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락의료과학고가 지난달 30일 간호사 독일 파견 60주년을 맞아 고국을 찾은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원들과 전국 직업계고 간호과 교장·교사·학생 대표들이 함께하는 ‘그때 그 손길, 오늘의 미래를 잇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등 파독 간호사 14명과 전국 직업계고 간호과 64개 교 중 교장·교사·학생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고교 단계에서 간호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간호계 1세대 선배들을 직접 만나 직업의 정체성과 비전을 나눴고, 교장·교사들은 인공지능(AI)·헬스케어 시대 직업계고 간호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행사 장소를 마련한 영락의료과학고는 ‘경천애인’의 건학이념 아래 간호과를 중심으로 보건의료 인재를 길러 온 직업계고다.
참석자들은 먼저 AI·스마트헬스케어 실습실에서 간호과 학생들이 VR·AR로 임상 상황을 익히는 실습을 함께하며 달라진 직업계고 간호교육 현장을 살폈다.
이어 대특별 좌담회 ‘그때 그 순간, 오늘의 미래를 잇다’에서 박 회장과 임원진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독일에서 전문 간호사로 자리 잡은 경험과 함께 글로벌 간호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을 전했다. 좌담회에는 영락의료과학고 전교생과 홍신고 학생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세대 간 간담회 ‘그때의 손길, 오늘의 AI 간호’에서는 파독 간호사 선배들과 전국 직업계고 간호과 학생 대표들이 마주 앉아 세대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마이스터 제도로 유명한 독일의 직업교육 못지않게, 직접 본 한국 직업계고 간호과의 교육은 정말 훌륭하다”며 감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영락의료과학고 3학년 이서영 학생은 “파독 간호사 선배님들을 우리 학교에서 직접 뵙게 되어 영광”이라며 “간호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선배님들의 경험과 도전 정신을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희영 영락의료과학고 교장(중등간호교육학회장)은 “예전에는 직업교육을 독일에서 배워 왔지만, 이제 우리는 K-직업계고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선배님들과 학생들이 마주 앉은 모습에서 간호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 이진우 과장은 “60년 전 선배님들이 낯선 땅에서 한국 간호의 길을 열었듯, 이제 교육부도 전국 직업계고와 손을 맞잡고 미래 간호 인재를 키우는 길을 함께 열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 전국간호교육교장협의회, 한국직업교육학회, 중등간호교육학회,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미래엔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