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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흔하게 쓰는 용어 가운데 잘 못 사용되는 언어가 있다. '학생은 과연 주인인가, 주인공인가'가 아닐까? 학생은 주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학생은 일정기간 동안 교육서비스를 받고 돌아간다. 그러나 일방적인 서비스만이 아닌 배움의 주체로서의 의견제시가 필요하며 주인은 그 역할에 맞게 책임을 져야한다. 그렇다고 보면 정부와 학부모로부터 위탁을 받은 교직원이 주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학생들이 주인공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좋은 학교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광양여중의 특색 사업이다. 학교규칙이나 생활규정도 학생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제정하였으며 그에 따라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활동과 직접 관련된 안건이 있는 경우 학교운영위에도 학생 대표들이 참관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주인공인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한을 주는 만큼 학생들의 책임감은 더 커진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은 스스로 등교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활동한다. 950여명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질서가 잡혀 있으며 주변환경이 매우 깨끗한 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입학식, 졸업식, 학교축제, 체육대회 등도 학생자치회, 학생스포츠위원회 등 학생들이 주관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업과 각종 행사 등 학교생활 속에서 한 명의 아이도 소외 되지 않도록 존중하며 지도하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체육대회 행사는 학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종목을 편성하였으며, 학생들의 1년동안 삶의 흔적을 담은 학급문집을 발행하여 학생 개개인의 삶의 기록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점점 더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먼 길도 걸어서 다닐 수밖에 없었다. 50여 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걸어서 괴산 댐을 지나 송면의 부잣집 민가에서 1박을 하고 속리산을 넘어서 법주사로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새롭다. 돌아올 때는 보은에서 괴산까지 버스를 타고 왔을 뿐 도보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요즘 학생들은 도보수학여행을 상상이나 하겠는가? 당시 어른들이 5일장에 가려면 50여리 길을 걸어서 장을 보고 다시 걸어서 왔다. 갈 때에는 농산물을 등에 지거나 머리에 이고 갔고, 장을 보고 돌아올때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등에 지고 높은 고개를 넘어왔다. 학생들도 20여 리 길을 걸어서 통학을 하였다. 당시는 모두가 가난했고 교통수단이 없어서 당연한 것으로 알고 불평불만도 없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걸었다. 학생들은 양식이 없어 도시락도 못 가져갔고, 어른들은 점심을 굶고 100여 리가 떨어진 장을 다녀왔다. 땔감 연료로 산에서 나무를 베어서 사용했고 전기가 없어 호롱 불을 밝혔다. 수도가 없어 먼 곳의 물을 길어다 먹었고 추운 겨울에도 냇가의 얼음을 깨고 호호 손을 불어가며 빨래를 하였다. 60대 이상은 대부분 이렇게 불편한 생활을 하며 살았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모두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생활은 향상되었고 문명이 발전하여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얼마나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가? 1㎞만 넘어도 차를 타고 간다. 하루를 걸어서 생필품을 구입하였는데 차로 대형마트에 가서 카트에 물건을 담아 계산대를 나오면 자가용에 짐을 싣고 엘리베이터로 짐을 운반한다. 가까운 거리의 현장학습도 버스를 이용하고 밝은 전등 아래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살게 되었다. TV, 냉장고, 온난방기, 레인지, 전기청소기 등 가전제품으로 너무 생활이 편리해졌다. 공중전화와 집 전화는 용도가 폐기되다 시피 되었고, 개인별로 손전화가 있어 지구촌의 시시각각 변화를 검색하며 문자는 물론 영상통화까지 하며 소통하는 편리함의 극치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육체적 노동을 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농기계를 사용하여 편리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예전엔 몸을 움직여 일을 하고 걸어 다녔기 때문에 별도로 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요즘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걸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돈을 주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며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보릿고개라고 불리는 춘궁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영양과잉으로 비만을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주거형태도 초가에서 단독주택이 많았는데 읍·면 단위까지 아파트가 늘어나 점점 핵가족으로 나눠져 살고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많은 농촌에서는 담 너머로 음식을 나눠 먹고, 이웃집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정을 나누며 살았다. 도시의 아파트는 아래위층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모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노인들은 비밀번호를 모르니 바깥출입도 자유롭지 않다. 아파트 이름은 모두 영어로 지어서 쉽게 잊어버리고 꼬부랑말이라 발음도 잘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편리해졌고 잘 살게 되었고 더 오래 살게 되었는데 현대인들은 과연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노인층의 어른들께서는 가난했지만 가족과 정을 나누며 오순도순 살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고 한다. 아마도 그 시절이 사람의 본성(本性)대로 살았던 것 같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물질문명으로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지만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 국민의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노후에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할 어르신들의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니 어찌 된 일인가? 자녀들과 떨어져서 살아가고 있으니 어릴 때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전화라도 자주해서 안부를 물으면 외롭지는 않겠지만 도리어 부모가 자식들의 안부를 걱정하며 전화를 한다. 가정의 애경사가 있을 때도 혼인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잠깐 만나면 각자 일터로 가기에 바쁘다. 사람이 편리하게 살기 위해 발명한 물질문명이라는 괴물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소외되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이라는 생각을 하니 세모(歲暮)가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시간제교사 보수 열악…‘투잡’ 논란 임금 감소 비해업무 안 줄어 불만도 시간제 근무는 현재 독일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직업의 형태다. 지난 2012년에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정규직 시간제로 신규 채용될 정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교직은 2012년과 2013년 겨울학기를 기준으로 66만5892명의 전체 교사 중 중·고교는 39.4%, 초등학교는 46.8%가 시간제 교사다. 근무형태는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거나 가족을 간병해야 할 경우, 혹은 스스로 지병으로 장기 간 치료를 받고 복직했을 때 시간제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바덴뷔텐베르크 주를 예로 들면 시간제 교사는 수업시간을 25%~73.17% 감축할 수 있다. 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가 26시간인 김나지움(인문계중·고교)의 경우 73.17%가 18시간에 해당되므로 주당 최저 8시간만 수업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이상적인 제도가 아닐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감축된 시간만큼 줄어든 임금을 감내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정규직 시간제로 임용된 교사의 상황은 놀라울 정도다. 수년 전 라이프치히의 한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부족한 임금을 충당하기 위해 퇴근 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자를 건네주기 위해 낮선 집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릴 때 그는 종종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었거나 학부모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로부터 ‘피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감이 되곤 했지만 그는 “생존을 위해 시간당 4유로의 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시간제 교사의 임금으로는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오후 시간 청소부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교사의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시간제 교사의 기본급이 시간을 감축한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자녀를 둔 기본급 2674유로를 받는 교사가 50% 시간제 근무를 신청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본급은 1337유로다. 가족수당도 절반만 받는다. 그래픽 참조 이처럼 정규직 시간제 교사의 처우문제는 독일 교직사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난제로 남아있다. 1980년대 정규직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 당시 독일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상적인 제도’라며 ‘국가는 가족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제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1997년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가난한 직장인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보수 이외에는 독일에서 시간제 교사들이 수업만 하기 때문에 정규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난다든지, 시간제 교사와 학생 간 유기적 교감 형성이 어렵다든지 등 한국 교육계가 우려하는 몇몇 문제들은 크게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제 근무를 선택한 교사들은 임금이 감소된 만큼 근무 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는 많다. 교직의 특성상 수업시간 이외에 수업준비와 시험 채점 등을 위한 시간은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소풍이나 학교 행사 등 수업 이외의 시간에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하는지 경계를 정하기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 본질 구현에 최우선 가치를 부여하고 교권과 교사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홍남호 서귀포산업과학고 교감(55·사진)은 단독 출마해 9일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회장에 당선됐다.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에 동반 출마한 박영선 대정초 교장, 현명신 아라초 교사, 문덕찬 성산고 교감, 고재문 제주한라대 교수 등이 내년 2월부터 2년 간 함께 제주교총을 이끌게 됐다. 홍 회장은 ‘더불어 함께하는 제주교총’을 목표로 “회원·학교·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수업권 보호 등 교육여건 개선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 외에도 △학부모와 연계한 학교 교육분쟁 119공동지원단 운영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과별 연구활동 적극 지원 △여행·공연 등 생활 밀착형 제휴 확대 △예비교원 지원 및 연대협력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홍 회장은 충북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동아대·제주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특성화고 수업선진화 추진단장,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 등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충북교총 제35대 회장에 당선된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53·사진)는 “교사가 중심이 되는 교육현장”을 강조했다. 교사는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학교는 교사가 존중받는 현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윤 회장은 ‘섬기는 충북교총, 함께하는 충북교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8000여 충북회원을 섬기는 교총이 되겠다”며 "회원이 든든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교단에 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권 보호 및 교사 권위 회복 △충북 회원 복지 향상 △교원 전문성 신장 △소통과 협력을 위한 체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윤 회장은 단일후보로 등록해 9일 선거분과위원회 결의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함께 출마한 박준영 내북초 교장과 한관희 일신여중 교감이 함께 부회장단으로 활동한다. 윤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충북교총 이사, 청주교총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18일 개표를 통해 울산교총 제8대 회장으로 당선된 오학섭 신일중 교장(59·사진). 그는 △교권확보와 실리를 추구하는 교섭력 강화 △학교폭력 관련 승진 가산점 제도 개선 △교원성과급 제도 개선 △건전 재정확보를 통한 회원복지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울산 회원의 지지를 얻었다. 오 회장은 “회원의 마음을 모아 새로운 울산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학교현장 중심의 교총을 만들고 회원들에게 맞춤형으로 다가가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회무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울산 내 문화예술기관·편의시설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회원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한 “주기적으로 회원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현안 과제와 교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진주교대·동아대를 졸업하고 울산교총 감사, 논문심사위원, 울산강북교육청 장학사 등을 역임했다. 오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년이다.
“회원의 즐거운 삶과 청소년의 꿈을 위한 대구교총을 만들겠습니다” 내년 1월부터 대구교총을 이끌게 될 이종목 대구교대 교수(51·사진). 단일후보로 등록해 선거분과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난달 26일 제47회 대구교총 정기대의원회 승인을 통해 제13대 회장에 당선됐다.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영남대 교육대학원, 동아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칠곡·매천초 분회장을 시작으로 교총과 연을 맺고 대구교총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교육현장이 시장논리화돼 경쟁하고 평가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청소년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회원들에게는 즐거운 교직생활을 위한 복지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교원동아리를 활성화해 교사 자기계발과 전문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손영숙 대구덕인초 교장, 박현동 지산중 교감, 이용락 대구서촌초 교사, 김만환 경진중 교사가 부회장으로 이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석교사도 선발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선발과정이 엄격해지고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차츰 줄어드는가하면 시·도교육청들도 대체 인력 부담에 선발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2014년 선발부터 교육부가 시도 선발 인원을 배정하지 않은 것도 축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2014년도 수석교사 모집인원은 473명에 그쳤다. 부산이 22명(올 선발인원 48명), 전남 24명(올 선발 44명), 경남 5명(올 선발 53명), 경기 70명(올 선발 98명)으로 모집인원을 대폭 줄였다. 모집인원 473명은 2012년에 수석교사 1122명을 선발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도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990명을 모집했다가 최종 527명만 선발했다. 이를 감안하면 2014년도 모집인원 473명에서 최종 선발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는 “이미 경기도 다음으로 많이 뽑아 온 측면도 있고, 또 수석교사나 진로진학교사가 많아질수록 일반교사 수업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도 고려됐다”며 “주당 20~24시간까지 하는 중등교사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초등만 수석교사를 뽑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담당자는 “유치원 신청자는 없고 초등도 신청자가 미달되는 등 수석교사 희망 수요가 많지 않다”며 모집인원 축소 이유를 설명했다.
무상교육 재정난에 연구하는 교직 '찬물' 교총 “교실 변화 시작은 교원 전문성 재정확충, 교원증원 통해 확산시켜야” 무상 교육복지 확대와 세수 감소로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각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학습연구년 선발 규모와 지원액을 축소․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의 2014년 학습연구년 선발계획에 따르면 총 선발계획 인원이 865명으로 집계됐다. 올 선발인원 875명(전북의 자체 선발․운영인원 18명 포함)에 비해 되레 10명 줄어든 규모로 실제 선발인원은 더 감소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시․도 정규교원의 0.3%를 선발하라는 취지로 시도에 배정한 1448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선발규모다. 특히 2010년 시범 도입 이후, 2011년 406명, 2012년 691명, 2013년 857명으로 매년 평균 200여 명씩 늘던 상황에 비하면 연구년 확산계획이 좌초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학습연구년 지원액도 줄어든다. 부산은 올해 850만원이던 지원액을 내년에는 500만원으로 줄일 형편이다. 이 때문에 국외연수는 폐지했다. 충남도 올해 1000만원에서 내년에는 500-700만원까지 대폭 줄이기로 했다. 그래서 국외연수는 아예 연구년 운영계획에서 삭제했다. 경북도 올 850만원에서 내년 600만원으로 지원액을 삭감, 국외연수 일부 자비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는 연구년 결과가 우수한 교사에게 부여하던 해외연수 특전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교육감 표창과 컨설팅 장학요원 활용을 인센티브로 내걸었다. 이처럼 선발인원과 지원액이 축소․삭감된 것은 시․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 상황이 최악이라는데 기인한다. 세수 감소로 교부금은 전년보다 2300억 원만 증액됐는데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무상 교육복지 예산은 1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교원 전문성 신장 예산이 뒷전으로 밀린 현실이다. 한 교육청 담당자는 “교부금이 전년보다 오히려 깎였는데 복지예산은 늘려야하는 상황에서 연구년제나 방과후 교실 예산 등은 대폭 삭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청 담당자는 “연구년교사 대신 기간제를 채용하는 방식으로는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교부금 등을 활용해 재정을 확충하고 정규교원을 증원해 학교 현장의 대체 인력 부담을 줄여줘야 연구년제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 이재곤 정책지원국장은 “교실 변화는 교원의 전문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교총은 ‘연구하는 교직’을 내걸고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교원들이 연구년을 통해 새롭게 발전하고 교실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예산 확충과 교원 증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 교섭활동의 성과로 교육부가 지난 8일 중학교원연구비 지급 근거를 명시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각 시‧도교육청도 학교회계규칙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미온적이던 시‧도도 대부분 이달 중 개정 규칙을 공포할 예정이어서 내년 1월말까지는 중학교원연구비 소급 지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16일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중학교원연구비 지급 추진현황에 따르면, 일찌감치 교육감 지침을 시달(7월)한 충북과 개정 규칙을 공포(9월)한 부산‧울산‧세종은 연구비 등 제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11월에 규칙 공포한 제주‧경남은 이달 봉급일까지는 소급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전북 등 여타 11개 시‧도 역시 12월 중에는 규칙 공포를 마칠 계획이어서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지급을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대구교육청 담당자는 “이번 주 시의회에서 추경 예산이 의결, 확정되면 이달 말 규칙 공포 시점에 맞춰 각 학교에서 소급 지급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규칙 개정작업이 다소 늦어진 인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청 담당자는 “이번 주 내로 입법예고에 들어가 법제심의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2월에는 개정 규칙을 공포하고 소급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3일 개정 규칙을 공포하고 일선학교에 안내공문을 시달한 경기는 12월중 소급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추경 예산을 조속히 배부해 이르면 이달 중에, 늦어도 1월 중에는 연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해 8월, 헌재가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위헌 판결을 내려 올 3월부터 지급 중단된 중학교원 연구비 등을 되살리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전방위적인 활동을 펴왔다. 국회, 정부, 시도교육감협 등에 대해 100여 차례 방문‧건의활동을 폈고 교육부 교섭과제로도 요구, 강력한 관철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8일, 국립학교 교원은 교육부 장관이, 그 외 학교는 시‧도교육감이 교원연구비를 지급하도록 명시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2014학년도 충남 지역 일반계고 선발시험이 20일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13시 20분까지 충남 전역의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은 오전 8시 20분까지 입실하여 휴대전화, 전자계산기 등을 반납한 뒤 시험을 치렀다. 시험 과목은 국어, 사회, 미술, 영어, 과학, 음악, 도덕, 수학, 기술·가정 10개 과목이다. '5지 선다형' 180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문제당 점수는 0.5점에 90점 만점이다. 충남도교육청은 내신성적(만점 200점)과 선발고사 성적(만점 90점)을 합쳐 내년 12월 2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원시 청소년 자살 학생수가 2013년 현재 0명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해마다 청소년 자살 소식이 언론을 장식할 적마다 안타까움이 앞서고 덩달아 기분도 우울했었던 것은 사실이다.작년의 경우 여중생과 어머니의 갈등이 머리 삭발로 이어지면서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자료에 근거한 수원교육지원청 자살예방위기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회의 자료를 살펴 본다.수원시 청소년 자살은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올해는 0명이다. 2007년 4명, 2008년과 2009년 각각 13명, 2010년과 2011년 각각 12명이다. 작년엔 6명이었다. 수원교육지원청, 초·중·고 각급학교, 수원시,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수원시자살예방센터 등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명 존중 위식을 함양하고 생명 사랑의 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자살을 미리 예방하려는 것이다.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교육하고 지원하고 있다. 20일 오전, 수원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는 후반기 위원회가 열렸다. 교육청 장학사, 초중 교장, Wee센터 상담교사, 시청 담당팀장, 전문가들이 모였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분위기가 심각해지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다. 분위기가 한결 가볍다.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수원교육지원청 자살 예방 실적은 교사 대상 자살예방 교육 118명, Safe tajk 과정 소그룹 워크숍 166명, 수원시 초중고 교육자 포럼, 초증고 교장 자살예방교육 193명 등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담임교사를 비롯해 상담교사들이 자살 고위험군 학생을 조기발견하여 상담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생명 존중과 사랑 서약식을 갖는다. 전교생이 친구들과 담임선생님, 교장 앞에서 서약서를 낭독한다. 자살하지 않겟다고 공개 선언하는 의식이다. 그리고 자필 서명한 것을 담임에게 제출한다. 전문가 초빙 특강을 통해 지도도 하고 교과관련 지어 교육을 한다. 우리나라 학생 자살 통계(2005-2010)를 보면 모두 870명이다. 한해 평균 145명의 학생이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가정불화가 32%, 염세 비관이 18%, 성적 비관이 12%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교육부 통계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천천초 김장근 교장은 학부모 대상으로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와 소통을 하면 충분히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육청 에서도 내년 계획으로 학부모를 소그룹으로 구성하여 격월 1회 실시할 예정이다. 부모가 위험 요인을 알아 차리고 바르게 대처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교육부의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은자존감 증진 및 생명존중의식을 고취시키는‘예방활동’, 우울 및 자살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처하는 ‘위기관리’, 그리고자살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의 ‘사후대응’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사후 약방문보다 1, 2단계가 중요하다. 요즘 나라의 힘은 경제력도 있지만총인구수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이 소중한 시대다. 소중한 생명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해서는 안 된다.우리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기성세대나 교육을 담당한 교육자들이 자살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 자살 고위험군 학생들을 위기에서 구출해야한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면 학생 자살율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공공기관-방송‧인터넷-청소년 언어 순화 운동 전개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글 사용을 함께 실천하고 사회 전 분야로 ‘안녕! 우리말’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이하 범국민연합)이 18일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인사와 한국교총 등 교육계, 방송‧민간 사회단체 대표,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바람직한 우리 말‧글살이에 뜻을 모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공공분야 언어와 방송·인터넷 언어, 그리고 청소년 언어를 순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바른 말과 글을 사용할 때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범국민적 언어순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범국민연합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육단체와 한글단체,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 방송·인터넷 단체, 청소년단체 등 1500여 개 민간기관이 참여했다. 공동대표도 안양옥 교총회장, 신동진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 함종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권재일 한글학회 이사 등 각계를 대표하는 10명 인사로 구성해 바른 언어 확산의 중책을 맡았다. 10명의 공동대표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쉬운 언어는 인권이다’, ‘언어는 사회의 얼굴이다’, ‘언어는 인격의 상징이다’를 강조하며 정부, 사회, 교육계의 실천을 다짐했다. 공공기관부터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방송‧인터넷은 품격 있는 언어 사용에 앞장서며, 청소년들의 바른 언어 사용을 가르치고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으로 향후 범국민연합의 운동 방향성을 제시한 대목이다. 한편 범국민연합은 배우 안성기,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박규리, 디자이너 이상봉, 개그맨 김준호 씨 등을 홍보대사인 ‘우리말 수호천사’로 위촉했다.
어렵고 양 많은 교과내용 유치원·초등 연계 미흡해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교육부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일부 개정 고시한 가운데 교총이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학교 혼란과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교육과정 개정·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실수업 당사자인 현장 교원들과의 소통채널을 강화해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죽박죽 돼 있는 교과내용의 난이도·학습량의 문제를 근본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17일 논평을 내고 “교육과정이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편돼 학교현장의 혼란이 극심했다”며 “교육과정이 교육의 핵심이자 학교 수업과 운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책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하며, 현장 수용성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개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의 초등 반복, 교과 간·교과 내 연계성 부족, 집중이수제로 인한 수박겉핥기식 수업 등의 문제점이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총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내용의 어려운 난이도와 과도한 학습량 등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현장의 막대한 혼란을 불러왔던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 개편은 교육실험주의적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이 교육과정 내실화에 나선 것은 ‘연구하는 교직’을 표방하며 지난달 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 현장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면밀히 분석·연구해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고, 대안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문제 지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현장의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의 전체 구성과 흐름을 관통하는 가운데 본질적 시각에서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에 있어서만큼은 현장 교원의 ‘형식적 참여’가 아닌 연구·협력을 통한 ‘실질적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행정부의 규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관할 구역 내 학교에 교육경비를 지원하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가 82개(올해 38개) 시·군·구로 늘어나 ‘교육 황폐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교총이 20일 안행부·교육부·국회에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지자체 수입총액이 그대로임에도 안행부의 일방적인 규정 개정으로 교육경비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보조금 교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육경비보조금이 공교육 시설·여건 개선에 투입되는 공적 재원임을 감안해 지역 간 격차를 보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특별교부세를 교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내년에 교육경비 지원 제한 지자체가 2배로 늘어난 것은 안행부가 ‘지방세외수입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종전에 세외 수입에 포함됐던 잉여금, 이월금, 전입금 등 5개 항목을 다른 예산 과목으로 편성하도록 함으로써 지자체 세외 수입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 축소는 바로 일반회계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의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을 금지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제3조)과 직결돼 교육경비 지원 제한 지자체가 대폭 늘어나게 됐다. 교총은 “재정수입이 풍부한 지자체는 교육경비보조금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는 지원을 원천 차단당하게 돼 교육격차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특히 재정이 좋지 않은 지자체는 현재도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원도심(原都心)지역이 대부분이어서 교육환경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제한 대상에 포함된 경북 성주군 교육계는 내년도 교육경비 10억여 원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비상이다. 성주교육지원청은 교육경비보조금으로 그동안 토요방과후 프로그램, 초등학교 영어 특기적성, 영어체험센터, 교육 심화 보충 및 방과후 수업비 등을 보조해왔다. 성주군의 한 초등교장은 “교육지원청과 학교 예산이 매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26개 학교가 있는 성주군에 10억 원은 대단히 큰 예산”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이 더 안 좋아질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STEAM, 국제이해교육, 교과교육 등 현장에는 수많은 분야의 교사연구회, 동아리가 전국 단위로 또는 학교단위로 존재한다. 연구회 소속 교사들을 만나면서 들은 공통된 반응은 “활동을 하면서 동료 교사 간 유대관계도 강해졌고 수업도 예전보다 활력 넘쳐 학교생활이 더 재미있어졌다.”, “자발성·흥미가 바탕에 있으니 시너지가 발생하고 욕심도 생겨 점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 등이었다. 올 한해 STEAM과 국제이해교육에 관심 갖고 연구했던 교사들에게서 연구의 의미와 보람 등 생생한 조언을 들어봤다. 경기 양명고 STEAM 교사연구회 방과후 체험활동 통해 꾸준히 적용 이수증 부여하고 생활기록부 명기 경남 삼천포초 교사연구회 교실 5칸 규모의 ‘무한상상실’ 구축 “실패도 하지만 경험·고민에 의미”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미국·영국 현지 교사와 공동 수업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선도적 모델 ◇재미 느껴 자발적으로 모이니 연구도 ‘술술’=‘우리들 수업이 많은 예술작품처럼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는 없을까? 멋진 그림, 음악, 영화를 볼 때 느끼는 벅찬 감동을 수업시간에도 느끼게 해 줄 수 없을까?’ 연구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됐다. 경기 양명고에서는 15명의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매주 월요일 방과 후 STEAM 교육을 연구한다. 소속 교사들은 ‘자발성’과 ‘재미’를 연구회 운영의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잡담을 하더라도 일단 모여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며흥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명고 연구회도 학교생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연구 주제를 도출했다. 첫 번째 주제는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이었다. 그림 속 달의 모습에서 지구과학 주제가 나왔고, 화제(畵題)를 이용한 시조 작성에서 국어 과목이, 그림에 어울리는 음악배경 찾기로 음악이, 민속화의 이해에 대해 역사 과목이 각각 연관됐다. 지난해 첫 공개수업 이후에도 ‘한옥에서 배우자(역사․지구과학․수학․기술)’, ‘전파, 소통의 미학(물리․영어․지구과학․기술)’,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연계한 한국형 STEAM수업, 서울대 수학교육과와 연계한 ‘경제, 물리 교과 내용을 활용한 구분구적법 지도’ 등 다수의 수업 자료들이 개발됐다. 이용혁 양명고 교사는 “STEAM을 연구하는 교사들이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 등 개발준거 요소나 형식 등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다 보면 부담스러워져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아무리 좋은 수업이라도 지속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생각으로 16차시의 방과후 체험활동을 통해 개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적용했다”고 밝혔다. 체험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이수증을 주고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명기했더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 교사는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 공교육 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융합수업은 사교육은 흉내낼 수 없는 공교육만의 영역이라는 자신감으로 더 많은 교사들이 매진하면 학생들도노력을 알고 따라와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무한상상실’이라는 STEAM 전용교실을 구축한 경남 삼천포초는 9일 교육부가 주최한‘2013 융합인재교육 성과발표회’에서 미래형과학교실을 활용한 STEAM 전용교실을 재현한 특별 부스를 설치해 주목 받았다. 교실은 ‘상상공간’, ‘창의공간’, ‘표현공간’으로 나뉘어 설계됐다. 유휴교실 활용방법을 고민하다가 교실 5칸 및 복도공간에 이 같은 규모의 시설을 마련하게 된 것. 김창호 교사는 “우리학교 연구회가 활발히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30대 미혼 남교사들이 많아 뜻이 잘 통했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실패도 하지만 계속된 경험의 축적과 다음 차시를 위한 고민 자체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전자회로 등 주제와 이론에 따른 실생활 소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STEAM 수업을 운영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도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협력을 익히고, 친구의 결과물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면서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전·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시도도=서울시교육청은 올해 5월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3팀을 모집하고 체험중심 및 프로젝트 학습 형태의 국제이해교육 활동 모델을 개발하고 5일 합동 보고회를 가졌다. ‘UN기념일을 활용한 국제이해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 ‘초·중·고 국제이해교육의 연계성 분석 및 지도방안’ 등 그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혁신적인 연구 모델들이 도출됐으며 시범적인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정용민 건대부고 교사 외 5인으로 구성된 ‘파란’팀은 미국·영국 현지 학교 교사와의 국제이해교육 공동연구 및 협력수업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외국 현지 교사들과의 교류를 통한 국제이해교육 및 다문화 사회의 글로벌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대한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교사 섭외는 교육부 외국 교사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이 때 인연을 협력수업으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회 팀원들은 각자 매칭 교사와 만나 6차례 사전 미팅을 갖고 수업안을 함께 짰다. 토론식 수업이 많은 영국·미국과 강의식 수업이 많은 한국의 수업 분위기 차이를 이해하고 역할분담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7월 15일에는 영국인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 교단에 서기도 했다. 수업은 ‘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를 주제로 물 부족문제에 따른 국제적 분쟁에 대해 학습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구성됐다. 외국인 교사와의 협력수업이 처음인 학생들도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였다. 정 교사는 “각자 교수법 차이도 있고, 아이들과의 의사소통 문제 등 지도안 조정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려고 노력해 성공적으로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교사는 “국제이해교육은 교육과정에 없지만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현장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관리자들의 열린 마음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이달 중 국제이해교육 교재로 개발돼 각급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해진아! 오늘은 눈발도 날리고 조금은 추워서 몸이 웅크려지는구나. 이제 내일은 고교 예비소집이 있고 보니 얼마 안 있으면 고교에 진학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겠? 네가 17일 오후에 박해평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윤동주의 서시'를 다 외운 것을 보고 교장 선생님은 깜짝 놀랐단다. 너에게 그런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구나! 아마 너도 실고에 진학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반성한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가끔 “저는 재주가 없나 봐요”, 한탄하며 재주를 타고난 몇몇을 부러워한다는 사실이다. 안 되는 모든 이유와 변명이 자신의 ‘둔재(鈍才)’에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나도 공부가 마음대로 안될 때는 머리가 안좋은 것으로만 생각했었단다. 그러니까 조선시대에 김득신(1604~1684)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둔하기 짝이 없어 열 살에야 겨우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시절 흔히 읽던 십구사략(十九史略)의 첫 단락은 겨우 26자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흘을 배우고도 입조차 떼지 못했다. 주변에서 저런 둔재는 처음 보았다고 혀를 찼다, 하지만 그의아버지만큼은 늘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단다. “나는 저 아이가 저리 미욱하면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니 그것이 오히려 자랑스럽네. 하물며 대기만성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는 아버지의 성원에 힘입어 나이 스물이 되어서야 비로소 글 한 편을 지을 수 있었고, 뒤늦게 과거에 급제하여 성균관에 들어갔다. 그런 뒤에도 그는 길을 걸을 때나 남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밤에는 늘 머리맡에 책을 두고 잤다. 그렇다 하여 둔재가 천재로 변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홍한주(1798~1866)라는 학자의 지수염필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득신은 지혜가 부족하고 재주가 몹시 노둔했는데도 외워 읽기를 매우 부지런히 했다. 독서록이 있었는데 천 번을 읽지 않은 것은 기록에 올리지도 않았다. 사마천의 사기 중에 ‘백이전’ 같은 것은 1억1만3 천번을 읽기에 이르렀다. 뒤에 한번은 말을 타고 어떤 사람 집을 지나가는데, 책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말을 멈추고 한참 동안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글이 아주 익숙한데, 무슨 글인지 생각이 안 나는구나.” 말 고삐를 끌던 하인이 올려다보며 말했다. “부학자 제적극박 어쩌고저쩌고 한 것은 나으리가 평생 맨날 읽으신 것이니 쇤네도 알겠습니다요. 나으리가 모르신단 말씀이십니까?” 김득신은 그제서야 그 글이 ‘백이전’임을 깨달았다. 이렇듯 후대에까지 둔재로 널리 이름을 떨친 김득신이지만 만년에는 시로 세상에 이름이 난 사람이 되었단다. 타고난 둔재도 1억1만3천번(현재로 따지면 11만3천번)을 읽어내는 노력과 끈기로 일어선 것이다. 같은 책을 11만 번이나 읽다니? 게으른 범인으로서는 흉내낼 수 없는 노력이다. 이렇게 표현해도 용서된다면 무식하다 싶은 노력이다. 그러나 무식한 노력은 천재를 이긴다. 김득신이 될 때까지 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격려 덕분이었다. 스물 넘어 처음 지은 시가 오죽 변변찮았을까. 그러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며 격려했다. “더 노력해라. 공부란 꼭 과거를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격려 덕분에 남보다 늦었지만 김득신은 과거에 급제했고, 남들보다 훨씬 늦었지만 당대의 문장가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둔재를 극복할 수 있었다. 믿음과 격려는 노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자신을 뛰어넘게 해 주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나도 네가 지금은 네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지만 시를 외우듯 영어, 다른 과목도 한다면 충분히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의 네 노력이 미래를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간을 보내기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이제 기말고사도 끝났다. 내일이면 우리학교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내일이면 그 동안 학생들의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학생들의 잠재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리는 날이다. 그 동안 교육을 통해 이루어내었던 작품들도 선보이는 날이다. 학부모님들과 학생 모두, 선생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틈틈이 준비해 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날이다. 내일이 기대가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따뜻한 정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랑하는 님에게, 사랑하는 친구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돈의 고액 여부가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고 얼마만큼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느냐가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 무슨 선물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오 헨리의 단편소설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읽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소설이 길지도 않고 감동을 주는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한번 접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인다.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정말 훌륭하고 귀하고 값비싼 선물이다. 값이 비싸서가 아니다. 정성이 담긴 선물이다. 아내인 델라에게 있는 돈이라고는 고작 1달러 87센뿐이다. 이 돈도 물건을 살 때 깎고 또 깎아서 모은 돈이다. 크리스마스 전날이 다가왔다. 선물을 사주고 싶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선물을 사주어야 할까? 한 주일에 8달러짜리 셋방살이 하는 가난한 부부에게도 부부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 불평하지 않았다. 서로 사랑했다. 행복했다. 서로 크리스마스를 기해서 선물을 주고 싶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은 요즘은 찾아보기 어렵다. 돈이 있고 여유가 있어도 쉬운 일이 아닌데 가난하고 어려운데도 이런 마음을 가졌으니 얼마나 감동이 되나? 서로 믿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으면 가난도 극복할 수 있다. 서로 돕고 사랑하면 따뜻한 선물도 주고받을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집에는 가장 귀하게 여기는 재산이 둘 있었다. 하나는 아내의 머리칼이다. 아름다운 델라의 머리칼이 갈색의 실폭포처럼 잔물결을 이루고 반짝이면서 치렁치렁 늘어뜨려져 있는 것은 델라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재산 중의 재산이었다. 또 남편이 차고 있는 금시계이다. 아내인 델라는 남편의 금시계에 가죽 줄이 너무 낡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백금으로 만든 시곗줄을 사 주고 싶었다. 자기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돈을 장만해서 21달러의 시곗줄을 샀다. 아내의 최상의 사랑의 표현이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얼굴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남편의 백금 시곗줄을 샀던 것이다. 이런 사랑이 진짜 사랑인 것 같다.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이 겨울햇살처럼 따스하다. 남편도 대단한 남편이다. 아내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서로 의논한 것이 아니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서로가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한 것이다. 남편은 아내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 자기의 차고 있는 시계를 팔아서 선물을 샀다. 아내의 가장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머리카락을 빗고 꽂기 위한 빗 한 세트였다. 눈물겹다. 이들의 사랑은 영원히 빛날 것 같다.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날 것 같다. 남편을 위로하는 아내, 머리카락으로 인해 상심해하는 남편에게 곧 머리칼이 자랄 것이라고 안심을 시켜주고 남편을 격려하니 남편은 조촐하지만 크리스마스 잔치나 벌이자고 한다. 셋방 사는 젊은이의 이야기는 추운 겨울에 훈훈한 난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소중한 보물을 버리고 아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사주고 싶어 하는 그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 학생들과 교육가족들의 마음이면 좋겠다. 있을 때 선물하는 것은 그렇게 귀하지 않다. 없을 때 선물하는 것은 더욱 값지다.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때 선물하는 것은 상대를 감동시킬 수가 없다. 마음이 있을 때 선물하는 것은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다. 돈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느냐, 있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으면 그 선물은 두고두고 값비싼 선물이 된다. 짐과 델라는 정말 행복한 부부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의 주고받음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준 모델이다. 이분들이야말로 현명한 사람이다. 부러운 사람이다. 존경의 대상이다.
건강해야 행복해요 담양 금성초 무주스키장에서 1박 2일 출정식 담양 금성초(교장 이영재) 3학년 이상 6학년 학생 전원 29명과 인솔교사들과 함께 1박 2일간(12월 17일~18일)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스키장으로 체험캠프를 다녀왔다. 금성초등학교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연구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스키체험캠프를 열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연구학교의 주제인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을 위하여 체, 덕, 지 스펙 인증제를 운영하여 왔다. 특히, 건강한 체력을 위하여 토요 스포츠 데이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승마 체험, 스케이트체험학습, 금성산성 등반, 전교생 줄넘기 인증제, 달리기 인증제 활동으로 학생들의 체력 향상에 힘써 온 결과, 이번 스키체험캠프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넘어지는 것도 공부, 일어서기 연습도 공부 인간은 학(學)과 습(習)이 조화를 이룰 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큰 꿈 새 생각 바른 행동’ 으로 금성초등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목적의 목적지는 바른 행동이 도착점이다. 다양한 체험활동은 바로 학교와 교실에서 배운 學이 習으로 정착되어 바른 행동으로 발현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의 시작이 가정교육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일손이 바쁘고 경제적으로도 지원해 주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은 농촌 학교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스키장을 데리고 가 줄 부모는 많지 않다. 스케이트나 스키는 각 학년의 체육교과에 계절운동 단원 지도의 일환으로 꼭 필요한 체험활동이지만 눈이 많지 않은 담양 지역에 스키장 시설도 없으니 떠나기 며칠 전부터 학생들의 설렘과 관심은 온통 스키장 이야기였다. 스키장은 자신의 인내심과 의지를 시험해 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느껴 보는 흔하지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눈길에서 넘어지는 데도 잘 넘어져야 크게 다치지 않는다. 넘어졌다 일어서는 연습을 하면서도 인생의 진리까지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까지 전하고 싶던 순간들이었다. ‘百聞不如一見, 百見不如一驗, 百驗不如一覺‘ 의 인생의 진리까지! 몸으로 얻은 習의 효과는 오래 기억된다. 學으로 얻은 지식보다 그 생명력이 길다. 스키장에서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걷다가 차츰차츰 경사를 높여가며 두려움을 이기고 자신감을 얻어 내달리기까지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아이들은 부쩍 커 간다. 중간에 체력이 딸려서, 인내심과 지구력이 부족하여 야간 스키에 도전하는 학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1박 2일 스키체험캠프의 추억은 아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다치거나 포기한 학생이 없이 돌아오는 시각까지 건강한 몸으로 귀환한 아이들의 키가 한껏 커 보이고 자랑스럽다. 야호! 나도 탈 수 있어요 학생들도 학부모도 금성초에서 실시해 온 체험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가정교육에서 감당해 주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서 적시에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즐거운 공부 1순위가 스키체험학습이라고 벌써부터 내년 겨울을 기다린다. 즐겁게 공부한 기억은 오래 간다. 학교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즐겁게 공부하게 할 것인지 늘 생각을 모아야 한다. 스키체험캠프는 매우 꼼꼼한 준비와 사전 탐사도 필수적이다. 준비한 만큼, 아는 만큼 학습 효과가 커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다녀온 스키체험캠프가 안겨준 교육적 효과는 여러 가지다. 학생들 스스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즐겁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는 학생, 넘어지는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니 일어나는 법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는 것, 규칙을 지키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면 모두에게 위험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하니 일석삼조 그 이상이다. 이번 스키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내년에도 또 가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학부모님들도 맞벌이를 하거나 경제적 형편, 가정 사정 등으로 스키장에 데리고 갈 기회가 거의 없는 편인데 학교에서 스키체험학습을 실시해 주니 참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원 칠보초, 제4회 향상음악회 개최 경기 칠보초(교장 김지현) 는 오는18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칠보초등학교 강당에서 제 4회 향상음악회를 개최한다. 지난 7월 제 3회 향상음악회 때의 가슴 벅찼던 경험과 따뜻한 격려를 발판 삼아 준비한 이번 음악회에는 칠보 관현악단 ( 홍근혜 외 27명 ) 모두가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합주는 물론 플롯 중주, 현악 중주, 피아노 독주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3학년 학생(안이주, 박영주)들의 짧은 개회사와 함께 무대의 막이 오른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크 무지크’ 와 ‘심포니 40번의 1악장’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감상하게 된다. 다소 무겁고 어려운 클래식 곡이지만 본교 관현악단 특색에 맞게 편곡하여 저명한 클래식을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단원들에게 큰 성취감과 내적 동기를 부여한다. 2부에서는 'Heart and soul', 쇼팽의 ‘흑건 에뛰드’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 중 행진곡과 백조의 호수 중 ‘정경’을 감상한다. 곡을 선택하고 연습하여 무대에 오르게 되기까지를 지휘자나 지도자 없이 스스로 해내었다는 사실은 감상자와 연주자 모두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맘마미아’, ‘Trepak', '라데츠키 행진곡’ 과 같은 신나고 활기찬 곡들을 감상하게 된다. 특히 ‘맘마미아’를 연주하는 모습은 마치 리듬에 맞추어 악기로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어 듣는이로 하여금 흥을 돋우기도 하였다. 칠보 관현악단이 생긴지 어연 2년, 4번의 향상음악회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단원들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생활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멋진 공연을 선사한 그들에게 갈채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