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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방학 중 학교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전국 초중고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돌입했음에도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스포츠교실, 각종 캠프 운영 등으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 일부 학교들에 따르면 보건교사의 방학 중 공백으로 인해 안전 확보가 어렵다. 경기지역 한 초등교 교장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교육당국이 학교에 보육부담을 늘린 결과 갈수록 방학 중 등교 학생들이 많아져 30% 정도까지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방학 중 안전대책은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한 초등교 교감 역시 학교에 나오는 학생 수가 많아지면 사건, 사고 확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현재로선 학생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보건교사가 출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방학 중 직무연수, 자율연수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교사가 학교당 1~2명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로테이션 근무’ 같은 방법은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한 보건교사는 “현실적으로 보건교사가 방학 중 근무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정부가 학교에 보육부담을 늘렸으니 그에 맞는 인력을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각 학교 입장에선 정부 대책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방학 중 보건교사 대체인력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도 마땅한 대책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 교육청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 돌봄교실에 대한 운영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 외에 특별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마저도 철저히 이뤄질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정책을 추진한 교육부가 전체적인 안전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오히려 교육부는 학교 측이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안전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육부 학생건강안전과 담당자는 “전국 학교에 보건교사 확보율이 60~70% 정도인데, 방학 중 소수 학생을 위해 대체교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며 “프로그램 운영하는 학교 측이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과 학교현장 사이에서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학부모들의 걱정은 늘어가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학부모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황인데, 방학 중 안전 확보 없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정책 수립 시 안전부터 확보하는 게 먼저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2014년 서울시 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한다.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과 대처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1기(8.6~8)와 2기(8.20~22)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각 40명씩 참여 가능하다. 총 15시간 이수 후 교육 평점 1점을 부여한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kcgp.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8월 1일 오후 6시까지 팩스(02-740-9019)나 이메일(ncw@kcgp.or.kr)로 보내면 된다. 선착순 마감. 문의 02-740-9033.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23일 진하해수욕장에서 교직원 하계휴양소 개장식을 가졌다. 규모는 100평 정도로 평상, 주차장,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며 하루 100명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울산지역 전 교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32일간 무료로 운영된다. 오학섭 회장은 “울산지역 교직원과 가족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하계휴양소를 설치, 운영한다”며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현장접수 혹은 전화문의(052-267-2372)하면 된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대전지회(상임대표 오원균)는 7일 대전동산고(교장 오현일)와 ‘체험과 실천을 통한 효 교육’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참된 효 교육 및 홍보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오현일 교장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부모님에 대한 섬김과 공경의 마음을 배우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효 교육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러한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동산고는 그동안 효 세족식 행사, 부모님께 감사 편지쓰기, 아름드리 사제동행 힐링캠프,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하는 피구대회 등 다양한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시해 2012~2013년 인성교육실천우수학교에 연속 선정,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1일 오후 서울 창동고(교장 김규식)가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학생 스스로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어 문제가 됐던 학교폭력과 교내흡연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학교폭력과 교내흡연 Zero 달성’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시청각실에 모인 학생, 교사, 학부모 대표, 도봉경찰서 스쿨폴리스 등은 1학기의 성공을 축하하고 2학기에도 Zero를 달성하겠다는 재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창동고는 지난해 3건의 학교폭력과 86건의 교내흡연이 있었다. 3건의 폭력 사건은 엄중한 처벌로 경각심을 심어줬고 108명에 달하는 교내흡연 학생들은 징계처리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김규식 교장은 “올해 3월 2일부터 26일 사이 1건의 학교폭력과 5건의 교내 흡연으로 8명이 징계를 받는 등 다소 감소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 대책으로 3월 26일 ‘학교폭력 Zero, 교내흡연 Zero 도전 선언의 날’을 가졌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날을 기점으로 창동고만의 ‘천사프로젝트’(실시간 문자신고)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이 자발적인 신고 정신을 갖게 했고 그 결과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뻔 했던 사안들이 초반에 해결된 것이다. 또, 주변에서 담배냄새가 나면 무조건 생활지도부에 신고하도록 했다. 조종철 부장교사는 “신고한 학생에게는 상점 및 매점이용권을 제공했더니 학생들의 관심과 신고정신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신고만으로 문제 해결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학생 눈높이에 맞춘 범죄예방교육, 도봉경찰서와 함께하는 등굣길 캠페인, 학교전담경찰관의 전교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수시로 실시했다. 흡연 학생들을 위해 생활지도부실에 금연사탕을 비치하고 흡연욕구를 느낄 때는 수시로 상담과 검사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단 한건의 학교폭력과 교내흡연이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조 교사는 “1400명이 넘는 큰 학교에서 학교폭력과 교내흡연이 단 한건도 없이 한 학기를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전교직원과 전교생이 똘똘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창동고는 이밖에도 매주 수요일 인성교육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있다. 김 교장은 “2학기에도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어깨동무 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통한 ‘Zero’에 도전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반드시 기적을 이뤄낼 것으로 자신 한다”고 덧붙였다.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협력적 실천사업 ‘공감’ “사회적 협력의 기회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창립 두 돌을 맞았다. 인실련은 24일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창립기념식 및 세미나’를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향후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김장실 의원, 윤명희 의원을 비롯해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인실련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올해 주요 사업보고에 이어 ‘인문학 진흥과 문화융성을 통한 한국적 인성 정립방안 모색’을 주제로 2주년 세미나를 열었다. 안양옥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는 날”이라며 “이 일을 우리 사회가 물질적 가치만 중시하고 정신적 가치는 가벼이 여겼던 것에 대한 경종의 계기로 삼고 인성이 진정한 실력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실 의원은 “인실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국회도 자극을 받아 인성교육실천포럼을 개최하게 됐고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져 인성교육진흥법도발의됐다”며 “오늘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향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 ‘인성과 문화의 공공성’에 대해 주제 발표한 정원섭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청소년기의 인성교육은 생명 그 자체의 원리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존중해주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특히 몸으로 익히는 예체능 활동을 대폭 확대해 학생들의 창의성이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인성교육에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인성교육의 근본 방향을 ‘다양한 수준의 사회적 협력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으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협력이 건강한 문화로 정착되면 될수록 그 사회 구성원의 인성 역시 더욱 협력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론자로 나선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는 “단발적 인문학 특강이나 소수의 문화예술 프로그램보다는 학교 안에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문화융성 지원 프로젝트’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실련은 이날 세미나에서 제안된 사안을 향후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며 11월 광주에서 개최될 인성교육 실천한마당에서도 다양한 인문‧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인실련은 이날 오전 ‘제6회 이사회’ 및 ‘제5회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 활성화 캠페인,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 인증 공모전, 2014 대한민국 인성‧창의실천 한마당, 참빛인성상 제정 등에 대한 주요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인실련은날로 심각해지는 학생 자살,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인성교육 부재에 있다고 판단, 민간주도의 인성교육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2012년 7월 24일 출범한 단체로 282개 민간, 사회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충남 리솜스파캐슬에서 개최된 한국중등수석교사회의 연수도 유‧초등과 마찬가지로 인성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인성교육중심수업 실천사례를 발표한 이미란 충남 홍성여중 수석교사는 “먼저 왜 가르치는지에 대한 교사 스스로의 자각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배움을 통해 세상과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입시 강박 때문에 교과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려고만 하지 마세요. 삼각비를 활용해 지구의 둘레를 잴 수 있으며, 강의 폭도 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세요. 학생들이 세상을 좀 더 신비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 자아에 대한 깨달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르치는 이유’입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교과내용을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내버려두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성공감을 느껴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나의 색깔은 어떤지 파악하면서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배움의 공동체와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고선미 경남 고성여중 수석교사는 “전 교사의 일상수업 공개, 지도안 간소화, 교과의 벽 허물기 등 수석교사들은 새로운 교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사는 “특히 수업컨설팅에 있어서는 사전 지도안 검토보다 수업 후 성찰을 더욱 충실하게 보면서 ‘가설 검증’이 아니라 교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자체를 바라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수에서는 전성수 부천대 교수가 ‘수업혁신 방안 하브루타’에 대해 특강했고, 창의인성교육 수업 기법, 학습 장애학생 지도방법, 수석교사활동의 실제 등 분과별 협의가 이뤄졌다.
‘창의인성 수업목표는 고려하나 교육과정과 각 교과목표는 고려하지 않는 수업’, ‘화려한 자료로 볼거리와 즐거움은 있으나 울림이 없는 수업’, ‘교사의 수업 의도는 있으나 배움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는 길러내지 못하는 수업’, ‘확인하는 발문은 있으나 가르치고자 하는 발문은 없는 수업….’ 송미나 광주 유안초 수석교사가 21~22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 전국 유초등 및 특수 수석교사 연수’에서 지적한 초등 창의인성교육수업의 실태다. 이번 연수에서는 창의인성, STEAM, 인성교육중심수업, 안전교육의 4개 분과에서 협의회를 진행했다. 창의인성교육 분과에서 발표한 송 수석교사는 이 자리에서 ‘초등 창의인성수업 딜레마Vaccine’을 주제로 자신이 최근 몇 년간 창의인성수업을 모니터링하고 컨설팅하며 느낀 점을 공유했다. 그는 현재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해 “교과 목표와 내용은 전략과 수단이 되고 기법 자체가 목적이 돼버린 앞·뒤 관계가 뒤바뀐 상황”이라 진단하고 수업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 철학과 교수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본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학습, 브레인스토밍, 프로젝트학습, 스캠퍼(SCAMPER) 등 창의인성수업에 활용되는 교육기법은 매우 다양하다. 송 수석교사는 “학생들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창의적 교수방법에 따라 주어진 답을 해결할 뿐, 왜 이러한 기법을 활용해야 하는지 모른 채로 수업에 노출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창의적 방법을 찾아내고 발견하도록 돕는 교수활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초등수업은 창의적 사고 발달보다는 사실적 사고과정인 기초 이해 단계부터 제대로 알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의성이 발현되려면 주어진 정보를 해석하고 탐구하며 개념을 이해하는, 사실적․추론적 사고부터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송 교사는 “‘꺼내주는 교육’보다는 ‘넣어주는 교육’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지식의 양(量)이 어느 정도 임계점에 다다라야 질(質)로 이행돼 새로운 형태의 지식을 재창출할 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 수석교사는 “요즘 수업은 사람이나 교육의 본질보다는 시대와 트렌드, 특화된 정책과 유행만을 허겁지겁 뒤쫓아 가는 경향이 있다”며 “왜 현장이 진정한 수업을 위한 교육정책을 리드해 나갈 수 없는 구조가 됐는지에 대해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성교육 분과는 수석교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성교육 중심 수업의 적용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이미혜 대전 가오초 수석교사는 “인성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지만, 최근 이에 대한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방향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큰 호응을 얻은 건 이완순 경북 야은초 수석교사의 ‘사례 중심 인성교육 방안’ 발표였다. 이 수석교사는 “인성교육은 ‘아이들의 성장 그 자체’이기 때문에 수업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에는 인성교육을 생활 지도라고 불렀습니다. 굳이 교과 수업과 인성 수업으로 구분 짓지 않고도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지요. 그랬던 게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따라 명칭이 바뀐 것일 뿐입니다. 인성교육은 이런 내용을 이해하고 인지한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는 별명 부르기와 놀림, 말다툼이다. 별명 부르기와 놀림은 장난으로 여기기 쉽지만, 방치했다가는 큰 다툼으로 번져 학교폭력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를 중재하는 교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이 수석교사는 “아이들은 아직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놀림 당한 학생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감정 카드나 감정 표현 단어 목록을 활용해 역할 놀이나 짧은 글쓰기 등의 활동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업 시간에 짝·모둠 활동을 하다가 생기는 다툼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데서 발생한다. 이 수석교사는 “‘네 생각을 그렇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좋은 생각이야’ ‘순서를 지켜주길 부탁해’ 등 친구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수업 중 아이들이 서로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할 경우, 교사에게 욕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인성교육법을 소개했다. 이 수석교사는 “인성교육이 효과를 거두려면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언행부터 바꿔야 한다”며 “말을 경청하는 자세, 공감 능력 등을 기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전국 유·초등 및 특수학교 수석교사 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수에서는 이외에도 STEAM 교육 적용과 개선방향, 안전교육 수업의 실태 및 개선 방향 등을 주제로 분과별 협의회가 열렸다.
-전남 장흥초 축구부 학생들의 밤을 잊은 꿈찾기 활동 전남 장흥초(교장 문재필)에서는이번 한 달 동안 축구부(18명)의 학생들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씩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내용은 그림책을 읽고 하는 독서, 토론과 다양한 인성교육활동으로 내가 꿈꾸는 세상과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언어교육활동, 나눔과 배려를 배우는 인성교육활동 등이다. 축구부 학생들은 18명으로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학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축구부 합숙소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자칫 성장기 어린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모님의 사랑이 부족할지도 모르는데 이를 위한 학교의 배려가 학부모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낮에 운동장에서 축구 연습으로 구슬땀을흘려 온 몸이 녹초가 되었을 텐데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흥미 있게 참여하고 있으며 다음 교육시간을 기다리면서 일주일을 보낸다. 지도하시는 선생님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부모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남 장흥초에서는 위의 프로그램을 2학기에도 계속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하며, 바른 품성으로 지덕체를 고루 갖춘 미래사회의 인재를 길러내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 달에 있을 화랑기 축구대회를 대비해서 밤낮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전남 장흥초 축구부 학생들의 꿈을 향한 도전이 아름답다.
한 달 동안 지구촌을 축구의 열풍으로 달구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이 우승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공식명칭은 ‘2014 FIFA 월드컵’이며 20번째 대회라고 한다. 결승에 오른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독일은14일 새벽 4시(우리시간)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나에서결승전을 치렀다.결승전은 전 세계인이 이목을 집중하여 지켜보는 가운데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아 연장전까지 가는 용호상박(龍虎相搏)의 경기였다. 연장전에도 골이 안 나면 가슴 졸이는 승부차기로 가야 하는데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독일이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상대 골문 앞에서 ‘쉬를레’가 왼쪽 돌파와함께올려준 크로스가 ‘괴체’의 논스톱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가르며 천금 같은 득점과 함께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24년 만에 4번째 월드컵에 선수들이 차례대로 입맞춤하는 영광의 기쁨을 즐기며 환호했다. ‘전차군단’이라 불리는 독일이 1954년 스위스, 1974년 서독,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이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네 번째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리는 모습을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이 부러워하는 새벽이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의 공백, 곤살로 이과인의 골 결정력, 리오넬 메시의 부진 등으로 우승컵을 독일에 건네주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11명의 선수가 잔디 구장에서 둥근 축구공을 상대편의 골문에 넣는 아주 단순한 경기이지만, 세계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입하도록 하는 마술은 단순함과 박진감에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대표 팀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27)가 2014브라질월드컵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 볼을 차지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메시는 웃지 못했다. 독일의 골키퍼 노이어는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야신상)를 수상했다. 득점왕을 뜻하는 골든 부트는 이번 대회가 낳은 '라이징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에게 돌아갔다. 이날 폐막식 무대에는 샤키라와 댄서들이 월드컵 주제곡 ‘La La La(Brasil 2014)'를 열창해 관중과 축구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리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월드컵이 인류에게 기여하는 장점도 크지만,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류역사를 보면 영토를 차지하려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지금도 각종 신무기로 무장하며 힘을 겨루고 있다. 축구경기를 통해 지역과 인종을 초월하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것은 전쟁터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정복욕과 전쟁심리를 승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면 인류평화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과 관련한 스포츠 산업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 산업, 경제, 문화, 관광. 예술 등의 발전도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본다. 인종과 언어와 풍습이 다르고 기후도 다른 생활 속에 살아가면서 스포츠경기를 통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이기에 인류평화와 행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지만 월드컵이란 지구촌 축제에 동양권의 황색인종에는 체격 조건 등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유럽과 남미대륙의 선수들이 8강과 4강에 올라 겨루는 대회가 되고 있다.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돈을 거는 도박꾼들이 있어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어 문제라고 한다. 축구를 잘하는 나라는 어린 시절부터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선수를 육성하고 국가적인 열정을 다한 결실이라고 본다. 2002년 월드컵대회를 개최한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대단한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진다. 비록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입도 못 하였지만, 4년 후를 위해 ‘히딩크 리더십’으로 신바람을 불어넣어 주며 4강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이룰 수 있다는 꿈을 심고 가꾸어야한다.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월드컵대회가 지구촌의 인류평화에 기여하며 세계인이 함께 행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 사회 각 분야는 100마일로 변하는데 교육과 정치권은 10마일도 변하지 못하므로 양 집단 모두 철밥통을 고수한다는 질타를 지금도 받고 있다.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이유가 있듯이 그동안 여러 가지가 이유로 교육부는 정치적 중립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 부실로 국민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공교육을 신뢰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렇지 않아도 민선 1기 전 경기교육감을 비롯한 친전교조 성향 6명의 교육감은 교육부와 잦은 마찰과 쟁송으로 학교현장을 황폐화하고 “잠자는 학교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더더욱 지난 6.4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자 17명 중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1기 때보다 두 배 이상인 13명이나 당선됐다. 앞으로 교육부 교육정책과 마찰이 전보다 더 심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교육부의 행정적인 지휘 감독이 그 어느 때보다 책무감이 크다. 마침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전·편입학 관련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고입전형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학교운영위원회, 학력 인정, 검정고시 및 교육비 지원 제도 등을 정비하기 위하여 '초· 중등교육법 시행령'일부개정령 안을 이번 달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입법예고 했으나, 학교운영과 가장 밀접한 학운위 개선을 외면했다는 것이 대다수 교원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학운위는 학부모 위원, 교원위원, 지역위원으로 구성돼 있다.2013년 4월 현재 전국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중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이 0.9%를 차지하고, 전체 지방의회의원 세 명 중 한 명(28.4%)꼴로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위원 중 학교장은 당연직으로 학교를 경영하는 자율과 책임의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으로 심의와 집행의 권한을 동시에 부여받는 역할을 한다. 학교장이 당연직을 수행할 때 나타나는 장점으로는 * 학교운영에 관한 사안별 심의 시 충분한 의견개진이 가능하다 * 학교의 책임자로서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실정을 알아 학부모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 운영위원장의 이견이나 이권 개입에 대해 견제 할 수 있다. * 학교 경영에 참고나 도움이 됨 단점으로는 * 교원위원 1명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배제하게 되어 교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수렴에 어렵다. * 학교장의 당연직 위원은 학교의 대표자로서 위원으로 참여하여 심의 하고 학교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하지만 그것은 마치 시장이 의원이 되어 안건을 의결하는 형국이 된다. 이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학교장의 학교 경영의 자율과 책임을 약화하는 꼴이 된다. * 안건 심의과정에서 교원위원들은 학교장의 의사를 존중해 준다는 입장에서 학교장의 의사가 교원위원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학운위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확대해 더욱 민주적인 학교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학교장과 함께 교원위원이 회의에 참석하면 동료 교원들이 소신을 말하기 어렵고 특히, 상당수가 부장급 들이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내기가 어렵다. * 편파적인 학교장의 의견으로 결정 우려가 크다. * 자유로운 토론 문화 보다 토의 문화 쪽이 강하다. * 위원장 중심의 위원회가 이뤄지다 보니 결정권이 있는 학교장이 위원 중의 한 사람으로 격추된다. 다음은 정치인(당적보유)이 학부모 위원이나 지역위원이 되었을 때 장점으로 * 외부로부터 예산지원 확보에 유리하다. * 큰 틀에서 내용심의 가능하다. * 학부모, 지역사회, 자치단체와의 갈등 해소와 교육적 협력 관계를 유지에 도움이 된다. * 다양한 계층이 참여함으로써 학교 교육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이 학교 경영에 반영된다. * 학교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문제 상황에서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조정과 협력의 장점을 살려 학교장의 학교 경영에 도움이 된다. 단점으로는 * 학부모 여론몰이 및 인기몰이로 전락 결국 자신의 선거를 위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는 정치의 장 기회를 제공한다. * 심의내용 충분한 지식부족으로 학교에 위임하는 사례가 많다. * 학교 측 입장보다는 선거 투표권을 가진 학부모나 지역사회 입장에서 의사를 개진함으로 새로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 선심성 행정업무에 중점을 두고 참여할 우려가 있다. * 정치인은 자기에게 유리한 편을 들어주는 위원과 그렇지 않은 위원으로 나누는 등 파벌을 조성한다. * 뜻이 맞지 않은 학교장과는 학운위 안건뿐만 아니라 그 외의 학교 일에 사사 건건 대립할 수 있다. * 정치인 경력의 공통점은 학운위원장이 많아 선거용으로 활용할 자리로 정치인은 필수코스다 * 학부모 간에 정당 파벌이 우려 되고, 학교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다 * 학교 내부의 경영에 직간접 간섭 발생 우려된다 * 학부모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표를 의식하여 교육 본연의 취지보다는 인기 위주, 자기 위주의 결정이 되기 쉽다. * 이권 개입이 가능하다. 위 내용은 수원, 성남, 화성, 남양주관 내 일부 초교 교감, 교사, 행정실장들이 바라본 생생한 학교현장의 공통적인 사례다. 내용을 분석해보면 학교장이 당연직과 정치인이 학운위가 되었을 때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더 많다. 때에 따라서는 학교유형과 교육공동체의 구성원 특수성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나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학교장이 교원위원으로 존속될 때 학교운영총괄 집행자가 심의기구위원이됨으로써 심의와 집행 권한분립의 원칙에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운위와 교장 간의 책임과 권한이 불분명하다. 또 정치인(당적보유자)이 학부모위원과 지역위원으로 지속할 때 헌법 제31조 4항에 규정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학운위 당연직 위원에 교장을 배제해야 한다.또한,교감을 당연직으로 하는 원칙을 명문화하고, 정치인의 학교운영위원 참여를 제한하는 시· 도 조례가 아닌 '초· 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신설할 것을 촉구한다.
-수원 칠보초 학부모 독서동아리, 자녀들을 위한 연극 공연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김석진) 학부모회 독서 동아리(회장 이선영)에서는23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본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연극을 각색하여 공연하였다. 본교 다목적실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우리 고전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직접 각색하여 실감 나는 목소리와 몸짓을 통해 학생들에게 들려주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으로써 시작부터 끝까지 학부모들의 의지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새롭다. 이야기는 흥부가 허구한 날 박씨를 물어오라는 성화에 못 이겨 대한민국 하늘을 떠나 멀리 아프리카로 도망온 제비들의 인터뷰로부터 시작된다. 흥부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까마귀, 펭귄인 척하는 제비의 태도에 한바탕 웃고, 기분이 좋은 흥부 부부가 요즘 유행하는 가요에 맞추어 신이 나게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더 크게 웃게 되었다. 기존의 이야기에서는 욕심에 눈먼 놀부 부부는 결국 곤경에 처하고 이를 흥부 부부가 구해준다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욕심에 눈먼 흥부 동생네 부부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놀부의 마음과 흥부 부부가 곤경에 처했을 때 힘을 합쳐 이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그려졌다. ‘형제애’라는 주제는 유지하되 그 내용을 현시대의 1~3학년의 수준에 맞게 바꾸어 표현하다 보니 흥미와 교훈이 잘 어우러진 만큼 큰 박수와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 본교 학부모 독서동아리는 이번 연극을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 연극 대본 작성, 소품 준비, 무대 설치 등 모든 구성원이 연출자, 감독 그리고 연기자였다. 학부모들도 내면에 감추어놓았던 끼를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보여주었고 학생들은 재미도 재미이지만학부모들의 색다르고 멋진 모습에 또 한 번 감동하게 되는 훈훈한 무대였다. 여건상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할 수 없었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웠지만, 학부모들 역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지원자요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이런 교육 봉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찮다. 일기예보대로 찜통이 예상된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매우 힘들겠다. 그래도 배움을 위해, 학력 향상을 위해, 참고 견디며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 잘 참고 견디면 실력을 부쩍 늘어갈 것이다. 어젯밤에는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기숙사의 학습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방학 기간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중요한 시간인 줄 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 이런 열정이 학생들의 장래를 밝게 하지 않을까 싶다. 하루의 새벽은 한 번밖에 없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학생들의 10대의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는다. 이것을 알고 학생들은 땀을 흘려가면서 면학에 힘쓰고 있다. 지혜로운 학생들이 아닌가 싶다. 공자가 10대에 학문에 꿈을 가져 최선을 다해 공부한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공자 못지 않게 10대에 꿈을 지니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꿈을 꼭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거북이처럼 반드시 좋은 성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성인은 밖에 나가서 출세하고 돈을 벌기 위해 아부하거나 비굴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 즉, 범인들은 그 반대다. 밖에 나가서 출세하고 돈을 벌기 위해 아부를 하고 비굴한 행동을 한다. 그러면서도 집에 와서는 훌륭한 체한다. 맹자 이루 하 제33장에 좋은 예가 나온다. 제齊나라에 아내와 첩을 한 집에 두고 있는 자가 있었는데, 그 남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뒤에 돌아왔다. 그 아내가 누구와 마시고 먹는가를 물으면 모두 富ㆍ貴한 者였다. 그의 아내가 그의 첩에게 "남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먹고 돌아오는데, 더불어 먹고 마신 사람을 물으면 모두 富ㆍ貴한 者들이라고 하나, 여태껏 이름난 사람이 와 본 일이 없으니, 내 장차 남편의 가는 곳을 엿보리라" 하고, 일찍 일어나 남편의 가는 곳을 몰래 따라갔는데, 온 나라 안을 두루 다녀도, 같이 서서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마침내 동쪽 성城밖의 무덤 사이에 제사 지내는 사람에게 가서 남은 음식들을 구걸하고, 족하지 않으면 또 돌아보아 다른 데로 가니, 이것이 그 물리도록 배불리 먹는 방법이었다. 그 아내가 돌아와 첩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남편이란 우러러 바라보기를 평생을 하는 것인데 이제 이러하다." 하고, 첩과 같이 남편을 헐뜯으며 서로 뜰 가운데 서서 울고 있는데, 남편이 알지 못하고 신이 나서 밖에서 돌아와 그 처첩妻妾에게 교만驕慢하였다. 성인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 도를 굽혀 가면서까지 부와 귀를 구하지 않는다. 애걸하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렇다. 부와 귀에 관심이 없다. 그것을 얻으려고 도를 굽히지도 않는다. 도덕을 파괴하면서까지 못된 행동은 않는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다. 밖에서는 비굴한 행동을 하고 집에서는 바른 사람인 체 엄한 행동을 하는 이는 정말 꼴불견이다. 이런 선생님은 아무도 없다. 성인 같은 선생님을 보면서 학생들은 바르게 자란다. 교만하지 않다. 부와 귀에 눈이 어두워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선생님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언제나 정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비굴하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다. 안과 밖이 일치되려고 한다. 좋은 선생님 아래 좋은 제자가 나온다. 선생님의 좋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백 번 이야기해서 학생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 행동 한 번을 보여줌으로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갖게 하는 것이 낫다. 교만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고 안과 밖이 일치하는 선생님을 닮아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간은 후회하는 동물이다. 그런데 후회는 항상 한발 늦다. 이미 시간이 지나버려 되돌아설 수 없는 지점에서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조금만 미리 안다면 훨씬 덜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심리학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만일 여러분들이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꼭 바꾸고 싶으십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98세 할머니가 1998년 6월 14일 자신보다 80년 연하인 동급생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휠체어에 앉아 졸업장을 받았다. 이 할머니는 요양원을 찾아오는 봉사자 어린 학생들로부터 하루 1시간씩 수학, 과학, 역사, 문학 등을 개인 지도받은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백수의 할머니는 졸업장을 받고 평생소원을 풀었다면서 기뻐했다. 1989년부터 2003년 사이에 이와 비슷한 “당신은 무엇을 후회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쭉 정리해보면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대체로 그 답은 일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가 학업이다. 32% 정도의 사람들이 학업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으며, 두 번째는 직업과 경력, 세 번째는 사람과 인간관계, 네 번째는 자녀양육, 다섯 번째는 자기 계발 순이다. 후회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공부와 학업에 대한 아쉬움이다. 놀랍게도 학창시절에는 그토록 지겨워했던 "공부를 하고 싶다."가 중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제일 하고 싶다는 것에 놀란다. 특히 젊은 날, 공부를 폭발적으로 할 수 있는 때, 그러니까 일이라든지 가사와 같은 부분에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에게 오롯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 훗날 학창시절처럼 열심히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날에 좀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더 나은 삶이 있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 라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어느 분의 이야기이다. 나에겐 너무나 진한 감동으로 와 닿았다. “가장 큰 후회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그래서 내 인생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그 대신 나는 친구를 따라서 정말 멋져 보이는 것을 쫓으며 살았습니다. 만약 내 꿈을 좇았더라면 대학 졸업장도 없이 식료품 가게에서 하찮은 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지 않았겠지요. 좋은 교육을 받았더라면, 학교에 취학만 했더라면, 상황이 더 나은 그런 생을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후회는 뒤늦게 오기 마련이다. 그런 후회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심리학은 이와 같은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준다.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후회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후회의 양은 적고, 후회의 강도는 낮을수록 더욱더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후회가 많으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마찬가지로 너무 후회를 안 하면 또 후회를 반복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을 계속해나가기 때문에 실수를 더 많이 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타인의 많은 후회의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후회를 한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회를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배워야 될 것은 미래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후회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인가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많은 후회는 남지 않지만, 그 가운데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좀 더 좋은 학교에 갔더라면, 외국 생활을 10년이 넘게 하였지만 좀 더 외국을 많이 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이런 아쉬움들이 누구에게나 다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배움의 길에 있는 학생들은 다시는 이와 같이 좋은 젊은 날이 돌아오기는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고 많은 우선순위 가운데서도 학업에 전념하여야 할 것이다. 그 전념도 그냥 열심히 한다는 정도가 아니고 진짜, 진짜 열심히 했다고 할 정도로 학업에 열정을 쏟는다면 미래의 삶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할 수만 있다면 후회 없는 삶, 후회를 줄일 수 있는 삶을 꼭 살아가기 소망해 본다.
수원에 있는 보훈교육연구원, 이곳에서는 해마다 보훈 문화교실을 열린다. 2박 3일간 열리는 캠프인데 전국의 초교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가한다. 호국 안보 및 나라 사랑 교육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을 갖게 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려는 것이다. 필자는 몇 년 전 이 연구원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강사로 뛰어 달라는 것이다. 거절은 못 하고 수락했는데 이때부터 고민이 깊어진다. 150여 명의 어린이와 학부모의 눈높이가 달라 지도하기 어렵다. 주의를 집중시키기가힘들어 강사들은 땀을 흘린다. 필자의 경우, 음악과 퍼즐 맞추기, 퀴즈게임 등을 동원했으나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 우선 호국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 하얗다. 호국 인물이 잘떠오르지 않는다.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이봉창 의사, 강우규 의사 등이 생각나는데 그 인물들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라고 하면 밑천이 다 떨어지고 만다. 교수 방법은 나중이고 교수내용에 대해 먼저 알아야한다.이럴 때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수원대학교 박환 교수에게 연락하니 호국 인물에 대한 개요가 잡힌다. 박 교수는 시대 순으로 정리해 준다.고대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근현대사로 맥을 잡는다.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 백제의 계백 장군, 신라의 김유신 장군, 고려의 강감찬 장군과 최영 장군,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사명당. 근현대사에 와서 안중근, 김구, 이승만, 윤봉길, 김좌진, 유관순등을 꼽는다. 한 두 인물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니 역사학자로 꼽은 것이라 한다. 그러면서 강의할 때는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50대 후반이 되니 망각이 심하다. 아니다. 머리가 굳었다. 학창 시절 배웠던 인물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배워야 한다. 흔히들 교육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에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다. 교사에게 있어서 가르치기 위해 배우는 것은 확실한 자기 지식이 된다. 호국 인물을 가르치면서 빙고 게임을 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답이 을지문덕 장군이라면 힌트를 계속하여 준다. "이 분은 고구려 장군입니다. 612년 수나라 30만 대군을 물리쳤는데 이 때 살아 돌아간 수나라 군사는 2,700명입니다. 세계 전쟁사에 있어 위대한 승전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살수대첩이라고 부릅니다." 두 번 째 문제다. "이 분은 백제의 장군입니다. 전쟁에 나가기 전에 결연한 의지로 처자식을 죽였습니다.서기 660년 의자왕 20년에 결사대 5천 명은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 5만 명의 맞아 황산벌에서 장렬히 싸우다 최후를 맞이했습니다."이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백제의 계백 장군이다. 남을 가르치려면 내가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선각자가 되고 선구자가 된다. 그러려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는 것이 많다고 거만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겸손한 자세로 배워야 한다. 호국 인물에 대하여 세세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분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일종의 내면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학습이 되고 파지효과가 크다. 다가오는주말, 전국에서 모인 어린이와 학부모를 만난다. 일방적인 강의보다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줄 것이다. 어른의 시각에서 보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함께 모여 공부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크다. 부모와 자녀와의 대화 시간도 가지려 한다. 부모가 생각하는 나라 사랑을 자녀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나라 사랑, 우리 생활에 문화로 뿌리내려야 하는 것이다.
전국대학생연합, 불법인상 14개교·특혜입학 33개교 공개 일부 대학, 입학자격제로 인한 특정 학과 쏠림 현상 악용 교육부, 학과정보 제공·등록금 관리 투명화 등 대책 내놔 프랑스 전국대학생연합(UNEF, Union nationale des tudiants de France)이 16일 14개 학교가 등록금을 불법적으로 인상하고 33개 학교가 특정학생에게 특혜를 줘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UNEF의 자료에 따르면 그르노블 경영연구소(l'Institut d'administration des entreprises (IAE) de Grenoble)가 800유로(약 110만 원)로 가장 높은 등록금을 받았고 물르즈대(l'Universit de Mulhouse)가 400 유로(약 55만 원), 파리중앙학교(Ecole centrale de Paris)가 330 유로(약 46만 원)의 등록금을 받았다. 이 발표 후 쥬느비에브 피오라소(Genevive Fioraso) 교육부 차관은 “현실적으로 각 학교와 지방에 따라 교육정책이 분리돼 있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선호도와 현실 간의 간극으로 인해 생긴 이차적인 문제”라며 “고등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06년부터 등록금 외에 별도로 추가되는 비용들이 존재하는 사실을 파악했고 2012년부터 교육부, 각 아카데미 교육감과 대학 총장들이 모여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시스템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바칼로레아(baccalaurat)’를 치룬 후 누구나 동일하게 원하는 대학,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학사(Licence), 석사(Master), 박사(Docotrat)로 구분된 학위과정은 각각 3년, 2년, 3년으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등록금도 2014~2015학년도 기준으로 학사 184 유로(약 25만 원), 석사 256 유로(약 35만 원), 박사 391 유로(약 55만 원)로 지정돼 있다. 프랑스는 고등교육을 포함해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에 관한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최소로 줄이고 교육은 최대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240만 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학과, 학교에 지원하고 입학할 권리가 보장돼 있다 보니 특정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게 됐고 각 대학이 이런 쏠림 현상을 이용해 등록금을 올리거나 특례제도 등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피오라소 차관이 말한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학과 쏠림 현상이 등록금의 과도한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바칼로레아를 마친 수험생들에게 대학 전공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특정학과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하면서도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정책을 발표했다. 2012년부터 시행해 온 이 정책에 교육부와 각 아카데미, 연구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책 시행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후 많은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스스로의 적성과 관심분야를 고려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공을 더 심사숙고해 결정하게 됐다. 또 교육부와 대학 간의 지속적인 협의 결과 등록금 외 추가비용을 명시하고 투명한 비용 추가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피오라소 차관은 UNEF가 올해 등록금 불법 인상 학교를 14개교로 발표했지만, 지난해 같은 단체가 발표한 21개교보다 상당수 줄어든 것 자체가 그간의 노력이 거둔 성과라고 평가했다. 추후 프랑스 교육부는 2015년부터 바칼로레아를 치른 학생들이 대학과 학과 지원 수요를 관리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정보시스템인 APB(APB, Admission post-bac)에 온라인으로 접속해 대학과 전공, 졸업 후의 진로에 관한 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스템의 강화는 진로에 대해서 부모와 가족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최우선순위 과제는 벽지학교 시설 확충 부패 근절 강조, 마약·폭력엔 엄정 대처 레수피 위원은 향후5년 임기 동안 추진할주요 정책으로 ▲IT장비를 갖춘 종이 없는 교실 구축 ▲벽지학교 상하수도·전기시설 완비 ▲교직 매매 등 부정부패 근절 ▲마약·폭력 등 학내 비행 엄정 대처 등도 내놓았다. 이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종이 없는 교실’이다. 학생들은 교과서 대신 태블릿을 지급받고, 이북(e-book)과 인터넷을 이용해 수업에 참여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아공 교육의 미래는 IT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약 20억 란드(약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4단계의 추진계획도 발표됐다. 레수피 위원의 임기 중 첫 3년 동안은 모든 학교에 인터넷 연결 제공, 이러닝 도입 등 2단계까지 추진하고, 남은 2년의 임기 동안은 교원 ICT 연수, 타블렛 등 장비 배포를 완료한다는 것이다. 시범학교도 21개교를 선정하기로 했다. 10개교는 기초학력이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고, 6개교는 정부 지원이 없는 명문교, 5개교는 별도로 선정할 ‘미래형 학교’다. 중점과제는 ‘종이 없는 교실’ 프로젝트지만 더 우선 순위에 놓인 정책은 벽지 학교의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 확충이다. 레수피 위원은 “깨끗한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중 하나”라며 “물양동이나 구덩이로 물을 공급하는 열악한 교육환경은 지체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와 폭력 근절도 강조했다. 그는 “오직 자질과 능력, 도덕성으로만 임용, 진급되는 교사 관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은 교육제도를 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며 “교육부 공무원에게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지급되는데 그간 교사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 교육 예산의 80%를 학교 운영에 직접 투입할 예정이다. 그는 교사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헌신과 전문성, 도덕성도 요구했다. “가우텡 주는 최고의 교사들을 원한다. 최고가 아니라면 다른 주로 가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또 “교사가 자리를 3개월씩이나 비우는 데도 아무 문제없이 학교에 돌아간다면 그 교사는 필요 없다”며 병가 등을 핑계로 장기간 유급휴가를 갖는 교사들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이런 태도의 연장선상에서 이미 부임 3주 만에 문제교사 10명을 해임한 바 있다. 책임을 요구하는 그의 태도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폭력조직에 가담한 문제 학생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결성해 마약 소지 등 비행을 보이는 학생은 즉시 위원회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가우텡 주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폭력조직을 파악 중이며, 이들의 불법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기존 백인학교 비싼 등록금에 ‘귀족학교’ 논란 흑인학교와 통합, 시설·예산 등 공동운영 추진 贊 인종차별 잔재, 흑인학교 교육수준 향상 기회 反 법 근거 부족, 교육 질 하향평준화 불러올 것 최근 남아공 교육계는 한 신임 교육집행위원이 잇따라 내놓은 교육개혁 정책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남아공은 주마다 집행위원회(Executive Council)라 불리는 내각이 구성돼 있다. 집행위원(MEC: Member of Executive Council)들은 해당 주의 경제, 교육, 보건 등 각 분야의 전반적인 행정을 관장하는 최고 권한을 갖고 있어 주 장관에 해당되는 역할을 한다. 앤지 모체카(Angie Motshekga) 기초교육부 장관의 특별고문으로 활동해왔던 판야자 레수피(44·사진, Panyaza Lesufi)가 지난달 남아공 가우텡 주(州)의 교육집행위원(MEC for Education)으로 지명됐다. 행정수도 프리토리아가 소재한 가우텡 주는 남아공 국가 경제를 이끄는 대표적인 주다. 우리나라의 서울시교육감에 비견되는 위치에 교육부장관의 특별고문이 취임한 것이다.이 때문에 레수피 위원의 정책들은 남아공 전체 교육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레수피 위원은개혁 드라이브의 전면에 나서 반대 여론에 맞서 온 장관의 최측근이다. 또급진좌파로 분류되는 줄리우스 말레마 경제자유투사당 대표보다 더 급진적이라고 스스로주장한 바 있어 교육계가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그가 취임 직후 ‘계층 간 화합을 위한 학교 통합’ 정책을 내놔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정책은 흑인 학교, 백인 학교를 통합해 한 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아래서 시설과 교원, 예산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과거 인종분리주의(Apartheid) 정책의 결과 많은 흑인 학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허덕이는 반면 일부 백인 학교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리주의 시절의 백인 학교들이 현재는 흑인 학생들의 입학을 법적으로 금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비싼 수업료로 인해 사실상 백인 학교나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태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샌톤(Sandton)고와 알렉산드라(Alexandra)고를 예로 들며 “두 학교를 하나로 묶지 못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두 학교는 지역적으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 정책으로 나의 인기가 치솟지는 않겠지만, 열악한 학교들과 부자 학교들이 공존하는 분리주의 시절의 잔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인종차별적이지 않은 교육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체제를 ‘분리주의 교육의 중추’로 규정하고 이를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퓸라 세콘야네(Phumla Sekhonyane) 주 교육부 대변인은 “향후 5년간 학교통합에 방점을 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고 이미 현장 실태를 파악할 실무팀이 구성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의 성급한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즉각 나왔다. 제이코 디콘(Jaco Deacon) 남아공학교운영위원회연맹(Federation of Governing Bodies of South African Schools) 수석 부총재는 14일 “중대 정책이 학교운영위원회들과 협의 없이 성급하게 추진되는 데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가 통폐합돼야 한다면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맹 소속 학교들에게 적절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정책에 따르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레수피 위원에게는 “먼저 현재 교육계 내부에 산적한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남아공교사조합(the SA Teachers Union)도 17일 성명을 내고 레수피 위원의 정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크리스 클로퍼(Chris Klopper) 위원장은 “정책이 의도한 문제 해결보다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학교현장에 더 많은 분열과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학교 통폐합이 실패한 사례가 이미 많이 나와 있다”며 “양질의 교육을 잘 하고 있는 학교를 어렵게하고 학내 갈등과 혼란을 야기시켜모든 학생에게 피해를 끼치기보다는 형편이 어려운 학교를 돕는 데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반면, 마타칸예 마타칸예(Matakanye Matakanye) 전국학교운영위원회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 Governing Bodies) 사무총장은 정책을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위원을 만나 협의를 했고 학교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이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레수피 위원의 학교통합 정책이 남아공 교육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안휘성 합비 1중 교사와 학생들이 서산 서령고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1일 중국 합비 1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산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합비시 합비 1중 교사 4명(쉬에샨, 왕쓰시, 판슈친, 쉬메이)과 학생 10명(위구어, 쟝하오, 왕쯔수어, 쳔지엔하오, 리쯔치엔, 판쯔밍, 쟝이텐, 왕쯔쳔, 쥬밍, 쉬졍위)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산 서령고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합비 1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산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2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교류협력학습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현안에 대한 브리핑 후에 각 교실 및 특별실 참관이 있었고, 이어 다시 자리를 교장실로 옮겨 우리나라 교육제도 및 학교 경영방법 등에 대한 격의 없는 논의가 있었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김동민 교장은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문단은 25일까지 서산에 머물며 제주도와 현대오일뱅크 및 태안 국민공원 등을 둘러보게 된다. 서산 서령고와 합비 1중은 앞으로도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해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상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 경기도 여주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지난21일, 역사교육을 통한 창의지성 스토리텔러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문교양교육 관련 역사교육 저자 초청 강의를 운영했다. 인문교양교육은 인류의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 즉 문학, 역사, 철학, 문화․예술이 내포한 의미를 재구성하고 재창조하는 학습을 통하여 심미적 가치와 삶의 지혜를 발견하고 공유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찰과 사유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 중요한 교육이다. 여주 북내초는 2014학년도 경기도교육청의 학교단위사업선택제도에서 인문교양교육 관련 사업을 선택하여 운영하는데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그간 여주 북내초 교육공동체는 인문교양교육에 대한 인식제고와 공감대를 형성해 다양한 인문교양 관련 학생동아리(명화 그리기, 빛그림부, 한자부, 글짓기부 등) 활동 및 관련 체험학습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과 통찰력은 창의성의 원천이고 인문학을 교육하는 것을 나아가 아닌 학생들이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초소양증진을 위해 진행됐다. 특별히 『꼬마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의 저자이면서 국정교과서 5학년 사회(역사영역) 집필진이기도 한 구리남양주교육청 풍양초 윤준기 선생님을 강사로 초빙하여 학생들의 평소 교육과정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기를 수 있는 자리였다. 윤준기 선생님은 여주의 지역적 특성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세종대왕, 명성황후,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단군왕검, 우리 땅 독도 등에 대한 내용을 쉽고 친근하게 강의했다. 나아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의를 들은 여주 북내초 4학년 한예인 학생은 활발한 답변과 적극적인 활동 모습을 칭찬받아 초빙강사의 저서를 받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평소 고고학자가 꿈이라고 밝힌 한예인 학생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역사책을 만드신 선생님께 직접 설명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강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주 북내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인문교양교육 및 인문학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학 중에는 인문학과 수학이 융합된 고도의 지적게임인 바둑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즐기는 인문교양교육을 진행할 것이며, 학년별 필수 인문고전 권장도서 목록을 활용한 고전 읽기 관련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에 밀접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