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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특기적성으로 시작해 전국대회 수상 휩쓸어 구미형일초(교장 류승렬)는 올해 겹경사를 맞았다. 이 학교의 관악합주단이 각종 전국 경연대회에서 연거푸 우수한 성적을 낸 것이다. 지난 8월에 제9회 춘천 전국 관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9월에는 제36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와 제4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올해 열린 관악경연대회에 모두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류 교장은 “한 해에 전국 관악경연대회가 네 차례 열리는데, 현재까지 열린 세 개 대회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해 관악 명문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구미형일초는 지난 1998년 특기적성교육 차원에서 방과 후에 관악합주단을 만들어 운영했다. 처음 관악기를 접한 학생들로 구성됐지만 창립 이듬해부터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은상을 받는 등 해마다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지난 2006년에는 제31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중 · 고등부 관악합주단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하는 등 전국 대회에서 20여 차례 수상해 온 명실상부 관악 명문학교이다. 그것을 보여주듯 이 학교의 유휴공간이 된 4층은 모두 관악합주단의 연습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관악합주단은 초등 3~6학년 학생 76명으로 구성돼 있다. 플루트, 색소폰,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호른, 튜바, 타악기 등 악기별로 8명의 음악 전문 지도교사가 담당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1주일에 두 차례 정도 방과 후에 악기 연습을 하며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자긍심 있는 관악합주단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구미형일초 관악합주단은 경연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관악합주단은 2002년부터 매년 한 차례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독자적인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행사에서도 연주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관악합주단은 경북학생축제와 경북관악제, 학원폭력 추방캠페인 시가 행진, 경북도민체전 개막식,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 등에 초청돼 연주를 했다. 관악합주단의 성공적인 운영에는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와 지역 내 자매결연기업인 LG디스플레이 등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된 만큼 관악합주단도 연주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는 뜻에서 초청 연주를 하는 것이다. 구미형일초에서는 관악합주단 운영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6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음악 영재학급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관악합주단이 창립된 지 10여 년이 지나자 졸업생 중에 서울대 음대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정기연주회에는 이곳 관악합주단 출신의 서울대 음대생이 특별 출연해 연주를 하기도 했다. 졸업생들의 공연을 통해 관악합주단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정진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교과과정과 연계한 독서, 영어 교육 프로그램 마련 형일초에서는 또 독서와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 과정에서 도서관의 각종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안을 마련해 실제로 학교 도서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독서를 촉진하기 위해 독서 급수제와 독서 골든벨 등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독서 교육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학생 독후감 쓰기 도우미나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 기행 등도 운영하고 있다.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매주 한 번씩 ‘형일 Show Tell’이라는 영어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관련된 주제로 원어민 교사와 학생들이 일종의 역할극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올 하반기에는 ‘형일 영어 축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류 교장은 “전통 있는 관악 명문학교로서 앞으로 한국 관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음악실을 현대화시키고 영재학급을 활성화하는 등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독서나 영어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5감을 활용한 감성IT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 스마트폰 보급이 가져온 많은 변화 중에서 눈여겨볼 변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24시간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해진 점이다. 이는 장소가 고정된 PC에서 벗어나 24시간 접속교육이 가능해졌음을 뜻한다. 두 번째는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의 언어장벽이 사라지는 뉴바벨탑시대, 다시 말해 실시간 통역 시대가 열린 점이다. 나라 간 소통의 장벽이 언어장벽임을 생각하면 이는 인류사의 새로운 출발을 뜻하는 큰 변화다. 세 번째 변화는 5감을 활용한 감성IT 시대로 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이때 말하는 감성IT란 단순히 ‘IT제품의 디자인이 감성적이다, 멀티터치의 적용으로 감성적인 UI가 확산되고 있다’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모든 감성을 그대로 느끼고 전달하는 IT기술을 말한다. 우리의 5감과 감성, 본능, 욕구를 그대로 활용하는 IT를 말하며, 주로 시각에 의지했던 IT문화가 청각,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의 활용으로 확대되기 시작됨을 뜻한다. 영화의 경우 3D 입체영화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시각적 만족감이 커졌는데, 최근에는 물을 뿌리고 의자가 요동치고 극장 안에 번개가 치고 향기가 나는 4D 영화관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에서도 감성IT의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해외에서는 감성IT가 도입된 교육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기기에 포함된 많은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감성을 측정하고 오감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에 따라 과거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정보가 전달되고 교육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술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이러닝은 빠른 속도로 스마트러닝으로 변환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30만 개 앱 중에서 4분의 1이 책과 교육 관련 앱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러닝의 확산은 매우 빠르다. 설명보다는 오감 체험을 통해 몸에 체득하는 것이 스마트러닝 시대 유명한 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종이책과 비교해보자. 과거에는 글자로만 소설 내용을 전달했기에 시간이 지나면 세부적인 묘사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토끼가 가지고 다니는 것이 시계라는 사실을 글씨로만 기억한 사람은 쉽게 잊는다. 그렇지만 아이패드를 통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은 아이들이라면 잊기 어려울 것이다. 아이패드를 흔들면 시계가 함께 움직인다. 소설 안에 중력이 작동하는 것이다. 움직이다가 걸린 시계는 손가락으로 끌어다 내려놓을 수 있다. 촉각이 작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몸으로 익힌 시계의 움직임 때문에 토끼의 시계는 더 오래 몸 속에 기억된다.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오감을 이용하게 된다. “아빠, 월드컵은 왜 새벽에 해요?”라는 질문에 대해 과거처럼 평면적인 지도를 놓고 밤과 낮의 차이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지구본으로도 설명하기 어렵다. 지도나 지구본에는 낮과 밤이 없다. 그러나 스마트패드를 통해 보는 지도에는 낮과 밤이 있다. 우리나라는 낮이지만 우리의 반대편 나라는 밤이라는 것을 구구절절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한 번에 이해시킬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스마트러닝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시절에는 멀티미디어 수준에 머물렀지만 5감을 전부 활용하는 교육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School Bus’ 프로그램을 보면 책의 진행을 바이올린이나 첼로, 듀오, 트리오와 같은 악기나 합창으로 진행할 수 있는가 하면 여성의 목소리, 남성의 목소리, 각국 언어로 진행이 가능하다. 어린 아이들은 남녀 구별도 못 하는 점을 감안해 시각과 촉각, 청각을 모두 사용해 악기소리를 익히고, 남녀 목소리를 구분하며 우리말과 다른 나라 말의 차이를 익히는 것이다. e북, 게임, AR, 체감형을 활용한 스마트러닝 사례 향후 e북을 비롯한 여러 가지 IT기술이 스마트러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IT기술을 통해 현재 세계 각국이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러닝의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보자. 1. e북 : e북은 킨들을 통해 보급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이미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수천 권의 책을 가지고 다녀도 무게는 0g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는 학생에게 무거운 의학 교과서 대신 e북용 아이패드를 지급함으로써 무거운 책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지금까지 e북은 단순히 보기만 한 책이었으나 향후에는 전자필기를 하고 친구와 토론이 가능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2. 게임 : 게임성을 가미한 교육 콘텐츠가 아니라 게임 자체가 교육이 되는 기술을 말한다.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의 경우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식을 습득하고 몸에 체화시킨다. 미국 MIT대학은 기후 변화 문제를 알리는 온라인 게임인 ‘집단 멸종(Mass Extinction)’을 선보였는데, 앞으로 이러한 교육효과를 목표로 하는 게임의 활용이 많아질 전망이다. 스마트패드에서는 아이들의 그림그리기, 언어, 수학, 과학 교육에 이미 게임요소가 기본요소로 삽입되어 있다. 3. AR :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스마트러닝의 선두주자로 손꼽힐 정도로 교육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기술이다. 의료나 이공계에서는 이미 증강현실을 활용한 실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인문 분야에서도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장 실습 때 유적이나 유물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관련된 정보가 나타나 현장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4. 체감형실습 : 체감형실습은 몸을 직접 움직여서 실습하는 교육이다. MS의 엑스박스에서 활용하고 있는 키넥트(Kinect)나 닌텐도의 위(Wii)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람들은 이들 게임기를 통해 공을 차고 막으며, 스키를 배우고, 요가를 배운다. 또한 몸무게를 관리하고 체지방을 관리함으로써 몸과 하나 되는 실습형 교육기기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러닝으로, 암묵지 교육으로, 해외시장으로 여기에 실시간 통역이 되는 뉴바벨탑 시대가 열리면서 교육 방식이나 목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어로 말해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힌디어로 상대에게 전달되는 시대에 외국어 몰입 교육은 가치를 잃는다. 언어장벽의 소멸은 교육 분야에서 개방과 융합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한국에서 만든 이솝우화 동화책이나 영어 수학 교재를 동남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일본의 우수한 교재를 한국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에서 영어 원서를 클릭해서 내려받는 순간 한국어로 통역되어 보여줄 날이 다가오는 것이다. 카메라를 대기만 하면 꽃 이름을 알려주고, 노래가 나오는 곳으로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대면 노래 관련 정보와 악보가 뜨는 오감검색 시대에 꽃 이름을 달달 외고 노래제목을 외우는 식의 교육은 가치를 잃는다. 더 이상 지식은 암기대상이 아니다. 창조와 융합의 대상일 뿐이다. 이 때문에 형식지 중심의 교육이 앞으로 암묵지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되고 사람들에게 교육은 사람들의 암묵활동을 향상시키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2009년 한국의 이러닝 시장 규모가 약 2조 1천억 원으로 파악되었는데, 1368개 기업이 과당 경쟁하면서 평균 매출은 15억 3천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시장 진출실적이 있는 이러닝기업은 전체의 3.7%(51개)에 불과했다. 앞으로는 이러닝에서 스마트러닝으로 전환하고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형식지 교육에서 암묵지 교육으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의 스마트러닝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러닝을 통해 본 미래의 교실 미래의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예측한 재택수업은 이루어질 것인가? 학생에게 꼭 필요한 정도의 시간만 출석하면 나머지는 집에서 과제를 제출하고 확인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신할 수 있을까? 논의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현실적이기보다는 욕구와 상상이 많이 적용되는 부분인 미래 교육에 대한 논의는 전문 미래학자들에게 맡기기로 하자. 여기에서는 지금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러닝시대의 현재 교실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교사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어떻게 학생들과 생활하고 있는가 하는 실제 학교생활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미래의 스마트러닝과 활용 교육의 한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사가 컴퓨터를 교실로 끌어들인 것은 단순히 수업의 ‘편의성’ 때문이었다. 보여주고 들려주어야 납득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의 학생들과 수업하며 비디오와 음향기기, CD플레이어, 빔 프로젝터 등을 수업 때마다 가지고 다닐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컴퓨터가 교사를 도운 것은 교사가 선택한 수업자료를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는 기능이었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가 컴퓨터와 모니터가 ‘교실 선진화 기자재’라는 다소 웃기는 이름으로 교실마다 기본으로 설치되면서, 모니터와 컴퓨터를 안 쓰면 교실 선진화가 안 되는 것처럼 생각되었던 것이 바로 얼마 전 일이다. 우리가 컴퓨터를 교실에 놓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거나 어쨌든 그것은 수업의 보조도구이며 수업 자체는 아니다. 그렇다면 빠르게 켤 수 있고 가볍게 들고 다니며 쉽게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는 없을까? 과연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기기로 이런 고민을 스마트하게 풀 수 있을까? 기록 2011년 입학식도 학생들의 사진 촬영으로 시작되었다. 오리엔테이션부터 스마트기기(아이팟터치)로 찍어두기 시작한 아이들의 사진이다. 올해는 부모님들과도 한 장씩 찍어서 학교 프린터로 뽑아주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나니 학부모님의 답장이 카카오톡으로 왔다. 학교생활의 기록들과 아이들에 대한 기록 그리고 그 순간 필요한 것들은 언제든 볼 수 있게 아이팟터치로 찍어놓는다. 수업 아이들과 수업하는 것을 아이패드에 담아서 그것을 그대로 선진화 기자재(40인치 모니터, LCD 플레이어, 빔프로젝트 등)로 보여주려면 몇 가지 장비가 필요하다. 이렇게 아이패드2 기기 내에서 움직이는 것들을 그대로 모니터에서 나오게 하는 것을 밀러링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아이패드2부터는 밀러링이 되면서 아이패드2를 반드시 살 이유가 생겼다. 연극 희곡 ‘빌헬름텔’을 수행평가로 잡고 모둠을 나누었다. 늘 그렇듯 ‘모둠별 평가’는 모둠 이름을 짓고 ‘모둠발표’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발표하는 아이들을 포토부스로 찍어 아이패드2로 밀러링해 교실의 40인치 모니터로 아이패드2에 나오는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면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한다. 사용된 기자재는 아이패드2, 어댑터와 hdmi 케이블이다. 보통의 사진들을 보여줘도 학생들은 자신의 발표하는 모습이 ‘모니터’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고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발표를 보는 다른 학생들도 집중도가 훨씬 높아진다. 연극 발표를 바로 학교 뒤에 있는 공원에서 해보았다. 여기 사용된 기자재는 루믹스5와 카메라킷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바로 교실에서 아이패드로 옮겨서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의 전망 지금까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하고 그것을 학생들과 같이 나누는 한 현장 교사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해보았다. 미래의 교실은 이렇게 학생과 스마트기기로 공유하는 교사의 생활이 학생의 스마트기기로 하는 생활과 서로 교차하게 될 것이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류의 패드나 태블릿기기를 학생들도 가지게 될 것이고, 교과서와 참고서의 대부분의 내용이 그 기기에 담길 것이다. 더 필요한 정보나 자료는 자연스럽게 인터넷 류의 통신망과 연결되어 학생과 교사의 스마트기기에 동시에 구현되어 교사의 스마트기기에 보이는 화면이 그대로 학생 개개인의 스마트기기에서 보이거나 학생들 개개인 또는 모둠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창작물로 변형되어 구현될 것이다. 학생들은 보다 발달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로 자신의 글이나 그림, 사진 등의 창작물과 기록물을 교사와 공유하고 교사는 그 속에서 학생들의 적성과 재능을 추출해 진로(進路)를 보여주고 학생들을 훈육하기보다는 멘토가 되는 것에 만족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학교에서는 학생의 지적인 교육에 그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학생들의 감정과 인격, 여가 생활 능력을 개성 있게 하도록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공교육의 방향이 학생 개개인의 감성을 가다듬고 교양과 건전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인을 육성하는 것으로 수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든 모든 스마트기기들은 휴대하기 쉽다는 것과 학생들과의 ‘소통’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나의 ‘카톡’ 친구들이다. 그들을 교실 밖에서 만나는데 나는 그저 ‘친구승인’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비로소 나는 모든 학생들과 학교 안에서는 직접, 학교 밖에서는 온라인으로 24시간 나와 함께하게 된다). 앞으로의 스마트기기로 얽히는 미래사회에서 이런 교사와 학생의 네트워크는 지금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강세에서 알 수 있듯 참으로 의미 있는 연결고리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미래를 생각하며 지금의 스마트러닝으로 어떤 수업을 만드는가? 하는 데 대한 고민은 전적으로 교사 개개인에게 달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떤 기기이든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하고 보다 학습목표에 다가가며 그들의 개별적인 감성과 남을 배려하는 인격을 고양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기기와 기술을 자유롭게 접하면서 자신의 꿈과 개성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한다. 스마트교실 학습, 평가, 분석이 한번에! 부인중, 스마트 방과후학교 개강 경기도 부천 부인중학교(교장 김혜령)가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방과후학교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부인중은 지난 9월 1일 ‘부인 탑스쿨’개강식을 열었다. 부인 탑스쿨은 최첨단 멀티미디어 매체를 교실 환경에 적용해 개별 학생들의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든 부인중의 ‘스마트’한 방과후학교를 말한다. 최근 교육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러닝을 우선 방과후학교에서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인탑스쿨은 12명 이내의 학생으로 소수정예반을 구성해 매일 4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교과 강의를 마련했다. 이 시간은 전자참고서의 내용을 교사의 전자칠판과 학생들의 태블릿PC로 동시에 호환하며 쌍방향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자칠판에 교사가 판서한 내용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태블릿PC에 전송이 된다. 또 학생들은 실시간 문제풀이를 통해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로 파악하고 피드백을 할 수 있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 가정의 컴퓨터와도 연계해 집에서 예습, 복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의 이러닝 교육이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자료 보여주기 중심의 수업이었다면, 스마트러닝은 학습과 평가, 분석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게 기초 보충 학습이나 심화학습을 할 수 있어 수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다. 부인중은 이같은 방과후학교가 학생들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학습 마인드를 심어주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방과후학교를 구축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면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ART VIEW]러시아 한국학 인터넷 화상강의 개설 모스크바 최고의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국립 고등경제대학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서울대학교의 지원으로 한국학에 대한 인터넷 강좌를 개설. 러시아에 한국학을 강의할 현지인 교수가 많지 않아 서울대의 우수한 강의 콘텐츠를 현지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 서울대는 우선 아시아학부의 한국학 과정 학부생들을 상대로 ‘한국학 입문’ 과목을 일주일에 1시간씩 영어로 강의할 예정. 영국 초등학교 4곳 중 한 곳은 남교사 없어 영국 잉글랜드 지방에 있는 초등학교 중 약 1/4의 학교에 남교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남. 남교사가 없는 학교의 비율은 작년 27.2%에서 올해 27.8%로 증가. 현재 초등학교 교사 중 12%와 중등학교 교사 중 38%가 남교사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 스코틀랜드 지방의 경우 초등학교 남교사는 전체교사의 8%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심각. 독일 학생 교통비 10학년까지 면제 라인란트 팔즈 주 교육부가 학교 형태(기초학교, 실업학교, 종합학교, 김나지움)와 상관없이 5~10학년 학생(중등 1단계) 모두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기로 결정. 학생 교통비 지원은 2009년 기초학교, 2010년 실업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나 2010년 주 헌법재판소에서 의무교육기간인 중등 1단계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판결. 현재 라인란트 팔즈 주 중등 1단계 학생은 23만 9천 명 정도로 매년 약 234억 원이 소요될 예정. 중국 교사자격에 대한 심사제도 시범 시행 최근 교육부에서는 교사의 자격심사와 주기적인 교사자격평가에 대한 계획을 발표. 올해 10월경에 2개 성급 행정구역에서 시범 시행하고 2013년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 교사자격발급에 대한 표준을 통일하고 5년마다 모든 교사들에 대해 교사자격 심사를 진행해 자격 미달의 교사를 퇴출시키는 것. 일본 학력저하 우려로 탈 유토리 교육 시행 과거 ‘유토리교육(여유교육)’을 국가 방침으로 해 학습량을 대폭 줄였던 공립 초등학교에서 교과서의 분량이 늘어나는 등 새 학습지도 요령 실시. 내년 이후 중학교와 고교에서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 이번 새 학습지도요령은 2008년에 안을 제시해 결정된 것으로 2002년 ‘유토리교육(여유교육)’ 노선으로 수업 시간을 큰 폭으로 줄였던 것에서 완전히 방향을 전환한 것. 새 요령에 따라 올해부터 사용하는 초등학교 교과서는 주요교과에서 분량이 평균 28% 늘어남. 미국 뉴저지, ‘반왕따법’으로 가해자에 강력 제재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통과해 9월부터 시행. 이 법안의 내용에 의하면 모든 학교는 괴롭히는 학생이 있다는 의견이 접수되면 이를 수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임명하고, 수사 후에는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상담사를 배치해야 함. 호주 예술과목이 새 국정 커리큘럼에 높은 비중 모든 학교에서 드라마, 무용, 음악, 시각예술, 미디어아트 등을 가르치도록 하는 등 초등과정 동안 다섯 개의 예술과목을 공부하도록 국정 커리큘럼 구성. 이는 정부가 창의력을 배양하고 예술을 생활의 한 방식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영한 것.
입학사정관제가 본격화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연관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에 대해 관심이 높다. 그러나 학교 일과만으로도 빠듯한 학생들이 외부의 활동을 찾고 시간을 내 참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교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심사를 통해 국가인증을 받아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국가인증을 거쳐 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학교생활기록부 ‘체험활동기록란’에 기입도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학생들의 비전 설계를 위한 인증활동 운영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교장 김순)에서는 ‘꿈꾸는 리더! 성공하는 리더!’라는 인증 수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꿈꾸는 리더! 성공하는 리더!’ 활동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파악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건 20가지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고 신문, 잡지 등의 자료를 활용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표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개인 헌법을 정해 부모님, 친구들 앞에서 선포식을 갖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자기 생애의 로드맵을 만들고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을 계획하고 공부하는 것이 포괄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생각에 이를 기획하게 됐다”며 “사회교육 프로그램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교재와 강의를 편성해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분당고등학교(교장 장병국)도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는 ‘나의 꿈 찾기’ 인증 수련활동을 통해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직업흥미유형 검사와 적성 검사를 실시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직업 세계와 자신의 삶의 모델을 찾아 진로 계획을 세우는 프로그램을 3일에 걸쳐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했다. 청소년들과 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활동 기획 광주하남중학교(교장 기서)는 학생들 스스로 우리 사회의 인권문제를 탐구하고 작은 실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세상과 소통하는 인권지기단’ 인증 수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들의 인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인권 문제에도 민감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권 보호에 힘쓸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다. 학생들은 근로정신대 할머니, 장애인 관련 단체를 찾아가고 그들의 인권을 위해 길거리 서명활동이나 캠페인 활동을 직접 진행했다. 또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책을 읽고 민주화 운동 단체 활동가를 초청해 강연을 들으며 인권에 대한 작은 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목포정명여고는 최근 다문화가정, 산업연수생 등이 증가되는 현실을 고려해 외국인을 1일 영어보조교사로 초청해 동남아시아 등의 독특한 영어발음을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E(English)-체험 인 멀티컬처’ 인증활동을 마련했다. 외국인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기획돼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
25년간 유지된 영어교사들의 대표 연구회 ‘영어교육 잘해보자’라는 목표 하나로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회장 이병호 서울 국제고 교장)는 시작됐다. 1987년 당시 교육부에서 전국 단위 교과연구회를 지원하면서 전국의 중등 영어 교사들이 모이게 됐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자체 연구 모임을 갖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모임은 창립 초기와 같이 전국 16개 지회를 갖춘 전국 단위의 교과연구회로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물론 지금은 과거와 같이 정부의 지원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영어교육의 발전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 하나만으로 연구회는 오랜 시간 유지돼 왔다. 이곳 연구회의 회원은 영어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 전문직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 회장은 “전국 5만여 명의 중등 영어 선생님 중 55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영어교사들의 대표 교과연구회”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연구한 교수법 공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이 어떻게 오랜 시간 하나의 연구회로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질 높은 영어교육을 위한 연구’라는 연구회 창립의 목표를 흔들림 없이 지켜왔기 때문이다. 연구회는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1년여간 연구하고 그 성과를 전국 단위의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을 창립 초기부터 지금껏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 매년 10월께 전국 16개 시 · 도의 지회장이 모여 연구 주제를 결정한다. 이듬해 1월에 열리는 동계세미나에서는 각 지회에서 선발된 대표 교사들이 정해진 주제에 맞는 연구계획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연구를 진행한 뒤 8월에 열리는 하계 워크숍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얻어낸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교사들도 수업시간에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현실 가능한 교수법이 워크숍에서 소개되는 것이다. 또 영어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교사들에게 올바른 영어교수법이나 최근 영어교육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학습자 상황을 고려한 영어교육격차 해소방안’을 주제로 지난 1월에 서울에서 세미나를, 8월에는 충남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16개 시 · 도가 순번을 정해 순서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연구회의 규칙이다. 연구 주제는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 영어교실에서의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영어교육법 등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주제로 엄선해 다양하게 다뤄진다. 이 회장은 “외국의 경우에도 대부분 교사 워크숍이라고 하면 1박 2일 정도 부설대학에 맡기거나 친목도모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선생님들이 스스로 현장에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나누는 시간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매년 우수한 연구 성과물을 낸 교사들에게는 국제영어교사협의회(IATEFL) 학회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IATEFL은 영어를 외국어로 가르치는 전 세계 100개국의 영어 교사들이 모여 1967년 영국에서 결성됐다. 연구회의 하계 워크숍에서 시 · 도 대표 16명 중 우수 사례 발표자로 선발된 3명의 교사들은 영국에서 열리는 이곳 학회에 한국 대표로 나가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한국 영어교육의 위상을 세계에 드러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 이곳에서 외국의 우수 교수법에 대한 정보를 얻어와 국내 회원들에게도 소개한다. 이 학회를 통해 국내 · 외의 영어교수법이 서로 공유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 적합한 교수 자료 개발 연구회는 이 같은 활동 외에도 학교 현장에 적합한 여러 가지 교수 자료 개발에도 힘써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해 지난 2005년에는 ‘제10학년 성취기준에 따른 평가기준 및 평가문항’을 개발, 보급했다. 2006년에는 ‘중1 교과학습 부진학생 지도자료’와 ‘고1 영어 말하기 수행평가 문항’을 개발, 보급했다. 2007년에는 수업혁신과 평가의 신뢰제고를 위한 수행평가 자료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7차 교육과정에서 초등 영어교육이 시작될 때 듣기와 말하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토록 한 것도 우리 교과연구회에서 이뤄낸 것”이라며 “최근에는 세계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할 수 있는 교수 자료와 문항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회 회원 중에 국가영어능력평가(NEAT)의 실질적 문항개발을 위한 위원으로 참여하거나 2009 개정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 회장은 “전국의 영어 선생님들이 회비를 걷어 자발적으로 모여 연구하는 모임이다보니 연구회 운영 예산이 많이 부족함에도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모임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선생님들의 연구모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영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교수 학습 자료를 많이 개발하고 적용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수업을 실시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RT VIEW]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의 교과 교육과 같이 환경교육도 고유한 교육목표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식’, ‘기능’, ‘태도’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목표와 달리 환경교육은 ‘행동’과 ‘참여’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교육의 목표는 ‘학교 환경교육 내용 체계화 연구’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지식 및 인식(K), 기능(S), 가치 및 태도(A), 행동 및 참여(P)로 나누어 영어의 대문자로 표기해 구분할 수 있다. 지식 및 인식은 환경에 관한 사실, 개념, 일반화, 법칙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능은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에 관한 자료 수집과 해석, 의사결정 기능의 함양에 중점을 두었다. 가치 및 태도에는 환경문제에 동참하려는 자발성과 소유하고 있는 환경윤리에 관해서, 행동 및 참여는 지역과 국제적 환경현안에 대한 참여와 환경을 개선하고 보전하기 위한 자발적 참여에 관해서 구성돼 있다. 환경교육에 대한 내용은 ‘지속가능성 교육으로서 초등학교 환경교육 체계화 연구’에서 제시됐고 널리 활용되고 있다. 환경교육의 대영역으로는 인간과 환경, 환경문제와 대책, 환경보전으로 나눌 수 있다. 소영역은 자연 및 인공 환경, 환경윤리, 건강과 환경 등이 포함되는 ‘생태계와 인간’ 영역, 수질 · 대기 · 토양 등 각종 오염과 대책을 다루는 ‘환경오염과 대책’ 영역, 생활 쓰레기와 자원재활용을 다루는 ‘자원과 쓰레기’ 영역, 환경문제 해결과 환경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 영역, 자연 및 인공 환경 보전, 환경복원을 다루는 ‘환경 보전의 생활화’ 영역으로 구분된다. ‘우리 시대 환경 이야기’ 수업 전개하기 본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은 신문 기사를 통해 환경 소식을 직접 찾아내고 내용을 분류해 ‘우리 시대 환경 이야기’를 만들어 발표하는 것이다. 이 수업을 활용해 학생들은 현재 어떤 영역의 환경 기사들이 주로 다뤄지고 있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 그 분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환경 이해에 대한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목표 - 환경을 다루고 있는 기사를 찾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내용을 분류한다. - 우리 사회가 많이 다루고 있는 환경 분야를 알고 환경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본 수업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등장하는 환경과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고 수집된 내용을 각 조에서 결정한 분류 기준에 따라 나누어 보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학생들의 분류 기준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 때 교사는 환경기사 분류 기준을 선정하는 데에 허용적인 입장을 고수하되 지나친 왜곡이나 원만한 수업결과와 거리가 멀어지는 기준을 설정할 때는 부드럽게 개입해 안내할 필요가 있다. 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환경오염 중심의 내용과 환경 친화적인 내용을 양적으로 비교해 언론과 사회가 우리의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구체적인 자료의 수치를 통해 환경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아울러,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자신 혹은 모둠이 더 알아보고 싶은 환경영역을 정해 프로젝트 학습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우리 시대 환경 이야기’ 수업 전개하기 동기유발 우리의 주변 환경을 다룬 TV 뉴스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최근 우리 사회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학생들에게 영상자료를 보여주고 난 후의 느낌을 발표시키고 좋은 환경과 좋지 못한 환경의 모습을 우리 언론이 각각 다루고 있음을 소개한다. 학습목표 제시 환경 기사의 수집 및 분류 활동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많이 다루고 있는 환경 분야를 알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게 진단할 수 있다. 전개하기 교사는 수업일 15일 전에 신문이나 잡지에서 환경에 대해 다루는 기사를 수집할 것을 과제로 제시한다. 수업을 전개하기 전에 조별로 환경을 다루는 신문기사 여러 건이 준비되었는 지를 확인한다. ‘환경을 다루는 신문기사는 어떻게 나누는 것이 좋을까?’라고 발문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예_ ‘토양환경, 대기환경, 수질환경, 해양환경 등으로 나누면 좋을 것이다’, ‘동물과 식물, 환경문제, 맑고 깨끗한 환경 등으로 나누어야 한다’, ‘우리가 접하기 쉬운 공기, 물, 토양, 동물, 식물, 오염 등으로 나누면 좋겠다’ 등 활동 1 분류기준에 따라 환경 기사 분류하기 학생들이 제시한 다양한 분류기준 중에서 각 조별로 기준을 정해 자신들이 조사한 신문과 잡지기사들을 분류하도록 안내한다. 이와 같이 분류를 하면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과 동시에 자신들이 준비한 기사들을 분류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활동 2 분류한 결과 발표하고 분석하기 조별로 환경 기사를 분류했나요? 분류기준에 따른 자료의 수를 세어보고 그래프나 표로 작성해 봅시다. 그리고 각 조별로 결과를 발표해 봅시다. (예시 답 1) 우리 조는 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양오염, 동 · 식물 등으로 기준을 만들어서 신문 기사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수질오염에 대한 기사가 가장 많았습니다. (예시 답 2) 우리 조는 동물, 식물, 자연, 기후변화, 오염문제 등으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 지구온난화에 관한 기사가 가장 많았습니다. 두 번째는 오염문제였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보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발표해 봅시다. (예시 답 1) 환경을 분류하기 위해서 각 조별로 다른 분류 기준을 세우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환경을 다루는 범위가 넓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시 답 2) 조사 결과 ‘기후변화’에 대한 기사가 다른 기사에 비해 가장 많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시 답 3) 우리 조에서는 대기오염이 다른 기사보다 2배나 많습니다. 그만큼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문제가 다른 환경내용보다 심각하다는 증거입니다. 활동 3 앞으로 관심을 갖고 싶은 환경 분야 발표하기 지금까지 최근의 환경 기사를 모아 보고 조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관심을 갖고 싶은 환경 분야를 발표해 봅시다. (예시 답 1) 저는 환경오염보다는 친환경적인 환경 기사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기사는 많았지만 친환경적인 기사가 많이 없었습니다. 맑은 환경을 다루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남들에게 알린다면 많은 사람들이 맑은 환경에 대한 희망을 가질 것 같습니다. (예시 답 2) 저는 기후변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싶습니다. 기후변화를 공부하면 식물, 동물, 자연, 공기 등 다양한 방향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 환경은 다양한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환경을 다루는 기사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개하기 교사는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앞으로 자신이 관심을 두고 알아볼 환경 분야를 정해 지속적으로 공부할 것을 확인한다. 김용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교육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교대 교육대학원 환경교육전공 강사, 서울시교육청 환경생태교육자문위원회 위원, 서울초등환경교육연구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극기 펄펄/ 햇님도 빵긋// 랄랄랄랄 오늘은/ 우리학교 운동회// 가슴 펴고 활개 치고/ 뛰고 놀아서// 태평양도 건너 뛸/ 힘을 기르세” 초등학교 운동회 때 불렀던 참으로 그리운 시절의 노래다. 흰 코스모스가 많이 피면 백군이 이기고 붉은 색이 많으면 청군이 이긴다는 전설(?) 때문에 코스모스를 뽑으러 다니기도 했던 그 시절, 운동회의 인기 종목으로 지네경주(競走)라는 게 있었다. 열 명 정도를 일렬로 세우고 2개의 긴 장대에 앞뒤 사람의 양발을 각각 묶어 앞사람의 어깨를 짚고 구령에 맞추어 지네처럼 달리는 경주다. 그런데 이 지네경주는 두 사람이 한 발씩 묶고 세 발로 뛰는 2인 3각이 기본 틀이다. 지네경주는 10여 사람의 왼발과 오른발이 각각 같이 움직이면서 나아간다. 그러나 2인 3각은 두 사람의 발이 각각 다르게 움직이면서 나아간다. 즉, 한 사람의 오른발과 다른 사람의 왼발이 함께 움직인다.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상호보완하고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2인 3각의 사고다. 사람의 뇌 속에 5개의 정보가 있다고 할 때 지네경주식으로 정보를 보태면, 2명의 경우 ‘5개의 정보+5개의 정보=10개의 같은 정보’가 된다. 즉, 같은 종류의 정보는 아무리 더해도 성질은 달라지지 않고 분량만 커진다. 그러나 2인 3각은 각기 다른 정보를 보태는 것으로 2명이라도 ‘5개의 정보×5개의 정보=25개의 다른 정보’가 되어 새로운 정보 25개가 생겨난다. 곧, 서로의 능력을 제곱하는 것이 2인 3각 사고의 기본 원리이다. 한국무용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기본적으로 10가지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발레의 표현 방법이 10가지라고 할 때 두 가지 모두를 체험한 사람은 ‘10+10=20’이 아니라 ‘10×10=100’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1945년에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ANIAC)이 만들어진 것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물리학자 모클리(J. William Mauchly) 박사와 12살 아래의 에커트(J. Presper Eckert)라는 엔지니어로 전공도 다르고 세대도 많이 다른 두 사람에 의해서였다. DNA 이중 나선도 분자생물학자인 제임스 왓슨(J. Dewey Watson)과 전공이 전혀 다른 물리학을 전공한 프란시스 크릭(Francis Harry Compton Crick)과의 2인 3각에서 얻어낸 결과이다. 얼마 전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드럼 설장고’, ‘퍼커션 사물놀이’ 등 특이한 시도를 한 사람이 있다. 자칭 ‘전방위 딴따라’라고 하는 타악기 연주자 박재천 씨이다. 그는 시장판과 굿판,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록과 재즈는 물론 클래식 음악까지도 두루 섭렵했고, 배우고 싶은 대부분의 리듬은 다 익혀 동 · 서양은 물론 과거와 현재를 모두 가진 사람이다. 그는 한국 타악기의 채를 잡는 방식으로 서양 타악기를 연주하면 단순한 퓨전 대신 동 · 서양의 화학적 결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드럼과 설장고, 그리고 퍼커션과 사물이 2인 3각으로 달리니 그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융합형 타악기 연주자이다. 모바일 빅뱅 때문에 요즘 밤에 잠이 안 온다 작년 12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의하면 요즈음 미국에서는 20세기를 풍미한 경영학석사(MBA)가 지고 전문이학석사(Professional Science Master, PSM) 과정이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PSM은 과학, 수학, 경영, 법학 등 실용 학문을 함께 가르치는 석사 과정으로 이공계 출신들에게는 인문 · 사회과학적 소양을, 인문 · 사회계 출신들에게는 과학 지식을 가르쳐 기업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 PSM 과정을 개설한 대학은 2008년에는 58곳이었으나 2010년에는 103곳으로 거의 2배로 늘어났으며 이 과정에 등록된 학생 수는 5천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어느 한 곳만 비추는 레이저빔형의 인재가 아니라 지식의 시계(視界)가 전방위인 전구형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가 학계를 넘어 재계(財界)에 까지 화두가 되고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삼성과 애플이 특허 분쟁 중에 있으며, HP가 컴퓨터 사업을 접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세계 일류기업이었던 IBM과 코닥이 하루아침에 추락했고 노키아나 MS도 언제든지 그럴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기 성능 위주의 경쟁에서 성능과 디자인 및 운영체제와 서비스의 경쟁으로 바뀌는, 즉 지식통섭과 기술융합이라는 와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출현 때문이다. 인간의 욕구와 잠재력을 일깨우는 여러 학문적 사고의 통합이 남다른 제품으로 나타나 결국 경쟁의 논리와 규칙이 변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티브 잡스 한 사람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흔들릴 지경이라고 한다. 천재적 기업인이 게임의 법칙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버리자 우리 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의 최고 경영진 9명의 전공이 ‘철학, 컴퓨터 공학, 기계공학, 경제학, 생물학, 법학(자연과학), 농경제학, 전기공학, 미술’이라고 하니 ‘모바일 빅뱅 때문에 요즘 밤에 잠이 안 온다’는 어느 대기업 CEO의 독백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격물치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했으며 그 학문의 수행은 기본적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격물과 치지는 모두 대학의 8조목1) 가운데 하나로서, 평천하(平天下)에 이르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며 대학에서는 이 둘의 관계를 ‘치지가 격물에 있다(致知在格物)’라고 규정하고 있다. ‘치지가 격물에 있다’는 것은 앎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사물의 이치를 궁구(窮究)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물을 투철하게 살핌으로써 바른 앎에 이른다’는 것인데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현대과학의 학문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동아시아 문명은 과학을 자생적으로 창출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격물치지를 명시적으로 외치지 않았던 서양에서 과학을 이루어 냈다. 그렇다고 해서 서양문명이 궁극적인 격물치지에 도달한 것도 아니다. 그들은 격물은 했을지라도 치지에 이르지는 못했다. 서양의 과학은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원리를 잘 이용했지만 이러한 지식을 이용해 삶의 바른 길을 찾는 데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격물치지를 그토록 강조한 동아시아에서는 왜 이르지 못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치지’라고 하는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바른 ‘격물’을 해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양은 격물은 잘 해내었지만 치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해낸 격물을 바탕으로 치지에 이르는 작업을 해내는 것으로 동양과 서양, 인문과 자연의 행복한 동행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앎을 통해 삶의 바른 길을 이끌어 내는 참된 선비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의 화두인 창의 · 인성교육이 나아갈 길이다. 통섭이란? 요즘 학문과 학문, 학문과 현실 간의 경계를 허무는 통섭의 움직임이 학계와 산업계 곳곳에서 활발하다. 통섭이란 지식의 대통합을 뜻하는 라틴어 계통의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번역한 것이며, 원효대사가 ‘모든 것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사용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용어는 2005년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하버드대 교수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의 저서 를 번역하면서 세간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결국 통섭이란, ‘줄기’란 뜻의 한자 ‘통(統)’과 ‘잡다’는 뜻의 ‘섭(攝)’이 합쳐진 말로, 학문에서는 지식의 통합이고,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결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통섭이 미래 학문의 바람직한 형태 중의 하나로 거론되면서 점차 ‘자연과학과 인문 · 사회과학적 지식 간의 융합’의 의미로 통용되는 경향이다. 하나의 문제를 놓고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만이 복잡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열쇠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인간의 두뇌를 연구하는 ‘인지과학’의 경우 심리학, 철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과 같은 학문들 간의 소통을 거쳐야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학문 고유의 영역은 가지면서 서로가 소통을 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 통섭의 핵심이다. 옛말에 ‘열두 가지 재주에 저녁거리가 간데없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다양한 기술 융합의 시대로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스펙도 변하고 있다. 그렇다고 통섭형 인재는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는 팔방미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브랜드는 가지고 있되, 다른 분야에도 충분한 소양을 갖춰 그 분야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한 인재가 통섭형 인재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전방위 딴따라’ 박재천 씨처럼 키워보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과와 문과로 나누어서 수학 잘하면 공대 보내고, 국어 잘하면 국문과로 보내는 그런 교육 말고, 언제 어떤 직업으로든 변신이 가능하도록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게 해야 한다. 칼텍(Caltech)의 교수 식당 내가 존경하는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이 재직했다는 것 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칼텍(Caltech,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2006년도 여름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임학교 학생들 진학 관련 협의를 위해서였다. 칼텍은 학생과 교수들이 그동안 31개의 노벨상을 획득한 명문 중의 명문으로 칼텍보다 규모가 5배나 큰 MIT의 노벨상 수상자가 73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업적이다. 그런데 칼텍의 명성 못지않게 아주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이 대학 교수식당의 테이블은 8인용인데 자리가 다 차야 식사 주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수들은 8명이 다 올 때까지 옆에 있는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고, 특별히 동과(同科)의 교수들과 함께 오지 않는 한 전공이 다른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다. 이러는 가운데 전공이 서로 다른 분야의 학자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학제적(學際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바탕이 된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통섭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여름방학 때, POSTECH으로 진학한 우리 학교 졸업생에게 들려준 얘기의 요지이다. 그랬더니 POSTECH에서는 신입생 대상으로 ‘인문학, 글쓰기, 영어, 체력관리’를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교과로서 HASS(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 통합형 인문학교과)를 이수한다고 했다. 이공계 대학으로서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우리 또한 초 · 중등교육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STS(Science, Technology Society),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나 Co-teaching은 물론 요즘 회자되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등 다양한 교육방법을 통해 모든 것을 이어가고 연결하는 ‘관계’와 ‘만남’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르네상스와 데카르트의 시대, 그리고 18세기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학문은 수천수만 갈래로 나누어져 오늘에 이르렀지만, 학문이 잉태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로 만난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문학과 음악은 하나였으며, 피타고라스는 음의 체계와 수학의 원리를 하나로 보았다. ‘꽃과 잡초는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잡초는 인간이 붙인 지극히 이기적인 이름일 뿐이다’라고 시인 또한 노래하고 있지 않는가. 인간의 잣대로 동양란과 서양란을 구분할 뿐, 그러나 인간이 뭐라고 하든 제비꽃은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본래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지식 또한 본래의 큰 지식을 이루는 한 부분일 뿐이라는 명쾌한 마음으로 이 가을 속에서 ‘스스로 그러함(自然)’과 ‘사람의 무늬(人文)’가 우리의 삶과 어떻게 관계되는지 통섭의 눈으로 살피고자 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에 박영범 한성대 교수(56 · 사진)를 31일자로 임명했다. 신임 박 원장은 한국외국어대에서 학사(영어학 · 경제학)를 마친 뒤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으로 석사 ·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1997년까지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노동정책을 연구했고 1997년부터 한성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임기는 3년이다.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의 오빠다. 박 원장은 "국가는 사회 구성원들이 평생 직업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직업 교육과 자격 제도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교육이 최선의 복지'라는 말처럼 학교 교육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끊임없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10월21일 대전 봉암초등학교는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아름다운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저마다의 장기를 선보였습니다. 바이올린 연주, 응원무, 댄스, 사물놀이, 꼭두각시, 수화, 기악 합주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였습니다. 임명식 교장선생님께서는 ‘큰 사람 교육’ 이라는 목표아래 학생 각자의 소질과 재능을 찾아서 키워주기 위해 이런 발표회를 가졌다고 하십니다. 작은 학교이지만 오히려 큰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런 차별화된 발표회를 가지므로 학생들에게 큰 무대에 서보는 경험을 가지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이런 발표회를 마련하셨다고 하십니다. 4학년 담임선생님이신 하경미 선생님께서는 발표회를 마치고서 다시 한 번 우리 아이들의 많은 끼와 열정에 놀라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얼마나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지. 많은 교육활동 중 하나로 연습도 많이 부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멋진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감탄하셨다고 합니다. 6학년 담임선생님이신 김대환 선생님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쑥스러워 안하려고 했었는데,점차 응원무를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춤을 추며 끼를 발산할 때 모든 스트레스도 날리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자라가는 것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1등이 되라고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라고 하는 대신 다양한 장기를 자랑하고 즐기도록 넓은 무대를 마련해 주는 대전의 봉암초등학교야 말로 이 시대의 명품 학교라 할 수 있습니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봉암초등학교를 뒤로 하고 학군이 좋다는 어은초등학교에 보내고자 어은동으로 이사가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봉암초등학교를 어은 초등학교와 통합하고 그 자리에 어은 고등학교를 세워 달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필자도 저학년때는 괜찮지만 고학년이 되면 어은초등학교로 보내고자 마음먹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방과후 활동(바이올린, 사물놀이, 논술, 영어회화, 종일 돌봄교실 등)을 무료로 배우며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있는 봉암초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쟁에 내몰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학교생활하는 우리 딸아이를 볼 때 정말 작지만 봉암 초등학교에 잘 보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딸아이가 행복하다고 하니까…. 우리 딸 아이는 지금도 학교에 가기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방송부를 하면서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꿈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아름다운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시고 실천하시고 계시는 대전의 봉암초등학교 선생님들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학생수가 작아 어은초등학교와 통합 될 뻔한 위기의 학교를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이렇게 좋은 학교로 거듭나게 하신 대전시교육청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장학관 ▲서울특별시 부교육감 이대영 ◇일반직 고위공무원 ▲교육과학기술부 임승빈 ▲대변인 이근재 ▲울산광역시 부교육감 정병걸 ◇부이사관 ▲사학감사팀장 이지한 ▲기획담당관 오석환 ▲대학선진화과장 김영곤 ◇서기관 ▲홍보담당관 김문희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현철환 ▲영어교육정책과장 구연희 ▲교원정책과장 김태형 ▲교육복지국 이선우
지난 10월 10일을 시작으로 11월 11일까지 4주 동안 천진한국국제학교에는 대구, 경인, 부산교대 3개 교대학생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관찰, 참관, 학급경영, 학생지도, 수업 등을 실습한다. 교육대학생들의 재외한국학교 교육실습은 최근 1~2년 사이에 시작되어 전국의 교대로 빠르게 전파되어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는 경인교대 2학년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받았으며, 올해는 대구교대 2학년 17명, 경인교대 1~2학년 10명, 부산교대 3학년 10명 등 3개 교대생의 교육실습장이 되어 학교는 활기찬 배움터가 되고 있다. 본교 재학생들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신 교생 선생님과 함께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척 들뜨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특히 이곳 천진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교민 자녀들이 한국처럼 가까이 사는 친척들의 왕래가 그다지 많지 않다. 가깝게 자주 만날 사람이라고는 기껏해야 한국인 이웃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교실 안의 작은 변화에도 무척 설렘과 기대를 안고 교생 선생님 뒤를 졸졸 따르며 배우고 익히고 있다. 실습생들은 실습기간 동안 담당 학년 반에서 주로 생활한다. 우리 학교는 한국 학교의 교육과정에 영어, 중국어가 매일 들어있다. 이 두 과목은 학년별로 5개, 4개의 수준별로 반이 구성되어 있으며, 교생들도 학생들을 따라 수준별 반으로 가서 수업을 참관한다. 실습생들에게 해외의 한국 학교는 한국의 실습학교보다 수업 교재, 교구, 환경에서 부족한 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계는 지구촌 시대이다. 교사라면 어느 나라 어느 곳에 가서 근무할지 모른다. 재외한국학교만해도 이미 30여개에 이르며 가까운 중국, 일본에서부터 먼 모스크바나 아르헨티나까지 우리 교민자녀들의 학교가 있어 많은 교사들이 재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 뿐만 아이다. 한글학교의 수까지 합치면 재외에서 우리 교민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는 그 수가 정말 많다. 머지않아 한국에서 교사 자격증을 딴 선생님이 해외에 가서 현지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날도 올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2011년 10월 10일자 신문을 보면 몇 년 안에 교대와 사대는 ‘교사 해외 취업․ 파견 교육’을 위한 ‘글로벌교원양성프로그램(GTP:Global Teacher's Program)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국 또한 이미 다문화 사회로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외국인이 가정을 이루고 그 자녀들이 탄생하고 있다. 결국 이런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교대생 재외학교 실습은 거시안적인 교육 방향으로 참 바람직하다. 그러나 더 멀리 내다본다면 재외에서 생활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어릴 때부터 먼저 접한 많은 우리 교민 자녀들 중 일부가 교육대생이 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교대로 가서 선생님이 된다면 국내, 국외 세계로 뻗어가는 배움터의 안내자가 될 것이며, 한국 내의 다문화 교육 또한 탄탄한 기초를 마련하지 않을까?
경기도내 고교생 59%가 기초체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입 시험에 내몰려 있는 고교 3학년 10명 중 7명에 가까운 학생이 체력이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초교 4~6학년, 중·고교생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체력을 평가한 자료를 보면 평가 대상 고교생의 23.6%가 4등급, 35.4%가 5등급 판정을 받았다. 1~5등급으로 분류한 이 평가 자료에서 체력이 가장 좋은 학생들이 1등급, 보통이 3등급으로 분류된 것을 감안할 때 고교생 59.0%가 보통 체력을 밑도는 것이다. 고교 3학년 학생들의 체력 4~5등급 비율은 무려 64.7%로 고교생 평균 비율을 훨씬 넘었다. 고교생들의 기초체력 4~5등급 비율은 전국 평균 50.7%를 넘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중학교 학생들의 4~5등급 체력 비율은 19.2%, 초등학생은 16.7%로 나타났다. 기초체력 등급은 팔굽혀펴기, 오래 달리기, 왕복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등의 기록을 측정해 수준별로 일정한 점수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분류된다. 4~5등급은 합산 점수가 100점 만점에 40점 이하를 말한다. 도교육청은 체력 측정 종목이 지난해 상당수 바뀌어 체력 4~5등급 비율을 전년도와 단순비교하기는 곤란하지만 갈수록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 체력이 크게 부족한 것은 성적 중시에 따른 학업 치중과 컴퓨터 사용시간 증가 등으로 학생들이 운동할 시간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학교에서 성적 향상 등을 이유로 선택 과목으로 돼 있는 체육 수업 시간을 크게 줄이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도교육청 올해 초 올해 입학한 중학교 및 고등학교 1학년들의 졸업 때까지 교과목별 교육과정 편성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 학생의 3년간 체육 수업시간은 270.04시간이다. 고교생은 이보다 34.9% 적은 176.2시간으로 나타났다. 학교들이 이같이 체육 시간을 적게 편성하는 것은 교육과정 편성 지침에 체육 시간의 경우 '최소 170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될 수 있으면 많은 수업 시간을 국어·수학·영어 등 타 과목에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급 학교의 체육공간(운동장 및 체육관) 면적도 10년 전보다 초등학교는 1.4%, 중학교는 8.3%, 고교는 무려 15.3%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체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올해부터 모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생 체력왕'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교내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 편성 시 체육수업 시간을 감축하지 말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생들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학업을 계속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도교육청을 포함해 교육기관이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통한 체력 증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내년부터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지 않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부터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대신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교과부는 내년에 모든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전수 시범평가를 실시하고 2013년도부터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대체해 평가 결과를 학교알리미에 공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는 내년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지 않게 된다. 내년 특성화고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될 평가에서 성취단계는 학업성취도평가와 동일하게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단계로 설정될 예정이다. 직업기초능력이 갖춰지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학력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특성화고 1학년생의 경우 중3까지의 누적된 학습 결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세부 과목은 △의사소통영역(국어, 영어) △수리활용영역(수학) △문제해결영역(전공필수) △직무능력영역(성공적인 직업생활) 등이며,시행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맡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직업생활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산업계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대한상의는 직업기초능력평가 결과를 인증, 우선 회원사(10만개)를 중심으로 고졸자 채용시 활용하고 이를 점차 다른 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고졸취업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특성화고 교육이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초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유튜브 등 올려 전 세계 누리꾼들 호응 “sorry sorry sorry sorry” “독도 독도 독도 독도” “내꺼 내꺼 내꺼 빠져~” 25일 오전 서울 동명여고 2학년 3반 교실. 여고생들이 수줍은 듯 처음엔 머뭇거리더니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속 K-POP과 함께 실제로 춤을 선보였다. 교총과 우리역사교육연구회가 마련한 ‘독도의 날 공개 특별 수업’은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이날 수업을 맡은 역사담당 최용(33) 교사가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세계지도 중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시한 비율은 1.5%에 불과하다”고 서두를 꺼내자 학생들은 웅성거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학생들은 “어이가 없다. 계속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해 국제적인 패널티를 줘야 한다”며 “해외 홍보가 중요하다”는 최 교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윤다슬 양은 “2주 동안 독도 영상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는데 왜 이런 과제를 주셨는지 알겠다”면서 “독도 알리미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독도를 말해봐! “So, many countries like Japan are having eye on Dokdo. But we will protect our domain, Dokdo.(일본과 같은 많은 나라들이 독도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땅 독도를 지킬 겁니다.)”라고 개사한 노래에 춤까지 선보인 동명여고 학생들 학생들은 전 세계인에게 독도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독도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로 했다. ‘소녀시대-소원을 말해봐’ ‘슈퍼주니어-Sorry’ ‘2NE1-네가 제일 잘나가’ ‘원더걸스-Nobody’ 등과 같이 K-POP을 개사해 뮤직비디오나 플래시 몹 스타일로 영상을 만들었다. 가사는 한글과 영어, 일어 등으로 구성했고, 내용은 ‘Dokdo is korean’s’와 같이 반복해 강조하는가 하면 독도의 위치와 생태, 역사, 영유권 근거까지도 알차게 넣기도 했다. 올린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댓글도 달리자 학생들은 신기해했다. ‘소원을 말해봐’(http://www.youtube.com/watch?v=G7yyUEl2zmU 유튜브 동영상)를 개사해 부른 이지영 양은 “요즘 K-POP이 대세라 외국인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데 초점을 뒀다”고 동영상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김주리 양은 “시험을 보기 위해 교과서로 배울 때보다 재미가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면서 즐거워했다. 최 교사는 “학생들이 그간 독도 문제에 수동적이었던 것에는 암기식 교육에도 책임이 있다”며 “발달된 한국의 통신과 문화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독도를 홍보하고 관심도 갖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참관한 같은 학교 한학수 교사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의 계기는 물론 교육효과도 높을 거 같아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특별수업은 서울 동명여고뿐만 아니라 충남 공주 신풍초(백현실 교사), 서울 옥정중(이인재 교사) 등 학교 급별로 3곳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활동 중심의 영어행사를 통한 의사소통능력 증진을 위하여 격포초등학교(교장 신원식)가 지난 14일 영어 행사를 진행하였다. 3-4학년은 현재까지 배운 교과서의 모든 챈트 및 노래를 그룹별로 연습하여 학급 전체 앞에서 시연하도록 하고, 5-6학년은 간단한 자기소개(취미, 자랑, 가족 소개 등)를 3-4문장으로 써서 암기한 후, 학급 앞에서 시연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10일부터 13일까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연습할 기회를 주고 14일날 영어 행사를 각 반별로 개최하였다. 평소 영어를 배우기만 하고 실제로 사용해 볼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실제 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해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많은 연습기회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 증진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었다. 2학기 영어 행사를 마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3학년(이혜교, 박세원, 문채경) 하우매니팀은 “영어노래를 춤과 함께 연습하면서 즐거웠고, 영어랑 친해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5학년 황규민은 “저의 장래희망을 영어로 생각해보면서 영어 실력이 더 늘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6학년 황세호는 “다른 아이들이 다들 잘해서 1등을 못할 것 같았는데 1등을 해서 기분이 매우 좋았고 앞으로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학년 4girls팀 황솔민은 “영어 챈트 대회를 통해서 친구들과 영어 챈트를 연습하면서 더 친해 질 수 있었고 교과시간에 배운 영어를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박한별은 “평소에 영어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었는데 춤과 함께 영어 챈트를 하면서 영어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한편 격포초는 학생들의 영어 기초 학력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영어 행사, 방과후 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는 격포초등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변국의 역사 왜곡이 심한 요즘,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우리 역사’(사회)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승철․정은영 경기 광지원초 교사, 박세욱 양벌초 교사, 임현우 도수초 교사는 교과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 보고 싶었다. 박세욱 교사는 “가르치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방대한 역사에 비해 교과서의 내용은 한정돼 있고, 학생들은 역사라고 하면 일단 지루해 한다”면서 “역사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까를 고민하다 ‘QR코드’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QR코드를 활용해 역사를 테마별로 나눠 책 자료 7종과 역사연표를 만들었다. 시대별 주요 역사 내용을 지도와 함께 알아보는 ‘QR코드로 알아보는 우리 역사’, 문화재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우리 문화재 비교 체험’, 판소리․종묘제례악 등 무형 문화재를 직접 듣는 ‘소리로 듣는 문화유산’, 우리나라와 외국의 문화재를 비교해보는 ‘국내외 문화재 비교 3D북’, 입체 안경을 활용해 탐구해보는 ‘세계유산 3D북’이 바로 그것이다. 학생들은 ‘QR코드’를 활용해 테마별로 역사를 배운 후 ‘쓰면서 배우는 세계기록 유산’, ‘활동하며 배우는 우리 역사’ 자료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 역사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들은 일반 교사들이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차시별로 재구성됐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로 제작돼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은영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QR코드를 검색해 학습하며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다”면서 “QR코드는 확장성이 있어 잘 모르는 내용, 관련어까지 바로 알아볼 수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정도까지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정 교사는 “자료전 준비로 좋은 교사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자료를 개발 한 것이 가장 뜻 깊다”면서 “전국에서 출품한 많은 선생님들의 훌륭한 작품을 보며 다시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42회 전국교육자료전 제42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은 ‘네트형 경쟁 활동의 수준별 지도를 위한 네트큐브(netcube) 개발’(체육)을 출품한 박훈영․이태호 경남 한려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우리 역사’(사회)를 선보인 이승철․정은영 광지원초 교사, 박세욱 양벌초 교사, 임현우 도수초 교사가 차지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훈영․이태호 교사의 작품에 대해 최고상 심사위원회는 “제작비용이 저렴해 일반화되기 쉬우면서도 좁은 공간을 활용해 스포츠 기술을 습득하고, 체육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 현장에서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실용성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다. 국무총리상은 QR코드, 최신 정보화기기를 활용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면서도 영어, 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 제작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모국어로 학습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여 수상작으로 뽑혔다.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보람, 현장 교육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3000여명의 교원이 제작한 2000여 작품 중 시․도 예선을 거친 14개 분야 204점이 본선 심사를 받았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상을 포함한 1등급 68점, 2등급 68점, 3등급 68점이 선정됐다. 입상자 명단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lib.kfta.or.kr)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③ 경기 광남초등교 생계형 맞벌이 가정이 70%가 넘는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여건을 고려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운영으로 2년 연속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초청된 경기 광남초등교. 지난해에만 교과부장관 표창 4건, 교육감 표창 7건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거뒀다. 매일 아침 경기 광남초등학교(교장 최상한)의 하루를 여는 것은 신나는 악기소리다. 각자 악기를 들고 자율 연습을 하는 아이들. 다른 학교 같으면 아침독서가 한창 진행될 시간이지만 광남초 아이들은 문화적 감성을 길러주는 악기 연습시간을 갖는다.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감성 발달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광남초는 지역적 특성화뿐 아니라 교육과정 조기 수립과 업무 적응을 위해 새로 부임한 교사에게는 보직을 주지 않는 등 짜임새 있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매년 1월 교육과정 중심으로 부장교사를 임명하고 바로 연간 교육과정을 수립, 2월말이면 교육과정이 완성되기 때문에 체험활동과 블록타임 수업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학생 자율로 1년간 진행하는 ‘주제탐구 사이버 e-프로젝트 학습’은 이 학교 교육의 백미다. 교사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간단한 코멘트만 달아주는 역할만 할 뿐 모든 과정은 학생이 주도한다. 박광실 교사는 “매년 11월 학생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데, 70%정도의 학생이 1~2가지 프로젝트를 완성해낸다”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길러주는 데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경기농림진흥재단 지원으로 교내 2곳에 마련된 체험농장 또한 자랑거리다. 연중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관찰일기와 식물도감 만들기-4~6월, 반 대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7월, 자매결연 마을 체험활동-9~10월, 농작물 직거래장터-11월)에 따라 학생들의 사회성, 관찰력, 민주성, 창의성이 골고루 자라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기영 학생(5학년)은 “올해 봄에 수박이 자라는 모습을 체험농장에서 처음 봤다”며 “평소 먹는 채소나 과일이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체육대회가 열린다. 학생과 학부모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예행연습이 필요 없는 추억의 게임들로 꾸며진다. 1학년 나유정 학생 학부모 나염주 씨는 “이제는 아이보다 오히려 제가 더 기대가 된다”며 “가족이 함께 땀 흘리며 게임을 한 후 이어지는 떡볶이 파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렇게 광남초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재미’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최상한 교장의 무슨 일이든 즐거워야 잘 된다는 방침 때문이다. 최 교장은 “학교가 즐거워야 더 잘해보려는 의지가 생기기 마련아니냐”며 “어려워 보이는 일도 재밌게 생각하고 하다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즐거움을 바탕으로 한 경영방침은 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정식 출판된 책 못지않은 수준 높은 영어교재를 비롯해, 맞춤형 악기 교재, 수준별 학습서 등 다양한 자체 교재를 제작해 학생들의 학력 역시 크게 향상됐다. 특히 영어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자가 1명에 불과할 정도다. 또한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응모, 여러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에게 체험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농장체험을 비롯해 뉴스포츠 동아리 활동, 태권도 교육 등은 모두 외부 지원을 받아 실시되고 있다.
10월 9일 제565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여기저기서 관련 행사가 있었다. 한글날 경축 행사는 물론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정부 주도의 행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광화문 일대에서는 한글주간(10.3~10.9)을 설정하여 각종 행사가 함께 있었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졌다. 이 중에 언론에는 집중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세종특별자치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도시답게 마을과 도로 등의 이름을 순 우리말로 제정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 제정된 대표적인 명칭으로는 ‘큰 뜰’이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을 활용해 ‘한뜰’이라는 마을 이름을 붙였고, 큰 소나무처럼 정직한 인물을 양성하라는 뜻에서 ‘한솔’이라는 학교 이름을 정했다. 도로의 경우에는 순 우리말과 함께 위치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겨레로, 나눔로, 다붓로 등처럼 ㄱ~ㅎ까지 한글 14개 초성자음 순으로 이름을 부여했다. 신도시 건설을 하면서, 도시 전체의 주요 시설 이름을 순우리말로 제정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우리나라 동네 이름을 우리말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기대감이 부푼다. 특히 세종시라는 이름에 맞게 도시 내 주요 시설 명칭을 순우리말로 제정한 것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조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적인 품격을 더한 명품 도시로 태어날 것이다. 민간 기업에서 세계화니 국제화니 하면서 영어 이름을 많이 쓰고 있다. 이를 법으로 제재하기는 곤란하다. 따라서 공공 기관만이라도 우리말을 사용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선 광역단체의 구호(흔히 캐치프레이즈라고 함)만 봐도 착잡한 심정이다. ‘Hi Seoul -서울’, ‘Global Inspiration FLY INCHEON-인천’, ‘HEART OF KOREA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 ‘IT'S DAEJEON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광역시’, ‘21c 세계로 열린 Colorful Daegu - 희망의 도시 일류 대구’, ‘Ulsan For You - 울산’, ‘Dynamic BUSAN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 등 모두가 영어 수식어를 앞세우고 있다. 광역단체 행정 구역 명칭만 살펴보았지만, 지방자치단체 이름도 마찬가지다. 도시 이름 앞에 의미도 맞지 않는 영어 수식어를 붙인 경우가 많다. 새로 짓는 건물도 ‘컨벤션’이라고 하고, 추진하는 사업도 ‘바이오밸리’, ‘과학비즈니스벨트’, ‘에코센터’, ‘메디시티’, ‘문화 바우처’, ‘푸드 뱅크’, ‘그린 파킹’ 등 영어 일색이다. 광역 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세계 일류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러나 이를 핑계로 특색도 역사적 맥락도 없는 영문 구호만 남발하는 것은 잘못이다. 여기에는 영어는 멋지고 한글은 촌스럽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숨어 있다. 맹목적인 영어 사용은 언어생활에 대한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을 짓밟는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구호는 시정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시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동시에 심어야 한다. 분별없이 영어만 사용하면 시민과의 소통이 막힌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7월 서울시의 발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당시 서울시는 한강 주요 시설물에 한글 이름을 붙인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플로팅스테이지는 여의도 물빛무대로, 리버뷰 8번가는 광진교 8번가로, 리버뷰 봄은 잠실 마루 쉼터로, 리오카페는 노들 견우카페로, 노들카페는 노들 직녀카페로, 레인보우 카페는 한남 새말 카페로 변경된다. 플로팅 스테이지는 여의도의 대표 공연연장임을 강조하기 위해 물 위로 반사되는 아름다운 물빛조명이라는 의미를 담은 여의도 물빛무대라는 이름으로 교체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노들 견우ㆍ직녀카페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카페의 모습에서 착안한 것이다. 레인보우 카페는 한남대교 남단에 있던 새말 나루터를 인용해 한남 새말 카페로 변경해 지역의 역사를 담았다. 현재 조성 중인 망원 그린웨이는 향후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길의 특성을 반영해 망원 초록길로, 암사 그린웨이는 암사 초록길로, 난지한강공원에 있는 중앙연결 브릿지는 난지 하늘다리로 바뀐다. 연말에 완공 예정인 성수·가양 한강공원의 전망보행데크는 시설의 모양을 고려해 성수ㆍ가양 구름다리로, 한강 미라클호는 한강 아라호로 이름을 갈아입는다. 뚝섬에 있는 워터 스크린은 분수에서 발생한 물막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특성을 반영해 뚝섬 물보라 극장으로 개명된다. 구름카페, 노을카페, 해넘이 전망대는 각각 동작 구름ㆍ노을 카페와 마포 해넘이 전망대로 기존 명칭에 장소 표시만 추가된다. 한강 주요 시설물은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에 국적 불명의 이름이 붙여진다면 시와 시민 모두가 불행해진다. 다행히 서울시가 우리말 이름으로 변경한다니 환영할 일이다. 새 이름은 누구나 쉽게 부르고 이해할 수 있는 한글이다. 이는 단순히 우리말 이름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주민과의 소통에 가까워진 것이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공 기관도 영어 이름에 집착하지 말고 아름답고 명확한 우리말 사용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