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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6월부터 재개되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교과서위원회가 새로 설치되고, 공동연구결과를 교과서에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장들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6월 일본에서 전체회의를 갖기로 합의 했다. 한일역사공동위원회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가 첨예화된 2001년 10월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설치가 합의된 이듬해 3월 1기가 출범됐다. 1기 위원회는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 등 3개 분과를 설치해 19개 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실시한 후 2005년 6월 최종보고서를 발간했다. 1기 위원회는 그러나 양국간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2기 위원회는 교과서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공동인식에 도달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과서 편수과정에 참고가 되도록 각각의 제도 하에서 노력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1기보다 한발 나아갔다. 2기 위원회는 2년간 운영되며,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 등을 공동연구주제로 선정할 지는 6월 이후 개최될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정부는 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4개 분과를 설치해 16명의 위원을 임명한 데 이어, 정부관계관 및 민간지식인 6명으로 역사공동연구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및 교류활동을 지원토록 했다. 우리 측 2기 위원장 및 분과별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조광(60 고려대 문과대학장) ▲고대사위원회=김영하(52) 성균관대 교수, 김태식(48) 홍익대 교수, 조법종(44) 우석대 교수 ▲중세사위원회=이계황(51) 인하대 교수, 손승철(53) 강원대 교수, 한명기(43) 명지대 조교수 ▲근․현대사위원회=류승렬(49) 강원대 부교수, 이석우(38) 인하대 조교수, 주진오(48) 상명대 교수, 하종문(41) 한신대 부교수 ▲교과서위원회=김도형(52)연세대 교수, 신주백(42)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책임연구원, 이찬희(57)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정재정(54) 서울시립대 교수, 현명철(45) 경복고 교사
올해 전국 대학 신입생들의 수학 기초실력이 이과생들도 평균 50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대 이규봉 자연과학대 학장이 27일 부산서 열린 전국 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정책토론에서 발표한 '전국 대학 입학생의 기초학력평가 결과보고'에 따르면 올해 대학 이과 신입생의 수학 기초학력이 100점 만점에 평균 48.8점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부의 7차 교육개편 이후 미분적분학 강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떨어진 대학 신입생의 실제 수학 기초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이 교수가 전국 20개 대학(상위 6개, 중.하위 각 7개) 이과생 976명을 상대로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드러났다. 시험에는 중등수학 5문제, 고등수학1 6문제, 고등수학2(수학Ⅰ,Ⅱ, 미분.적분) 9문제 등 모두 주관식 20문제가 출제됐다. 조사 결과 평균 점수는 100만점에 48.8점에 불과, 이과대생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대점수 65점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또 상위권 대학은 평균 점수가 75.1점인데 반해 중위권 대학은 49.4점, 하위권 대학은 25.6점으로 나타나 대학 수준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비교에서도 수도권이 57.9점인에 반해 비수도권은 37.6점으로 낮게 나타났고, 하위권 대학의 경우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의 차가 60점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같은 대학 학생들 간에도 실력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중.고교 교과서에서 나오는 예제 수준의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음에도 평균 점수가 50점을 넘지 못했다"며 "중.고등학교 수학교육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시 때 교차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수학적 소양이 없는 학생들이 이과에 입학하는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입시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대학 교육도 학교별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등 교과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늘은 실버넷에서 운영하는 제 5기 수습기자교육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 다른 약속이 있어서 일찍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 출판을 하기로 한 책의 교정본을 돌려주어야 하고, 편집에 대해서 의논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문제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는 일이라서 예정보다 조금은 일찍 집에서 나섰다. 신촌에서 교정을 책임 맡은 분을 만나서 약 10분 정도 걸어서 사무실로 가서 직접 작업을 할 젊은이와 함께 교정본을 보면서 고쳐야 할 부분과, 사진의 선명도 같은 것을 가지고 함께 의논을 하였다. 오탈자는 그리 많지 않아서 쉬운 편이었지만, 사진이 TV 회면을 캡쳐한 사진이 많아서 별로 선명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사진의 원본을 보내 주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필요한 사진이 무엇 무엇인지 각 페이지별로 모두 기록을 하고 다시 찾아서 보내겠다고 약속을 하고 사무실을 나선 시간은 내가 교육장 까지 가는 시간까지 합해도 약 1 시간 정도의 남은 시간이 생겼다. 이 시간을 어찌 할 것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대학 앞이니까 서점이나 들어가서 쉴만한 장소가 있을 것이다. 거기까지 가서 보고 결정을 하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바로 전철을 타고 성균관대학을 향해서 떠났다. 갈아타기까지 하여서 혜화 역에 도착을 하여 보니 걸어서 간다고 하더라도 약 한 시간 정도의 여유는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등록 시간까지 한다면 40분 정도 여유지만,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로 계산을 하여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무엇을 할까 망설이면서 학교 앞을 향해서 걸어갔다. 건널목을 건너서 학교 쪽으로 향하려던 나의 발길을 잡은 것은 [헌혈의 집] 이었다. 그 동안 헌혈을 하지 않은지가 1년이 넘은 것 같았다. 1년에 반드시 2번 이상으로 마음먹었지만, 일부러 찾아다니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여유 시간도 있고 마침 헌혈의 집을 보았으니, 그냥 지날 수가 없는 일이었다. 주저 없이 헌혈의 집의 유리창을 밀고 들어서니, 여대생들이 3,4명 들어와 있었다. 순서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늘 하던 대로 헌혈신청서를 작성하였다. 다 작성을 하여서 제출하고 녹차 한 잔을 마시고 있으니 이름을 부른다. 접수대에 가서 문진과 확인을 받고 채혈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손끝에서 채혈을 하여서 혈액형을 확인 하고 적혈구 수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나서야 헌혈 가능 판정을 받았다. 채혈대에 올라앉아서 자리에 준비된 컴퓨터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하였다. 따끔하게 주사 바늘이 꽂히고 곧 이어서 간호사는 말했다. “혈관이 너무 좋아서 주먹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그래서 손에 쥐어준 스펀지 조각을 내려놓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 하였다. 속도가 느려서 한 참이나 걸려 열리고 다시 내 사이트로 들어가다 보니 이미 채혈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400cc 주머니가 팽팽해져서 불룩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나의 블로그를 찾아서 겨우 오늘의 방문객 수를 확인하는 정도에 이미 헌혈은 끝나고, 나는 잠시 쉬는 동안에 간단히 블로그를 확인하고 내려 왔다. 잠시 쉬라고 하는 부탁을 듣고 간단한 과자와 차 한 잔으로 갈증을 풀고 앉아 있다가 나서기로 하였다. 헌혈을 하러 들어간 시간부터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40여분 정도였다.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은 시간에 내가 어쩜 한 생명을 건지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일을 한 것이다. 나는 85년 1월에 적십자중앙혈액원을 일부러 찾아가서 헌혈을 하기 시작 한 뒤로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헌혈을 해왔다. 마음먹기로는 ‘1년에 두 번씩만은 꼭 하자.’ 고 다짐을 하였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나가는 길에 혈액원이 보이면 들어가서 헌혈을 꼭 했지만 일부러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이유는 직장이 경기도이기 때문에 시내에 들어오는 일이 별로 없었다. 더구나 이제 정년 퇴임을 하였으니 더더욱 나다닐 일이 별로 없는 형편이 되었다. 그래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보이면 꼭 하기로 한 것이다. 여유 있는 한 시간이 나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오늘까지 22회를 했으니 내가 마음 먹은 대로 30회를 하자면 앞으로 8번이 남아있다. 만 65세까지 밖에 헌혈을 할 수 없다니 이제는 매년 4회씩은 해야 겨우 채울 수 있겠다 싶으니 조급증이 난다. 약속을 했으니 30회는 채워야겠다는 나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서. 가끔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고마운 여유 시간이…
"남교사 할당제를 추진하기 보다는 우수한 남성 인력을 교직으로 유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우선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남자 교사 할당제에 대해 여성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여교사 쏠림 현상을 문제로 보고 초ㆍ중등학교의 남자 교사의 신규임용 비율을 일정수준 보장해주는 것은 출발 자체부터 허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한국여성개발원은 27일 불광동 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교직의 여성화와 남교사 할당제'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고 남교사 할당제가 과연 필요한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남희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과 심미옥 춘천교대 교수는 남교사 할당제의 허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원에 대한 처우와 복지 개선을 통해 우수한 남성을 교직으로 유인하는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김남희 연구위원은 "교직 여성화 경향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에서도 관찰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면서 "또한 엄밀히 말하면 교직의 여성화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평교사의 여성화'"라고 주장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여교사가 전체의 30% 안팎에 불과하고, 국공립대 여교수의 비율은 간신히 10%를 넘겼을 뿐이며, 초중고의 여자 교장 비율도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그는 "이런 상황에서 남성의 역차별을 주장하며 남교사 할당제를 추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또 "남성들은 교사직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교사가 다른 전문직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 적고, 어린 세대의 양육과 교육은 여성의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가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는 직업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교직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수한 남성 인력을 교직으로 유인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위원은 "중요한 점은 남자 교사의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남자 교사를 유치하는 것"이라면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더 우수한 여교사가 있는데 그렇지 못한 남교사를 뽑는다면 교육의 질은 당연히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미옥 교수 역시 "과거 교직에는 남교사가 더 많았으나 경제 발전으로 더 매력있는 직업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의 이직이 증가한 것이 교직 여성화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교직이 경쟁력 있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여성교사들이 많아지면서 남학생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생활이 복잡하고 매체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성역할 모델의 자원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면서 "남교사가 학교에서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남학생이 여성화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남교사 부족이 남성의 여성화를 야기한다면 초등학생보다는 역할 모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유치원 단계에서 교사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이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 박창규(37· 위 사진) 교사가 27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다. 박창규 교사는 카누 국가대표 선수출신(1989~2002)으로 충북 형석고등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가대표 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은메달 2개,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1개, 95년 속초 아시아 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 97년 중국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1개, 2002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을 획득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2003년부터는 서령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 겸 카누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서령고 카누부를 전국 제일의 카누 명문으로 성장시켰다. 이밖에도 박 교사는 'KBS 도전 지구탐험'에 출연, 캐나다 퀘벡에서 아이스 카누 경기를 배우고 돌아오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지역 외국어고교가 2008학년도 입시부터 일반전형 적성시험(영어) 문제를 공동출제해 같은 날짜에 치르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특목고 열풍이 불면서 외국어고교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고 수험생들의 부담도 커 지역 외고들이 시험문제를 공동으로 출제하기로 최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부산외고, 부일외고, 부산국제외고 등 부산 지역 3개 외고는 전형과목인 영어시험을 각각 출제, 수험생들은 각 학교가 선호하는 문제 유형을 공부하기 위해 학원 수강을 하는 등 공부 부담이 컸다. 이들 외고는 2008학년도 입시부터 각 학교 교사 2~3명씩으로 구성된 출제위원회를 구성, 3~4배수 문항을 공동 출제한 뒤 각 학교 사정에 맞춰 문제를 골라 쓰기로 했다. 이들 외고는 또 그동안 대체로 다른 날짜에 시험을 치러왔으나 앞으로 같은 날짜에 시험을 보기로 했으며, 2008학년도 입시는 오는 10월 22~26일 원서 접수에 이어 11월 1일 일제히 일반전형 시험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학생들의 저작권 보호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제물포여자중학교(교장 이진범)에서, 26일 ‘제7회 세계지적재산권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저작권 행사가 열렸다. “저작권 보호, 우리가 앞장 서자!”, “불법다운, 양심불량” 등의 안내판을 제작하여 교내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펼쳤고, 본관 1층 중앙현관에서는 세계저작권의 날 홍보 전시, 저작권 보호 서명 운동과 ‘저작권은 ○○○이다’를 기록하는 저작권 보호 메시지 노트 만들기, 방과후 학생 저작권 교육도 도서관에서 이루어졌다. 매년 4월 26일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지적재산권의 날로 지적재산의 가치를 되새겨 보고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를 가진다. 문학·음악·미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학생들이 저작물의 중요한 사용자가 되고 있음에도 학생들의 저작권 인식 수준은 매우 낮은 상태로 불법 저작물 단속의 집중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학생들이 건전한 저작물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저작권 분쟁으로 인한 청소년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보호 의식을 가지게 하는 체계적인 저작권 교육이 꼭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2학년 최연지 학생은 “사진 퍼오기, 노래 무료 다운 받기 등 제가 얼마나 저작권 보호를 외면하고 있는지 반성을 하게 되었고요, 우리 미래를 위해 저작권 보호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저작권 지킴이가 될거예요.”라고 말했다. 한편 제물포여자중학교 이진범교장은 인천시교육청 및 문화관광부 지정 저작권 정책연구학교로서 ‘저작권 보호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방법 및 교육 자료의 개발과 적용’이라는 주제로 저작권 교육의 확대를 통해 저작권 보호 의식의 저변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학회와 한국교총이 27일 공동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허숙 경인교대총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임용 경쟁으로 교직에 대한 유인력과 매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교원양성도 세계화・개방화 흐름에 동참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는 방향으로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내용을 요약한다. ‘품성과 자질’의 기준, 법으로 구체화해야 교원 자격 기준 설정(김성열 경남대)=교사의 핵심적 직무는 유아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현행 교육기본법에 규정되어 있는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품성과 자질’의 내용의 대강(大綱)을 정해 구체화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형식적(외적) 자격기준은 유아교육법이나 초·중등교육법에서 학력(學歷)과 경력만을 정하고 있는데, 개별 교사양성기관이 자율적으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야한다. 교육부가 검토하고 있는 ‘교원자격 및 양성에 관한 법률’에는 교사의 전 직무영역에 대한 포괄성, 자격기준의 체계성, 평가지표의 정합성, ‘핵심기술’ ‘직무수행기준’의 단순・명료성 등을 포함, 제정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실습 분할 운영으로 현장교육 강화 교원양성 교육과정의 현장 적합성 제고(지은림 경희대)=교사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사례중심 교육과정을 활용, 가변적 수업 상황에 따라 교육학 이론의 전이가 가능하도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따라서 교원양성 교육과정에서 반성적 사고를 함양해줄 수 있는 저널쓰기,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 쓰기, 동료와 대화 나누기 등 과목들이 개발·개설되어야 한다. 또 현장 경험이 많은 교사들이 참여・운영하는 과목 개설 확대, 학문 또는 학제간 벽을 허무는 융합적 내용을 다루는 과목개발 활성화 등도 필요하다. 학교 현장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대학 교수가 교육 실습 기간 중에도 지도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며, 4주 1회 교육실습이 아니라 다양한 시기에 걸쳐 실습기간을 분할, 이론과 실제의 통합 효과를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또 초·중등생이 실제 학교에서 수업 받는 내용을 교육과정에 반영, 교과타당도를 갖춘 과목 개설도 필요하다. 부적격 판정기관 위한 행·재정적 법제화 필요 교원양성기관 평가인정제 도입(백순근 서울대)=교원양성기관 수가 너무 많고 교사자격증 소지자도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 시행이 필요하다. 2009년 실시 예정인 교원양성기관 평가인정제(안)에서 특기할 것은 모든 교사양성과정(전문대학, 4년제 대학, 교육대학원 포함)의 전공・교직과목 이수기준을 규정, 졸업성적을 기준으로 평균 75/100점 미달 시에는 교사자격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평가결과를 기초로 교원양성 기관을 인정・비인정기관으로 판정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이 안이 정착하기위해서는 부적격 기관으로 판정될 경우 시정 조치는 물론 재정지원 축소, 모집인원 감축, 나아가 인정 철회나 구조조정 등 강력한 행·재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 교원양성기관 평가인정 기준을 빨리 확정·발표해 해당 기관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평가인정 기준은 교원양성기관 혹은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기준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에서 양성되는 예비교사들이 보이는 수행에 관한 질·양적 기준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학교단위 자율 선발・임용 시스템으로 전환 교원선발제도 개선(서민원 인제대)=교사선발 방법은 객관식 시험, 논술시험, 면접, 추천, 관찰, 수업실기수행능력에 의한 평가방법을 최대한 활용하고 1단계 교육기초능력, 2단계 전공 및 전문성, 3단계 교육자적 자질, 4단계 교육실기 능력을 평가하는 중다방법-중다단계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가 또는 관 주도(교육청) 대규모 양적 선발보다는 학교단위별 자율 선발・임용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교수 추천제 도입이 필요하다. 교사선발 인원은 교사수급 예측 연구를 통한 과학적 추론을 통해 가급적 정확히 예측, 선발인원을 정하고 사전에 충분히 예고 공지하도록 한다. 가산점 제도를 두되, 합리적 근거가 명확할 때 적용한다. 가산점 부여는 인증시험결과나 추가적 자격증 제출이 있을 경우 적용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기전에 자기 자신을 둘러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오랫동안 진로검사 관련자료를 다루었으며 중학교 교감으로 정년퇴직하신 남성현 선생님의 ‘꿈은 이루어진다 청소년 진로탐색 워크북’이 최근 국배판 변형으로 296쪽으로 진리탐구사에서 발간되었다. 먼저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진로(進路/career)철학의 입장에서 보면, 삶(인생)이란 ‘일(직업)을 통해 식/의/주(생계)를 해결하고 나아가 자아를 실현 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삶의 궁극 목표가 행복임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자아실현과 행복은 자신의 흥미/성격/적성/지능/학력/신체조건/환경/직업관에 맞는 일을 할 때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행복도 “자신이 하는 일에 완전히 몰입하여 시간과 자아를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존 D. 록펠러 3세는 행복 방정식을 “자신의 흥미를 끌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다음 그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자신의 진로를 열심히‘탐색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이런 것들은 이룰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과 돈/지위/명성이 최고라는 사회 풍조 때문에 진로의 탐색과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우리 교육계에서는 이를 위해 그간 많은 진로교육 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일부는 학교에서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 학생이 혼자서 스스로 진로마인드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종합적인 워크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청소년 학생들이 진로를 스스로 생각하고 탐색해 볼 수 있는 워크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워크북은 혼자서도 재미있고 쉽게 해 갈 수 있게 70여 가지의 체크리스트 형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하나씩 해 가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평생 진로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갈 수 있는‘진로마인드’를 가지게 되고, 또 진로도 효율적으로 탐색/준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이 책은 총 4장 25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먼저 생각해 보기에서는삶의 과정 생각해 보기, 자아관 되돌아보기,자아존중감 되돌아보기, 성취동기 되돌아보기,구체적인 꿈 그려보기를 다루고 있다. 2장은 자신과 진로 알아보기로흥미, 성격, 적성, 가치관, 지능, 신체조건, 좋아하는 과모별 직업에 대하여 정리하고 있다. 3장은 직업 알아보기로직업이란 무엇인가 , 직업의 변화 살펴보기, 직업 조사 해 보기, 미래의 직업 살펴보기, 직업 가치관 생각해 보기, 직업능력과 태도 알아보기이다. 4장은 직업 선택 해 보기 직업/학교 선택 시 유의점 알아보기, 직업 선택해 보기이다. 우리 나라에 학생들의 적성, 흥미 등과 관련한 심리검사는 많으나 돈이들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기 힘들고, 결과가 한참이 지난 뒤에 나오는 등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번 남성현 선생님의 간이테스트 자료를 활용하면 간편하게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나온 적성, 성격, 흥미 검사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집대성하여 학교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다. 남성현 선생이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오래동안 근무하였으며 학교 현장에도 근무하여 학교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각급 학교나 가정에 이 책자를 비치하여 수업시간에 해당 페이지를 복사하여 학생들에게 배부하므로써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동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가 7번 국도다. 7번 국도로의 여행길은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주변에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이름난 관광지들이 많고 곳곳에 숨어 있는 암자들이 발목을 붙드는데 한몫 한다. 그중 하나가 설악산이나 낙산사로의 여행길에 잠깐이면 둘러볼 수 있는 휴휴암(休休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온갖 번민을 내려놓고 쉬고 또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찰이다. 현재 동해고속도로의 끝 지점인 현남 IC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미항으로 사랑받는 남애항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5분여를 더 달리면 포매리 이정표에 이어 광진 휴게소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정표 앞에서 오른쪽으로 언덕길을 넘어가면 휴휴암이 숨어 있다. 휴휴암은 1997년 해안가에 세워져 최근에야 알려지기 시작한 사찰이다.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고 파도가 깎아 만든 특이한 바위들이 많아 짧은 창건 연대에 비해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주차장에 내려서면 바로 앞이 불이문이다. 멀리 바다를 내려다보면 사찰 아래 바닷가에 연화대라고 부르는 넓은 바위 마당이 펼쳐져 있다. 마치 커다란 거북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의 연화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진풍경을 연출한다. 불이문에 들어서면 묘적전과 대웅전이 맞이하고 비룡관음전 옆으로 연화대와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배꼽에 손가락을 집어 넣고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리면 소원을 모두 이뤄준다는 포대화상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아담한 연못에는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들이 수북하게 놓여 있다. 암자를 둘러보고 연못과 비룡관음전 사이로 내려서면 풍광이 아름다운 작은 해수욕장과 민박집이 몇 채 있다. 그곳을 지나 100평 남짓한 연화대에 올라서니 합장을 한 채 소원성취를 비는 불자들이 많다. 연화대 주변에 거북바위, 발바닥바위, 발가락바위 등 신기한 모습의 바위가 즐비하다. 세상사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듯 바위의 모습도 보는 각도나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 즐겁고 너그러운 여행길에 굳이 사람들이 임의적으로 지은 바위의 이름을 따지면서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불교신자들이 매년 찾아와 불공을 드리게 하면서 휴휴암을 유명 관광지로 만든 관세음보살 바위는 해안가 절벽 바닷가에 편안하게 누워있다. [교통안내] 1. 영동고속도로→동해안고속도로→현남 IC→남애→포매리이정표→광진휴게소이정표 앞→오른쪽 언덕길→휴휴암 2. 속초→양양→하조대→광진휴게소→남애해수욕장입구 U턴→포매리이정표→광지휴게소 이정표 앞→오른쪽 언덕길→휴휴암
[꽃이있는 풍경] 창녕 남지체육공원 지난 4월14일 아들과 함께 창녕군 남지읍에 자리한 남지체육공원을 찾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나들목을 빠져나와 남지 방면으로 약 1분 정도 달리자 남지체육공원 이정표가 보였다. 좌회전해서 다시 1분 정도 들어가면 남지체육공원이다. 남지체육공원은 낙동강변의 남지철교 옆에 자리한 공원이다. 7만 여평의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어 노란 물감을 흩뿌린듯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아빠! 나도 운동하고 싶어요.” 병찬이가 운동기구에 매달려 이리 빙글, 저리 빙글 돌기 시작했다. 유채꽃밭 앞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니 아들의 몸에까지 노란물감이 스며드는 느낌이다. 낙동강변에 조성되어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살랑대는 봄바람 뒤로 강물이 흘러가고, 그 뒤로 남지철교도 보인다. 남지철교는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와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를 잇는 다리로 낙동강 물길 위에 걸쳐있다. 창녕군의 관광홍보자료에 따르면 남지철교는 일제강점기 시대 대구~통영 사이의 2등 국도를 잇는 다리로 건설되었다. 1931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933년에 완공되었으며, 1994년까지 도로 기능을 하다 현재는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다. 1950년에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되는 운명을 맞았다가 1953년 복구되었다. 현재 남지철교 뒤쪽으로 새로운 4차선의 남지철교가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중이다. 원래 새로운 철교의 개통과 함께 이 다리는 철거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남지철교 보존대책위원회’의 노력으로 남지철교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2005년에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145호)으로 등록되어 보존될 수 있었다. 남지철교 위로 아들과 함께 걸었다. “아빠! 그런데 물이 왜 이렇게 더러워요?” 철교 아래를 보니 물이 그렇게 맑지는 않다. “응!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려서 그렇지.” 녀석의 날까로운 질문에 그렇게 대답하고 말았다. 이럴때는 괜히 부끄러워진다. 철교에서 내려다보니 남지체육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눈이 호사를 누린다. 왠지 눈마저 노랗게 물이 들어버릴 것만 같다. 철교에서 내려와 다시 유채꽃밭을 걷는데 나비가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아빠! 나비잡고 싶어요.” 녀석을 나비를 잡으려고 나비를 쫓아다니고, 필자는 나비 사진을 찍으려고 쫓아다녔다. 노란꽃물결 사이로 하얀 나비로 날아다니는 풍경을 보노라면 신선이 되어 함께 꽃길속을 날아다니는듯한 느낌이다. 유채꽃밭에는 나비만 있는게 아니었다. 벌도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부지런히 꿀을 모은다. 그런가하면 어딘선가 무당벌레도 소풍을 나왔다. “아빠! 근데 나비가 안잡혀요. 아! 무당벌레, 이거 잡을래요.” 녀석이 필자의 모델이 된 무당벌레를 잡으려다 쫓아버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모자를 벗어들고는 나비를 잡으러 쫓아다닌다. 잠자리채처럼 모자를 들고 나비를 쫓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아빠! 잡았어요. 무당벌레” 나비는 못잡고 대신에 무당벌레 한 마리가 모자안에 들어있다. “와! 우리 병찬이! 대단하네. 근데, 벌레도 자유롭게 돌아다녀야지 안 그러면 죽어.” “네! 좀 있다 날려 줄래요.” 만지지는 않고 모자 안에 있는 무당벌레를 신기하게 들여다본다. 5분쯤 후에 다시 보니 무당벌레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없다. 이제는 더 잡으려고도 하지 않고 가만히 따라다닌다. “아빠! 이제 같이 사진찍어요.” 유채꽃밭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정자 앞에서는 유채꽃에다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 폼이 퍽 어른스럽다. “아빠! 이제 수영하러 가요.” 2시간 가까이 따라다니는게 지쳤는지 녀석이 계속 재촉을 한다. 부곡하이이에 가서 튤립꽃 촬영을 하고 수영장에서 놀았다. 임해진(부곡면 청암리)에 있는 물망초횟집(536-5510)에서 도다리쑥국을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한편 남지체육공원에서는 29일까지 ‘낙동강 유채축제’가 열리며, 부곡하와이에서는 30일까지 ‘제 1회 부곡하와이 봄축제’가 계속되어 함께 여행하기에 좋다.
"선생님! 이제 한 밤만 자면 소풍 가요?" "내일 비가 오면 어떻게 해요?" "내일 비 안 오니까 걱정 마세요." "그래도 비가 오면요?" "그럼 교실에서 도시락 먹고 놀까?" 1학년 우리 반 아이들은 요즈음 며칠 동안 소풍 이야기뿐입니다. 1학년 아이들은 시간 개념이나 날짜 관념이 약해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요. 손에 꼭 쥐어 주어야만 알아 듣습니다. 소풍을 간다고 옷을 사 입는다며 자랑하는 아이, 과자를 몇 개 사올 건지 손으로 세는 아이 등, 날마다 소풍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우리 반에는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도 있고 할머니랑 사는 아이도 있으며 부모님이 계신다고 해도 일터에 가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소풍날에 지킬 약속을 말하면서 조건을 붙였습니다. 부모님이 따라 오지 않으시면 자기 칭찬 스티커를 많이 주겠다고 말입니다. 다 같이 따라 오지 않으시면 상처 받는 아이들이 없을 것 같아서 생각해 낸 것이지만 자꾸 걱정이 됩니다. 1학년에 처음 보낸 부모님들이 자녀가 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입니다. 차마 오시지 말라고는 못 하고 혼자 용감하게 온 친구에게는 칭찬 점수를 많이 주겠다고 했지요. 어른들이 볼 때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칭찬 사탕 하나에도 글씨를 예쁘게 쓰기도 하고 먹기 싫은 밥도 잘 먹는 아이들입니다. 1학년 단계의 아이들에게는 칭찬 요법이나 행동수정의 기법들이 잘 통한답니다. 꾸지람보다는 칭찬이 훨씬 효과적이므로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벌을 주지 않고도 좋은 습관을 갖게 하거나 매를 없애는 방법으로도 쓸 수 있답니다. 내일 소풍을 가는데 나도 모르게 창밖을 내다 봅니다. 행여 비가 올 날씨는 아닌지, 하늘은 맑은 지... 그러고 보니 별과 달이 뜨고 지는 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게임 준비를 하다가 어린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소풍날이면 김밥 대신 계란말이 반찬과 시금치에 멸치 볶음을 넣어 주시던 어머니였습니다. 계란은 아버지만이 드시는 것이었고 시금치와 멸치도 평소에는 별로 먹지 못할 만큼 귀한 것이었으니까요. 거기다가 계란을 두 개쯤 삶아서 가져 갔고 아버지께서 담임 선생님께 드리라며 꼭 챙겨 주시던 아리랑 담배 한 갑에 사탕 몇 개면 소풍 준비가 끝났지요. 학급 반장이었지만 가난했던 나는 소풍 때만 아버지가 피우시던 담배 한 갑을 선생님께 드릴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선생님 도시락을 한 번도 해 드리지 못 했던 가난한 반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없을 때는 내 몫의 찐 계란 하나에도 기분좋게 받아 주시던 선생님이 좋았습니다. 가난해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발표를 한 번도 하지 못 해도 내 일기장을 읽으시고 내 생활과 우리 집을 이해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국민학교 졸업을 겨우 마칠 수 있었던 내 삶 속에서 선생님은 늘 희망을 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이유때문에 교직을 선택하여 소신껏 살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때의 그 선생님들보다 나는 훨씬 못한 선생이지만요. 찐 계란을 먹을 수 있었던 소풍을 몇 번, 운동회 몇 번 만이 가장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는 유년. 어쩌다 소풍에 입을 새 옷을 사주시면 더욱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나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어쩌다 엄마가 소풍에 따라 오시면 무작정 든든하고 기뻤던 생각이 나니, 우리 반 아이들에게 엄마가 따라 오지 않으시면 더 기특하다고 한 게 마음에 걸립니다. 상처 받을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어서 그렇게 말했지만 괜히 미안해집니다. 부모님과 함께 밥도 먹고 사진도 함께 남길 좋은 기회인데... 교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간식과 김밥도 먹을 수 있는 즐거운 소풍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지금쯤 모두 다 곤한 잠에 들었겠지요? 진달래가 활짝 핀 산길에서, 청개구리가 폴짝폴짝 뛰노는 들녘에서 예쁜 꽃들과 눈맞춤을 하며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 있는 것들이 주는 경이로운 발견에 눈동자가 커지는 순간이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반 꼬마들이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물로부터 그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감미로운 자극을 많이 만나는 소풍이기를 바랍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산길을 오르고 돌부리에 채이면서도 의젓하게 울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사랑하는 친구들과 잘 놀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 아이도 다치지 않고 눈물 흘리는 소풍날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나도 잠을 청하렵니다.
경기도내 일선 학교에서 정수기와 저수조 등 교내 음용수 시설 관리를 누가 담당해야 하는지를 놓고 교직원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1천844개 초.중.고교 가운데 43%인 797개 학교는 교내 먹는 물 관리업무를 보건교사가, 27%인 505개 학교는 행정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19%인 350개 학교에서는 보건교사, 영양교사, 행정실 등이 2∼3중으로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의 음용수 관리 체계에 일관성이 없는 것은 물론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아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학교별로 음용수 관리 책임자들이 중구난방인 것은 교직원들간 서로 업무담당을 회피하면서 학교장 등이 임의로 책임자를 지정,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의 교장과 영양교사, 행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업무 담당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행정실 관계자들은 "시설관리에 한해 업무를 맡겠다", 영양교사들은 "급식소 차원의 먹는 물은 관리하겠다"며 자기 업무 영역을 한정했다. 보건교사들은 이미 단체협약을 통해 "먹는 물 관리는 보건 영역이 아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도교육청은 '물탱크, 화장실 및 정수기 등의 시설관리 업무를 보건교사에게 부여하지 않도록 하되 보건위생관리에 관한 사항을 적극 추진토록 한다'는 단체협약 사항을 따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설관리와 위생관리의 선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규정을 명확이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학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업무가 균형있게 분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에서는 지난 4.20일부터 이형회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전(세종문화회관)에 이어 인천에서 『이형회 100호전』이라는 주제로 대작 위주의 전시회를 갖는데 오는 5월 13일까지 열리며 서양화 대작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감과 새로움을 재발견해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以形會는 1984년 창단 이래 매년 정기전을 갖고 있으며 원로화가 장두건 회장을 비롯한 한국의 중견 작가 67명으로 구성 되어 있다. 서양화 단체로서 작품의 성향은 평면 작품이 주류를 이루며 구상과 비구상을 모두 포함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가 인천 시민들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동기 부여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서 LD(학습장해) 나 ADHD(주의결함, 다동성장애)인 어린이에 대한 지도방법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학교교육법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지난 해 봄부터 가벼운 장애를 가진 아동 학생이 일반 학급에 적을 두면서, 다른 교실이나 학교에 다니는 특별지도를 받는 통급지도 이른바 통합교육의 대상으로, LD나 ADHD가 새롭게 편입되었기때문이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통급지도를 받고 있는 초중학생은 41,444명(지난해 5월 현재)으로, 전면도보다 2,706명 늘었다. 이중에 LD는 1351명(3.3%), ADHD는 1631명(3.9%)에 이르렀다. LD, ADHD등의 장애를 가진 아동 학생은, 약 6%의 비율로 통상의 학급에 재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05년도까지는 통합학급 지도의 대상외였기 때문에 언어장애나 정서장애 등을 중복해서 갖고 있지 않으면 통상의 학급에서만 지도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토쿄 미타카 시립 미나미우라 소학교에서 난청․ 언어장해 통급지도 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쿠사노쿠미에이 교감(46)은, “최근, LD등으로 언어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발음 장애 등에 대하여 언어 요법적인 지도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대인관계에 기초한 소집단 지도가 필요하고 정서장애의 통합 학급지도로 연계에 노력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통급지도를 받은 아이들은 1주일에 몇 시간, 재적한 통상학급을 빈 자리로 두기 위해 주위 어린이들의 이해, 지원도 중요하게 되었다. 같은 학교 정서장애 통급지도 학급 한 교감 선생님은, 보호자의 양해를 얻은 수 있는 경우, 통급이외의 어린이들에게도 통급을 이해하기 위한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 특성이나 환경과의 부적합에 의한 행동이, 다른 아이들에게 “재멋대로라고 여겨져 마찰이 생기고 만다. “특성의 하나로 받아들여져. 본인도 지금 노력하고 있다”고 가르치게 되면서부터, 주위 어린이들의 이 아이에 대해 접촉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학교에서는, 난청, 언어장해, 정서장해 쌍방의 통급지도 학급의 교감이, 합동으로 회의를 개최하여, 한사람 한사람의 어린이의 증상에 맞는 지도방법을 토의하여 익히고 있다. 또 통급지도 학급 담임과 재적학교의 담임, 보호자가 적어둔 연락장등 을 만드는 등, 교내외에서 어린이를 지원하는 체제를 만들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장래에는 LD나 ADHD등에 대한 지도방법의 개발이 진행되어,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통상 학급에 있으면서, 각각의 필요(Needs)에 맞는 지도를 받아야 할 시점이라 여겨진다.
조승희씨 사건으로 각 학교에서나 각 매스컴에서나 인성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늘 학교 일선에서는 하는 일이지만 유달리 인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같다. 청소년을 두고 나타나는 용어로도 외모가 개인 간 우열과 인생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믿으며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 또는 외모차별주의를 강조하는 “루키즘”, 힙합 음악을 즐기며 문법에 어긋난 영어를 쓰며 나름의 패션을 고집하는 청소년으로 칭하는 “차브족(chav)”, 또 3무 운동으로는 “따돌림, 싸움, 두려움 없는 교실 만들기”가 강조되고, 3나 운동으로는 “나를 찾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키우는 인성 교육”이 있다. 학교교육과정, 인성 교육이 바탕을 이루어야 각 학교에서는 성교육이 교직원을 대상으로 1년에 한 학기에 한 번씩. 총 2번을 교육하도록 되어 있고, 성매매 교육도 1년에 한 차례 하기로 돼 있다. 이처럼 성에 대한 교육은 양성 평등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행위를 한 성인의 명단이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등 청소년 보호에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일각에서도 더욱 강조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만큼 청소년이 성의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어 올바른 성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학교에서는 윤리 교과를 통해서, 생물 교과를 통해서, 기술가정 교과를 통해서 각각 성에 대한 기초교육을 청소년에게 인식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성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다고 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어 각 교과마다 교과 담당 교사는 성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는 실정이다. 성교육은 여성을 생물학적인 대상으로 대하는 데서 문제는 발생하고 있기에 남성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한국 전통 사회의 고정적인 사회 인습이 이젠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교육을 받음으로써 한국 여성들의 의식도 드높아졌고, 그에 따라 사회적 지위도 진출도 남성에 버금가는 곳까지 대등하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인테넷 발달 또한 안방에서조차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상태에 이르러 여성으로서의 역할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가사(家事)에서 벗어나 사회의 여러 분야까지도 진출하고 있다. 학교 사회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한 양성 평등 교육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 자체에서는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고는 하지만 학생 개개인에게 산경험이 되어 그것이 실제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이끌어 내기에는 아직도 각 교사의 성의식이라든가 성에 대한 전문 상담 교사 부족 등. 학교 교육에 성개방화 교육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 아닌가 싶다. 인성 교육은 학생지도의 근본이 돼야 학생 지도의 기본 원리로는 인간 관계의 원리, 적응의 원리, 개인의 존엄성과 수용의 원리, 자아 실현의 원리 등을 바탕으로 한 실천 교육으로는 계속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되, 교사와 학생이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또 교사는 학생과 동일한 선에서 학생의 의견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균형 감각을 학생에게 심어주는 과학적 기초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 지도에 바탕을 두는 인성 교육은 궁극적으로는 학생이 교육과정을 원만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기에 여가 지도도, 성격 지도도, 교과 지도도, 직업 지도도, 순결 지도도 병행해야 온전한 학생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정치활동으로 진학과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추수지도로 사회의 예비자로서의 적응력도 길러 갈 것이 아니겠는가?
-엄마, 우리 학교에서 같이 공부해요!- 가좌중학교(교장 조기철)는 ‘엄마!,우리 학교에서 같이 공부해요’라는 타이틀을 걸고 학부모를 위한 강좌를마련하여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좌명은 ‘대화법’(강사:원현숙)으로,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 3시간동안 교육하여 총 15시간 코스이며 학부모 36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강의과정은 일상대화의 분석, 대화의 기본 태도, 상대방의 의사를 듣는 방법,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 문제 해결의 대화로 진행되었으며 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예전과는 달리 자녀와의 대화에 장벽을 느끼며 대화의 방법적인 면에 있어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고민을 같이 나누고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강좌가 갖는 의미가 크다. 수강생중 학부모 안미희씨는 “평소에 아들과의 대화에 많은 장벽을 느끼고 자녀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같은 고민을 가진 다른 학부모님들과의 나눔과 토론을 통해 큰 도움을 얻게 되어 기쁘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준 학교 측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기철 가좌중학교장은 “배움의 기회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령을 넘어서서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얼음골을 지나 석골사에 이르니 산 정상에서 부터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한다. 산골의 새벽 공기가 차다. 높이가 20m이상인데 마치 우리나라의 지도를 닮고 있다. 가까이 있는 억산의 한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가 아침햇살을 받아 경내를 내려 비친다. 누구나 석골사라 부르는 유래를 금방 알 수 있다. 매사는 순리에 따라야 하는 법이거늘. 역순의 산행코스를 잡다보니 계곡의 돌밭을 걷는 산행이라 발목이 편치 않다. 산행은 시작 20분까지가 워밍업을 해야 하는 과정이라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그래서 항상 보폭은 짧게, 호흡을 가다듬어 가면서 천천히 조심스레 10분쯤 걸었을까? 바람결에 ‘후다딱’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일행이 산돼지의 아침식사를 방해한 것이다. 길 양편에 이제 물이 오르고 새순이 돋아나는 산나물과 나무뿌리를 훔쳐 먹고 있었던 것이다. 넓고 길게 한참이나 이어진 흔적으로 보아 십여마리 이상이라 생각된다. 산돼지의 민가출현 보도가 실감난다. 아니 어쩌면 우리 일행을 마중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또 한참을 오르다보니 다람쥐 한 쌍이 우리 일행을 다시 마중 나와 앞서가며 안내한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까마귀 한 쌍이 친구하자며 우리 뒤를 따른다. 이렇게 세상만사는 자연과 하나이며 자연을 그대로 닮아간다. 큰 바위 하나를 움켜 쥔 절벽의 노송하나, 동양화 한 폭이 따로 없다. 수백년의 험한 세파를 이겨낸 강인한 흔적이 역역하다. 그러나 기품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잠시 너른 바위에서 솔잎 사이로 비취는 파아란 하늘이 더없이 청명하다. 솔향이 그윽하다. 큰 소나무 아래에서 숨죽이며 살아왔던 참나무들이 따스한 햇볕을 받아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편다. 전면에 펼쳐지는 팔풍재와 능선좌우로 이어지는 풍광들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부드러운 자연의 힘이 절로 느껴진다. 한 폭 동양화속의 주인공이다. 이른 봄의 산정기가 온 몸을 감싼다. 피로가 금방 사라지고 활력이 다시 넘친다. 한걸음에 영남알프스의 준봉인 944m의 억산의 품에 안긴다. 억산이란 ‘억만건곤’(億萬乾坤) 즉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 이라는 뜻이다. 산 이름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 바위 밑 은빛 갈대숲 바람한 점 없는 아늑한 명당자리를 찾아 앉으니 바위 위로 펼쳐진 산등성. 운문산 작은 암자 상운암이 바로 앞에 다가온다. 초라하고 볼품없는 암자지만 운문산의 주인인양, 마주 보이는 억산의 바위들은 부처님인양하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함께하는 자연의 아름다움들. 장관이다. 멀리 산 아래에서 완연한 봄기운이 눈부시게 용트림한다. 뿜어내는 진한 아지랑이 속에 봄기운을 한껏 느껴본다. 그것도 명산 억산에서. 이대로 며칠을 머물고 싶다. 아니 여기에 작은 암자라도 지어 살아볼까. 아쉽지만 아름다운 억산 자락을 뒤로하고 팔풍재를 따라 하산이다. 쉬운 계곡 길을 마다하고 이무기가 다닌 바로 가파른 그 벼랑을 따라 내려오려니 수직의 바위들. 아슬 아슬 밧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위험한 등산은 사람을 중독 시킨다. 대비산 계곡 아래쪽에 이르니 산죽의 잎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맑고 고운 봄의 음악을 선물한다. 산은 우리의 고향이다. 산에 오르고 산에 살고 싶은 이 향수는 좀 버릇없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머지않아 산속에 영주할 날을 위한 숙명의 향수인지도 모른다. 낙엽이 이렇게 흙으로 돌아가듯 언젠가 나도 돌아갈 고향이다.
"은지야, 샌드위치는 이렇게만드는 거야." 엄마처럼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는 위생 장갑까지 낀 유진이가 우리 반의 막내 아가씨 은지에게 칼질하는 법을 설명하는 모습이 참 의젓해 보이죠? 요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날마다 보는 재미, 식판을 다 비우지 못 해서 낑낑대면서도 칭찬 스티커를 받지 못할까봐 기어히 다 먹는 인내심을 보며 오늘 하루도 보람을 안고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상과 의자를 다 옮기고 청소를 하고 나면 손목까지 시큰거리지만 그래도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꽃 자리'임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때문에 목이 아프고 방방대다하루 해를 넘기기 일쑤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 가는 아이들 모습에 나도 젊어집니다. 겉 사람은 늙어가지만 속 사람은다시 10대로 달려 갑니다.
SBS TV의 ‘그것이 알고 싶다’가 7일 밤에 방송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교실-선생님들은 왜 침묵하는가’ 는 공교육 붕괴가 오늘 갑자기의 현실은 아니지만, 일단 시의적절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은 오늘날 교실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잡아냈다. 1교시부터 잠자는 아이들, 그것을 깨우지 않고 자기 수업만 하다 끝종이 나니 나가버리는 교사들 모습이 그렇다. 거기에 더해 학원을 더 믿고, 강사를 더 따르는 학생 및 학부모의 반응까지. 그러나 그런 현상을 교사들의 침묵이 주범이라고 보는 접근은 꽤 불만스럽다. 결국 60분 방송이 교사가 살아 움직여야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풍기고 있어서다. 예컨대 ‘일그러진 교실’은 교사들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는 전반적으로 노는 분위기이다. 뭔가 해보려는 교사들은 낙인찍히고, 그래서 그냥 ‘철밥통’ 이 되어버리는 것을 택하기 일쑤이다. 물론 뭔가 해보려는 교사들의 의지가 관리자나 당국에 의해 꺾이는 것이 지금 학교의 현실이다. 공립학교야 많이 불식되었지만, 사립학교는 아직도 수직계통의 지시와 명령이 횡행하고 있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그러나 역시 문제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선생님들을 깨워야 할 방법을 정부와 사회에 촉구하고 있지만, 방송은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선생님들은 왜 침묵하는가’ 해놓고 정작 그 이유나 배경에 대한 접근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아이들이 학교에선 잠만 자고, 하교후 학원을 가는 것이 교사들 탓인가? 학교수업만 가지고는 소위 일류고나 명문대를 못간다는 불안감때문 학원을 가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당연히 거기엔 학교수업과 괴리된 ‘요상한’ 문제들로 신입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측의 ‘공교육 깔보기’가 자리잡고 있다. 좀 심하게 말하면 대학입시는 학원들의 주수입원 구실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들은 수능시험만으로는 변별력이 없니 어쩌네 하면서 공교육과 엇박자로 나가고, 소위 일류학교를 가려는 극히 일부 학부모들이 그에 부하뇌동하며 정부 정책이나 학교 교육을 불신해대는데, 그것이 어찌 교사들 잘못의 ‘일그러진 교실’ 이란 말인지 나로선 이해할 수 없다. 하긴 그것이 어찌 대학측만의 잘못이겠는가.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의 책임은 그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참여정부 5년째되는 동안 교육부가 한 일이라곤 사교육비경감대책이라는 방과후 학교운영뿐이니 말이다. 아이들이 잠만 자는 교실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정규수업만으로도 서울대나 특목고에 갈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의 입시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허리까지 휘면서 어느 학부모가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키려 하겠는가? 교사의 침묵과 무능에 대한 질책은 그 다음 일이다. ‘일그러진 교실’이니 공교육 붕괴라는 지적이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것의 주원인을 교사들의 무사안일과 경쟁마인드 부재에서 찾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