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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고려대 입학식이 열린 26일 오후 마련된 '총장과 신입생 학부모와의 대화' 자리에는 학부모 170여명이 몰려 자녀의 대학 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기숙사 입소, 대학 순위평가, 수강신청 제한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내며 자녀의 학교생활을 손수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공대 신입생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 잘했으면 기숙사에 들어갔을 텐데 탈락했다. 원룸을 하나 마련했는데 2학년 때라도 입소할 수 있게 기숙사를 확충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이 총장은 "멀리 사는 학생에게 기숙사를 우선 배정하는 등 여러 선정기준이 있는데 기숙사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적어 송구스럽다. 내년에 개운사 옆에 950명이 들어가는 새 기숙사를 지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대 입학생 아들을 둔 다른 아버지는 "매년 발표되는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들이) 경제 수준에 걸맞은 순위에 들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 총장은 "교수들에게 연구 업적을 많이 내도록 하고 신임 교수의 영어강의 비율도 늘리려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학부모들은 '신입생 수강신청 제한' 문제를 두고 총장과 보직교수들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고대생 자녀 2명을 둔 아버지는 "아이들 수강신청이 백화점 개장 전에 손님이 웅성거리다 뛰어가거나 명품을 한정 판매하듯 돼 있다"고 비판하자 학부모들이 "옳은 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다른 학부모가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원하는 과목을 신청할 수 없는 건 학사행정의 문제"라고 지적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밖에 "신청 가능 인원이 제한돼 신청 학점을 제대로 못 채웠다"는 항의도 있었다. 이에 유진희 교무처장은 "성적 잘 주는 교수가 맡은 특정 수업에 학생들이 몰려서 1년 내내 고심했으나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당장 고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이 총장은 "수강신청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느끼는 문제를 충분히 알게 됐다. (담당) 원장, 처장과 논의하겠다"고 학부모들을 거들었다. 이 총장은 학생과 교수가 한 학기에 여러 차례 만날 수 있도록 취임 이후에 지도교수제를 도입했는데 학생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대학 생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행사를 마련한 취지에 대해서는 "학부모에게 학교의 기본적인 관심 사안과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할지를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들어서 반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어문학부 새내기 자녀를 둔 학부모 강모(42)씨는 "총장과 대화라고 해서 형식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총장님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걸 보니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립 인천대학교가 시립 인천전문대학을 통합, 인천대학교로 오는 3월1일 새롭게 출범한다. 26일 인천대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23일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폐합을 승인함에 따라 올 신입생부터 통합해 선발하는 등 인천전문대와의 통합 절차를 최근 모두 마무리했다. 3월 2일엔 오전 송도캠퍼스에서 통합 대학 출범식 및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대는 11개 단과 대학과 51개 학과(학부)에 학생 1만 3천명과 교직원 760여명이 근무하는 매머드급 대학교가 됐다. 대학 측은 지난해 남구 도화동 캠퍼스에서 송도국제도시에 캠퍼스를 조성, 이전한 데 이어 숙원이었던 인천전문대와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통합 인천대 = 인천대는 한 학년 정원이 1680명에서 1천명이 늘어난 2680명으로 전체 정원은 1만 2954명(석·박사과정 2234명 포함)이 됐다. 또 단과 대학은 9개에서 도시과학대학과 사범대학이 신설돼 11개로, 학과(학부) 역시 34개에서 국어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 에너지화학공학, 나노공학 등 17개 학과가 신설돼 51개로 늘어났다. 교직원도 교수 401명과 조교 94명, 행정 직원 268명 등 763명으로 증가했다. 인천전문대는 3년 과정의 2학년이 졸업하는 내년 말까지만 운영된 뒤 자동 폐교된다. 인천대는 개교 30주년인 지난해 남구 도화동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송도캠퍼스는 4047억원을 투입, 연수구 송도동 12일대 45만여㎡에 조성됐고 전자도서관 및 자연과학대학, 공동실습관, 어학원, 외국인 교수·방문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실내 체육관 등 27개 채의 최신 건물(연면적 21만㎡)을 갖추고 있다. 대학 측은 학생 증가에 대비하고 괘적한 연구·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지상 10층 이상으로 연면적 6만여㎡ 규모의 복합 건물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통합 의미와 과제 = 인천대는 송도캠퍼스 이전과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으로 동북아 글로벌 대학의 거점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고무돼 있다. 인천대는 9천여명의 학생으론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 1995년과 1997년 2차례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을 시도했으나 수도권지역 대학 신증설 제한 등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등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그때마다 좌절됐다. 그러나 이번에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의 일부 내용을 완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국·공립대 통폐합 방침 추진에 따라 그동안의 숙원을 해결한 셈이다. 대학은 이런 외적인 성장을 대학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시켜 현재 국내 40위권인 대학 순위를 2020년까지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그랜드 비전을 마련했다. 세계적 연구소인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분원 및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한국 분교, 해양연구분야 세계 10위권인 영국 플르머스 대학 분교 등의 유치 결정이 그것이다. 또 대학의 연구·학습 질적 향상을 위해 연구 실적이 뛰어난 교수에게 연구지원금을 줘 스카우트 하고 연구 논문이 없는 교수에 대해선 당해 년도 호봉 승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에 대해선 어학능력 향상, 인문교양과목 필수 이수, 토론, 리더십 교육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두 대학 구성원간 화학적 결합 등 통합 인천대가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대학은 전문대 교수 150명과 직원 120명을 전원 수용, 한 식구가 됐다. 그러나 교수의 경우 4년제와 2~3년제 대학 교수 사이 있을 수 있는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당장의 현안이 됐다. 교수와 직원들 사이 연구 프로젝트 수행 주체 결정 및 보직 인사나 승진 인사 등에서 있을 마찰도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다. 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대 특수법인 전환 문제도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할 과제다. 대학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관련 법이 통과돼 국립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통합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교수나 직원들 사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면서 "워크숍이나 체육대회 등을 통해 모두가 '인천대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 남은 과제인 국립대 전환이 이뤄지면 대학의 위상이 한단계 올라갈 것"이라면서 "인천과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진정한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교육정책의 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첫 학원식 영어 공교육기관으로 불리는 거점영어체험센터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신당동 광희초등학교 내에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별관 건물. 다소 허름한 듯 보이는 이 건물 안에는 2008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고자 서울 등 전국 4곳에 설치한 거점영어체험센터 중 한 곳이 들어서 있다. 거점영어체험센터는 거점(자치구) 단위로 초등학생들에게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하고자 도입됐다. 중부교육청은 당시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내부를 수리하고 과학체험반, 문화체험반 등 주제별 교실 7개와 8천권의 영어책을 보유한 영어전용도서관 등을 꾸몄다. 이날은 방학에만 운영되는 영어체험캠프와 방과후학교 과정 마지막 날로 중구 일대 11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6학년 학생 50여명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과학체험반의 고학년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 지시에 따라 그동안 배운 내용에 대한 시험을 치르고 있었고, 저학년 학생들은 전자칠판 위에 그려진 동물그림에 맞는 그림 조각을 붙여 넣는 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과학체험반 원어민 지도교사인 아담스씨는 "환자, 의사 역할을 맡아 병원 놀이를 하거나 공룡화석, 비누, 곤충모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어를 거부감 없이 체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실 한쪽에는 체험수업을 위해 인체모형도 등이 갖춰진 진찰실도 마련돼 있었다. 학기 중에는 연령에 따라 유아반, 저학년반, 고학년반, 영어수준에 따라 5∼6학년을 위한 독해(뉴스페이퍼) 과정, 4∼6학년을 위한 토셀(TOSEL.4∼6학년) 과정 등이 운영된다. 수업시간은 매주 2∼3일 가량되지만 수강료는 월 3만원, 1년 36만원 수준이다. 운영 책임을 맡은 이재섭 광희초교 교장은 "설립 초기 지원자가 가까스로 정원을 채울 정도였지만, 최근 학부모 사이에 소문이 돌면서 경쟁률이 1.5대 1까지 올라갔고 타 자치구에 사는 학부모까지 수강 가능 여부를 문의해오고 있다"며 "사실상 공립형 영어학원"이라고 말했다. 거점영어체험센터가 상당수 초등학교에 설치된 영어체험교실과 다른 점은 뭘까. 영어체험교실은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치됐지만, 학생 규모 때문에 기껏해야 2주에 1∼2번 수업이 이뤄져 '영어 맛보기'밖에는 안된다고 중부교육청은 설명했다. 김점옥 교육장은 "거점영어체험센터는 영어체험교육 기반이 잘돼 있고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가 충분하기 때문에 1년 내내 해외 어학연수에 버금가는 영어사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6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360여명 중 절반 이상은 센터가 설치됐을 때부터 공부해온 학생들이다. 영어 공교육 기관으로서는 수용인원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지만, 중부교육청은 "현재의 지원률과 지속성이 필요한 영어교육 특성을 생각할 때, 적정 인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점영어체험센터는 전국적으로 모두 220개로 확대 설치됐지만, 학생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교육당국 차원의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어와 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예술중학교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문을 연다. 학교법인 계원학원(이사장 윤성태)은 경기도 첫 예술중학교인 '계원예술학교'를 설립해 26일 개교한다. 음악·미술·무용 등 3개 전공에 142명을 선발한 이 학교는 예술학교로는 유례 없이 국어와 역사를 제외한 과목의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서울대 조교 출신 미국인 과학교사, 외고 유학반 출신 영어교사, 한국·캐나다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수학교사 등 과목별 영어수업 전담교사 선발에 공을 들였다. 학교 측은 "지난 1월 입학 전 수업결과 전체 학생의 60% 정도가 영어수업이 가능했다"며 "학생수준에 맞춰 영어수업의 강도를 차츰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문교육 강화 차원에서 독서, 한자, 토론교육 등도 도입하고 글로벌 예술인재 육성을 목표로 미국 아이들와이드 예술학교를 비롯한 미국·영국·호주·일본의 예술 명문학교와 교류를 추진한다. 전공과목의 학습과 레슨이 가능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계원예술학교 김명규 교장은 "원석과 같이 잠재된 끼와 재능을 보석으로 바꿔놓을 준비를 마쳤다"며 "전 과목 영어병행 수업과 폭넓은 인문교육을 통해 글로벌 시대 예술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파라다이스 그룹이 설립한 계원학원은 기존의 계원예고와 계원디자인예술대를 합쳐 단계별 교육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초등학교 한자교육 필요성 갈수록 커져” “퇴보하는 문자 정책될 것” 2000년대 들어 소극적 공방을 이어온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 문제가 최근 들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1969년까지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병기(倂記)를 시행했지만 1970년 한글전용화정책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졌고 19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후 중·고교에서만 정규교과로 실시됐다. 그러다 2000년 한국한문교육학회가 초등학생에게도 600자 정도의 한자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후, 한자교육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런 공방에 불을 지른 것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원이 지난해 11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한자 교육을 넣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고 교과부는 이 내용을 새 교육과정에 일부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하듯 지난달 2일 한글학회 등 관련 단체는 반대 성명을 통해 "초등학교 때는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가르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알게 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문자 정책의 퇴보를 가져올 뿐 아니라 문자 계급을 조성해 비민주적인 문자 생활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24일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한문교육학회가 심포지엄을 열어 오히려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순형(자유선진당), 김부겸(민주당), 김세연(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명학 성균관대 교수는 “학습지 회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는 한글세대인 학부모들이 기성세대가 되면서 한자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한자문화권 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한자교육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기 때문에 공교육을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렬 영남대 교수도 “교과 용어와 학술적 개념이 담겨 있는 어휘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과도한 한자 어휘는 지양해야 하지만 대중들이 잘 사용하고 있는 한자 어휘를 순우리말로 대체하는 것은 대중의 언어생활을 제약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부터 한자교육 특성화를 도입했다고 밝힌 황병무 한신초등학교 교장은 “국어교과서를 한자혼용 교과서로 재구성, 국어교육 차원에서 한자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실시 이후 학력이 신장되었고, 독서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장은 “온 나라가 영어열풍에 휩싸인 와중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국어를 지키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한자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9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조사한 '초등학교의 바람직한 한자교육 방안 연구' 결과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교사의 77.3%, 학부모의 89.1%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에 대한 한자 과목 연수, 교사 양성기관의 한자 과목 교육과정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국어 공동체 내부의 생산적 논의와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와 영어 전문교사 해외연수 등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사업에 올해 총 168억 5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 예산으로 원어민 보조교사 402명을 일선 학교에 배치하고 초·중등 영어 전문교사 50명의 영어권 국가 연수(1년)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인천영어마을에서 올해 1만 4400명이 5박 6일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계양구 용종동에는 연말까지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체험공간인 국제어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영어사용 붐 조성을 위해 제4회 인천영어축제를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영어 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계층간 영어학습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특색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국 초·중·고교 100곳을 '영어교육 리더학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 가운데 충남 소망초등학교는 영어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각 층의 자투리 공간에 영어매점, 영어 전광판을 설치하고 교실 5개를 '영어체험 교실'로 만들었다. 3~6학년은 매주 2시간씩 수준별 영어수업을 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10분을 영어방송 시간으로 정해 학생들이 영어를 접하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대구 화동초등학교는 원어민 교사를 3명 확보해 전 학년에서 원어민 영어수업을 진행중이다. 사이버 영어체험센터를 구축해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 안팎에는 잉글리시 존, 팀티칭 영어실 등 영어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인천 간재울중학교는 '잉글리시 카페'를 만들어 점심시간에 원어민 교사와 영어회화를 하게 하고 매 학년 초에 영어속담을 선정해 하루 6~8번씩 반복 청취하게 하는 등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 모든 영어수업은 수준별 수업을 원칙으로 해 원어민과 영어교사가 함께 수업을 하게 함으로써 듣기, 말하기 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강원 홍천여자고교는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를 교사로 활용해 우수사례로 꼽혔다. 다문화 가정 학부모가 학교 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매점에서는 영어만 쓰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수 있도록 하고, 과학교사 출신인 필리핀 원어민을 강사로 투입해 과학 강의와 실험도 영어로 진행하게 했다. 교과부는 이들 100개 학교에 장관 표창장과 지원금을 주고 우수사례가 다른 학교에도 소개될 수 있도록 자료집을 만들어 교과부,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탑재할 계획이다.
호주 연방정부가 각급 학교 재학생들에게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학업성적 등을 누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학생이력제'를 도입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주 교육부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사이트 '마이스쿨(www.myschool.edu.au)'을 통해 전국 1만여개 각급학교의 성적, 교사 수 등 학교별 현황을 공개한 데 이어 개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등을 즉각 파악할 수 있는 학생이력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4일 전했다. 호주 정부는 초등학교와 중·고교 재학생 전원에게 고유번호를 부여한 뒤 이 고유번호와 연계된 데이터베이스에 해당 학생의 수학, 영어, 역사 등 주요 과목의 학업성취도와 각종 학사관련 정보를 입력해 둔다는 계획이다. 고유번호는 해당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가더라도 계속 유지되며 해당 학생이 학교에 재학하는 기간에 한해 적용된다. 교육부는 "학생이력제를 통해 개별 학생의 장점과 단점을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교육부는 오는 5월 전국의 3, 5, 7, 9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읽기, 쓰기 및 수리능력 일제고사(NAPLAN) 이전에 학생이력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이력제 도입을 놓고 사생활 침해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학생이력제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만일 도입한다고 해도 학생이력은 오로지 부모들만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제3자가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주 교육부는 학교별 현황공개 사이트인 마이스쿨에 대학입학 현황, 사립학교 후원금 모금 현황 등 새로운 자료를 포함시키고 NAPLAN 적용 대상을 전학년으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주교육노조(AEU)는 정부가 마이스쿨 사이트를 즉각 폐쇄하지 않을 경우 NAPLAN을 거부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고 시험 평가방식을 대폭 개편한다. 교육청이 23일 발표한 ‘창의성 계발을 위한 평가 개선 기본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초등학교 3~6학년과 중·고교생들의 정기고사에서 서술·논술평 평가가 도입된다. 올해는 30% 이상을 반영하고, 2011년 40% 이상, 2012년 50% 이상으로 출제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3, 4학년의 경우 올 1학기를 준비과정으로 정해 서술평 평가 반영 비율을 학교별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육청은 교과별로 특색있는 수행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작문, 사회 등의 교과는 과목특성을 고려해 특정 주제에 대한 논술, 연구보고서 등 논술평가를 시행하며, 과학의 경우 실험·실습 평가를 중시하고, 영어는 말하기를 10% 이상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대입시 입학사정관제 확대와 관련해서도 창의성 관련 학생부 기재를 내실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번 평가방식 개편과 관련, 교사 평가 역량 강화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교육청은 3월 중으로 서술형 예시문항사레집을 학교급별로 보급하며, 4월초까지 평가문항 출제 능력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 형태의 교사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또 각 학교별로는 평가개선팀을 조직해 전달연수를 할 예정이다. 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박건호 장학관은 “서술형 평가 확대로 교사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동일학년, 동일교과 교사들의 공동출제로 적절한 문항을 만들고, 정밀한 채점기준표 마련해 평가한다면 교사 부담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술형 평가와 관련해 2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간협의회’를 주재하며 “서술형·논술형 평가가 확대·정착되면 학생들의 창의성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신장시켜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기존의 ‘정답고르기’ 식 학원 교육으로는 대비할 수 없어 사교육 열풍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부터 서술형평가 확대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방안마련에 주력해왔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전문계 고교생의 외국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취업 가능성이 큰 전문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반'을 연중 운영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우수 학생을 선발해 외국 인턴십을 알선하기로 했다. '글로벌 인재 양성반'은 원어민 보조 교사가 배치된 전문계고와 특성화고에서 학교별 여건에 따라 방과 후 학교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또 '외국 인턴십'은 현지 적응을 위한 3개월간의 직업교육을 거쳐 9~10개월간 현지 업체에서 취업활동을 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현지 파견에 앞서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3주간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인턴십 대상자는 교육청 산하 별도 선발위원회에서 6월 말까지 1차로 10명을 선발하며, 파견 국가와 분야는 전공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인턴십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육청과 부산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 과학정보기술과 신수호 과장은 "이 프로젝트는 전문계 고교생에게 새로운 취업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전문계고 직업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 규모가 매년 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는 평균 24만 2천원으로 서울, 경기, 대구 순으로 높았고 전북이 가장 낮았다. 학원수강 비율은 전년보다 약간 줄었으나 개인·그룹 과외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09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012개 초·중·고교의 학부모 약 4만4천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1조 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총액은 늘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3.4%로 1%포인트 가까이 줄어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사교육 참여율(75%)도 전년(75.1%)보다 근소하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4명 중 3명꼴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4시간으로 전년(7.6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4만 2천원으로 역시 전년(23만 3천원)보다 3.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5%)보다 감소했다. 특히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를 상·하반기로 구분했을 때 작년 상반기 24만 2200원에서 하반기 24만 1600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이주호 제1차관은 "경제위기 회복으로 작년 하반기 국민소득이 증가했으나 사교육비는 오히려 줄었다"며 "불법 학원운영 단속, 학원 교습시간 제한, 사교육없는 학교 운영 등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시행한 대책들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목별 월 평균 사교육비는 영어(8만원), 수학(6만7천원), 국어(2만2천원), 사회·과학(1만6천원) 등 순이었는데 이 중 수학이 전년보다 8.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어(4.3% 감소)와 논술(14.3% 감소)은 사교육비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유형별로는 학원수강이 61.9%로 전년(64.4%)보다 감소한 반면 개인과외(15.4%→16.8%)와 그룹과외(9.6%→10.7%), 인터넷 강의수강(1.1%→1.5%)은 늘었다. 전국 16개 시도의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는 광역시 중에서 서울(33만 1천원), 대구(25만 1천원), 대전(23만 4천원) 순으로, 도 지역에서는 경기(26만 9천원), 경남(21만 3천원), 경북(19만 7천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지출이 가장 낮은 곳은 광역시에서는 부산(20만 3천원), 도 지역에서는 전북(15만 7천원)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사교육비를 조사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교과부는 올해 각 시도의 사교육비 절감 노력, 성과 등을 분석해 내년도 시도 교육청 평가 때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초·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외 수상실적을 기록하는 것이 금지되고 고등학생 학생부에만 반영했던 독서활동 기록은 중학교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길라잡이 개정판을 발간해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 교육청과 각 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학생부 개정은 지난해 12월 교과부가 발표한 '고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이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3월부터 초·중·고교 학생부에 교과와 관련된 교외 수상실적을 입력할 수 없고 초·중학교 학생부에 기록하던 자격증 및 인증 실적도 입력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등학생 학생부에만 있었던 독서활동 상황란은 중학교 학생부에도 신설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외 수상실적, 자격증 등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입력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고자 중학교 학생부에도 독서 상황을 기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다음달에 전국 시도 교육청 학생부 담당자한테 개정을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또, 외고 입시 때 영어 이외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만큼 중학교 학생부를 출력할 때 교과성적은 출력되지 않도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수정하는 작업을 4월까지 마무리해 2011학년도 외고 입학전형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강원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을 앞두고 해마다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환영행사 등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도내 대학에 따르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을 강도 높은 '사전교육'으로 전환하면서 대학생활을 진지하게 설계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강원대 교수학습개발원은 최근 신입생 환영 행사에 참석했던 복학 준비생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단과대학 학생회와 협의해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강원대는 이날 교내 60주년 기념관에서 '2010학년도 신입생 학습법 워크숍'을 개최하고 신입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학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꼭 필요한 효과적인 학습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워크숍에서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시간관리 전략과, '교수님들이 들려주는 대학생활 설계비법' 등의 특강을 5시간 동안 진행했다. 강릉원주대는 올해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폐지하고,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26일까지 3차에 걸쳐 대학입문교육을 한다. 이 학교는 이미 지난 9일부터 대학생활의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목표를 관리하는 특강을 개최하고 있으며 학점이 인정되는 영어와 수학 몰입교육을 해 기초학력 강화에도 팔을 걷었다. 한림대는 오는 24일까지 시행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교수들이 직접 참여해 학생 지도활동에 나섰으며 춘천교대와 한림성심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 추락사고 방지 등을 위해 숙소를 고층에서 저층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고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수험생활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불만도 토로하지만, 사회 진출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은 4년밖에 없다"며 "신입생이 진지하게 대학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가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년간 학위 취득에 도전한 장애인 등 3만 2천여명이 학점은행과 독학으로 학사모를 쓰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오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0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 1만 8282명, 전문학사 1만 2192명 등 3만 474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수여 대상자 중 학사 1735명, 전문학사 393명 등 2128명은 소속 대학의 장으로부터 학위를 받아 올해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로 학위를 받은 사람은 총 3만 260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여식에서 교과부 장관이 수여하는 성적최우수상은 조혜정(24·방송영상학), 김지석(25·실용음악), 남명우(20·영어영문학) 씨 등 3명이, 우수상은 최운혁(29·경영학), 이유민(34·호텔조리) 씨 등 2명이 받았다.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주는 성적우수상은 송영란(37·국어국문학) 씨 등 9명이 차지했다. 또 영화 '킹콩을 들다'에 출연한 영화배우 전보미(24·연극학),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7년 만에 졸업하는 정성언(28·정보통신공학), 60대의 나이에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졸업하고 대학에 도전한 유근수(69·법학) 씨 등 13명은 특별상을 받게 됐다. 학교 이외의 기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해 학위를 주는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는 국내 대표적 평생교육제도로, 이날 학위 취득자를 포함한 학점은행제 학사 누계는 총 20만 2268명, 독학학위제 학사는 1만 1905명으로 늘었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대한 예찬론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 또 한번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얘기하며 미국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의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지난해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나눴던 한국의 교육열을 다시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당시 '가장 큰 교육분야 도전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 대통령이 "가장 큰 문제이자 힘든 일은 한국 부모들이 너무 요구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부모들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자녀들이 영어를 배우기를 원하고, 이 때문에 외국어를 말하는 많은 교사를 들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는 점을 거듭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한국 부모)은 자녀들이 수학, 과학, 외국어 등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다 잘하기를 원한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교육을 더 잘시키는 나라가 미래에 우리를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자녀들이 탁월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일이며, 다름 아니라 세계에서 우리가 최고라는 점이 위태로운 처지에 있는 것"이라고 미국인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국정연설에서 말한대로 미국이 2등에 처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인천시인터넷교육방송인 '잎새방송(www.ibse.co.kr)'과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저소득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사회장학교육 운동인 '아이 스타트(I-Start)'를 공동 전개하고, 인천지역 초중고교의 방과후 학교에 잎새방송 교육시스템과 온·오프라인 교육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22일 체결했다. 윤석진 인천교총 회장과 서한샘 잎새방송 회장은 이날 인천교총 대회의실에서 MOU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인천지역 학생들의 학력증진과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멘토링 관리교사 양성·운영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공동 기획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MOU 체결 후 "인천의 도심·도서지역간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소외계층 자녀들의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설립된 인천시인터넷교육방송과 장학사업을 함께 전개해 인천교육 복지운동의 정착과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잎새방송은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와 민간기업인 ㈜이스타코, ㈜유엠투엠이 공동투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관합작 인터넷 교육방송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등 주요 과목을 라이브 특강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반 고등학교의 최상위권 학생만 모아 대학 수준의 심화과정을 가르치는 '하이스쿨 칼리지(Highschool College)'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울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울산시교육청은 고등학교 대학과정인 하이스쿨 칼리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방안(연구 책임자 동국대 박부권 교수)' 공청회를 23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방안에는 교과성적 최상위권 학생에게 최상 단계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고교에 하이스쿨 칼리지를 만드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이스쿨 칼리지는 시교육청이 운영 주체가 돼 지역별 거점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형태로 운영토록 했다. 대상 과목은 수학과 영어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고 거점학교별 10∼15명의 학생을 선발해 주 2회 매회 120분씩 대학수준의 심화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하이스쿨 칼리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 시교육청에서 별도도 하이스쿨 칼리지 학장을 선임하고 강좌와 교재 개발, 교사 연수 등에 나서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공청회를 마치고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실제 올해 2∼3개 하이스쿨 칼리지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번 공청회에서는 고등학교의 졸업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학력이 뒤처진 상태에서 졸업하는 학생이 없도록 국가 수준에서 최소한의 학업성취 수준을 설정하도록 했다. 고등학교의 졸업요건으로 필수 이수 과목과 출석 일수 상한제 지정 방안 등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함께 일선 고교의 교육프로그램을 특성화하는 방안이 제안된다. 울산은 방어진고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올해부터 운영되는데 이런 일반계고의 교육프로그램 특성화 정책을 다른 학교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중등과 조범래 장학관은 "하이스쿨 칼리지는 일반계 고교 학생의 교육력을 신장시킬 목적으로 운용된다"며 "하이스쿨 칼리지가 생기면 특목고 중심의 우리나라 고교 교육 체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방안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교육행정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능9등급제와 입학사정관제도 등 수능성적 이외의 요소를 중시한 입시전형으로 인해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입학사정관제가 오히려 사교육의 먹잇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2002 수능세대보다 사교육비 12만원 줄어 교과협의회 활성화된 학교 사교육 덜 받아 ◇대입제도 변화와 사교육=19일 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한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대입제도 변화와 사교육' 논문에 따르면 2008년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세대들이 2002년 수능세대에 비해 사교육비를 덜 지출해 '수능 9등급제'와 ‘입학사정관제도’가 사교육의존도를 줄이는데 다소 긍정적인 역할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2004년도에 수능을 준비했던 고3학생들의 월평균 사교육비용이 33만 8500원인 반면, 2007년도에 수능을 준비했던 고3학생들의 사교육비용은 21만 8720원으로 12만 원 정도 줄었다. 사교육 참여시간의 경우 2004년 고3학생의 수학과 영어 시간은 2.57, 1.89시간에서 1.94, 1.66시간으로 줄었다. 그러나 논술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국어과목에 대한 참여시간은 1.3시간에서 1.6시간으로 오히려 늘었다. 단국대 이수정 교수는 “정부의 수능9등급제와 입학사정관제 도입 명문화가 사교육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입전형방식에서 수능시험경쟁을 완화하고 다양한 전형요소를 확대토록 하는 것이 사교육 참여도를 줄이는데 보다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학교교육특성과 사교육수요 관계=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늘면 사교육비 지출은 월평균 2만 1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사교육비(24만 6000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가구소득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교육비 지출은 보호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컸다. 전문대졸 이상 학부모와 중졸 이하 학부모를 비교한 결과 동일한 소득을 냈을 경우 전문대졸 학부모가 월평균 4만 2000원을 더 지출했다. 대졸 이상 학부모는 중졸 이하 학부모에 비해 8만 6000원을 추가 지출했다. 또 대도시지역의 학부모들이 읍면도서벽지지역보다 월평균 9만원 정도 더 많이 지출했다. 기간제 교사비율도 사교육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간제 교사 비율이 10% 늘어날 때마다 해당학교 학부모들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만 9000원 늘었다. 이는 월평균 사교육비의 1/6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교사들의 교과협의회가 활성화된 학교일수록 월평균 2만원 정도 사교육비 지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오 조선대 교수는 “기간제교사비율과 사교육비, 사교육시간은 연구결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과협의회가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을 보면 교사들의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일수록 사교육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언어·수리영역에만 사교육 긍정적 외고 우수성적, 사실상 ‘선발효과’ ◇수능성적으로 바라본 사교육의 효과=2005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고3학생들은 사교육을 받았을 경우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백분위 점수가 3.6∼3.7%가량 높지만 외국어 영역은 5.25%가량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등급도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각각 0.176등급, 0.173등급 낮게 나와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지만 외국어영역은 0.348등급이 높게 나와 부정적 효과를 보였다. 지난 2004년 중학 3년생, 일반계고 3년생, 전문계고 3년생 각각 2000명씩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 1년 주기로 추적 조사한 서강대 경제학과 박사과정 고영우 씨는 “고3과 중3 모두 사교육에 참여한 경우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긍정적이지만 외국어영역에서는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며 “외국어의 경우 과도한 사교육으로 의존도가 높아져 학업 성취도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추된다”고 말했다. ◇특수목적고 학교 효과 분석=외고에 진학한 학생과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의 언어영역 편차는 거의 없고 수리·외국어영역의 차이도 절반가량이 우등생을 뽑아 결과를 낸 ‘선발효과’라는 진단이 나왔다. 논문에 따르면 외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영역별로 2.117등급에서 2.458등급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외고학생들과 중학교 때 우수한 성적을 냈던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교했을 때 1.673∼2.163등급가량 앞서 격차가 줄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가정 경제력 등 다양한 조건 차이를 분석한 경우 언어영역은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수리영역에서는 차이가 42.98% 줄었으며 외국어 영역은 80.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영 숙명여대 교수는 “언어영역의 경우 외고에 진학해도 실력 차이가 거의 없었다”며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의 경우도 우수한 성적의 절반 정도는 사실상 중학교 때 성적 우수 학생을 선발한 '선발효과'라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이 2013년에 세계 5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1500억원을 투입한다. 22일 포스텍이 발표한 '국제화 3개년 계획안'에 따르면 2013년 세계 대학평가에서 5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해 우수 인적자원 확보, 물적 인프라 지원, 글로벌 환경 구축 등 3개 분야 9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텍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각 중점 분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 석학이나 과학기술분야 선진국의 학술회원 등 스타급 교수들을 영입해 교육과 연구 수월성을 단시간에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대학측은 이를 위해 앞으로 노벨상과 필즈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10여명을 전임교수 등으로 초빙해 인건비와 정착 지원비 등 1인당 50억원을 지원, 교육과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우수 외국인 학생(대학원생) 유치 등 우수 인적자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미래 선도분야의 글로벌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거점 구축을 위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도 유치할 방침이다.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한 산업화 연구기지 활용을 위해 5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융합연구센터도 건립한다. 이와 함께 영입한 석학과 외국인 학생 등 교내 외국인 구성원이 대학 강의와 행정 전반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오는 3월부터 공문서와 행정서비스를 국·영문 혼용으로 운영하는 캠퍼스 영어공용화도 시행에 들어간다. 포스텍은 이들 과제를 기존의 사업전략과 함께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편 3년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대학의 연구 성과는 물론 인지도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급격히 발전해가는 세계 우수 대학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포스텍의 강도 높은 국제화 전략 추진은 필요가 아닌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내년 가을학기 신입생부터 비(非)유럽 외국인 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토비아스 크란츠 고등교육부 장관은 일간지 더 로컬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의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국제 교육 시장에서 스웨덴 교육제도가 단순히 무상이기 때문이 아닌 교육의 질로써 경쟁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크란츠 장관은 "많은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인 스웨덴은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대학 진학이 가장 쉬운 나라 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학업을 끝마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등록금 규모에 대해 크란츠 장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기본 원칙은 등록금에 제반 교육 비용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며, 교육 내용과 수업 장소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교육부 관계자 안데쉬 스테인발은 더 로컬과의 인터뷰에서,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등록금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며, 평균적으로 연간 미화 9천~1만 달러 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외국인 학생 등록금 부과제와 함께 장학제도가 두 가지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스웨덴과 장기 원조협약을 맺고 있는 12개 국가 출신 학생들에게 연간 미화 약 4백만 달러를 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12개 국가 외 출신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2012년부터 연간 미화 약 8백만 달러가 장학금으로 수여될 예정이다. 등록금 징수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및 유럽경제지역(EES, 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스위스) 외의 국가 출신 학생들에게만 적용된다. 이 같은 방침을 둘러싸고 스웨덴 내부에서는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클란츠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하지만 스웨덴은 지식국가이며, 영어 사용에 강점을 갖고 있고 많은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많은 외국 학생을 스웨덴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정부안 지지자들은, 스웨덴 납세자가 낸 세금을 절약해 교육에 재투자 할 수 있으며, 공짜라는 이유로 일단 지원해 학업을 중도포기하는 경우를 막는 등 교육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실질적인 재정 절감 효과는 얼마 되지 않으면서, 무상 교육과 개방된 정책으로 스웨덴이 외국인에게 주는 것 못지 않게 누리고 있는 장점들이 없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스웨덴 생활비가 매우 비싼 데 연간 1만달러 안팎의 학비까지 부담하며 유럽의 변방으로 유학을 올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은 많지 않으며, 따라서 장기적으로도 미국이나 영국 등에 비해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