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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선 초등학교에서 키 크기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기는 일은 차별이라는 이유로 거의 사라졌지만 줄 세우기나 자리배정시 '키번호'를 활용하는 학교가 여전히 많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키 작은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는 주장과 키에 의한 차별을 없앤다며 출석번호 배정 방법까지 바꾸면서도 행정 편의 때문에 이를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키가 출석번호를 매기는 기준이 돼 새로운 학급에서 신장이 가장 작은 학생은 항상 1번을 받았지만 인권의식이 발달하면서 신체에 따른 차별이라는 지적이 일었고 교육부는 2004년부터 이를 수용해 이름 순서대로 출석번호를 매기도록 각 시ㆍ도교육청에 권고했다. 교육 당국이 키가 작다는 이유로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일선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는 일이 없도록 독려해 대부분 학교에서 반영토록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새 학기가 되면 조회나 소풍 가서 줄을 세울 때 혹은 학급에서 자리를 배정할 때 출석번호와 별도로 키 순서에 따라 '키번호'를 배정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신장의 높낮이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키번호는 학생 지도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정한 순서대로 아이들의 위치를 정하지 않으면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산만해지기 쉬우며 키 작은 아이가 키 큰 아이들 사이에 끼어 있다 보면 교사의 지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자칫 야외 학습 때 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아이들이 질서 생활을 익힐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1∼2개월 정도는 키번호가 필요하다는 게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학급 분위기와 선생님에 따라 키번호를 사용하는 기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키번호는 학기 초에 잠시 사용하는 것으로 질서가 생활화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석번호를 키 순서대로 매기지 않도록 한 것은 '키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데 근본 취지가 있는데 단순히 아이들을 통제하기 쉽다는 이유로 '키번호'를 사실상 계속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박 논리도 만만찮다. 우리 사회에 잠재된 '키 큰 것이 좋은 것이다'는 의식이 어린 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작은 학생에게 열등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2일 딸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 보낸 B(43ㆍ여)씨는 "아이가 또래 친구보다 키가 작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4번'을 받아 속상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이나 받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섰다"고 말했다. 또 과거 '콩나물 시루' 교실에서 60∼70명씩 공부하던 시절 뒷좌석에 키 작은 학생이 앉지 않도록 배려했겠지만 지금은 교육 환경이 개선돼 학급당 인원이 30∼40명에 불과해 키 작은 학생을 배려한다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대학에서 키 작은 학생을 배려한다고 앞자리로 앉히는 경우는 없다"며 "어릴 때부터 키에 대한 선입관을 심어줄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결국 행정 편의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키 외에 성별에 따라 남학생에게 앞번호를 주고 여학생에게 뒷번호를 부여하는 관행이 있었으나 어린 시절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한다는 차별적 생각을 무의식 중에 갖게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은 남녀 별도로 출석번호를 매기고 있다.
3월3일 오전 10시 30분 아들 병찬이가 다니는 마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작년 한해 어린이집에 다닌 탓인지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할 줄 안다. 한 어린이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와중에도 눈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선생님의 지휘에 맞추어 어설프게나마 애국가도 따라한다. 아들녀석은 손을 계속 가슴에 얹은 채로 노래를 부른다. 국민의례가 끝난 후 ‘원장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가 끝난후 ‘반 소개 및 담임 소개’가 진행되었다. 3세반, 4~5세반, 5~6세반, 6~7세반 등으로 구성된 담임이 먼저 인사를 하고, 미술선생과 컴퓨터선생이 인사를 했다. 인사가 끝난 후 담임에게 출석부를 전달하고 ‘교사의 신조’를 낭독했다. 이후 어린이들은 담임선생을 따라 교실로 가서 수업을 받고, 학부모는 남아서 ‘교육 프로그램 안내’를 받았다. 연간 교육일정과 요일별로 진행되는 주별 교육 일정을 비롯한 어린이집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었다. 집안 사정에 따라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체험학습에서는 매달 가재, 도둑게 등 한 마리씩 아이들 손에 생물을 보내 집에서 키우게 한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생물들이 죽으면 어린이가 상처를 받기 때문에 잘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 다소 부담이 가는 이야기였다. 담당선생이 가재와 도둑게를 직접 가져 와서 보여주어 사진도 찍으며 자세히 살펴보았다. 1시간 여에 걸친 프로그램 안내가 끝나고 아이들이 다시 입학식장으로 내려왔다. 아들녀석과 다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한남금북정맥을 통하여 우리 고장의 지형과 지리를 살펴보자. 산줄기와 물줄기를 찾아보며 자연환경을 살펴보자. 청주지역의 중심산줄기 한남금북정맥을 걸어보자. 무심천 발원지역들을 찾아보자. 산줄기 주변 마을을 살펴보자.'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속리산 천황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청북도 북부 내륙을 동서로 가르는 한남금북정맥을 청주지역의 중심산줄기를 따라 8구간으로 나누어 찾아보는 행사를 주관하며 청주삼백리에서 내건 구호다. 그중 1구간은 보은군 회북면과 청원군 가덕면이 경계인 피반령에서 시작해 도종환 시인의 산방이 가까이에 있다는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양지말까지 5시간 정도 능선을 산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날 행사가 계획된 대로 도종환 시인이 함께 참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고 참석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모임이 '청주삼백리'다. 이날(4일) 행사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도 일가족 8명이 참석한 가정과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4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9시 45분경 피반령에 도착해 산신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일기예보대로 출발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아 힘이 들더라도 일정을 재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능선 길을 걷다 보니 바위지대가 나타났다. 군자봉(547m)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송태호 대장에게 한남금북정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벽계수옹달샘 갈림길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산봉우리를 따라 비를 품은 구름이 시커멓게 몰려오는 것이 보이자 동요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일정을 중단하고 무심천의 발원지인 벽계수옹달샘이나 돌아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렇게 순간의 선택이 중요할 때 리더의 역할은 막중하다. 송태호 대장은 '눈비가 내려도 계속된다'는 청주삼백리의 구호에 맞게 처음 일정대로 목적지를 향하자고 했다. 답사에 참여한 사람들도 비바람을 이겨내기로 했다. '위잉∼ 위잉, 쏴아∼ 쏴아∼ 우∼ 우∼, 와∼ 와' 골짜기 아래에서 불어온 바람이 능선을 넘으며 토해내는 소리가 위엄을 더한다. 능선에 쌓여 있던 낙엽들이 바람에 힘없이 날아간다. 능선을 바람막이로 한 사람이 비켜가기도 어려운 좁은 산길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산속에서 몇 명씩 둘러앉아 점심을 먹어도 즐겁기만 하다. 567봉과 초개재를 지나 한남금북정맥 갈림길에 섰다. 송태호 대장이 한남금북정맥의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2구간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이곳에는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백두대간을 등반하기 위해 다녀간 사람들의 리본이 많이 보였다. 산행을 하다 보면 리본이 이정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산 길에 만난 서울 한국종주대의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고 인생은 짧은데 갈 길은 멀다'는 리본의 문구가 산속에서나마 인생살이를 생각하게 한다. 연리목이 아니면서 두 나무의 줄기가 X자를 만들어 사람들이 연리지와 연리목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는 나무도 봤다. 산에서 내려오면 571번 도로인 쌍암재(해발 290m)와 만난다. 그 아래에 있는 마을이 법주리 양지말이다.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표석과 유래비, 군보호수인 두 그루의 느티나무를 보면 법주리가 얼마나 역사가 깊고 살기 좋은 마을인지 안다. 법주리 마을 뒤로는 한남금북정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1교시에 학교 대강당에서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에 대한 환영회가 있었습니다. 2, 3학년 선배들과 모든 선생님들이 참석하여 이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신입생들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된 표정을 한번도 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고교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 겁니다. 조금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제부터 고생문이 열렸으니까요. 신입생에 대한 환영사와 답사가 끝나고 신입생과 재학생 간의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은 거수경례로 선배에 대한 반가움을, 선배들은 열렬한 환영의 박수로 후배들을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선후배간의 상견례가 끝난 뒤, 총 여덟 분에 달하는 신임교사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예쁜 여자 선생님들을 소개할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와 함께 열렬한 박수로 새내기 선생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도내 기초자치단체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 보조액이 1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시.군의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교육경비 보조액은 1천36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경기도가 지원할 교육협력사업 전입액 313억원을 포함하면 1천674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4년 1천163억원에서, 2005년 1천10억원, 2006년 1천37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지자체는 성남시로 188억원을 지원하며 용인시가 126억원, 화성시가 12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원금은 도내 각급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어학실 설치, 교실증축, 도서관 설치, 체육시설 개보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시군에서 추경을 통해 교육경비 지원금을 늘릴 계획이어서 최종 지원액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지자체의 지원으로 도내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신학기는 학교폭력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문용린, 이하 청예단)의 2005년 상담통계에서도 1년 중 3월이 평균 상담건수가 427건으로 가장 많다. 상담건수가 가장 낮은 2월(264건)에 비해서 부쩍 늘어난 수치이며 연평균(357건)도 크게 웃돌고 있다. 신학기의 학교폭력 증가와 관련, 청예단은 최근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 수칙’을 내놨다. 대처수칙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 학교폭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일반 생활지도, 피해노출 학생지도, 가해노출 학생지도 등 세 분류로 나눠 총 10가지가 제시돼 있다. 일반 생활지도에서는 ▲교우관계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자녀의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울 것 ▲교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지도에 잘 따를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할 것 등을 제시했으며 피해노출 학생지도에서는 ▲다시 피해가 지속될 경우 자녀와 충분히 상의한 후, 그동안의 피해 사실과 증거 자료들을 모아 교사와 의논할 것 ▲경찰 신고 시 객관적인 증거자료 확보 유무, 신고 후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가해노출 학생지도 부분은 ▲평소 가정 및 학교생활의 다른 불만을 대화로 확인할 것 ▲학교폭력은 범죄행위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따름을 인식시킬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청예단 관계자는 “새 학기가 되면 ‘학교가기가 무섭다’, ‘이전에 학교폭력을 당했는데 또 피해를 당하면 어떡하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 토로와 대처법 문의가 늘어난다”면서 “등하교시 집단폭행 등 위험이 감지된 경우 당사자와 상담을 통해 사설 경호업체와 연계한 ‘무료 경호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년이 바뀔 때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 중의 하나가 학부모와의 관계정립이다. 학부모의 인식과 권리주장 방식 등이 크게 변하고 있는 요즘은 신규 교사는 물론 경력 교사들조차도 이러한 변화 앞에 당황하기 쉽다.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와 김근영 광주 어룡초 교사가 최근 발간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와 학급경영’(태일사)중에서 ‘학부모에게 해서는 안 될 10가지 말’을 추려 소개한다. “네 엄마더러 내일 10시까지 학교 오라고 해.”=무의식적으로 교사들은 “너 한번만 더 걸리면 내일 엄마 모시고 온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자주 한다. 그러나 이 말이 학부모의 귀에 들어갔을 때 의미전달의 오류는 물론 다 큰 성인을 오라 가라 한다는 굴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특히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를 언급할 때는 존대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김 선생님이 지금 안 계시니 좀 기다리세요.”=이렇게 말 한마디 툭 던져놓고 자기 업무를 보는 것보다는 어디서 기다려야할 지 자리를 안내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자녀의 문제 상황 때문에 학교를 방문한 경우라면 이런 취급을 받을 때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기 쉽다. 배려하는 하세, 갖춰서 나쁠 것 없다. “안녕하세요. 영미가 몇 등을 했더라?”=학생의 성적이 썩 좋지 못한 경우라면 학부모는 마치 담임 앞에서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어찌할 바를 모를 것이다. 인사와 함께 던질 첫마디. 성적 말고는 없을까? “아버님 직업이 의사시네요. 우리 반 회장 아버님도 의사인데, 창수도 회장 한번 해야죠?”=아이들끼리 만의 비교도 부족한 것일까? 아파트 평수를 비교하고 학보무의 직업을 비교하면서 뭔가 판단하는 듯한 교사의 태도는 학부모를 아연실색케 한다. “어머님이 잘 모르셔서 그러시는데 말이죠.”=자녀의 일차적 교육자로서의 학부모가 가지는 영역을 간접적으로나마 무시하는 말이다. 학부모가 이러한 말을 들었을 경우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할 수 있다. “진희는 왜 이렇게 수업시간에 산만한지 몰라요.”=학부모에게 학생의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하는 교사도 있다. 물론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단점보다는 부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점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 한다면 덧붙여 말하는 장점에 대해서도 기쁘게 수용할 수 있다. “성수는 좀 건방져요. 주의를 안 주시나 보죠?”=아이의 잘못을 부모의 흠으로 잡아 혼 내는 경우다. 아이에게 하듯 야단을 치는 교사의 말 한 마디에 학부모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네, 네. 알았다니까요. 그런데요?”=‘~한다니까요’로 끝맺는 말은 상대방에게 가볍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수긍의 ‘네’를 성의 없이 반복할 경우 교사가 귀찮아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학생관찰 기록 등을 마련, 상담내용을 메모하며 대화한다면 신뢰감을 줄 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학생 지도 자료가 될 수 있다. “아, 제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걱정하지 마세요.”=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교사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을까. 또 “그냥 제게 맡기고 염려마세요.”같은 말 역시 말로만 끝날 경우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 혼자 힘으로 사태개선이 힘든 경우는 “저에게 맡기세요.”라는 말 보다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다. “니네 엄마는 포장도 잘 못하시니?”=등교 길 삐뚤어진 선물 포장을 보고 이렇게 말하는 교사가 있었다고 한다. 많은 교사들이 선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어떠한 답례의 말도 하지 않는 다. 진심어린 답례의 말 한 마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시.도 교육감도 직선에 의해 선출되면서 교육위원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경남도 교육위원회 박종훈 교육위원은 5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위원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전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제53조는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12월 19일 직선으로 실시될 경남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규정은 과거 교육감 선거가 공직선거법과 관련이 없던 당시 교육위원이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출마할 때 적용됐던 것"이라며 "이번에 지방자치법을 개정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입법미비'의 결과라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또 "현행 공직선거법은 지방의원이 당해 자치단체장에 출마하거나 국회의원이 대통령에 출마할 때는 현직을 갖고 출마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지방의원과 단체장과 관계는 교육위원과 교육감의 관계와 같은 것으로 볼 때 이는 헌법상 기본권인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 규정"이라고 말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2조 3항은 '교육감 선거에 관해 이 법에 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 성질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공직선거법의 시.도지사 선거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말 개정됐다. 그런데 공직선거법 53조 1항 2호에서는 '각급 선관위원이나 교육위원이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경우 선거일 60일 전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겸직 제한 규정이 그대로 존치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교육위원이 현직을 그대로 가지고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선관위의 최근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교육의원을 제외한 도의원은 선거일 60일 전에 사직해야 하지만 교육의원은 그 직을 갖고 입후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의 경우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도교육위가 도의회에 통합됐고 '교육의원'도 주민직선으로 선출돼 도의회내 교육위로 출범한 바 있다. 교육감 직선제는 올해부터 시행된 개정 법률에 따라 지난달 부산시에서 처음 실시됐고 12월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경남과 충북 등에서 실시되고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는 시.도별로 제각각인 교육감 잔여 임기에 관계없이 전국 동시선거로 함께 실시된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제주도 사례에 대한 선관위의 답변을 보면 타 시.도 현직 교육위원들도 현직을 갖고 교육감에 출마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헌재 결정 자체가 늦게 나오거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국회에 법을 개정토록 한다면 올 연말 선거 출마자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스카우트 운동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00주년을 자축하듯 지난달 27일 우리나라에서도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김영창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훈련원 훈련교수(전 대구 공산중 교사)가 여의도 스카우트연맹회관에서 스카우트 운동의 역사와 155개 회원국의 자료를 수록한 ‘새로운 스카우팅 100년의 여명’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이다. 김 교수가 스카우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스카우트 야영을 인솔하면서부터다.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선배를 보면서 감동을 받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김 교수는 2004년 퇴임할 때까지 38년 동안 스카우트 활동과 관련해 대통령 표창 등 각종 훈·포장을 수상했다. 현재도 세계스카우트연맹 아시아·태평양총회 한국 정대표,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인적자원개발위원까지 역임하고 있는 한국 스카우트의 ‘산 증인’이다. 국내외 스카우트 지도자 수업을 하면서 스카우트에 대한 사료가 부족한 것이 늘 아쉬웠던 김 교수는 퇴임 이후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했다. 그는 5000여장의 사진과 자료를 정리하면서 시력이 나빠져 치료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2년 동안 책자 발간에 몰두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영어로 번역해 2008년 제주에서 열리는 38회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모든 회원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 임용 전 사설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초임호봉 획정 시 인정 대상이 되는지를 몰라서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누락된 근무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강사로 근무한 경력이 관할청에 채용 보고되어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경력증명서를 발급 받았을 경우에는 공무원보수규정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 환산율표 제5류 제3호(교육문화단체 경력)에 해당돼 50%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할청에 채용보고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동표 제7류를 적용해 30%만 인정받게 됩니다. 문의하신 선생님의 경우에는 ‘호봉 재획정’을 신청해야 합니다. 호봉 재획정(공무원보수규정 제9조)은 재직 중인 공무원이 학력이나 자격의 변동 또는 새로운 경력을 합산해야할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 실시하게 됩니다. 호봉 재획정 시기는 공무원 경력의 경우 경력 합산을 신청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1일이며, 휴직, 정직 또는 직위해제 중인 경우에는 복직일에 재획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경력의 합산이나 누락 경력의 합산으로 인한 호봉 재획정 시 보수의 소급정산은 되지 않습니다. 한편 호봉 정정은 호봉 재획정과는 달리 잘못된 호봉 발령일자로 소급해 보수 차액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호봉 재획정이나 호봉 정정과 관련한 세부사항 및 기타 교직·교권 관련 문의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상단메뉴 ‘교권/교직상담’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부터 서울 지역 고교 3학년생은 2학기 수업시간에 과목 이수단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수능에 좀더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교육 과정의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고3 2학기 교실 수업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재조정토록 하고 이동수업도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수능 수리 영역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에 진학하는 인문계열 학생은 수학 과목 수업을 줄이는 대신 국어 과목 수업을 늘릴 수 있고 자연계열 학생은 그 반대로 국어 시간을 줄이는 대신 수학 시간을 늘려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업 시간 조정이 가능해 수능 시험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수능 이전에 수능 시험과목 수업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을 1주일 축소하고 그 대신 수능 이후 2주간 오전 수업을 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3 학생들은 2학기가 되면 수능시험을 대비해 수업 시간에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학교에 따라 시행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여풍'(女風)이 정치, 법조계 등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교수사회의 경우 여성교수가 1명도 없는 국ㆍ공립대 학과 비율이 50%에 이르는 등 아직까지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국ㆍ공립대학 전체 교수 1만3천361명 가운데 여교수는 1천466명으로 10.97%에 불과했다. 사립대학 여교수 비율은 18.86%(7천232명)였고 4년제 일반대학 전체로는 16.8%(8천698명)에 그쳤다. 특히 국ㆍ공립대는 여교수가 1명도 없는 학과 또는 학부 비율이 절반 가량인 49.3%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성평등조치 계획 시행으로 2003년 9.2%였던 국ㆍ공립대 여교수 비율이 10.97%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올해부터 2단계 계획을 추진해 2010년까지 국ㆍ공립대 여교수 비율을 15%대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대, 충남대, 한국해양대, 경북대 등 4개 대학을 2006년 양성평등조치 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여교수 비율이 10.6%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04~2006년 주요 보직에 여교수 3명을 임명하고 여학생이 10% 미만인 원자핵공학과에도 여교수를 배치하는 등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인정됐다. 2003년 처음으로 여교수를 임용한 법과대학은 이번 학기 신규임용 예정자까지 포함하면 여교수가 5명으로 늘어난다. 충남대와 한국해양대, 경북대도 여교수 임용실적과 여성인력 지원 노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여름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무릎 꿇게 했던 일이 있었다. 이는 우리 학교가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학부모는 학교가 모셔야 할 제1의 클라이언트, 소비자이지만, 그렇다고 학교가 그들의 요구를 무제한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비유하자면 학교의 교사는 보약을 다리는 한의사의 마인드와 같아야 한다. 환자가 약이 쓰다고 항의한다고 해서 중요한 약재를 빼버리거나, 약에 물을 탈 수는 없지 않은가! 소비자 중심 교육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학교 교육은 기업의 상품 생산과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은 상품 생산과는 달리 교육 수요자가 원하지 않는다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교육이 있는 것이고, 교육 수요자가 아무리 원한다고 하여도 들어 주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는 보편적이고 항구적 가치를 보존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의견은 모두 각자의 아이를 중심으로 다양하다. 그 요구를 모두 들어주다가는 한도 끝도 없다. 학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학부모님의 자녀라는 사실이다. 학교 교육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녀에게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하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또 다른 욕구를 가진 학부모들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에 대한 교육과 안내가 선행되어야 한다. 바람직한 학부모 문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Feedback과 Support 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학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학교의 커리큘럼, 평가, 인사 정책 등 학교 교육에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해 간섭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단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의 교육 활동에 대하여 모니터를 해서 학교 선생님들에게 Feedback을 주는 것으로 끝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드백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닐지 판단하는 것은 교육전문가인 학교가 할 일이다. 학부모가 학교에 대하여 해야 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역할은 적극적인 Support를 하는 것이다. 학부모 역할을 Feedback과 Support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학교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학부모에게 주어야 한다. 학교가 여전히 학부모들의 주장에 끌려 다니는 것은 그만큼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조악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학교-학부모 관계는 학교의 당당함,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감동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을 학교를 위한 Best Supporters로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정월대보름인 3월4일 마산시의 ‘진동면민속문화보존회’에서 ‘진동 큰줄다리기 및 달맞이행사’가 열렸다. 시인이신 이종찬기자와 필자의 고향인 의령의 수도사에 들렀다가, 오후 2시경 행사가 열리는 마산시 진동면의 동촌냇가를 찾았다. 굵은 봄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비로 인해서 대부분의 행사가 종료되어 아쉬움이 컸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비녀쇠행진부터 촬영할 생각이었는데, 비녀쇠행진과 큰줄다리기도 이미 끝난 후였다. 무대에서는 인기가수 초청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편승엽이 ‘찬찬찬’을 불렀다. 굵은 빗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공연을 지켜보는 이들이 생각외로 많았다. 달맞이 제례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남아 있어 잠시 식당에서 비를 피하기로 했다. 이종찬기자가 안내한 장어국밥을 잘한다는 식당으로 갔는데, 마침 정전이었다. 테이블 위에 촛불을 켜놓은 채 막걸리 한되를 시켜놓고 기다리기도 했다. 한전에 전기고장신고를 하고 사람이 왔으나 비가오는 상태라 수리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막걸리를 거의 다 먹도록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오후 4시 30분경 다시 행사장으로 나섰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진 가운데 무대에서는 계속 노래가 흘러나왔다. 궂은 날씨인데도 주변에는 약 200여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자리를 뜨지 않고 축제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오후 5시 무렵 달맞이 제례를 위한 제상이 차려졌다. 카메라가 비에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 레인커버를 씌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제상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진동면민속문화보존회 이준규회장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달뜨는 예상 시간이 오후 6시45분인데예, 지금 비가 와가 달이 안보이도 그때가서 불피웁시더." 이준규회장은 달집태우기 만큼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를 진행하는 참모들의 의견은 달랐다. 폭우로 인해 나머지 행사도 앞당겨 진행한데다 지금 사람들도 얼마 안남은 상태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달맞이 제례가 끝나고 바로 달집태우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후 5시 20분에 달맞이제례가 시작되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준규회장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정두홍씨가 축문을 읽어내려갔는데, 빗물에 글씨가 번지는 바람에 알아보기가 어려워 애를 먹기도 했다. 다음은 박경성 진동면장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몇 사람이 더 절을 올리고, 제례가 끝나자 풍물패가 나타나 징과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구었다. 달집 주변을 몇 바퀴 돌며 분위기를 띄운 후 달집태우기에 들어갔다. 불을 붙이려고 하자 언제 나타났는지 주변에는 약 10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 들어 다시 축제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달집이 잘 타오르도록 주변에다 석유를 부었다. 대나무 끝에다 솜을 매달아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대나무에 어느 정도 불이 붙자 달집으로 걸어가 불을 붙였다. 달집 앞의 짚단에다 불을 붙이자 금세 활활 타올랐다. 달집은 대나무를 엮어서 만들었는데, 불이 옮겨 붙자 ‘타닥타닥’ 하며 대나무가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비를 맞은 대나무가 불이 잘 붙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붉은 불기둥을 솟구치며 잘만 타올랐다. 대나무가 비에 젖은 탓에 연기가 엄청 많이 났다. 매캐한 연기가 주변을 에워싸다시피해 관람객들이 연기를 피해 멀리 달아나기도 했다. 화생방을 연상시킬만큼 행사장 주변은 한동안 연기로 자욱했다. 5분 정도 심한 연기가 나는 듯 하더니 나무 위쪽으로 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커지면서 연기도 잦아들었다. 불기둥이 높이 솟구쳤을 때는 언덕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며 촬영을 했다. 바람을 타고 오르는 불길이 용이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기운이 느껴졌다. 동천냇가에 반사되며 이글이글 타는 불길에 빨려들어 한동안 비가 오는 것도 잊고 촬영에만 열중했다. 저녁 6시가 넘어가자 달집이 한쪽으로 약간 기울기 시작했다. 그즈음 사람들이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6시 10분경에 행사장을 빠져나와 진동시장의 진동식당으로 이동해서 장어국밥을 먹었다. 정월대보름이라고 나온 오곡밥에다 장어국을 말아서 얼끈하게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청소년 여러분 앞으로 뭘 해야 할까? 현재 힘들게 하는 공부는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와 어떻게 관련이 되는 것인가? 등 궁금한 것이 많이 있지요. 먼저 한 중학생이 올린 상담 사례를 먼저 살펴본 다음 같이 생각하여 볼까요. (질문)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그런데 제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확신이 잘 안서요. 부모님은 선생님 아님 정보통신직 계통으로 나가라고 하시고, 전 디자이너 아니면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미술에 흥미가 많은데, 취직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그리고 아나운서란 직업을 갖고 싶은데, 제 능력이 그렇게 될까 걱정도 되고요. 구체적으로 제가 나아갈 목표를 세우고 싶습니다. 제 상황에 딱 맞는 직업이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하여 저는 다음과 같이 상담한 기억이 납니다. (답변) 새 학기를 맞아 다들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새해 계획은 그 의미가 더 큽니다.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중요한 계기들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평소 생각들을 모아서 자신의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 인생 설계도는 어느 순간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살아갔을 때 그 결과로써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나 그림,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을 아직 얼마 살지 않았고 경험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수십년을 어떻게 살겠다고 똑부러지게 말하라는 것은 억지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시기엔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나름대로 방향을 잡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질문을 한 여학생은 당장 진로 결정이 안됐다는 이유로 불안해할 이유는 없습니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은 너무 빠릅니다. 중학교 시기는 나는 누구이며 나에게 맞는 분야는 무엇이고 과연 그것이 나에게 맞나 안 맞나를 확인하는 ‘진로탐색 시기’입니다. 학생에게는 우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남들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적성은 어떤지에 대해서 아는 게 급선무입니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적성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겉으로 멋있어 보이는 것에 자신의 꿈을 두는 경향이 청소년들 사이에 있습니다. 물론 그 꿈이 정말 자신의 적성에도 맞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공부를 통해서, 그리고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발견하기를 권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는 것은 중학생 나이에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상담실을 찾아서 적성검사를 받아보십시오. 주변에 상담실이 없다면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http://careernet.re.kr’에 들어가면 직업흥미, 가치관, 적성, 성숙도 검사를 받을 수 있고, ‘http://www.work.go.kr’에선 직업 흥미검사, 적성 검사, 가치관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상담사례를 보고 여러분은 무엇을 느꼈나요? 청소년 시기는 어떤 직업을 하겠다고 꼭 집어 결정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등을 알아 어떤 직업을 하여보았으면 좋겠다는 방향을 잡고 그 방향이 나에게 맞나 안 맞나 테스트하여 보는 시기라 생각하면 됩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미래의 직업을 설계하는 시기입니다. 이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왜 미래를 바라본 설계가 필요한가? 여러분들이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할 때는 지금 당장의 유행 직업을 생각하기보다는 최소한 10년-20년 뒤를 생각한 탐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삼순이와 같은 드라마가 뜬다고 하여 빠뛰쉐에 관심이 많지만 몇 년 후 되면 관심이 적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왜 진로에도 설계가 필요한가? 우리가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치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설계도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생의 삶도 설계가 중요합니다. 아무 계획 없는 삶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듭니다. 직업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업의 중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는데 직업에 관하여 미리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업 선택을 위하여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미래의 직업설계란 자신의 희망과 능력 그리고 미래변화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안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분야 선택△자신의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평생 직업으로 개발하는 것 △이후 선택한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향후 수행하여야 할 직업에 관하여 자신의 희망과 능력 그리고 미래변화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작업을 청소년의 미래 직업설계라고 할 수 있지요. 청소년에게 미래의 직업설계 왜 필요할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 수는 1만여 개에 달하지만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고작 272개에 그치고 있다. 특히 50% 이상이 선호하는 직업은 단 17개에 불과한 형편이다. 청소년들의 46%가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직업에 관하여 잘 몰라 혼선을 갖고 있다. 미래의 직업설계를 위하여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야 하지만 그 중에서 자기이해, 변화하는 직업세계의 이해, 합리적인 진로계획, 바람직한 직업인상과 이를 위한 요건 등이 고려되어야 하겠다. 미래의 직업 설계를 하는데도 고려하여야 요인과 거쳐할 단계가 있습니다. 미래의 직업 설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목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의 직업설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나름대로 자신의 목표를 가진 경우입니다.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목표를 설정하고 문서로 기록하고 실천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수십 년 뒤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성과 학업 성취도, 흥미, 성격 및 가치관, 신체적 조건과 가정 환경 및 사회 환경, 흥미, 성격, 가치관, 가정 환경, 적성, 학습 능력, 신체적 조건 등에 대한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직업의 분화, 미래 산업 사회와 직업 세계의 변화, 직업의 종류와 특성, 직업의 선택과 준비 등의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진로 계획의 중요성, 진로 결정 요인,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절차, 자영업을 위한 진로 선택과 요건, 진로 계획 세우기, 진로 계획과 진로 결정 요인 등의 합리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진학, 교육 정보, 학과 정보 등의 진로 정보를 탐색하고, 직업에 대한 긍정적 태도 및 윤리, 일과 성 역할 , 대화 기법 문제 해결 방법과 같은 인간 관계 기술, 일과 가정 생활, 평생 학습과 직업, 조화로운 삶 추구하기 등 21세기의 바람직한 직업인상과 이를 위한 요건에 대하여 공부하여야 하겠습니다. 앞에서 청소년에게 적성검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지요. 이번에는 적성검사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우리는 흔히 적성검사라 하지만 정확하게는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검사 등입니다. 적성이란 나는 무엇을 잘 할까?이고 흥미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지? 이며, 성격은 옆의 친구와 다른 나만의 독특한 것은 무엇일까? 가치관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학교 다니면서 이런 검사 몇 번 하여본 적이 있지요? 아마 여러분 중에 어떤 학생은 이런 검사를 마지못해하여 평소에 자신이 생각한 것과 결과가 차이가 나와 황당해하기도 하였지요. 또 시간이 지나서 보면 어떤 검사를 하긴 하였는데 그 결과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지요. 심리검사는 청소년이나 부모님, 선생님이 평소에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검사에 대하여 더욱 필요성을 느끼고 정성을 들여 하여보세요. 이런 검사를 하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검사가 100이라면 상담받고 해석하는 것은 300정도일 정도로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청소년 여러분들도 검사보다는 해석하고 상담받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 검사결과를 가지고 부모와 같이 상의하세요. 부모와 자녀는 같은 배를 탄 입장이며 부모님들은 여러분이 어디에 적성이 있나 궁금해 하기 때문입니다. 검사결과를 기초로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 분야를 선택하고 이를 기초로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한 다음 자신의 성적이나 여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 적성검사는 한번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꾸준하게 하여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검사를 하여 커리어넷이라는 사이트에 있는 커리어포트폴리오라는 곳에 그것을 차곡 차곡 정리하여 그것을 기초로 미래의 직업을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 이모티콘은 어떤 단어가 조합돼 만들어졌는가. 답: 이모션과 아이콘의 합성어다. 2012년 고교 2학년은 인터넷이나 언론, 영화, 광고 등에서 쓰이는 ‘매체언어’를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현재 6개인 고교 국어 선택과목(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에 2012년부터 ‘매체언어’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가 개인의 일상 및 정치ㆍ사회ㆍ경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교육현장에서 이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어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수업은 뉴스나 칼럼, 광고나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물, 사이버 문학 등이 어떻게 대중문화를 형성하는지를 소개하고, 이들 매체 언어의 개념이나 특성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터넷에서 주로 쓰이는 신조어나 이모티콘의 변천사와 영향력, 과도한 인터넷 언어의 부작용인 세대 간 단절 등도 이 과목의 주제가 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매체언어 과목의 교육과정 해설서를 작성하고 내년부터 교과서 발행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함으로써 여당의 위치를 상실한 열린우리당이 교육수석전문위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왕복 교육수석전문위원이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이 확실시 돼 후임자를 찾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여당도 제1당도 아닌 열린우리당에 누군가를 추천해야 하는 교육부도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여당의 교육수석전문위원은 공직에서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되지만 1~2년 후에는 1급 공무원으로 승진·복귀하는 노른자위였다. 지방교육지원국장으로 있다가 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1급으로 승진한 박경재 교육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최근의 경우다. 정치적 부침 속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한 김왕복 전문위원은, 류선규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이 부산외대총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기사회생한 경우. 오히려 부이사관(3급)으로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직에 있다가 지난해 6월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후 8개월 만에 두단계 승진할 전망이다. 이사관이던 그는 2001년 8월 부이사관 자리인 주미 대사관 참사관으로 스스로 강등해 갔다가 2004년 9월 감사관으로 복귀했다.
교감선생님이 불렀다. 지망하지 않은 학년이지만 6학년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학생수가 적어서 완전학습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진정한 제자가 생기게 되니 이번 참에 해보라고 설득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줄 수 있느냐고 펄펄 뛰었다. 1지망이 안되면 3지망에 해당하는 학년이라도 달라고. 우리 학교는 저․중․고로 서로 돌아가면서 학년을 맡는다는 인사원칙을 정했다. 누구는 저학년만 맡느니, 누구는 고학년만 맡느니 하는 불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가 교사들에게 거의 자율권을 주는 앞서가는 학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런 까닭에 학년말이 되면 새학년도에 맡고 싶은 담임 신청을 받는다. 1지망에서 3지망까지. 모두들 담임배정 원칙을 알고 지원하기에 3지망 중의 하나는 걸리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될 때가 있다. 이리저리 꿰어맞추다보면 한둘은 원하지 않는 학년에 꼽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 관리자는 그 사람만 특별히 불러서 부탁을 한다. 이번만 한번 양보하라고. 작년에는 후배가 자기가 가르친 아이들을 끌고 올라가야하는 연임케이스에 걸려서 입이 한 대빨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배정받아 한동안 입이 퉁퉁 불어있어야 했다. 6학년은 가족의 구성원으로 치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맏이라고 할 수 있다. 식구들의 지나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맏이이기에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할 일도 많다. 내가 맏이로 자랐기에 ‘장’자가 갖는 부담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바로 밑의 5학년은 같은 고학년이지만 형의 그늘 아래서 책임질 필요가 없어서 차라리 맘이라도 편하다. 하지만 6학년은 학교의 얼굴마담으로 늘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한다. 그렇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만큼 보람은 그 어느 학년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만만찮은 나의 교직생활 중에서 가르침의 추억은 모두 6학년에 몰려있다.『누가 우리 쌤 좀 말려줘요』라는 내 첫 창작동화도 6학년을 맡아 가르칠 때의 추억의 산실이다. 어촌에서 농촌에서 산촌에서의 얘기는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하여 다른 사건과 접목시켜서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가르칠맛 나는 6학년 담임을 해보리라 늘 맘속에 담고 있었다. 하고 싶은 학년이었지만 책임감에 피하고 싶은 이 이중성이라니? 초등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어느 학년은 되고 어느 학년은 안된다는 것은 어패가 있지만, 그래도 교사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는지라 저학년에 적합한 선생님이 있고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이 있다. 내가 나를 스스로 평가할 때 나는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 쪽에 속한다. 따라다니면서 손톱만한 일까지 챙겨줘야하는 사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저학년은 나의 단세포적인 생활태도와 거리가 멀다. 머릿속에 든 지식의 양보다 잡다하게 챙겨야할 일이 더 많은 까닭에 건망증이 심한 내가 잔일을 놓치는 까닭이다. 아무리 내가 할 일을 메모지에 적어도 잔손가는 일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일일이 알림장 써줘야 하고, 나눠주는 유인물이 몇 장인지 확인해야 하고, 매일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하는 일은 난이도 높은 공부를 가르치는 일보다 더 어렵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라는 말이 먹히지 않는 저학년에겐 열을 내었다가는 괜한 내 복장만 터진다. 하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예쁘다. 착착착 감겨들기 때문이다. 저 먼 곳에서라도 선생님의 모습만 보이면 뛰어와서 안기기 바쁘다.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쳐도 아이들은 선생니임하면서 치맛자락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 맛에 피곤함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함께 순수해진다. 하지만 고학년은 다르다. 착착 감기기는 커녕 니멋 내멋도 없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몽땅 퍼부어줄수 있기에 가르칠 맛이 난다. 따끈따끈한 조간신문 기사를 소재로 삼고 그 어느 것으로 양념을 쳐도 척척척 받아들인다. 유인물을 챙겨주지 않아도 무엇을 빠트려도 자기네들이 다 알아서 해결하는 탓에 그런 사소한 것은 신경 안써도 된다. 공부시간만 제대로 챙겨주면 된다. 그래서 믿거니 한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다. 저학년 때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하면서 전전긍긍해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그저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1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1학년이 되고, 6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6학년이 된다. 언젠가는 하고 싶었던 6학년 담임,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내 맘속의 소망을 어떻게 알고 미리 앞당겨 6학년 담임을 맡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나도 6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는 예비공부를, 나는 못다 마친 대학원공부와 멀리 했던 책들을 가까이 하는 계기를... 얘들아, 올해는 너희들도 6학년이고 나도 6학년이니 누가 더 공부 잘하나 내기하자. 체력에서는 너희들이 우세고, 지적능력은 내가 좀 나으니까 출발선은 쌤쌤이다. 자, 목표 지점을 향해 출발!
교총은 16일 확정 발표된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해 불공정한 승진 경쟁을 조장하고 도서벽지 및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개악으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소규모 학교 교원 불리”=교총은 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늘릴 경우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 하더라도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불리함을 해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의 근평 조견표를 기준으로 근평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환산할 때 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근평 1등수는 학교 규모와 관계 없이 100점이지만 2등수는 10학급 규모 학교는 98.4점, 50학급 학교는 99.4점으로 1.3점의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3등수에서는 각각 96.8점과 99.4점으로 2.6점으로 벌어진다. 이에 따라 교총은 도서벽지 가산점을 유지하더라도 이들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 대응=입법예고 직후 교원승진규정 특별위원회, 수차례에 걸친 교섭소위 등을 거쳐 대응활동을 해온 교총은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10년 근평’을 철회하기 위해 대규모 교원 서명운동 및 교육부 항의집회 등이 예상된다. 이에 앞선 26일 교총은 ‘교육부가 교원단체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냈다. 16일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실에서 교원정책혁신추진팀장이 농림부와 농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교총과 전교조를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과 이해가 되어 합의가 되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들의 반발을 무마시켰다는 것이다. 교총은 28일까지 교육부의 답변을 요구하고 3월 2일까지 당시 회의참석자들과 교총, 전교조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회의를 갖자고 요구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16일 수정 고시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 개정안은 경력 비중을 줄이고 근평을 대폭 늘려, 능력 중심으로 교감, 교장을 뽑는다는 지난해 말 입법예고안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부분적으로 4가지 항목을 손질했다. 당초 입법예고안과 16일 수정된 승진규정안은 다음과 같다. ◆경력 하향=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입법예고와 마찬가지로 25년인 경력반영 기간을 20년으로 5년 단축하고, 점수도 90점에서 70점으로 내리는 안을 16일 확정했다. 그러나 2008년, 2009년 2년 만에 기본경력을 5년을 단축한다는 입법예고안에서 한발 물러나 2008년부터 매년 1년씩 5년을 단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31일자 승진명부 작성 시는 현행처럼 25년 경력이 반영된다. 경력 산정에서 지금은 15일 이상은 한 달로 계산하고 15일 미만은 산입하지 않지만 개정안서는 1월 미만은 일 단위로 계산하도록 변경했다. ◆근평 상향=지금은 최근 2년 치 근평만 승진점수에 반영되지만 2010년 1월 31일 작성하는 승진후보자명부부터는 반영 기간이 매년 1년씩 증가해 2017년에는 10년 치가 반영된다. 최근 근평의 비중이 높게 반영돼 2010년의 경우 2009년 50%, 2008년 30%, 2007년 20% 반영되며, 9년 치가 반영되는 2016년에는 2015년 25%…2007년 3%순이다. 근평 반영 점수가 현행 80점 만점에서 100점으로 비중이 대폭 높아졌고, 처음 입법예고안과는 달리 근평 ‘수’ 비중이 20%에서 30%로, ‘미’는 30%에서 20%로 낮아졌다. ◆가산점 감축=교육부 연구·실험·시범학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직무연수 등과 관련한 공통가산점 만점을 3.5점에서 3점으로 낮췄다. 당초 교육부는 15점 만점인 선택가산점을 10점으로 낮추면서 선택가산점 항목도 교육감 자율 사항으로 삭제했다. 하지만 농어촌 및 도서벽지 가산점 삭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도서·벽지 및 농어촌 가산점 항목을 존치 시켰다. ◆연구실적 하향=직무연수성적 평정방식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직무연수 성적 ▲85점 이하는 85점 ▲85점 초과 90점 이하는 90점 ▲90점 초과 95점 이하는 95점 ▲95점 초과는 100점으로 환산된다. 아울러 직무관련 ▲박사와 석사학위는 각각 3점, 1.5점 ▲전국규모 연구대회 1등급은1.5점 ▲시도대회 1등급도 1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직무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는 더 이상 연구 활동 점수는 승진과는 관련이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