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97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초소양의 하나로 제시된 수리 소양을 수학 교과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 등 전 교과 학습과 연계해 길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교과서에는 이미 수치, 그래프, 측정값, 자료 해석 등 수리적 정보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지만 교사들은 개념 이해와 수업 적용 자료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24일 발간한 연구리포트 6호 ‘초·중학교 수리 소양 실태 분석 및 지원 방안 탐색(Ⅰ)’에서 기초소양으로서 수리 소양의 개념을 정련하고 초·중학교 사회·과학 교과에서의 활용 양상과 교사 인식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정연준 연구위원이 책임을 맡았으며, 사회·과학 교과서 21종을 대상으로 수리 소양 관련성을 살폈다. 연구진은 수리 소양을 “일상생활과 각 교과 학습을 지원하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수리적 정보를 이해·해석·응용하는 인지 과정과 이를 촉진하는 흥미, 자기효능감, 가치 인식, 끈기 등 비인지적 요소를 함께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이는 수리 소양을 단순히 수학 지식이나 계산 능력으로 좁혀 보지 않겠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수리’와 ‘수학’을 구분해 각 교과에서 활용되는 수리적 정보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교과 학습 속에서 수리 소양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과서 분석에서도 교과별 특성이 확인됐다. 사회과는 통계값, 큰 수, 비율, 그래프 등 다양한 수리적 정보를 활용해 사회·지리 현상을 이해하도록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수치 정보를 그래프 등 다른 표현 방식과 함께 제시해 학생들이 자료의 크기와 변화를 비교하도록 하는 방식이 두드러졌다. 과학과는 사회과에 비해 수치 제시 빈도는 적었지만 실험과 관찰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수리 소양이 활용됐다. 측정의 정확성, 측정값의 표현, 변인 간 관계 해석 등이 핵심이었다. 연구진은 과학 교과서가 실험·관찰 중심으로 구성돼 수치 자체보다 결과 해석을 안내하는 방식이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 일부 내용에서는 학생들이 수학 시간에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에 기반한 수리 소양을 요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과학과 역시 초등학교급 일부 단원에서 수학 수업보다 앞서 수리적 정보 이해가 필요한 경우가 나타났다. 교과 간 교육과정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교사 인식 조사에서는 수리 소양에 대한 이해가 학교급별로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교 교사 중 절반 이상은 수리 소양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중학교 교사는 약 40% 수준에 그쳤다. 면담에서는 수리 소양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경우에도 이를 수학 교과 지식과 혼동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수업 실천은 이미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었다. 초·중학교 교사 절반 이상은 수업에서 수리 소양 관련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중학교 과학 교사의 응답률이 높았다. 교사들은 수리 소양 중심 수업이 학생들의 수리적 정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학습 흥미와 참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업 적용에는 어려움도 컸다. 학생 간 수리 소양 격차, 수업 시간 부족, 교수·학습 자료 부족이 공통적인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교수·학습 자료 개발과 보급을 꼽았고, 이어 학생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수리 소양 개념의 명확화를 요구했다. 보고서는 수리 소양 교육이 현장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차원의 개념 정립과 교과별 지원 자료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과와 과학과처럼 수리적 정보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용되는 만큼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수업 자료와 평가 도구, 교사 연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수리 소양은 수학 교과 안에 머무는 능력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각 교과 학습을 지원하는 기초소양”이라며 “학생들이 수리적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실제 맥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 간 연계와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 상촌초(교장 추종교)는 경기도교육청중앙도서관 지원 사업인 「도전! 우리학교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독서 역량과 토론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번 독서동아리는 5~6학년 학생 8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독서지도 전문 강사의 지도로 8일과 22일 총 2회에 걸쳐 운영되었다. 1회차 활동에서는 질문의 종류 및 질문만들기 방법에 대한 설명과 그림책 『까망이 에드가』를 읽고 모둠별 질문을 만든 후 질문평가를 통해 좋은 질문이란 어떤 질문인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2회차 활동은동화『고양이가 필요해』를 미리 읽고 참여하여독서 토론 활동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책을 읽은 작품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주인공 '유나'의 행동과 말 가운데 이해되는 점과 이해되지 않는 점을 각각 3가지씩 포스트잇에 적어 보았다. 이어 질문만들기를 통해 대표 질문을 뽑아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근거를 책 속에서 찾아 정리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은 조장, 기록자, 발표자 역할을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쌓았다. 특히 작품 속 인물의 행동을 다양한 관점에서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토론 활동을 마친 후에는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학생들은 모둠별 의견 나눔을 통해 작품의 주제가 '표절의 문제점'과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에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독서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며 나와 다른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포스트잇을 활용하여 책 속에서 근거를 찾아 적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학교도서관에서는 6월 도서관 행사로 평화를 주제로 한 독서 활동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평화 관련 도서를 읽고 평화 인물 퀴즈에 참여하며, '내가 생각하는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를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활동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상촌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을 통해 생각을 넓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퇴계선생은 이 나라 선생 중의 선생이시다. 퇴계는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큰 스승이자 학자로 우뚝 설 수 있었을까? 높은 봉우리 같은 학문과 난초 향기 같은 인품, 높은 벼슬은 한사코 거절하는 공직관, 사화와 권력의 횡포에도 화를 피한 처세관, 토론과 만학의 아버지,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제자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조선시대에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있는 퇴계,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어떻게 살았을까? 바로 위와 같은 질문에 답하고자 책을 엮었다.퇴계가 자란 환경이 결코 요즘 젊은 세대에서 말하는 헬 환경, 이생망으로 자조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당시 어려운 악조건에서도 우뚝 설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 심해의 바닥까지 한번 알고 싶었다. 이 책은퇴계의 모든 분야들 중에서 일상의 소소한 스토리를 중심 내용으로 기록하였다.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내용은 기초적이고 개략적인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깊은 학문보다 고고한 인품을 들여다보면서 내용 하나하나마다 관련 자료를 찾아 객관적인 사실 기록에 정성스러베 노력하였다. 퇴계의 후손인 이동원(80) 박사는 전 대구교육연수원장을 지냈으며,초등학교 교사, 장학관, 초등학교장 등으로 4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아 왔다. 2009년 정년퇴임 후 2012년부터 10년간은 경북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퇴계의 선비정신을 전하는 일을 했다. 그의 서재엔 퇴계와 관련된 것들로 빼곡하다. 책장엔 퇴계 선생과 관련된 수십여 권의 책이 빼곡이 꽂혀 있다. 책상에 깔아놓은 유리판 아래엔 퇴계의 표준 영정이 그려진 1천원권 지폐가 있다. 입구 쪽 벽면엔 퇴계의 사상을 대표하는 '경(敬)' 자를 새긴 액자가 걸려 있다. 퇴계는 단순히 학문 탐구에 머물지 않고 인간 내면의 수양과 실천윤리를 강조한 사상가였다. 그의 대표 사상인 '경'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늘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를 뜻한다. 무엇보다 선비정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에 놓인 한국 상황에서 "'경'으로 대표되는 퇴계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신적 가치"임을 강조하면서 많은 독자들이 읽고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이 되기를 희망한다.
경기 용인 나산초(교장 양미란)는 15~19일전교생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고 진로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찾아오는 진로 체험주간 및 직업 체험의 날’을 성황리에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만나Go, 표현하Go, 되돌아보고Go'라는 3Go 테마 아래, 학생들이 학교로 직접 방문한 전문 직업인 멘토 및 진로교육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생생한 현장의 지식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었다.특히 학년별 발달 단계와 흥미,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1~2학년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요리 분야를 체험했다. 1학년은 고소한 빵을 만드는 ‘제과제빵사’ 체험을, 2학년은 세계 음식 문화를 접목한 ‘반미 샌드위치 만들기’ 요리사 체험을 통해 직업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3~4학년은 다중지능이론에 기반하여 개인의 강점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직업 탐색에 나섰다. 3학년은 과학수사대·반려동물전문가·특수분장사·플로리스트를, 4학년은 희귀동물 전문가·공예전문가·유튜브 크리에이터·네일아티스트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시야를 넓혔다. 고학년인 5~6학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래 테크 분야와 학생들의 최신 트렌드 흥미를 반영한 심화 진로 챌린지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자율주행 자동차 전문가, 로봇 전문가 등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퍼스널컬러 전문가, 조향사, 메이크업디자이너 등 개개인의 흥미에 맞춰 1인 2과정의 전문적인 체험에 참여했다. 나산초 진로 담당 교사는 “전문가 멘토들을 직접 만나고(go), 자신의 흥미를 작품이나 활동으로 표현하며(go), 꿈을 향한 나의 소질을 되돌아보는(go)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자아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를 주도할 진로 역량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미래의 ‘나산 드리머(Dreamer)’로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생긴 폐교와 학교 유휴공간이 교육·돌봄·문화·안전 기능을 갖춘 지역 공공시설로 바뀌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공간을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쓰는 공공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폐교와 학교 내 유휴공간을 교육·문화·돌봄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재구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수 감소 이후 남은 학교 공간을 지역 수요에 맞는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폐교 활용은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시설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3년 폐교된 옛 교동중에는 영유아와 학부모, 교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이 202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북구청과 협력해 초등 방과후시설과 평생학습센터도 함께 마련해 교육과 돌봄, 평생학습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 폐교된 죽전중은 대구교육학부모센터로 바뀐다. 2026년 9월 개소 예정인 이 시설은 학부모와 가족을 위한 교육·상담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학생들이 떠난 공간을 다시 교육공동체 지원 거점으로 활용하는 사례다. 안전 기능과 결합한 폐교 활용도 추진된다. 2025년 폐교된 서변초 조야분교 부지는 대구소방안전본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119특수구조대 이전 부지로 제공된다. 향후 첨단 특수구조 거점이자 학생 소방안전체험교육시설로 활용돼 지역 안전 역량 강화와 학생 안전교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안 유휴공간을 활용한 학교복합시설도 늘고 있다. 올해 문을 연 내당도서관은 경운초 유휴부지에 조성된 시설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달성중 유휴공간에 마련된 ‘달성이룸캠프’는 체험교육과 청년 지원 기능을 결합한 사례로,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화원초 유휴공간에는 다목적 체육시설과 공원, 공중화장실 등을 갖춘 ‘화원 천내체육시설’이 조성됐다. 학생들의 체육활동 공간이면서 동시에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군위 지역 폐교재산인 남부초, 대율초, 오천초는 지자체의 공용 목적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수의매각을 추진한다. 대구교육청은 이를 통해 폐교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고 교육재정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구교육청은 폐교재산 관리체계를 관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점차 일원화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앞으로 발생하는 폐교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 목적의 활용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떠난 폐교와 학교 내 유휴공간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문화·돌봄·안전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 활용 모델을 확대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이 이주배경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지원을 확대한다. 입국 초기 학생뿐 아니라 기존 지원 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던 학생까지 지원해 한국어교육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서울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을 대상으로 ‘바로지원 한국어교실’과 ‘퇴직교원 연계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지역 이주배경학생이 계속 늘면서 학교 현장의 한국어교육 수요도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다문화 특별학급이나 이중언어강사가 없는 학교에서는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의 학교 적응과 수업 참여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도 규모에 한계가 있어 일부 학생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교육청은 학교 여건이나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필요한 학생이 한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넓히기로 했다. ‘바로지원 한국어교실’은 다문화 특별학급이나 이중언어강사 배치가 어려운 이주배경학생 비밀집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입국 후 6개월 이내 중도입국·외국인 초등학생이다. 교원자격증과 한국어교육 전문성을 갖춘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최대 3개월간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제공한다. 수업 방식도 학교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국어 등 이해 중심 수업은 1대1 개별 지도로 지원하고, 예술·체육 등 활동 중심 수업은 또래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도록 운영한다. 한국어 습득과 동시에 교우관계 형성,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방식이다. ‘퇴직교원 연계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은 기존 교육청 사업에서 지원받지 못했던 이주배경학생 100여 명을 추가로 지원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모집한 초·중등 퇴직교원 자원봉사자가 학생과 1대1로 연결돼 학교를 방문한다. 퇴직교원들은 생활한국어와 학습한국어를 지도하고,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력 보충과 학교 적응도 함께 지원한다. 지도는 주 2~3회, 회당 2시간씩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서울교육청은 학교 현장을 잘 아는 퇴직교원의 경험이 이주배경학생의 초기 적응을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운영을 위해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교육자원봉사지원센터, 공무원연금공단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도 마련했다. 지도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청과 공무원연금공단이 학습자용·봉사자용 교재를 함께 지원하는 등 현장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 대학을 오가며 AI·코딩·로봇교육을 단계적으로 배우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교육청은 기초부터 심화까지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12월까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AI·코딩 로봇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학교로 강사가 찾아가는 기초교육과 학생들이 지역 대학 실습실을 방문해 참여하는 심화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초교육은 24일부터 정규수업과 동아리, 방과후 보충수업 등을 통해 운영된다. 학생들은 블록 코딩을 활용한 로봇 제어부터 텍스트 코딩 전환, 머신러닝·딥러닝 기초까지 단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AI와 코딩을 처음 접하는 학생도 로봇을 직접 움직이며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심화교육은 다음달 4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여름방학 기간에 운영된다. 총 45시간 과정으로 진행되며 학교급과 학생 수준에 따라 모두 15개 강좌가 개설된다. 교육 장소는 부산교대와 동서대 실습실로, 학생들은 대학의 첨단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전문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심화과정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프로그래밍, 센서 활용 미션 수행, 데이터 기반 AI 모델링, IoT 로봇 제작, 컴퓨터 비전 기반 로봇 제어 등을 다룬다. 단순 체험형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AI와 로봇 기술을 익히도록 설계됐다. 모든 교육과정은 국제 자율형 로봇 경진대회인 ‘ROBOFEST’ 종목과 연계된다. 로보페스트는 1999년 미국 로렌스공대에서 시작된 대회로, 심화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국내 예선대회 참가 기회도 얻게 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AI·로봇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를 이끌 인간중심 미래교육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AI 교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활동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우수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청소년 활동기록의 활용도를 높이고 체험 중심 교육을 활성화해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국민의힘)은 22일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청소년수련거리 개발·보급, 우수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 지원, 활동기록 활용체계 구축 등을 담은 ‘청소년활동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청소년수련활동의 내용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선호도에 맞는 청소년수련거리를 개발·보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증수련활동 기록이 단순 관리에 머물러 진로 탐색이나 자기계발 자료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청소년수련시설의 우수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할 제도적 유인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활동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교육 현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청소년수련거리 개발·보급 체계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체험활동을 통한 학습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청소년수련거리를 개발·보급하도록 했다. 또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도 운영 과정에서 관리되는 활동기록을 학교와 연계해 유지·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우수한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에 대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했다. 인증수련활동 참여와 활동 실적이 우수한 청소년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포상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법안은 최근 김 의원이 추진해 온 학교밖 교육활동 활성화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앞서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원의 행정·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또 19일에는 초록우산과 함께 제29차 아동복지포럼을 공동 개최해 '21세기, 놀이는 어떻게 재정의돼야 하는가'를 주제로 디지털 시대 아동·청소년의 놀이와 활동을 통한 배움을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학교 운동회와 체험활동이 위축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아동의 '놀 권리' 보장 필요성이 강조됐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학교 교육과 체험 중심 활동의 연계가 강화되고, 청소년 활동기록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한편 양질의 청소년수련 프로그램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청소년 활동과 놀이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을 스스로 체득하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라며 "학교안전법 개정을 통해 현장체험학습의 빗장을 열고자 했다면 이번 개정안은 학교와 연계한 청소년수련거리를 보급해 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 프로그램 지원과 활동기록 활용체계를 통해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고 학교 교육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성장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등록금 인상 결정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더 반영되도록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을 바꾸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학생위원과 교직원위원을 같은 수로 두고 전문가위원 추천도 학교 측과 학생 측이 균형 있게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등록금을 책정하기 위해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위원회는 학생위원이 전체 위원 정수의 10분의 3 이상, 구성단위별 위원이 10분의 5 미만이 되도록 구성해야 하며, 관련 전문가위원은 학교 측과 학생 측이 협의해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에서는 교직원위원 수가 학생위원 수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교직원과 학생위원이 같은 수로 구성되더라도 전문가위원 선임과 의견에 따라 등록금 책정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등록금을 납부하는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번 개정안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구성할 때 학생위원과 교직원위원을 같은 수로 두도록 했다. 기존 학생위원 비율 하한을 두는 방식에서 나아가 교직원위원과 학생위원 간 균형을 법률에 직접 명시한 것이다. 아울러 전문가위원도 학교를 대표하는 측과 학생을 대표하는 측이 각각 추천하는 같은 수의 위원으로 선임하도록 했다. 등록금 결정 과정에서 특정 구성단위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하고 심의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학생 참여가 확대되고, 등록금심의위원회의 구성 균형과 절차적 정당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이 늘어난 상황에서 학생과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문수 의원은 “200개가 넘는 대학이 작년과 올해 연달아 등록금을 올렸다”며 “학생과 가정의 부담은 그만큼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법안이 급격한 등록금 인상을 막고 가계 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남교총(회장 고락동·사진 오른쪽)은 19일 전남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당선인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전남교총은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교육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실시한 현장교원 546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바란다’ 정책 제안서를 건냈다. 정책 제안서에는 ▲교원 인사 제도의 안정성 및 공정성 확립 ▲학교 행정 업무 구조의 혁신적 개혁 ▲강력한 교권 보호 및 복지 안전망 구축 ▲교사 주도 자율 교육과정 전환 ▲안전한 교실을 위한 학생 생활 지도 강화 등 5대 과제가 담겼다. 특히 행정 통합 과정에서 교사들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인 인사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인사 규정 개정 시 ‘3~5년 유예기간 보장’ 및 객관적 지표 중심의 평정 체계 확립을 요구했다. 김대중 당선인은 “통합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현장의 우려와 갈망을 잘 알고 있다”며 “조직과 인사 시스템을 꼼꼼히 점검해 현장 혼란을 줄이고, 행정 효율성은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락동 회장은 “미래교육 성공은 하드웨어 보급이나 보여주기식 예산 집행이 아닌, 교사들이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선생님들이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과감한 행정 개혁과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교사가 수업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 수업의 질은 물론 학생의 학습 흥미와 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사가 수업을 즐길수록 교실 관리와 교사-학생 관계, 인지적 활성화 수준이 높아졌으며, 반대로 분노를 자주 경험할수록 수업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국 교육심리학 분야 학술지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에 게재된 논문 ‘Linking Teacher Emotions, Teaching Quality Indicators, and Student Outcomes in Mathematics’의 결론이다. 연구진은 OECD의 국제 연구인 GTI(Global Teaching InSights) 자료를 활용해 교사 감정과 수업 질, 학생 성과 간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칠레, 중국, 콜롬비아, 독일, 일본, 멕시코, 스페인, 영국 등 8개국 수학 교사 679명과 학생 1만7500여 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교사가 느끼는 즐거움(enjoyment)과 분노(anger)가 수업의 질을 매개로 학생의 자기효능감, 수학 흥미, 학업 성취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수업의 질을 ▲교실 관리(classroom management) ▲교사-학생 관계(supportive teacher-student relationships) ▲인지적 활성화(cognitive activation)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분했다. 교실 관리는 질서 있고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능력이며, 교사-학생 관계는 학습 친화적인 분위기와 신뢰 형성을 의미한다. 인지적 활성화는 학생이 비판적 사고와 깊이 있는 탐구를 하도록 촉진하는 수업 활동을 뜻한다. 분석 결과 교사의 즐거움은 세 가지 수업 질 지표 모두와 정적인 관계를 보였다. 반면 분노는 교실 관리, 교사-학생 관계, 인지적 활성화와 부적인 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교실 관리는 교사 감정과 학생 흥미 사이를 연결하는 주요 매개 요인으로 확인됐다. 또한 긍정적인 교사-학생 관계는 학생의 흥미와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고, 인지적 활성화는 학생의 자기효능감과 성취도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교사 감정이 단순한 개인적 경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 행동과 상호작용을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즐거움을 느끼는 교사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더 많이 실시하고, 학생을 배려하며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분노를 자주 경험하는 교사는 학생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교사 중심 수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국가별 문화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사 감정과 수업 질, 학생 성과를 연결하는 기본적인 구조는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사의 정서적 안녕과 긍정적 감정 경험을 지원하는 정책이 학생 학습 향상을 위한 중요한 교육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교사의 즐거움은 높은 수업 질과 연결되고, 분노는 낮은 수업 질과 관련된다”며 “교사 감정을 교원 연수와 교육정책에서 중요한 요소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문예작가회(이사장 서병진, 회장 나영봉)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 1층 강당에서 이사장·회장 취임식과 『한국문예』 제13호 출판기념회,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내빈과 회원, 축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제1부 이사장·회장 취임식, 제2부 출판기념회 및 문학상 시상식, 제3부 시낭송회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축하 색소폰 연주와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 고고장구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신임 서병진 이사장과 나영봉 회장은 조성국 상임고문으로부터 선임장을 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서병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문예작가회의 창립과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이사장으로서 작가회의 발전과 문학 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영봉 회장은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소임을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아름답고 향기로운 문학의 오솔길을 한 걸음씩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한국문예』 제13호는 유영란 편집장이 나영봉 회장에게 봉정했으며, 전체 사회는 고인화 부회장과 이정원 이사가 맡아 진행했다. 또한 임원 선임장 수여식도 함께 열려 김구성 연수원장이 사무총장을 겸임하게 됐으며, 박찬구 부회장이 감사직을 함께 맡게 됐다. 한국문예대상을 수상한 이규원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오랫동안 시를 써 왔지만 정작 스스로를 시인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다”며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되니 비로소 하늘이 더 높고 푸르게 보인다. 격려해 주신 만큼 더욱 정진해 좋은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오동춘 교수는 “이규원 시인은 시조의 정형률을 충실히 익힌 시인으로, 주제 의식과 제재의 표현 기교, 운율미가 모두 깔끔하고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조문학대상을 수상한 홍영복 시조시인은 “문학은 설렘의 연속”이라며 “시조를 통해 진정한 떨림을 매일 경험하고 있다. 우리말이 지닌 절묘한 리듬과 핵심 메시지를 담아내는 시조를 깊이 사랑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조문학상 심사위원인 원용우 교수는 “홍영복 시인은 국어 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살려내고 있으며, 우리말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강점을 지닌 시인”이라고 평했다. 시문학대상을 수상한 김윤경 시인은 “부질없는 욕심이 마음을 지배할 때마다 삶의 여백 속에서 시를 쓰며 평정을 찾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정순영 시인은 “자연으로부터 얻은 감동을 깊은 묵상 속에서 숙성시켜 섬세하게 길어 올리고, 맑고 순수한 서정시로 빚어내는 천진한 감성의 시인”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한국문예 신인문학상에는 시조문학상에 백문기 시인, 시문학상에는 남준현 시인, 문학평론상은 고응남 교수가 받았다. 이어진 한국문예상과 신인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축사는 김종상 상임고문과 이광녕시인이 했고 조성국 상임고문이 격려사를 했다. 제3부 시낭송회에서는 김명옥 부회장이 자작시 「어머니의 기억」, 이순재 부회장이 「우리의 서울」, 서영복 운영이사가 「남자답게 살고 싶었다」, 홍영복 지도위원이 「세잎클로버」를 낭송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 하남신장초(교장 최진성)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하며 생활 속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8~12일 동안 진행된 환경교육주간에는 등굣길과 점심시간을 활용한 플로깅 활동, 투명페트병과 일반팩·멸균팩, 낡은 수건을 기부하는 자원순환 폐품 기부센터, 환경도서를 읽고 독후활동에 참여하는 도서관 환경챌린지 등 다양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또한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환경의 날 홍보 활동을 실시하고, 각 학급에서는 환경의 날 계기교육을 통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배우며 환경보호 실천 의식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5학년 환경동아리 학생들은 점심시간마다 학교 곳곳에서 플로깅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며 다른 학생들에게 환경보호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자원순환 폐품 기부센터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여 학생 주도의 환경 실천 문화를 조성하였다. 학생들은 일상 속 작은 행동이 지구를 지키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경험하며 환경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번 환경교육주간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와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장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환경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참교육」은 다소 과장되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교사의 교육활동과 교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교사에게 일종의 ‘사이다’ 같은 감정을 안겨주고 있다. 그만큼 오늘날 교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명의 교사를 지원하는 것은 수천 명의 학생을 지원하는 것과 같다”는 철학으로 교사들을 존중하고 지원해 온 이가 있다.바로 두산연강재단 박용현 이사장이다. 한 명의 교사로서, 그리고 그의 진정성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이 그 가치를 함께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나는 현재 경남 교사와 학생 200여 명이 함께 활동하는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의 회장과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을 지원하는 경남 최대 규모의 학생·교사·학부모 공동체인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나의 교육 철학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사제동행 봉사단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바탕으로 다시 학교에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소외계층 영재학생들이 가정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런 나에게 교사로서 가장 고마운 분을 한 사람만 꼽으라면 주저 없이 박용현 이사장을 선택할 것이다. 이사장과의 인연은 2014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뒤, 2015년 겨울 일본 교육현장 시찰에 참가하면서 시작되었다. 사실 상금보다 더 큰 선물은 일본 시찰이었다. 상금은 개인적으로 ‘1+1 기부’를 실천하며 언론을 통해 모두 기부하였고, 올해의 과학교사상 상금 역시 500만 원에 500만 원을 더해 총 1000만 원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였다. 그렇기에 상금 자체는 나에게 큰 의미가 없었지만 일본 시찰은 달랐다. 일본의 선진 과학교육 현장과 다양한 교육시설을 직접 살펴보며 우리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학생들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었다. 대부분의 상은 시상식이 끝나면 수상자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며 관계가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그러나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일본 시찰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전국의 수상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주었다. 이것이야말로 교사를 존중하는 두산연강재단의 교육철학이 만들어낸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더욱 존경스러운 점은 박용현 이사장께서 매년 직접 일본 시찰에 동행하신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함께 식사하며, 함께 대화한다. 숙박과 식사, 연수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세심한 정성이 담겨 있어 많은 교사가“교사로서 이렇게 존중받은 적이 있었나”라는 감동을 받곤 한다. 식사 자리에서는 모든 교사와돌아가며 대화를 나누고, 이동 중에도 자연스럽게 교육 이야기를 경청한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조차 교사들이 잘 나오도록 몸을 낮추어 주는 모습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대기업의 오너이자 사회지도층 인사이지만,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태도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훌륭한 기관들이 많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대한민국 스승상, 조선일보와 방일영문화재단의 올해의 스승상, 대교문화재단의 눈높이교육상, 교보교육재단의 교보교육대상, 포스코청암재단의 포스코청암상 등은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교총 역시 다양한 복지와 지원 사업을 통해 교사들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돕고 있다. 그러나 두산연강재단은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상 교사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었다. 그리고 박용현 이사장은 직접 동행하며 그 관계를 이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돈으로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존중과 신뢰를 보여준것이다. 이에 경남 올해의 과학교사상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나는 경남 수상자들의 뜻을 모아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다. 누구의 부탁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연도는 다르더라도 일본 시찰을 통해 박용현 이사장의 진정성을 직접 경험한 경남의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들은 한목소리로 그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박용현 이사장을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 후보로 추천하고자 뜻을 모으게 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국의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들에게도 전해지고 있으며, 오는 10월경에는 전국 수상자들이 자발적으로 추천서를 작성하여 뜻을 함께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권이 흔들리고 교사들의 사기 진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 우리가 이러한 활동을 추진하는 이유는 교사를 존중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교사들도 그만큼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응답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또한 교권 회복을 위한 정책과 입법에 힘쓰는 분들께도 교사들이 진심으로 지지와 응원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사회에는 박용현 이사장과 같이 교사를 존중하고 교육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바라보는 분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교육은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그리고 학생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를 믿고 응원하는 것이다. 두산연강재단은 교사 대상 경제 시찰,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일본 시찰뿐만 아니라 2026년 수학교사상, 2027년 정보교사상까지 그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나는 두산연강재단과 박용현 이사장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2015년 일본 시찰 당시 나 역시 엘리베이터와 이동 중에 박용현 이사장님과 여러 차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대기업 오너의 경영 철학과 교육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재단 직원들은 내가 없어도 교사들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동행하면 그 최고의 준비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직접 챙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비슷한 일정과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일본 시찰에 동행하신다고 말했다.우리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위해 6박 7일의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을 매번 함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수년간 변함없이 교사들과 동행해 온 그의 행동은 말보다 실천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의 이번 움직임이 꼭 좋은 결실을 맺어, 교사들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는 교사들도 그만큼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교사들이 더욱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박용현 이사장이오랜 시간 실천으로 보여준것처럼, 한 명의 교사를 지원하는 것은 결국 수천 명의 학생을 지원하는 것과 같다. 나는 그 소중한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알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맺는 말: 매년 박용현 이사장님께서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전원을 초청하여 뜻깊은 저녁 만찬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수상 교사들은 해마다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교육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이러한 만남은 단순한 식사 자리를 넘어 수상자들 간의 소중한 인연과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서로 다른 지역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박용현 이사장님과 두산연강재단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교사를 존중하고 교육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수상자들의 만남과 성장을 후원해 주신 박용현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져 더 많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생 맞춤형 학습과 교사 업무 경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경우 오히려 학습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인간의 판단과 교사의 전문성을 중심에 둔 활용 원칙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OECD 디지털 교육 전망 2026(OECD Digital Education Outlook 2026)’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학생 학습의 질과 교육 시스템의 생산성을 높일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이에 따른 위험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개인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협력학습과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AI가 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곧바로 제시하는 형태로 활용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은 향상될 수 있지만 실제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튀르키예에서 실시된 실험 결과에 따르면 GPT-4를 활용한 학생들의 단기 과제 수행 능력은 일반 사용 환경에서 48%, 학습 지원형 튜터 환경에서는 127% 향상됐지만 AI 접근을 중단한 뒤에는 성과가 17%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학습 자체보다 과제 수행을 대신하는 도구로 사용될 경우 장기적인 학습 역량 형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보고서는 영국의 중등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업 및 학습자료 준비 시간이 31% 감소했으며, 경험이 적은 튜터가 AI 지원을 활용했을 때 학생 합격률이 9%포인트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이미 교실 현장에서도 활용은 확산되고 있다. OECD의 2024년 국제교원조사(TALIS)에 따르면 교사의 37%가 수업 준비, 자료 요약, 학습 내용 탐색 등 업무와 관련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가별 편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OECD는 생성형 AI가 채점, 피드백, 수업 설계 등을 과도하게 대체할 경우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교사가 학생의 AI 활용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학습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교육용 생성형 AI’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교육행정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평가문항 개발, 교육과정 분석, 진로·학업 상담, 교육자료 분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접근성 격차, 개인정보 보호, 윤리와 편향 문제 등에 대한 정책적 대응과 거버넌스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생성형 AI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판단과 피드백, 감독을 중심에 둔 활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교사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명확한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먹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지난 18~20일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 동양디저트공예연합 주관 전시회 ‘손으로 빚어내는 계절-빚다’를 찾은 관람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떡과 화과자, 한과, 양갱 등 전통 디저트를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전시로, 사계절의 풍경과 감성을 한 조각의 디저트에 담아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에는 작가 9명이 참여해 화과자와 떡, 한과 작품 23점과 작품 사진 9점 등 총 32점을 선보였다. 특히 참여 작가 가운데 6명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발표한 신진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작가들은 공방을 운영하는 전문가와 취미로 동양 디저트를 배우는 수강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떡과 화과자, 한과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시각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동양디저트공예연합 전서연 대표는 “먹는 디저트도 충분히 시각적인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맛과 향을 위한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동양 디저트를 색감과 형태, 재료의 질감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시장에는 봄의 설렘과 여름의 생명력, 가을의 풍요로움, 겨울의 고요함이 디저트 작품 속에 섬세하게 녹아 있었다. 꽃잎 하나, 나뭇잎의 결 하나까지 정교하게 표현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이것이 정말 먹을 수 있는 작품인가’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교육적 의미도 지닌다. 우리 전통 식문화를 조리의 영역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공예와 예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한 것이다. 전통 음식에 담긴 색채와 조형미, 창의성을 재발견하게 함으로써 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 자신만의 시선으로 계절을 표현했다. 전서연 작가의 ‘설중화’는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꽃의 생명력을 담았고, 박희정 작가의 ‘설렘을 품은 봄’은 튤립 꽃다발을 화사한 색감으로 재현해 봄의 시작을 알렸다. 백현지 작가의 ‘하화(夏花), 뜨겁게 피어나다’는 강렬한 여름 햇살 아래 만개한 꽃들을 표현했고, 박소연 작가의 ‘한여름의 정원’은 방울토마토를 소재로 생명력 넘치는 여름 풍경을 담아냈다. 또 소은예 작가의 ‘나비가 머문 자리’는 꽃 위를 스쳐 지나간 나비의 순간을 우아하게 표현했으며, 정현정 작가의 ‘춘몽(봄날의 꿈)’은 화과자와 포슬린아트를 접목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장수현 작가의 ‘눈꽃’, 손해윤 작가의 ‘장미 매듭’, 천백희 작가의 ‘수국의 계절’ 등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각기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풀어내며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포슬린아트와 화과자를 결합한 정현정 작가의 작품은 서로 다른 공예 장르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 디저트 공예가 다른 예술 분야와도 충분히 융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전서연 대표는 “같은 분야를 함께하는 분들과 처음 기획하고 준비한 전시라 더욱 뜻깊었다”며 “회원들이 자신의 작품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백현지 작가는 “평소 디저트를 단순한 음식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해 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장수현 작가는 “각자의 손끝에서 피어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특별한 전시가 됐다”고 말했고, 소은예 작가는 “동양 디저트의 다양성과 공예적 가능성을 확인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가들은 재료 연구는 물론 색채 구성과 조형미, 전시 연출까지 직접 고민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음식과 공예, 예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탄생하는 과정을 몸소 경험한 셈이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져 놀랍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 사계절을 디저트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다”, “이런 전시는 처음 관람인데 매우 색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게 느끼던 관람객들도 작품을 감상한 뒤에는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의미 있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동양 디저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동양디저트공예연합은 앞으로도 화과자 만들기, 떡 만들기 체험 등 재능기부 활동, 전시, 다양한 교육 활동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전통 음식이 단순히 먹고 소비되는 대상이 아니라 문화예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도였다. 한 조각의 화과자와 떡 속에 담긴 계절의 이야기, 그리고 작가들의 정성이 관람객들의 마음속에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았다. 사계절은 지나가지만, 손끝으로 빚어낸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2500년 전 동양의 스승 공자는 논어(論語) ‘위정편’에서 아주 완곡한 표현으로 교육의 정석을 밝혔다. “법률과 형벌로 백성을 인도하면 형벌만 면하려 할 뿐 부끄러움을 모른다. 덕과 예로써 인도해야 부끄러움을 알고 스스로 바르게 된다(導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導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이 고결한 도덕 교과서적 말씀에 2026년 글로벌 시청자들이 돌연 환호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 세계에 공개되어 2주 연속 글로벌 TV쇼 1위를 차지하고 美포브스가 “올해 최고 드라마중 하나”라고 극찬을 한 참교육 열풍 때문이다.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넷플릭스 시리즈는 무너질 대로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교육부가 신설한 가상의 기관,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담아낸 판타지 액션물이다. 극 중에서 특전사 출신의 베테랑 감독관과 현직 교육부 장관은 무법지대가 된 교실을 바로잡기 위해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빌런들을 처벌한다. 촉법소년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교사를 폭행하고 친구를 괴롭히는 불량 학생들에게 법보다 빠른 ‘매운맛의 물리력’과 물리적인 정의 구현을 펼치는 것이다. “어른이 애들을 무서워하면 세상은 망하는 겁니다.” 극 중에 나오는 이 말은 오늘날 누구나 공감하는 교육 현장의 현실적 문제들을 가감 없이 담아내 국경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이 무지막지한 판타지 액션에 열광하는 현상을 두고 미디어가 평하길, “세계는 지금 '참교육' 앓이 중”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왜 인류는 21세기에 스승 공자의 ‘덕과 예’를 접어두고, 교권보호국 감독관의 화끈한 삼단봉 액션에 이토록 지독하게 매력을 느끼며 갈수록 중독되어 가는 것인가? 사실 이 열풍을 보고 가장 먼저 뜨끔해야 할 사람은 글로벌 시청자가 아니라, 바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교육공동체(교사, 학부모, 학생)’이다. 드라마가 흥행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실의 시스템이 철저히 망가졌다는 대중의 분노와 결핍을 증명하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실에서 목격하는 학교는 어떠한가? ‘각자의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의 중요도와 실제 달성도 간의 격차는 이미 천체의 안드로메다만큼 벌어졌다. 이전에 학교가 학생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참상을 고발한 드라마 ‘더 글로리’에 절망했던 대중이, 이번에는 학교가 학생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실태를 다룬 ‘참교육’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서글픈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현재 우리의 교실은 한 마디로 아동학대 신고가 두려워 문제 학생에게 큰소리 한번 못 치고 눈물 흘리는 교사가 교육의 참상을 상징한다. 그래서 드라마 속에서는 교육부 장관의 직속 권한으로 교실문을 잠그고 빌런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참교육하는 감독관이 등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극단적인 대비가 주는 쾌감은 달콤하지만, 솔직히 그 끝맛은 씁쓸하기 짝이 없다. 이발관에 가서 짜장면을 주문해 놓고 “왜 이 집은 면발이 쫄깃하지 않냐?”고 주방장을 탓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동안 학교에 모든 도덕적·사회적 짐을 다 지워놓고, 정작 교실 안에서 교사가 행사해야 할 최소한의 ‘지도 권위’는 완벽하게 박탈해 버렸다. 그 결과 대중이 선택한 탈출구가 바로 넷플릭스라는 가상 세계의 ‘매운맛 사적 제재 판타지’를 등장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드라마처럼 강력한 처벌과 물리력,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징벌이 무너진 우리의 교실을 구원할 진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역사와 글로벌 교육계의 실험은 우리에게 강렬한 주의 환기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1. 미국의 ‘제로 톨레런스(Zero Tolerance, 무관용 원칙)’의 비극이다. 1990년대 미국은 총기 사고와 학내 폭력이 급증하자, 드라마 참교육의 실사판이라 할 수 있는 ‘무관용 원칙’을 교육 현장에 전격 도입했다. 칼이나 마약은 물론이고, 작은 싸움이나 교사에 대한 불손한 태도조차 즉각적인 정학이나 퇴학, 심지어 학내 상주 경찰에 의한 체포로 대응했다.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학내 폭력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는커녕, 흑인이나 이민자 등 취약 계층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이들은 낙인찍혀 거리로 내몰렸고, 학교는 배움의 전당이 아니라 철창 없는 감옥처럼 변해갔다. 물리적 억압은 일시적인 통제를 가져올 뿐, 아이들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진짜 교육’에는 처참하게 실패했다는 지독한 교훈만을 남겼을 뿐이다. 2. 프랑스의 ‘교권 회복을 위한 교육법 개정’과 사회적 대타협이다. 프랑스는 최근 학내 스마트폰 전면 금지와 교사에 대한 언어폭력을 엄중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도, 결코 ‘물리적 처벌’이나 ‘사적 제재’의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교육부와 학부모 단체, 교사 노조가 몇 달간 치열하게 논쟁한 끝에 ‘권위의 회복은 상호 존중에서 온다’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낸 것이다. 이로써 교사의 징계 권한을 명확히 법제화하되, 그 과정에 학부모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의무화했다. 강력한 매운맛 채찍 대신, 법률적 투명성과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한 실례이다. 드라마 참교육의 흥행은 우리 교육공동체에게 던지는 벼락같은 경고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이 판타지에 취해 “그래, 저렇게 대응해야 정신을 차리지!”라고 유치하게 환호만 하고 있다면, 우리 공교육의 미래는 정말로 파멸로 갈 것이다. 교권을 회복하려면 삼단봉을 주문할 게 아니라 학교 교육의 ‘3대 코어 정신 근육(생각, 적응, 공감)’부터 적극 확장해야 한다. 첫째, 학부모의 ‘공감 근육’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내 자식만 소중하다며 교사의 정당한 지도를 아동학대로 몰아세우는 일부 악성 민원 학부모들은, 사실 드라마 속 빌런들보다 더 무서운 존재들이다. 학부모가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공감 근육'을 키우지 않으면, 학교는 결코 ‘학교다운 학교’가 될 수 없다. 둘째, 학생의 ‘생각 근육’ 단련이 요구된다. AI가 모든 정답을 알려주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여전히 오지선다형 문제 풀이만 강요하며 스트레스를 폭력으로 배출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수업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프랑스의 대안 학교나 혁신 교육처럼 ‘정답이 없는 난제를 두고 동료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로 교실을 채워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바쁘게 생각 근육을 키우는 아이들은 칠판을 향해 주먹을 날릴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만약 성인 공자가 오늘날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을 시청한다면, 교권보호국 감독관의 화끈한 발차기에 깜짝 놀라 청심환을 찾으면서, 이내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논어 위령공편을 이렇게 고쳐 읊을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가 학생을 보호하지 못하고,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지 못해 마침내 가상의 특전사가 출동했으니, 이 어찌 교육공동체의 부끄러움이 아니겠는가! 진짜 참교육은 매운맛 주먹이 아니라, 무너진 인간성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데 있다”고 말이다. 최근 기업들이(30년 전의 삼성그룹이 선도하고 최근 SK그룹의 혁신 경영이 발표되면서) 대학 간판이라는 화려한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실전 근육을 보겠다고 나선 이 거대한 격변의 시대에, 우리 학교는 여전히 20세기형 낙후된 시스템으로 아이들과 교사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직무유기라 아니할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강력한 바람이자 소망은 드라마 참교육이 카타르시스를 주는 유쾌한 오락물로 소비하되, 그 속에 담긴 대중의 서늘한 불신을 교육공동체 모두가 무겁게 받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월요일 아침, 우리 아이들이 교실 문을 열 때 필요한 것은 삼단봉을 든 무서운 감독관이 아니라, 나를 온전히 품어줄 ‘안전한 울타리’와 내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주는 ‘스승의 따뜻한 눈빛’이다. 판타지 속 매운맛에서 깨어나, 이제는 진짜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보다 진심이어야 할 때라 믿는다.
경기 용인백현초(교장 김정애)는 19일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 행사 ‘백현초 가족 영화 산책’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며, 영화 상영에 앞서 다채로운 식전 공연이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방과후학교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바이올린부 학생 10명이 '반짝반짝 작은 별', '나비야' 두 곡을 연주한 데 이어, 방송댄스부 학생 5명이 케이팝데몬 헌터스OST인 'GOLDEN'과 아이브의 'BANG BANG' 무대를 선보였다.학생들은 방과후학교를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쳤으며,자리를 가득 채운 학부모와 친구들, 지역 주민들로부터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식전 공연에 이어영화 '길 위의 뭉치'가 상영되었으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며 학교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 키운 학생들의 재능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드는 교육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정애 교장은 “학생들이 방과후 활동을 통해 익힌 다양한 재능을 무대에서 펼치며 자신감을 키우고,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학부모회(회장 목영희) 관계자는 “학생들이 무대에서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가족과 함께 지켜보고,영화도 관람하며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학교와 지역이 하나가 되는 소중한 행사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전했다.
초등학교 1학년, 체격이 큰 남자아이의 학부모와 처음 마주 앉은 자리였습니다.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어머니의 표정에는 이미 여러 해의 걱정이 묻어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표정을 저는 여러 번 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아이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먼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체격이 큰 아이들은 의도하지 않아도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조용히 저를 바라봅니다. “조금만 부딪혀도 더 크게 보이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억울한 경험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어갔습니다. “친구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을 수도 있고, 다른 학부모님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신 적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작은 행동도 더 크게 보이다 보니 지적을 받았던 경험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 말을 하는 동안 어머니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설명해야 한다는 긴장감은 조금 내려놓은 듯 보였습니다.저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였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조금 더 세심하게 보겠습니다.” 짧은 말이었지만, 그날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은 그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아이의 행동이 곧바로 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었습니다.하지만 이후 학교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찾기보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먼저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날 상담은 아이를 바꾸기 위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어쩌면 아이보다 먼저, 아이를 바라보는 두 어른의 시선을 맞추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아이들은 종종 어른들의 말보다 어른들의 시선 속에서 자랍니다.그래서 어떤 날은 지도 방법보다 먼저,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같은 방향을 향하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그리고 그 시작은 의외로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라,"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네요"라는 한마디에 가까울 때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교육활동보호국’ 설치를 제안했고,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은 ‘교권보호국’ 신설을 추진한다고 한다. 아동학대 무고와 상습 악성 민원으로 초토화된 교단의 절박함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과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이 실질적인 교권 보호 방안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동안 교육부가 보여준 모습은 현장 교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발표한 교권보호대책들이 담당 ‘과’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과거 대책은 형식적으로나마 교육부 내 부처별 업무를 망라한 종합대책 성격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아쉬움은 더 컸다. 교총이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교원의 단 12%만이 교육부 방안에 실효성이 있다고 답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장 교원들은 정부 방안이 법과 제도적 장치 없이는 현장 적용이나 살제 효과를 거두기에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결국 출발은 법과 제도라는 틀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현장에서 교원들이 바라는 것은 초인적 영웅이 아니다. 소신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법적 보호다. 교육부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범정부적으로 국회와 적극 협조해 법적 테두리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구체적이고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 교총이 요구하고 있는 23대 교권보호 대책은 현장 의견을 모은 것이다.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모든 학교에 배치해 학폭 사안 조사와 학생 및 교원에 대한 폭행 상황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요구를 흘리지 말고 정책으로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불이 났는데 창문만 걸어 잠그는 식의 미봉책만으로는 교단 붕괴를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