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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의 징계는 형사처벌과 별개로 교육청 또는 사립학교 법인의 결정에 따라 이뤄집니다. 따라서 무혐의 처분이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할지라도 징계사유에 해당하면 징계받을 수 있습니다. 교원의 징계 종류 및 처리 절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징계 종류 및 내용 징계 절차 징계 관련 QA Q. 교원의 징계 시효는 어떻게 되나요? A. 징계사유 발생일로부터 3년을 경과한 때에는 징계 시효가 완성돼 징계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횡령, 유용의 경우에는 5년, 성폭력범죄,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의 경우에는 10년이 징계시효입니다. Q. 징계처분 후 동일 건에 대해 새롭고 중대한 사실이 드러났을 경우 재징계도 가능한가요? A. 같은 사건으로 이미 징계받았다면 그 일로 다시 징계할 수는 없습니다. Q. 정직처분을 받은 경우 별도의 복직 명령이 필요한가요? A. 복직을 전제로 미리 기간을 명시해 명령한 것이기에 만료된 시점에서 복직을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만료일이 지나면 직무에 복귀한다고 보면 됩니다. Q. 징계를 감경받을 수도 있나요? A.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제4조 제1항에 따라 대상자의 공적이나 정상을 참작해 징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상훈법에 따른 훈장이나 포장을 받은 경우, 국무총리 이상의 표창(교사는 청장 또는 교육감 이상)을 받은 경우 등입니다. 그러나 모든 징계가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 비위,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음주운전 등 중대 비위는 감경이 제한됩니다.
안상혁 성균관대 영상학과 교수는인공지능(AI) 시대의 '불안'을 재해석한 신간 '불안의 카이로스'를 최근 출간했다. 안 교수는 불안을 제거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카이로스(Kairos, 창조적 결단의 시간)’로 책을 통해 재해석 하고 있다. 불안이야말로 낡은 지적 허상을 깨뜨리는 필연적인 균열이자, 그 틈 사이로 미지의 영역을 감각하게 하는 희망의 빛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불안 연구의 두 거장, 키에르케고르와 자크 라캉의 사상을 빌려 현대인의 심연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자유의 현기증’이라 정의하며 무한한 가능성 앞에 선 인간의 본능적 떨림이 곧 자유의 증거임을 역설했다. 라캉은 불안을 ‘고유한 존재감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확장하면서 타인의 욕망이 아닌 ‘진짜 나’의 좌표를 확인하게 하는 감정으로 정의했다. 안 교수는 “현대인을 괴롭히는 사회경제적 불안을 극복하는 힘은 불안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서 나온다”며 “독자들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을 주도하는 주체성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요즘처럼 AI가 매끈한 정답을 쏟아내는 시대일수록 사유 없는 지식은 무지보다 위험하다”고도 강조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양국간 상대국 언어 보조교사를 상호 파견하는 등 교육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원장 한상신)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와 대한민국 간 어학 보조교사 교류 프로그램에 관한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에 서명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 협력의향서는 기관 간 협력 의지를 공식 표명하는데 사용되며, 추가 협력을 위한 예비적 문서의 성격을 지닌다. 이번 협력의향서는 2~3일진행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청년 간 언어·문화적 교류 및 상호 이해 증진, 양국 외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협력의향서에는 프랑스 교육부와 국제교육원이 참여했다. 서명식에는 한국 측에서 하유경 교육부 국제기획관과 한상신 원장이, 프랑스 측에서는 앙리 드 로앙-세르마크 프랑스 국제교육원 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협력의향서 서명 이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상대국에 한국어와 프랑스어 보조교사를 각 1명씩 선발해 교류할 예정이며, 점차 인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파견된 보조교사는 우리나라의 교육 실습생 혹은 직무 실습생(인턴)처럼 정규 교사를 보조해 외국어 수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수업 운영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나 학생 평가 권한은 갖지 않는다. 프랑스에 파견되는 보조교사는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현지 중·고교에 배치돼 한국어 수업을 지원한다. 현재 프랑스는 한국어를 정규학교 외국어 선택과목 및 대입시험(바칼로레아)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69개교에서 1800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어가 제2외국어 과목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이다. 사업의 실질적인 운영은 한국 국립국제교육원과 프랑스 국제교육원이 담당한다. 프랑스는 현재 세계 78개국과 협력해 매년 약 4500명 규모의 보조교사를 채용하고, 해외에는 약 1500명을 파견하고 있다. 서명식 이후 참석자들은 한-불 유학생 교류 활성화, 프랑스 내 한국어교육 및 한국 내 프랑스어 교육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학교에서 보관·관리하는 휴대품의 분실·파손 피해 보상금액 및 대상이 1일부터 확대됐다. 보상 대상에는 기존 휴대전화, 테블릿PC, 노트북에 무선이어폰과 스마트워치가 추가됐다. 보상한도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어났다. 학교규칙을 근거로 해당 휴대품을 수거·관리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는 이 사실을 모른 채 휴대전화 파손·분실 시 담당 교사에게 배상을 요구하거나 실제 변상하는 사례가 아직도 나타나고 있다. 이를 위해 피해 보상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3월부터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고,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및 소지 금지를 학칙으로 제정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교내 스마트폰 제한법)이 적용된 이후 학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전전긍긍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진석원 한국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최근에도 교총에 휴대전화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내 스마트폰 제한법 시행에 따라 학칙 등을 개정해야 하지만, 교총이 요구한 학칙 표준안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보상 문제는 2013년 교총이 교육부와의 교섭에서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교육부는 당시 교총 요구를 받아들여 같은 해 12월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물품을 일괄 수거한 후 성실히 관리했으나, 분실된 물품에 대해 학교당 2000만 원 이내에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학교배상책임공제 보통약관에도 ‘학교 관리 하의 휴대품 분실 및 파손피해에 대한 특별약관’이 명시돼 있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17개 시·도교육감도 새롭게 선출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권 보호, 디지털 전환 등 교육 현안이 쌓인 가운데 지역 교육의 방향을 가를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충청권, 강원·호남·제주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선거 구도와 주요 교육 쟁점을 살펴본다. 전남광주, 양 교육감 맞대결 전망 강원, 교육감 사법리스크가 변수 전북, 4파전 속 네거티브 공방전 제주,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촉각 3월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7월 1일 통합을 앞둔 광주광역시와 전남 지역에서는 현직 교육감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출마를 공식화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김대중 전남교육감도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두 현직에 맞서 장관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김해룡 전 국가교육위원회 디지털·AI특별위원, 강숙영 김대중재단 전남지부 탄소중립위원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 고두갑 목포대 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이하 4월 2일 기준) 두 명의 현직에 맞서는 가운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후보 간의 단일화, 사퇴 및 지지선언 등의 방식으로 후보군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교육감 선거는 강삼영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1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보수진영에서 단일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강 후보 외에 박현숙 전국교수노조 강원지부장, 최광익 강원미래교육포럼 대표,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외에도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 주국영 강원입시포럼 대표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신경호 현 교육감도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설 태세다. 다만 신 교육감의 경우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사법리스크가 있어 판세에 변수가 될 보인다. 서거석 전 교육감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현직프리미엄없이 치러지는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에는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단일화 이슈보다는 선거 초반 예비후보 간 표절시비, 현직 교사 선거운동 동원 등이 이슈가 돼 사실검증과 네거티브공방이 한차례 오간 상태다. 최근 각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대결로 구도가 정리되는 가운데 선거가 본격화될 경우 지지율 여부에 따라 후보 간 합종연횡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중 교장, 고의숙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김광수 현 교육감과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재선의 뜻을 밝혔다. 이달 중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채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교육감에 맞서 송문석 후보와 고의숙 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하는 글을 각각 SNS에 올려 성사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서는 김광수 교육감이 보수 단일후보가 돼 현직 교육감을 꺾고 당선된 바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정)은 1일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 500명을 대입상담교사단으로 위촉했다고 7일 밝혔다. 교사단은 내년 3월까지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를 위한 1:1 대입 상담을 지원한다. 전화상담(1600-1615)은 주중(9시~22시)과 토요일(9시~13시)에 실시간으로 운영되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연중 상담 신청 시 대입상담교사가 답변을 제공한다. 올해 대입상담 체계는 학생부종합전형 전문 상담교사와 1:1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상담(7월부터), 대화형 질문만으로 대학별 모집요강 비교·분석, 과거 합격선과 내 성적이 비교 가능한 인공지능 대입 챗봇(6월말부터)이 운영된다. 또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도 공평한 대입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한 아동양육시설 대입 상담도 준비됐다. 아울러 교육부와 대교협은 대입 개편안이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준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대입 준비에 필요한 내용과 대학별 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분석 결과를 담은 자료집을 대입정보포털을 통해 11월에 안내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보건교육을 포함한 건강증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교사용 지도서가 개발돼 현장에 배포된다.교육부는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의 후속으로 초·중·고별 학생의 이해 수준을 고려해 학교급별 16차시 분량의 교육자료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효과적인 건강증진 교육 운영을 위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왔다. 이번 지도서는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건강증진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급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 영역을 선정했다. 또 개발 과정에서 학교급별 교원이 참여해 학교급에 맞게 건강증진 주제 영역의 교육 내용이 연계·확장되도록 구성됐다. 학교급에 따른 차시별 학습주제는 건강의 이해, 개인 건강증진, 사회적 건강증진, 공동체 건강증진을 대영역으로 비만, 스마트폰 과의존, 스트레스 증가, 유해 약물 등 다양한 건강 위험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여기에 수업 준비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수·학습 활동 개관, 교수·학습 과정안, 학생 활동지, 교수·학습 도움자료(동영상, ppt)와 함께 교육 내용의 확장을 위한 웹 연결 주소와 참고문헌, 심화자료 등도 함께 제공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초·중·고 시기는 학생들이 바람직한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로 평생에 걸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나이에 맞는 건강증진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지도서를 활용해 학교에서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교육을 운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채꽃 물결 사이로 속살대는 아이들 웃음소리 연둣빛으로 피어 하늘로 오른다. 그 웃음은 옥빛 바다에 내려앉아 윤슬에 물들어 다시 은빛 나비처럼 팔랑거린다. 다랭이마을 걷는 아이들은 옥색 바다를 너무 예쁘다고 한다. 다랭이마을 바다, 동해는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바다라면 남해는 부드럽게 넘실대며 안아주는 바다이다. 하지만 가천마을 바다는 태평양을 마주 보고 있어 태풍의 진로에 들어 풍랑이 높은 날이 많다. 하루 전날 비가 내렸다. 아이들 눈빛은 날씨가 좋아지길 비는 모양이었다. 그 바람을 들어준 듯 아침 날씨는 참 미쁘다. 다랭이마을로 가는 길 차창 밖 빈 논밭에는 연둣빛이 가득하고 벚나무 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다. 찻길에서 내려다뵈는 108계단 680여 개 이상의 다랭이 논에는 유채와 마늘이 자라고 있다. 연둣빛 들녘, 코발트빛 하늘, 옥색 바다와 대비되는 유채꽃밭은 유난히 발걸음을 붙잡는다. 그리고 해풍이 불 때마다 윤기를 자르르 발하며 일렁이는 마늘밭의 물결이 봄이 한창임을 알린다. ‘유채꽃 향기가 너무 강해요’란 한 아이의 말에 현기증이 일어난다. 다랭이마을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층층 겹친 곡선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 말을 쉽게 하기에는 너무나 어렵다. 300여 년 3대를 거처 만들어진 다랭이논들의 어울림은 부드러운 곡선과 더불어 집체 예술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2005년 국가 명승 제25호로 지정되었고,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는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이 마을을 선정했다. 내리막길을 걸어 가천 미륵불 암수바위를 돌아 바래길에 접어든다. 길 아래 해안은 절벽이고 물보라를 일으키는 파도가 바위에 부서진다. 이 거친 파도와 화강암의 바위 때문에 다랭이마을은 조각배조차 정박할 공간이 없다. 더구나 태풍도 잦아 배의 쉼터가 되지 못해 남해에서 선착장이 없는 유일한 갯마을이다. 이런 환경은 마을의 지붕들이 나지막하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매서운 바람에 번뜻한 집들이 남아나지 못한다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바래는 남해 사투리로 바다에 조개를 캐거나 해조류를 채취하러 가는 것을 '바래간다'고 한 데서 유래한다. 마을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갯벌로 가던 길을 이어 만든 길이 바래길이며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자리매김했다. 가천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었다. 그러다가 조선 중기에 이르러 가천(加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다랑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따위에 있는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라고 설명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 ‘다랭이’ 또는 ‘달뱅이’라고 불리며 민초들의 고단한 삶이 예술로 승화되어 만든 계단식 논이 바로 다랭이논이다. 이 마을에서 농사는 지금도 기계가 들어갈 수 없어 여전히 소와 쟁기로 이용하여 농사일을 한다. 점층이 겹쳐진 손바닥만 한 논들은 언덕 위에서부터 마을을 둘러싸고 바다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길, 집, 논 등 모든 것이 산허리를 따라 구불거리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곡선 위의 오선지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아이들에게 삿갓배미와 밥무덤을 설명한다. 삿갓배미는 ‘작은 삿갓을 씌우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논’이라 해서 삿갓다랭이 또는 죽이나 밥 한 그릇과 바꿀 정도로 작다해서 죽배미나 밥배미로 불려 지금에 이른다. 다랭이마을에는 또 다른 특별한 민속자료가 있는데 바로 밥무덤이다. 밥무덤은 마을의 중앙과 동·서쪽 세 군데에 있다. 중앙에 있는 것은 삼층탑 모양의 조형물로 밑변 180cm, 높이 162cm나 된다. 동쪽 언덕과 서쪽 언덕에 있는 것은 돌을 쌓아 감실처럼 만든 것이다. 밥무덤은 굴뚝처럼 생겼으며 제사를 지낼 때 밥을 정갈한 한지에 서너 겹으로 싸서 정성껏 묻고, 흙으로 덮은 다음 그 위에 반반한 덮개돌을 덮어두는 것이다. 제물로 넣은 밥을 쥐, 고양이, 개 등의 짐승이 해치면 불길한 일이 생기거나 신에게 바친 밥의 효력이 없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을 안길 반대편에서 다랭이마을을 바라보며 지겟길과 망수, 똥배에 대하여도 알려준다. 지게는 가천마을 사람들이 가파르고 좁은 산길에 인력으로 나무며 거름을 옮기는 운송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 무게는 오롯이 어깨에 파고들어 허리를 짓누르는 노동이 필요하였다. 산허리 중턱에서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망수상을 바라본다. 망수는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물고기 떼를 관찰하고 알려주는 망을 보는 사람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넓은 바다에서 물고기 떼를 알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똥배 이야기는 아이들이 무척 흥미 있어 한다. 오래전, 이 다랭이마을에서 농사를 위해선 거름이 필요했다. 그래서 인분을 거름으로 사용하였는데 그 양이 모자라서 조그만 배에 장군을 싣고 멀리 바다 건너 여수 시내까지 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돈을 주고 인분을 장군에 담아 배를 타고 건너와 전답에 뿌렸다고 한다. 그래서 고기 잡는 배가 아닌 똥배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하니 아이들은 웃는다. 지겟길 정자에서 남해 사투리를 심어 한마디 건넨다. 이 다랭이논을 만든 사람은 어떤 말을 하였을까? 아마 심들어서 쌔가 빠지고 허리가 분질라 질 것이라고 하자 잘 못 알아듣는다. 지금 남해 아이들은 도시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남해 사투리도 잊혀 가고 그 사투리와 어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뿐이다. 다랭이마을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척박한 환경을 탓하며 좌절과 숙명론에 빠지는 대신 약점을 특색과 장점으로 살리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천형’의 땅에서 ‘천혜’의 땅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렇다고 자연을 훼손하거나 망가뜨리지도 않았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다랭이마을의 원천적인 경쟁력이자 매력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먼 옛날 농토 한 뼘이 아쉬워 산비탈을 깎아 만들었다는 계단식 논과 마을의 풍광은 여전하고, 오늘도 남쪽 바다는 변함없이 새파랗다.
충북교총(회장 권오장)이 회원을 대상으로 11월까지 ‘행복한 충북교총 힐링농장’을 운영한다. 이번에 마련된 힐링농장은 청주시 장암동 일원에 총 120구획의 텃밭으로 5일 파종식 및 텃밭 추첨 행사가 열렸다.(사진) 힐링농장은 교총 회원과 가족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접하며 직접 농장을 재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교총 가족 간 소속감과 친밀감을 높이고,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심신을 회복하는 힐링의 장이 될 전망이다. 권오장 회장은 “자연 속에서 직접 땀 흘리며 얻는 작은 성취와 여유가 큰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원복지 향상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이종욱)는 7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연구소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된 자문위원은 유영만 한양대 교수,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진동섭 서울대 명예교수, 한석수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 이사장 등 총 4명이다. 자문위원의 임기는 1년이며, 향후 교육·교원 정책 연구과제, 연구소 장기 발전 방향, 연구소 운영 개선 및 재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 위촉식에서 강주호 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교육정책 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소를 위해 많은 경험을 전달해주시길 바란다”며 “현장성 있는 정책 추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신호 총장은 “연구소가 교육정책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교육 발전의 중요한 흐름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이6일 2026학년도 학생자치회 리더십 캠프와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학생자치회 임원과 학급자치회 회장·부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방과 후 본교 학생자치회실에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1부 리더십 캠프에서는 ‘우리가 만드는 학교, 함께하는 자치’를 주제로 학생자치회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특강이 이루어졌다. 특강에서는 “여러분은 친구들의 투표로 선출된 대표이며, 법률에 근거하여 학생자치 활동을 하는 리더”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부서별 팀빌딩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2부 대의원대회에서는 총무기획부, 진로학습부, 문화홍보부, 생활자치부, 환경봉사부, 교육급식부, 체육활동부 등 7개 부서 부장들이 2026학년도 상반기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대의원들은 질문을 던지고, 수정 의견을 제안했으며, 최종적으로 거수 표결을 통해 활동 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학생들의 발표는 다소 어색했고, 표현도 투박했다. 하지만 서툰 손짓으로 질문하고, 망설이면서도 손을 들어 의결하는 그 과정 자체가 학교 민주주의의 생생한 현장이었다. 선생님이 정해주면 편하지만, 스스로 토론하고 결정하는 ‘귀찮고 불편한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가 완성된다는 것을 학생들은 이날 몸으로 체득했다. 이종관 지도교사는 “학생자치회 활동을 통해 학급과 학교의 리더를 넘어, 자기 삶의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배워가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기획한 사업들을 학교가 행정적·예산적으로 힘껏 지원하겠다. 학생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보자”고 격려했다. 학생자치회장 서지호(3학년) 학생은 “처음 대의원대회를 진행하면서 떨리기도 했지만, 각 부서의 계획을 듣고 함께 의결하는 과정이 뿌듯했다”며 “1년 동안 친구들의 목소리를 잘 담아 학교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2학년 학급회장 정민재 학생은 “선생님이 정해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손 들어서 결정하는 게 신기했다”며 “학급에서도 이렇게 회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영 교장은 “학생자치회가 형식적인 조직이 아니라 실제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민주적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오늘 대의원대회에서 의결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의결된 각 부서별 활동 계획은 학생자치회 게시판을 통해 전교생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식목일인 4월 5일 오전, 수원 칠보산 층층나무 쉼터는 분홍빛 진달래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제5회 칠보산 진달래맞이 봄소풍이 성황리에 열리며, 봄의 절정을 알리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칠보산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약칭 칠사모,회장 정삼훈)’이 주관했으며, 권선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주민자치회장, 단체장, 시의원 및 예비후보자, 그리고 시민 등산객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연 속 화합의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의 시작은 한국전통예술단 쿵따쿵(단장 김제현)의 길놀이였다. 무학사 산사에서 출발한 10∼70대까지로 구성된 풍물패 19명의 흥겨운 장단은 칠보산 자락을 타고 흐르며 봄소풍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층층나무 쉼터에 도착한 공연단은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선보였고,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개회식 진행은 선영미 사무국장이 맡았다. 정삼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칠보산을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과 칠보산을 잘 가꾸어 주신 칠사모 회원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정겹게 대화를 나누시고 칠사모에서 준비한 음식도 드시면서 산행의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칠보산진달래 축제가 지역 축제로 발전했으면한다”고 했다. 고호 권선구청장도 축사를 통해 “칠보산을 아끼고 가꾸는 칠사모와 칠보산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칠사모 활동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 한편에는 칠사모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이 차려졌다. 진달래 화전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가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며 소풍의 정취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자연 속에서 음식을 나누고 담소를 나누며 봄의 여유를 만끽했다.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웃음을 나누는 모습에서 공동체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회원들은 15년간 칠보산의 수목을 가꾸며 흘린 땀과 노력을 서로 위로하고 자축하는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현재 칠사모 임원진은 회장 정삼훈, 부회장 이장휘·이봉춘, 사무국장 선영미, 홍보국장 김병국, 재무국장 이상훈, 조직국장 조창순이고 6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칠보산은 이제 단순한 등산로를 넘어 진달래 군락지와 칠보산 야생화단지, 잘 가꾸어진 숲은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심에는 묵묵히 산을 가꾸어 온 칠사모 회원들의 헌신이 있다. 이날 봄소풍은 단순한 계절 행사를 넘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진달래꽃 아래서 나눈 웃음과 정은 오래도록 기억될 봄날의 풍경으로 남았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처럼, 칠보산의 봄소풍도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지역 축제로 성장해가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이 봄날의 이야기는,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주배경학생 증가에 맞춰 기존 교육정책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습권 보장과 구조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국가 차원의 통합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눈’(대표 강득구)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체계 모색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 의원을 비롯해 김예지·강경숙·김현·서영석·이정헌·최혁진 의원 등이 참여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에 나선 윤현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이주배경학생이 집중된 ‘밀집학교’ 문제를 중심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어 미숙(76.9%), 교사 업무 과중(59.1%), 제도적 지원 부족(44.4%)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들이 단순한 학교 운영 차원을 넘어 학습권 보장과 직결된다고 설명하며 구조적 불평등 해소 관점에서 교육체계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수연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실장은 이주배경학생들이 입학부터 진로까지 전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공교육 진입 지연, 체류자격에 따른 교육 단절, 정보 접근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학교 단위에서 단독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현장 경험과 당사자 관점에서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중앙대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 오룻 씨는 정보 격차로 인해 진로 선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며 멘토링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치권에서도 제도 개선 필요성이 강조됐다. 김예지 의원은 “국가가 출발선의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고, 강경숙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로 이어지는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다언어 사회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배경학생 교육은 시혜적 지원을 넘어 실질적 성장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통합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립대학 구조개선이 전 과정 제도화로 본격 추진된다. 폐교와 청산까지 포함한 구조조정 체계를 마련해 대학 재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교육부는 6일 ‘사립대학구조개선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사립대학 재정진단부터 경영위기대학 지정, 구조개선 이행, 폐교·해산 및 청산까지 전 과정을 규정하는 내용이다. 시행령은 먼저 재정진단과 경영위기대학 지정, 구조개선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와 절차를 명문화했다. 폐교나 해산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잔여재산 귀속 기준을 정하고 사학진흥재단을 청산인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해 청산 절차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도 담겼다. 경영위기대학이 구조개선 이행계획을 추진할 경우 적립금 사용 제한과 자산 처분 기준을 완화하고 해산 시에는 잔여재산 일부를 해산정리금으로 지급하거나 공익법인·사회복지법인에 출연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횡령·배임 등 중대한 비위가 있는 법인이나 특수관계 법인에 대한 출연은 제한되며, 사후 위반이 확인될 경우 환수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학 구성원 보호 장치도 함께 마련됐다. 폐교 대학 학생에게는 편입학을 지원하고 편입을 포기할 경우 학업중단위로금을 지급한다. 교직원에게는 면직보상금 또는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고, 연구자는 학술 및 연구개발 활동에서 차별이나 제한을 받지 않도록 보호한다. 비위 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학교재산 횡령이나 회계 부정 등으로 처벌을 받고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해산정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폐교 대학 기록관리 시스템을 통해 학적과 각종 기록을 관리하고, 졸업·경력증명서 발급을 지원하는 등 사후 관리 체계도 구축된다. 교육부는 입법예고를 거쳐 법 시행 시기인 8월 15일에 맞춰 시행령을 제정·공포할 계획이다.
국가 평생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새롭게 취임한다. 평생학습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가 기관을 이끌며 정책 추진에 나선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김월용(사진) 제6대 원장이 7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 교육부 장관 승인을 거쳐 임명됐다. 김 원장은 한국폴리텍Ⅱ대학 경기·인천권역 총괄대학장과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을 역임하며 평생교육과 직업교육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재임 기간 경영평가와 기관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검정고시 이후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를 통해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한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평생학습 제도를 통해 성장한 사례로 평가되며 관련 제도 출신이 원장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장은 취임 직후 사업부서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주요 현안과 평생학습 국정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기는 2029년 4월까지 3년이다. 한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학습 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 운영, 평생교육 진흥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저소득층 우수 학생을 대학 졸업까지 지원하는 장학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장학금과 함께 멘토링·진로 프로그램을 병행해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4월 6일부터 30일까지 ‘복권기금 꿈사다리 우수 장학금’ 신규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저소득층 초·중·고 학생을 선발해 대학 졸업 시까지 지속 지원하는 장학제도다. 올해는 총 3000명을 신규 선발하며, 학교 추천과 서류심사, 심층평가를 거쳐 7월 중 최종 대상자를 확정한다. 장학생에게는 학제별로 매월 초 15만 원, 중 25만 원, 고 35만 원, 대 45만 원의 학업장려금이 카드 포인트 형태로 지급된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이 선발될 경우 대학 졸업 시까지 최대 459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금전 지원에 더해 1대1 멘토링, 진로 컨설팅, 심리지원 등 종합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올해는 학교별 추천 인원을 확대하고, 아동양육시설 학생을 우선 추천하도록 권고해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했다. 신청은 학교 추천을 받은 뒤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수능 문항 거래로 형사기소된 학원강사가 별다른 제재 없이 교습을 이어갈 수 있는 현행 제도의 허점이 도마에 올랐다. 공교육 신뢰와 입시 공정성 훼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법적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수능 문항거래 관련 학원법 개정 토론회’를 열고 제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원과 학원강사 간 제재 기준의 불균형이 핵심 쟁점으로 제기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용태 의원은 “교원은 형사기소만으로도 직위해제가 가능하지만 학원강사는 아무런 제재 없이 계속 가르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법적 공백은 수험생 보호라는 국가 책임 측면에서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공교육 신뢰 훼손과 제재 공백 문제를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입법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수능 문항 거래가 실제로 확인된 사안인 만큼 입시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발제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향이 제시됐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항 거래 및 출제 개입 행위를 법령에 명문화해 엄격히 금지하고, 연루 강사는 즉시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며 “부당이득 환수와 학원 공시 의무 강화 등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항거래 기소 시 즉시 교습 정지, 부당이득 일부 환수, 학원 정보 공시 강화 등 복수의 개정 방안을 제안했다. 양영유 단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한 언론 보도 및 SN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관련 이슈에 대한 국민 여론은 전반적으로 부정적 감성이 우세하게 나타났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입법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제재 수단의 실효성 확보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송지은 새변 공동대표는 “사교육 시장 특성상 경제적 이익이 주요 동기인 만큼 부당이익 환수와 과징금 등 경제적 제재 수단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도 제도 보완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토론자들은 사교육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공교육 신뢰 저하 문제를 함께 짚으며, 단순 처벌을 넘어 정보 공개와 시장 투명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 측도 제도 개선 논의에 공감하는 입장을 내놨다. 김주연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은 “학원 건전성 강화와 미성년 보호 취지에 공감하며 관련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907억6100만 원 증액 의결했다. 청년 고용 대응과 의대 교육여건 보강, 평생교육 지원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우선 집행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교육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2026년도 교육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뒤 일반회계 225억9500만 원,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397억5300만 원, 영유아특별회계 284억1300만 원을 각각 늘린 총 907억6100만 원 증액안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 심사에서는 감액 없이 증액만 이뤄졌다. 교육위는 정부가 제출한 교육부 추경안에 청년 인재 양성과 평생교육, 의대 교육 인프라, 직업계고 후속 지원 등을 보강해야 한다고 보고 관련 예산을 추가 반영했다. 가장 큰 증액 항목은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이다. 교육위는 청년층의 고용절벽 대응 필요성을 감안해 20개 사업단을 추가할 수 있도록 140억 원을 더 편성했다. 청년층 취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평생교육 분야에서는 평생교육이용권 대상을 19세에서 39세 저소득층 청년으로 넓히기 위해 28억3500만 원을 증액했다. 취업과 재교육, 역량 개발 수요가 큰 청년층을 정책 대상으로 더 두텁게 포괄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의대 교육 여건 개선 예산도 반영됐다. 국립대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실 등 필수시설 확충을 위한 설계비로 164억 원이 추가됐다. 의학교육 정상화와 실습 여건 개선 요구를 예산에 반영한 것이다. 직업계고 지원도 포함됐다. 고등학교 졸업자 후속관리 지원모델 개발 사업에서 거점학교 7개교를 추가 선발할 수 있도록 7억원을 증액했다. 졸업 이후 진학·취업·훈련 연계를 보다 촘촘히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교육위는 예산 증액과 함께 11건의 부대의견도 채택했다. 이 가운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필수불가결한 경비에 우선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포함됐다. 교육재정이 현장에서 꼭 필요한 항목에 먼저 쓰이도록 국회 차원의 관리 원칙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번에 의결된 교육부 소관 추경안은 앞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위는 추경 심사 결과를 통해 청년 고용 대응과 평생교육 확대, 의대 실습 지원, 직업계고 후속관리 등 현장 수요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전남교총(회장 고락동·사진 왼쪽)은 5일 에듀테크 전문기업 마타에듀(대표 오태형)와전남 교육의 질적 향상과 교원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마타에듀의 AI 코스웨어 등을 활용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개발 ▲교육 콘텐츠 고도화 ▲교육 콘텐츠 지원 ▲지역사회 공헌 등에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다. 고락동 회장은 “마타에듀와의 협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AI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연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복지 향상을 위해 기업 및 지역사회와 다각적으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북 완주의 화산중(교장 심웅택)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 학교다. 2000년대에는 폐교 위기를 극복한 우수사례이자 전국 최초의 기숙형 자율중학교로, 2010년 무렵에는 교과교실제 우수학교, 현재는 전북 최초의 IB 인증 중학교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오랜 기간 주목받다 보니 ‘귀족 학교’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인프라 면에서는 오히려 부족하다 할 수 있는 외딴 시골 중학교다. 그럼에도 이런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바로 변화와 도전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한 ‘의욕’에 있다. 화산중의 역사를 돌아보면 여러 정책 사업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된다. 교육 당국이 추진하는 정책 사업은 때로 학교 현장에 부담만 주는 역효과를 내지만, 화산중은 이를 학교 현실에 맞게 잘 적용했다. 정책에 피동적으로 끌려가기보다는, 이미 학교가 운영하고 있거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사업에 과감히 도전해 도약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기숙형 자율중학교를 신청한 것은 폐교 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어, 생태교육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던 당시 상황과 맥이 맞았고, 선진형 교과교실제는 이미 시행 중이던 수준별 수업에 도움이 됐다. 최근 들어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수업 방식을 변경하고 있었기에 IB 인증을 받는 데 무리가 없었다. “대구와 제주 쪽에서 IB를 추진한다는 정도만 알고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할 생각만 했지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IB를 접하고, 우리 교육과정 방향과 서로 통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기존에도 중학교 단계에서는 암기보다는 지식을 탄탄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터라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았습니다.” 심웅택 교장은 IB 인증을 받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국에 이름난 학교가 굳이 변화를 선택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찾아줄 때 변화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IB 인증 과정은 비교적 순탄했다. 물론, 교사들의 수고는 피할 수 없었지만,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기존 틀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인증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 교장은 “IB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기존 방식의 시험이나 수업을 제한할 생각은 없다”며 “교사들의 자율성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IB의 취지도 과정에 무게를 둔 것이지 시험 자체를 막는 건 아니다”라며 ‘내실 있는 수행평가’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산중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기숙사다. 아침부터 야간까지 이어지는 알찬 교육을 가능케 하는 밑거름이다. 그렇다고 밤늦게까지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야간 시간은 학생들의 문화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예체능과 자율활동에 집중한다. 전북의 풍부한 국악 인프라를 활용한 국악 교육과 초등학교에서 악기를 배워온 학생으로 구성한 관현악단을 중심으로 1인 1악기를 운영한다. 또한 7개 스포츠 클럽으로 기초 체력을 다진다. 기숙사의 장점은 자율 동아리에서 두드러진다. 동기는 물론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 교사들이 깊이 관여하지 않아도 선순환한다.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화산글로벌리더(화글리)', 우주로 헬륨 풍선을 띄워 보내 화제가 된 과학동아리, 자투리 시간에 택배 정리 등 눈에 띄지 않는 소소한 일을 도맡아 하는 '소중한 나의 기부(소나기)' 등 20~30개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심 교장은 기숙사 생활은 학생들의 사회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각지의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화산중에서는 시너지가 더 크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간의 만남이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부모 품을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생활에 만족한다. 기숙사는 별도 법인이 운영한다. 교육청 예산을 유치해 학교에서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했다. 수준별 수업을 위해 한 교사가 1~3학년 수업을 모두 준비하는 등 본업도 과중한데, 기숙사까지 관리하기는 부담이 너무 컸다. 그래서 별도 법인이 고용한 사감을 층별로 배치해 40명 안팎의 학생을 담임교사처럼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처음에는 걱정도 됐지만, 현재는 완전히 자리 잡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심 교장은 교육 프로그램의 차별성보다는 그것을 진지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봤다. 특히 학생의 학업 의지를 중시한다. 그래야 교사들도 의욕을 갖고 격무를 견디며 충실한 수업으로 선순환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시니 뭐라도 더 혜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우리나라 사립학교 사정을 잘 모르는 말씀입니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다예요.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의지를 갖게 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 선발 기준도 학업 의지를 중심에 둔다. 자기소개서를 자필로 쓰게 하는 것도 이를 좀 더 꼼꼼히 살피기 위해서다. 입학 후에는 ‘세이레의 힘’이라는 학습 다이어리에 세세한 계획을 작성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습관을 갖게 한다. 심 교장은 ‘모든 사람은 지도자로 태어난다’는 화산중 설립자 심의두 이사장의 철학을 소개하며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어떤 학생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고, 앞으로도 실천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