 190개 대학이 1만3천390명, 실업계고교 졸업자 특별전형으로 156개 대학이 1만4천35명,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으로 77개 대학이 1천397명,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141개 대학이 5천141명을 각각 모집한다. 특정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특기자 특별전형 외에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도 다양하다. 안동대, 충남대, 충주대 등은 수시 2학기에서 선ㆍ효행자를 위한 특별전형을 마련했고 가톨릭대는 정시모집에서 만학도 및 주부를 대상으로 한 만학도 전형을 실시키로 눈길을 끈다. 경운대는 수시 2학기에서 검정고시 출신자를 대상으로 한 전형을 신설하고 고려대는 특목고 출신자 가운데 과학영재를 가려 뽑는 전형을 수시 2학기에 실시한다. 연세대는 수시 2학기에서 조기졸업자 전형을 마련했고 을지대 성남캠퍼스는 수시 2학기에서 소방직 공무원, 안경관련업체 사업주, 장례관련업체 사업주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그 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 컴퓨터
전국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는 21일 교복 제조업체인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등 4개 회사가 교복 가격을 10% 안팎으로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운영위총연합회에 따르면 교복업체들은 올해 하복 가격부터 인하하고 춘추복, 동복까지 모두 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하복의 경우 한 벌당 평균 1만5천원 정도가 절감돼 전체적으로 200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총연합회는 전했다. 이번 결정을 위해 총연합회는 지난 1월 각 교복업체에 교복 원가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며 '교복값에 거품이 많다'고 판단, 지난 8일 4개사 관계자와 한 자리에서 만나 가격 인하를 검토해 왔다. A사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교복 가격을 인하키로 한 결정은 매우 중대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총연합회는 다른 교복업체에도 추후 가격인하 동참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공동 구매도 진행할 방침이다. 총연합회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4개사 직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업체별 정확한 가격 인하율을 공개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4개사에 대해 교복값 담합 행위를 조사해 공동구매 방해행위, 과도한 광고행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포착, 이달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1일 발표된 전국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입시전형 계획과 관련, "2008 대입제도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나친 수능비중 확대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대학들이 발표한 입시계획을 전체적으로 볼 때 (학생부 비중 확대 등) 2008 대입 개선안의 방향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교육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 대학의 지나친 수능비중 확대는 2008 대입제도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새 대입제도 안착을 위해 학생부 실질반영률 제고, 수능과 학교교육 연계 강화, 논술교육 내실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 대한 각 대학의 협조를 당부하는 '대국민 서한문'을 작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로 작성될 서한문에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생부 비중 강화라는 '2008 대입 개선안' 취지를 다시 한번 설명하고 실제 각 대학의 전형계획이 이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서울 주요 사
수도권 외고의 입시담당 교사들이 서울대를 집단 방문,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외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번 방문은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가 최근 발표한 입시안이 수능 비중을 높여 외고 학생을 대거 유치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서울대의 대책 마련 여부 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ㆍ경기 지역 4개 외고의 진학부장 등 입시담당 교사 5명은 21일 오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를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2008학년도 입시와 관련한 학교측 입장을 듣고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외고 입시담당 교사들이 단체로 서울대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사들은 "학생부 성적을 1단계(100%)와 2단계(80%)에서 모두 반영하는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과 학생부 성적을 50%(교과성적 40%) 반영하는 정시 일반 전형이 외고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도 공통ㆍ일반선택 교과와 심화ㆍ전문 교과 2가지로 묶어 과목별 가중치를 두는 지금의 교과성적 산출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어서 별도의 전문 교과를 배우고 있
서울시교육청은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을 올해 입시부터 적용하는 데 법적으로 하자가 있음에도 강행할 방침이어서 적법성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외고 입시에서 내신 실질반영률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구술ㆍ면접시험에서 수학ㆍ과학 문제를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 변경 내용을 올해 1월 말 확정해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외고 입시에서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평균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구술ㆍ면접시험에서 변형된 수리 문제가 출제돼 사실상 본고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입학전형을 변경했다. 교육청 직원들과 외고 교사들로 '외고입학전형개선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외고 입학전형 검토작업에 들어가 일부 외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는 내용 등을 담은 새로운 입시안을 확정해 발표했던 것. 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입학전형 변경내용을 올해 10월 입학시험부터 대원ㆍ대일ㆍ명덕ㆍ서울ㆍ이화ㆍ한영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고에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8조에는 '입학전형 방법이 전년도와 달라지는 경우에는 그 변경 내용을
서울대가 "정부의 '3불정책'이 대학 경쟁력 확보의 암초 같은 존재"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발전위)는 21일 '3불 정책 폐지 제안' 등 내용을 포함, 입시 자율권 확보와 해외 분교 설치, 교수 연봉제 및 퇴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발전위는 이날 발표한 계획안을 수정ㆍ보완, 오는 28일 이장무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3不 정책' 비판ㆍ대학 자율권 확보 = 발전위는 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실시를 금지한 정부의 '3불정책'이 대학 교육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하며 대학의 자율이 완전히 보장되는 입시 제도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호완 발전위원장은 "71명의 발전위원 모두 '3불정책'이 대학 성장과 경쟁력 확보의 암초 같은 존재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지나친 규제는 다분화하고 자율적인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며 '3불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불정책' 비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수월성과 다양성을 제고하는 것은 대학의 본령이므로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학생 선발권을 자율에 맡김으로써 대학 교육
경기도교육청이 시행 6년째를 맞고 있는 도내 고교 입학전형 방식을 종합적으로 재점검 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고입관리팀은 21일 "2002학년도부터 적용하고 있는 현행 고입 전형방식에 문제점이나 개선할 부분은 없는 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고입선발고사의 효용성은 있는 지 등 전형방식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손질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내 고교는 평준화 지역의 경우 내신점수 200점과 고입선발고사 100점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비평준화 지역은 내신점수로 신입생을 선발하되 희망하는 학교의 경우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선발고사를 치르는 방식으로 입시전형을 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고입전형 방식 점검을 위해 오는 23일 도 교육청 대강당에서 평준화.비평준화 지역 교장과 교감, 교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고교 입학전형 방법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토론회에서 문제점이나 개선필요성이 등이 제기되면 본격적인 개선방안 검토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필요할 경우 학부모와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우선 현재 실시되고 있는 고입선발고사의 필요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한 21일 고교 3학년생과 교사, 학부모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서울 주요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과 학생부, 논술 등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인해 입시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학교가 전국 150개 대학으로 늘어났지만 서울 상위권 주요 대학들이 수능 100%로 학생을 뽑는 전형을 도입키로 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전형이 다양해져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진학을 준비한다면 입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환영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고3 수험생 한모(18)군은 "지방대나 하위권 대학 희망 학생은 학교에서만 공부해도 문제없지만 상위 1~2% 안에 드는 학생은 학교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 학교에서 논술, 수능을 모두 가르쳐줄 수 없기 때문에 학원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걱정했다. 휘문고 진학지도부장인 임모(53)교사는 "입시 사상 올해가 가장 골치아픈 해다. 아무리 정책이 바뀌어도 수능과 논술, 학생부 등 3가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