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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제 교원(기간제교사‧시간강사) ‘구인 대란’이다. 코로나19 장기화, 교권침해 증가세 등으로 교사들의 병가와 휴직 등도 함께 늘어나 대체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SNS 서포터즈’에게 긴급 질의한 결과 이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10일 밝혔다. 교총은 “계약제 교원 구인 대란으로 현재 학교는 채용 업무 부담, 보결 부담, 학습권 침해 우려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며 “퇴직교원 등을 활용한 교육청 차원의 실질적인 인력풀 구축과 현장 지원체제를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들의 답변에 따르면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코로나19 감염과 학생의 교권침해, 학부모 악성 민원, 심리치료 등에 따른 병가와 휴직 등이 늘고 있다. 문제는 계약제 교원 구하기가 어려워 수업 대체 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교사가 직접 지인 등에게 연락해 사정하거나 교감단 네트워크를 통해 알음알음 구하는 실정이다. 2학기에는 임용고사 준비로 구인이 거의 불가능하고, 그나마 근무하던 계약제 교원들까지 이탈하는 등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결국 학교가 구인에 실패하면 교원들의 업무 과중에 학생의 학습권 침해까지 이어지게 된다. 중등의 경우 동 교과 등 여타 교사들의 보강으로 수업 부담이 증가하고 자습으로 진행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초등도 보결로 인한 담임 등 시수 증가, 전담 교사가 담임으로 들어가면서 학생의 학습권 침해, 교감까지 보결에 투입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총은 “현재 교육청마다 나름의 인력풀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지역교육청 단위로 퇴직 교원을 포함한 정교한 인력풀 구축, 시간당 강사료 증액 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학교 현장이 필요할 때 즉시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이 교권침해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교원을 즉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교권365 지원단’을 발족했다. 지원단은 앞으로 현장 출동 및 법률적 조력을 통해 조기에 분쟁을 해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역별 대응 활동을 전개한다. 교총은 9일 ‘교권365 지원단 발대식’ 및 ‘시‧도교총 교권담당자 연수회’를 개최했다. ‘교권365 지원단’은 시‧도별로 운영되며 교권침해 사건 발생 시 시도별 위원이 동행 출동함으로써 추가적인 교권침해를 막고 후속 대처까지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집중 지원한다. 앞으로 교권 사건이 발생하면 교총은 학교장 및 피해 교원을 대상으로 세부 내용을 파악한 뒤 중대 사건으로 판단될 경우, 시‧도교총 및 지역 교권365 지원단 위원에게 즉시 연락해 세부 내용 및 대응방안을 전달한다. 현장에 출동한 지원단은 신분이나 신변 위협, 외부단체 등 제3자 개입 시 피해 교원을 보호하는 한편 교육청이나 경찰서, 검찰청 등 정부 기관의 부당행위에 방문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들의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1년이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 학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교권보호 없이는 그 어떠한 교육정책이나 정부의 약속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교권 회복을 위해 교권365 위원, 시‧도교총과 함께 열심히 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교권침해에 지원단의 존재와 역할이 선생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연수회를 통해 전문적 지식과 활동 매뉴얼을 익히고 위원들 간 ‘교권보호’라는 사명의 동료애로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은 20여 명의 시‧도별 지원단과 시‧도교총, 한국교총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위촉장 수여식 후에는 연수회가 마련됐다. 손덕제 한국교총 부회장(울산 외솔중 교사)은 ‘학생인권과 교권 이해하기’를 주제로 첫 번째 특강을 맡았다. 손 부회장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뜻하는 ‘인권’에는 책임과 의무가 없지만, 어떤 일을 하거나 누릴 수 있는 힘이나 자격을 뜻하는 ‘권리’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며 “‘학생인권조례’라는 말에서 학생의 책임과 의무의 내용이 빠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지던 초기에 참고로 삼은 문서 중 미국 뉴욕시 교육청의 ‘학생 권리와 의무장전’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해외에서는 학생의 권리로 ‘Student’s Right’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Student’s Human Rights(학생 인권)’라고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학생 권리’라는 명칭으로 구분해 학생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하는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교원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어서 어느 일방을 강조하거나 분리하는 것은 옳지 않고 권리와 의무, 책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조례보다는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 구성원 간 자율적인 협의로 학교규칙을 개정하고 따르는 방향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특강에 나선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권침해 현황 및 대응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교권365 지원단 운영 매뉴얼과 교권사건 관련 경찰 수서 대응 매뉴얼 등을 공유했다. 김예람 기자 yrkm@kfta.or.kr
본교는 1908년 5월 1일 석성현의 객사인 석양관에서 개교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학교다. 석성현에서 개교한 이유로 학교 이름도 석성초등학교로 명명되었다. 석성이라는 이름은 신라 후기에 신라인들이 개명한 지명이다. 백제시대에는 진악산(珍惡山)현으로 불렸다. 진(珍)은 보석을 의미하고, 악(惡)은 악랄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에 버금가다’라는 의미도 함유하고 있다. 뜻풀이를 하면 ‘보석 같은 마을’이다. 보석마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지질학적인 면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석성현이 있던 학교 근처의 암석이 모두 붉은 돌이다. 중생대 백악기 말에 공주에 있는 연미산에서 작은 화산폭발이 일어났다. 화산재가 폭발할 때 산화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되었다. 그 화산재가 금강을 따라 흐르다 분지를 이루고 있던 석성에서 침전되어 형성된 것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지역이었던 까닭에 조수간만(潮水干滿)의 영향으로 물이 거슬러 올라가거나 정지되는 시간에 바다로 가지 못하고 그대로 퇴적되어 현재에 이른 것으로 본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과 언덕이 모두 붉게 보이니 보석이 산을 이룬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초라하게도 현재 석성초는 전교생이 21명인 매우 작은 학교다. 더구나 2023년에는 학구 내에 신입생이 없어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2022학년도에는 규정된 유치원생의 미확보로 병설유치원이 소멸된 가슴 아픔 상처를 안고 있다. 소멸의 길을 걷는 작은 학교라고 학생들의 역량이 작은 학교는 아니다. 그것이 올 1년을 돌아보면 자명해진다. 대한민국 전체학교 중에서 과학·영재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학교로는 석성초를 능가하기 어렵다. 학교에 자체적으로 25m×8m×3m크기의 비닐하우스형 생태체험장을 조성하여 3학년 ‘나비의 한 살이’를 비롯해서 정상적인 과학교육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 체험장의 조성을 계기로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나비에 대한 많은 것을 스스로 알아갔다.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도를 고려해서 발명반, 탐구반, 과학동아리를 조직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15명의 학생들이 10개 팀으로 조직되어 활동했다. 보건교사까지 전체 교원이 총동원되어 학생들 지도에 임했다. 소수의 학생들을 지도할 때 장점은 집중하기 좋다는 것이다. 행정실도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한 결과 10개 팀 모두 도단위 과학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도대회에서 뛰어난 결과를 받아 전국단위의 대회에도 선발됐다.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출전한 학생은 우수상에 입상하여 장관상을 수상했다. 과학 시간에 실험을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초음파를 이용한 과학실험기기’의 개발 연구를 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학생의 열정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제68회 전국과학전람회에도 본교학생이 나갔다. 늦가을이 되면 하얀 털을 펼치며 날아가는 박주가리 열매의 퍼짐과 싹틈에 대한 내용으로 1년 동안 탐구를 했다. ‘정전기를 이용한 박주가리 열매의 이동 특성 탐구’라는 주제로 열심히 탐구했다. 관찰되는 현상을 하나하나 모형을 만들어 검증해나갔다. 박주가리 열매의 구조는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정밀하게 확인했다. 특히 박주가리 열매를 이루는 털의 역할에 주목했다.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이동과 씨앗의 이탈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씨앗의 이동과 싹틈이 일어날 수 있는 특성을 알아낸 것을 인정받아 제68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문에서 최고상에 입상했다. 본교는 작은 농촌 마을에 위치한 관계로 소멸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다고 교육까지 소멸하게 할 수는 없다. 석성초교직원들은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아낼 각오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 이미 내년과학·영재 사사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다. 사사교육과정을 철저하게 운영해서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과학적 탐구의 한 과정인 검증하는 습관은 선동에 휩쓸리지 않는 건전한 시민정신을 갖추는데도 필수요건이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학생 단체의 대표가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위원회의 중책을 맡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인 도교육청 관련 인사가 어린 학생들을 이끌고 정치성 짙은 활동을 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위반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8일 도교육청과 교사·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상임대표 최준호 씨는 도교육청 학생인권심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 씨가 대표로 있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오는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중·고생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씨는 올해 25세 성인이며, 위헌 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초대 의장을 맡은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의 경우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단체는 ‘대표자의 정치성’을 이유로 경기 꿈의학교 운영사 약정이 해지된 전력이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헌법과 교육기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최 씨를 학생인권심의위에서 해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교사·학부모연대 측은 “개인의 정치적 의견은 자유지만 학생들을정치적 편견을 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도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책임과 의무가 있으니, 반드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최 씨가 현재 학생인권심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것은 맞다”며 “꿈의학교의 경우 최 씨의 정치성 문제로 약정이 해지됐으나, 이번 건은 다른 사안이라 관련 법령을 살펴보고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중고생 촛불집회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 교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 방안 등을 각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 안전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교사가 해당 참여 집회를 독려하는 등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직 부적응자 무능력자였던 내가 변했다”. 교직 입문 이후 무기력감과 회의감으로 힘들었던 저자 본인이 스스로 극복한 경험을 담았다. 부적응자, 무능력자의 삶에서 참된 배움을 디자인한 과정을 설명하고, 동료 교사들을 위한 ‘회복탄력성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저자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상실된 교사들에게 힘이 되는 처방전 같은 책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장대희 지음. 행복한미래 펴냄.
경기도교육청이 7일부터 9일까지 ‘2022 경기 특수교육 콘퍼런스’를 연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특수교육 실천 역량 강화와 장애 학생의 진로 교육 방향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일 차에는 ‘교사 교육과정! 교육과정 재구성을 넘어 개발로’를 주제로 학생 맞춤형 미래 수업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2일 차에는 ‘교실 속 AI! 미래를 그리는 수업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교실 수업, 학급운영과 학습 활동, 에듀테크 활용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날인 3일 차에는 장애 학생의 진로 교육 방향과 방안을 모색하는 ‘꿈을 향한 두드림! 세상 속에서 열매를 맺다’가 마련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특수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튜브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채널을 통해 오후 3시부터 5시 10분까지 실시간 중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콘퍼런스를 통해 특수교사의 교사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맞춤형 배움 중심 수업이 안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가온초(교장 김재영)는 3일부터 한 달간매주 목요일 10시부터 한 시간씩학부모 대상 작가와 함께하는 ‘동화 쓸 결심’을 주제로 동화 쓰기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했다. 수원가온초에서는 학교 독서교육 기본 방향인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1학기에는 4~5학년 학생 16명이 ‘열여섯 개의 문’ 단편 동화집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모든 교육공동체의 동화 쓰기를 추진하기 위해 사서교사의 기획으로 ‘빨간 송곳니(웅진 주니어)’의 조성희 작가와 함께 학부모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업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독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글쓰기 능력을 함양하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로 동화 쓰기 활동을 통해 학부모의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력 함양 및 독서역량 강화에 그 목적이 있다. 첫 수업에는 ‘어린이 문학’에 대한 개념 이해와 이야기의 시작은 경험과 일상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글감을 발견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단어로 만든 집’ 활동으로 단어를 3~4개 선택하여 글을 써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시간부터는 내 이야기를 더 잘 자라게 해줄 이야기의 씨앗 영양제인 주요 단어를 수집하여 이야기 구성하기와 초고 완성 그리고 합평을 통해 나만의 특별 작품을 완성하는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에 참여한 송혜영 학부모는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불을 지펴준 소중한 시간으로 꼭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버킷리스트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허한올 학부모는 “작가와함께하는 글쓰기 수업에 대한 기대감과 내재 되어있던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이 폭발하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영 교장은 “동화 쓰기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책 읽는 학부모 상과 바람직한 학교 교육 문화 개선에 일조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독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가온초는 ‘동화 쓸 결심’ 4회 수업으로 완성된 학부모 작품을 책으로 발간하여 학생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3학년 교사다. 사회과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 단원에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는 맷돌이 나왔다.수업 내용은 옛날에는 음식을 갈 때 맷돌을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기술문명이 발달해서 믹서기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다.갑자기 우리반 아이 한 명이 손을 번쩍 들더니 ‘선생님, 맷돌 위에 있는 손잡이 이름이 뭔지 아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필자도 그 이름을 몰라 ‘00이는 알고 있니?’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손잡이는 ‘어처구니’라고 하면서 그것이 없으면 맷돌을 사용할 수가 없으니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표현도 여기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00이는 아는 것도 많구나‘하고 칭찬을 했다.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재빨리 검색해 보니 다른 여러 뜻도 있지만 00이의 말대로 그 손잡이 이름도 어처구니라고 했다. 그리고 ’어처구니가 없다‘가 변형되어 ’어이가 없다‘로도 사용되어왔다고 한다. 항상 책을 놓지 않는 00이가 이런 것까지 알고 있는지는 몰랐다. 새삼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예전에 필자가 겪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문득 떠올랐다. 오래전 고교 시절 2학년 3월 초에 있었던 일이다. 그때 임시 반장이었던 나는 수업이 시작됐는데 선생님이 오시지 않아 교무실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 할 수 없이 도로 교실로 갔다. 그런데 우리 교실로 간다는 것이 한 층을 더 올라가다른 반에 들어갔다.더욱이 앞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갔는데 마침 선생님께서 판서를 하고 계셨다. 난 그때 문득 ‘아~ 선생님께서 좀 늦게 들어오셨구나’ 생각하고 내 자리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 자리에 앉아있던누군가가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깜짝 놀라서 후다닥 교실 뒷문으로 나갔다. 이어서 그 교실에서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는데,듣는 둥 마는 둥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우리 교실로 갔다. 무정부(?) 상태의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얼른앞에 나가서 친구들을 진정시키고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조금 전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 일로 인해서 친구들이 나를 재미있다고 말하더니 며칠 후에 있었던임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반장에 당선됐다.가정방문이 있었던 그 시절에 부모님께서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인기가 많은 아이라고 칭찬까지 덤으로 들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었던 지난 과거사였다. 과연 그때 그 일이 어이상실이었을까 전화위복이었을까?
경기 망월초(학교장 안희숙)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무척 바쁘다. 학생들의 고민을 읽고 상담해주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다수가 원하는 급식 메뉴를 조사해 다음 식단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당히 건의한다. 점심시간에는 노란 조끼를 입고 안전한 복도 통행 문화가 자리잡도록 캠페인 활동을 한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할지 정해주지 않아도 학생들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며 학교를 더 나은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는 곳,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망월초는 10월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플리마켓과 리더십캠프를 운영했다. ‘망월 플리마켓’이라는 이름의벼룩시장 행사는 전교 부회장인 5학년 학생의 공약 사항이었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도 좋은 의도에 공감하여 함께 1학기 말부터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했다.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하여 5~6학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물품 기부와 판매가 이뤄졌다. 수익금은 총 14만340원으로모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됐다. 추후 기부처로부터 기부 증서를 받는 즉시 망월초 학생들에게 알려 나눔과 기부의 기쁨을 공유할 예정이다. 플리마켓을 진행한 5학년 학생자치회 임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몇 달 전부터 부서를 조직하며 준비했다. 쉽지 않았지만물건이 모두 잘 팔려서 정말 기뻤다. 수익금으로 우리 또래의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니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학생자치회 임원을 대상으로 2학기 리더십 캠프를 운영했다. 망월초 4~6학년 학생자치회 임원 35명을 향한 교감선생님의 응원으로 캠프가 시작됐는데, 비대면으로 운영한1학기와는 달리 2학기는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어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1차시 수업에서는 리더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각자 생각한 내용을 포스트잇에 붙여 공유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볼 수 있는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진정한 리더는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보고 생각을 나눴다. 2차시 수업에서는 모둠별로 망월초의 개선하면 좋을 점과 새롭게 만들고 싶은 학교 문화를 토의했다. 각자의 경험과 관점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나눠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망월초는 학생이 주체적으로 학교생활을 설계하며, 학교 주요정책결정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의식이 성장하는 터전이 되고 있다. 훗날 망월초 학생들이 더 큰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행동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이 되길 기대해 본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최고의 교육 자료를 도출하기 위해 교원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고민하고 고심했는지 느껴집니다. 시대적 변화에 대해 교원 스스로 자주적으로 개척하려는 트렌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국교육자료전 개막식 자리에서 김종우(사진) 심사위원장(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은 이 같이 소감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현직 교원들의 연구 열정은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교원의 발전이 궁극적인 교육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이런 노력의 모습들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2020년 총장 취임 이후 두 번째교육자료전이다. 이전 개최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는데, 이제 어느덧 ‘엔데믹’을 바라보고 있다. 교육 활동이 한층 자유로워진 만큼 교내의 예비교사들이 선배들의 교육 자료를 참고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는 게 안타깝다. 김 위원장은 “예비교사들에게 현직 교원들이 연구한 자료들을 미리 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얼마나 좋은가. 후배와 선배가 살을 맞대고 호흡하면서 현실감 있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다. 교원양성기관과 현장의 괴리를 좁히는데 더없이 좋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임용 체제에서는 앉아서 공부만 하기에 바쁘다. 물론 그 역시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인 준비도 균형 있게 해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가 나오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자료전에 대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데 공감했다. 앞서 언급한 ‘궁극적 교육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교육자료전이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에서 9∼11월 진행하는 ‘에코뮤제(Ecomusee, 환경박물관)’의 일환으로서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에코뮤제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야외박물관 형태로 지역과 자연이 어우러진 그대로의 가치를 높이면서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교육자료전이 ‘한국교원대 에코뮤제’ 안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르면서 구성원들의 참여도 이끌 수 있는 역할로 제격이라는 의미다. 그는 “에코뮤제는 코어박물관과 안테나박물관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교육자료전은 훌륭한 안테나박물관”이라며 “이처럼 교육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대회는 더욱 활성화 돼야 한다.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읽고 싶은’ 기획서의 특징 읽고 싶은 기획서는 말 그대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요점을 파악하기 쉬우며, 적절한 이미지 삽입으로 내용도 쉽게 이해되는 기획서다. 누가 봐도 잘 쓴 기획서가 읽고 싶은 기획서다. 이와 달리 읽기 싫은 기획서는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처음부터 아예 읽고 싶지 않거나, 읽다가 어려워서 읽기 싫어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기획안을 검토하거나 채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야 한다. 혹여 기획안을 작성·제출하였는데, 읽고 싶은 마음을 추동시키지 못하였다면 ‘왜, 읽고 싶은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였을까?’자문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럼, 어떤 기획안이 읽고 싶어 하는 마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거나, 처음에는 읽을만했는데 읽다보니 마치 뜨거운 장작불에 물을 끼얹듯이 읽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지게 만들까? 최악의 기획서는 먼저, 제목이 일반적이거나 평이하다. 평이한 기획서 제목은 기획서 내용 자체를 평이하게 만든다. 제목이 일반적이거나 평이하면, 처음부터 ‘대단한 게 뭐 있을까?’ ‘시간되면 다음에 읽어볼까?’하는 반응을 받게 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PART VIEW] 둘째, 헤드라인이나 이른바 ‘포장’에 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흔히 ‘내용이 중요하지 겉표지나 편집 등의 기획안 포장이 뭐 그리 중요할까?’라고 생각한다. 뭣이 중한디? 기획안도 결국 사람이 읽고 채택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손에 잡힌다. 수많은 기획안 중에서 그 기획안이 읽는 사람의 손에 잡혀야 하고, 그 손에 의해 펼쳐져야 읽혀질 확률이 높아진다. 셋째, 글자만 가득하다. 일단 호기심을 가지고 기획안을 펼쳐 보았다 하더라도 호흡하기 곤란할 정도로 빽빽하게 글자로만 채워져 있다면 읽는 도중 덮어지고 다시 읽혀질 가능성이 없어지게 된다. 넷째, 구성이 뒤죽박죽이다. 기획안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서 어필하거나 설득하는, 그리고 의사결정하고 행동으로 연계시키는 문건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 기획안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불쑥불쑥 예상치도 못한 단어와 말들이 튀어나오면 상대방은 읽으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도통 알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강조 부호와 도형이 천편일률적으로 펼쳐진다. 나름대로 간결하게 쓴다고 지나치게 많은 강조 기호와 도형을 사용하면 상대방은 기획안의 방점 내지 강조점을 파악하기 어렵고, 기획안에서 추구하는 목적이나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게 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것처럼 지나치게 강조를 많이 하는 것은 기획안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좋은 기획안은 작성하는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할 때 가능하다. 자신이 읽고 싶다고 해서 모두 다 읽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오판이다. 자신이 읽기 편하다고 해서 모두 다 읽기 편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좋은 기획안은 쉽고 용이한 단어로 작성하되 간결하게 구성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기획안이다. TIP _ 기획안 작성 시 유의사항 1. 기획안의 작성 첫째, 기획안에서 내리고자 하는 결론은 정확해야 하며 전체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하도록 하고, 기획안 구성 내용이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둘째, 기획안 편집에서 산만함보다는 레이아웃이 세련되고 간결하도록 유의하고, 도표나 이미지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셋째, 전체적인 내용이 기획 의도와 알맞도록 하며, 대상자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해야 한다. 2. 기획안의 표현 첫째, 논리적으로 작성하되, 선결후론(기승전결) 등의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장·절·항 등의 범주화를 적절하게 구분하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여 정리해야 한다. 둘째, 간결하게 작성하되, 문장을 길게 늘어트리지 말고 짧게 끊어서 쓰고, 접속사·부사·형용사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셋째, 명확하게 작성하되, 사실에 입각하여 작성하며 정서적 표현은 가급적 피하고, 문체나 용어를 통일하며, 전문용어를 사용할 경우 주석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다. 3. 도형 및 이미지 효과 반영 첫째, 시각화의 효과를 통해 문서의 흐름이나 이미지의 가독성을 높이고, 부분과 전체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핵심사항과 요점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이미지 효과를 활용한다. 도형 및 이미지는 쓰고자 하는 생각이나 사실을 구조화 및 조직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이미지 및 도형을 작성하여 반영할 때, 개념·그래프·레이아웃 등을 구상하고, 전문부분을 도형화할 때에는 주석 등에 추가정보를 기입하여 내용을 보완한다. 또한 시각화에 사용되는 기기나 공간에 따라 구상하고, 시각자료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연구하여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정하도록 한다. (출처: giftseoulnews, 2020.2.20) 기획안 작성의 프로세스 기획안을 구성할 때 머릿속으로 어떤 기획안을 작성하면 현장에 좋은 반응과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각 부분의 분량을 어느 정도로 배정할 것인가? 등의 중요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 특히 자신에게 익숙한 경험에 의해 인용할 지식 중에서 과제에 가장 부합되는 것을 활용하여 작성해야 한다. 기획과정은 문제점 및 개선의 요구 사항 발생 → 문제 및 과제 확인 → 현황 분석 및 문제와 과제의 검증 → 해결방안 도출 → 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 및 세부추진과제 정리 → 기획안 작성 등의 단계로 구성된다. 현실상황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 그에 대한 추진계획 및 전략·과제 등을 논리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핵심내용을 요령 있게 짧게 정리하는 개요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다. 개요를 통해 인지지도(cognitive map)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기획방향 및 목표, 그리고 추진 후 결과 및 기대효과 등이 물이 막히지 않고 흐르듯이 체계화될 수 있다. 좋은 기획안의 성패는 자료와 아이디어에 달려 있다. 참조하거나 인용할 만한 자료의 정리, 도표화 등은 기획안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계획단계에서 기획내용과 실현수단에 대하여 설명하고, 기획성취를 통해 얻게 되는 성과도 제시한다. 좋은 기획안은 이해하기 쉬운 기획안이며, 이는 정확하고,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기획안이다. 좋은 기획안은 문장이 명료해야 하는데, 일단 문장이 간결하고 오타없이 정확해야 한다. 그리고 논리적이어야 하는데, 주어와 술어가 분명하고 문장으로 모순이 없어야 한다.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라고 생각된다’, ‘~일지도 모른다’, ‘~인 것 같다’ 등의 표현을 지양하고, ‘~이다’와 같은 어투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주장해야 한다. 기획안의 내용 측면에서도 제시된 자료와 인용한 내용들이 사실에 입각하여 정확해야 하고, 문제의 분석 및 현황 파악 등에서도 데이터와 자료가 정확성을 기해야 한다. 또한 내용을 전개할 때 글의 뼈대가 제대로 세워져야 논리성을 담보 받을 수 있으며, 기획안의 목적→ 현황 분석→ 전략 및 추진방향→ 추진계획 및 세부추진과제→ 기대효과 등의 관계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 데이터와 자료 등을 인용할 때 반드시 출처를 표시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획의 실전: 학교예술교육의 활성화 지난 호에서 제시한 단위학교에서 예술교육을 활성화 내지 강화하기 위한 정책안의 세부추진과제를 중심으로 기획안 작성의 실제 연습을 해 보도록 한다. 지난 호에서 학교교육의 시작과 끝은 학교교육과정이므로, 학교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문제를 찾고, 그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교육과정 측면에서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 기획안에서는 첫째 세부추진과제로 ‘교육과정에서 교원과 학교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란 타이틀로 내실있는 학교예술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콘텐츠 지원, 우수사례 공유, 교원역량 강화 등 지원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1. 예술수업 내실화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학습자의 성장을 돕는 예술교과 수업운영 •(추진방향) 교육과정 기반 예술수업 내실화를 통해 학습자의 삶과 연계한 역량 함양 및 성장을 지원 •(연계성 강화) 교육과정 기반의 초·중·고 예술교과수업 및 타교과·분야간 연계 강화를 위한 연수, 교수·학습자료 지원 - (수직적 연계) 초등 저학년 통합교과에서 고등학교 예술교과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의 연계성을 고려한 예술수업 내실화 지원 - (수평적 연계) 타분야·영역 연계 강화를 위한 성취기준 재구조화, 교육과정 재구성 등 수업유연화를 통한 학생예술 경험 확장 •(교육환경에의 탄력적 대응) 다양한 학습상황에 대응한 온·오프라인 연계 학생참여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기록 등 지속 추진 - 이미 개발·축적되어 온 교수·학습자료, 사례집, 학술연구물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자료의 통합 제공(학교예술교육포털) 1-2. 학교예술교육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 ◼ 학교예술교육 공모전을 통한 우수사례 확산 •(추진배경) 탄력적인 등교·원격수업 및 학생예술동아리 등 다양한 운영사례를 발굴·공유하여 학교와 교원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 지원 •(공모 분야) ▷학생예술동아리 운영 ▷학교·지역연계 예술교육과정 ▷등교·원격수업 ▷타교과·영역과 연계한 융합수업 등 4개 분야 공모 •(공유·확산) 학교예술교육포털을 통해 연도별 입상작을 상시 공유하고, 역량강화 연수 및 워크숍 등과 연계하여 운영사례 확산 ◼ 예술교과·교사연구회 활성화 지원 •(추진배경) 기존의 자생적인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교원 자율역량 계발 문화 및 현장 친화적인 교육활동 우수사례 확산 •(성과 집적) 학교예술교육포털을 활용하여 예술교과(교사)연구회의 등교·원격수업, 학생예술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성과 자료 집적 •(공유·확산)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관련 연수, 워크숍, 컨설팅 등과 연계하여 교과(교사)연구회의 운영사례 확산 1-3. 교원의 학교예술교육 역량 강화 지원 ◼ 신규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별 연수 및 워크숍 추진 •(추진배경)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일관된 추진을 위해 담당교원의 역량 제고 및 사업발전방안 공동 모색 기회 제공 •(추진방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위탁운영기관)과 협력하여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 질 제고를 위한 연수·워크숍 운영 ◼ 주제별·대상별 맞춤형 원격연수 상시 운영 •(추진배경)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상시 원격연수 과정 운영을 통해 교원의 학교예술교육역량 강화 지원 및 예술수업 질 제고 •(수업 연수) 공연기획, 연극·뮤지컬, 영화, 사진 등 주제융합 프로젝트 교수·학습법 및 온·오프라인 연계수업 아이디어 제공 교육과정과 교원역량 강화를 한 후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예술교육의 주체이면서 타겟(target)인 학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 기획안에서는 두 번째 핵심과제로 ‘학생 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 초점은 모든 학생에 대한 보편적 예술활동 및 학생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한 맞춤형 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예술 참여의 생활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두고 있다. 그 세부적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1. 모든 학생의 예술활동 지원 ◼ 1학생 1예술활동 확대를 위한 학생예술동아리 지원 다각화 •(추진방향) 학생예술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의 흥미·소질을 고려하여 다양한 분야의 예술활동 참여 기회 확대 지원 •(영역 다각화) 학교의 여건, 학생의 흥미·소질 및 활동 수요를 반영한 소규모 동아리 운영 활성화 지원 •(지역자원 연계) 학교예술강사, 학부모, 지역단체 및 시설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학생예술동아리 질 제고 및 프로그램 다양화 •(소규모·상시 발표) 학교 단위의 소규모 전시·공연 등 상시 공유 기회 확보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 중심 예술소통 문화 조성 유도 •(네트워크 구축) 학생예술동아리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워크숍 등을 운영하여 활동 영역별 상호 소통·교류 기회 확대 ◼ 학생의 대면·비대면 예술활동 공유 기회 확대 •(추진배경) 학교-교육청-전국단위로 대면·비대면 예술활동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학생의 자발적 예술체험 생활화 도모 •(예술온교실) 학생예술동아리별 및 교과수업별(음악·미술·융합) 다양한 활동사례를 학급(동아리)에서 영상으로 제작하여 온라인 공유 •(온라인 예술공감터) 학생의 온라인 예술활동 기획·제작 지원, 비대면 전시·공연 프로그램 다양화 지원 •(학생예술동아리 축제) 학급(교)-교육청 단위의 학교예술 행사와 연계하여 전국 단위의 공연·전시 축제 추진 2-2. 학생의 예술심화교육 기회 제공 ◼ 예술중점학교 운영 내실화 •(추진배경) 담당교원 역량 강화 및 학교 밖 기관·자원과의 연계 등 학교·지역의 여건을 반영한 예술중점학교의 교육력 제고 지원 •(역량 강화) 예술중점교육과정편성·운영, 고교학점제 및 지역연계 방안 모색 등을 위한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 및 워크숍 운영 2-3. 문화소외지역·계층 학생의 예술활동 지원 ◼ 꿈사다리 장학제도를 통한 문화 소외계층 학생 지속 지원 •(추진배경) 예술분야에 성장잠재력을 가진 문화소외계층 학생의 예술활동 기회 확대와 진로개척 지원을 위한 장학제도 운영 •(지원내용) 중2부터 고교졸업시까지 장학금(월 30만 원), 방학 중 예술캠프(연 2회), 예술분야대학(원)생 멘토링(상시) 등 지원 ◼ 문화소외지역의 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예술드림거점학교 운영 •(추진방향) 문화소외지역 학생에 대한 예술교육기회 확보를 통한 문화격차 해소 및 학생 정서결손 회복 지원 •(연계 확대) 인근 학교·지역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공동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예술교육거점 역할 강화 •(범위 확대) 온라인기반 예술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운영 다양화를 통해 지역의 예술교육 기회 수혜 대상 확대 이제 남은 부분은 학교 이외의 교육 인프라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학교예술교육의 지원체계일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이에 대한 세부내용은 다음 호에서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 특별휴가 중 모성보호시간, 가족돌봄휴가, 난임치료시술휴가, 임신검진휴가, 여성보건휴가, 재해구호휴가, 수업휴가, 교육활동침해 피해교원 특별휴가와 폐지된 교원의 특별휴가를 다룬다. 다음은 지난 호와 이어지는 내용이다. 교원의 특별휴가(2) 가) 모성보호시간 (1) 임신 중인 여성공무원은 1일 2시간 범위에서 휴식이나 병원진료 등을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2) 근무시간 중의 적절한 시간을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승인 대상 여부는 병원에서 발급한 증빙서류(진단서·임신확인서·산모수첩 등)로 확인한다. (3) 모성보호시간 사용 시 일(日) 최소근무시간은 4시간 이상이 되어야 하며, 최소근무시간을 충족하지 못한 모성보호시간 사용은 연가로 처리한다. (4) 유연근무제 사용자(시간선택제 전환교사 등)의 모성보호시간 사용은 일(日) 총 근무시간이 모성보호시간을 사용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 이상이 되는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5) 모성보호시간은 근무일에 출근을 전제로 하는 특별휴가(육아시간)와 같은 날에 중복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 (6) 모성보호시간을 사용하는 날에는 근무시간 전후에 시간외근무를 명할 수 없다. 나) 가족돌봄휴가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14항(가족돌봄휴가) 개정(2020.10.20.) - 휴가 명칭 변경: 자녀돌봄휴가→가족돌봄휴가 - 자녀에 대해서만 연간 3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던 자녀돌봄휴가의 대상과 일수를 확대하여 공무원의 자녀를 비롯한 배우자·부모·조부모·손자녀까지 대상 확대 및 연간 총 10일로 휴가일수 상향 - 자녀 학교 휴교, 간호 등 돌봄휴가 사유 추가 및 장애인 자녀 또는 한부모가족에 대한 유급휴가 범위 확대 [PART VIEW](1) 자녀·배우자·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조부모·외조부모·손자녀 돌봄을 위해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연간 총 10일의 범위에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①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어린이집, 「유아교육법」에 따른 유치원 및 「초·중등교육법」 제2조 각 호의 학교(이하 ‘어린이집 등’이라 한다)의 휴업·휴원·휴교,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감염병·재난 등으로 인한 개학 연기, 온라인수업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경우)로 자녀 또는 손자녀를 돌봐야 하는 경우 ② 자녀 또는 손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등의 공식 행사* 또는 교사와의 상담에 참여하는 경우 * 어린이집 등의 공식 행사 예시: 입학식·졸업식·학예회·운동회·참여수업·시험감독·학부모 자격으로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자녀의 학교 예비소집일 등 ※ 자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수능 예비소집일 동행, 대입 실기·면접·논술시험 등은 자녀를 돌보기 위한 목적의 가족돌봄휴가 사용 요건으로 보기는 어렵다. ③ 미성년자 또는 「장애인복지법」 제2조 제2항에 따른 장애인(이하 ‘장애인’이라 한다)인 자녀·손자녀의 병원진료(「국민건강보험법」 제52조에 따른 건강검진 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4조 및 제25조에 따른 예방접종을 포함)에 동행하는 경우 ④ 질병·사고·노령 등의 사유로 조부모·외조부모·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배우자·자녀 또는 손자녀를 돌봐야 하는 경우 ※ 질병·사고 등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가정 등에서 돌봄이 필요한 경우 등 (2) 자녀를 돌보기 위해 (1)의 각 요건(①~④)에 해당하는 공무원은 연간 2일(16시간)의 범위에서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자녀 1인당 연간 2일의 유급 가족돌봄휴가가 부여되는 것은 아님에 유의하도록 한다. • (1)의 제④호[질병·사고·노령 등의 사유로 조부모·외조부모·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배우자·자녀 또는 손자녀를 돌봐야 하는 경우]의 경우는 미성년자 또는 장애인인 자녀를 돌보는 경우에만 유급휴가로 인정된다. • 자녀(어린이집 등에 재학 중이거나 미성년인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또는 자녀가 1명이더라도 그 자녀가 장애인이거나 공무원이 「한부모가족지원법」 제4조 제1호의 모 또는 부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연 1일(8시간) 가산하여 연간 총 3일(24시간)의 범위에서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 학교장은 유급 가족돌봄휴가 승인 시 관련 증빙서류를 확인하도록 한다. - 어린이집 등의 휴업·휴원·휴교 또는 온라인수업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 학부모 알림장·가정통신문 등 - 병원진료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진단서·확인서·소견서·진료확인서·진료비세부내역서·진료비계산서·진료비영수증·처방전·약국영수증 등(예방접종증명서·영유아건강검진결과통보서 포함) - 유급 가족돌봄휴가 부여 또는 가산의 대상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장애인등록증·가족관계증명서 등 • 유급 가족돌봄휴가는 시간 단위로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승인할 때 증빙서류·교통상황·왕복 소요시간·해당 교원의 진술 등을 고려하여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필요한 기간(시간)’을 승인한다. •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모두 사용한 경우 무급 가족돌봄휴가 사용이 가능하며, 유급 가족돌봄휴가가 남아 있어도 원하는 경우 자녀돌봄을 위한 무급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3) 자녀 외의 가족(성년인 자녀 등 유급 가족돌봄휴가 대상이 아닌 자녀 포함)을 돌보기 위해 (1)의 각 요건(①~④)에 해당할 경우 무급 가족돌봄휴가를 받을 수 있다. • 무급 가족돌봄휴가는 연령과 관계없이 질병·사고·노령 등의 사유로 조부모·외조부모·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배우자·자녀 또는 손자녀를 돌봐야 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무급휴가이므로 유급 가족돌봄휴가와 달리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하도록 하지는 않으나, 가족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복무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학교장은 유급 가족돌봄휴가 승인 관련 증빙서류에 준하는 증빙서류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 무급 가족돌봄휴가는 시간 단위가 아닌 일 단위로만 사용할 수 있다. 다) 난임치료시술휴가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12항 개정(2021.12.31.) - 난임시술에 따른 신체·정신적 부담이 큰 여성공무원에게 시술 전·후 추가 휴가(1~2일) 부여 등 난임치료시술휴가 개선 (1) 남성교원 •정자채취일 당일 난임치료시술휴가를 허가할 수 있다. (2) 여성교원 •난임치료시술 종류별로 휴가일수가 다르다. 단, 의사와 단순 상담만을 위한 병원진료일에는 난임치료시술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 ① 인공수정 등 시술을 받는 경우: 시술마다 총 2일 - 시술 당일: 1일 - 시술일 전날, 시술 후 2일 이내 또는 인공수정 시술을 위해 반드시 수반되는 병원진료일 중 선택: 1일 ② 체외수정 시술을 받는 경우 ㉠ 동결 보존된 배아를 이식하는 체외수정 시술을 받는 경우: 시술마다 총 3일 - 시술당일 1일 - 시술일 전날 시술일 후 2일 이내 또는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반드시 수반되는 병원 진료일 중 선택 2일 ㉡ 난자를 채취하여 체외수정 시술을 받는 경우: 시술마다 총 4일 - 난자 채취일 당일: 1일 - 시술 당일: 1일 - 난자 채취일 전날, 시술일 전날, 시술일 후 2일 이내 또는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반드시 수반되는 병원 진료일 중 선택: 2일 3) 난임치료시술휴가는 연간 횟수 제한이 없으며, 시술 시마다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라) 임신검진휴가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15항(임신검진휴가) 신설(2019.12.31.) - 임신한 공무원이 검진을 위해 매월 1회 여성보건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임신기간 동안 검진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신기간 중 총 10일의 임신검진휴가를 부여하는 내용 신설 (1) 임신한 여성교원은 임신검진을 위하여 임신기간 동안 10일의 범위에서 임신검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 임신검진휴가 최초 신청 시 신청자는 임신확인서 등을 제출하도록 한다. • 임신검진휴가는 반일 또는 하루 단위로 신청할 수 있으며, 3일 이상 연속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임신검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증빙하여야 한다. - 임신확인서 등에 기재된 출산예정일과 달리 출산한 경우 잔여 휴가일수가 있어도 실제 출산한 날부터는 임신검진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 - 임신 중에 임용된 공무원의 경우 남은 임신기간에 걸쳐 10일의 임신검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2) 학교장은 소속 교원의 임신검진휴가가 임신검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필요 시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마) 여성보건휴가 (1) 여성교원은 생리기간 중 휴식을 위하여 매월 1일의 여성보건휴가(무급)를 사용할 수 있다. (2) 여성보건휴가는 1일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추후 분리하여 2일 사용은 할 수 없다. 바) 포상휴가 (1) 국가 또는 당해기관(학교)의 주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탁월한 성과와 공로가 인정되는 교원에게 10일 이내의 포상휴가를 허가할 수 있다. 탁월한 성과와 공로에 대한 판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 「상훈법」에 따른 훈장·포상을 받은 때 - 「정부 표창 규정」에 따른 국무총리 이상의 표창을 받은 때 - 「모범공무원 규정」에 따른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된 때 - 대외적으로 국가 또는 당해 기관의 명예를 선양한 때, 창안·제안 등을 통하여 행정능률 향상에 기여한 때,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표창을 받은 때 등 당해 기관의 장이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탁월한 성과와 공로가 있다고 인정한 때 (2) 포상휴가제의 취지를 감안하여 신중하게 승인하고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동일한 사유에 대하여 1회에 한하여 실시한다. 다만 별도의 포상휴가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사유별로 1회씩 사용할 수 있다. • 포상휴가 사유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포상휴가를 실시하고, 분할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 • 기관(학교) 또는 부서에 대한 포상인 경우에는 포상의 대상이 된 업무의 직접 담당교원에 대해서만 포상휴가를 실시할 수 있다. 사) 재해구호휴가 ※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제9항 개정(2020.10.20.) - 대규모 재난으로 피해를 입어 장기간 피해 수습이 필요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재해구호휴가를 10일까지 부여할 수 있도록 함 (1) 수해·화재·붕괴·폭발 등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조 제1호에 따른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공무원*과 재난 발생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려는 공무원**은 5일 이내의 재해구호휴가를 받을 수 있다. * ‘피해를 입은 공무원’이라 함은 재난·재해발생으로 인하여 본인·배우자·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자녀의 인명과 재산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공무원을 말한다. ** ‘자원봉사활동을 하려는 공무원’이라 함은 재난 발생지역에서 정부 또는 지자체가 실시하는 시설복구에 참가하거나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친·인척 또는 재난 발생지역의 주민을 돕고자 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특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14조 제1항에 따른 대규모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공무원으로서 장기간 피해 수습이 필요하다고 소속 기관장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10일 이내의 재해구호휴가를 받을 수 있다. ※ 대규모 재난의 정의(범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제13조) - 재난 중 인명 또는 재산의 피해 정도가 매우 크거나 재난의 영향이 사회적·경제적으로 광범위하여, ① 주무부처의 장 또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의 건의를 받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이 인정하는 재난 ②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재난관리를 위하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재난 (2) 기관장은 재난의 규모와 재난으로 인한 피해의 정도, 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자원봉사를 위한 재해구호휴가를 신중하게 승인하고 이를 남용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아) 수업휴가 (1)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재학 중인 공무원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설치령」에 의한 출석수업에 참석하기 위하여 연가일수를 초과하는 출석수업기간에 대하여 수업휴가를 승인받을 수 있다. (2) 본인의 법정연가 일수를 먼저 사용한 후 부족한 일수에 한하여 수업휴가가 인정되므로 출석수업 전 연가 사용은 불가피한 경우로 제한하여야 한다. 자) 교육활동침해 피해교원 특별휴(「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 8조 제 1항, 2018.11.9. 신설) (1)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15조에 따른 교육활동 침해의 피해를 받은 교원에 대해서는 피해교원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5일의 범위에서 특별휴가를 부여할 수 있다. (2) 교권침해 행위를 당하여 학교장이 특별휴가가 필요하다고 허가한 경우 사용 가능하며, 별도의 연간 허용일수의 제한은 없으나, 특별휴가를 허가하기 위해 학교 자체의 증빙서류를 첨부한 내부결재 등의 근거가 필요하다. 폐지된 교원의 특별휴가 정년퇴직·명예퇴직을 할 교원에게 퇴직예정일 전 3개월이 되는 날부터 퇴직예정일 전일까지 사회적응에 필요한 준비기간을 부여하던 공로연수 의미를 가지는 퇴직준비휴가가 폐지되었다.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의해 행정기관의 주 40시간 근무제가 2005.7.1.부터 도입됨에 따라 공무원의 특별휴가제도를 일부 조정하면서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를 폐지하는 등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2005.6.30.자로 일부 개정하였고, 해당 조항의 내용은 2006.1.1.부터 시행하였다. 다만 교원의 경우는 주 5일 수업제 미실시 학교의 일부 교원들이 있어서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를 한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휴가제도로 운영되었다. 그러다가 주 40시간 근무제에 따라 교육부는 2012학년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주 5일 수업제를 전면 자율 도입하는 것을 발표하였고, 2013년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서 일부 교원(주 5일 수업제 미실시 학교) 한시 적용 특별휴가제(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를 삭제하는 등의 일부 개정을 하면서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현행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에서도 이 세 개의 한시적인 특별휴가제도가 삭제되는 내용으로 개정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정책논술을 작성할 때, 서론·본론·결론을 어떻게 구성하고 작성해야 하는지 만능툴을 활용하여 연습해본다. 서론의 구성 1) 서론 _ ‘기’ 작성하기 [PART VIEW] 가. 교육현안 작성유형 예시 우리는 백만 개의 꿈이 살아 움직이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시대변화에 맞는 교육의 변화 방향은 학생 각각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개별교실 단위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저는 지난 6년 동안 줄곧 교육개혁 및 교육혁신의 목표를 ‘일등주의 교육으로부터 오직 한 사람 교육(only-one education)으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해왔습니다. 백만 개의 교실은 궁극적으로 백만 명의 학생들이 각자 오직 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오직 한 사람 교육(only-one education)’이 이루어지는 교실이 되는 것, 그러한 교육이 실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백만 개의 교실’이 지향하는 교육가치는 궁극적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일 것입니다. 나. 정의하기 작성유형 예시 공진(共振)이란, 물체가 갖는 고유 진동수와 같은 진동수의 힘이 물체에 전달되면 진폭이 많이 증가하는 공명현상을 말합니다. 마치 공명현상처럼, 공동의 난제 앞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함께 할 수 있을 때, 난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의 힘은 배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진을 위한 우리의 지향을 다음 3가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다. 통계 등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는 예시 인류의 네 번째 각성에 대하여 혹자는 인류 문명사의 전환점이 된 세 가지 각성을 이야기합니다. 그 첫 번째가 우주에 대한 인류의 사고를 바꿔놓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고, 두 번째가 생명의 탄생을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 내린 다윈의 진화론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가 20세기 이전과 이후의 인간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된 프로이트의 무의식 발견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상황이 바로, 인류 문명사에 기록될 네 번째 각성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서론의 ‘승’과 ‘전’ 작성하기 가. ‘승’ 작성유형 중 주제(논제) 계승 예시 •주제통합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교사는 다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성공적 주제통합학습의 실현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주제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 ‘전’ 작성유형 중 주제(논제) 전환 예시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주제통합학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학교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주제중심 통합수업의 실천율이 못 미침을 알 수 있다. 3) 서론의 ‘결’ 작성하기 가. ‘결’ 작성 예시 •이에 주제통합학습의 방법에 대해 논하겠다. •이에 주제통합학습의 등장배경,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 학습과 전문학습공동체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이에 주제통합학습을 정의하고, 주제통합학습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주제중심 통합수업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논하고자 한다. 4) 서론의 ‘만능툴’ 만들기 5) 서론 작성 연습하기 가. 문제 아래 그림에 제시된 ○○교육청의 사업명 등을 자율적으로 활용하여, 기초학력의 개념과 정의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장학사로서 기초학력 지원방안을 논하시오(60분, 32줄). 나. 기승전결에 따라 서론 연습하기 다. 서론 예시 본론 작성하기 1) 본론 유형 가. 소주제별 나. 내용별 또는 대상별 다. 혼합형 2) 본론 단락 구성하기 3) 본론 만능툴 4) 본론 작성 연습하기 가. 예제문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에서 관점을 찾아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3개를 쓰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쓰시오(2쪽 이내, 13포인트). 자료① - 학교는 산업혁명 시대의 산물, 전근대적 체제이다. 학교는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듯이 학생들을 교육한다. 이를 탈피하고자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사람들조차 기존 교육체제 속에서 답습하는 재설계 방식의 개혁만 할 뿐이다. - 변화된 규모의 경제에 맞는 학교교육이 필요하다. 탈경제시대의 교육 방향성에 대한 내용 - 교육과정이 유연해져야 한다. 무학년제 도입도 고려하자. 자료② - 미네르바 스쿨. 교사의 역할은 안내자·촉진자. 학생의 역할은 스스로 학습하는 자로 변화한다. - 개별화교육 관련 내용 자료③ - 배움의 장소가 더 이상 교실에만 머무를 수 없다. - 학교라는 공간에 상관없이 학습할 수 있는 시대이다. -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기 속도에 맞는 교육환경 제공 필요성에 대한 내용 나. 본론❶ 연습하기 다. 본론❷ 연습하기 5) 본론 예시 가. 본론❶ •첫째, 전근대적 학교교육과정을 탈피한 학생 개별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관심·흥미·학습수준에 따른 학생 개인차뿐만 아니라 처한 환경·생활수준, 다문화, 탈북학생 등 저마다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 •둘째, 온·오프라인교육 병행 환경에서 교사는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습안내자·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지식은 유튜브·EBS·구글 등 무한히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자기에게 적합한 지식을 취사선택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코로나시대 교사의 새로운 역할상이다. •셋째, 학교는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한 마을결합형 유비쿼터스 환경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 와서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지 않아도 원하는 자료를 찾아 자신의 학습 속도에 따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활히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나. 본론❷ •첫째, 학생 개별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위학교별 학습관리시스템 LMS, 평가관리시스템과 무선AP 기반 환경을 구축하여 수준에 따른 개별화 맞춤 학습지원을 돕는다. 모든 학생이 본인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소유하여 언제 어디서나 교수·학습활동이 가능한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ITS)을 도입한다. 인공지능 튜터를 개발하여 교육취약계층의 학습을 돕고,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여 환류자료로 사용한다. •둘째, 교육혁신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미래교육 역량 및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안하고 있는 자기관리역량·지식정보처리역량·창의적사고역량·심미적감성역량·의사소통역량 등 미래교육에서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 요구된다.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교육과정 재구성 컨설팅단을 통해 학교별 프런티어 연수를 지원한다. 민간기업과 연계를 통해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법 및 질의응답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수업 동영상·PPT·그림카드 등 교육혁신 자료를 공유·활용한다. •셋째, 지역사회와 협력체제를 통해 마을결합형 교육생태계를 조성한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안에 마을이 조성되어 온 마을이 교육도시가 된 것처럼 마을결합형 교육생태계를 조성하여 삶과 학습이 분리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마을카페를 디지털 온라인 학습공간으로 조성하여 학습목적으로 스마트기기 대여 및 활용을 돕고, 카페형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프로젝트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무선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하여 디지털 기기 사용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한다. 마을강사 및 체험기관과의 MOU 체결을 통해 학생들의 직접 체험 기회를 늘린다. 결론 작성하기 1)결론의 구성 결론은 보통 4문장으로 본론에서 논의한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전 문장을 아우르는 주장을 쓰고 교육전문직 관점에서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교육적 실천의지를 서술한다. 결론에 본론의 내용을 다시 요약·정리하여 나열하는 구성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 결론의 ‘기’ 작성하기 결론의 ‘기’에서는 논점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으로 함축하여 정리한다. 논제를 알맞은 함축적 문장, 예를 들면 ‘교육은 가르침이라기보다는 배움이다’, ‘꿈꾸는 자는 활기차고 행복하다’ 등이 있다. 나. 결론의 ‘승’ 작성하기 결론의 ‘승’은 첫 문장을 좀 더 구체화하는 설명을 하거나 또는 마지막 문장과 이어준다. 예를 들면 ‘왜냐하면’, ‘그래서’ 등을 연결시켜 본다. 다. 결론의 ‘전’ 또는 ‘결’ 작성하기 결론의 ‘전’ 또는 ‘결’에서는 자신의 결의 표현이나 실천의지 등으로 마무리한다. 긍정적 멘트로 마무리하여 채점자의 눈에 정열적으로 교육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관리자가 그려지도록 하면 성공적이다. 그 예로 ‘학교 지원자인 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에 충실하도록 친절한 안내자, 학생중심 교육의 촉진자, 학교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해야만 한다’ 등이 있다. 2) 결론 작성 연습하기 문제) 서론 쓰기에서 연습했던 예제 문제를 읽고 결론을 써 봅시다. 3) 결론 작성 예시 문제) ○○시교육청에서는 그간 많은 교육정책을 추진해왔으나, 현장에 안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에 대한 문제점을 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수립 방안을 논하시오(2018 서울 초등 논술 기출). 4) 결론의 마무리 잔상 결론에서 고급 교육용어·교육명언·사자성어를 사용하여 글을 읽은 심사위원이 긍정적인 마무리 잔상을 갖도록 하면 좋다. 교육 명언 모음 •넘버 원(No.1) 교육이 아닌 온리 원(Only One) 교육으로 나가자. •협력은 1+1을 4로 만들 수 있다. •1등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것이 아니고, 1등을 하고 싶은 사람이 팀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의 베이스가 되고 싶다. •배움의 내비게이션이 되고 싶다. •‘우리’는 ‘나’보다 지혜롭다. •교육은 인성의 정원에서 꽃 피운다.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장난도 폭력이다. •가해자에게는 장난이지만 피해자에게는 폭력 범죄이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교육 명언 모음 •넘버 원(No.1) 교육이 아닌 온리 원(Only One) 교육으로 나가자. •협력은 1+1을 4로 만들 수 있다. •1등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것이 아니고, 1등을 하고 싶은 사람이 팀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의 베이스가 되고 싶다. •배움의 내비게이션이 되고 싶다. •‘우리’는 ‘나’보다 지혜롭다. •교육은 인성의 정원에서 꽃 피운다.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장난도 폭력이다. •가해자에게는 장난이지만 피해자에게는 폭력 범죄이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수업이 만들어지기까지 시작은 이전 연도에 진행했던 도서관협력수업에서부터였다. 실시간으로 직면하게 되는 기후변화의 위기감 속에 교내 곳곳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수업활동이 이루어졌고, 이는 교육활동의 분절 속에 동일 대상에 여러 활동이 투입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몇 명의 교사를 시작으로 통합주제를 중심으로 한 교과연계 수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계기로 1학년 국어·한문·과학·미술, 4개 교과의 지도교사 8명과 사서교사가 모이게 되었다. 이후 중학교 1학년 시기에 학습하기에 적합한 범교과 내용 주제가 어떤 것이 있을까 논의한 결과, 환경·인권·평화 등 중요한 가치 주제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로써, 최종적으로 ‘생태’를 주제로 정했다. 마침 과학교과 교육과정에는 생태 분류 및 생명 다양성 학습과 관련한 내용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이번 수업을 통해 나 자신만이 아닌 주변 환경까지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여 생명존중의 감수성을 높이고, 함께 사는 공동체에 관해 관심을 환기하고자 하였다. 수업계획 수업계획을 위해 총 3번의 대면협의와 학내 메신저를 활용한 부단한 비대면 소통과정을 거쳤다. 대면협의를 중심으로 대략적인 진행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대면협의에서는 수업 의도 및 목적을 명확히 공유하고 이번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하는 협력교사를 소개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특히 3월 초에 진행된 첫 만남이었기에 얼굴을 모르던 동료교사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했다. 두 번째 대면협의에서는 구체적인 수업방침이 계획되었다. ▲프로젝트 주제와 연계하여 개별 교과의 성취기준에 적합한 수업을 교과목별로 유연하게 실시하되 지속적인 수업과정 및 계획 공유를 통해 연계성을 확보할 것, ▲사전 구성된 동일 모둠(1학급 3~4인 7모둠)으로 전체 활동을 진행할 것, ▲최우선 수업활동으로 모둠별 주제도서를 선정하여 읽고 해당 도서와 관련한 내용을 연계·확장하는 형식을 취할 것, ▲과정 및 결과를 되도록 수행평가와 연계함으로써 학습자의 참여 의지를 고취할 것, ▲학교 내 특별활동과 연계하여 교실 안에서의 수업활동이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연계·확장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 등이 기본방침으로 정해졌다. 세 번째 대면협의에서는 전체적인 수업활동을 관통할 주제도서를 선정하는 작업을 했다. 사서교사가 사전에 선정한 20여 종의 도서를 함께 분석하고, 모둠별 활동에 적합한 소주제를 판별하였으며, 학생 수준 및 수업 의도에 적합한 주제도서를 간추리는 과정을 겪었다. 그렇게 정해진 8종의 주제도서는 표 1과 같다. 수업과정계획(안)은 다음과 같은데,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실제 진행에서는 조금씩 수정이 이루어졌다. 수업과정계획(안) ● 교과별 성취기준 ● 교과별 활동내용 수업 진행 ● 주제도서 읽기 _ 국어·사서교사(6차시) 가장 먼저, 모둠별로 주제도서를 읽는 국어과 수업활동을 진행하였다. ‘요약하며 읽기, 예측하며 읽기’ 단원과 연계하여 진행했기에, 교과서 예시 글을 통해 읽기방법을 먼저 익히고(2차시), 사전에 구성된 모둠별로 관심 주제도서를 선정하여 사서교사가 제공한 자료를 기반으로 책 제목, 책 표기, 차례 등을 예측하며 읽었다. 다음으로 메모하거나 질문하며 요약하여 읽는 독서활동을 진행했는데, 비문학 도서를 대상으로 팩트 중심의 자료 읽기를 체험하는 데 특히 적절했다. 또한 독서 중 활동에도 소제목·이미지·핵심어를 중심으로 예측하며 읽는 활동이 병행되었다. 읽은 후에는 모둠별 책 대화를 통해 질문을 만들고 공유하며 책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3차시). 마지막으로는 모둠별로 책의 핵심어를 중심으로 마인드맵을 표현한 후 감상을 정리하여 발표를 했는데(1차시), 일련의 과정에서 활동한 학습지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여 학기 말 수행평가에 반영함으로써 학습자의 참여 의지를 고취했다. ● 주제어휘 탐구 _ 한문(2차시) 다음으로는 모둠별 소주제와 관련하여 한자에 사용된 부수를 확인하고 형성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모둠별 주제도서에 등장하는 동식물의 이름을 조사한 후, 이를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한자어를 탐색하고, 찾은 한자어를 부수와 기타 한자로 나누는 활동(1차시)을 했다. 이어 전시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동물·식물·곤충·어류·화초·나무·조류에 주로 사용되는 부수를 종합·정리하여 형성자의 원리를 설명하는 수업(1차시)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로 이루어진 다른 교과 학습용어를 맥락에 맞게 활용’한다는 성취기준을 충족하였으며, 형성자의 제자 원리를 탐구하는 단원의 학습목표 또한 자연스럽게 성취할 수 있었다. ● 생물 다양성 탐구활동 _ 과학·사서교사(7차시) 과학교과의 탐구수업활동에 앞서 사서교사가 1차시씩 도서 정보원 및 뉴스기사에 담긴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법과 관련한 수업을 진행했다. 먼저 간단한 강의를 통해 저작권 표기와 관련한 정보윤리 준수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실물 도서 정보원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도서 및 뉴스기사에 담긴 정보의 출처를 표기하는 방법을 실습함으로써 이어서 진행할 자료조사(정보탐색 및 수집) 활동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과학교과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방법을 조사·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강의식 수업과 모둠별 게이미피케이션 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원인 및 생물 다양성에 따른 먹이그물 이론을 먼저 학습했다(2차시). 그리고 모둠별로 5종의 탐구주제(①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한 활동방법 조사, ②생물 다양성의 감소 원인, ③멸종위기의 생물, 위협받는 생물 다양성, ④생물 다양성의 감소로 인한 문제점, ⑤생물 다양성의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하여 관련 이론을 조사한 뒤, 8가지 표현방법(①리플렛 만들기, ②포스터 제작, ③달력 만들기, ④PPT, ⑤학교 생물지도 만들기, ⑥위기의 생물 그림으로 표현하기, ⑦게릴라 가드닝, ⑧영상 제작)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료조사 및 산출물을 제작·발표하도록 했다. 산출물은 수행평가에 반영하여 학습자의 참여 의지를 고취했다. 마지막으로 2학기에 계획했던 미술교과의 표현활동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실제 수업으로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이 점이 못내 아쉽지만 이를 계기로 주제를 통합한 교과연계 프로젝트 수업의 경우, 한 학기를 기본 단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나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에는 이를 고려하여 더욱 의미 있는 수업을 계획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유학년제 교과융합 진로탐색활동 본 활동은 이번 프로젝트수업의 협력교사이기도 한 본교의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진로부와 1학년부가 협력하여 진행된 체험행사이다. 4월 말 ‘2022 봄, 자작나무숲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1학년 8개 학급 전체가 인제군 원대리에 위치한 자작나무숲을 탐방하여 자연관찰 및 숲 탐방 공동체 체험활동을 했다. 세부적으로는 숲 해설 청취 및 생태관찰 미션 활동, 학급이 함께하는 시 낭송, 학생들의 장기자랑으로 꾸려진 작은 음악회 등이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주제도서에서 접한 생태 관련 정보를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며,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한편 자연스레 생명존중에 대한 공감적 감수성을 체득하고자 했다. 더하여 1학기 말 학교도서관에서 주관한 작가와의 만남 활동으로 생명과학자 최재천 작가님과 김성호 작가님을 각 1차례 모시고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이 주는 힘에 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듯 수업활동으로 학습한 주제를 다양한 체험학습과 연계하여 진행함으로써 사전 주제학습을 통해 흥미와 배경지식을 쌓은 학생들이 해당 활동을 통해 더욱 깊이를 늘려갈 수 있도록 했다. 수업을 평가하며 수업평가회는 1학기 말 간단한 다과와 함께 진행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미술수업이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최종 실천까지는 함께하지 못한 점과 수업모형 측면에서 교과융합 형식이 아닌 교과연계로 진행된 점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한 학기라는 긴 호흡을 가지고 여러 교과 및 학교도서관이 협력하여 주제통합 수업 및 연계 체험활동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각자의 교과에서 진행한 수업활동 이야기를 다양하게 나누며 진행방법이나 학생 성취, 상황별 사연, 어려웠던 점, 좋았던 점 등을 공유했다. 특히 다른 교과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 수업활동에 감탄하기도 하고, 어떤 교과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던 학생이 다른 교과목에서는 멋진 성취를 보였다는 말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협력교사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었던 이번 프로젝트 수업결과를 돌이켜보며 학교도서관의 운영목적에 대해 생각한다.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교육과정과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이를 통해 학생들의 꿈만이 아니라 교사들의 꿈 역시 마음껏 펼쳐질 수 있는 행복한 도서관교육을 꿈꾼다.
사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이 시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교육환경 측면에서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는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이 보편적 흐름이었다면 이후에는 토론수업·협동학습·탐구수업 등 학생들의 활동과 참여를 활성화한 수업이 등장하여 소개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더니 원격수업이 등장했고, 공교육은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모니터 건너편에 있는 학생들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또 다른 고민을 해야 했다. 급변하는 시점에 신규 역사교사로 발령을 받아 중학교 3학년 역사와 1학년 사회를 가르치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초반에는 ‘어떤 수업을 할까’라는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든 수업을 하자’라는 걱정이 앞섰다. 학생들과 원격으로 만나는 기간이 대부분이었고,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던 때에는 갑자기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곤 했다. 원격이 주를 이루던 시기의 역사수업은 강의식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수업 자체가 어려웠던 시기에는 판서 수업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인터넷 강의식 수업은 수업내용을 전달하기에 효율적이었고, 교사가 영상 속에 직접 등장하여 수업내용을 전달하면서 학생들은 마치 교실에 있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 시기를 지나 어느덧 공교육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특수한 것으로만 여기지 않고 미래교육으로 전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원격수업을 찾아 나섰고, 각종 연수를 통해 그와 관련된 역량을 늘렸다. 또한 교육청에서는 수업도구에 쓰이는 예산을 늘려 교사들의 원활한 수업을 지원하였으며,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전면적으로 보급하는 등의 파격적인 정책을 펴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2021년부터는 긴 호흡으로 원격수업의 질적 향상과 학생들의 수업 흥미 제고라는 측면에서 교수·학습방식에 변화를 추구했다. 사회·역사 교과통합 수업 그 고민의 결과는 교과융합 수업 내지는 교과통합 수업이었다. 교과 간 특정 주제에 대한 공통된 학습내용이 있거나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내용이 있다면 서로 연계하여 수업을 구성하고자 했다. 우선 역사교과와 공통된 학습내용이 많은 사회교과와의 통합수업을 준비했다(표 1 참조). 역사와 사회교과가 각각 한 차시의 수업을 준비하고 블록타임으로 실시하여 수업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1차시 사회교과에서는 독도의 지리적 특징과 경제·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독도의 가치를 중심으로 학습이 이루어졌다. 1차시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전달 위주의 수업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수업 마무리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습내용을 토대로 다음 차시와의 연계를 위한 핵심질문을 공유한다. - 독도의 지리적 특징과 경제적 가치로 인해 발생하는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 - 세계 각지에서 발발하고 있는 영토분쟁과 비교하여 한반도 영토문제의 특징은 무엇인가? - 제국주의 국가의 침략과 약탈이라는 관점에서 독도문제에 대해 어떠한 주장이 가능한가? 2차시 역사교과에서는 1차시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한반도와 일본 간의 독도문제, 그리고 현재 일본정부의 입장을 분석하여 자신의 주장을 확립한다. 특히 주어진 자료를 활용하여 ‘일본은 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가?’, ‘독도는 왜 한국의 영토인가?’ 등과 같이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게 되고, 우리 사회 쟁점으로 언급되는 역사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있게 된다. ※ 극동 국제 군사재판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물음에 답해보자. 이 재판소는 1946년 1월 19일… (A) 평화에 관한 죄, (B) 통상적인 전쟁범죄, (C)인도(人道)에 관한 죄 중 (A)에 관련되어 기소된 중대 전쟁범죄자에 대해서만 심리·처벌함을 목적으로 하였다. 또한 평화에 관한 죄를 ‘침략전쟁 또는 국제법 및 조약을 위배한 전쟁’을 계획·개시·수행하는 과정에서 범한 죄 또는 그 계획·모의에 참가한 개인·단체구성원이 범한 죄로 규정함으로써 이들 중대 전범자를 A급 전범자로 규정하였다. ☞ 위의 내용을 토대로 전범 재판의 목적과 내용에 중점을 두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해 보세요. 두 차시의 사회와 역사교과의 통합수업은 학생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각 교과에서 독도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각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듯하지만, 타 교과에서 배운 내용이 본 교과의 학습내용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가능케 했다. 예를 들어 아주 단순한 질문일 수 있는 ‘일본은 왜 저 작은 섬 하나를 두고 이렇게 분쟁을 원하나’라는 질문을 사회교과의 학습내용을 토대로 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역사수업을 통해 사회교과에서 다루는 세계 여러 지역의 영토분쟁에 대해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 연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통상적인 수업방식에서 벗어난 통합수업 자체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제고했다는 점도 큰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창의적체험활동 연계 국어·수학·역사 통합수업 사회교과와의 통합수업을 진행한 후, 연계수업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그 무렵 창의적체험활동 자율활동 프로그램의 연간 학사일정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율활동은 생명존중교육·인권존중교육·다문화교육·장애이해교육·민주시민교육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었고, 특정 교과의 학습내용과 중복되는 내용도 많았다. 실제로 교육청에서도 2021학년도 범교과 학습주제 간에는 통합운영을 하거나 교과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토록 권고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학 및 국어교과와의 통합수업을 통해 ‘기본-심화-활동’의 단계로 학습주제를 재구성하여 운영하고자 했다. 세 교과에서는 각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습주제로 다문화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선정했다. 특히 역사교과에서는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지급한 디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탐구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문제해결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다문화교육 수업활동 개요 _ 재중동포의 기원과 역사 학생들은 수학교과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의 다문화 인구에 대한 증감 추이를 파악하여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을 예측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어떠한 문화권으로부터 유입이 많고 적은지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역사교과에서는 그중에서 재중동포를 선택하여 재중동포의 기원과 역사를 학습하고, 잘못된 표현과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은 디벗으로 다양한 키워드와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탐색하고, 정확성을 검토하여, 자료를 선별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정리한 내용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함으로써 탐구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어떠한 키워드가 풍부한 자료를 노출하는지, 비교적 정확한 자료를 가져다주는지 직접 학습할 수 있었다. 또한 자료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탐구주제와 관련된 핵심자료 이외에도 생각지 못한 부가적인 자료를 발견하여 자신의 주장을 보완하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었다. ● 민주시민교육 수업활동 개요 _ 민주주의 역사와 작동 원리 두 번째로 다루었던 주제는 민주시민교육이었다. 민주시민교육은 역사교과가 문을 열기로 했다. 세계사적인 범위에서 민주주의 역사를 다루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원리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교사의 내용전달은 마무리되었다. 그 이후에는 교사의 핵심질문으로 학생들 간의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 민주주의의 원리인 다수결은 과연 합리적인가? - 합리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 합리적이지 못한 근거는 무엇이며, 대안은 무엇인가? 교사의 핵심질문은 사실상 너무나 당연하게 합리적이라고 여기고 있는 다수결에 대해 학생들 나름의 비판적인 잣대를 세우고, 그럴듯한 대안을 제시해보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제시되었다. 한편으로는 기존의 토론방식에서 자신의 입장을 바꿔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고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추가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견해와는 다른 입장에 위치해보면서 자신의 견해를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 가지는 문제점과 한계에 대해 탐색하게 된다. 창의적체험활동의 자율활동 주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교과가 자신의 교과특성을 반영하여 수업내용을 재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교사 본인에게 자신의 수업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수업연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심어주었다. 또한 운영부터 생활기록부 기재까지 형식적이고 일률적으로 이루어지던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다채로운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제고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생태전환교육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무수히 많이 받아왔고, 또 해 왔다. 경험상 되돌아오는 아이들의 대답 중 가장 즉각적이고, 가장 흔한 것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아요”이다. 과연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린다면 지구가 정상화될까? 기후위기로 전 세계가 지구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생태전환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각 시·도교육청별로 생태전환교육 추진계획을 세워 발표·시행하고 있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목을 가리지 않고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다시 아이들의 즉각적이었던 그 대답으로 돌아와 반문해 본다. 아이들은 왜 이런 대답을 하게 되었을까?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이런 대답을 하게 된 것인지 돌이켜 생각해 본다. 그 해답에는 ‘실천’이라는 글자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지구를 위해 실천한 경험 중 ‘쓰레기 주운 일’이 가장 큰 것이다.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하고 지식을 배웠다 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그 경험이 가장 강력했거나, 흔히 할 수 있었던 것, 즉 어떤 방식으로든 유의미했던 것이다. 쓰레기를 치워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일은 주위 환경을 깨끗하게 보전하는 영역의 일이다. 이제 우리가 해나가야 할 생태전환교육은 조금 다르다. 생태전환교육은 애초에 쓰레기가 적게 나오도록 비닐·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에 가깝다. 이미 생태전환교육에 대한 연수·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많은 학교에서 특색 사업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 역시 유의미한 경험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알려줄 것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은 생태전환교육을 교육과정 속에서 재구성하여 유의미한 경험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실에서 운영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습관화를 위한 긴 호흡,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 생태전환교육의 포인트는 ‘실천’에 있다. 아무리 지구의 온도가 오르고 있고, 지난 여름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간 홍수가 기후위기와 관련 있음을 안다고 해서 지구가 바뀌지 않는다. 지금은 문제를 깨닫고 다짐만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아이들이 일상에서 지구를 위한 행동을 습관처럼 해야 한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뇌에서 시냅스가 형성되는 데에 21일이 걸리므로 습관이 형성되려면 21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이 생태전환교육은 긴 호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습관화를 위해 각 프로젝트를 한 달 정도로 기획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도록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큰 틀을 계획하였다(표 1 참조). 우선 브레인스토밍으로 가르칠 내용을 나열하고, 같은 영역으로 묶을 수 있는 것끼리 분류하여 범주화하였다. 그 결과 ▲동식물이나 생태계와 관련된 ‘생태영역’, ▲쓰레기·분리배출·미세플라스틱·미세먼지·재활용 및 새활용과 관련된 ‘환경영역’, ▲에너지 자원·친환경에너지·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에너지영역’, ▲식습관·안전한 먹거리·토종씨앗·채식과 관련된 ‘먹거리영역’ 등 네 가지 영역이 설정되었다. 이후 영역 안에서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알아볼 내용을 한 가지씩 정했고, 이것을 프로젝트의 큰 주제로 설정하였다. 프로젝트 수업방법은 PBL(문제중심수업) 흐름에서 착안하여 ‘문제인식→ 탐구하기→ 체험하기→ 공유하기’ 단계로 설정했다. ‘문제인식’ 단계는 설정된 주제와 관련된 우리 주변 문제를 생각하거나 알아보는 활동들로 구성된다. 이때 문제를 교사가 제시해주기보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발견하거나, 조사를 통해 실제 문제를 알게 됨으로써 프로젝트 수업의 실제성을 높인다. 아이들이 이 단계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면 프로젝트의 절반을 성공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문제에 고무된다면 아이들이 주도하여 그 해결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어 ‘탐구하기’ 단계는 주제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지식 등을 알아보는 단계이다. 주로 저학년·중학년에서는 교사가 영상·백과사전·기사 등의 자료를 찾아서 제공해 주고, 고학년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알고 싶은 내용을 찾도록 한다. 시·도교육청이나 유관기관 등에서 배포하는 자료집을 학년 초에 준비해 두면 알맞은 자료를 찾아 읽거나 스크랩할 수 있어 든든한 탐구자료가 된다. 다음 ‘체험하기’ 단계는 글자로만 생태전환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돕는 활동들이 속하게 된다. 앞서 ‘탐구하기’ 단계에서 알아본 내용과 관련된 게임을 하거나 키트를 만들고, 실물을 조작해 보며 아이들은 생생한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다. 마지막 ‘공유하기’ 단계는 본 프로젝트 수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하며 확인했던 문제와 관련된 주제를 탐구하고 체험해 보았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방법을 찾아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는 활동이다. 다른 반 친구들이나 전교생·동생반(형님반)·가족·마을사람들에게 실천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주최함으로써 각 프로젝트 수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필자의 학급 아이들은 ‘배워서 남 주는’ 활동이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한 번 더 프로젝트 활동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지구를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생태전환교육이 확대되는 중요한 단계이다.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을 소개합니다 필자는 2021년부터 연간 4가지의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 수업을 한 달 정도 수업하기 때문에 교사 입장에서는 준비기간부터 실행까지 거의 1년 내내 진행하는 느낌이다. 2년간 총 8가지의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 중 아이들과 즐겁고 알차게 활동했던 내용을 소개해 본다. 교사가 활동주제를 제시하면 아이들이 활동하고자 하는 내용을 주도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나간 내용이다. ● 환경영역 프로젝트 수업 _ ‘얼쓰(Earth) 얼쑤!’ 재활용에서 새활용까지 ● 생태영역 프로젝트 수업 _ ‘바가지 프로젝트’ 바다의 가치를 지켜요 생태전환교육, 인공지능 및 그림책과 융합하다 생태전환교육을 하다보면 자칫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방법으로 흘러가기 쉽다. 특히 각종 평가와 행사 가 몰리는 시기에는 아이들의 활동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을 처음 시작한 작년 1학기, 첫 번째 프로젝트를 상당히 오랫동안 고무적으로 진행한 탓에 두 번째 프로젝트 수업의 시작이 늦어져 버렸다. 프로젝트는 ‘먹거리영역’이었고, 채식·동물복지·토종씨앗 등을 다루고자 계획했었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의 탐구단계에서 교사가 자료를 빽빽하게 준비해 설명했다. 결론적으로그 시간에 다루었던 많은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했다. 이후 수업시간에 조금 덜 알 수 있어도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 인공지능 활용방법 첫 번째 방법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5·6학년은 코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에서도 코딩이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4학년의 경우 코딩까지 나아가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하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주재료로 움직이게 된다. 필자는 아이들이 주제의 문제상황을 파악하는 단계에서 뉴스기사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카인즈’ 웹사이트(www.bigkinds.or.kr)를 활용했다. 빅카인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데,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 검색어를 포함하는 뉴스를 전부 모아 제시해 준다. 뉴스기사를 하나씩 클릭하여 확인할 수도 있으나 ‘문제인식’ 단계에서 활용하므로 그런 활동은 생략하였다. 빅카인즈에서는 뉴스기사인 빅데이터를 가지고 웹사이트 내에서 텍스트마이닝을 거친 후 이를 활용해 연도별로 검색어의 변화를 보여주는 ‘키워드 트렌드’, 검색어와의 관련어를 워드클라우드로 보여주는 ‘연관어 분석’, 연관어들의 관계를 분석하여 보여주는 ‘관계도 분석’의 내용을 시각화하여 제공한다. 따라서 검색어 입력과 기간 설정 정도만 할 수 있어도 빅데이터 속에서 주제 관련 문제를 발견해 낼 수 있는 것이다. ● 그림책 활용방법 두 번째 방법은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좋은 도구인 그림책은 생태감수성을 키워주고자 하는 어느 단계에서나 활용이 가능하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물에 감정이입함으로써 문제를 인식할 수도 있고, 그림책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사실과는 어떻게 같고 다른지 탐구해 보며 비교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그림책으로 만들고 이를 친구들이나 가족들, 마을공동체와 나누는 방법도 있다. 요즘은 그림책을 영상으로 접하기도 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면 공유하기에도 편리하여 그림책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것보다 그림책 활용을 추천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교사가 직접 말하기 어려운 내용을 다룰 때, 그림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필자는 ‘먹거리영역’에서 ‘채식’을 아이들에게 꺼내기가 참 어려웠다. 학교에서 그린급식을 실시하고 있기는 하나, 영양학적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둘러싼 본격적인 채식은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자칫 “선생님이 고기는 나쁜 거랬어”라고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도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에 있는 그림책들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대놓고 ‘고기를 줄입시다. 채소를 먹읍시다’라는 메시지를 주지 않으면서도 채식을 다루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태전환교육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의 원인과 결과를 다루는 책 암탉은 왜 길을 건넜을까?를 발견하였다. 그림책을 같이 읽어본 후 아이들이 ‘암탉’, ‘요리사’, ‘닭고기 요리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되어 대본 없는 인터뷰를 해 보았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평소 닭고기 요리를 좋아하는 주인공의 입장이었으나,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닭을 잡아야 하는 요리사, 그리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암탉의 입장이 되어 봄으로써 교사의 가치관이 담기지 않았더라도 육식을 즐기는 식습관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넌지시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기에 훌륭한 도구가 된 것이다. 교사부터 시작하는 교실에서의 실천 아이들은 교사의 언행을 배운다. 생태전환교육을 한다면서 그 수업을 할 때만 지구를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가 없다. 그래서 교사부터 교사의 삶 속에서 지구를 위한 행동들을 실천해야 한다. 교실에서 이면지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백상지가 아닌 재생지에 출력하며, 분리배출도 꼼꼼하고 철저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먼저 보여줘야 한다. 특히 분리배출은 학기 초에는 잘 지켜지지 않아도 교사가 계속하여 알려주면 몇 달만 지나도 아이들이 스스로 관심을 갖게 된다. 9월에 본교에서 PS 플라스틱을 모아 재활용 업체로 보내는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급식에서 나온 요구르트를 먹으며 아이들이 “선생님, 이거 PS로 만들었어요!”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요구르트 마개를 따로 쓰레기통에 버린 후에 수돗가에서 깨끗하게 씻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월부터 교실에서 분리배출을 철저하게 한 까닭에 가능했던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알림장이나 공책을 가져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이면지 바구니에서 이면지를 가져다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종이컵을 포함한 일회용품을 최대한 덜 사용하고자 하는 교사의 노력을 아이들에게 계속 나누고 환경영역의 ‘얼쓰(Earth) 얼쑤! 재활용에서 새활용까지’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이후 페트병에 물을 가져오던 아이들이 사라진 것이다. 학기 초 학급의 17명 중 6명가량이 페트병을 챙겨왔으나 프로젝트가 끝난 5월부터 10월 현재까지 보온병에 물을 담아오고 있으니 이 정도면 생태전환교육이 확실히 되고 있다고 자신해 본다. 수업을 마치고 UN의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시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한국형으로 수정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교육의 저자이자 미국의 CCR(교육과정 재설계센터, Center for Curriculum Redesign)의 연구원인 웨인홈즈(Wayne Holmes)는 앞으로 가르쳐나가야 할 핵심개념 중 하나로 환경을 꼽는다. 이제 생태전환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영역이 되었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삶 속에서 지구를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편의점에서 물 한 병을 사 마실 때에도 ‘집에서 보온병에 담아 올 걸’하고 후회하고, 가족이 분리배출통에 담아놓은 비닐에 재활용 표시가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내용물이 비워져 있고 깨끗하게 헹궈져 있는지 한 번 더 들춰보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어린이가 지구를 위한 제품을 만들고, 사업을 설계하며, 재정을 운용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 이것이 궁금해요 Q. 교육과정은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나요?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때 가르쳐야 할 성취기준이 포함되도록 하면 되지만, 아직까지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전혀 새로운 내용을 다루게 되면 아이들이나 가정에서 공부를 안 했다고 느끼게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내용영역 중 설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최대한 교과서에서 가지고 올 수 있는 내용을 끌어옵니다. 예를 들어 4학년 아이들과 1학기에 ‘환경영역’ 중 재활용 및 새활용을 주제로 정했다면 ‘수학 5단원 막대그래프 그리기’를 ‘우리 집 쓰레기를 종류별로 조사하여 막대그래프 그리기’, ‘도덕 3단원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를 구체적으로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이 나온 종류의 쓰레기 줄이기 실천하기’로 바꾼다면 교과서 내용과 연결되는 동시에 흐름이 있는 프로젝트 교육이 될 수 있겠지요. Q. 체험자료나 유관기관의 프로그램들을 신청하고자 할 때 유의할 점이 있나요? 저는 두 가지를 주의 깊게 봅니다. 첫 번째는 지금 나누어 주는 체험자료들이 쓰레기가 되지는 않는가 입니다.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체험자료가 좋고, 쓰레기가 최대한 덜 발생하는 것으로 구입합니다. 유관기관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교실에서 교사가 해 줄 수 없는 수업, 학습지만 가지고 강사가 강의하기 보다는 직접 체험하거나 탐구할 수 있는 활동인지 확인하고 신청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프로젝트 수업 내에서 연결될 수 있는가 입니다. 일회성의 체험수업은 아무리 흥미 있어도 같은 주제로 더 깊이 있게 다루지 않는다면 휘발되기 쉽습니다. 특히 생태전환교육의 방점은 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므로 단순히 일회성의 체험수업이나 키트 만들기 등의 활동이 많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잘 꿰어지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는 의미 있는 연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Q. 연간 일정관리와 수업활동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나요?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의 영역과 주제, 단계를 가장 먼저 설정합니다. 그 후 교과서와 지도서를 펼쳐놓고 어떤 영역과 관련지어 볼 수 있을지 내용을 찾습니다. 이 작업이 2월내에 이루어지면 3월 초 아이들과 학급규칙을 만들 때 생태전환교육의 방향을 안내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반은 아이들과 함께 만든 세 가지 학급규칙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멋진 지구인 되기’입니다. 또한 학기 초에 이루어지는 학부모총회에서 학급 내 특색활동으로 생태전환교육이 이루어질 것을 예고하고, 가정에서의 협조를 부탁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업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부터는 활동지를 따로 출력하지 않았습니다. 재생지로 만든 공책을 학급운영비로 구입하여 한 권씩 배부하고, 이곳에 함께 나눈 생각과 실천상황 기록 등 자신들의 활동내용을 차곡차곡 모아 갑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포트폴리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교사와 아이의 입장에서 수업흐름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Q. PBL 기반 수업으로 실제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아이들이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했다면 그것이 직접 실현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환경영역 수업 중 학교 주변의 플로깅을 해보니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만한 자리가 없었고, 주택가에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여 집 밖에 내놓아도 쓰레기 수거과정에서 깨끗이 치워지지 않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주민센터에 편지를 썼고 직접 찾아가 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또 쓰레기를 찾아보니 배달음식으로 인해 일회용품이 상당히 많았던 것을 아이들 스스로 집에서 발견하고, 가게에서 음식을 사 올 때 집에서 작은 그릇을 가져가 담아오는 ‘용기내 프로젝트’를 다른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도 부모님들과 함께 자신들이 활동한 것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하고 설명하며, 실천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Q. 아이들을 비롯해 실천의 확산을 돕는 팁이 있나요? 좋은 취지의 활동도 계속 실천하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저는 학급운영비, 우리가 꿈꾸는 교실예산 등을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수업의 실천을 돕는 데에 대부분 활용하는 편입니다. 특히 우리 학급에서 활동한 것들을 가정이나 마을에서도 동참해 달라고 부탁할 때에는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합니다. 토종씨앗에 대해 배우고 우리 토종씨앗인 ‘쥐 이빨 옥수수’를 사서 가정에서 팝콘으로 튀겨 먹도록 하거나, 쓰레기를 많이 줄이느라 노력한 가정에는 천연수세미·고체치약 등을 준비하여 전달하였습니다. 상품도 해당 프로젝트 영역의 주제와 연결되도록 하여 지속적인 실천을 독려하는 데에 보탬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교원의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경우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하지 않냐는 문의가 종종 있습니다. 교원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규 근무시간 외에 근무하는 경우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지만, 해당 추가근무가 시간외근무시간 산정방식에 부합하지 않아 수당지급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과 이에 대한 지침을 통해 시간외근무수당 산정기준이나 방식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외근무시간 산정방법 시간외근무명령에 따라 1일 1시간 이상 시간외근무를 한 경우에 평일은 1시간을 공제한 후, 분 단위까지 합산합니다. 토요일과 휴일은 공제 없이 분 단위까지 합산해 월간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월간 계산 시에는 분 단위 이하는 제외합니다. 또한 출근시간 이전 시간외근무는 시간외근무명령에 따라 1시간 이상 조기출근한 경우에 한해, 퇴근시간 이후 시간외근무시간과 합산해 1시간을 공제한 후 매분 단위까지 산정합니다. 지각·외출·반일연가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계산방법은 동일합니다. 시간외근무시간 중 개인 용무시간은 제외해야 합니다. ※ 시간외근무명령은 1일 4시간, 월 57시간을 초과할 수 없음. 시간외근무수당 지급액 시간외근무수당은 매시간에 대해 ‘봉급기준액 × 150%’를 지급합니다. 이때 봉급기준액은 해당 교원에게 적용되는 ‘기준호봉 봉급액 × 55%’를 말합니다. 교원은 정규 근무일을 기준으로 월간 출근(또는 출장) 근무일수가 15일 이상인 경우에 별도의 시간외근무명령이나 승인 없이 월 10시간의 시간외근무수당을 정액으로 지급받습니다. 근무일수가 15일 미만인 경우에는 15일에 미달하는 매 1일마다 1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감액해 지급합니다. 강등·정직·직위해제·휴직·연가·병가·공가·특별휴가·방학·결근 등의 사유가 있어 근무하지 않은 경우는 출근 근무일수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방학은 근무일수에서 제외되나 학교장의 근무명령으로 특별히 출근해 근무한 경우에는 근무일로 간주합니다. 보충수업지도 등 초과근무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경우에는 해당 근무시간에 대해 초과근무수당 지급에서 제외합니다. 또한 관리업무수당을 지급받는 학교장은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시간외근무수당 QA Q. 시간외근무시간이 한 달 동안 각각 2시간 45분, 2시간 30분, 1시간 38분인 경우에 월간 총 시간외근무시간은 어떻게 산정하나요? A. 각각의 시간외근무시간에서 1시간을 공제한 1시간 45분, 1시간 30분, 38분을 합산한 시간은 총 3시간 53분이 됩니다. 여기에서 분 단위 이하인 53분을 제외하면 이달의 시간외근무시간은 3시간으로 산정됩니다. Q. 토요일에 4시간의 시간외근무명령을 사전승인 받고 실제로 6시간을 근무한 경우에는 시간외근무시간이 어떻게 산정되나요? A.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5조 제4항에 따라 시간외근무명령 시간은 1일 4시간을 초과할 수 없으므로 4시간만 인정됩니다. Q. 육아시간이나 모성보호시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시간외근무수당 정액지급분을 지급받지 못하나요? A. 육아시간이나 모성보호시간을 하루 2시간 사용하더라도 나머지 시간을 모두 근무한다면 시간외근무수당 정액지급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Q. 12월 19일에 방학을 한 학교의 교사에 대해 12월의 시간외근무수당 정액지급분을 지급할 수 있는지요? A. 12월 정규 근무일을 기준으로 실제 출근일수가 12일이므로 월 15일 미만 근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10시간 정액지급분에서 3/15만큼 감액해 지급해야 합니다. Q. 재택근무 시 원래의 정규 근무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경우에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는지요? A. 재택근무자에게는 시간외근무수당 정액지급분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부서장의 사전 긴급 초과근무명령으로 초과근무를 한 경우에는 지급할 수도 있습니다. Q. 방학 중 별도의 수당을 지급받는 보충수업을 위해 4시간을 근무하고, 학교장 근무명령으로 4시간을 더 근무한 경우 해당 근무일이 시간외근무수당 정액지급분 지급을 위한 출근일로 계산되는지요? A. 방학은 근무일에서 제외되나 학교장 근무명령으로 특별히 출근해 정규 근무시간 8시간을 근무한 경우에는 출근 근무일수에 포함토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충수업의 경우 별도의 수당을 지급받기 때문에 해당 시간을 제외해야 합니다. 보충수업시간을 제외한 근무시간이 8시간 이상이 돼야 출근일로 계산됩니다.
학생 출결을 위한 기록 지침을 보면 ‘입양’과 관련한 항목이 있다. 직접 적용을 해본 적은 없지만 늘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입양(入養)’은 ‘양친과 양자가 법률적으로 친부모와 친자식의 관계를 맺는 신분 행위’로 정의되어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입양을 보내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도 많은 수의 입양이 이루어지고 있다. 입양 규모는 어느 정도 될까? 2021년까지 총 24만 9,635명의 입양이 이루어졌으니 그 숫자가 적지 않다. 2012년 1,88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15명으로 급감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상황과 가구 형태의 변화 등으로 분석된다(e-나라 지표 참조). 입양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적·행정적 지원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명 배우 가정의 사례가 알려지며 입양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였지만, ‘정인이 사건’에서처럼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아직까지는 예민한 문제를 여러 매체들이 다루고 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 세밀하게 그려내기란 쉽지 않다.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문경민의 훌훌은 우리에게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던진다. 친한 내 친구들도 너절한 내 가정 사정은 몰랐다. 부모님이 이혼해서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구나, 하고 짐작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입양 사실을 말할 생각은 없었다. 2년 뒤면 없던 일이 될 터였다. 까만 상자에 담아 낭떠러지 아래로 내던져 버릴 사연이었다. 내 진로 키워드는 셋이었다. 4년 전액 장학금, 기숙사, 취업 전망. 이것만 만족시킨다면 지역이 어디든 전공이 무어든 상관없었다. 징글징글한 과거를 싹둑 끊어 내고 오롯이 나 혼자서 살고 싶었다. 이름도 바꿔 버리고 싶었다. 취업까지 성공하면 나를 낳은 부모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날 만나길 원하든 말든 반드시 찾아가고 싶었다. 나를 낳은 부모가 한심하게 살고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었다. 당신들이 포기했던 내가 이만큼 제대로 커버렸노라고. 내 부모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한 번은 봐야 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얼빠진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그들 앞에서 차갑게 돌아서고 싶었다. _ 본문 32p 주인공 유리는 입양을 왔다. 입양을 해온 양엄마는 어렸을 때 몇 번 만난 적밖에 없고, 양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학대를 당하거나 차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입양가정에서 벗어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을 양육하지 않고 입양을 보낸 부모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잘 나타나 있다. 그러던 중 양엄마가 사고로 죽는 일이 생긴다. 이 일이 있은 후 양엄마의 또 다른 아들 윤우가 집으로 온다. 윤우는 순한 아이였다. 이것도 모른단 말이야? 하고 목소리를 높이면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수그렸다. 간식으로 고구마 맛탕을 책상 위에 올려 주면 눈을 빛내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무심하게 눈길을 돌렸지만 내심 흐뭇했다. 그런 눈빛을 느끼고 싶어서 내 공부도 바쁜 중에 고구마에 설탕물을 입히는지도 몰랐다. 요리와 관련된 전공을 선택해서 대학을 가는 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다. 진로 고민이 조금 복잡해졌다. 원래대로라면 대학 합격을 빌미로 이 집을 훌훌 털고 떠날 생각이었다. _ 본문 116p 혈육이 아니지만 연우와 함께 지내며 생각이 변한다. 이 대목에서 가족의 의미와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혈연으로만 이루어진 전통적인 개념의 가족이 아니라 새롭게 변동하고 재정의되는 가정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연우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두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칼을 가다듬었다. 조금 전 내 안에서 터졌던 살벌하고 뜨거운 감정이 떠올랐다. 잔인하고 거칠었던 내 행동들이 머릿속에서 고스란히 재생됐다. 나를 믿을 수가 없었다. 어디에선가 엄마 서정희 씨가 웃고 있을 것만 같았다. _ 본문 133p 연우에게 불편한 감정을 쏟아내고, 유리는 자신의 복잡한 감정과 알지 못했던 폭력성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아픔을 함께 겪으며 점점 성장해간다. 친구 중 우연히 자신과 같은 처지인 세윤을 알게 된다. 아빠, 엄마, 세윤, 세희가 스튜디오에서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정장을 입은 세윤 아빠와 엄마가 의자에 앉고 단정한 옷을 입은 세윤과 세희가 뒤에 서 있는 사진이었다. 네 가족이 모두 비슷한 미소를 올리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눈을 깜빡였다. 뭔가 이상했다. 세윤의 모습이 가족사진에서 도드라지는 느낌이었다. 세희의 얼굴에는 아빠와 엄마의 생김새가 배어 있었지만 세윤은 아니었다. 세윤은 아빠, 엄마, 동생과 얼굴색부터가 달랐다. 세윤의 얼굴만 유달리 하얘서 이질감마저 들었다. _ 본문 139p 이 소설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아픔 속에서 성장하는 소녀를 통해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아픔을 이겨내야 하는지 전하고 있다. 소설의 후반, 유리의 담임선생님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담담한 위로를 준다. 선생님의 말이 이어졌다. “그 정도면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보다 더 독한 일들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더라. 일단 우리는 전쟁은 겪고 있지 않잖아. 지독한 곳에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겪은 일로 죽어 버리겠다고 말하기는 나는 좀 그래. 하지만 유리야.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은 각각 다른 것 같더라. 감당해 낼 여건도 다르고. 설령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거야.”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조금씩 속도를 내며 비슷한 말을 반복했다. “살아온 길이 저마다 다르니까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나는 그 사정을 알 수가 없잖니.” _ 본문 206p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작가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싶었던 말을 남기고 있다. 이 작품은 한 입양가정의 어머니를 인터뷰하면서 시작됐다. 소설 작업은 착실히 진행됐고 조금씩 꼴을 갖추어 초고 상태로 나아갔다. 초고가 나올 즈음, 인터뷰했던 어머니께 초고를 검토해주셨으면 한다는 채팅 메시지를 보냈다. ‘그럼요! 당연히 해 드립니다. 그리고 꼭 검토해야 하고요.’ …(중략)… 나는 그 말의 인상을 다음과 같은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한 아이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우리의 결심을 대상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마음이 있다는 걸 나도 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딸은 자폐 장애가 있다. 영화나 소설에서 자폐 장애인이 등장할 때마다 나는 신경이 곤두선다. 장애인들이 웃음거리나 억지스러운 감동을 자아내는 소품으로 쓰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보면서 마음 편했던 작품은 많지 않았다. 쓴웃음을 짓게 되는 일이 종종이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내 소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훌훌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닿는 소설이기를 바라지만 무엇보다 입양가정으로부터 지지를 얻는 소설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소설이 그분들께 힘이 되기를 바란다느니, 세상이 그분들의 삶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느니 하는 말이 섣불리 나오지는 않는 걸 보면 나는 여전히 훌훌이 그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끼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 염려와 별개로, 나는 이 소설이 좋다고 여긴다. 모든 고통은 사적이지만 세상이 알아야 하는 고통도 있다. 무엇으로 아프고 힘든지 함께 나누고 이야기해야 세상이 조금씩 더 나아지기 마련이다. 훌훌이 없는 세상보다 훌훌이 있는 세상이 더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AI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4차 산업혁명 특징 중 하나인 AI가 어렵고 두려운 기술이 아닌, 인간과 공존하여 삶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되도록 협력적·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적용하는 AI교육이 필요하다. 서울양화초등학교(교장 안상숙)는 SW교육 선도학교(2017년~2020년), 메이커교육기자재지원학교(2018년)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부터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로서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하여 1~6학년 모든 학년의 정규교육과정 내 SW·AI교육을 연간 17시간 이상 편성하고, 학년군별 교재를 활용하여 각 학급에서 담임선생님과 수업을 한다. 생활 속 인공지능 기술을 찾고,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는 활동을 통해 인공지능을 이해해 본다. 또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플랫폼을 활용하여 미술·음악작품을 만드는 등 인공지능 기본소양을 갖춰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학생 수준에 따라 직접 인공지능 블록을 이용하여 프로그래밍을 하고, 로봇으로 구현해봄으로써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마음껏 발산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진로교육과 연계하여, ‘양화 1학기 AI×진로체험주간’을 집중 운영하였다. 1~5학년은 AI관련 전문 직업인을 초청, 만남과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1학년 로봇전문가, 2~3학년 앱디자이너, 4~5학년 메타버스 전문가가 각 학급마다 특강 후 AI로봇체험, AI디자인하기, 코스페이스 체험하기 등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또 6학년 학생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직접 방문하여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의 혁신적인 개발현장과 협업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메타버스 관련 교육에도 참여해 보았다. 학생들은 “AI가 어렵지않고 재미있어서, 더 공부해보고 싶어요” “메타버스에서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내 아바타를 꾸며서 활동하니 더욱 실감이 났어요” “소프트웨어전문가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보고 나니, 저도 우리나라를 빛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싶어졌어요” 등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진로인식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다가오는 11월에도 운영될 AI교육주간 역시 기대가 된다. 또한 AI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 확대를 위하여 학부모 대상 연수 및 체험교실도 운영하였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AI교육 창의체험’을 통해 AI교육 키트를 각 가정에서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만들어보거나 학교 캠프에 참가하여 선생님과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본 캠프에 참여한 학부모는 ‘우리학교의 AI교육 전용교실에서 아이와 함께 교육에 참여해보니 우리학교가 AI교육에 앞장서고 있고 아이들에게 많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활한 AI교육 운영지원을 위하여 학교는 2020년에는 교사연구실(꿈지락교실)을 구축하여 온라인 교수·학습자료 제작 및 회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2021년에는 AI교육 전용 창의융합교실인 ‘AI아이꿈터’를 구축하여, SW·AI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들의 협업활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지역교육청의 연수 및 워크숍 등을 개최하여 교내외 교육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양화초는 위와 같은 AI교육뿐만 아니라, 8년차 서울형 혁신학교로서 학년별 Small School 운영을 통해 학년별 학생 수준에 맞는 다양한 독서교육·문예체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아동친화학교로서 학생자치활동과 인성·인권교육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특별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금메달(남자티볼 비대면 그라운드볼캐치 종목), 은메달(남자킨볼), 동메달(여자킨볼)을 골고루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안상숙 교장은 “양화 어린이들이 미래교육에 대해 앞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선생님들을 지원하며, 학부모들과 적극 소통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학교 경영철학을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라는 학교 상징문구에 걸맞은 서울양화초등학교의 교육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11월은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월초와 월말의 날씨가 다른 계절이다. 학교에서 11월은 각종 사업을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달이다. 수업하랴, 아이들 챙기랴, 보고서 작성하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고등학교에서는 쉼 없이 수능을 향해 달려온 학생들을 응원하고 정시전략을 짜느라, 중학교는 고등학교 진학상담으로 정신이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11월엔 아동학대예방의 날이 눈에 띈다. 아마도 교사가 매일 마주하는 대상이 아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원래 ‘학생의 날’이었다.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처럼 존재자체를 축하한다기보다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강하다. 1953년 휴전 직후, 젊은 학도들에게 민족적 사명을 다하도록 하기 위해 국회발의로 의결된 날이 바로 ‘학생의 날’이기 때문이다. 이후 10월 유신시대에 학생들의 민주화투쟁이 계속됨에 따라 1973년 폐지되었다가, 1984년 부활되었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1990년대에는 의미조차 퇴색되었고, 2006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변경되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 11월 3일로 지정된 이유는 1929년 일제에 항거한 광주학생운동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우리 젊은이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상기시켜주는 뜻깊은 날이라 할 것이다. ● 점자의 날(11월 4일) 우리나라 점자 이름은 훈맹정음이다. 눈먼 이들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이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눈이 어둡다고 마음까지 어두워서는 안 된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손으로 읽는 한글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 제자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훈맹정음은 모두 64가지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글처럼 자음과 모음만 익혀서 조합하면 어떤 단어도 만들 수 있고, 하나의 모음만 알면 그 외의 여러 모음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 소상공인이란 규모가 특히 작은, 생업적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다. 소상공인 구분은 상시 근로자 수로 판단되는데,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은 상시 근로자 기준으로 10인 미만, 도소매·서비스업은 5인 미만을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사업체 중 소상공인은 85.3%로 약 620만 명에 달한다.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이며, 서민경제의 근간인 셈이다. ● 입동(11월 7일) / 소설(11월 22일) 입동(立冬)은 겨울이 시작하는 날로 11월 7~8일 무렵이다. 서양에서는 할로윈 다음 날인 양력 11월부터 겨울이 시작하는 날이라고 보았다. 입동 즈음에는 겨울잠 자는 동물들이 땅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하는데,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입동 후, 15일이 지나면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그리고 또 15일이 지나면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이 온다. 소설은 고려 23대 고종이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몽진을 가던 때이기도 하고, 조선시대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仁祖)가 한강을 건너던 때이기도 하다. ● 소방의 날(11월 9일) 위험을 피해 뛰어나오는 대피자 행렬을 거슬러 들어가는 소방대원을 우리는 ‘헬멧을 쓴 신(神)’, ‘생명을 지켜 낸 영웅’이라고 부른다. 연평균 5.4명이 화재진압·구조활동을 하다가 순직하고, 육체적·정신적 노동강도가 높고 야근이 잦은 탓에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기도 하며, 참혹한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들의 죽음은 우리 사회가 진 ‘빚’인 셈이다.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할 때 기본적으로 착용하는 헬멧·후드·공기호흡기·방화복·장갑·부츠·무전기 등 개인보호장비, 즉 ‘안전’의 무게는 약 27kg이다. 여기에 10kg 남짓한 소방호스까지 합치면 40kg에 육박한다. 우리는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숭고한 희생에 대해 애도와 감사를 전한다. 하지만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천은 단 한 번이라도 화재 출동을 줄이는 것, 즉 생활 속에서 안전점점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농업인의 날(11월 11일) 11월 11일 하면 빼빼로데이를 떠올리지만, 이날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최근 쌀값 폭락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다. 저렴한 커피라도 한 잔에 2,000원 정도. 편의점에서 파는 라면 한 봉지도 1,000원이지만, 밥 한 공기 쌀값은 250원 정도에 불과하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내는 농업은 국민경제의 근간이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학생들과 쫄깃한 가래떡을 나눠먹으며, 농업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 보행자의 날(11월 11일)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케 하는 숫자 11이 겹친 매년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이다. 산업화에 따른 미세먼지 증가, 에너지 위기 도래, 환경보호 요구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걷기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11월 11일) 전 세계에서 유엔군 묘지는 대한민국 부산 단 한 곳이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11개국 2,300여 유엔 참전용사가 안장되어 있다. 11월 11일 11시 정각에는 일반시민들도 참전용사를 향한 묵념에 동참할 수 있도록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진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며, 6·25 참전국은 22개국으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16국은 전투를 지원했고 노르웨이·덴마크 등 6국은 의료를 지원했다. ●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 ‘제2의 현충일’로 불리는 순국선열의 날은 공휴일인 현충일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두 날 모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날이다. 다만 순국선열의 날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독립을 끝내 보지 못하고 순국하신 독립투사들을 기억하는 날이라면, 현충일은 6·25 한국전쟁에서 희생하신 장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을 기리는 날이다. ● 아동학대예방의 날(11월 19일)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강력한 방안은 ‘신고’이다. 학대받은 아이의 뇌는 슬픔·공포·칭찬·인정욕구를 느끼지 않도록 스스로 변형시켜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채, 전 생애에 걸쳐 후유증을 남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말처럼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때릴 만했겠지’라고 이해하는 순간, 폭력은 정당화된다. 교사에게 아동학대는 민감한 문제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학대를 받더라도 별다른 대응방법을 알지 못한다. 교사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인 이유는 신체적·정서적 부분을 많은 시간동안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정인이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반에 앉아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법정 필수 연수인 아동학대예방 연수 2시간을 정성껏 들어보자. 내가 마주했을, 내가 마주할 또 다른 정인이를 돕기 위해서 말이다. ● 김치의 날(11월 22일) 일본의 기무치, 중국의 파오차이. 우리나라 김치의 원조라고 우길 정도로 우리나라의 김치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20년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