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은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하는 내용의 경기도내 외국어고 및 국제고 전형요강을 최근 확정했으며 각 학교가 오는 16일까지 공고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형에서는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을 금지하고 경시대회, 인증시험 등 선행학습 유발 요소를 배제했으며 교육청이 위촉하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참여한다. 모집요강에 따르면 1단계는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출결(감점)로 모집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영어성적은 고교 내신 산출방식과 동일하게 9등급제 환산점수를 적용하되 중학교 2학년,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 4개 학기의 성적만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와 면접 40점을 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자기주도 학습계획과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등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경시대회 입상실적이나 외국어 인증점수 등은 전형요소로 활용하지 않는다. 아울러 공립고는 정원의 20%, 사립고는 정원의 10% 범위에서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고입 입학사정관 워크숍과 특별연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외고 8곳과 국제고 3곳(내년 개교 2곳 포함)이 있다.
지나친 성적경쟁을 유도한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0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초·중학생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이틀에 나누어 실시하며 고등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를 13일 하루 동안 치른다. 평가결과는 오는 9월 학생들에게 통지되며 11월에는 학교정보 공시를 통해 평가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평가 당일 학교장 승인 없이 체험학습에 참여해 평가에 응하지 않은 학생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무단결석 처리된다.
초중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치러진 13일 전국적으로 433명이 체험학습을 강행하거나 등교후 대체학습을 하는 등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전북과 강원에서 각각 172명과 140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이들 지역에서 교육감과 교육당국의 줄다리기 속에 상당수 학생이 동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험은 전국 1만 1485개 학교에서 193만 9000여명이 응시했다. 학교급별로는 초6 61만 9000여명(6141개교), 중3 67만 4000여명(3123개교), 고2 64만 6000여명(2221개교)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시도별 시험거부 학생 수는 ▲전북 172명 ▲강원 140명 ▲서울 27명 ▲충남 25명 ▲경남 20명 ▲전남 12명 ▲경기 9명 ▲부산 8명 ▲울산 6명 ▲경북 5명 ▲충북 5명 ▲대구 3명 ▲인천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주, 대전, 제주는 전원이 응시했다. 교과부는 시험거부 학생 가운데 체험학습 참가자 87명은 무단결석, 등교후 시험 미응시자 346명은 무단결과(缺課) 처리할 방침이다. 무단결과 3회는 무단결석 1회와 같다. 올해 시험거부 학생 수는 일제고사가 전수 시험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2008년(첫날 188명, 둘째날 149명)과 2009년(첫날 82명 , 둘째날 6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응시생 대비 시험거부 학생 비율은 0.02%에 불과하다. 결시생이 늘어났지만 교사가 체험학습이나 평가거부를 주도하는 사태나 일제고사 반대시위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등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시험 자체는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체험학습을 유도·승인하거나 평가를 거부한 교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돼 2008, 2009년과 달리 징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학습 강행…등교후 독서활동도 = 서울지역은 성미산학교에 초등학생 일부를 비롯해 응시대상자 9명이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전날 일제고사폐지시민모임 등이 예상한 220여명보다는 체험학습 참가 학생 숫자가 크게 줄었다. 충남에서는 25명이 금산 간디학교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났고 전남은 12명이 순천 평화학교, 순천만 생태공원 등지로 현장학습을 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시험대상자 6명을 포함해 17명이 울주군 산촌유학센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농촌체험활동을 한다고 전했다. 경남에서도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학생 17명이 등교후 평가를 거부했으며, 이 학교 학생들은 시험을 거부한다는 의사로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이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라'며 교과부 공문 하달을 거부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전북지역에서는 초 85명, 중 80명, 고 7명 등 모두 172명이 시험에 불참해 전국 시도 중 미응시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체험학습에 참가하지 않고 전원이 교내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원도에서도 140명이 시험에 응하지 않았지만 체험학습을 간 3명을 뺀 137명이 학교에서 독서활동과 영어회화 등 다른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인천은 청소년인권단체 회원인 여학생 1명만이 시험을 거부하고 조퇴했다. ■'시험종용' 반발…결석처리 혼선 = 전교조 강원지부는 원주지역 몇몇 학교에서 학교장이 대체학습 안내장을 발송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학생들에게 강제로 시험을 종용했다며 반발했다. 전북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청과 교과부의 공문 지침이 달라 학생들이 시험장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학교에서는 시험 거부의사를 밝혔던 학생 4명이 교과부의 무단결석 처리 지침을 듣고 다시 고사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시험을 거부한 학생 중에는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응시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학부모와 미리 상의해 아예 응시하지 않기로 하고 대체학습을 요구한 학생도 있었다. 전날 학부모의 교육철학과 양심에 따라 시험에 결시한 학생에 대해서는 기타결석으로 처리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서울교육청에서도 이날 오전 시험시작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다시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혼선이 있었다. 서울교육청은 전날 보낸 공문이 시험선택권을 부여하라는 의미는 아니었고 응시거부를 독려·선동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각급 학교에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등교후 시험을 치르지 않을 경우 '학교장 중심으로 충분한 의견을 청취하고서 교육적 차원에서 알맞은 대응조치를 취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알맞은 대응조치를 놓고 해석이 분분해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 교육감이 있는 대구·경북·경남 등은 사전에 공지한대로 등교도 하지 않은 경우 무단결석, 등교후 시험을 거부한 경우 무단결과 처리한다는 방침만 확인했고 상대적으로 결시생이 적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교사 징계는 없을 듯 = 교과부는 2008년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평가거부와 지침위반으로 교원 8명씩 16명을 징계했다. 특히 서울지역 일부 교원들은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았다. 2009년에도 평가거부 및 지침위반으로 3명이 징계를 받았다. 올해는 그러나 체험학습을 유도하거나 승인한 교원, 체험학습 참가와 감독거부 등 평가 자체를 거부한 교원은 일단 없는 것으로 교과부는 파악했다.
대전시교육청이 4년째 운영하고 있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후학교(공운방)'가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5월 6일 탄방중을 시작으로 32차례에 걸쳐 관내 학생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 중고생 232명 전원이 교육을 수료했다. 소방서 구조구급대원 96명이 강사로 나선 이번 교육은 의식 확인에서 기도 확인, 호흡 유지, 혈액순환 유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 등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방법에 대해 이뤄졌다. 교육을 수료한 한 중학생은 "훈련이나 경기 도중 다양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당황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공운방 교육과목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과 더불어 심폐소생술과 컴퓨터 자격증 과정을 신설했는데 컴퓨터 자격증과 관련해서도 도마중 2~3학년 사격부 학생 13명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비롯해 전체 중학생 응시인원 93명 가운데 87명이 컴퓨터 자격증을 땄다. 김신호 교육감은 "체계적인 교육을 실현시켜야 바람직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며 "운동선수 학생들이 잠재된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 도와 대전이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9억 5000만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8곳, 고교 3곳에 공운방을 마련해 주4일 동안 하루 2시간씩 기본 교과목 등에 대한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에 올해부터 도입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절차와 방법을 안내한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해 전국 중·고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란 학생이 사교육 등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평가해 선발하는 전형으로, 올 하반기 실시될 2011학년도 고교 입시에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토플, 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을 반영하던 기존의 특별전형은 폐지되고 교과지식을 묻는 지필고사와 지필고사 형태의 구술면접, 심층면접(영어면접)도 금지된다. 전형 1단계에서는 영어성적(160점)과 출결로 일정 비율(1.5배~2배)을 선발한다. 영어성적은 중 2~3학년 4개 학기의 성적만 반영되는데, 입학원서에는 9등급으로 환산한 점수가 기재된다. 전형요소로 제출하는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영어 외의 다른 교과 성적은 표시되지 않으며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 상황란도 삭제된다. 전형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160점과 면접 40점을 더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길라잡이에는 각 학교 입학전형위원회가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진행할 때 유의해야 할 점도 소개돼 있다. 입학전형위원회의 입학사정관은 교과부가 시행하는 특별연수를 이수해야 하며 전형과정에는 교육청이 위촉한 입학사정관도 반드시 1인 이상 포함돼야 한다. 모든 입학사정관과 전형위원회 위원은 공정하게 전형을 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교과부는 길라잡이 발간에 맞춰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전국 71개 고교의 입학사정관 1000여명을 대상으로 60시간의 특별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교육 기관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사교육이 필요한 전형'으로 홍보하지 않도록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감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만족도조사 하라고 하도 문자가 와서 하긴 했는데 이번에 담임 얼굴을 처음 알았어요.”(서울 S중 학부모) “아파트 아줌마들 얘기 들어보니까 다 애들 앉혀놓고 했더라고요. 뭘 알아야죠….”(서울 D여중 학부모) 학부모 만족도조사에 ‘학부모’는 없었다. 이미 예견됐듯 자녀 만족도조사로 변질되면서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높다. 전국의 초중고는 지난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담임, 교장(감), 교과 및 보건·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실시했다. 교육주체로서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높이고,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교원들의 능력개발을 촉진하자는 취지에서다. 응답 결과에 따라 특정 교사에게 인센티브 또는 벌 개념의 의무연수가 부과될 수 있는 막중한 행위다. 하지만 심지어 담임조차 모르고, 또 교과교사들의 수업을 단 한 시간도 본적 없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자녀를 앉혀놓고 물어가며 만족도조사를 해야했다. 서울 H고의 한 학부모는 “애가 우수라고 하면 보통으로, 보통이라 하면 미흡으로 한 단계씩 낮게 평가하는 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S여중의 학부모는 “지난번 수업공개 때 본 수학선생님은 직접 하고, 나머지 9명은 아이가 불러주는 대로 했다”고 답변했다. 서울 H여중의 한 학부모는 “공개수업을 본 영어교사만 평가하는데도 사실 쉽게 가르치는 건지, 수업결과를 적절한 방법으로 평가하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답할 수가 없어 아이에게 물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12일 마련한 ‘교원평가 학부모 간담회’에서도 학부모들은 “교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객관적 평가가 힘들다” “결과적으로 학생이 평가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의견과 소문을 종합했으니 솔직히 객관적이지는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교원들을 긴장시키는 데는 효과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절반의 학부모는 그나마 조사에 참여도 하지 않았다. 많은 학교가 응답률 50%를 가까이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H여고의 한 학부모는 “애가 기말고사라 물어보며 할 수가 없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5학년 자녀를 둔 서울 S초의 한 학부모는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응답하는 건 왜곡이라고 생각했다”며 “보통 학부모로서는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런 ‘긴장용’ 만족도조사를 받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경남 Y중은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모르는데 어떻게 답변해야 하느냐는 전화가 빗발쳐 담임과 평가담당자가 일을 못할 지경이었다”며 “교육청도 전화에 시달렸는지 나중에야 교과담당은 선택으로 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필수로 다 끝낸 교과교사 응답률도 40% 대에 그쳤다. 학부모들의 무관심 속에 학교는 참여율 50%를 넘기기 위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서울 M초의 평가 담당교사는 “50%가 안 넘으면 오프라인으로도 하라는 교육청의 지시 때문에 기를 쓰고 전화하고, 문자보내고, 밤 8시까지 학교 컴퓨터실도 학부모위원들을 요일별로 배정해 개방했다”며 “우리는 조사기간을 하루 연장해 넘겼지만 인근 학교는 일주일을 연장해야 했다”고 말했다.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강원 S초는 만족도조사지를 아이들 손에 들려 보내고 다시 밀봉해 가져오게 하는 방법을 썼다. 그 결과 회수율은 80%를 넘겼지만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탓에 상당수 학부모들은 그냥 조사지를 보내왔다. 경남의 한 공고도 조사지 배부, 회수 방식을 택해 50%를 넘겼다. 하지만 이 학교 K교사는 “올봄 100명의 교사가 일주일간 수업공개를 했지만 참관 학부모는 통틀어 5명뿐일 만큼 관심이 없다”며 “학생들 얘기가 같이 했다고 말하더라”며 개탄했다. 중학교의 한 교과 교사는 “학생은 360여명이 참여한 만족도조사에 학부모는 단 2명만 응답했다”며 “수업을 4번이나 공개해도 이렇게 관심이 없는데 학부모단체는 무슨 근거로 학부모가 교원평가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지, 또 한나라당 일부 국회의원은 인사, 보수에 연계해야 한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황당해했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만족도조사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 N초 수석교사는 “객관성, 공정성이 없어 이를 점수화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는 교사가 없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학교의 행사나 교육과정 운영, 방과후학교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조사 형태로 실시해야 한다”며 “이 부분을 교과부에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2011년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되는 대구 경신고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경신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올초부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배움터'를 열어 매주 2시간씩 12주과정으로 '수필창작반'과 '영어회화반'을 운영했으며, 최근 두 과정의 수업을 들은 주민 40여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경신고가 지역 교육발전에 이바지하려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사업'의 하나로 수성구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주민배움터는 우수한 교사인력과 교육인프라를 기반으로 주민들에게 질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필창작반은 대구수필가총회 이사를 맡은 수필가 조병렬(국어) 교사가 강의를 맡아 지역주민에게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했으며, 수강생들은 수강기간 쓴 글을 모아 '솔빛수필문집'이라는 수필집을 내기로 했다. 또 영어회화반은 대구지방경찰청 통역자문위원을 맡은 김도연(영어)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 강의를 맡아 실생활에 필요한 회화 위주의 영어수업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학교 측은 주민배움터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오는 9월 14일부터 2기 과정을 개설하기로 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다른 학교 재학생을 위해 교내 솔빛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하고 최근 4차례에 걸쳐 도서를 대폭 늘였다. 경신고 최성용 교감은 "주민배움터와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서비스를 통해 지역주민과 학생 모두가 한 단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교가 가진 역량을 아낌없이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에 운동선수와 지도자를 동시에 육성하는 스포츠과학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설립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스포츠과학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예산은 약 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체육중·고등학교가 엘리트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스포츠과학 중·고등학교는 선수를 키우는 '엘리트 과정'과 스포츠 전문가를 양성하는 '영재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과학학교의 '영재과정'은 심화과정, 진학과정, 유학과정 등으로 세분화해 스포츠 지도자, 기획, 컨설팅, 행정, 외교 전문가, 전문 기자와 아나운서 등 꿈나무를 키울 방침이다. 장원기 장학사는 "영재과정은 스포츠 전문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 엘리트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중도포기하는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이라며 "학생들에게 기계적인 운동만 시키는 게 아니라 창의적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공부도 많이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 관계자들은 태릉선수촌의 스포츠과학연구소와 일본, 미국, 호주 등 외국에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며, 스포츠과학학교에 졸업학점 이수제와 회화 위주의 영어인증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2일 최대 현안의 하나로 추진 중인 외국어고 설립공모를 마감한 결과 학교법인 홍복학원(대광여고) 1곳이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인재의 외부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외고 설립에 나섰으며 이번 공모절차는 4번째로 2012년 개교가 목표다. 외고 설립은 지난달 말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교육감은 교과부 장관의 훈령기준에 맞춰 특수목적고 지정기준 고시절차를 밟도록 관련 조항이 신설됐다. 또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사항을 시도 교육 규칙으로 제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입법예고, 교과부 사전보고 등 40~50일이 걸리고 9월 중순 이후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설립될 외고는 학년당 10학급 이내, 학급당 인원은 25명 이내로 편성된다. 학생선발은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성적과 출석, 자기주도형 학습계획, 면접 등을 반영해 뽑는다.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해야 하고 인건비 지원 등 재정결함 보조금이 없는 만큼 수업료 등은 현재 자율형 사립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초 울산과 강원에서 외고가 개교함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외고가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모 중학교에서 기말시험 때 감독교사의 실수로 1학년과 3학년 시험지를 잘못 배포한 가운데 시험을 치르게 한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해당 중학교에 따르면 이 중학교는 지난 7일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3학년 1반 교실에서 1학년과 3학년의 영어시험지를 잘못 배포했다.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을 한 줄씩 앉혀 시험을 치르게 한 이 학교는 감독교사가 1교시 영어시험에서 시험지 3장 가운데 첫장은 정상적으로 배포하고 나머지 두장은 1학년에게는 3학년 시험지를, 3학년에게는 1학년 시험지를 각각 나눠줬다. 15~20분 뒤에야 1학년 학생의 질문으로 20여명에게 시험지가 잘못 배포된 사실을 알게 된 감독교사는 시험지를 바꾸도록 했다. 3학년 학부모들은 이 때문에 "학생들이 시간 부족으로 시험을 잘 치르지 못했다"며 재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외고 등 특목고가 내신으로 신입생을 뽑는 상황에서 내신 비중이 높은 중학교 3학년 영어시험을 학교 측의 잘못으로 망쳤다"며 "재시험을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중학교 안모 교장은 "교사의 잘못으로 시험지가 잘못 배포된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학생들에게 7~8분의 시간을 더 준 데다 시험을 마쳤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시험지를 거둬 불이익을 받은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장은 이어 "처음에는 재시험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랐으나 현재 학부모와 3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학부모를 이해시키고 재시험은 안 치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좀 더 신경을 써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북구 송중동에 위치한 창문여고. 서울시 학교평가에서 매년 우수학교로 지정될 만큼 탁월한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립형 사립고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일(42) 교장은 “지역사회가 원하는 것은 특수 계층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통합·평등교육에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형·창문형 교과교실제 정착이 우리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두 달여에 걸친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장의 ‘교육정책 현장착근 지원을 위한 학교방문’ 마지막 방문지인 창문여고의 경쟁력을 키워드별로 살펴봤다. 찾아가는 수업 능동적 변화, 집중도 높아져 [Key Word 1] 자율성 중심 - 교과교실제 5일 오후 2시. 100분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교실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책과 노트를 팔에 낀 학생들은 시간표를 보고 다음 수업이 열리는 교실을 찾아 바쁘게 흩어졌다. 교실에서 기다리던 선생님들이 학생들은 반갑게 맞는다. TV나 영화에서 보던 미국 중등학교 수업과 흡사하다. 지난 3월부터 전 과목 교과교실제를 도입한 창문여고의 풍경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짠 수업 시간표에 따라 매 시간 이동하면서 과목별로 마련된 전용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교과교실제 시행을 위해 학교는 전면 새 단장을 했다. 우선 각 층마다 ‘홈베이스’를 만들었다. 사물함은 물론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파우더룸, 멀티미디어와 도서 등을 구비해 ‘문화공간’의 역할도 담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교과별 특성에 맞춘 교과 전용교실. 교실 팻말에는 학년과 반 대신 과목명과 담당 교사의 이름이 적혀 있다. 각 과목 교사들은 담당교실을 교과 특성에 맞게 변신시켰다. 과학실은 실험 도구와 표본으로 가득하고, 국어교실은 토론을 위한 신문 방송자료로 빼곡하다. 사회교실에는 매일매일 변하는 환율을 게시, 경제에 대한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연출했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교육과정에도 변화를 줬다. 쉬는 시간을 뺏긴다는 단점도 동선을 최소화하고, 한 과목 시간을 두 시간으로 늘리는 ‘블록타임제’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보완했다. 최영현 부교장은 “교과 특성에 맞게 교실을 꾸미고 기자재를 배치할 수 있어서 학습 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학습교구를 설치하고 옮기는 등의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1학년 윤영 양은 “이것저것 설치하고 정리하는데 드는 시간이 없어 수업에만 몰두할 수 있다”며 “한 교실에 학습 자료들이 축적돼 있어 수업 외에도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스스로 수업을 찾아가면서 학생들도 능동적으로 바뀌고 집중도도 훨씬 높아졌다. 특히 영어, 수학 과목의 경우 3개 반을 4개 수준, 또는 4개 반을 5개 수준으로 분류해 이동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하위 반은 10명 내외의 인원으로 수업이 가능해 마치 과외를 받는 듯한 효과를 주고 있다. ‘우열반 형태로 변질될 것’이란 우려도 5개월 남짓 시행을 통해 사라졌다. 주요 과목 수업의 교실 선택에 학생들의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스스로 제 수준에 맞는 수업을 골라 듣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정리돼 ‘국어 상, 수학 중, 영어 상’을 듣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국어 중, 수학 상, 영어 중’만 골라 듣는 학생도 있다. 김성일 교장은 “수준별 수업에 따른 수준별 평가가 행해지지 못한다는 한계점은 있지만 영어로 자신의 이름도 못 쓰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수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달 자기수업 리포트 작성, 수업개선 효과 커 [Key Word 2] 수요자 중심 - 수업만족도조사 이제 한 학기를 실시했지만 교과교실제 시행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르치는 방식이나 학생들의 수업태도 등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게 학교 구성원들의 얘기다. 창문여고는 2005년부터 전 교과 수업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해왔다. 연 2회(5월, 12월) 학생들의 설문조사 내용은 곧바로 교사들에게 피드백 되고 수업개선을 위한 자료로 사용된다. 김성일 교장은 “수업태도가 나쁜 친구들이 가장 싫다고 응답하는 등 교과교실제 이후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관심도와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교사들이 헌신하고 노력하는 만큼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문여고에서는 교사들이 학생지도 카드를 만들어 수업 목표에 대한 달성도, 목표에 다다르지 못한 학생은 누구이며 어떻게 대책을 세울 것인가를 개개인 별로 체크한다. 또 교사들이 매달 자기수업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하고 교과협의회를 통해 매년, 매 단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등 초심을 잃지 않고 가르치는 것에 매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영현 부교장은 “교과교실제 교사와 공용교실을 이용하는 교사 간 업무량도 교사들의 협조로 조절하고 있다”며 “통합교무실에 있는 교사들이 주로 행정을 담당해 교과교실제 교사들이 수업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교과교실제는 학점제, 무학년제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선진화 정책의 초석”이라며 “창문여고의 교과교실제가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또 “7차례에 걸친 학교방문을 통해 정부의 교육정책을 현장에 전개하는데 있어 압박감 없이 잘 스며들 수 있게 하는 방안 마련이 절실함을 느꼈다”며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격이 무엇인지 잘 살피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린이 여러분, 이제 로봇 선생님한테 배워볼까요?" 로봇의 기능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일부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로봇이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로봇의 활동분야는 조립이나 물품운반 등 기계적이고 단순한 것들에 국한돼 왔다. 하지만 이제 최첨단 기능을 갖춘 로봇들이 개발되면서 자폐아 교육이나 외국어 학습 등의 분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벌써 로봇을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IT 강국인 한국의 경우 영어보조교사 역할을 하는 로봇 '잉키' 수백대를 일선 학교에 도입하면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펭귄 모양의 이 로봇은 시장, 문구점, 슈퍼마켓 등 각종 상황별 테마가 입력돼 있어 학생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학생들과 노래를 부르면서 손뼉을 치고 팔을 흔드는 등의 율동도 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자폐증 치료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과거 귀를 막거나 벽을 보며 앉아있는 등 자폐증세를 보이던 어린이가 로봇 친구를 만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팔을 올리는 등 로봇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놀고 있다. 세계 각지의 연구소 등에서는 이런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로봇의 수준은 집안일과 같은 단순한 기술을 가르치거나 기본적인 흉내내기 등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로봇이 사람을 가르치는 내용도 아주 기본적인 것인데다 실험적으로 세팅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동작이나 음성인식 프로그램 등 인공지능 소프트 웨어에 의해 지시를 받는 완전자동화된 로봇 들이 등장하면서 일부 교육 분야에서는 사람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고 있다. 로봇 전문가들은 이 분야의 연구 속도가 매우 빨라서 외국어나 자폐아 교육과 같이 반복적인 행위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참을성이 높고 잘 훈련된 교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진전은 공상과학 영화 등에서 많이 다룬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MIT 대학 평생교육 연구소의 미첼 레스닉 대표는 "로봇에 의해 교육받은 어린이들이 자라나서 첨단기술을 자신의 스승으로 여긴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우려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 과학자들은 사람을 대체할만한 로봇 선생님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으며 할 뜻도 없다고 얘기한다. 워싱턴 대학 학습 및 뇌과학 연구소의 패트리샤 컬 소장은 "지금 로봇에 대해 할 수 있는 큰 기대는 각급 교실에서 학습을 일부 도와주는 것 정도"라고 말했다.
전국의 모든 학교가 오는17일을 전후로 해서 길고 긴 여름방학에 들어가게 되므로, 이제 불과 일주일만 버티면 여름방학인 셈이다. 그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던 학생들에겐 그야말로 가뭄 속의 단비가 내리는 격이다. 학기 중엔 시간이 없어서 미처 추진을 하지못했던 각종 질병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모두 가능한 시기이므로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새로운 성숙을 가져올 수도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겠다. 따라서 지금부터 여름방학에 대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준비하지 않으면 5주간의 소중한 시간이 자칫 무위도식으로 허망하게 사라지게 된다. 때문에 현직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여름방학을 보다 알차고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이번 여름방학은 고3 수험생들에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험생활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3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동안의 공부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한다. 그 중의 하나로 지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하여 취약한 영역에 대비해야 한다. 방학 동안에 열심히 공부하여 가까이는 9월 모의평가에서 한 등급씩 올린다는 각오로 공부해야 한다. 방학 중의 수능공부에서 각 영역별 시간 배분을 취약한 영역 중심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하면 된다. 또한 그동안 언어, 수리, 외국어 중심으로 하던 공부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에 적절히 안배하여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이렇게 해 놓으면 2학기에 올라가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성적 향상이 몰라보게 증가하게 된다. 둘째,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자신의 소질이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한 학년에 봉사활동을 2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채워야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업부담이 적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이를 채워놓는 것이 현명하다. 셋째, 반드시 책을 읽어 놓아야 한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반드시 8권의 책을 읽은 뒤 이에 대한 독후감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해 놓도록 되어 있다. 그것도 한 분야의 책이 아니라 인문, 사회, 과학, 예술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읽도록 되어 있다. 아직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면 반드시 방학 중에 읽어놓아야 한다. 인터넷이나 각종 도서관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보면 추천도서 서비스란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곳에는 분야별, 조회 수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어 자기 입맛에 맞는 책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책에 대한 줄거리와 리뷰, 평점, 작가소개 등도 망라되어 있어 독서를 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넷째, 각종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계획이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캠프가 잘 마련되어 있어 굳이 비싼 돈을 들여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재미있는 놀이와 학습을 겸비한 캠프에 가입하면 재미와 공부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특히 영어캠프뿐만 아니라 경제캠프, 연극캠프, 악기캠프 등도 고려해 볼만하겠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학교에 다닐 때처럼 제시간에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나태해져서 밤에 게임하고 낮에 자는 생활을 계속한다면 폐인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따라서 방학 중 학생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부모님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겠다. 아무쪼록지금부터 계획을 잘 세워 5주 후 "아, 정말즐겁고 행복했던 여름방학이었어"라는 말이 저절로나오길 진심으로 고대한다.
문법 중심이던 중·고교 영어과목 시험을 말하기, 쓰기 등 회화·서술형 위주로 바꾸기 위한 평가 매뉴얼이 처음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 중·고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말하기·쓰기 평가 문항 출제 및 채점 매뉴얼'을 펴내 이달 중 각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매뉴얼은 학교에서 영어 말하기, 쓰기 시험을 치를 때 문항 출제와 채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교사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0년 업무계획에서 실용영어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고교에서 주당 1시간 이상 회화수업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 1학기부터 주당 1시간 중·고교 회화수업이 시작되고 문법 외에 말하기, 쓰기 평가 비중도 확대됐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일반화된 기준 자체가 없어 말하기, 쓰기 평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매뉴얼에는 출제의 기본 원칙과 중점 평가 요소, 채점 방법, 문항 예시 등 평가도구의 모형이 소개돼 있다. 우선 출제 원칙으로는 말하기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문항 유형을 개발해 평가의 타당도, 변별력을 확보할 것 ▲너무 어렵거나 쉬운 문항은 피할 것 ▲문항마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채점 기준을 정할 것 등이 제시됐다. 중점 평가요소는 발음, 언어형식(문법), 과제수행 정도(질문에 맞는 응답을 했는지) 등으로, 이 중 발음은 개별 단어의 발음이 얼마나 좋은지보다는 문장 전체적으로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학년별 성취기준에 맞는 문항 예시도 나와 있다. 중1은 사람·사물 외모 묘사하기, 길 묻고 답하기, 장래 희망 말하기, 중2는 일상생활 그림 설명하기, 음식 만드는 절차 말하기, 글 읽고 차이점 말하기, 중3은 대화의 요지 말하기, 그래프 설명하기, 대화문 활용해 역할극 하기 등이다. 또 고1은 친숙한 주제 발표하기, 필요한 정보 찾아 말하기, 글 읽고 찬·반 의견 말하기, 고2는 자동응답기에 메시지 남기기, 자료 참고해 자신의 의견 말하기, 고3은 연속된 질문에 답하기, 자신의 의견 주장하기 등이 소개됐다. 채점을 할 때는 발음, 언어형식, 과제수행 등 평가요소별로 3~6개의 등급을 주도록 했다. 채점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복수의 채점자가 점수를 매기게 하고 서로 부여한 점수 차이가 클 경우 제3자가 함께 논의해 채점하도록 했다. 불가피하게 채점자가 1명일 때는 1주가량 시차를 두고 재채점을 해 평균 점수를 최종 점수로 주는 방법도 제시됐다. 교과부는 매뉴얼을 토대로 교원 연수를 해 2학기부터 각 학교에서 말하기, 쓰기 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서울지역 외국어고에 지원하려면 영어 내신성적이 평균 2등급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전형 폐지, 학과제 전환 등을 골자로 한 '2011학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 요강'을 최근 확정했으며 조만간 각 학교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모집요강에 따르면, 외고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영어 내신성적(160점)으로 모집 정원의 1.5배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40점) 점수를 합쳐 최종 합격자를 뽑게 된다. 영어 내신성적은 중2~3학년 4학기 점수를 각각 등급별 점수로 환산해 합한 것으로, 예컨대 1등급(4%) 40점, 2등급(4~11%) 38.4점, 3등급(11~23%) 35.6점 등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올해 외고 지원자가 적어도 1단계를 통과하려면 최소한 영어 내신성적이 평균 2등급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입시학원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국·영·수 성적을 모두 보고 신입생을 뽑을 때에도 합격자 영어 내신은 평균 7~8% 대를 유지했다"며 "올해 합격자들의 영어 내신성적은 오히려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학습계획서, 교장·교사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토대로 자기주도학습 능력,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고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필기고사와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 적성검사, 영어듣기 평가를 금지하고 인증시험 성적,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해 외고 입시에서는 또 예년과 달리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을 제외한 외국어 능력 우수자, 교과성적 우수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이 폐지되고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정원 역시 작년보다 학급당 2명씩 줄었다. 국제고는 1단계에서 영어 내신성적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뽑는 것만 외고와 다를뿐 나머지 전형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외고와 국제고 입시는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해 고교 입시에서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을 배제한다는 취지에서 특별전형을 폐지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이 학력평가시험을 확대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든 워싱턴 D.C.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학력 평가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내년 봄 시행될 예정인 이 계획은 시험 위주의 문화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방 낙제학생방지법(NCLB)에 따라 3학년에서 8학년까지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은 매년 4월 수학과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DC CAS(종합평가시스템) 시험이 치르고 5학년과 8학년, 고등학생들은 과학 또한 생물학에 대한 DS CAS 시험을 본다. 1년에 4차례 3학년에서 10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DC BAS(벤치마크 평가 시스템) 시험이 치러지며 유치원에서 3학년까지는 DIBELS (기본 조기 문자해독 지표) 시험을 본다. 2년마다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은 수학과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NAEP(전국교육진보평가) 시험을 친다. 일부 전문가들은 워싱턴 D.C.는 메릴랜드나 버지니아주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시험을 적게 치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추가로 도입되는 시험은 유치원에서 2학년까지 영어와 수학 시험, 3학년용 DC CAS '준비' 시험, 6학년에서 8학년까지 사회와 과학 시험, 고등학생용 주요과목 시험 등이다. 시험은 약 6주에서 8주 간격으로 시행되며 교사들은 연말에 학생들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지도 방법을 조정하게된다. 리 교육감은 "우리는 수학과 읽기뿐 아니라 다양한 과목에서 더 강력한 평가를 원한다"라고 말하고 "학부모로서 나는 정기적으로 내 자녀들이 진보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고 싶고 교사들이 1년에 1번이 아니라 4번에 걸쳐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리 교육감은 또한 IMPACT 교사평가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4학년에서 8학년까지 읽기와 수학 교사들은 시험성적의 향상에 따라 평가를 받게된다. IMPACT 성적이 낮은 교사들은 해고될 수도 있다.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시험에 치중하는 것이 기본적인 학교 교육과 현장학습처럼 학교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다른 활동들로부터 산소를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브루스 먼로 초등학교의 사회복지사 크리스털 실비아는 학교가 '시험 공장'이 됐다고 지적하고 "DC CAS와 DC BAS 기간에는 시험에만 몰두해 다른 중요한 이슈들은 제기되지 못하고 학교가 마비된다"라고 우려했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8일 "서울대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9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 총장은 이날 호암교수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에 법인화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자평하고서 "법인화는 서울대에 도약의 기회를 가져올 것이다. 민주당이 먼저 시작한 일인 만큼 여야가 타협해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입법예고된 서울대 법인화법은 올해 6월부터 국회 상임위에 계류돼 있지만 여야 쟁점 법안이라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 총장은 "법인화로 모든 것이 보장되는 게 아닌 만큼 위험성이 있는데도 (일부 구성원들이) 격렬히 반대하지는 않았다.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직 있지만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일인 만큼 그 정도 의사표시는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서울대는 이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해 존경받는 대학이 돼야 한다. 논문 숫자로 대변돼 온 양적 성장은 지금까지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지난 4월 국내 대학가 추세와는 정반대로 교수 신규임용시 연구업적 평가에서 발표 논문 숫자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장은 "여유가 있어야 학문이 된다. 연구자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그들을 닦달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강의 비중을 늘리는 경향에 대해서도 "한국인 교수의 영어 강의를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보다 인센티브를 줘 자연스럽게 영어 강의를 유도하거나 우수한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는 것이 질적인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도입하고 외국인 교수 채용을 대폭 늘리는 등 사회적 책무와 국제화를 위해 힘써왔다. 차기 총장 아래서도 이런 노력이 차근차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임기를 마치면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돌아갔다가 8월 말 정년 퇴임한다.
예술 분야를 특화해 가르치는 예술교육선도학교를 2012년까지 1000곳 지정하고, 예술·체육중점학교를 100곳으로 늘리는 등 초·중·고교 예술교육이 지금보다 크게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초·중등 예술교육 활성화 기본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입시 위주로 편중돼 있는 학교 교육을 바로잡고 창의성있는 인재를 길러내려면 예술교육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 교과부와 문화부가 업무협정을 맺고 함께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부터 각 학교가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음악, 미술 등 예술 교과의 시수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2012년까지 전국 초·중·고교 1000곳을 예술교육선도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30곳을 지정한 예술·체육중점학교는 내년 20곳, 2012년 50곳을 추가로 지정해 총 1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예술교육선도학교란 관현악이나 미술 동아리처럼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말하고, 예술·체육중점학교는 일반 중·고교이지만 교육과정을 아예 예술·체육 쪽으로 확대 편성해 심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다. 초·중·고교에 파견되는 예술강사 규모는 현재 4000명 수준에서 2012년까지 7000명으로 늘리고 대학 부설 예술영재교육원도 현재 1곳(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영재교육원)에서 2012년까지 12곳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예술과 타 교과와의 통합 교육도 시도된다. '연극을 활용한 국어 수업(국어+연극)', '영작 만화 그리기(영어+미술)' 등 학교마다 다양한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과학영재학교, 과학고 등에서도 예술과목 시수 확대, 예술 교과교실제 운영 등으로 예술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 밖 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전국 각 지역의 문화시설이 제공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한데 모은 '문화예술교육자원지도'(Arts education Resources Map)를 개발해 각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교과부 이주호 제1차관은 "학교 예술교육이 강화되면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이 함양되는 것은 물론 예술 분야의 사교육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주에서는 개별학생의 성적 및 전국 1만개에 달하는 학교별 순위 공개로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웹사이트 ‘마이스쿨’의 부작용이 일파만파 지속되고 있다. ‘마이스쿨’로 인해 성적순으로 학교 ‘줄 세우기’가 가능하게 되자 이른바 자질부족 교사를 해고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압력이 거세지는가 하면,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지 못할 경우 교장 해임의 압박까지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각 학교별로 비영어권 출신 학생과 장애학생 비율도 곧 공개될 것으로 보여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과 함께 상대적 소수자인 학생들이 또 다른 희생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학교에 따라서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고득점을 ‘싹쓸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계 이민자가 많이 몰려있는 지역의 학교들은 너끈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이른바 ‘따라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 실력이 없는 교사들을 가려내는 데 오랜 시간을 지체할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해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호주는 선진국 가운데 교사의 질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학교장들의 교사 평가권이나 상벌 조치, 해고 등에 대한 권한이 철회되면서 나태하고 해이한 교사들이 학생들 학력 저하의 첫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호주는 지난 2008년 초, 교사연합회의 압력에 의해 교장이 가진 교사 채용과 해고 권한을 교육부가 무산시킨 바 있다. 뉴사우스 웨일즈 주 학부모시민연합회측은 “모든 학부모들은 수준 높은 교사가 교단에 서기를 열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하며, ‘마이스쿨’을 가동하는 동기가 각 학교별 성적향상에 있는 만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실력을 갖춘 교사 확보는 가장 기초적인 조건에 속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수준 평가가 시행되는 동안 딴 학교로 옮겨가 버리면 결국 개선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우려하며 즉각 해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마이스쿨’에 성적이 집중 공개되는 학년은 3학년과 5학년인데 이 두 학년이 전국적인 학력 평가 고사를 치른 후 그 성적이 웹사이트에 공개되고 있다. 따라서 3학년과 5학년 담임교사는 시험을 앞두고 전에 없는 압박감을 갖게 됐다. 학부모들의 사이트 검색이 잦아지면서 결과가 나쁠 경우 교단을 떠나야 하는 압력까지 받게 되자 다른 학년으로 담임을 옮겨달라는 호소가 이어질 정도다. 호주 교육부는 교사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학부모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해당 교사들을 상대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실력을 검증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자질 부족 평가를 받을 경우 10주간의 보강 프로그램을 실시해 부족한 면을 보충토록 하며, 프로그램 이수 후에도 여전히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해고를 포함한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뉴사우스 웨일즈 주 교사평가회는 교사들의 실력에 대한 신규 평가 기준이 적용되는 연수회에 이미 350명의 교사가 등록을 했고, 올 연말까지 150명이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들의 ‘원성’이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데 반해 성적이 대부분 높은 사립학교는 ‘마이스쿨’이 가동된 이후 교사들에게 차등 급여를 지급하는 등 연봉 인상의 실질적 기회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업무 평가도에 따라 최고 10만불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공립학교 교사들의 최고 연봉은 7만 9000불 수준으로 ‘마이스쿨’ 정착 이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간 교사 연봉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된 데다 공립학교 교사의 경우 실력 미달일 경우 해고의 위기에 봉착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부작용을 우려하여 ‘마이스쿨’ 폐지론을 강경 주장하던 교사 및 교육 관련 단체들의 목소리는 시나브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왕 가동된 것, 교육계가 극단의 몸살을 앓지 않으면서 제대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남아공 정부가 6일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남아공내 10개 가까이 되는 각자의 모어(mother language)로 수업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는 일련의 교육개혁 방안을 발표해 교육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현재 영어나 네덜란드계 백인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로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두 언어 외에 9개 공용어가 존재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모어로 수업을 받을 때 낙제율이 떨어진다는 외국 연구 결과를 들어 모어로 교육을 제공할 것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앤지 모트셰크가 초등교육장관이 이날 발표한 교육개혁 방안엔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어줘 가르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포함됐다. 모트셰크가 장관은 "앞으로도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난 1998년 민주 정부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교육을 청산하기 위해 도입한 성과중심교육(OBE)의 폐기를 선언했다. OBE는 교사들이 직접 교구와 자료를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많은 분량의 과제를 부여하도록 한 것으로, 그동안 고등학교 낙제율을 높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올해 초 구성된 교육개혁위원회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과제 수를 줄이고 교사들이 수업과 평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