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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 교육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수업이다.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말처럼 수업은 학교 교육을 좌우하는 영역이다. 수업은 교육과정의 편성 근거에 의해서 해당 교사가 한다. 즉 수업은 법적 자격증을 가진 교사에 의해서 실현된다. 학교에서 수업이 아닌 일은 잡무로 대립되는 것처럼 수업은 교사의 주요 업무이다. 교사는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가장 흔한 방법이 연수다. 교사는 학교 혹은 이외의 공간에서 근무 연차에 맞는 연수를 이행하거나, 자발적으로 참여해 스스로 공부할 기회를 갖는다. 자격 연수 혹은 직무 연수 등이 해당한다. 실제로 교육공무원법에도 교사들은 그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부단히 연구와 수양에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대학원에 진학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교과 전문성을 키우거나 교수법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대학원 수업이나 기타 자격 연수, 직무 연수 프로그램은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연수중에 배우는 교육학 이론과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는 교단에 서는데 자신감을 준다. 그런데 대단위 규모의 집합 연수는 이론을 체계적으로 전수받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교사들은 주변 학교 선생님들과 자발적인 연수를 꾸려 공부를 한다. 인근 학교 교사까리 혹은 교내에서 동일 교과 담당교사끼리 모여서 수업의 정보를 교환한다. 선생님들끼리 나눈 정보는 현장 체험이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 수업의 어려움을 극복한 선배 교사의 생생한 체험도 효과가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료 교사의 수업을 직접 참관하는 방법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되기 때문에 많이 활용한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연수를 받고, 교수법 책도 많이 읽었는데 막상 수업을 하면 만족하지 못한다. 교수법에 나와 있는 대로 수업의 3단계 즉 도입- 전개- 정리별로 계획을 세우고 각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행동 전략으로 할 것인지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다. 이웃 학교 수업을 잘한다는 선생님의 수업도 흉내내봤지만 오히려 그때마다 자신의 한계만 드러난다. 심지어 교육방송 스타 강사의 강의 형태도 따라했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유가 뭘까. 답은 간단하다. 수업에 학생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수업은 교사의 가르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시간이다. 밖에서 보는 수업에는 학습에 열의가 넘치는 모범생만 앉아 있다. 만약 내 수업에도 그런 학생들만 앉아 있다면 연수에서 배운 교수법대로 하거나 남의 수업을 따라 해도 성공 확률이 높다. 문제는 우리 아이들은 그들과 다르다. 우리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해야 한다. 좋은 수업을 흉내내다보면 교사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을 통제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자신이 학습한 기술을 실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들은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수업 상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겉돌게 된다. 지금 시대는 교사가 수업 방법의 전문가이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 때문에 교사는 수업 방법의 전문가임을 자차하고 수업 방법이나 각종 수업 교재를 개발하는데 전념한다. 하지만 교사 본인이 수업 전문가가 된다고 해서 저절로 아이들과 수업을 잘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이런 경우에는 교사는 그것을 왜 가르쳐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에 소홀이 한다. 교사는 수업 방법의 전문가 이전에 학생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학생의 수준이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수업은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이다. 수업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한다. 수업 내용을 어떤 소재와 어떤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을지 계획해야 한다. 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학생들은 시시각각 변하므로 수업의 장면에서 전문가다운 대응을 해야 한다. 교사가 가르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것은 남의 수업을 보고 흉내 낼 수 없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수업 장면에 놓여 있는 교사에게 전적으로 주어진 일이다. 교실의 교사는 교육방송 강사나 학원 강사와 달라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고유한 능력을 찾아주는 수업을 해야 한다. 학생들은 누구나 자신들의 내면에 숨겨진 재능을 갖고 있으며 수업은 이를 끌어내서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돼야 한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앎을 토대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수업의 핵심을 교과 지식의 원활한 전달보다 수용에 가치를 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육과정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재구성하고, 학습 활동에서도 학생들이 지식을 스스로 정리하는 활동을 한다. 사실 교사는 가르치는 전문가이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배우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르친다는 것이 단순히 지식의 전달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업이 교육방송 강사나 학원 강사처럼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전수하는 것이라면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자격증을 받고 왔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다. 교사에게 수업은 아이들이 배움에 들어오게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거기서 아이들이 삶의 의미를 깨닫고, 나아가서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늘 조심스럽다. 아이들이 배움에 들어오는지,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내면화 했는지 궁금하고 불안하다. 교사가 궁금한 것을 확인하고,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없다. 오직 교사 자신의 교수 방법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결점을 찾아 극복하는 길 뿐이다. 이러한 반성적 성찰이 교사의 전문성이고 그로 인해 교사는 수업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7월 9일(목) 1,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금연선포식과 흡연예방교육을 가졌다. 이날 금연선포식에는 1,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용재 학생복지부장이 학교 전체가 금연 장소임을 선포했으며 앞으로 학교는 공식적으로 학생들의 흡연예방과 금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학생들은 선포식을 통해 흡연을 예방하고 금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보경 보건교사는 “이 선포식은 우리 학생들이 평생 금연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담배의 해로움을 알고 앞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절대 접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선실(한국금연운동협의회) 강사는 흡연예방교육에서 “학생들이 흡연예방교육을 열심히 들어줬고 흡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며 “학생들이 부모님께도 흡연의 해로움을 알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에 금연의 필요성을 알릴 멋진 홍보대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영호 부학생회장은 “학생 대표로 금연선서를 하게 되어서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이번 금연교육을 통해 앞으로 어떤 유혹이 있더라고 담배는 피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생 금연을 다짐을 했다. 김동민 교장은 “학생들이 선서를 통해 금연 의지를 다지고 부모님들께도 금연을 권유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흡연예방교육사업 선도학교를 선포하고 앞으로 담배 없는 청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직원들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선포식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금대타협 후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계속되고 있는 증가추세는 여전해 교원 사기진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명퇴 신청 교원은 전국 40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8212명, 올해 2월 1만2537명 대비 각각 1/2, 1/3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교총 등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의 노력을 통해 당초 우려보다 연금 개정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여율 상향은 2020년까지, 지급률 하향은 2035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조정되는 등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으로는 교총 주도로 지난달 30일 인사혁신처에 마련된 ‘교원·공무원의 인사정책개선 협의기구’(협의기구)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총은 연금 개정 논의 과정에서 교원의 희생에 대한 보상과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지속 강조, 정부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교단 안정화를 위해선 교원 사기진작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명퇴 러시는 일단 진정됐지만, 교권추락 등으로 인해 명퇴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 개정 논의 시작 전부터 교원의 명퇴 신청은 매년 빠르게 증가해왔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의 2월말 퇴직신청자는 2012년 3579명, 2013년 4202명, 2014년 5164명으로 매년 20%안팎의 증가폭을 보였다. 올 하반기 명퇴신청이 연금개정 논의 시기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지만, 2012년 1868명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늘었다. 그러다보니 명퇴 수용률은 크게 떨어졌다. 2012~2013년엔 80%~99%였지만, 지난해부터는 절반도 수용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올해는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빚까지 냈지만 상반기 신청자 1만2537명 중 54.6%인 6851명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올해 8300명 안팎을 수용할 계획이지만, 예산을 이미 전반기에 대부분 소진한 터라 8월 말에는 절반도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마련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는 희망자 전부를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예산을 과거 명예퇴직 실적에 따라 편성하던 것을 실수요 중심으로 변경하고, 평균 수요의 1.2배를 넘으면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명퇴 희망자의 바람과 임용대기자 적체 해소엔 도움이 되겠지만, 고경력 교원의 대거 유출로 인한 공교육 질 저하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채 발행 증가에 따른 교육재정 부실화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교총은 "교단 안정화를 위해선 교원 사기진작책부터 우선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며 "인사혁신처에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원에 대한 실질적 처우 개선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을 반드시 위촉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직사회 성범죄 및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징계를 이런저런 이유를 대서 경감해주면 뿌리 뽑기 어려우니 제도적 보완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 취지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현재 내부 교원 및 법인 이사만으로 구성되는 교원징계위원회에 전체 위원의 1/3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외부위원을 반드시 위촉하도록 했다. 또 교원징계위가 필요한 경우 관계인 뿐 아니라 전문가도 출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상 사립학교 교원징계위는 5~9명으로 구성토록 돼 있어 개정안이 이대로 제정·시행되면 사립학교는 교원징계위에 외부위원을 1~3명 위촉해야 한다. 외부위원 자격은 ▲법관, 검사 또는 변호사로 5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 ▲대학에서 법률학·행정학·교육학을 담당하는 조교수 이상으로 재직 중인 사람(당해 학교법인 또는 사립학교 경영자가 경영하는 학교 소속은 제외) ▲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한 사람 ▲교육이나 교육행정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또 개정안에는 교원징계위에 참석한 위원, 관계인, 전문가 등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새로 포함됐다. 피해자에 대한 정보가 외부로 알려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내부 교원과 임원만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외부위원이 참여하도록 했다"며 "이에 따라 성범죄 등 각종 비위에 대한 엄정하고 투명한 징계로 공직사회의 성범죄 무관용 원칙이 확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입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규제심사 및 법제심의 등을 거쳐 9월 중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시범 실시된 지 한 학기가 지났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확대 움직임에 대해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 제도를 추진, 초기 단계부터 "교직에는 맞지 않는다"는 교육계의 비판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올해 초 교원복지 확대와 예비교사 임용 적체 해결 등을 이유로 신규 채용 없이 기존 정규직 교사를 전환하는 선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모집 단계부터 삐걱거렸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접수된 신청은 불과 50여건 밖에 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조건이 맞지 않아 30명만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됐다. 적잖은 교육청이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그렇다고 교육청이 시간선택제 교사 확보에 힘쓰지 않은 것도 아니다. 충북도교육청은 동일학교·동일교과 기준 없이 신청교사 전부를 수용하고, 순회교사를 추가 배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에는 동일학교, 중등에는 동일교과 기준만 적용했다. 그럼에도 총 전환자는 각각 6명과 12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호응이 적은 것은 제도 자체가 교직에 맞지 않고, 교사 개인 차원에서도 별 효용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라는 평가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니 따르긴 했지만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 교사를 시간제로 운영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육아 등 정 불가피한 경우엔 차라리 휴직이 낫다는 게 대다수 선생님의 정서"라고 말했다. 인천 A초 여교사는 "시간선택제로 받을 수 있는 급여가 육아휴직 수당보다 좀 더 많긴 하지만 동료나 업무 부담을 고려하면 선뜻 내키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대전 B고 교사는 "주변에서 말이 없어 시행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이런 제도를 굳이 왜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교육부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어렵게 시작됐지만 얼마 전 실시한 현장 모니터링 결과가 매우 좋게 나왔다"며 "교직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실제로 시간선택제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의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육아 시간 확보 등 교원복지 측면에서 좋다는 것이지 이 제도 자체에 호의적인 것으로 보긴 어려웠다. 서울 B초 교장은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선생님이 무척 좋아하시고, 관리자 입장에서도 정해진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불가피하게 필요한 분들로 한정해야지 인원이 늘어나면 문제가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C초등학교 교장 역시 "우리학교는 규모가 있어서 한두 분 정도 하시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복지차원에서 도 좋은 것 같은데, 조금만 늘어도 당장 담임배정부터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교육청 인사 담당자들도 이구동성으로 확대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D교육청 관계자는 "신청자가 몇 명 안 되는데도 학교, 전공을 맞추고 정원 배정하는 데 곤란한 점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는 시간선택제 교사 2명을 전일제 1명으로 보지만 담임, 부장 업무 배정이 안 되기 때문에 추가 배정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며 "아직은 괜찮지만 늘어나면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육청 관계자도 "사람 수가 적어 티가 안 나는 것이지 제도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혹여 교육부가 당연히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시간선택제 교사 당사자 만족도 결과를 갖고 확대하려 할까 걱정된다"고 경계했다.
감성·인성교육 위해 2006년 개관 9년 동안 전시회 100여 회 열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힐링 공간’ 지역 대표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 “난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어.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져.” 8일 오후 인천 옥련여고 5층 복도. 학교 도서관에서 나온 여학생 두 명이 복도를 따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복도 벽에 전시된 미술 작품이었다. 그림이 마음에 든다는 친구의 말에 가던 길을 멈추고 작품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옥련여고가 찾아오는 미술관 ‘연정갤러리’ 개관 9주년 기념 ‘현대미술전’을 열었다. 고찬규, 우종택, 이계원, 차기율, 박정환, 김형곤 등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6인을 초대, 현대 미술의 정수(精髓)를 선보인다. 당초 전시회는 7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된다. 연정갤러리는 학교 건물 5층에 위치한다. 음악실, 미술실에서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개방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빈 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일부러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15일마다 새로운 전시가 마련되는 게 특징이다. 서예, 그림, 도자기, 설치미술, 행위예술 등 장르도 다양하다. 2006년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100여 회의 전시회가 열렸고 작가 50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 갤러리는 장기숙 초대 교장의 아이디어다.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입시 중심 교육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관람객이 있는 곳으로 작품을 옮겨오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지금의 갤러리가 탄생했다.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미술 작품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길 바라는 바람을 담았다. 연정갤러리의 큐레이터 유덕철 수석교사는 “학교 갤러리는 작가들에겐 교육 기부를 할 수 있는 나눔의 공간, 학생들에게는 직접 작가를 만나고 작품을 감상하는 사색의 공간”이라며 “우리 지역의 명소로 손꼽힌다”고 귀띔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특별한 추억을 안고 졸업합니다. 작가들의 전시 준비 과정을 오롯이 체험할 뿐 아니라 작가와의 대화, 작품 설명회, 감상 후기 공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거든요. 1년 중 15일은 미술 분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을 위해 전시회를 엽니다. 갤러리를 활용한 프로그램 덕분인지 우리 학교는 문제없는 학교, 관리자가 부임하고 싶은 학교로 이름나 있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작품이 훼손되거나 분실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아이들의 됨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연정갤러리는 학부모, 지역 주민에게도 열려있다. 전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새로운 전시 소식이 들리길 손꼽아 기다리는 열혈 관람객이 있을 정도다. 주변 학교와 유치원의 체험활동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역의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올해 인천시교육청이 진행하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도 옥련여고의 사례가 소개됐다. 유 수석교사는 “지역 작가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올해는 대관 예약이 마감됐고, 내년은 80% 정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희선 교장은 “우리 학교의 사례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주변 학교에 노하우를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성 클린데이 1주년 기념식 클린콘텐츠 대상 시상식도 하루 1개 이상 칭찬·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건강한 콘텐츠를 널리 퍼트리는 범국민 클린콘텐츠 운동, ‘인성 클린데이(7월 7일)’가 1주년을 맞았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와 국회 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은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인성 클린데이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인성 클린데이는 스마트시대에 판치는 불법·유해 콘텐츠를 없애고 건강한 미디어 사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7일 지정됐다. 클린미디어, 클린사회, 클린피플 구현이 목적이다. 특히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사이버 언어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칭찬하고 격려하는 언어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가 바로 서려면 기본, 바른 인성이 필수적이다.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인성교육 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선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도 인사말에서 “인성 클린데이는 인성교육과 스마트 세상을 결합, 더 건강한 사이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정됐다”며 “앞으로 인성의 가치가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스며들어 인성이 실력인, 건강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정부·민간 기관의 인성 클린데이 동참 협약식과 함께 인성 만화 ‘인성 마법사 클린베어’도 공개됐다. 인성 핵심가치 40개를 주제로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휴대폰 메시지를 전송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클린 이모티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린송도 소개됐다. 1부 기념식 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2015년 베스트 인성 클린콘텐츠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공연, 가요, 게임 등 총 8개 콘텐츠 장르 부문으로 나눠 인성 함양과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선 최고의 콘텐츠를 선정했다. 영화 국제시장, KBS 동행,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종배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대표(한세대 교수)는 “건전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성숙한 사이버 문화 확산을 위해 각계각층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베스트 인성 클린콘텐츠 대상 수상작=영화 부문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방송 부문 KBS 동행(김학순 PD), 애니메이션 부문 검정고무신(송정율 감독), 공연 부문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김정숙 대표), 가요 부문 행복의 나라로(가수 한대수), 게임 부문 캐치잇 잉글리시(김정주 대표), 인터넷뉴스 부문 투데이신문(박애경 대표), 캐릭터 부문 후르츠래빗(김재신 대표)
한기호 신임 한국청소년연맹 총재가 2일 취임했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취임사에서 한 신임 총재는 “구성원과의 인화단결과 소통으로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학교 교육과 상호 보완 역할을 하고 있는 청소년단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사 31기 졸업 후 육군 제5군단 군단장, 교육사령부 사령관 등을 지낸 2선 국회의원(18·19대)이다.
남정권 경기 고양고 교사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활용 및 개발 전략’을 출간했다. NCS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활용하는 직무능력 평가 방법이다. 수년간의 NCS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실천적 지식을 교육공학적으로 접근해 풀어낸다. 특성화고를 비롯한 직업 관련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가 ‘초등교육문제론’을 펴냈다. 영국 런던대의 R.F. 디어든(Dearden) 교수가 1976년 출간한 동명의 책을 번역한 것이다. 교수-학습 과정에서 교사의 권위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하고 책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 교수는 “책이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저자는 진보 교육이 주장하는 통합교육과 아동중심교육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6일 어린이 진로직업 체험 테마파크 ‘EBS 리틀소시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양측은 어린이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해 건강한 직업의식 확립과 인성 발달에 도움을 주기로 뜻을 모았다. 교총은 학생들이 중학교 1학년 2학기에만 국한해 진로를 탐색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별로 진로체험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무 협약이 이뤄짐에 따라 교총 회원과 가족은 연 2회 리틀소시움이 운영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 저소득층 아동이 무료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기우현 서울 서초고 교사 대 이어 한국 輓歌集 펴내 기우현 서울 서초고 교사가 최근 ‘한국만가집-호서편’을 출간했다. 국어 교사였던 선친(故 기노을 시인)이 9년간 발로 뛰면서 기록한 만가 121편(충남·대전 72편, 충북 49편)을 수록했다. 기 교사는 “7년 전, 아버지가 남긴 만가와 고적(古跡) 답사기를 정리해 세상에 내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버님은 우리 전통문화 유산인 만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실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만가를 ‘인생의 마지막 길을 향도하는 이정표와 같고 인생 최후의 길을 밝혀 주는 호롱불과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현재까지 남아있는 만가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작고하시기 전까지 장장 9년간 채록에 몰두하셨죠.” 만가는 우리나라 구전 민요의 하나로,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다. 민중문학인 동시에 민속(民俗) 그 자체인 만가는 보존해야 할 소중한 전통문화 유산이다. 하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다 보니 현재까지 남아있는 게 많지 않다. 기 교사가 펴낸 한국만가집이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 기노을 시인은 1990년에도 ‘한국만가집-호남·제주편’을 펴냈다. 1983년부터 제주도, 호남, 호서, 경기도 일부 지역을 찾아가 직접 그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만가를 발굴해냈다. 호남·제주편이 출간된 당시 한국 만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온전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한국 상여소리 연구의 획기적인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 교사는 “우리나라 전역의 만가를 기록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부 지역이라도 정리해 남길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만가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음원 파일 55개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의야행(錦衣夜行)’은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온 말로 ‘비단옷(緋緞-)을 입고 캄캄한 밤길을 간다’는 뜻이다. 겉만 화려하고 별로 보람 있는 일이 아니거나 성과 없는 행동을 경계하도록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진(秦)나라 도읍이었던 함양(咸陽)을 침공한 항우는 나이 어린 왕자 자영을 죽이고, 아방궁에 불을 지르며 시황제(始皇帝)의 무덤까지 파헤치는 잔인함과 온갖 재물과 미녀들을 취하는 타락함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모신(謀臣) 범증(范增)은 올바른 제왕의 모습을 찾을 것을 간곡히 간청했으나 충언을 듣지 않았다. 항우는 한시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입신출세한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렇게 출세하고, 부귀해졌는데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멋진 비단옷을 입고 밤에 길을 가는 것과 같다. 누가 이것을 알아주겠는가?” 역설하자, 한생이 비웃으며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초나라는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갓을 씌웠을 뿐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지금 우리에게 꼭 맞는 말이다”라고 말하자 이에 크게 진노한 항우는 한생을 죽여 버렸다. 그리고 항우는 소원대로 고향으로 돌아갔고, 훗날 유방이 함양에 들어와 천하를 손에 넣었다. 정권이 바뀌거나 누군가 책임 있는 교육수장의 자리에 오를 때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이 만연하다. 이 때문에 현장 적용의 진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입시정책을 비롯한 각종 교육정책을 발표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혼란을 겪었던 일이 한 두 번이던가? 그 결과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학년별로 다른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내년부터 인성평가를 성적화 해 입시에 반영도 한다고도 한다. 벌써 관련 학원이 생기고 교육시장이 들썩인다는 소리도 들린다. 자칫 의욕만 앞세우다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진로교육법도 통과됐다.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가 주변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시간표상에만 편제된 과목으로 남지 않도록 내실화를 기해야 할 것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요란하고 화려하게 추진됐다가 슬며시 사라졌던 많은 교육정책을 되돌아보게 한다. 면밀한 준비와 추진과정의 객관성, 타당성, 문제성 등 교육현장 적용에 진지한 검토가 절실하다는 것을 교훈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시적인 업적으로 그럴 듯하게, 성급하게 추진된다면 교육의 혼란뿐만 아니라 많은 인력과 예산 낭비,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시행 이전만 못한 이른바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금의야행(錦衣夜行)이 되고 만다’는 사자성어를 차분하게 되새겨 봤으면 한다.
장애, 가난 이유로 차별 없게 우리말 ‘쉽고 편하게’ 가꿔야 학생 언어문화‧폭력 심각해 “대대적 실태조사 나설 계획” “저소득층 어린이,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청각장애인 등 소외 계층이 언어 정책에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겠습니다.” 송철의 제10대 국립국어원장이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국어학, 한국어 교육학, 국어 정책 등의 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진 송 원장. 그는 지난 5월 취임 이후 한 달 여 기간 동안 업무파악을 하면서 소외계층의 언어복지 혜택을 늘리는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를 임기 동안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 신임 원장은 “장애, 가난, 이민 등의 이유로 한국어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며 “특히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할 기회가 부족한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규범과 언어 현실의 차이를 최소화 하고 어문 규범을 유연하게 현실화 하겠다”며 “최근 ‘도긴개긴’ 등을 사전에 등재하고 ‘너무’의 긍정적 쓰임을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은 더불어 ‘가격이 착하다’, ‘니가(네가)’, ‘이쁘다(예쁘다)’와 같이 변화된 현실에 맞는 표현방식이나 신어 등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드러냈다. “언어파괴와 욕설 등 학생 언어문화 개선에 선행돼야 할 점은 ‘언어가 자신을 드러내는 거울’임을 깨닫고 언어 사용과 관련해 자기 정체성과 존엄성을 자각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이런 생각을 바탕에 깔고 청소년 언어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송 원장은 “청소년들의 언어가 거칠어지면 원활한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갈등도 더 자주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언어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국립국어원 뿐만 아니라 교육부, 학교 밖 기관과 가정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국어원은 현재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돌아볼 수 있도록 언어문화 개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8~9월 경 ‘공감과 소통의 청소년 대화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 ‘청소년 언어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 일선 학교나 청소년 단체 등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배포 계획도 갖고 있다. 더욱 실효성 있는 언어 정책을 위해 대대적인 청소년 언어문화 실태 조사에도 나선다. 올해는 중장기 조사를 대비해 예비조사 및 지표 설정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본격적인 현황 파악을 시작한다는 것. “청소년 언어폭력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본원으로 들어오는 청소년 언어순화 관련 교육 요청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교사들을 대상으로 국어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합니다. 이런 과정에 교총을 비롯해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조언과 참여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를 주거 공간으로 하는데, 최근 지은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없는 집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있다. ‘베란다’는 거실이나 방에서 연결돼 밖으로 나온 공간으로 위쪽에 지붕이나 천장이 있다. ‘베란다’는 인도어 ‘바란다(verand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통 가옥 구조에서 ‘쪽마루’는 바깥쪽 둘레에 있는 기둥 밖으로 덧달아 낸 마루이니 ‘베란다’와 비슷하다. 건축 양식은 바뀌었지만 비슷한 용도로 쓰기 때문에 ‘베란다’를 ‘쪽마루’라고 해도 되겠다. (1) 베란다(veranda) → 쪽마루 베란다와 비슷한 모양으로 콘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코니’라고 불리는 공간도 있다. ‘발코니’는 베란다처럼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공간이다. 이 말은 스페인어 ‘발콘(balco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베란다에는 지붕이나 천장이 있지만 발코니에는 없다. 그 대신에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난간’을 설치했다. 그러니 발코니는 ‘난간’으로 바꿔 쓸 수 있겠다. (2) 발코니(balcony) → 난간 지붕은 있는데 벽이 없는 구조물도 있다. 눈이나 비, 햇빛 등을 가리기 위해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기차역이나 터미널 등에 천이나 섬유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지붕을 설치하는데 이것을 ‘캐노피’라고 한다. 전원주택 등에도 햇빛과 눈비를 막기 위해 ‘캐노피’를 설치하기도 한다. 또는 레이스가 달린 하늘하늘한 천이 천정 가까이에서 바닥까지 드리워진 침대를 ‘캐노피 침대’라고 한다. ‘캐노피’라는 말은 ‘캐노피 모기장’, ‘캐노피 천막’, ‘유모차 캐노피’, ‘주유소 캐노피’, ‘지하보도 캐노피 공사’, ‘철도역과 버스 정류소 간 이동 통로의 캐노피 시설’ 등과 같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덮은 것 같은 지붕이니 ‘덮지붕’이라고 바꿔 쓰면 되겠다. (3) 캐노피(canopy) → 덮지붕 주로 빌딩 지하에 양쪽으로 가게가 늘어선 상점가를 ‘아케이드’라고 한다. 이는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니 ‘연쇄 상가’나 ‘연립 상가’라고 할 수 있겠다. 원래 아케이드는 줄지어 늘어선 기둥으로 지탱하는 아치 또는 반원형의 천장 등을 연속해 가설한 구조물과 그에 따른 개방 통로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통 시장의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천장을 씌우는 것을 ‘아케이드’라고 하기도 한다. (4) 아케이드(arcade) → 연쇄 상가, 연립 상가
한국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0일 한국교원대에서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2차 포럼을 개최했다. 1일 열린 1차 포럼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상 육성을 위한 기초UP 역량UP’을 주제로 통합과학 및 통합사회, 정보, 가정, 기술 교과에 대한 연구진의 시안 발표와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개회식에 이어 과학, 사회, 정보‧가정‧기술의 3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으며 세션Ⅰ에서는 곽영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통합과학)과 최임정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과학탐구실험)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세션Ⅱ에서는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통합사회)가, 세션Ⅲ에서는 김현철 고려대 교수(정보), 전세경 공주교대 교수(가정), 이상봉 한국교원대 교수(기술)가 각각 교육과정 시안을 소개했다. 3차 포럼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바라는 교수학습과 평가’를 주제로 30일 경북대에서 열린다. 현장교원 토론 주요내용 통합과학-지식 활용에 신경 써야 교사 연수 계획 함께 수립 필요 김수겸 인천 안남고 수석교사(물리): 물․화․생․지 영역별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필수내용을 추출한 후 대주제(Big ideas)를 정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물․화․생․지를 균등 분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주제를 먼저 정한 다음 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과목별 핵심 개념을 추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선정된 대주제에 여러 교과를 억지스럽게 통합해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기 보다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 브라헤의 천체 관측과 같이 과학사 중심의 학습요소 선정으로 학생들이 과학자들의 실제 탐구 방법을 경험하고 과학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안병뢰 천안월봉고 수석교사(화학): 단위시수를 늘리고 교과의 명칭을 기존의 ‘과학’에서 ‘통합과학’으로 바꾼 것은 새로운 시도를 부각시키고 통합형 교육과정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려는 경향으로 보인다. 교과목에 대한 외형적 의미 부여라 할 수 있는데, 굳이 ‘통합’이라는 용어를 교과목 앞에 써야 하는지 의문이다. 갑자기 타 교과 내용을 통합해 가르치라고 하면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계획이 함께 수립돼야 한다. 교수․학습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제작 및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최정규 청주신흥고 교사(생물): 내용체계표를 보면 아직도 물․화․생․지 내용의 균형 분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생각이다. 특히 1학년은 1명의 교사가 모든 분야를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교과 내용의 각 영역별 분배에 치중하다보면 일선학교에서는 하나의 과학을 여러 명의 교사가 분야별로 나눠 들어가 수업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아무리 좋은 목표라 하더라도 본질이 훼손된다. 고교에 올라왔으니 교과내용이 상위 수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초․중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과학과 기술의 현상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해 각각의 퍼즐을 하나의 통합된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박은숙 경기 평내고 수석교사(지학):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실제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 능력, 과학과 관련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중-통합과학-물․화․생․지1, 2를 모두 합해 내용이 100이 되도록 구성한다고 했다. 즉, 학교급 별로 중복되는 내용을 줄이면서 학년, 교과목 간 연계성을 확보한다는 것인데, 개념적 위계가 강해진 만큼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곤란도는 더 심해질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교과서에 내용요소가 추가로 얹혀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사나 학생들에게 가장 친근한 매체는 교과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 하더라도 그 뿌리는 교과서이며, 교사별 평가가 이뤄져도 공통 학습지는 교과서임을 부정할 수 없다. 과학탐구실험-분리된 이유 빈약 송일근 충북 일신여고 교사(과학): 과학탐구실험을 독립교과로 분리했지만 탐구실험이 포함된 과학교육과정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각 학교에서는 과학실험 동아리, 학교 밖 과학탐구 실험, 체험학습의 다양화, 대학 실험실․연구기관 개방 등으로 협조하고 있다. ‘통합’을 주장하면서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을 나눈 근거와 이유가 빈약하다. 어느 정도 진로가 정해진 고교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 정보를 통해 진로를 탐색해야할 중학교에서는 오히려 논리, 철학, 역사, 공학, 첨단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노작’ 교과를 신설한다든지, 초등 ‘실과’에 인문사회학적 요소를 보완해 중․고교까지 일관성 있게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통합사회-단원 수 지나치게 늘어나 내용요소에 ‘통일’, ‘다문화’ 추가를 황보근영 경기 매홀고 수석교사(도덕): 사회교과 이외에 국어교과 등에서도 ‘북한 이해와 통일문제’가 내용요소로 다뤄지고 있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통일교육 내용요소가 줄어드는 등 통일한국을 고대한다면서도 준비는 부족한 것 같다. ‘평화와 미래’ 영역의 핵심개념 에 ‘평화’와 더불어 ‘통일’이 같이 들어갔으면 한다. 내용요소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 ‘분단문학과 예술의 이해’ 또는 ‘북한동포돕기 프로젝트’, ‘분단 극복과 동질성 회복을 위한 연극, 뮤지컬 만들기’ 등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 이공학적 기술요소와 심미적 역량이 포괄적으로 요구되는 프로젝트 활동을 많이 추가해야 한다. 이승우 서울 동명여고 교사(사회․문화): 사회․문화의 경우, 2009교육과정이 6개 대단원, 35개 성취기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5개 대단원에 25개 성취기준으로 상당히 줄었다. 대단원 수 기준으로는 16.7%, 성취기준 수 기준으로는 28.6% 감축됐다. 이런 작업은 문화 요소, 종교 제도, 근대화 이론과 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삭제하는 방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내용 요소 도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주요 변화 중 하나인 저출산․고령화 양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명시한 점은 바람직하다. 이순덕 경기 부안중 수석교사(일반사회): 내용체계를 보면 단원의 주제가 대주제라기 보다 도덕, 일반사회, 지리에서 3개씩 핵심개념을 가져온 것 같다. 시장, 인구, 문화, 자연환경, 생활공간은 기존에도 있던 개념이다. 통합적 관점, 인권, 지속가능한 미래만 분과 학문적 개념을 넘어 사회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인 것 같다. 또 고교 사회교과서가 일반선택 과목이기는 하지만 5단원인데 비해 통합사회 개정 시안은 12단원이나 된다. 통합사회가 8단위로 늘어났다 해도 지나치게 많고 현재 교과서에 비해 학문적인 개념이 많이 들어있다. 통합사회가 일반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결정돼 수능교과가 되면 과연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활동형 수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역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문화’ 내용을 늘렸으면 한다.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와 조선,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많은 이민족이 들어와서 함께 살았음을 인식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다문화사회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평화와 미래 단원에 ‘역사 갈등과 화해의 역사’라는 주제가 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간에 벌어지고 있는 역사분쟁에 대한 언급이 꼭 필요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은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도 그렇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통합사회에 넣어 심각성 인식은 물론 평화로운 극복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동실 서울 여의도고 수석교사(지리):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1 개정교과서에 비해 단원수가 많고 주요 내용요소도 많다. 특히 수능교과로 됐기 때문에 교사들은 수능을 대비해 관련 선택과목의 내용들을 대거 도입해 수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성취기준인데,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고교에 갓 입학한 1학년생들이 2주 동안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과 연구방법을 이해하고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다양한 학문적 특징과 연구방법을 배우기 위한 함축적 수업이 오히려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어렵다고 느끼거나 자칫 통합사회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보-코딩 교육에는 시수 부족 송자영 서울 동구마케팅고 교사: 초등은 연간 17시간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됐는데 일시적 체험, 맛보기 차원의 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담교사가 확보되지 않을 시 담임교사가 운영하다 보면 코딩 등 실제 교육목표 달성이 어려워 정보윤리 교육에 치중할 확률도 있다. 중학교는 19개 요소, 최소 34시간을 확보했는데 역시 성취기준을 모두 달성하기에는 무리한 면이 보인다. 교사에 의한 선택적 적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본인이 교수자라면 코딩활동에 많은 비중을 둘 것 같다. 이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이 중요한데 초보자 입장에서 초기 접근에 저항이 있는 C나 자바(JAVA)보다는 알고리즘에 가까운 코드를 생산하고 단순․간결한 파이썬(Python)이 컴퓨팅 사고의 형성이라는 목적과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적합하다고 본다. 가정-실천적 경험‧유용성 중시를 김성교 경북 계림중 수석교사: 가정교과는 실천적 경험과 실생활의 유용성을 중시하는 교과다. 따라서 이번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은 학문 병합적, 주제 나열식 중심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성격의 진술에서 실과, 가정, 기술의 세 영역으로 구분됐던 현재 교육과정과 달리 초․중등 가정, 초․중등 기술의 두 영역으로 나눈 것은 의미가 크다. 실과-체험‧실습 비중 늘려야 강신진 인천남중 수석교사: 핵심 내용과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창의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체험실습 비중을 늘리기를 기대한다. 예를 들면 자원의 활용과 재료의 이용, 로봇, 기계요소의 이용, 3D 프린터, 드론, 레이저 커팅과 같은 세부적 내용도 수록하면 좋을 것이다. 기술교과는 보고, 듣고, 체험하고 만지며 재미를 느껴야 한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2015년 6월 1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실시하는 ‘이공계 진로탐색을 위한 찾아가는 세종과학교실’에 선정되어 전문가로부터 과학강의를 들었다. 학교로 찾아가는 세종과학교실은 일선학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이공계 박사급 전문가를 파견하여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심층적 틴로탐구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한 다양한 학교 내 진로활동 및 동아리활동 지원프로그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일제강점기 기간 동안 일본인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입힌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언젠가 용서는 할 수 있겠지만 결코 우리 가슴 속에서 지워낼 수 없다. 왜냐하면 생생한 역사적 사실이기때문이다.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식민지 시대의 우리 국민들의 애환을 소설로 담아낸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은 전장의 상황이 어려워지자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을 징용해 갔다. 첫째는 건달패인 낭인들을 이용하여 인신매매를 강행했다. 낭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상대로 몇 푼의 전도금을 주면서 일본게 가면 돈벌이가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꾀어싿. '모집'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을 끌고 간 낭인들은 탄광이나 광산, 철도공사 같은 데다 팔아넘겼다. 낭인들이 받은 돈은 끌려간 사람들의 임금인 것은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들은 몇 년 동안 감시 속에서 골빠지게 일만 하고 빈털터리로 고향에 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더 수두룩하다. 두 번째는 관에서 알선하는 방법이었다. 이것은 일본의 국익 군수 산업체서 필요한 조선인 노무자들을 관의 행정계통을 따라 조달했다. 그런데 이 방법은 행정절차 때문에 노무자 조달이 3개월 이상씩 걸렸다. 전쟁은 자꾸 확대되어 가고, 석탄 생산이며 군사시설 같은 것은 하루가 급한데 3개월이란 너무나 긴 기간이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노무자 징용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했다. (67~68) 강제 징용 당한 노무자들은 일본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근대산업시설에서 육제적,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한 탄광에서, 비행장에서 일하다가 죽어간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지시마 열도 여러 섬에서 죽은 노무자들만 4천여 명이라고 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자기네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일본인들의 행동을 볼 때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군용위안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만주를 침략한 직후인 1931년이었다. 그때는 유곽에서 몸을 팔던 여자들을 모아 데려간 것이었다. 그런데 매춘부가 아닌 일반 처녀들 100여 명으로 일본군이 '육군위안소'를 직영으로 개설한 것은 중일전쟁이 터진 다음해인 1938년이었다. 이때부터 일본군은 일본의 낭인패거리들과 조선의 친일파 매춘업자들을 동원해 '돈벌이 좋은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 '여점원을 하면 돈도 벌고 공부를 할 수 있다', '간호부는 사람 대접받고 돈도 많이 벌고, 의사하고 결혼도 할 수 있다' 이런 거짓말을 꾸며대서 사기극을 벌이며 처년들을 군용위안부로 끌어갔다. 그러다가 1941년 7월 조선총독부와 일본군은 직접 나서서 1만여 명의 처녀들을 종군위안부로 끌어가려고 전국적으로 '여자사냥'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경찰과 형사들이 처녀들의 납치에 앞장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낭인들과 매춘업자들의 각종 사기극과 경찰이 자행하는 납치극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속에서 일본 육군성과 해군성은 진주만 기습 직후인 1941년 12월 말에 태평양 전쟁의 전선 전역에 걸쳐 '기지위안소' 개설을 명령했다. 그리고 일본군은 조선여자들의 인원 수를 '물품대장'에 올려놓고 '물품'으로 '배급'했다. 이때부터 총독부에서는 근로정신대로 위장된 종군위안부들을 손쉽게 끌어가기 위해서 친일파 지식인들과 문인들을 동원했다. 그들은 순회강연을 하고 잡지에 글을 쓰고 해서 총독부가 원하는 만큼 조선여성들을 종군위안부나 근로정신대로 끌어가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239) 일제는 160여만 명을 강제징용했고, 30여만 명의 여자들을 위안부와 정신대로 끌어갔고, 4,500여 명의 학도병을 포함해 징병으로 전쟁터에 끌려간 젊은이들은 40여만 명이었다.(283) 앞으로 우리 나라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우리의 근현대사 속에서 일제강점기 즉 식민시기에 일어난 일본의 만행에 대해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기록된 여러 문학들을 가까이 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가야 할 것이다.
그토록 기다리던 비는 오지 않고 있다. 구름만 있는 것은 농작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름이면 구름이야 구름다워야 구름이지. 비올 구름이 꼭 필요한 때가. 단비가 쏟아지면 좋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선생님이다. 산에 가면 나무들이 즐비하다. 나무들은 언제나 자기 자리를 지킨다. 자리를 지킴으로 질서가 유지되고 평화롭다. 아름다움을 더해가고 더욱 빛이 나는 것이다. 사람과 물건은 언제나 제자리에 있어야 빛이 난다. 제자리를 지킬 줄 아는 선생님, 제자리를 지킬 줄 아는 학생이 되면 그 학교는 평화롭게 되고 질서가 유지되며 아름다운 학교가 되는 것이다. 군인이 군인의 자리를 이탈하면 위험해진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에서 이탈하면 학생들은 흔들리고 방황하게 된다. 의사가 제자리를 떠나면 환자들은 매우 불안해한다. 회사원이 제자리를 떠나면 회사가 불안하게 된다. 농부가 제자리를 떠나면 농작물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 주부가 가정을 떠나면 가정은 흔들리고 안정이 되지 않는다. 모두가 제자리를 지켜야 질서가 잡히고 평화롭게 되며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실력을 기대할 수가 없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 아래서 실력이 있는 인재가 길러질 수가 있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을 잘 보호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잘 보호해야 하며 위험에서 지켜야 하는 것이다. 어디를 가도 학생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고 학생들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학생들을 바르게 이끄는 것이다. 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잘 인도해야 하는 것이다. 오락실 가고, 술집에 가고, 담배를 피우고, 나쁜 짓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해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제자리를 잘 지키는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의 자리를 떠나 일자리에 간다면 정상적인 것이 될 수가 없다.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공부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은 선생님의 말씀에 잘 따르는 것이다. 선생님이 나쁜 길로 가도록 이끌지는 않는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으려고 한다. 사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혜롭게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꿈과 비전이 있으면 자기 자리를 떠나려고 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참고 기다리며 인내한다. 내일을 향해 자리를 잘 지킨다. 꿈이 있는 학생들은 제자리를 지키게 되어 있다. 밥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양식이다. 이 밥은 그릇을 떠나면 밥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 ‘땅에 떨어진 밥은 아무도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밥이 밥그릇에 있지 않고 땅에 떨어져 있으면 밥 구실을 못하게 되고 쓰레기통에 가고 만다. 사람이 사람구실을 하려면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할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선생님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할 때 제자리에 있는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선생님이다. 그리고 제자리에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선생님이다.
체령아, 우리는 역사보다 뉴스가 중요한 시대에 사는 것 같다.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뉴스 속에는 삶과 연결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기에 매일 최신 정보를 탐색하고 수용한다. 이해인 수녀의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서문에는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단다. 중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엄마들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족들 중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 청소, 장보기까지…. 엄마의 하루 일과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엄마들은 뭐든 깜빡깜빡 잊을 때가 많다. 뭔가 하려고 했다가도 뒤돌아서면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게 내가 가까이 본 아내의 모습이다. 인간에게 메모가 필요한 이유는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억의 휘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은 기억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반드시 메모가 필요하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가지고만 있으면 금세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단편적인 기억들을 메모해서 잘 모아두면 언제든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메모를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심신도 편안해진다. 가령 학교의 중요한 전달 사항을 목록으로 만들어 적는 단순한 메모만으로도 잊어버리는 실수를 줄일 수가 있다. 네가 기억력이 좋아서 다시 생각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면 꼭 적지 않아도 좋다.자신의 결점이나 꿈, 목표 등을 써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는 학생이라면 메모에 그런 자신의 단점들을 적어보자. 단점을 고치고 싶어도 메모 없이는 단순히 떠다니는 생각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모를 해 놓고 자꾸 꺼내보고 들여다보면 스스로 그 단점을 머리에 각인시키며 지속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자신만의 단점 리스트를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는 것도 좋다. 단점이 하나씩 고쳐질 때마다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법도 있다. 꿈이나 목표 역시 메모를 해두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메모를 통해 계속 무언가를 시도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발달한 시대에 메모는 더욱 편리해졌다. 학생은 학생의 입장에서 교사는 교사의 입장에서, 사진까지 함께, 동영상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기억은 되살리고 나쁜 기억은 지워가는 메모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체득하는 것은 평생교육 시대의 중요한 체험이 될 것이다. 이제 기말고사를 마쳤다고 공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매일 학교에서의 일과를 잘 정리하여 보고 집에 돌아가서 하루 생활을 어떻게 보냈는가를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이 생길 때 넌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