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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길러줘 교사가 찍은 사진 활용을 넘어 함께 기획하며 감정·생각 공유 “사진활용교육은 일반적인 수업과 달리 정답이 없죠. 자유롭게 상상한 것, 현재의 감정 등을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내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과 친구, 주변 환경을 자연스럽게 돌아보면서 창의성 신장은 물론 심리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이성자 회장) 사진을 즐기는 교사들 사이에서 PIE(Photo In Education, 사진활용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을 단순 취미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미와 교육을 일거양득해보자는 것이다. 서울초등사진교육연구회(회장 이성자․이하 청영회)도 최근 PIE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PIE란 미국 듀크대학 다큐멘터리연구소가 1991년 사진가이자 교육자인 웬디 이월드를 초청해 만든 교육프로그램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 시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사진과 글쓰기를 가르친 것에서 시작됐다. ‘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라는 이 교육법은 어린이들의 감성과 지각, 학습능력을 사진을 통해 개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1978년 창립된 청영회는 그동안 23회의 교원사진강좌를 개최하고 사진을 활용한 교수학습방법을 연구해온 교원 사진 동호회다. 이성자 회장(서울 구로남초 교장)은 “초등 3·4학년 미술교과에 사진 관련 기본 지식이 나오고 초등 5학년 실과에도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설명과 사진 파일을 컴퓨터에 옮기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며 “사진이 교육과정에도 도입됐고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가벼운 디지털카메라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PIE 도입이 한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청영회 회원들은 오래 전부터 방과 후 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및 각 교과 시간에 나름의 방법으로 사진 활용교육을 해왔다. PIE란 용어가 정립된 것은 2009년 조선일보에서 PIE를 도입, 서울 덕수초에서 실시한 시범수업을 공개하고 처음 선을 보이면서부터다. 김완기 청영회 고문(전 성북교육청 교육장)은 “앞으로는 교사가 찍은 사진을 자료로 활용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창의력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사진의 과학적 원리와 이론보다는 공동체 경험의 공유, 탐구력, 감수성 신장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학기 토요 방과후교실을 이용해 PIE를 실시했다. ‘나를 주제로 사진 찍기’,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연속사진을 이용해 이야기 책 만들기’, ‘스토리 보드 만들기’ 등 총 11차시의 수업을 진행한 뒤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문화원에서 열린 제25회 청영회 사진전시회에 아이들의 작품 18점도 함께 전시토록 한 것. 서울 구로남초 김미영(3학년) 양은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니까 생각도 더 잘 나고 마치 작가가 된 것처럼 상상하게 된다”면서 “전시회에서 내 작품을 여러 사람에게 설명하고 수업시간 친구들에게 발표하면서 표현력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의 PIE는 단순히 찍고 표현하는데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컴퓨터 포토샵이나 그림판 등을 이용해 재창조하는 ‘디지털 아트’ 쪽으로 발전시켜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활용교육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E를 주제로 학위 논문을 내고 수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김용승 서울 신은초 교사도 “사진 찍고 글 쓰는 활동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교사가 개발한 모델은 SDP(Self-directed Photograph)로 학생 스스로 학습주제에 맞는 사진을 찍게 해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수학 교과 ‘막대그래프’나 ‘규칙 찾기’ 단원의 경우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프, 욕실타일, 바닥, 벽돌 등에서 규칙적인 무늬를 찾아 찍어오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사는 “수업 방해와 생활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기도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고 수업에 적절히 활용한다면 훌륭한 수업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속담을 고른 후 이를 사진으로 표현해보기, 주어진 사진을 보고 스토리텔링 하기, 주어진 단어를 어울리는 장소에 배치하고 사진 찍어보기, 나만의 이야기 책 만들기 등 청영회 소속 교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PIE를 연구․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PIE 워크숍을 개최한 청영회는 올해는 보다 본격적인 조직을 구성해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연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먼저 사진활용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사진’하면 비싼 장비와 전문성을 떠올리며 어렵게 받아들여 PIE를 시도할 생각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사진으로 작품을 만들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생각의 도구로써 접근하면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다”며 “많은 교사들이 관심 갖고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노래 가사와 같이 독도는 모든 국민의 가슴에 새겨진 자랑스러운 우리 땅이다. 그러나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끊임없이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를 강화했고, 올해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 명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렇듯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공식화해 왜곡된 역사관을 일본 학생에게 세뇌(洗腦)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독도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본대사관 소환, 유감 표명 등으로 대응해왔다. 오히려 반크의 사이버 외교, 독도 광고 등의 활동이나 한국교총의 ‘독도의 날’ 지정 및 특별수업 전개 등 사회단체가 나서서 독도 수호를 외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적으로 명확히 알리는 적극적인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초·중등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에 체계적인 독도 역사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지금같이 한국교총 주관으로 매년 10월 말경 독도 특별수업주간을 운영해 학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비정기적 특별수업 방식으로는 부족하다. 또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일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인식시키는 만큼 우리도 독도 칙령 공포일인 10월 25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해 학교 교육은 물론 범국민 차원에서도 독도 수호를 위한 단호한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 역사란 인류 사회 발전과 관련된 의미 있는 과거 사실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역사 왜곡에 모든 국민과 학생이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독도 역사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역사관과 자긍심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살아있는 땅! 우리 땅! 독도 수호를 위한 범국민・범정부의 지혜를 모아 더욱 실천적인 방법으로 독도를 지켜야 할 것이다.
27년 만에 제자들에게 연락이 왔다. 기다리지 않았던 첫눈이 내리듯, 어쩌다 예고도 없이 날아온 한 장의 편지처럼 핸드폰이 울렸다. 보고 싶다는 내용이다. 나는 1986년 수원 이목동에 자리한 동원고에서 교직에 첫발을 디뎠다. 당시 이목동은 가난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지붕은 모두 낮고 창틀도 빗먹은 집이 많았고, 어떤 집은 몇 마리 소도 키우는 농촌이나 같은 곳이었다. 산자락에 있던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학교 건물은 완공되지 않았고, 운동장도 고르지 않아 돌이 더 많았다. 새로 생긴 학교로 배정된 아이들이 낯선 환경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이내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었다. 선배도 전통도 없었지만, 아이들은 곱고 밝게 성장했다. 선생님들은 수업이 없는 시간에 학교에 나무를 심고, 길을 닦았다. 그렇게 새 학교는 조금씩 안정됐고, 아이들은 어느새 졸업을 해 더 큰 세상으로 진출했다. 살다보면 시간은 바람처럼 무심하게 흘러간다. 한 순간도 멈추거나 쉬지 않는다. 아이들과의 만남도 석양녘 어둠이 밀려드는 것처럼 그렇게 시나브로 잊히는 듯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는 추억이 남는다. 교직의 첫 걸음에 만난 학생들과의 추억은 기억 저편에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남았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면서 걸었던 탓인지 쉽게 잊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어려운 때를 만나면 가슴 한 구석에서 힘을 줬다. 중년이 된 아이들과 반백이 돼버린 동료 선생님을 모두 만났다. 반가웠다. 아이들은 기쁨에 큰절을 하고, 선생님의 눈물을 찍어대기도 했다. 사람들은 저만치 흘러가 버린 세월과 나이를 탄식하기도 하지만 세월은 인간이 소비하는 것 중에 가장 가치 있다. 어린 고교생들은 중년의 어른이 됐지만 모두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했다. 그러고 보면 세월은 신이 인간에게 베푼 귀하고도 유일한 선물인 지도 모른다. 훌쩍 커 버린 제자들에게 스승으로 대접을 받는 것이 미안하면서도 기뻤다.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어깨를 펴고 있지만, 그들도 실패와 좌절을 겪었을 것이다. 힘든 세상 꿋꿋이 헤쳐 온 그들이라 더욱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이날의 감동을 지금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새삼 어렵게 느껴진다. 아무리 고귀한 언어로도 그 기쁨을 그릴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 속에 추억의 우물이 있다. 그 우물 속에 두레박질을 하면서 지나간 시간을 곱씹지만 추억은 실체가 없는 스스로만의 위안이다. 그런데 27년 만에 함께 했던 제자들을 만나면서 생명력을 얻었다. 우리는 정지된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뜨겁게 포옹했다. 인생을 살면서 가끔 이렇게 마주하는 추억은 축복이 아닐까. 우리는 새해 첫머리에 축복의 잔을 높이 쳐들었다. ※ 본지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현장을 담고자 합니다. 나누고픈 경험담과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학생들은 겨울방학 중이지만 경기도내 중등 교장 83명은 연수에 푹 빠져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장 민주적 리더십 전문가 과정'(1.13-1.17 4박 5일)이다. 흔히들 교직의 매력은 방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장과 교감은 교대로 학교 근무에 들어가고 이처럼 연수에 참가하여 역량을 강화한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장 리더십을 함양하고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통하여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학교장의 실천적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 학교장의 민주시민 교육 정책에 대한 공감 및 인식 제고를 통해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연수의 목적이다. 새로운 세계에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 내용을 배우기 좋아하는 필자, 이번에도 자진하여 연수를 신청하였다. 희망자가 많지 않은지 추가로 모집하여 어느 정도 인원을 채웠다. 자발적으로 받다보니 좌석도 앞자리에 앉고 강의 내용을 메모하면서들으니 크게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니 관심이 가는 강의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명사 특강인데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민주적 리더십의 지혜'다. 학교장 하면 누구나 리더십을 고민하게 된다. '나는 리더십이 있는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항상 묻고 있는 것이다. 공병호 강사는 리더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리더는 조직을 이끌어서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그 결과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리더는 한정된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여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학교의 리더로서 어깨가 한층 무거워진다. 그럼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 기술, 지식의 총합으로 정의한다. 일종의 스킬이기 때문에 리더십은 배움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탁월한 리더는 지혜를 발휘하는 사람인데 여기서 말하는 지혜란 실천적 지혜를 지칭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최적의 해법을 찾는 능력이다. 그는 지혜의 구성요소로 통찰력, 판단력, 조직 운영능력을 꼽는다.앞을 내다보는 능력, 가치 판단 능력을 가져야 하고 사람, 분위기, 유행, 이데올로기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통찰력을 가지려면 어른들의 실패 경험담을 들려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리더십 조언 3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리더는 구성원들의 마음의 일치를 도모해야 한다. 수평소통과 수직소통을 원활히 이루어야 한다. 둘째, 리더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리더는 구성원 각자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도록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훌륭하고 탁월한 리더를 만난 조직은 크게 발전한다. 그렇지 않은 조직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퇴보하거나 망하고 만다. 흔히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흔히 쓴다.여기서 말하는 '자신'은 그 사람의 영혼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너의 그릇됨을 알아라' '네가 서 있을 자리를 알아라'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사람들을 이끌고 싶다면 우선 자기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 호암 이병철 회장은 "사람은 그릇의 크기만큼 일한다. 사장은 사장의 그릇이 있으며, 상무는 상무의 그릇이 있다. 사장의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은 사장에 앉혔을 경우에도 그 사람도 죽고 그 직책도 죽는다." 그렇다면 학교장으로서 나의 그릇의 크기는 얼마만 한가? 나는 우리 학교를 살리고 있는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민주야, 너의 특성화고 진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네가 가고 싶은 학교에 자신있게 접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게 보였다. 너의 학교는 전국 유일의 여성 마이스터고로 2010년 개교 당시 ‘졸업과 동시에 취업 100%’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첫 졸업생들이 2013년 2월 배출됐고 목표는 달성됐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목표를 달성한 대단한 학교라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성공하기를 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성공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명문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넌 특성화고를 택하여 너의 하고 싶은 것을 한 후 대학도 고려해 보겠다는 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나오는 방송을 본 젊은이들은 “나는 정말 성공하고 싶다.”, “나는 잘 되고 싶다.”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생님도 학생들을 위한 강연회에 가보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하고 질문을 받곤한다. 만일 너에게 누가 “성공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름대로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한번 해 보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무엇인가를 추구할 때 먼저 있어야 할 것은 그것에 대한 정의이다. 학생들이 공부를 할때 원리나 법칙을 익힐 때 항상 어떤 정의를 먼저 분명히 한 후 공부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어떤 이는 성공을, 물질적인 부의 추구를, 또 어떤 이는 명성과 같은 것을 들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좀 더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성공의 정의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그것은 다양한 모습을 띌 수 있다고 본다. 대개의 경우는 이런 요소들의 가중치를 좀 다르게 두는 방식으로 성공을 정의 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우리가 성공하고 싶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적을 향해서 나가갈 때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어떤 사람은 좋은 부모를 만나서 좋은 환경에서 많은 과외를 받고 좋은 학교를 다니는 것은 일단 출발선에서 좀 더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들도 세상에는 있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일구어서 정상에 다가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 사람들은 무엇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게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면 좋겠다. 모든 사람의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즉,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자기자신에게 학업이 조끔 뒤쳐질 수도 있고 또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을 수도 있다. 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건강하고 굳건한 사고방식과 생각만 가져도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영광의 존재로 만들어 낼 수 있는게 사람이 아닐까? 과연 우리가 그처럼 건강한 생각, 굳건한 생각, 현명한 생각, 바람직한 생각을 하게 되는 하는 기초는바로 의타심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끌어내는 일이다. 누군가 어떤 요소 때문에 내가 이런 환경에 처해 있다. 이런 부분들은 모든 어려움과 가난을 불러들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삶을 통해서 정말 대단한 인물, 똑똑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길 간절히 소망한다면 반드시 너의 스스로의 힘과 지력을 가지고 세상을 간절히 원하는 방식대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와 같은 일종의 자립심이라고 할 수도 있고 자립자존의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그것을 자조정신 영어로 self-helper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런 경구와 마찬가지로 그와 같은 정신적 배경을 갖고 우리가 세상에 임할 수 있다면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을 원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생각한다.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이제 고향을 떠나 친구들도없는 곳이겠지만 친구도 많이사귀어 가면서격변하는 시대에 건강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삶을 꿋꿋하게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은 새해 시무식에서 ‘아이들 인권 가치’를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 안전권, 학습권, 인격권,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 등 5대 인권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임을 강조한 것. 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필자에겐 그러나 공허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먼저 학생들의 교외활동비 정산시 버스표 첨부이다. 요즘 소수 학생이 참가하는 백일장이나 미술대회 등 학생 교외활동은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그러니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스로 백일장에 참가하던 1980년대식 정산을 하라는 얘기인 것이다. 설사 학생들이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백일장참가라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가령 목포대학교 고교생백일장을 예로 들어보자. 군산에서 목포대학교까지는 자가용으로 이동시 1시간 30분이면 간다. 그러나 애들은 버스로 목포 터미널에 도착한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무안군 캠퍼스에 도착한다. 줄잡아 3시간도 더 걸린다. 다행히 버스시간표가 맞을 경우 이야기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는 등 불편하게 백일장에 참가하게 하는 일이 과연 학생들의 안전권을 담보한 것인지 묻고 싶다. 다음 모집만 있고 발표는 없는 공모전이다.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지만, 아이들 인권을 유독 강조하는 도교육청에서조차 ‘애들 울리는 공모전’이 개최돼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31년 재직 기간 대부분 문예지도를 해오면서 이런저런 경우를 봐왔지만, 하이라이트는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다. 다른 대회가 발표일 지연 등으로 짜증나게 하는 정도였다면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회수기공모전’은 아예 발표가 없었다.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가 된 것이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지난해 4월 2일자 한겨레 신문 5단 통광고를 통해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회 수기공모전’을 공지했다. 주제는 한국사회와 병든 마음, 기간은 2013년 4월 1일(월)부터 6월 3일(일) 18:00까지였다. 공모대상은 ‘공모전 응모자 누구나’였다. 당선작 발표는 7월중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7월 21일로 공모기간이 연장되었다. 익히 봐오던 공모기간 연장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홈페이지를 통한 당선작 발표는커녕 어찌된 영문인지 사과나 양해구하기 따위 아무런 공지도 없다. 발표가 없긴 도교육청 정책공보관실의 ‘2013알찬문집공모전’도 마찬가지다. 제2회째인 ‘2013알찬문집공모전’은 지난 해 12월 9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학교문집, 학급문집 등을 공모한 대회다. 발표는 ‘2013년 12월말경 학교별 공문 통보후 홈페이지에 게시’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발표는커녕 지연에 따른 어떤 안내도 홈페이지에 없다. 아직도 수상자 발표를 안한 것인지 수상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개별연락을 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답답해 미치게 하는 공모전인 것이다. 더욱 의아스러운 것은 해당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 내용이다. 발표를 언제 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비공개’로 되어 있어 다른 사람은 알 수 없게 한 것이다. 필자로선 30년 동안 거의 처음 보는 행태이다. 응모자는 물론이고 홈페이지 방문자 모두에게 수상자를 공개하지 못하는 무슨 은밀한 내막이라도 있는 것인가? 수상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개별연락을 했다해도 문제는 남는다. 처음 공지한 내용과 다른 발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응모했지만 상을 받지 못한 비수상 학생들이나 학교에 대한 차별이기도 하다. 하다못해 “심사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음을 양지 바랍니다” 같은 안내라도 한번쯤 해줘야 맞다. 그것이 응모자들에 대한 도리다. 마음인문학연구소나 도교육청은 그렇게 공모전 치르기가 힘에 부치면 대다수 응모자들 ‘쌩병’나게 하지 말고 행사를 접기 바란다. 어쩌면 그것은 ‘제43회한민족통일문예제전’에 비하면 양반일지도 모른다. 민족통일전라북도협의회는 2012년 10월 5일 열린 시상식에 불참한 2명의 우리 학교 수상학생 상장을 지금까지도 보내주지 않고 있다. 국민과의 공적인 약속이나 다름없는 무릇 공모전의 입상자 발표일은 꼭 지켜지고 만천하에 공개되어야 한다. 그 동안 주최(주관)측 홈페이지를 수없이 방문하는 등 시간낭비와 수상 여부를 몰라 애태우는 마음 졸임 등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문예지도고 뭐고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이다.
13일 11시 부터 전남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웅) 교육위원회 정기회가열려, 2014 교육활동추진 계획안을발표, 교육계, 지역민으로 구성한 위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원청은 올해 주요 교육활동으로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실현 ▲수업혁신을 통한 기본 학력 정착 ▲소통하는 학교 문화 조성 ▲차별없는 교육복지 확대 ▲지원중심의 교육행정 구현 등을 제시했다. 필자는 교육계를 대표하여 참여했다. 지원청은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실현'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단위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책임 운영키로 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 폭력예방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원청은 올해 10~11월 학교폭력 예방 연극대회를 개최하고, UCC경연대회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본학력 신장을 위해 초등은 3지역 8군, 중등은 3지역 4군으로 나눠 학력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학력협의체는 교감 및 학력 담당교사를 중심으로 초등 7팀 및 중등 4팀으로 구성해학력군별로 지원한다. 연구하는 교사상을 정립하기 위해 광양교육지원청 자체로 4개의 직무연수 과정도 운영한다. 소통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인성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아교육 지원강화와 농어촌 집중교육을 통해 차별없는 교육복지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광양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주요 시책과 더불어 ▲학습일기 쓰기와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역점 교육활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기웅 교육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지난 해교육부로부터 Wee센터운영 우수기관 표창, 전남도교육청이 실시한 지역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지원청에 선정되는 등, 여러 교육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광양이 평생교육도시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올해도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교육 풍토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필자는 앞으로 광양교육 발전을 위하여 새로 신축하게 될 학교는 지역 주민의 의견 등을 잘 반영하여 앞으로 후손들에게 본이 될 지역문화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여 획일적인 건축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여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201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15일 서울동교초(교장 최영운)에 입학을 앞둔 예비초등생들과 학부모들이 찾아와 원서접수와 학교시설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은 14일 포스코교육재단 회의실에서 포스코교육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교원대는 포스코교육재단 전 교원 상담교사화 제도 정착 자문, 상담교사 자격증제 필기시험 선제 및 채점, 온·오프라인 교원 연수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우석대 제12대 총장에 선임됐다. 김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재정기획관, 대학선진화관, 대학지원실장, 제1차관을 역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10일부터 4년이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교직원 개인의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될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손해배상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The-K 손해보험은 ‘교직원 배상책임 지원 서비스’를 통해 초·중·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위와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따돌림,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 학생이 입은 피해에 대해 판결에 의한 손해배상금을 1사고 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초·중·고 교직원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교직원의 고의·중과실 및 형사적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는 제외된다. 문의=02)6670-8053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신용섭, 이하 EBS)가 15일 초등교재 ‘만점왕’을 발간했다. 1~6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1,2학년은 국어·수학)이 학기별 교재로 제작됐다. 교과서 내용을 기본적으로 반영하고 개념 설명과 학습 삽화를 강화해 초등학생들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대표 빈출문제의 출제 의도를 제시하고 분석해 보다 쉽게 개념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6학년의 경우 서술형 평가 강화에 대비해 서술형 탐구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으며, 사회·과학은 시험 직전에 활용할 수 있는 부록을 추가 구성했다. 한편 수시 평가, 단원 평가 등 각종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3~6학년용 ‘만점왕 평가문제집’도 1월 중 발간될 예정이다. 만점왕 평가문제집은 실제와 같은 형태의 평가가 반복 구성돼 있어 시험 직전 마무리 점검에 용이하며, 국어·수학·사회·과학이 한 권으로 묶인 전과목 시험대비서와 수학만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수학집중 시험대비서로 나눠져 있다. EBS 초등교재에 대한 강의는 모두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며, 온․오프라인 서점 및 EBS 북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권용실 학생 정신건강 포럼 운영위원장(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주제로 ‘제4차 학생 정신건강 포럼’을 개최한다. 실효성 있는 자살 위기대응체계 및 지역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위해서는 15일까지 사전등록해야 한다. 문의=031)388-9073
겨울이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뤄 둔 베란다 청소를 했다. 얼어 죽지 않고 잘 버티며 겨울을 나고 있는 화분들이 안쓰러웠다. 사람이나 저 꽃들에게나 생명은 단 하나인데, 나는 방 안에 살고 저것들은 바람만 막은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니. 상록수가 대부분이었지만 시나브로 낙엽을 만들어서 겨울나기를 견디고 있었다. 화분들을 옮기고 바닥에 쌓인 낙엽들을 정리해 주고 물청소를 했다. 꽃보다 훨씬 무거운 녀석들의 몸을 들다보니 허리가 아팠다. 제 몸보다 몇 배나 무거운 흙들을 끌어안고 꼼짝 못하는 모습이 남같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면 날마다 내려놓으며 살아야 하는데 점점 더 살림을 늘려가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몇 년째 시름시름 겨우 목숨만 붙은 호야를 편하게 해 주고 싶었다. 이파리는 시들시들 하고 줄기는 일 미터도 넘게 치렁치렁 거느린 모습이라니. 식물들은 결코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 않는다던가. 몇 년째 저 모습으로 베란다를 지킨 녀석이 몹시 가여웠다. 편히 쉬라는 위로의 말을 하며 녀석을 내려놓았다. 이제 그만 편히 쉬라고. 하지만 그건 순전히 내 마음 편하자고 선택한 일이다. 늙은 그 녀석을 한켠으로 치우는 마음이 영 편하지 않았다. 공교롭게 며칠 전 인기 가수 A군이 조부모와 아버지를 한꺼번에 잃은 날이라서 그랬나보다. 슬픈 가족사와 치매 병고에 시달린 조부모님의 가슴 아픈 사연에 가슴이 시렸다. 나는 그렇게 호야의 생명을 거두며 A군 아버지의 심정이 되었다. 두고 보는 게 괴로워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 지저분한 채 베란다에서 천덕꾸러기로 버틴 녀석을 치워 버린 내 모습이 싫었다. 남아 있는 A군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에 종일 우울했다. 부모님을 그렇게 보낸 그 아버지의 슬프고 아픈 뼈에 사무쳤을 그 처절함이 가슴을 쳤다. 세상에 그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으랴! 그 상황에 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돌팔매를 던지며 명을 달리한 사람과 그 자식을 매도하는 가상공간이 참으로 무서웠다. 간음한 여인에게 돌팔매를 던지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만약에 내가 15년 간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폐암 말기인 어머니를 돌보았는데 설상가상으로 빚더미에 집까지 넘어간 상황에서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보낼 상황이라면 더 살고 싶었을까? 사정은 모르지만 아내와도 이별하고 혼자서 부모님을 모셔왔다는 A군 아버지의 삶도 시리게 아파왔다. 남은 자식들은 또 얼마나 가여운가! 사는 내내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다. 그러기에 석가모니는 인생을 고해라 하셨나 보다. 결코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생이 펼쳐질 때, 더 살 수 없는 절벽 위에서 만난 터네이도를 이겨낼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한 문장이 가슴을 치고 지나갔다. 침묵은 최상의 언어이니. 세상이 참 아프다. A군도 불쌍하고 그 아버지는 더 불쌍하다. 부디, 슬픈 영혼 더 이상 슬프지 마시길 빌어주고 싶다. 얼굴도 모르는 그 분들이 가여운 걸 보니 우린 이 지상에서 모두 연결된 모양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없다면 로봇과 다르지 않다. 도덕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아프디 아픈 사람을 헤집고 난도질하는 어른들의 못난 모습을 보고 자라는 이 나라의 아이들이니 학교 폭력이 난무하고 사이버 왕따까지 판을 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남이 잘되면 축하하고 칭찬하는 대신 배 아파하는 못된 모습을 보여준 부모의 가정교육, 1등만 기억하고 딛고 올라서서 후려쳐서 살아남아야 최고가 되는 경쟁 교육에 익숙한 현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이나 부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법과 원칙을 지키면 손해 본다는 생각, 국가부패지수가 높아서 공정성과 청렴도가 낮은 나라이니 국민들의 피해 의식이 높고 자존감도 높지 않은 탓이다. 보편적 복지보다 더 시급한 가치는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고통을 나누지는 못할망정 상처에 소금까지 뿌려대며 가상공간에서, 스마트 폰으로 악성 댓글을 습관적으로 다는 어두운 단면은 결코 우리 조상들의 모습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픈 사람을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는 공감 능력이 사라진 채 약육강식의 피 튀기는 생존 본능이 지배하는 사회라면 좋은 집에, 멋진 차에 우아한 취미를 가진다 한들 어찌 인간적이랴! 인간의 공감 능력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둔해진다고 한다. 어릴수록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니 아름다운 본능이다. 교육을 받을수록, 머리가 좋을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감 능력은 처지다가 어느 사이에, 환경에 적응해 가는 동안 공감 능력이 아예 없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에 이르고 만다는 것. 타인의 불행을 뒷담화로, 악플로 삿대질하는 비이성적인 모습을 아이들이 보며 자라고 있다. 심지어 학생들 사이에서 사이버 왕따까지 유행한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눈을 피해 교묘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찾아내기도 어려워서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때로는 피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밝혀낼 방법조차 없으니 큰일이다.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는 일보다 더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먼저 가르쳐야 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게 하는 교육을 순간마다 상황마다 해야 하니, 최상의 교육은 도덕 교육이다. 국, 영, 수 과목보다 먼저 인간적인 품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과 그것을 잴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급해졌다. 결국은 인성교육이 답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남의 입장을 생각해 주는 따스한 감성은 어릴 때부터, 일찍부터 가르쳐야 한다. 인성교육은 가정교육이 기반이다. 그 토대 위에 학교 교육이 기둥을 세워야 한다.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과정과 체험 프로그램이 소중해졌다. 지금 우리 학생들은 성적과 평가라는 칼을 갈며 성공이라는 꼭대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보다 더 소중한 우정과 사랑, 마음과 눈물, 공감과 배려를 잊은 채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배우기도 전에 약육강식에 매몰되어 성공을 향한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걱정이다. 한파보다 더 얼어붙게 하는 소식에 마음까지 얼어붙는다. 소중한 아이들이, 젊은이들이 걱정이다. 어렸을 때 이웃 집의 슬픔을 당하면 함께 울어주던 어른들의 모습이 그립다. 경제발전과 공감 능력이 비례하는 교육 방법, 성공한 사람일수록 따스한 인품을 지니게 하는 교육 방법은 없을까?
지난 일요일 우리 부부는 지난 달 제대한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가족 산행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게 얼마만인가? 초등학교때 광교산행 기억이 남아 있으니 10년이 넘는다. 말이 가족이지 흩어져 사니 이산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자연히 대화가 뜸하다.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다. 오랜만에집을 찾은 아들에게 산행 동행을 권유하였다. 다행이 동행에 응한다. 장소는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포천의 국망봉(國望峰. 1,168m). 그 동안 수원근교의 산만 찾았기에 좀 멀리 떠나 보려는 것이다. 체력도 강화할 겸 좀 높은 산을 찾았다. 08:45. 서수원터미널에서 철원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포천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이동면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는데 여러 마을을거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린다. 11:40. 산에 오르기 전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포천의 명품 음식이동갈비를 먹었다. 2인분을 먹는데 간이 들어서 그런지 짜고 달다. 맛에 있어 수원갈비와비교가 된다. 국망봉 입구까지 걸어서 30분.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일간지 산행 기사를 참고로 하였는데 초보는 제3등산로가 제격이라고 전해 준다. 거리는 멀지만 완만하다고 전한다. 1, 2 등산로는 거리는 가깝지만 경사가 심해 초보에겐 무리라는 것이다. 또 사유지를 통과해 1인당 2천원을낸다고 하니 왠지 꺼려진다. 등산 안내 게시판에서 하산하는 중년여성 무리의 등산객에게조언을 구한다. "어느 코스가 좋은가요?" "저 쪽으로 가면 입장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정상까지 가지 말고 하산하세요. 산에선 해가 일찍 집니다." 마치 어머니처럼 친절한 안내를 해 준다. 제3등산로. 능선길이지만 경사가 심하다. 조금 올라가도 숨이 헉헉 찬다. '아, 기초 체력이 달리는구나!' 혼자 중얼거려보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뒤에서 아들과 아내가 따라오고 있다. 하산객 한 분을 만났다. "정상에서 오십니까?" "아닙니다. 길이 미끄러워 하산합니다." 땀은 줄줄 흘러 내복은 다 젖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뒤따라오던 가족과 합류하면서 대화가 시작된다. 주로 아들의 장래에 관한 이야기다. 누나의 장래 직업 네 가지가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가 된다. 아들의 복학, 그리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산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몇 고개를 넘으면 정상에 도달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다음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두 명의 산악인이 내려온다. 반갑다. "정상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헬기장까지 능선 타고 가는데 그 이후에는 경사가 심합니다. 아이젠 없이는 못 올라 갑니다." 우리는 산을 오를 때 하산을 걱정한다. 산 정복이 목적이 아니라 무사히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소백산의 상고대처럼 경기도 산에서의 상고대를 기대했지만 숨이 차 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데 귀가를 걱정하게 된다. 무리한 산행을 계속할 수는 없다. 결국 산행길 5km 중 2km를 남겨두고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길도 만만하지가 않다. 보조용 줄을 잡고 내려오지만 낙엽 아래는 빙판이다. 언제 엉덩방아를 찧을 지 모른다. 등상길보다 하산길이 위험하다. 하산길의 변화를 주기 위해 다른 길로 내여오니 제2등산로와 만난다. 휴양림에서 입장료를 받는 초소도 보인다. 하산이 끝나고 평지길을 걸으면서 아들에게 물었다. "넌 어떤 배우자를 원하니?" "몇 살에 결혼 할 예정이니?" 23살 먹은 아들에게 부모가 묻는 것이다. 참한 여성이 좋고 30대 후반에도 결환하고 싶다고 말한다. 부모의 의견도 말한다. 직장생활하고 2,3년 후가 어떻겠냐고 물어 본다. 이게 바로 가족간의 대화다. 오늘 산행. 비록 정상 정복은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가족간의 대화에 초점을 두고 싶다. 우리 부모가 언제 자식들과 마음을 터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던가? 직장에서는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지만 막상 가족간에도 대화가 부족하다. 오늘처럼 일부러라도 산행 기회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의 아베 총리의 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일본 정부가 독도영유권 주장을 자국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반영, 올해 교과서 검정 때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고 있음이 일본의 주요 언론에 보도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과 같은 것으로 일본 교육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 지침이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해설서’는 우리나라의 교사용 지도서와 같은 것으로 학생 교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서 자료이다. 우리의 교육부격인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중·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명기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독도에 대해서는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됐다”는 주장을,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침을 담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한ㆍ일 간, 한ㆍ중 간의 첨예한 영토 대립을 자국의 시각에서 심각하게 왜곡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자라나는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여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고, 나아가 국가 간의 선린 관계 확립에 있어서는 안 될 처사인 것이다. 사실 일본 정부는 이미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그리고 이번 중ㆍ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 명기하는 안을 추진 중인 데 대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은 대체로 10년 정도의 주기로 개정돼왔는데, 이번에는 4-5년을 앞당겨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일본 정부의 경사된 사관과 왜곡된 역사 인식은 한일관계의 미래와 동북아 시대의 선린우호 관계를 파기하는 우를 범하는 것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대한민국 영토임이 확고하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대한제국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독도는 한시도 대한민국 영토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가장 근대법적으로도 일본의 시네마현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은 칙령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공포했고, 1953년부터는 우리나라 독도수비대, 현재는 경북 울릉군으로 행정구역을 정해서 관할하고 있다. 역사적, 정치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 영토이다. 독도에 대해서 ‘실효적 지배’ 운운하면서 한국령을 은연 중에 거부하는 일본의 처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명기한 초·중·고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킬 때마다 강력히 반대와 항의를 해왔다. 특히 아베 정권 이후 신사참배와 망언 등으로 한·일간의 관계는 더욱더 악화일로 치닫고 있음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더구나 이번에 일본정부가 한발 더 나아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직접 독도의 영유권을 명기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더 이상 동반 국가로 여기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최근 독도 전담부서의 내각 신설 추진 등 아베정권의 비상식적인 행보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우리나라 정부는 더 이상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강대강으로 맞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의 소중한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일본 정부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독도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본대사관 소환 등의 종전 방법으로는 결코 일본 정부의 야욕을 끊을 수 없을 것이다. 차제에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서 독도에 대한 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아울러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범국민·범정부 차원에서 독도를 지켜나가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독도 칙령 공포일인 10월 25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고 독도주간 행사를 거국적으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과 교과서 명기 방침은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고, 추진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소중함을 알려나가는데 민관학이 연대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에 대하여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제라도 이성적으로 돌아와 중ㆍ고교의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 명기 계획을 철회하고 우리나라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잊혀질만하면 다시 도지는 독도영유권 억지 주장을 완벽하게 철회하여 세계화 시대의 건전한 선린 우호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영토에 대한 국가 간의 억지 주장은 교육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전혀 한일 관계에 악영향만 끼칠 것이라는 점도 명심하길 기대한다. 이제 일본도 세계화 시대의 동북아 강국으로서 독도를 놓아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억지 주장을 펴나고 해서 독도가 일본령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억지 주장을 다시는 재현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렇잖아도 일본에 대해 아픈 과거를 갖고 사는 우리 민족에게 더 쓰라린 아픔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자각하길 기대한다.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7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7%(511명)가 ‘자녀들의 겨울 방학이 반갑지 않다’고 대답했다. 겨울방학이 반갑지 않은 학부모 중 과반수 이상인 67%(342명)가 그 이유를 ‘선행학습’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다음 학년을 위한 예습·복습과 공부 지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그 뒤로 단기 어학연수(91명, 18%), 비싼 레저캠프(37명, 7%), 반찬걱정(29명, 6%), 가족여행(12명, 2%)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겨울방학 선행학습으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는 43%(327명)가 ‘수학’이라 응답했다. 다음으로 영어(37%, 281명), 독서/논술(18%, 136명), 역사(2%, 17명), 체육활동(0.3%, 2명)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한 학교교육 내 선행학습 유발 요인 분석 및 해소 방안 연구결과(연구자 김정민)에 의하면 초등학생의 40%가 중학교 영어와 수학을 배운다고 한다. 선행학습을 처음으로 경험한 시기는 초등학교 시절이 가장 많았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학교 안보다는 밖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급학교 입시 인식, 사교육 성행 또는 비성행 지역 여부, 학급 내 학생 성적, 월평균 가구 소득, 초등학교의 지역규모, 초등학생의 진학희망 고등학교, 학벌사회 인식, 어머니의 교육수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학교 교육 내 요인은 영어, 수학 과목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운 것으로 가정한 수업’, ‘빠른 수업 진도’, ‘수업과 평가의 수준 차이’, ‘교내 경시대회 준비의 어려움’ 등이 학교급별로 공통적으로 지적되었다. 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학교 밖으로는 학교급별 국가교육과정과 상급학교 입시정책 간 연계성 심층 검토 및 인식 전환과 학벌사회 풍조개선 및 초등학생 학부모 인식 전환을 큰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학교 교육 개선 방안으로는 학교 밖 요인 대처 방안과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 방안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학교 밖 요인 대처 방안으로는 학교 교육과정과 상급학교 입시제도 간 연계 강화(‘독서, 토론, 글쓰기 교육 강화를 통한 논술 능력 함양’과 ‘학생과 학부모 대상의 상급학교 진학 정보 안내 및 컨설팅 강화’),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 강화,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 방안으로는 기초부터 응용까지 학습목표별 완결 학습 체제 구축, 수업 진도 속도 검토 및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 개인 수준별 지도 여건 마련 및 지도 강화, 수업 수준에 맞는 평가 및 후속 지도 강화를 제시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로의 수업 운영도 필요하다. 이렇게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교육을 배운 상황에서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가 실시되고 중간고사와 기밀고사를 안보고 공부를 덜 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도 있다고 본다. 우리 나라 부모님들이 초등학생에 대한 지나친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공부를 미리 댕겨 선행학습하면 학생들의 공부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직선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때로는 급 커브를 그리면서 위기의 상황이 전개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런 것 같다. 한국은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2차대전 후 경제적으로 급진적인 성장을 하여 점차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불평등과 빈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70년대만 하여도 우리나라는 언제 쯤 일본을 따라 갈 것인가 고민했던 일본의 현실은 옛날의 일본이 결코 아니다. 2012년 일본 동북두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파괴 이후 더욱 심화되고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일본, 한국, 중국과 대만은 공통적으로 경제는 성장하였다. 하지만, 불평등이 심해지고, 빈곤층이 늘어나는 성장의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면서 불평등과 빈곤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주의가 발동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자국민의 생활 안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복지국가로 나아가기보다는 전쟁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군비 증강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쟁국가와 대비되는 복지국가라는 용어의 기원과 복지국가의 발달은 동아시아의 현실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복지국가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와 정책이 국민의 요구나 의사와 무관하게 권력을 장악한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에 실업, 질병, 빈곤, 고령화 등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정치의 장에서 배제되고 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민주주의 결핍으로 인하여 정치가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국가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었던 1941년 영국 성공회 대주교 윌리엄 템플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템플 대주교는 전쟁으로 국민을 내모는 파시스트 독일을 호전적인 전쟁국가로 규정하고, 영국은 대조적으로 국민을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활의 안정을 보장하는 복지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복지국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히틀러의 독일은 독일 국민을 전쟁으로 내몰았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을 전쟁터로 만들었다. 영국에서는 독일에 대항해 전쟁터로 나가는 청년들에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켜야 하는 확실한 신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했다. 무조건 애국을 하라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젊은이들에게 영국은 가족과 친지들의 생명과 삶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지킬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자 했다. 국방의 힘은 복지에서 나온다고 본 것이다. 또한 영국이 독일의 공격과 같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실업, 빈곤, 질병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협과 위험으로부터도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현대적인 복지국가의 이념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보고서인 비버리지 보고서도 독일과의 전쟁이 한창이었던 1942년에 나왔다. 그야말로 육지, 바다와 하늘에서 치열한 격전이 이어지고 독일의 막강한 군사력에 의해서 영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여 있었던 긴박한 시기 국민의 생활에 대한 조사와 복지정책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전쟁국가와 대비되는 복지국가는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전하였다. 유럽은 19세기 동안 매년 2차례 이상의 대규모 국가 간 전쟁을 치른 야만의 대륙이었다. 두 차례 세계 대전은 그러한 국가 간 대립의 절정을 이루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끝으로 엄청난 살상과 파괴를 경험한 유럽이 20세기 중반 이후 평화와 복지의 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더 나아가 군사적 대립과 전쟁을 포기하고 유럽연합이라는 새로운 정치공동체를 만들어 외부의 위협을 더욱 줄이고, 실업, 질병, 빈곤과 같은 내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복지국가를 만들었다. 민주주의, 복지국가 그리고 평화는 모두 연관되어 있다. 민주주의가 발전해야만 복지국가도 가능하고 또 동아시아 국가 간 평화체제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유럽처럼 동아시아에서도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접고 평화와 복지의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국 국민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복지국가가 전쟁국가와 대비되는 용어로 등장하였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21세기 동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지역 내 국가 간 갈등과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각국에서 복지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믿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각국의 정치발전의 중요성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만 복지국가도 지역의 평화도 가능해질 것이라 믿는다.
21세기는 이미 위험, 불안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사실대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 위기에 대통령마저 공백인 대행 국가가 되었다. 나라의 존망과 관계가 깊은 외교의 연결선이 막혀있다는 것이다. 외부 환경도 힘들지만 내부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학원 실적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자녀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한 자녀에 '올인'하는 경향이 짙어졌고, 의대 뿐 아니라 중위권에서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N수생이 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각 학원이 '학생 수'보다 '인당 단가'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학원 실적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에 따르면 학령인구는 매년 감소해 올해 502만1845명에서 2031년 383만5632명으로 400만명이 무너진다. 이 기간 초등학생은 235만409명에서 154만5525명으로, 중학생은 137만501명에서 107만21명으로, 고등학생은 130만935명에서 122만86명으로 준다.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년이 낮을수록 학생 수는 더 적어지기 때문이다. 내년 초등학교 1학년(30만92명)은 6학년(42만2129명)보다 12만명 적고, 2031년에도 7만5000명 차이가 난다. 이러한 문제가 다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가? 결국은 교육의 문제이다. 이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부분이 공감을 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육의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 처한 위기에 대한 해답을 ‘제도 밖’에서 찾을 것인가, ‘제도 안’에서 찾을 것인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요새 젊은 세대를 ‘학습화된 무기력의 세대’라 칭한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 교수는 ‘학교라는 제도를 벗어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한혜정 교수는 “한국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제도에서 낙오되면 끝이다’란 공포스러운 말을 일상적으로 들으며 자란다”며 “그 결과 학생들은 제도가 인정하는 안전한 목표만을 추구하는 ‘학습화된 무기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을 많이 받아 시험 문제는 잘 풀지만 정작 자신이 맞닥뜨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무력하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감정을 표출하거나 의견을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이런 대학생들을 ‘초합리적 바보’라고 지칭했다. 최근 KBS방송을 탄 고발성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하였다. 자녀를 키우는 상당 수의 학부모는 이 방송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매우 불안하기도 하였을 것이다.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5, 6세 아이들이 일명 빅3, 빅10으로 불리는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보는 시험이 상상을 초월하여 어렵기 때문이다. 이 지구상에 이런 교육을 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아니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현상이 한때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쓰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대한민국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이제 7세도 너무 늦다’란 인식이 퍼지면며 ‘4세 고시’란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대체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목표는 안정된 직업을 얻기위해 의대에 합격하기 위한 시험 대비 선행학습이었다. 문제는 수능을 비롯한 “학생들을 ‘표준화’하는 현재 교육 체제에 문제가 있으므로 (제도 내에서) 평가체계를 바꾸는 것을 통해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필자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늘날 이슈가 된 의대생 문제의 핵심은 서울에 의사는 넘치는데 지방에 근무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제도 아래서는 해결책이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어려서부터 지방에서 교육을 받고 지방의대를 졸업하여 지역과 함께 헌신할 철학을 가진 의사, "내가 사라지는 농촌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킨다"는 철학이 없이는 요즘 같은 세태에 지방이 살아남기 어렵다.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국가의 정책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지방 의료 공백은 도저히 충원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는 성장하는 교육과정이 필수적이다. 시골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에 맞추다 보니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을 하지 않고 교육을 받은 학생은 전국적으로 경쟁하는 시험에서 절대로 불리하다. 그러므로 학교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프랑스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자신이 영,수만이 아닌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는 물론 왜 지방에서 의사로 근무하기 원하는가를 90분에서 2시간 정도 기술하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의 과거와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것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유치원 시절부터 몇백 만원을 들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의사가 되어서도 많는 소득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경제원리에서 투자가 많은데 본전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교육 없이 학교교육만으로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가 된 학생들은 농촌지역에 근무하면서도 금전만이 전부가 아닌 행복한 삶의 추구하면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획기적인 정책이 도입된다면 지방 고등학교의 교육은 분명히 달라져 농촌의 변화로 연결 될 것이다. 더불어 의사가 되려면 지방으로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획기적이지 않는 한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막기 어렵다. 지금까지 그래 왔기 때문이다. 의사로서의 필요한 ‘역량’이란 ‘고도로 복잡한 상황을 헤쳐갈 수 있는 능력’으로, 기존의 지식 위주 평가에서 벗어나 평가 기준에 의사소통 능력, 민주시민 의식, 협업 능력 등을 포괄하며 환자와 공감하는 능력이 필수다. 역량을 평가 기준으로 할 경우 학생의 내재적 능력을 고려하므로 공정한 학교 교육이 가능해진다' 지역사회와 학교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공동체로서의 학교’라는 목표가 필요하다. 말로만 지방시대, 지역 균형발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들이 서로 민주적으로 소통하며 발전해가는 공동체다. 학교를 교사, 학생, 학부모라는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적(公的) 대화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한다. 학교행정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소통 위주로 바꾸고, 수업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는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시험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면 옆자리에 앉은 소중한 친구가 경쟁자가 됩니다. 학교는 순위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각자 꿈꾸는 인생 항로를 안내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에서 무엇이 핵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문구이다. 우리 교육 어떻게 변화를 이룰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21일 서울 동작중학교를 찾아“시험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면 옆자리에 앉은 소중한 친구가 경쟁자가 됩니다. 학교는 순위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각자 꿈꾸는 인생 항로를 안내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학기제라는 용어가 학교현장에 도입된 것이다.자유학기제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시험 부담을 주지 않고,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진로탐색 기회를 주는 교육과정으로 올해 2학기(9월)부터 동작중 등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날 1학년 과학 수업을 참관한 박 대통령은 학생 4명과 한 조를 이뤄 ‘이쑤시개를 활용한 교량 하중 실험’을 함께 했다. 수의사가 되는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평생 일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실력이 처음에는 비슷해도 나중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수업 참관 후 학부모 교사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교육은 주입식으로 넣는 게 아니라 원래 타고난 것을 잘 끌어내주는 것이라고 볼 때 자유학기제는 의미가 매우 크다. 자유학기제를 교육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동아일보 2013.11.22) 청소년들이 가장 듣기 싫은 질문은 ‘너 공부는 잘하니?’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대답하기 힘들어 하는 질문은 ‘너 꿈이 뭐니? 뭐가 되고 싶어?’라고 이야기 한다. 현행 교육현장에서도 진로교육이 강화되면서 중등 과정에 관련 과목 및 활동들이 크게 늘었다. 자신의 적성을 일찍 파악해 그 방면으로 나아갈 준비에 내실을 기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학업에 가중되는 또 다른 짐이 되기도 한다. 장래의 꿈에 대해 긴 글을 쓰거나 진로 관련 포트폴리오 과제가 종종 부여되는데, 많은 아이들이 그 내용을 채우지 못해 곤혹스러워한다. 적성을 알아내는 검사도 체계적으로 행해지고, 직업을 소개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학교 안팎에서 실시된다. 진로에 관해 매우 다채로운 접근이 이뤄지고 풍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뒷받침에도 아이들의 꿈은 오히려 획일화되어 간다. 그 중심에 학부모의 지나친 욕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것은 분명 아이들의 성장에 유익할 것이지만 어쩌면 부모의 삶 안에서 만나고 발견하게 된 꿈이 더 크게 다가올지도 모른데 말이다. 사회가 점점 다양해지는데도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은 몇몇 분야에 집중된다. 그마저도 실현 가능하다고 믿기보다는 요원한 희망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일단 돈을 많이 벌어서…’라고 대답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현행 진로교육은 몇 가지 조사기법과 단편적인 프로그램들에 너무 의존하면서 삶의 복잡다기한 역동인 현장을 입체적으로 살피지 않는 듯하다. 적성은 수학의 정답처럼 명확하게 밝혀지는 것이 아니고, 꿈도 숙제를 내준다고 뚝딱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인생을 꾸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우선 오늘 주어진 삶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 이외의 여러 장에서 ‘살아있음’을 실감하고 자기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눈으로 청소년의 모습을 진단하지 않고 장래의 직업이나 꿈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엄청난 부담과 억압이 될 뿐이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생애의 경로는 우여곡절의 연속이고 뜻하지 않은 변곡점에서 전혀 몰랐던 자아의 어떤 모습이나 능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열쇠는 그러한 여정을 자기주도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에 있다. 칙센트 미하이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젊은이가 학교를 나와서 제 몫을 하는 성인으로 자라나기까지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단 공부에서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호기심과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만은 절대로 갖지 말게 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추구할 만한 매력을 가진 목표와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실력이다.”라고…. 인생 전반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려면 자아를 충분히 긍정해야 한다. 모자란 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면서도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태도 말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정반대의 심성을 키운다. 대학입시 결과가 나오는 즈음 곳곳에 현수막이 붙는다. 우리 고장 출신의 아무개가 일류대에 합격했다고 축하하는 내용이다. 충남 금산군은 2009년 읍내 도로 네거리에 17억원을 들여서 서울대 정문 등 전국 주요 대학의 상징물들을 세웠다고 하니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어느 비석에는 서울대에 진학한 읍내 젊은이들의 이름 그리고 그들의 좌우명과 손도장이 함께 새겨져 있고, 그 뒷면에는 ‘큰 꿈을 갖자’라고 쓰여 있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투자일까! 그러한 현수막이나 조형물은 대다수 젊은이들을 주눅들게 한다.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고 지역에 남아 있는 이들이 못난이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선은 청소년들의 두려움을 자아낸다. 예를 들어, 몇 해 전 강릉여고 3학년 어느 반 학생들이 급훈을 ‘맑은 공기는 노후에 마시자’라고 정한 바 있다.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해서 젊을 때는 탁한 공기를 마시자는 다짐이다. 그와 비슷한 취지로 서울의 어느 학교에서는 ‘2호선 탈래, KTX 탈래?’라고 급훈을 만들기도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그러한 결의 또는 협박 속에서,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는 질문은 원천 봉쇄되고 만다. 일류대 입학을 ‘큰 꿈’으로 규정하는 어른들이 창의적인 인재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욕망과 두려움이 함께 증폭되는 저성장 시대에 아이들은 어떤 꿈을 가질 수 있을까.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서 길 찾기는 시작된다. 타인과 사회에 의미있게 접속하고 다양한 경험 속에서 존재를 펼칠 수 있을 때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아갈 수 있다. 자기가 누구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서울의 유명한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