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알파고 돌풍이 불더니 최근에는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증강현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때마다 우리는 왜 이런 앞선 과학기술을 성취할 인재를 키우지 못했느냐고 자성하기 바빴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교육, 코딩교육, AI교육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시대, 교실도 변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의 학교와 교실 속에서 소프트웨어, 코딩, AI 등의 교육을 하면 바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인재를 키울 수 있을까? 애석하게도 새로운 교육내용을 도입하는 대증적인 처방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은 열심히 듣고 선생님들은 교과서 내용 그대로를 빠짐없이 전달하려 애쓰는 상황이 완고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런 변화는 무엇으로 이끌어 내야 할까. 바로 교육정책의 몫이다. 그동안 당국은 수업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그 중 필자는 교과교실제에 주목한다. 시대 변화를 이끌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습자 중심 수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고, 이에 적합한 정책이 교과교실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교과교실제 수업개선과 교육환경 개선 정책이 결합되지 못한 채 겉돈 측면이 있다. 수업은 변화하지 않은 채 교과교실제
인성교육 대입전형 기대반 우려반 육은 여전히 교육의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교육부가 지난 1월 21일 대통령업무보고에서 “대입전형에서 인성교육 결과를 내실 있게 반영하는 우수대학들에 대하여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며 인성교육 결과의 대입 반영 확대 유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교ㆍ사대, 유아교육 및 보육 관련 학과들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입시에 인성관련 요소를 확대하도록 할 것임을 제시했다. 교육부의 계획과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사회ㆍ문화ㆍ제도적 문제와 연관된 인성을 단순히 인성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특히 지극히 추상적인 인성 문제를 계량화하여 평가하고, 이를 통해 효과를 강화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인성이 프로그램 하나 한다고, 수업을 개선한다고 바뀌지는 않는다. 또한 토의ㆍ토론ㆍ면접 한 번으로 그 수준을 정확히 판단할 수도 없다. 하지만 묻고 싶다. 그렇다면 두 손 놓고 가만히 있는 것이 옳은가? 인성교육, 학교 성취평가 반영은 당연 성교육 결과의 대입 반영 확대 유도라는 교육부의 계획을 두고 취지는 맞지만 대입제도와 같이 민감한 내용과 연계된 것을 충분한 준비 없이 무성의하게 발표함으
역사는 현재에 대한 평가를 통해 나아갈 수 있다.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을 강조하는 박근혜정부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서 지난 이명박정부의 고교다양화 정책에 대한 재조명은 또 다른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정책성과를 판단하는 보편적 방법 중 하나가 해당 정책이 제시한 정책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즉 고교다양화 정책이 목표로 제시했던 ‘고교교육의 경쟁력·만족도 제고’ ‘고교교육의 다양화·특성화 향상’ ‘사교육 경감’ 등의 달성 정도를 지난 5년간 정책성과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수월성 교육, 학교 선택권 강화는 성과 이런 기준으로 볼 때 고교다양화 정책은 과(過)보다는 공(功)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평준화의 틀 속에서 안주하던 고교교육에 경쟁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부분적이지만 교육의 질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고, 고교의 다양화와 특성화의 향상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또 모든 고교에 자율화, 특성화, 다양화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경쟁과 선택이라는 기제를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도록 독려한 것만으로도 매우 큰 기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사고, 기숙형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