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백 년 전의 물음으로 오늘의 교실을 다시 묻다
고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내가 좋아하는 답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제목은 누구나 알지만 읽은 사람은 드문 책'이라는 농담 섞인 답이고, 다른 하나는 '처음 읽어도 다시 읽은 것 같고, 다시 읽어도 처음 읽는 것 같은 책'이라는 답이다. 존 듀이의 『민주주의와 교육』은 우리 교사들에게 두 답 모두에 해당하는 책일 것이다. 교육학 수업과 임용 공부에서 이름은 수없이 들었지만 끝까지 읽어 본 교사는 드물다. 그러나 막상 붙들고 읽기 시작하면 두 번째 답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처음 읽을 때는 책 곳곳에 오늘 우리 교실의 고민이 담겨 있어 어딘가 익숙했다. 다시 읽을 때는 전에 보지 못한 대목들이 눈에 들어와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로웠다. 백 년 전 듀이의 물음을 빌려 지금 내가 서 있는 교실의 문제를 다시 물어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고전인 까닭일 것이다. 듀이에게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무언가를 겪고, 그 경험을 통해 조금씩 달라진다. 듀이는 그 경험의 의미를 깨닫고 더 나은 경험으로 이어 가는 과정을 교육이라고 보았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다. 듀이에게 민주주의는 선거나 제
- 최휘도 경북 아천초 교사
- 2026-11-03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