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5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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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경기 청곡초등학교 5학년 5반 학생들은 개천절을 동생들의 기억에 남게 알려주고자 플래시몹활동을 스스로 제작·운영했다. 학생들은개천절 하면 떠오르는 것을 무엇일까?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단군왕검, 10월3일, 국기다는 날, 곰, 호랑이, 마늘, 쑥 등을 떠올리며 선물을 준비하고, 간단한 개천절 문제를 만들어 단군왕검 미니어쳐와 개천절 이미지를 넣어 만든 풍선을 나눠주기로 계획했다. 드디어~개천절 노래와 태극기 플래시몹 사이를 통과해 두두둥~ 머리위 황금왕관과 한 손에 노란 풍선을 들고 등장한단군왕검 형님! 교문 앞 부모님들과 동생들의 관심과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개천절 플래시몹후 학샐들은"선생님~ 그런데 우리가 더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풍선이 많아야 겠어요. " "짧다고 아쉬워했어요. " "태극기 동작이 잘 맞질 않아 저는 그냥 크게~신나게 마구 흔들었어요." "단군왕검이 잘하다 동생들이 마구오니확~ 쑥스러워 했어요."등생각처럼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늘 활동에서 1~2학년 동생들은 받은 이미지 풍선과 단군왕검 미니어쳐를 통해 각 반 담임 선생님과 다시 한번 개천절을 알아보았다.자칫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계기교육을 다르게 접근하자"신선하고흥미로웠다""아이들반응이 너무 좋았다" "풍선이미지가 형, 누나들이 직접 그린 거라 힘들었겠다. 잘 가지고 가야겠다"는 등의 평가가 나왔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오늘 활동에서 수정할 점을 보완해서 10월 9일 한글날에는 한글 동작과 노래, 안내피켓과 퀴즈, 상품으로 작은 소품과 한글날이미지 풍선 등으로 기획해야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청곡초 산소반(5학년 5반) 친구들은 배운 내용을 학교 외부의 가정-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으로 펼쳐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수정해 나가는 모습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경남교총 MZ청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경남교총,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가졌다. 허철 경남교총 교직국장의 발제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청년위원들은 경남교총 조직 구성과 역할, 방향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교사들의 피부에 와 닿는 역할 확대 △교육현장의 요구를 보다 확실하게 표출할 것 △각종 교육정책을 정밀 검증하는 전문성 △현장연구기능 강화 △다양성과 공공성을 띄며 대탕평을 이루고 더불어 도민과 연대를 통해 지지기반을 조성할 것 등 다양한 역할을 주문했다. 김광섭 경남교총 부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현 교총의 실태를 분석해보고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나가는 첫 걸음”이라며 “이런 소중한 의견이 모여 경남교총과 경남교육,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수원잠원초등학교(교장 이윤수)는 생명존중교육주간(9월 13일~9월 17일)을 맞아생명윤리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학년별로 다양한 생명존중활동을 실시했다. 1~2학년 학생들은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교육 동영상 ‘소중한 너와 나, 보이지 않는 선을 지켜주세요 ’를 시청한 후 생명의 소중함과 내가 지킬 수 있는 '생명 보호 실천 다짐' 을 그려 교실 게시판에 전시했다. 3~4학년 학생들은 생명존중 교육캠페인 UCC 공모전 ‘나도 아름다워요’를 시청 후 내가 멋지고 소중한 이유와 소중한 나에게 편지를 작성했다. 생명존중의 출발은 나 자신의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한 약속다짐 행사도 했다. 5~6학년 학생들은 생명지킴이교육 ‘걱,정,대,요,’와 EBS청소년 생명존중 캠페인 ‘다 들어줄게’ 영상과 영화를 시청 했다. 걱정되는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정성껏 듣고 대화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며 서로 돕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에 참여한 5학년 이OO은 소중한 생명에 대해 "작은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2학년 학생은 생명 존중 수업 후 "소중한 동물을 사랑하려면 쓰레기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쓰지 않아야겠어요" 라고 소감을 전하며 내 주변의 작은 생명에게도 관심을 가져야함을 배웠다.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고 명칭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재확인됐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KICCE) 등이 주최한 ‘대한민국의 미래 유아교육·보육 체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참석자들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아교육·보육 체제의 개선을 촉구했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미래교육연구팀장은 주제발표에서 미래 유아교육·보육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며, △유치원의 학교 정체성 강화 △공사립 간, 유보 간 격차 해소 △취약영유아를 위한 포용적 지원체계 구축 △미래 교육 체제에 대한 대응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박 팀장은 유아·보육체제를 교육부로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새 정부가 시작되는 2022년에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유보일원화 추진단 구성 등 기반을 마련하고, 2026년 이후 완전무상교육과 의무교육을 실현해나가는 가안을 제시했다. 다만, 의무교육화를 위해서는 국공립비율 확대, 사립유치원 법인화, 학교 배정 문제 등 선결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윤지혜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위원장은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이 영유아기를 교육의 출발점으로 보고 만3~5세 유아 대상 무상 공교육 체제를 정립했다"며 "우리나라도 유아 무상교육 및 의무교육을 실시해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들은 주제발표에 대체로 공감하며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조형숙 중앙대 교수는 '영유아학교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0세~2세를 위한 ‘영아학교’와 3~5세를 위한 ‘유아학교’로 유아교육 및 보육을 통합·재편하는 내용이다. 이어 교사 양성 체계 재편과 교사 대우 등에 대한 발전적 논의를 통해 영유아교사가 좋은 직업군으로 인식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우영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미래 교육 체제를 갖추기 위해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유아교육과 보육을 교육부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육보다는 유아교육에 투자한 국가의 출산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아교육과 보육이 일원화되면 유아교육이 공교육으로서의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사 처우개선비 추가 지원을 통해 교사의 질 향상과 유치원·어린이집 재정지원, 학부모 부담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중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은 "0~2세 영아기 보육·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 체제도 함께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공동대표는 유아 무상교육 조기 실시와 사립유치원 퇴로 마련을 요구했다. 유아교육과 보육을 따로 관리하는 현 체제가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오경 자연이랑 어린이집 원장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된 체제는 제도 및 기관 운영의 차이를 만들고,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 차별적 인식과 아이들의 ‘계급 의식’마저 조성하고 있다"며 "오랜 염원인 ‘유보통합’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혜연 전국 장애영유아부모회 고문은 관련법에 장애학생 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게 돼 있음에도 교육부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대상자에게는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 "모든 명칭을 교육에 맞게 ‘유아학교’로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교총(이하 전북교총, 회장 이기종)은 해피북(대표 김은영)과 3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및 책 꾸러미 지원사업의 목적에 맞는 도서 보급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교사·학생·학부모간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책꾸러미 보급 학교 사회적배려 학생들에게 교과연계 도서를 기부 ▲도서 산간지역 학교 도서관에 청소년을 위한 도서전집세트 기증 등 활동을 협력할 예정이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책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결손을 치유하고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인성교육과 교육공동체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해피북 대표는 “ 교사와 학생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간편하게 구매하는 전자(SNS) 프로그램을 통해 다량의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학생들에게 되돌려 주는 ‘책 기부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경기도에서 초등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 A씨는 29일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계획이 발표되자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성인 접종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한둘이 아닌데, 청소년기에 발달상 문제라도 생기는 것은 아닌지 겁부터 난다는 것이다. 그는 “부작용 사례로 부정출혈이나 심근염 등을 들었다”며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은 백신을 맞혀도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8일부터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학교 현장과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로 자율적 판단에 따라 개인별 예약으로 진행되며 성인과 동일한 용량으로 2회 접종한다. 접종 후 2일까지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고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내야 한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부작용이다. 고1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도 “불이익에 대한 걱정도 되지만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고 무서워서 현재로선 접종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간이 너무 촉박한 점도 문제다. 계획안에 따르면 만16~17세(2004~2005년생)는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접종은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이뤄진다. 만12~15세(2006~2009년생)는 각각 2주일 뒤인 10월 18일~11월 12일 사전 예약을 하고, 11월 1일~27일에 백신을 맞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상황에서 학생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4주의 접종 기간을 부여했다”며 “되도록 평가 일정을 피해 접종하라”고 설명했지만 학부모들은 너무 급작스럽다는 반응이다. A씨는 “중간고사와 맞물릴 수도 있고 과목마다 수행평가 일정이 제각각인데 4주 안에 모든 일정을 피해서 맞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다”며 “방학 이후로 미루든지 일정에 여유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걱정도 크다. 임운영 경기 경일관광고 교사(한국교총 부회장)는 “시험과 수행평가 등을 피하다 보면 상당수가 같은 날 접종하게 되면서 3일 동안 대거 결석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며 “교사 입장에선 진도 등 수업이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이상 반응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위급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백신을 핑계로 꾀병을 부리는 학생의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출결도 미리 얘기하지 않고 당일에 갑자기 못 나온다고 할 가능성이 높아 관리도 까다로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정현 인천만수북중 교사(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는 “따돌리거나 소외시키는 등 미접종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개인의 선택이라고 해 놓고 강압적인 분위기가 생기면 역차별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인정점 부여 시 악용 우려도 언급했다. “시·도, 학교별 규정과 지침이 다르긴 하나 직전 시험에서 100점을 받은 경우 100% 인정을 노리고 결석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인정점 부여는 특이하고 예외적인 상황에서 부여하는 것인데 그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강제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이상 반응을 우려하는 만큼 질병청에서 해외 상황과 사례 등이 추가적으로 취합되는 대로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수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았다. 주제 선정부터 편집 방식,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풀어내는 방법까지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했다.” 랜선 뽐내기 ‘보여줘! 쌤즈-온라인 채널 편’을 기획한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 운영진들은 수상작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자기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2030 교사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의 최우수상은 박정남 강원 간성초 교사와 김민철 강원 강릉중앙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유튜브 채널 ‘박정남’을 운영하는 박 교사는 ‘사회 수업 영상 만들기’ 콘텐츠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온라인 사회 수업 한 차시를 제작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박 교사는 “수업 준비하는 데 한두 시간, 촬영 준비하고 촬영하는 데 한두 시간, 편집하는 데 서너 시간이 걸린다”면서 “복잡한 기술을 쓰지 않고 컷 편집만 하는 데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심사를 진행한 청년위원회 운영진들은 교사가 온라인 수업 자료를 어떻게 만드는지 메이킹 필름 형식으로 보여주고 수업 준비 과정의 이해를 돕는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김민철 강원 강릉중앙초 교사는 유튜브 채널 ‘육아교육 불꽃남자 초리쌤’에 업로드한 ‘10분 나라 상식-브라질’을 출품했다. 브라질의 역사와 위치, 수도, 주요 도시, 지리, 화폐 등 기본적인 나라 정보뿐 아니라 브라질의 관광명소까지 10분 안에 살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관련 영상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곁들여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사의 전문성을 아낌없이 나누는 콘텐츠도 수상작에 올랐다. 유튜브 채널 ‘Ray 수학’을 운영하는 김회창 강원 진부고 교사는 ‘6가지 통계 인지의 오류’로 우수상을 받았다. 김 교사는 대표성, 정보 이용 가능성, 고정과 조정, 중심 판단, 심슨의 역설, 확률 계산의 오류 등 우리가 착각하기 쉬운 확률의 오류를 설명한다. 또 박준열 서울 건대부고 교사(유튜브 채널 ‘준열쌤’)의 ‘수학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안보람 강원 춘천중앙초 교사(블로그 ‘공부가 취미입니다만’)의 초등영어 수업 자료, 고동열 경기 덕풍초 교사(유튜브 채널 ‘고쌤의 수업스케치’)의 ‘왕따 체험 수업’ 등 네 작품이 우수상에 올랐다. 수상작은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교육’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유튜브, 블로그 등 개인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는 2030 교총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관심사와 흥미,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MZ세대 교사들을 발굴하고, 콘텐츠 제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품 작품은 유튜브 채널 콘텐츠가 주를 이뤘고, 초등 교사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1차 온라인 심사를 거쳐 20편이 수상작 후보에 올랐고, 총 12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업 영상, 수업 보조자료, 교직 생활 노하우 등 주제는 다양했다. 특히 수준급 편집 실력을 자랑하는 콘텐츠부터 이미 교사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인기 콘텐츠까지 스펙트럼도 넓었다. 주우철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기까지 온택트(Untact+On)에 중점을 두고 2030 교사들과 소통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주훈지 경기교총 회장 (앞줄 가운데)을비롯한경기도내 교원단체들이 29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자치를 빙자한 4단계 스쿨넷사업 학교 이관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기교총을 비롯한 경기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9일 경기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이규근 도교육청 대외협력과장에게 '스쿨넷사업 학교 이관 중단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주훈지) 등 경기도내 교원단체들이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자치를 빙자한 4단계 스쿨넷사업 학교 이관을 즉각 중단하라”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경기교총, 경기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9일 경기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3개 단체는기자회견 뒤 이규근 도교육청 대외협력과장을 통해 회견문을 전달했다. 스쿨넷서비스는 통신 사업자가 학교에 인터넷서비스와 전용회선을 제공해주고 매달 고정 통신료를 받는 사업이다. 원래 도교육청이 일괄 선정했으나 내년부터 5년간의 사업자를 각 학교가 선정하라고 방침을 변경하자 학교 측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방침이 확정되면 학교는 LG U+, SK 브로드밴드, KT 등 3개 통신사를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진행하게 되는데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가 서로 다른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보안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고우려하고 있다. ‘학교업무 경감’을 입버릇처럼 말하던 이재정 도교육감의 원칙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통신 전문성이 없는 교직원 4명 정도가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전문 인력 10여 명이면 충분한 스쿨넷사업을 왜 교육에 전념해야 할 1만여 명의 교직원이 시간을 빼앗겨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게 학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무엇보다 스쿨넷사업을 학교로 이관하는 곳은 경기가 유일하다. 스쿨넷사업은 경기를 제외한 16개 시도는 교육청이 전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3월 도교육청이 진행한 사전 의견조사에서 도내 2647개 학교 중 99.7%가 ‘도교육청이 통신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3개 교원단체는 “도교육청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당 사업을 학교에 전가한 것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학교를 볼모로 잡은 것”이라면서 “현재 학교에는 통신 관련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없는데 어떻게 학교가 통신 전문 업체 및 장비들을 평가하고 사후 관리감독까지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3개 교원단체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감 면담을 공동으로 두 차례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이를 두고 ‘독선과 불통의 교육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원단체들은 “교원단체 3곳이교육감 면담을 공동으로 요청한 것도 이례적인데, 두 차례 모두 거부했다. 불통의 아이콘 이재정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면담 요청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이 스쿨넷사업을 전담하는 과정에서 업체 선정 관련 공정성 등에 휘말린 것도 이번 사업 이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그런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다. 타 시·도의 사례에서 보듯이 권역별로 나누는 방식 등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책임행정 촉구 서명운동 및 1인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스쿨넷사업 예산은 이미 학교 운영비로 배정됐고, 학교마다 온라인망 여건이 달라 각자 특성에 맞게 통신사업자를 선정하도록 변경했다”면서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 별로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검찰이 인천시교육청의 무자격 교장공모제(내부형B) 과정에서 응시자가 원하는 문제를 사전에 전달받아 출제한 혐의로 기소된 출제위원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해당 출제위원은 도성훈(사진) 인천교육감의 전 보좌관 출신 초등학교 교장이다. 검찰은 이 출제위원이 지난해 교장으로 임용될 당시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박신영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무집행방해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인천 모 초교 전 교장 A(52)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함께 범행에 연루된 6명의 인물 중 가장 높은 징역형이다. 이들 6명은 모두 특정 노조 출신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시교육청의 교장공모제 출제 위원으로 참여해 사전에 전달받은 문항을 면접시험 문제로 낸 혐의 등으로 6월 구속 기소됐다. 도 교육감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그는 당시 현직 초교 교장 신분으로 출제위원을 맡았고, B씨가 원하는 문제를 2차 면접시험 때 출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검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교장공모제 응시자인 초교 교사 B(52)씨 등 공범 5명에게 징역 6개월부터 3년까지 형량을 달리해 구형했다. 공범 중에는 도 교육감의 또 다른 전직 보좌관과 교장공모제를 주관한 부서 간부, 초등학교 교사 등도 포함됐다. B씨는 교장공모제 평가에서 1순위 후보자로 선정됐으나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특히 검찰은 A씨가 지난해 공모제를 통해 초등학교 교장이 될 당시 똑같은 방식의 비리를 저질렀다고도 판단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자신이 교장공모제를 통해 인천 모 초교 교장이 될 당시 예시답안을 만드는 등으로 교육청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A씨는 이날 최후변론을 통해 이 사실을 부인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까지 도 교육감 보좌관으로 근무한 A씨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로 임용된 초등교장으로특혜인사 의혹을 받아왔다. A씨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이 선고된 이청연 전 교육감 보좌관도 지냈다. 교장공모제는 교장 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인사를 뽑자는 취지로 2007년 처음 도입됐다. 무자격 교장공모제로 불리는 내부형B형의 경우 교장자격이 없어도 초·중등학교 경력 15년 이상이면 임용이 가능하다. 권력의 수혜를 의심받던 무자격 공모교장이 자신과 같은 노조 출신의 또 다른 공모교장을 만들려다 일어난 일인 만큼 관련 제도에 대한 불공정성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우리나라 초등교사의 학급경영 효능감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교실에서 질서 유지에 쓰는 시간도 많은 편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9일 OECD가 주관한 ‘교수·학습 국제조사(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이하 TALIS) 2018’ 초등교원 주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TALIS는 교사들의 효과적인 근무조건과 학습 환경에 초점을 맞춘 국제 비교조사로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참여해왔다. 특히 한국이 초등분야 조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초등교원 대상의 국제 비교 결과가 공개적으로 발표된 것도 최초다. 먼저 한국 초등교사는 중학교 교사나 타 국가의 초등교사보다 교실에서의 질서 유지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전체 수업 중 질서 유지에 사용하는 시간 비율은 17%로 TALIS 평균 16%보다 높았다. 질서 유지 때문에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비율 역시 48%로 TALIS 평균 4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급경영 효능감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원하는 행동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한국이 88.2%, TALIS 92.2%로 효능감이 타 국가보다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학급 규칙을 따르도록 할 수 있다’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90.8%로 TALIS 91.1%에 비해 조금 낮았다. 이밖에도 한국 초등교사의 33%는 ‘생활지도나 학급경영 관련 전문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TALIS 21%)고 응답했으며 99%의 교사가 최소 1개 이상의 전문성 개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해 TALIS 평균 96%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혜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한국 교사들이 생활지도나 전문성 향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반면 학급경영 효능감이 낮다는 것은 실제 학교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일부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성단계부터 교과 내용이나 교수법뿐 아니라 학생 이해나 관계 형성을 충분히 준비하고 입직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제도개선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업 방법에 있어서는 학습 내용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형태의 수업은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었으나(한국 97%, TALIS 89%)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학생들이 스스로 정하도록 하는 형태의 수업은 상대적으로 낮은(한국 52%, TALIS 53%) 비율을 보였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수업 특성상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유형보다는 강의나 전달 위주의 수업이 좀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무만족에 있어 ‘가르치는 일이 사회에서 가치 있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 비율은 60%로 TALIS 평균 36%보다 높았다. 보수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50%로 TALIS 47%보다 높았다. 학교 문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했지만 TALIS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협력적인 문화가 조성돼 있다’고 응답한 교사 비율은 83%로 TALIS 평균 86% 보다 낮았으며 교직원에게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79%로 평균 81%보다 다소 낮았다. 이밖에도 16%는 교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했다(TALIS 17%)고 응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 응대, 교실에서의 질서 유지, 과도한 행정업무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 외에도 호주, 벨기에, 아르헨티나, 덴마크, 영국, 일본, 스페인, 대만, 터키, 베트남 등 15개국이 참여했다.
경기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박승숙)의 학교도서관은 9월~10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신나는 독서릴레이'행사를 4주간 진행하고 있다. '신나는 독서릴레이 행사'는 독서의 달 행사 기간 중(9.15.~10.15.) 학년별 권장 도서나 온책 읽기 도서대출 도장을 받아 10권 미션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한가위 간식 선물세트나 비타민 곰젤리를 선물하는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솔이의 추석이야기 원화 전시(9.15.~9.30.)' 등 도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하고 있다.코로나로 친척 방문이 어려운상황에서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통해 잊혀져가는 추석 명절 놀이, 음식 등을 살펴보며전통풍습의 아름다운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 나눔 행사'(9.15.~ 소진 시 까지)도 진행 중이다.코로나19로 인해 정기간행물 열람이 어려워지고대출 반납만 이뤄지다시피한 지난 2년 간 쌓인정기간행물 150여권을 학생들에게 2권씩 선착순으로 나눠주었다. 사서교사가 기획한 이 행사에 학생들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세줄 감상평 쓰고 선물 받기 행사'는 매월 진행되는 월중행사지만, 9월~10월 동안은권장 도서, 온책, 교과 연계도서로 그 대상을 제한하고독서 릴레이와 연계해 진행된다. 깊이 있는 독후활동 중의 하나로 기존의 추첨과 다른 현장 선물 증정으로 학생들이 즐겁게 독후활동을 하는 계기를 마련한 이번 독서의 달 행사의 꽃이었다. 영화초는 독서의 달 미션프로그램 4가지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간을 잠시 멈추고, 신나는 책 읽기 활동을 하며 독서주간 4주를 전교생이 다양한 활동을 선택해참여하고 있다. 사서교사와 학급 담임교사들의상호협력을 통해 이뤄지는 독서의 달 미션행사는 학생들의 편중된 독서습관을 바로 잡고, 학습활동에 도움이 되는 교과연계 도서 읽기 독서활동을 통해 코로나시대의 학습격차를 교과연계 도서 릴레이 읽기로 해결해보고자 함께 노력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2학년 이 모학생은 “세줄 감상평 쓰기에 참여하고 상품도 받으니 학교에 오는게 신나고 즐겁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6학년 김 모학생은 “독서릴레이 행사를 통해 추석의 유래와 전통 행사, 우리나라 고유 명절의 의미 등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학교도서관은 책읽기의 기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명절과 같은 행사에도 지적인 능력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독서가 주는 다양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승숙 교장은 “학교도서관의 활발한 움직임이 학생들에게 학교를 향한 즐거운 배움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아 기쁘고, 본교의 슬로건인 '배움과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꿈터'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코로나시대 학습격차를 해소하는데 학교도서관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광주초등수석교사회(회장 송미나)와 서울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이진희)는 지난 15일 제2회 연합 학술 세미나를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줌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미래 교육에서의 바람직한 수석교사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먼저 조호제 서울 잠실초 수석교사가 ‘학교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수석교사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조 수석교사는 학교 조직 문화의 특성을 소개하는 한편, 수석교사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학교장의 역할을 제시했다. ▲학교 구성원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구심적 공유의 중심축 ▲교사학습공동체 구축을 위한 학습문화 조성의 선도자 ▲민주적 교육과정 운영과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학교장의 교육과정 문해력 갖추기 등 네 가지다. 토론자로 나선 이성규 광주 일동초 수석교사는 “수석교사제 활성화에 있어서 학교장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현재 다수의 학교 유형에 해당하는 수석교사 활동 부분 침체에 대한 겅험적 사례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짚었다. 김미란 광주 일신초 수석교사는 ‘우리는 무엇으로 배우는가? 교사 전문성과 수석교사’에 대해 발제했다. 김 수석교사는 미래 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학교의 본질적 기능이 작동되는 시스템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합 세미나는 김미란 운남초 수석교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미래 사회를 주도할 키워드는 능력과 실력이지요."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학벌 같은 간판보다는 개개인이 실제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시대상에 맞는 인재 육성에 적합한 교육기관이 '전문대학'이라며,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신명을 다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고등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가 책무성 강화와 지역거점 평생직업교육기관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최근 임시총회에서 대선공약 과제를 논의했는데 기본방향은? 내년 대선에 대비해 3가지 어젠다와 8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첫 번째 어젠다는 ‘4차 산업혁명 대비 고등교육체제 혁신’이다. 고등교육체제를 학문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중심대학으로 재구조화하고 고등직업교육의 수업연한을 다양화할 것과 한계 사학의 퇴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세부과제다. 두 번째 어젠다는 ‘전문대학을 지역거점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기초지자체와 전문대학 연계를 기반으로 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해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세 번째는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국가 책무성 강화’로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도 도입과 성인학습자 평생‧직업교육 장학금 지원을 제안했다. 결론적으로 전문대학이 미래 사회·경제적인 변화에 맞춰 우리 사회에서 담당해야 하는 역할과 향후 고등직업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할 수 있다. 전문대학의 재정 상황에 대해 듣고 싶다. 13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폐지, 대학 구조개혁 평가 등에 따른 입학정원 감축, 상대적으로 부족한 재정지원 등의 영향으로 전문대학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문대학의 전체 재정 규모는 약 5.7조 원으로 일반대학의 약 18% 수준에 불과하고, 등록금이 주 재원인 교비회계 비중도 더 높다. 이처럼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의 재정 구조와 규모의 격차가 큰데도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등록금 등을 규제하고 정원도 전문대 위주로 감축됐다. 전문대학의 등록금 수입은 2008년보다 1037억 원정도 줄었다. 최근 12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7%인 점을 감안하면 약 6569억 원가량 감소한 셈이다. 반면 인건비나 관리운영비 등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전문대학 재정 운영과정에서의 경직성 경비 비중 확대 추세는 대학 운영과정에서 가용재원의 부족을 초래하여 기자재 및 도서 구입, 교육환경 개선 등 직접교육비의 축소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재정 확충을 통한 교육여건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면 재정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은?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기능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성인 친화적인 직업교육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재정 구조와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혁신지원사업비와 3단계 LINK 사업비를 증액하고, 지역사회·중소기업과 연계한 평생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 신설 사업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특별회계제도나 고등직업교육교부금 제도를 도입하고 평생직업교육장학금제도를 신설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대학을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인식하고 변화를 주려는 정부의 추진안이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이다. 미국의 ‘커뮤니티 컬리지’(전문대학)는 대부분 공립이나 주립으로 학비를 국가가 지원한다. 우리도 국가가 책임지는 직업교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전문대학의 자구노력이 훼손됐다는 점이 아쉽다. 그동안 대학들은 특성화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전문대학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에 따라 최근 10년간 입학정원을 약 6만 명(약 27%)가량 대폭 감축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그에 대한 평가가 없었던 점은 아쉬움이 크다. 지역 실정이 반영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지역별 미선정 비율이 10%~32%로 편차가 컸다. 특히 일부 권역은 대부분 대학이 미선정됐다. 이 지역은 거의 모든 대학이 소규모고 지역 경제기반도 취약하다. 서열화된 평가로 국비 지원을 제한하면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미선정 대학이 과도한 지역에 대한 별도 구제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대학 진단평가로 전문대학을 서열화하여 획일적으로 구조조정하지 말고 지역 상생에 기반한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산학협력이 전문대학에서 특히 더 강조되는 이유는? 전문대학의 모토가 경제·사회 변화에 발맞춰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산업현장, 지역사회와 연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전문대학의 강점이자 특징이다.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중소기업의 대응 능력을 기르려면 만성적 인력난을 해소해야 한다. 특히 인력난이 심한 비수도권에서는 지역사회 정착 비율이 높은 전문대학 졸업생과 지역특화산업에 기반한 중소기업을 긴밀히 연결하는 협력모델 개발이 중요하다. 결국 전문대학에서 양성된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이끌도록 전문대학과 중소기업, 지자체를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에 도입된 전문기술석사는 어떤 제도인가? 전문기술석사과정 설치 운영 근거를 마련한 ‘고등교육법’ 및 하위 법령 시행(2021.9.24.)에 따라 수립됐고 2022학년도부터는 전문대학도 첨단(신기술) 분야, 산업체 수요 분야 등에서 전문기술석사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전문기술석사과정은 학사 학위를 소지하고 관련 분야 재직 경력 3년 이상인 사람이 입학할 수 있다. 논문 외 특허출원, 산업체와의 연구과제(프로젝트) 결과물 등을 제출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 명장기술대학원을 만들어 일반대학에 없는 전공을 한 학생이 전문대학에서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전문 기술과 기능을 보유한 전문직업인이 직업교육을 통해 고숙련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학생과 학부모, 고교 교사 등이 알았으면 하는 전문대학의 특징과 매력은? 전문대학에는 일반대학에 없는 전공을 선택해 그 분야의 전문직업인이 되거나 일찍 사회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입학하며, 전문대학은 이들에게 직업교육을 통해 건실한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18년 미국 대학 졸업생 연봉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총학생 수가 844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대학 ‘하비머드 칼리지’라고 한다. 미국의 최고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는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만이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조지타운대 연구팀 앤서니 카니발은 “‘어느 대학을 가야 하는가’라는 것은 더 이상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다.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 고교 상담교사님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미래 사회를 주도할 키워드는 능력과 실력이다. ‘자신이 신명을 다해 잘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끝으로 향후 계획은? 앞으로 전문대학은 인구 고령화 추세, 성인 학습자 증가 등 경제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베이비붐 세대의 인생 이모작을 위한 재직자 재교육, 경력 단절자와 실직자의 재취업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직업교육 등을 통해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잡(JOB)과 전문화된 영역에서 프로가 되고 싶은 학생들 그리고 인생 이모작‧삼모작을 준비하는 세대들에게 전문대학은 새로운 도전이자 나만의 고등직업교육 학습 무대가 될 것이다. 남성희 회장은… △KBS(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사)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회장 △AUAP(아시아·태평양대학협의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
경기 북내초등학교(교장 최용길)는 27일 북내초 학생회장, 학운위원, 학부모회장, 교직원과 함께 2021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스포츠실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됐다.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가상현실 기술과 특수 센서 기술을 적용해 학교실내공간에서 학생들이 스크린상의 가상 목표물을 향해 공을 차거나 던지는 등의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조성된 공간이다. 미세먼지나 날씨에 상관없이 안전한 실내공간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하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체육교육의 모습이라고할 수 있다. 북내초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은 2021년 국민 체육진흥공단과 지자체가 대응투자하는 미래교육 사업으로 경기도 여주에서는 최초로 북내초등학교가 사업계획서를 제출, 선정되어 약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북내초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체육관 실내에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가상체육시설(터치센서장비) 및 VR장비(오큘러스퀘스트2, 닌텐도 링피트, 플레이스테이션 레이싱 체험존, 가상 자전거 존)존과 스포츠 클라이밍 존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다양한 컨텐츠로 체육활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 게임, 역사 게임, 안전 게임 등 다양한 교과 융합 프로젝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신체활동을 통해서 체력을 기르고 새로운 미래 교육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실제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기기(오큘러스 등)를 구비함으로서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 (가상현실 야구, 볼링, 테니스, 암벽등반, 레이싱, 사이클 등)을 선택해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한 북내초 학생은 "새로운 VR 장비들을 활용해 학교에서 하지 못했던 테니스, 볼링, 암벽타기 등을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재밌고 실제 운동도 많이 돼 체육 시간이 더욱 더 기다려 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북내초 최용길 교장은 "학생저마다의 경험으로 꿈을 키워가는 학교, 함께 체험하며 배우는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북내초로 만드는 데 가상현실 체육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활용 방법을 모색해코로나 시대에 날씨와 미세먼지, 감염병 등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체육 교과특성화 학교를 운영하여 전국 플로어볼 대회 우승,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플로어볼) 1위, 여주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다수 우승하는 등 체육 분야에서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학교다. 뉴스포츠와 놀이체육을 위해 다양한 연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북내초는 뉴스포츠 체험의 날 행사, 스포츠 박스 운영, 학부모 놀이교육지원단 등 학생의 건강한 신체 발달과 전인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가상현실 스포츠실 개관으로 인해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하는 미래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나의 고운 말은 너의 바른 말이 되어 돌아온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서로를 존중하는 말 한마디는 우리 마음의 상처를 예방하고 막는 백신이다.” 올해 학생 언어문화개선 공모전 캘리그라피 학생 부문 대상은 광주 효천초 강지민 학생에게 돌아갔다. 강지민 학생은 ‘우리 마음의 백신’이라는 제목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출품했다. 둥글둥글한 글자와 주사기 그림을 조합한 작품은 ‘백신’이라는 키워드를 활용, 시의성까지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캘리그라피 교원 부문 대상은 ‘너와 나 오고 가는 다정한 한마디에 꽃피는 우정’을 쓴 홍진희 경기 솔빛초 교사가 받았다. 홍 교사는 ‘듣는 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말하기’ 수업을 했던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은지’를 묻고, ‘잘 될거야’, ‘내가 도와줄게’. ‘지금도 충분해’, ‘네가 최고야’ 등 아이들의 대답을 배경으로 작업했다. 여기에 기분 좋은 말들로 즐겁게 웃음꽃 피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글자를 썼다. 그는 작품 설명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고받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면서 “사소한 말로 상처받고, 상처 주고, 그런 일들을 줄이려면 욕설, 비난, 조롱 등 나쁜 말 대신 고운 말, 바른 말, 다정하고 따뜻한 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말을 사용하면 서로 기분이 좋고 웃는 얼굴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학교폭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UCC 동영상 부문에서는 ‘다음은 너 차례’를 제작한 김도헌 경북 선주초 교사와 김우진·김지원 학생, 정종우 경북 인의초 교사가 대상을 차지했다. 영상은 선생님에게 놀아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춰주면서 시작한다. 선생님은 ‘고운 말 말하기 놀이’를 제안하고, 박자에 맞춰 세 글자로 이뤄진 고운 말을 순서대로 말한다. 놀이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규칙도 만든다. ‘고운 말은 들어도 들어도 기분 좋기 때문에 또 말할 수 있다’, ‘고운 말을 할 때는 어울리는 표정과 말투로 하기’가 그것. 즐겁게 놀이를 진행하는 중에 흐름이 끊어지자, 모두 다음 차례인 친구를 따뜻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말한다. “다음은 너 차례야! 너도 할 수 있어!” 김도헌 교사는 “다음 친구는 누구였을까.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말 그대로 다음 순서의 친구였을 수도 있다. 해석은 영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최종 수상작은 대국민 투표 결과와 전문가들의 심사 결과를 합산, 선정했다. 대국민 투표에는 약 5000명이 참가해 이번 공모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수상작은 학생 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www.goodwor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캘리그라피 대상작은 포스터와 휴대전화 배경 화면 이미지로 제작돼 배포한다. 한편, 한국교총과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은 오는 9일까지 ‘학생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학생 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언어문화개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자료와 언어습관 자기진단 도구를 내려받을 수 있다. 작은 이벤트도 진행한다. 학교 현장에서 진행한 수업 사례를 홈페이지 ‘활동 자랑하기’ 게시판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수상자 명단 ◆캘리그라피 학생 부문 ▲대상 광주 효천초 강지민 ▲최우수상 경북 장곡중 박성현, 충북 복대초 최지윤 ▲우수상 경남 삼현여고 정가영, 세종 양지고 김정은, 경기 광명남초 박예지 ▲장려상 서울 예림디자인고 이한비, 경북 포항중앙여고 송유진, 인천신정중 조민서, 경기 호매실고 사공은, 충남 서산여중 장서희, 강원 버들중 최윤정 ◆캘리그라피 교원 부문 ▲대상 경기 솔빛초 홍진희 ▲최우수상 인천청라초 임정훈, 대전관평중 김민진 ▲우수상 경기 양성중 김보영, 경북 기계초 한순옥, 전남 생영초 전은채 ▲장려상 서울 성덕여중 이석민, 경북 기계초 권현정, 대구남양학교 권희경, 서울 주몽학교 좌용주, 서울묘곡초 김지숙, 경북 형곡중 이효진 ◆UCC 동영상 부문 ▲대상 경북 선주초 김도헌 교사 외 3명 ▲최우수상 경북 동양초 양만주 교사 외 1명, 경기 두레자연중 오길영 교사 외 3명 ▲우수상 전북 김제초 김태성 교사, 전남 강진고 강에스더 외 3명, 대구 유가중 김나연 ▲장려상 경북 하양초 이재영 교사 외 3명, 충남 천안불당고 정민혁 외 3명, 인천신정중 진성원 외 3명, 대구 경원고 배준서 외 2명, 대구 경원고 윤대원 외 1명, 경기 일산동고 장승아 교사 외 1명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 “책열매의 낱말 학습 기능은 학생들의 어휘 수준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학생들의 어휘력이 향상되니, 책을 읽을 때 의미를 되새기며 진지하게 읽는 모습을 보았습니다.”(김귀옥 한국교원대 부설 월곡초 교사) #. “저는 평소에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데, 실제 내용은 저와 안 맞아서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책열매의 인공지능은 저를 꿰뚫어 보는 거 같아요. 마치 넷플릭스 처럼요.”(제주대교육대 부설초 6학년 학생)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학생의 독서 활동 이력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학생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주는 웹서비스 ‘책열매’(책으로 열리는 매일)를 29일부터 전면 개통한다. ‘책열매’(ireading.kr)는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 구독 서비스의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초등 3~6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단원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웹서비스다. 학생 개별 독서 성향에 맞게 도서를 실시간으로 추천해줌으로써 독서에 대한 재미를 느끼도록 해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학생 어휘 수준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 자신의 학년 수준에 맞는 어휘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독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독서 활동 기능과 독서 이력과 어휘 학습을 점검할 수 있는 활동 이력 관리 기능도 탑재한다. 이와 함께 약 700권에 대한 독서 수업 자료가 제공되며, 교사가 직접 자료를 탑재하고 수정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공간도 마련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독서를 통한 깨달음의 경험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은 평생 배움을 위한 단단한 초석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며 “‘책열매’를 시작으로 미래 교육에 걸맞은 독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학생 중심의 독서 교육이 현장에서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책열매’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콘텐츠를 보강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맞는 독서 교육 지원 웹서비스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은 트라우마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대부분 트라우마를 겪은 후 PTSD를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셀리그만은 외상 후 성장(PTG)에 초점을 맞췄다. PTG는 트라우마를 겪은 후 회복력을 통해 이뤄지는 심리적 성장을 말한다. 셀리그만은 PTG를 위한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 요소는 트라우마 자체에 대한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다. 즉 트라우마 사건을 겪으면 보통 자신, 타인, 미래에 대한 믿음이 산산이 부서진다. 그만큼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이것은 트라우마에 대한 아주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 반응은 PTSD도 아니고 성격 결함을 암시하지도 않는다. 두 번째 요소는 불안 감소다. 트라우마를 겪으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감정이 불안, 슬픔, 분노, 죄책감, 수치심을 들 수 있다. 이 감정 중 트라우마 초기에 가장 고통을 주는 것이 불안이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먼저 불안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요소는 건설적인 자기 노출이다. 트라우마를 감추거나 회피하는 것은 심리적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트라우마 경험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네 번째 요소는 트라우마 서술하기다.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종이 한 장에 옮기는 것이다. 트라우마 사건을 서술하면서 그 트라우마를 역설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는 갈림길로 여겨야 한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다. 슬픈 일이 있으면 기쁜 일도 있다. 약점이 있으면 강점도 있는 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요소는 도전에 더욱 강건하게 맞서는 전반적인 생활신조와 실천적 태도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중의 핵심은 트라우마 서술하기이다. 그것이 바로 표현적 글쓰기이다. 이 개념은 제임스 페니베이커가 연구했다. 트라우마를 생생하게 글로 적으면 외상 후 성장에 도움이 된다. 트라우마는 너무 강력하고 위협적이어서 다시 떠올리는 것조차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꼭 나쁜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트라우마를 글로 쓰다 보면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들은 트라우마 이후 부정적인 결과들을 건설적인 이야기로 만드는 계기를 제시할 수 있다. 트라우마를 통해 잃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얻은 것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트라우마를 계기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차분히 글로 적어보자. 만약 트라우마를 글로 직접 표현하는 게 어렵다면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본인 이야기가 아니라 3인칭을 사용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나 ‘가상의 나’를 만들어 글을 쓰면 한결 쉽다. 또한,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에서 트라우마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반추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를 다 적었으면 자신이 작성한 것을 토대로 새로운 삶의 원칙을 정할 차례다. 자신이 얻은 것, 고마웠던 사람들, 삶의 우선순위, 자신이 활용한 강점 등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생각해보자. 분명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산산 조각났던 삶의 목표 대신 또 다른 삶의 의미와 목표가 생길 것이다. 역경을 통해 삶을 재건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페니베이커는 트라우마나 괴로운 경험에 관한 글쓰기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20년 넘게 연구했다. 페니베이커는 학생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인생 경험이나 트라우마 경험을 글로 쓰라고 한다. 이때 그런 경험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각자의 개인적인 반응과 가장 깊은 감정을 철저하게 파헤치라고 지시한다. 각 글쓰기 회기는 15~30분 동안 진행되며 학생들에게는 연속 3~4일 계속 쓰며, 매일 글쓰기를 마친 후 다음의 질문에 0(전혀 아니다)에서 10(아주 그렇다)까지 번호를 써 넣으라고 한다. -가장 깊은 내면의 생각과 감정들을 어느 정도 표현 했는가? -현재 느끼는 슬픔이나 분노는 어느 정도인가? -현재 느끼는 행복감은 어느 정도인가? -오늘 글쓰기가 당신에게 어는 정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인가? -이후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오늘의 글쓰기는 어땠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보라 페니베이커와 그의 동료들은 과거의 트라우마 경험에 관한 표현적 글쓰기가 많은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일 동안 일기를 쓰면서 역경이나 트라우마에 관한 자신의 가장 깊은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면 그 이후 몇 달 동안 의사를 훨씬 적게 찾아가고, 면역 기능이 향상되고, 우울증과 불안증, 고통이 감소하며, 훨씬 높은 성적을 받고, 실직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개인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을 글로 쓰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면 자신의 괴로운 경험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고, 감정을 전보다 잘 조절할 수 있으며, 세상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청권역 교·사대생들이 안전한 교실환경 구축과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도입’,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한 과밀학급을 해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 등 교원단체에 이어 교·사대생들도 학급당 학생수 감소 관철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27일 충청권역의 교·사대생과 교원단체, 교원노조 등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격차 해소 위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도입 ▲기간제 교사 아닌 정규교원 확충으로 안정적인 공교육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주교대 총학생회, 청주교대 총학생회,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공주대 사범대 비상대책위원회, 충북대 사범대 학생회, 충남대 사범대 학생회, 대전·충북·충남교총, 전교조 대전·충북·충남지부 등이 주최했다. 이날 발언자들은 교육주체들이 안전한 교실환경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줄곧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국회와 교육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9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가 아닌 ‘학급당 적정 학생수’라는 모호한 말로 변경해 이를 통과 시켰다”며 “심지어 교육부는 지난 7월 29일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에서 과밀학급의 기준을 현장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28명 이상’으로 제시했고, 이마저도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진단해 기간제 교사 채용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밀학급 문제는 지역에 따른 차이가 굉장히 큰 문제라 결코 일시적이지 않은 문제로 교육부는 정규교원 확충을 통해 과밀학급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재고 학생들은 법적 학생수 제한으로 인해 일반학교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교실 수업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언급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일반학생 미등교 상태에서 서울·경기 지역의 영재고 학생들이 모두 등교 수업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가 20명으로 제한돼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15명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학교 현장은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교총(회장 김성일)은 내년 유·초·특수학교 교사 선발인원이 올해 임용인원 대비 대폭 감소한 것을 두고 “방역의 가장 기본원칙인 밀집도 완화를 위한 과밀학급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2학년도 공립 유·초·특수 임용후보자 선발 확정공고’에 따르면 내년 유·초·특수학교 교사 선발인원은 5230명으로 올해 임용인원인 6021명 대비 큰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서울 유치원 교원의 경우 전년도 90명에서 금년 42명으로, 초등교원은전년도 304명에서 금년 216명으로 줄었다. 이에 서울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며 “세종시교육청은 초등 1학년 학급정원을 20명이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가교실 확보 시설 공사, 임용대기자에 대한 기간제 교원임용 등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또 정치권과 교육부에 대해서도 △국회 발의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관련 법률을 원안 통과 △교육부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대안인 정규교원 대폭적 확충 등도 촉구했다.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질 높은 교육활동과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반드시 20명 이하로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규교원을 더 확충해야 한다”면서 “기간제교사, 협력강사, 시간강사를 늘리는 땜질식 처방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