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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확산 청소년 게임중독·폐해 심각 개인심리적 특성·가정환경 아닌 입시 위주 교육·여가활동 부족 탓 법적인 규제 이전에 건전한 놀이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 먼저 이뤄져야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여가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용 게임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게임을 하지 않으면 불안증세를 보이는 인터넷게임중독 청소년들이 늘고 있으며 게임의 과다이용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누구나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근래 들어서는 여학생들도 남학생 못지않게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게임중독이 심각해지자 정치권에서는 인터넷게임 등 미디어콘텐츠를 알코올, 마약, 도박과 같이 중독의 범주에 포함시켜 국가가 중독 및 중독폐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인터넷게임관련 사업자에게 연간매출액의 1% 범위에서 인터넷게임 중독 치유부담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규제가 청소년들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한 현실적인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인터넷게임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 대결을 통한 성취감이나 우월감 획득과 같은 게임기기적 요소, 부모와의 애착결여나 대화부족과 같은 가정환경,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여가활동의 부족,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학업스트레스 등이 지적돼 왔다. 이에 본원은 청소년들이 인터넷게임중독의 원인이나 해결방안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청소년들은 인터넷게임중독의 원인으로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나 가정환경보다도 입시위주의 교육과 여가활동의 부족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또 인터넷게임중독의 해결방안으로는 미디어교육의 강화나 인터넷게임중독자에 대한 상담강화보다는 여가활동의 활성화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개선을 더 중요하게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외부 환경조성이 청소년들이 바라는 인터넷게임중독의 궁극적 해결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혼자 여가를 즐기기 보다는 여럿이 함께 즐기는 활동이 인터넷게임중독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고 여가활동에 대한 시간보다는 몰입정도가 인터넷게임중독을 완화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여가시간이 많다고 해서 인터넷게임중독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더불어 여가활동을 즐기고 흥미를 느낄 때 인터넷게임중독은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인터넷게임중독의 원인에 대한 다른 결과로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게임이용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경우가 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인터넷 등을 비롯한 자녀의 매체이용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통제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게임이용에 관한 규칙을 정해 놓고 특정시간이나 특정시간대에 게임을 하도록 하는 조치가 매우 필요하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인터넷게임중독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은 경쟁위주의 교육환경을 바꾸고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끼는 공동체놀이를 활성화 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게임에 대한 규제에 앞서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그들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진정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를 가보면 우측 상단 프레임 배경에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문구가 보인다. 중간 프레임에도 '2014 따뜻한 교육 행복한 변화', '꿈 쑥쑥 끼 충만 행복교육 캠페인' 등 형형색색의 구호가 채워져 있다. 교육부의 2014 비전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 인재'며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중점과제로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국토사랑 교육강화, 예·체·인문교육강화, 인성교육강화, 안전한 학교, 사이버언어폭력 해소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과제의 면면을 보면 실질적인 학생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고 진정한 행복 교육의 구체적 실천 방안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성적위주 서열 경쟁, 행복없는 삶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란 곧 관계가 풍성한 삶'이라는 미시간 대학 페터슨의 주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왜 행복해하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자. 줄세우기식 서열경쟁을 강조하는 입시제도로 인한 학업 부담이 가장 큰 이유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단순한 지식습득 정도와 추론식 시험 성적으로 줄을 세워 일등부터 꼴찌까지 나누고 입학하는 교육 시스템 속에서 아이들은 16년이라는 고난의 학창시절을 보낸다. 성적으로 비교하고 편 가르는 와중에 관계에서 오는 행복감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2010년 기준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원인 1위가 '성적과 진학'(5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제도로 인한 조기 등교와 늦은 하교, 그리고 심야 학원 수업으로 가족의 얼굴을 볼 시간조차 없다. 아침은 거르게 되고 가족 간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안정감은 점차 잃어가고 있다. 교우관계에서 오는 즐거움 역시 누릴 시간이 없다. 고등학생의 경우 아침 8시 경에 등교해 하루 13시간에서 15시간까지 학교 공간에서 일과가 이루어진다.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부모와 형제 자매 간의 관계, 교우 간, 사제 간의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감옥’이 아닐까. 때문에 입시 제도 개선이 아이들에게 행복을 돌려주기 위한 급선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당장 해결하기도 어려운 것을 안다. 하지만 언제까지 입시 지옥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후세에게 물려주려 하는가. 정권적 차원을 넘어 여·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합의체를 구성해 ‘백년대계’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단순지식과 추론적 평가인 수능에 올인하는 대입전형이 아니라 미래적 가치에 부합하고 창조적 지식으로 승화하도록 '진정한 교육적 가치'를 살리는 입시제도로 개혁적 고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 입시 전형까지 줄 세우는 시험을 그대로 두고 '행복교육'을 노래할 수 있는가. 진정한 행복 위한 입시제도 개선 필요 일류대학 입시관문이 된 특성화고의 개혁과 다양한 특성화고의 육성을 통한 고교에서부터 특기를 살려주는 교육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핀란드의 교육개혁과 프랑스의 대학입시제도, 그리고 독일의 교육제도를 참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지식 교육은 수능 이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참고서처럼 인터넷에서 갖다 쓰면 되는 '죽은 지식'이다. 죽은 지식을 외우고 반복학습을 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21세기를 어떻게 구가할 수 있겠는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교육정책을 주관하는 교육부장관 이하 교육관료와 여·야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다.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이면 점수에 상관없이 국공립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그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대학관문 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이기도 하다.
교사들이 힘들다고 하면 일반 시민들은 ‘교육공무원들은 등 따뜻하고 배부른데 무슨 타령이냐’고 한다. 하지만 본지가 올 3월 교원 1674명에게 ‘감정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감정근로를 하고 있다는 교원이 96.5%, 분노, 우울, 자존감 상실 등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78.1%에 달했다. 교사들은 주로 학생(46.5%)과 학부모(2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정근로 스트레스가 심각해지는 주원인은 수요자중심 교육 강화와 교권약화(45.8%)라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그림자를 막 밟는 세상이어서 참다못해 울화병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안정돼 보이는 교직의 이면에는 이런 아픔이 숨어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교사들이 교권 침해적 지도거부(38.8%)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생활지도를 해도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학생들이 늘고, 교사들은 마땅한 지도수단이 없어서 모멸감을 견디기만 한다는 의미다. 이런 감정근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결국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되돌아온다. 교사가 감정근로를 겪으면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교사들이 원하는 해결책은 상황에 대한 처방과 교사를 위한 처방으로 나뉜다. 교권침해방지 내지 현실적인 학생제지 수단을 법제화해 교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생활지도방법을 지원받고 학부모가 난동을 부리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이 상황에 대한 처방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미 감정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교원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심각한 비행학생이나 중증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교원들을 상담해주는 전문가들의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상담전문가, 법률 및 중재전문가, 외부 정신병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원 상담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미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위해서 전용상담실을 설립해 혜택을 주고 있지 않은가. 정부와 사회는 선생님들에게 수고하신다고만 할 게 아니라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때가 됐다.
6월 4일 교육감 선거에 어느 때보다 교육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무상급식 등으로 어지럽혀진 교육계를 이번 선거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대와 열망이 커지고 있다. 교육 바로세우기는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 이념과 경제논리, 포퓰리즘에 입각한 교육을 막아내고 공교육과 교권을 살리려는 교육철학을 지녀야 한다. 훌륭한 교육감을 선출하려면 무상급식 같은 포퓰리즘에 휩쓸리거나 정당을 보고 선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무상급식의 굴레로 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방치하는 실책은 한 번으로 족하다. 이번 선거는 학교중심의 교육선거와 정책으로 대결하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 이런 면에서 한국교총에서 발표한 ‘100대 교육공약과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육감은 무엇보다 교직에 대한 정확한 식견과 정당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철학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학교현장이 혼란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현장의 파열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또 다시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면 한국교육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인성중심 교육, 현장중심 정책, 연구중심 교직’은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다. 학생 각자가 저마다의 적성과 창의성을 계발하고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학교교육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이 인성교육 중심으로 전화돼야 하고 교직의 연구기능이 강화돼 개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재정 확충, 교권 회복을 통한 공교육 강화, 가정-학교-지역 공동체를 연계하는 인성교육 추진체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런 교육관을 갖고 하의상달(bottom-up) 교육정책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는 교육감이 선출돼야 한다. 100대 공약과제는 바로 그 하의상달 정책의 결정체다. 교총은 공약과제를 각 후보, 정당에 전달하고 반영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 제 정당, 후보는 조직·이념에 의존한 정치선거를 청산하고 교육본질 공약으로 승부하는 정책선거로 화답해야 한다. 교육계도 옥석을 가려내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현직교사들과 8년 째 재능기부 저소득층 자녀들에 학업 지도 학교폭력·진로·가정문제도 상담 18년 째 자선공연도 이끌어 8226만원 자선금 모아 기부 “재능 나누고 남 돕는 일에 더 많은 교사들 동참했으면” 풍요 속 빈곤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해가는 세상이다. 성공의 기회는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된다는 왜곡된 속설에 청소년들의 가슴에는 멍이 든다. 이들의 좌절을 일으켜 세우고 꿈꿀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현직 교사들이 만들어 준다면? 한밤중 배움일지라도 활활 타는 촛불처럼 밝고 뜨거운 열기가 가득할 것이다. 야학 ‘촛불교실’은 그렇게 시작됐다. 19일 오후 6시. 서울 중계 2․3동 주민센터로 10명의 교사와 13명의 학생이 모였다. ‘제9기 촛불교실 개강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촛불교실은 저소득층, 한부모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 6학년 어린이들의 학력을 향상시켜 중학교 생활을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6년 시작된 야학이다.현직 교사 50여 명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져 왔고 그 중심에는 박상철 서울 번동초 교감이 있다. 개강식이 열리자 교사와 학생들의 이름이 차례로 불렸다. 선생님, 부모님께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인사하는 아이들 표정이 제법 결연하다. 12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수업에 3분의 2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졸업식 날 2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박 교감은 인사말에서 “학업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따돌림, 진로, 가정문제 등 고민이 있다면 다른 곳을 찾지 말고 언제든 촛불학교 선생님들을 찾아 달라”며 “늘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앞날을 걱정하고 최선을 다해 상담 하겠다”고 다독였다. 이곳에서 줄곧 아이들을 지도해왔던 박 교감은 2012년 승진과 함께 수업에서는 손을 뗐지만 운영은 계속 책임지고 있다. 그는 “촛불학교가 입소문을 타 지난해 5명이었던 수강생이 올해는 13명으로 늘었다”며 “자발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학구열도 높은 편이고 교사와 아이들의 관계도 매우 돈독하다”고 밝혔다. 실제 촛불학교 졸업생들은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보조교사를 자청하고 후배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도 한다. 그가 촛불교실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땄다. 이후 ‘얘들아 용궁가자’, ‘방구 아저씨’, ‘엄마는 파업 중’ 등 다수의 어린이 뮤지컬 연출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연출에 관심 갖게 된 것도 연극이나 공연을 제대로 배워 아이들 교육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북부교육지원청 학예예술제에서 공연하던 어린이들을 보고 이들의 기량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몇몇 교사들과 의기투합하게 됐죠.” 이후 박 교감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을 모아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자선공연’을 매년 12월에 개최했다. 공연 3개월 전부터 매주 모여 기획과 연출도 함께 준비했다. 공연은 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뮤지컬, 합창, 악기 연주 등 매년 다르게 구성된다. 그동안 참여한 학교는 유치원 17곳, 초등학교 46곳, 중․고교 3곳 등이며 일반 공연단체 22개도 재능기부로 찬조출연했다. 참여 학생 수는 4633명에 달하며 공연을 도운 교사 수도 320명에 이른다. 박 교감은 “18년 간 이어진 공연인지라 이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어 호흡이 척척 맞는다”며 “그간 모아진 8226만 원의 자선금은 소년소녀가장 40명, 모자가정 45곳, 독거노인 74명, 노인정 6곳, 노인복지관 2곳, 어린이 보육시설 1곳에 기부됐고 일부는 촛불학교 운영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선공연은 1년에 한 번 뿐이라 아쉬워하는 교사들이 많았다”며 “상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던 중 ‘야학’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자선공연이 지금 촛불학교의 밑거름이 된 셈. 수업 장소를 제공받는 것, 교사진을 구성하는 것 등 물론 어려운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기에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박 교감은 “운영에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적은 없었다”며 “주민센터가 나서준 덕분에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도 구축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우리 주변이 남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시간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1년 후에는 모두가 ‘하기 참 잘 했다’며 보람을 느끼더라고요. 누군가 가진 재능이란 ‘선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의 재능은 무엇일까요. 바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나눔이 필요한 세상, 교육자로서 우리의 재능을 기부하는데 더 많은 선생님들이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금년에 신규교사가 부임했다. 그중에서도 요즘 인기가 많은 남자교사다. 새 학년 발표에 유독 임시 담임을 발표한 반이라 학부모들의 불평도 많았지만 이번 신규 남자 교사의 발령으로 인해 그러한 민원들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선생님 본인도 금년에 갓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본교로 임용된 행운을 안았지만, 본교 또한 이런 선생님을 맞이하니 여간 좋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신규교사를 지도한 교수님이 본교 교사연수 강사로 여러 차례 방문한 터이라 익히 알고 있는 분이라는 반가운도 있지만 이런 편지만은 기대하지 못했다. 발령 받는지 채 1주일도 안되어 보내온 교수님의 감동적인 육필 편지는 다음과 같다. ○○○교장선생님께 교장선생님, 그 동안도 안녕하시온지요? ○○교대의 ○○교수입니다. 간간 여러 매체에서 ○○○교장선생님 글들을 발견하여 읽으면서 그 열정과 인식을 공감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육필 편지를 드리게 된 것은, 이번에 ○○초교에 신규로 발령을 받아간 ○○○군은 제가 교대 4년 동안 면담지도교수로 가르쳐 왔던 터이라, 마치 딸 시집보낸 친정부모 같은 마음으로, 김 교장선생님의 감화력 있는 리더십으로 저의 미숙한 제자를 더욱 잘 길러 주십사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군은 안정되고 교양 있는 가정교육을 받고, 특히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인정을 베풀 줄 아는 청년입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잘 참을 줄 아는 청년입니다. 그러나 경험 없는 초년생이므로 모자라고 미숙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 밑에서 튼실하고 역량 있는 교사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군이 김 교장선생님 학교로 방령을 받은 것이 너무 미덥고 좋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강하시는 생활되시기 빕니다. 2014.3.14 ○○○드림. 너무나 감동적인 편지다. 제자의 가정, 생활, 성격 등 세세함과 자상함이 베인 따뜻한 글이다. 이런 교수님의 제자인 만큼 더 이상의 믿음과 신뢰는 없다. 사실 필자도 대학원생들을 매 학기 강의하지만 이름조차 기억하기 힘 드는 세상이다. 그러함에도 교수님의 제자 사랑과 스승의 애틋한 보살핌이 묻어나는 손편지 글에서 스승의진한 사랑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다음 본교 방문 시엔 교수와 제자, 그리고 필자와 함께 만나 스승의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다시 전해볼까 한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라고 말이다.
1. 부모부터 차분해져야 한다. 만약 부모가 흥분해서 심하게 질책하거나 잔소리를 한다면 차분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자녀로 만들기 어렵다. 아이는 결국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2.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문제를 끄집어내지 않도록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이 이야기를 할 경우 아이는 심한 수치심을 느낄 수 있으며 점점 더 거짓말을 통해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형제나 주변 사람이 없는 조용한 환경에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3. 이야기를 하는 전체 상황을 통해 아이에게 나쁜 것은 아이 자신이 아니라 거짓말한 행동임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또한 아이 스스로 왜 거짓말을 했는지를 이해하고, 그 상황에서 거짓말 대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4. 자신의 실수를 말하고 인정하면 항상 칭찬해 줘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면 위험이 닥친다고 느낄 때 아이는 진실을 말해야 할지 거짓을 말해야 할지 늘 판단을 어려워하며 이는 아동의 도덕 발달에 큰 장애가 된다. 따라서 아이가 거짓말을 한 것을 인정한 경우에는 이를 받아주고 진실을 말한 용기를 칭찬해 줘야 한다. 5. 부모들은 어린 아이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 아이가 충분히 자라서 부모의 사회적인 거짓말을 이해하기 전에는 아이들 앞에서 둘러대는 거짓마를 할 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학년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는 부모와 거짓말한다고 혼내는 부모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수 있다. 6. 거짓말하는 것이 들통 났을 경우에는 아이에게 그 결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이야기하도록 기회를 주자. 만약 아이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거나 스스로 많이 힘들어한다면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양심이 발달하고 있는 증거다. 7. 아이들의 거짓말은 중요한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을 파헤치려다가 진실을 보지 못하는 우려를 범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자기 힘으로 문제를 풀기 어려워서 답안을 보고 베꼈을 수도 있으며, 무서운 친구 때문 학교 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아이에게 이런 숨어 있는 이유가 있음에, 창피함 때문에, 혹은 선생님이나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린 아이의노는 모습을 들여다 보면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전에 내가 성장할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는 전혀 기억이 불가능하며 잘 기억하여야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 간다. 그때는 자연 속에서 돌멩이, 흙,과 물과 나무를 중심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우리 아이들은 게임이나 장난감 없이는 놀지 못하고, 우리 성인의 삶도 검색 엔진이나 내비게이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지나친 의존의 세계로 들어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의존성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으로 미래 투자 펀드를 구매하고 기억까지도 아웃소싱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능했던 활동 영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점차 의식 영역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현실이다. 의식이 좁아진다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어려워지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무엇보도 기억하는 일이다. 이와 반대로 어린 나이에는 암송이 쉬운 것은 뇌가 젊을 때와 나이들 때 다르다는 점이다. 시대가 지구촌화 되고 인문학이 진전되면서 어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늘어나고 있다. 40~50대, 생계에 바쁜 직장인이 새로운 외국어를 익힐 수 있을까. 공부를 업으로 하는 학자를 제외하면 사례는 매우 드물 것 같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건 고사하고 학창 시절, 어렵게 공부한 영어를 잊지 않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으로 뇌세포조차 날로 퇴화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30~60대 직장인, 주부, 그리고 은퇴자들이 프랑스어 익히기에 나선 사람들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참여자 대부분은 프랑스어 발음은커녕, 알파벳도 모른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프랑스어를 위해 떼어내기로 약속한 시간은 일주일에 최대 10시간, 자습만 치면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다. 주 1회 모임에 기간은 6개월, 프랑스어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를 제법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이 가능할까?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회의적이다. 중·고교와 대학 10년은 물론이고, 그 뒤에도 공부해 온 영어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프랑스어를 익히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능한 이유는 암송이라는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필자에게 나이들어 외국어가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쓴 '무지한 스승'이라는 교육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이 있다. 이 책은 1818년 네덜란드로 망명한 조제프 자코토란 프랑스 학자가 루뱅 대학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생은 네덜란드어를,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몰랐다. 자코토는 때마침 출간된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네덜란드어 대역판을 통역을 통해 소개하면서 이 책 제1장의 반을 쉼 없이 되풀이하고(암송하고), 그 뒷부분부터는 대역을 참고해 뜻만 익히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몇 주 뒤 그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읽은 내용 전부를 프랑스어로 쓰라고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문법 설명 한번 듣지 않은 학생들의 작문은 고급 프랑스어로,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네덜란드 학생이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어를 익힌 것과 우리가 프랑스어를 익히는 것은 속도가 다르다. 그럼에도 자코토의 사례는 공부와 교육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어 공부가 그렇다. 실제로 외국어로 된 책을 통째로 외웠더니 외국어가 들리고 말이 나오더라는 체험담은 많다.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그걸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달달 외우면 된다는 이야기야 많이 들었지만 누구나 그런 일이 가능한 수재가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시간도 부족한 형편인데 말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한 학교가 있다. 영어암송 동아리를 운영하는 시골의 한 중학교에 고등학교 졸업생이 나 푼다고 생각되는 영어 듣기 수능문제를 응시하여 보게 하였더니 1학년에도 만점자가, 2학년, 3학년에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공부방법이 중요하다. 지금은 창의력이니 발표력이니 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너무나도 외워야 할 것 까지도 포기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지도하는 선생님에겐 확인하는 학습지도 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좁아져 가는 의식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많이 가르치면 학습이 된다는 주술에서 벗어나 과제를 제시하고 아이의 선택에 의하여 수행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얼마나 학습하였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 요구되는 것 같다.
요즘처럼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를 때는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다’고 한다. (1) 천정부지:‘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여태 천정부지로 뛰던 아파트값이 폭락해 버렸다. 위에 쓰인 ‘천정부지로’를 ‘하늘 높은 줄 모르게’로 바꿔 쓸 수도 있지만 ‘다락같이’로도 쓸 수 있다. (2) 다락같다: 물건 값이 매우 비싸다. 예) 요즘은 하루하루 물가가 오르는 것이 다락같아 살 수가 없다. 이 말은 ‘주로 부엌 위에 이층처럼 만들어서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을 가리키는 ‘다락’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락같다’라는 말은 물건 값이 비쌀 때만 쓰는 것이 아니고, 다음과 같이 ‘다락같이’의 형태로 성질이나 추위의 정도를 나타낼 때도 쓸 수 있다. (3) 다락같이: ①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다락같이 뛰고 있다. ② 그 손님은 입맛이 다락같이 까다로운 사람이다. 날씨가 다락같이 추워지니까 손님도 없다. 물가가 다락같이 오를 때는 과소비, 즉 지나친 씀씀이를 줄이고 충동구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지름신이 강림하지 않고 계획성 있게 소비하고 구매하려면 ‘메모’하는 습성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메모’해 두었다가 필요한 물건만 사는 것이다. 이 ‘메모’라는 말은 우리말로 대체할 수는 없을까? ‘쪽지 기록’으로 순화하기도 했지만, 메모를 대신할 우리말에 ‘적바림’이라는 말이 있다. (4) 적바림[-빠-]: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글로 간단히 적어 둠. 또는 그런 기록 물가가 ‘다락같이’ 오르는 시기에 시장에 갈 때는 ‘적바림해’ 뒀다가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적바림하는’ 습관은 중요한 일을 잊지 않고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격 수양에도 좋다고 하니 ‘적바림하는’ 좋은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들여 보시는 건 어떨까.
21일 스마일아트홀(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에서는 안중근의사 추모 및 통일기원 음악회가 열린다.입장료는 1만원이며 선착순 입장 30명에 한해 기념선물이 증정된다.
분기별 정례협의회·상시 협의기구 운영 공동 토론회 등 정책 공조 채널도 구축 한국교총은 18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15개 교육계 단체 대표자들과 시간선택제 교사, 교장공모제, 초등 돌봄교실 등 교육현안에 대해 간담회(사진)를 갖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교총과 교장회 등 15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분기별로 정례협의회를 갖기로 하고, 중요 현안 발생 시 대표자들과 교총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시 협의기구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교총과 교육계 대표자들이 협력체제를 갖추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시간선택제 교사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허순만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교총과의 정례 협의 체제를 구축해 앞으로도 주요 교육정책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양옥 교총 회장도 “교총과 교육계 대표자들이 소통채널을 통해 협치적 관점에서 상호 협력해야 교육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화답했다. 교총과 교육계 대표자들은깊이 있는 정책 논의를 위해 학교현장정책관련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토론회·세미나도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교총은정책 공조 채널 구축으로 현장의 의견을 즉각 수렴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교총은 교육자 대표들에게 △은사찾아뵙기 범국민운동 △새교육포럼, 인성교육, 학생언어문화개선 등 교육운동사업 △북녘에 비료 100만포대 보내기 등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6‧4 지방선거를 대비한 범 교육계, 애국시민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약칭 ‘올바른 교육감’은 6‧4 지방선거에 17개 시‧도별 단일후보 추대를 진행하며 단일화 과정은 시‧도별로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 이돈희 미래교육국민포럼 이사장은 “‘올바른교육감’은 정치적 색깔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교육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철학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단일후보 절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교육감’은 오는 4월까지 활동한다.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이 충북도교육청과 정부에 급증하고 있는 교권침해에 따른 교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14일 논평을 내고 “한국교총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는 총 394건으로 2012년 335건에 비해 17.6% 늘어난 수치로 2009년(237건)에 비해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며 “학생·학부모에 의한 폭언·폭행, 수업방해, 교권침해 등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이를 참아내야 하는 교원들의 감정억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현장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교원들이 늘면서 즐거워야할 학교가 겁나고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은 △교원 감정 근로에 대한 실태조사와 치료대책 마련 △심각한 교권 추락으로 무기력해진 교원들의 사기 진작책 시행 △교원의 정당한 지도에도 불복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지도·통제할 대책 수립 △학교 현장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한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 등을 촉구했다.
공포·불신·불안…언제든 도망치려 창문 아래 신발 두고 자는 아이들 특성 이해하고 맞춤 상담·교육 필요 일반학교서 어울려 배우도록 살펴야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탈북청소년은 2000여 명. 그러나 공교육이 품어주지 못한 수많은 탈북청소년들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과 따돌림 등을 이유로 학교를 떠나고 있다. 이들의 학업중단율은 일반 학생의 3배다. 일부는 대안학교를 찾는다. 지난해 대안교육시설 재학생은 전체 2254명 중 232명으로 약 10%에 달했다.(2013년 4월 기준)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 ‘(사)물망초’는 탈북자들을 기억하고 작은 일부터 돕자는 취지로 2012년 출범한 단체다. 같은 해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물망초학교’도 개교했다. 이 학교에서는 현재 5~26세 탈북청소년 13명이 새 희망을 꿈꾸고 있다. 18일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동국대 법대 교수)을 만나 탈북청소년 지원방안에 대해 들었다. 물망초학교 입학생은 대부분 한 번도 정규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다. 사실상 공교육 체제가 무너진 북한. 15세 아영(가명)이는 아직 한글도 모른다. 이런 아영이가 일반 학급에서 틀에 박힌 교과서로 진도를 맞추며 함께 공부할 수 있을까. 박 이사장이 탈북청소년을 위한 1:1 맞춤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다. 아영이는 현재 7명의 교사들에게 집중 지도를 받으며 학업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탈북청소년에게 학업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속 공포와 불신 등 온갖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교실에서 같은 책으로 공부하기 이전에 마음의 상처를 먼저 어루만져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아이들이 밤에 잠을 못자요. 4학년 준식(가명)이는 아직도 이불에 실례를 해요. 창문 밑에 신발을 가져다놓고 자는 아이도 있어요. 본능적으로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하는 거죠. 이제 7살 된 아이가 두 번이나 북송됐다 왔다면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심리가 불안정하고 사람을 못 믿게 된 것이 이 아이들 잘못은 아니잖아요.” 때문에 물망초학교에서는 음악·미술·놀이치료, 애니멀테라피 등 동원할 수 있는 각종 심리치료라면 가리지 않고 지원한다. 그는 “탈북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어떤 지원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예산이다. 현재 대부분의 탈북청소년 교육관련 민간단체나 대안학교들은 국가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망초학교 역시 개인 후원금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원 회원은 400여 명에 달하지만 후원금만으로는 한 달 운영비를 충당하기에 역부족이다. 물망초학교에 재직중인 교사는 17명이다. 그나마 정식 고용된 교사는 6명 뿐. 나머지는자원봉사자들이다. 그는 “탈북청소년들을 학교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교사들의 깊이 있는 이해가 절실하다”며 “적어도 한 학교에 한 명 정도는 탈북청소년 관련 연수를 이수하는 등 특성을 정확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다그치기만 하면 가뜩이나 불신으로 가득 찬 아이들이 어떻게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겠어요. 사랑으로 감싸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예요. 특성과 성향이 어떤지 알아야 사랑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거죠.” 그는 “탈북청소년들만 따로 모아놓고 탈북교사가 이들을 상담하고 지도하게 하는 형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교육에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만의 고립된 섬을 만들어 소외로 내모는 원인이 된다는 것. 박 이사장은 “탈북학생 상담은 탈북교사가 맡을 것이 아니라 탈북자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상담교사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교육부에서 탈북학생용 교재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마찬가지 문제”라고 말했다. 교재를 개발해 따로 지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백을 메워주려는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탈북청소년 2000여 명도 제대로 품지 못하고 있는데 통일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100만의 탈북청소년을 가르쳐야 합니다. 통일 시대에 대비해서라도 선생님들이 조금 더 탈북청소년들에 대해 관심 갖고 이해해주세요. 물망초도 힘껏 나서 도울 것입니다. 연수가 필요하신 분들, 언제든 저희 학교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올해부터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용 자기 주도적 학습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18시20분부터 21시30분까지 세 시간 동안 전용자율학습실에서 집중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160석 모두를 지정좌석제로 하여 학생들의 출입여부와 출결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면학분위기조성 및 성적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교는 입시교육과 함께 미래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교양문학을, 문과계열 학생들에게는 교양과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편중되지 않은 지식 융합형 인재로 육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명심보감 19. 교우편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가어에 이르기를,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한다면 마치 안개 속에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을 적시지 않더라도 때때로 윤택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않은 것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가 맡아지느니라’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을 친구로 삼아야 삶에 윤택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을 친구로 삼으면 향기가 나는 것이 아니고 더러운 냄새가 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가르치고 있다. 이와 같이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한문 문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한문교육과 한자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대학을 가니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이 여러 면에 도움이 됨을 알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 학교의 자매학교인 일본 구마모토 토료고등학교를 얼마 전에 방문을 했는데 그 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한국인 선생님의 말씀이 1학년 동안에는 인성교육만 시킨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학교가 너무 깨끗해 어떻게 해서 이렇게 깨끗한지 물었더니 학생들이 버리지 않는 것이 몸에 배여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인사는 감동을 줄 만큼 습관화 되어 있었다. 우리가 돌아올 때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관계 되는 선생님의 배웅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눈에 선할 정도로 대단했다.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인데 일본이 오히려 우리보다 더 예의바른 나라일 정도로 예절교육도 철저히 시키고 있었다. 우리 학교에도 창의인성교육을 실력교육 못지않게 중시하고 있다. 개교 이래 지금까지 수업을 하기 전에 글로벌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이다. 명심보감 전체가 인성교육 자료집이다. 그러기에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인성교육을 받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되고 이것을 실제 실천에 옮기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겠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는 실제 행동에 옮긴 사례를 발표해서 우수한 학생들을 발굴하여 표창하고 많은 학생들에게 알리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 인성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하나가 되는 일에 힘써야 하겠다. 명심보감을 통해 어떻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끝내면 효과는 반감된다. 하지만 다짐한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 효과는 배가된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에 옮기는 훈련을 쌓아가도록 해야 하겠다. 이제는 학문을 좋아하는 이를 친구로 삼으면 자기의 삶이 윤택해진다고 가르쳤으니까 공부를 잘하는 이가 아니라 학문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일에 몰두하는 이를 친구로 삼고 가까이 하니까 이러이러한 유익이 되었고 도움이 되었다는 사례를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문을 좋아하지 않고 놀기만 하고 공부보다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진 학생을 가까이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뉘우쳐 학문을 좋아하는 이를 친구로 삼아 도움이 된 사례가 있다면 그것도 정리해서 발표하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성교육도 이론교육으로 끝나면 안 된다. 실제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고 행동이 새롭게 변한다. 생각도 바뀌고 행동도 바뀌게 된다. 나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 자신도 좋고 다른 이들에게도 좋다. 금년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인사를 너무 잘 하니 2, 3학년 학생들이 따라서 인사를 잘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런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인성교육에는 선배만 꼭 앞선다고 할 수 없다. 후배가 선배를 주도할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의 화두는 핵심 인재 확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심 인재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지식기반 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력을 가진 인재,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갖춘 미래형 인재이다. 무한경쟁을 부르는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는 단지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에 그치지 않는다. 더불어 소통하는 능력, 관계 맺는 능력, 공생하는 능력 등 이전보다 더 높은 생태적 감성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도 요구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교육 생태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교육에 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육문제는 쉽게 변화를 이루기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 현행 학제의 6-3-3-4라는 기본 골격은 1951년의 개정 교육법에서 형성된 후, 시대 상황과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청소년 성장발달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 발달 상황을 학제에 반영할 필요가 있고, 세계화 추세 속에서 학제의 국제적 통용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화 시대의 학제, 산업화 시대의 교육현장 속에서 이뤄진 시스템이 지식정보 시대에 맞게 탈바꿈 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가르쳐 성취시키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따라서 핵심은 ‘교육’이 아니라 ‘학습’의 틀에서 대한민국 학제의 틀을 재구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믿음은 남보다 빨리 그리고 많이 공부하게 만드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의 진실은 공부하는 방법을 잘 알고 바람직한 학습태도를 가질 때 더 좋은 성적을 받는다는 것이다. 자기 주도 학습자를 만드는 길이다. 미래학자들은 10~20년 후엔 교육혁명시대가 들이닥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학교 대신 가정에서 공부하는 홈스쿨이 증가하고 온라인 무료교육이 미래교육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이 미래의 큰 산업으로 부상하고, 평생교육, 맞춤형 개별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교육이 중요시될 전망이다. 이런 변화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의 학교는 이러한 교육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교사들은 미래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었는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15일 보현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육대회가 있었다. 교내 체육공원과 운동장에서 오후 2부터 5시까지 실시된 이번 보현재 체육대회는 단순한 운동뿐만 아니라 신입생들과 선배들 간의 대화를 통해 서먹함도 해소하고 더욱 굳건한 단합의 기회를 갖고자 마련된 것이다.
3월 11일은 일본에서 진도 9.0의 대지진이 일어난지 3주년 되는 날이었다. 쓰나미까지 덮친 대지진은 2만 명 가까운 인명을 앗아갔다. 또 방사능 유출로 후쿠시마 주민 16만 명이 보금자리를 떠나야 했다. 그 피해액은 무려 175조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진의 쓰나미 참사가 일본을 덮쳤을 때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일본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그뿐이 아니다. 길거리 모금까지 벌이며 해외재난성금 모금사상 최고액인 수백 억 원을 모아 일본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과거는 말끔히 지운 ‘통 큰’ 민족, 오지랍 넓은 국민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복구율은 46%에 머무는 등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이 복구에 올인하기보다 ‘딴짓’에 정신이 팔려있는 때문인지도 모른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는 기본이고, 자국의 역사마저 부인하는 옵션 양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취임후 부쩍 심해진 모습이다. 그동안 일본은 나름 반성의 기미를 보여 왔다. 예컨대 1993년 고노 관방장관은 종군위안부(정신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했다. 1995년 8월엔 무라야마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인해 손해와 고통을 준 것에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기상으로도 늦었고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듣기엔 턱없이 미흡한 반성이고 사과였지만, 이후 그런 대로 한일 관계는 원만하게 유지되었다. 드라마라든가 K-팝 등 일본에서의 한류 바람도 그런 토대에서 이루어졌다. 가령2010년대엔 지상파, 위성을 합쳐 하루 10편 넘는 한국 드라마가 방송된 것으로 알려질 정도였다. 한국 방문 외국 관광객 중 일본인이 가장 많은 것도 그런 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저들은 스스로 저지른 이 땅에 대한 침략의 식민 지배와 태평양전쟁 따위 전범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단적으로 각료뿐 아니라 총리까지 나서 신사참배를 하고 있는 걸 예로 들 수 있다. 일명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고위관료의 참석도 그렇다. 5월 이후엔 메이저 5대 방송사 모두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일본 국민들의 ‘반한’ 내지 ‘혐한’ 감정도 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기서 새삼스럽게 제국주의 일본의 극악한 만행을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벌써 천 번도 훨씬 넘게 매주 수요일 집회에 나서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절규만으로도 저들이 저지른 만행의 증거는 충분하다. 그런데 일본은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혹자는 우익의 세력 결집을 위한 ‘애국심 고취 카드’라고 분석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전범국가 미청산’이 그것이다. ‘역사적 책임감’ 없는 정권의 행보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 이때 독일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똑같이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이지만, 독일은 ‘역사적 책임’을 졌다. 1988년 서독 대통령 바이츠제커는 독일역사학자대회에서 “역사적 책임감이란 자신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오늘 올바르게 살기 위해 과거를 정직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독일 역사가들은 국민이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울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나치 독일의 전과를 훌훌 털었기에 주변 나라들과 티격태격하지 않는다. 오바마 미국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고노담화를 검증하되 수정은 않겠다며 한 발 물러난 모양새지만, 저들이 독일처럼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마찰은 계속될 것이다.근본적이면서도 획기적인 대책이 절실한 때다.
우린 세상을 볼 때 본질을 보지 못하고 현상만 보고 판단하는 잘못을 범하곤 한다. 그만큼 우리 삶이 피상적이란 말이다. 인생에는 3가지 영역이 있는데 큰 곳, 급한 곳, 그리고 중요한 곳이 있다. 사람들은 늘 ‘큰 곳’과 ‘급한 곳’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곳’은 무시하면서 사는 경향이 있다. 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시간을 중요시 하는 삶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급하면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곳’은 바로 ‘본질’이다. 매사에 ‘현상’만 추구하다 보니 ‘본질’을 못 본다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본질’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이 하는 ‘일’이다. ‘현상’을 좇지 않고 ‘본질’을 추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젠 ‘현상’이 아니라 ‘본질’이다. 첫째, 과녁을 만드는 일이다. 생물학자들이 온대지방에 사는 꿀벌 떼를 열대지방의 섬으로 이동시켜 무더운 기후에서 키우는 실험을 했다. 처음에 꿀벌은 본능적으로 겨울을 대비하여 꿀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겨울은 오지 않았고 꿀벌들은 점점 게을러졌다. 마침내 일할 이유가 없어진 꿀벌들은 꿀을 채집하는 대신에 사람들을 쏘아대면서 시간을 흘려보내게 됐다.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모든 것이 귀찮고 힘들어질 뿐이다. 과녁 없는 명중은 없다. 그러나 가끔 무슨 일을 하려하면 장매물부터 꺼내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장애물을 보는 사람은 많지만 목표를 보는 사람은 적다. 둘째, 우선 ‘Yes’로 응답하라! 필자가 아는 국내에서 알려진 기업 CEO가 된 한 경영자의 성공 비결이다. 그는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세계적인 기업 연구소에 입사하여 근무했다. 그때 습관 하나를 만들었다고 한다. 상사가 시키는 모든 일에 ‘Yes’라고 답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 덕분에 상사는 자신을 신뢰하고 새로운 기회를 주었고 덕분에 많은 업무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셋째, ‘최고’가 아니라 ‘최적’이다. 글로벌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최고 인재’가 아니라 ‘최적 인재’다.” 회사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인재는 그 조직에 진정성을 갖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오래가고 일을 내는 법이다. 조직이나 일터가 원하는 건 최고의 스펙, 즉 ‘넘버 원’이 아니라 일터에 맞는 최적인 사람, ‘온리 원’이다. 이 메시지는 성공을 원하는 직장인에겐 아주 소중한 코드가 아닐 수 없다. 넷째, 인생은 선택의 결과다. ‘출생’이나 ‘죽음’처럼 선택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있지만 인생은 대부분 선택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지혜로운 선택을 하려면 세상을 보는 눈이 좋아야 한다. 마치 야구에서 타자가 ‘선구안’이 좋아야 타격왕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금 하는 ‘일터와 일’을 제대로 보는 선구안을 키워보라. ‘8’에서 숫자 8만 보지 말고 무한대(∞)를 보듯 말이다. 다섯째, 쉬운 길을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가까운 가전 판매점에서 본 적 있다. 이 선풍기를 개발한 사람은 영국 다이슨사를 창업한 제임스 다이슨이다. 그는 선풍기를 개발하기 위해 수천 번의 실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다이슨사에는 이런 말이 붙어 있다. “전기를 이용한 최초의 선풍기는 1882년 발명됐다. 날개를 이용한 그 방식은 127년간 변하지 않았다.” 그는 127년 동안 어느 누구도 생각지 않은 어려운 길을 택해서 이 세상 최초로 ‘날개 없는 선풍기’를 발명했다. 이로보아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가는 가운데 새로운 창조가 이뤄진다. 여섯째, 티켓을 구입하라. 직장인이라고 해서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다. 가령 고속버스터미널에 갔다고 해서 다 버스를 탈 수 있는 건 아니듯 버스를 타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티켓을 구입한 사람만이 버스를 탈 수 있다. 직장인에게 티켓은 무엇일까? 일에 대한 ‘열정’이다. 우선 일터에서 성공으로 가는 이 티켓을 먼저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도 ‘일과 일터’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아직도 생각이 막연하고 현상만 좇고 있다면 한 번쯤 하는 일의 본질을 조목조목 따져보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제대로 했다면 프로 직장인으로 근접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