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이양, 교육감협 강화에교육감 따라 정책 존폐 좌우 자사고·외고, 교장공모도 관심서민 표심 흔들 현안에 촉각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방과후 영어 금지, 외고·자사고 폐지, 무자격 교장공모 확대 등이 6·13 교육감 선거의 표심을 좌우할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가열되면서 학부모, 교육계,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표로 심판하자는 의견이 비등해지고 있어서다. 그간 정부가 관장하던 이들 정책은 초중등 교육 시도 이양, 교육감협의 역할 강화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교육감들의 의지와 입김에 따라 정책의 존폐가 좌우될 상황인 만큼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방과후 영어, 수능 절대평가 등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한 결정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결국 유권자의 표심을 좌우할 쟁점 현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정부가 방과후 영어 금지 방침을 발표하고 이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선행학습금지법에 유치원도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하자 ‘이번 선거로 심판하자’, ‘교육감 자식은 유학 보내고 서민들은 기회 뺏어 격차 벌리나. 교육감 선거 꼭 한다’등의 의견이 청와대 국민청원, 관련 기사 댓글로 쇄도하고 있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육부장관 경질론까지 나오는 등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금지 1년 유예 결정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초등 1,2학년 금지 방침에 대해서도 철회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16일 "국민의 우려와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 유치원 방과후학교 운영 기준을 내년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1년 유예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발표 후 하루 만에 확정된 바 없다는 보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20일 만에 1년 유예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설익은 정책을 들고 나왔다가 여론 악화를 우려해 내년 초로 결정 시기를 잠시 미룬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초등 1, 2학년 방과후영어 금지 방침 고수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을 중심으로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교과서 따라간다고요? 모든 아이들이 3학년부터 처음 영어를 접한다면 수긍하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저렴한 방과후 영어라도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 B씨는 "초등 3학년부터 공교육으로 책임진다면 유치원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된 내용을 학칙에 기재하도록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 삭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교총이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감협은 1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징계, 용모,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사용 등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을 학교규칙으로 기재토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제9조 7호)을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당 조항이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서 명시한 ‘학생의 인권보장’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교총은 총회에 앞서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학생생활지도의 근거 규정을 삭제하는 것은 학교 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활지도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또 “해당 조항은 학교 내 금지물품, 용모, 징계 방법 등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학칙을 정하도록 하는 학교자치의 근거 규정”이라며 “이를 삭제하고 시도별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획일적으로 규제하겠다는 발상은 학교자치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지품 검사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로 한정했고 교육기본법에도 학생에게 학내 질서유지, 규칙 준수
교원 96.9% “교내 휴대폰 사용 자유화 반대”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에는 제한 필요교총 “교육감들, 현장의 목소리 들어야”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원 10명 중 9명이 용모, 휴대전화 사용 등을 학칙으로 기재토록 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조항 삭제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초중등 교원 16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도 95%, 신뢰수준 ±2.42%p)에서 응답자의 93.2%가 ‘소지품 검사나 휴대폰 사용 등 학칙 기재사항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 삭제’에 대해 반대(매우 반대 77%, 반대 16.2%)한다고 밝혔다. 찬성은 5.4%에 불과했다. 반대 응답자의 37.9%는 ‘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에 한해 학칙으로 정해 제한하는 것은 인권 침해가 아니다’를 이유로 꼽았다.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을 침해하기 때문’(35.1%), ‘학교 내 생활지도 체계가 완전히 붕괴되기 때문’(20.1%)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시도의 학생인권조례에서는 학생 의사에 반해 두발, 용모, 전자기기 소지 등에 대해 규제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교육활동,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학칙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육부가 유치원,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교육을 금지하겠다는 발표를 하루 만에 번복하는 등 설익은 정책으로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유치원, 어린이집의 방과후과정에서 영어교육을 금지하는 내용의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설명자료를 통해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과정에서의 영어교육 금지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시도교육청,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추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번복했다. 이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유치원, 어린이집에서의 영어교육 금지가 교육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원성의 글이 7000여 건 이상 올라왔다. A학부모는 “학원과 영어유치원은 버젓이 수업을 하는데 가장 저렴하고 쉽게 접근 가능한데다 일주일에 한번, 30분 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것은 돈 없는 사람은 배울 생각조차 말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5세 아이를 뒀다는 B학부모는 “유치원에서 하는 놀이 중심 영어수업을 아이가 좋아한다”며 “줄세우기식 교육도 아닌데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저비용으로 아이를 교육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조자 막는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박상재 서울당중초 교장은 지난달 22일 장편동화 ‘진도아리랑’으로2017년 PEN문학상(아동문학 부문)을 받았다. 1954년 설립된 국제적 문학단체인 국제펜 한국본부가 수여하는 상이다. ‘진도아리랑’은 진도로 전학을 간 서울 아이가 진도의 자연과 풍속, 생활과 문화를 알아나가면서 펼치는 모험을 담고 있다. 박 교장은 지난 1984년 한국일보신춘문예에 동화 ‘꿈꾸는 대나무’로 등단, 동화집 90여 권을 출간했으며 한국아동문학학회장, 한국글짓기지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각계각층에서 제기되고 있다. 학교 현장의 정치화, 선거화로 인한 학교의 교육력 저하를 우려해서다. 현장 교원들은 교육부가 공정한 인사제도 자체를 훼손해 학교 현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남 A초 김 모 교사는 “공모교장이 외부 수상이나 학교 행사 등 성과 위주 교육을 펼쳐 교사들을 교육 외의 활동에 힘쓰게 하고,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눈치를 보느라 소신껏 교육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미 다양한 문제들이 노출됐는데 이를 도외시하고 확대 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기 B초 조 모 교사는 “인사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해야 조직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데 차근차근 승진을 준비해온 교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뿐”이라며 “15년 교육 경력만 있으면 교장이 될 수 있는데 누가 굳이 힘든 담임교사와 보직 교사, 교감을 맡고 도서·벽지 기피 학교에 가려고 하겠냐”며 철회를 요구했다. 충남 C초 박 모 교장은 “최근 5년간 무자격 교장으로 임용된 73명 중 71%가 특정 노조 출신이라는 것을 보면 이번 교육부의 방침이 특정 노조 출신 교사의 교장 진출
교총은 학생 성추행 누명으로 자살한 전북 교사, 학부모의 요구대로 학생을 휴게소에 내려줬다가 아동학대로 몰린 대구 교사 등에 소송비를 지원한다. 교총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는 1일 심의를 통해 올 하반기 교권침해 23건에 대한 소송비 475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14일 해당 시도교총에 소송비 보조금 신청에 대한 심의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월 학생 7명에 대한 성추행 누명으로 자살한 전북 부안 송 모 교사의 유가족이 전북교육청과 전북학생인권센터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한 사건에 대해 소송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유가족은 무리한 조사와 비상식적인 행정처분으로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했다며 고소했다. 또 ‘휴게소 방치’ 사건으로 알려지며 교육청으로부터 직위해제 처분을 받고 학부모로부터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형사 피소된 대구 초등 교사에 대해서도 소송비 500만원을 지원한다. 체험학습을 가는 도중 6학년 여학생이 복통을 호소하자, 갓길에 버스를 세울 수 없어 버스 안에서 용변을 보게 하고 학부모 요구대로 휴게소에 학생을 남겨뒀는데,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민원을 제기해 수사를 받고 있는 건이다. 이외에 수업 태도가 좋지 않아 교실 뒤에 서있으라고
학폭위 전문가 비중 확대로 학교에 부담 전가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 등 현장 요구 외면하나 교총은 정부가 발표한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대책’에 학교장 종결제가 포함된 것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학폭위 전문가 비중 확대 등 여전히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하지 못한 대책으로 학교에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총이 제안한 학교장 종결제를 반영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장이 교육적인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그러나 교총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의 학부모 위원을 줄이고 외부 전문가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은 교육 현장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학교에 부담만 떠넘기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학교에서는 외부 전문가 위촉 자체가 쉽지 않으며 참여에 대한 의무나 유인가가 없다보니 전문가 참석률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학폭위를 외부 전문기관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은 교육현장의 진정한 호소를 외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총이 지난 10월 전국 교원 11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메일
교총 회장단과 전 직원은 22일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 밥퍼 나눔운동본부에서 올해 두번 째 ‘밥퍼(bob for) 나눔 봉사 활동’에 나섰다. 지난 6월 1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찾은 교총 회장단과 전 직원은 재료 손질‧음식 조리부터 배식, 설거지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해 7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 이번 봉사활동은 교총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취임 당시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 운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교총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교원단체, 시민사회 속의 한국교총’을 미래 비전으로 발표하며 교육이 희망의 사다리가 되도록 교육적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더욱더 앞장설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하 회장은 “첫 번째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끼니를 걱정하는 우리 이웃들의 어려움을 더 잘 알게 됐다”며 “추운 겨울과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립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밥 한 끼를 대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교총은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제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천사(천원으
울산교총 제10대 회장에 김철용 울산과학대 교수가 당선됐다. 울산교총은 21일 제10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철용 후보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동반 출마해 당선된 신임 부회장단은 ▲이운범 호계중 교장 ▲허동기 울산교육연수원 교수부장 ▲윤정혜 유아교육진흥원 원장 ▲김성철 울산과학대 교수 ▲하태민 신정초 수석교사 ▲손덕제 매곡중 교사다. 김 당선자는 “울산교육이 올바른 교육으로 거듭나며 정당한 교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당당하고 바른 소리로 교권보호와 회원의 권익신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이상덕 전주금평초 교장(왼쪽에서 세번째)은 20일 전북교총 제32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김춘진 전 의원, 국민의당 김광수 시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신임 회장은 “전북교총의 나아갈 방향을 ‘교사의 변화가 시대를 이끈다로 정하고 교사들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앞장서서 변화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강 익산용산초 교장, 서남순 전주서문초 교감, 백광흠 전주전일중 교장, 노기호 군산대 교수가 부회장으로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교원이 성범죄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경우 직위해제토록 한 교육공무원법·사립학교법 개정안이 발의된 지 일주일 만에 철회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블로그를 통해 법안 철회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개정안의 내용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한 명이라도 억울한 교원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주셨다”며 “입법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다른 방식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교원이 학생에 대한 성범죄로 감사원과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돼 조사나 수사 중인 경우에 직위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교육공무원법·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를 통해 피해 학생과 교원을 신속히 분리해 추가적인 성범죄나 2차 피해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자 한다는 것이 입법취지였다. 그러나 현장 교원들은 범죄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직위해제로 인해 성범죄자로 낙인찍힐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 악의적인 신고로 조사를 받던 교사가 자살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이같은 법은 다수의 억울한 교원을 양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학생 손 편지에 "교사할 맛"학부모의 응원 플래카드 감동 아이들과 복닥거리고 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어느새 올 한해도 끝을 향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정책에 교사의 자리가 갈수록 힘들고 말이 통하지 않는 학생, 학부모를 만나며 움츠려들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어깨를 펴고 교단에 설 수 있게 하는 힘 또한 학생, 동료, 학부모들이다. ‘사랑한다’, ‘감사하다’ 그말 한마디였다. 편집자주 변미경 인천여상 교사는 지난 11월 신입생 모집을 위해 재학생들과 중학교로 홍보 활동을 나섰다. 특성화고 교사들만의 추가적인 업무다. 여러 학교로 출장을 가야했고 그 과정에서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사소한 마찰도 생기곤 했다. 이 때 변 교사를 위로해 준 건 바로 학생들. 변 교사의 캐리커처와 하트를 가득 채워 그린 편지지에 담긴 감사 인사였다. 1학년 원아연·박하은 양은 "홍보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인천여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계신 걸 느꼈다. 그래서 저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했다"며 선생님과의 추억담, 감사의 인사를 직접 손편지로 써서 건냈다. 변 교사는 "선생님이 ‘을’이 되는 이 시대에 이런 학생들이 있어서 교사 할 맛이 난다. 선생님들 모두 힘 내시라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최근 서울 A초는 5·6학년 여학생이 주말에 교회 놀이터에서 어울리다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된 것이 117(학교폭력 긴급전화)에 신고되면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어야 했다. B교사는 “교내에서 일어난 일이면 목격 학생이나 교사를 통해 사안조사가 그나마 수월하지만 외부에서 일어난 일은 학생 말도 서로 어긋나다보니 상황 자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먼저 신고한 학생을 피해자로 간주하게 되는 모순이 있다”며 “경찰처럼 CCTV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거나 목격자를 탐문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 교사에게 객관적인 입증 자료를 확보해 사안을 조사하라는 것은 무리”라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 학부모들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와 진상 파악이나 학폭위 과정에서의 허점을 빌미로 소송을 거는 것이 비일비재해지고 이로 인해 교사만 다치게 되다보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 C중은 방과 후에 학교 밖에서 3개 학교 학생들이 얽혀 서로 폭행한 사건으로 공동 학폭위를 열어야 했다. 보통 피해 학생이 있는 학교에서 학폭위가 개최되는데, 쌍방 폭행 사안이라 주관 학교를 어디로 할지 결정하는 것부터 담당 교사들 간 갈등을 겪었다. 같은 사건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