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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만우절이었다. 열일곱 살 소녀들의 다소 짓궂은 장난에도 선생님들은 기꺼이 속아주셨다. 유랑극단의 변사처럼 첫사랑 얘기를 풀어내는 선생님의 유려한 말솜씨에 사춘기 여고생의 마음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탔다. 눈부시게 만개한 벚꽃 같은 소녀들의 웃음으로 교정이 들썩였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경쾌했다. 금방이라도 별들이 쏟아질 듯 맑은 밤이었다. 흥겨운 콧노래도 절로 났다. 현관문을 열 때까지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나의 역할일 것이라 상상도 못 했다. 씩씩하게 엄마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볼일의 해결이 급선무인지라 일단 화장실로 향했다.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된 옷가지가 변기 옆에 쌓여있었다. 너무 놀란 탓인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달려오신 옆집 아주머니의 부축을 받아 거실로 나왔다. 아주머니께서 막냇동생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갔다고 말씀해주셨다. 담담 하려 애쓰셨지만, 목소리의 떨림이 느껴졌다. ‘귀한 자식은 귀신이 탐한다더니.’ 짧은 설명 끝에 한숨처럼 내뱉는 아주머니의 낮은 혼잣말이 귀에 꽂혔다. 사고가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쩐지 하루 종일 즐겁더라니. 사흘만에 얼굴을 마주한 아버지는 너무 낯설고 초췌했다. 트럭에 부딪힌 막냇동생은 뇌를 다쳤다고 했다. 두 번의 수술을 했지만 회생의 가능성이 희박하니 포기하라 했다며 우셨다. 아빠가 그렇게 섧게 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내리 딸 넷을 낳고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나를 향해 매섭게 소리치셨다. 귀한 장손의 운을 딸인 내가 모두 앗아갔기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책망하셨다. 벚꽃이 지고 장미가 시들고 낙엽이 졌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데 동생과 엄마는 돌아올 줄을 몰랐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절망감,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집안 분위기는 숨을 막히게 했다. 엄마와 막내가 없는 공간 속에는 나의 자리도 없었다. 내가 죽어야만 동생이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일 자살의 유혹에 시달렸다. 수업 시간이면 누워 있거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무기력했다.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되면 아프다는 핑계로 빠져나오거나 학교 담장을 넘었다. 외줄 위를 걷듯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다. 10월이 끝나가던 그 날 밤, 달빛에 홀렸을까? 담장은 넘는 대신 미술실 앞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술 선생님께서 부르셨다. 도망치긴 글렀다 싶어 순순히 미술실로 갔다. "놀고 싶은 밤이지?" 싱긋 웃으시더니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셨다. 선생님의 목소리에 실린 온기 때문이었을까? 오랫동안 외면했던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마주하게 되어서였을까? 가슴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죄책감과 그리움의 둑이 와르르 무너졌다. 무슨 노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건만 한참을 꺽꺽대며 울었던 것만은 선명하다.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주시던 선생님이 손에 가만히 책 한 권을 놓아주셨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였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하더구나. 너보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어머니와 동생에게 네가 희망이 되어주렴."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동생의 사고를 핑계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 척 반항을 정당화하고 있는 나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당연히 누릴 권리라도 행사하듯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있었다.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지 않았다. 퇴원을 종용하는 병원에서 물러서지 않고 동생의 치료를 계속하며 희망을 붙잡고 있는 엄마는 안중에도 없었다. 난 정말 이기적이었다. 마지막 잎새가 나에게 왔던 그 밤부터였다.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발걸음을 놓은 것이. 수업 시간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가끔 미술실에 들르며 마음을 다잡았다. 편안한 미소로 들려주시는 미술 선생님의 이야기가 힘이 되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휘청거렸던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었던 것들이라며 몇 권의 책을 추천해주셨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허먼 멜빌의 백경, J.D.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작품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읽었다. 선생님의 신뢰를 잃고 싶지 않았다. 차츰 억지로 읽어 내려가던 글자들이 눈으로 들어와 가슴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주인공과 만나는 기쁨을 선생님과 나눌 수 있었다. 기특하다며 머리를 쓸어주시는 미술 선생님의 손길에 머릿속을 맴돌던 자살의 유혹이 마법처럼 사라졌다. 미술실에 있는 책들을 읽고 또 읽는 동안 겨울을 견딜 힘이 생겼나 보다. 그 해가 끝나갈 때까지도 엄마와 동생은 병원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아빠의 한숨과 담배 연기로 가득한 집안 분위기도 그대로였지만 난 교복을 반듯하게 입었다. 일학년을 끝마치던 날, 미술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가게 되셨다며 인사 말씀을 하셨다. 가슴이 무너진다는 뜻을 알 것 같았다. 줄줄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떠나시는 선생님의 뒷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당당하고 씩씩하게 인사하겠노라 마음으로만 약속할 뿐이었다. 미술 선생님께 칭찬받는 제자이고자 읽기 시작했던 책이 즐거움이 되었다. 고등학교 삼 년 동안 독서에 빠져 지낸 나를 하늘이 기특하게 여겼는지 대입 제도가 바뀌었다. 수능 1세대, 긴 지문을 읽어낸 후 한두 문제를 해결하는 형식의 언어영역은 교과서보다 문학 서적과 많은 시간을 보낸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언어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에서 받은 높은 점수로 부족한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 점수를 보강할 수 있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을 알고 계신 담임선생님께서 등록금 부담이 없는 몇몇 대학을 소개해주셨다.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교대를 선택했다. 삼 년째 병실을 지키는 엄마께 교대 합격 소식을 전했다. 수화기 너머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울먹이는 엄마의 음성은 슬픔과 외로움에 갇혀 있던 나를 자유롭게 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반년이 지날 무렵 동생은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언어와 운동 능력이 회복되지 않아 늘 부모님이 붙어있어야 하지만 우리 가족 곁에서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면 ‘마지막 잎새’의 기적이 실현된 것이 아닐까?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깊어가는 가을이 담겼다. 자연이 그린 말간 하늘과 단풍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쉰에 가까이 다가섰음에도 마음은 달빛에 홀려 넋을 잃던 열일곱 살 소녀인가보다. 꼬리를 물기 시작한 생각은 그예 미술실에서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던 1991년 10월의 그 밤에 가서야 멈춘다. 미술 선생님은 알고 계실까? 당신이 나의 ‘마지막 잎새’였음을, 신뢰를 담은 따스한 눈빛이 존재의 가치를 잃고 무너져가던 아이를 일으켜 교단에 서게 했음을. 어린 제자의 아픔과 그리움을 공감해주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음이 새삼 감사하다. ‘선생님’하고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코끝이 시큰하다. 아이들과 애정이 일렁이는 눈빛을 나누며 그림책을 읽어주는 호사를 누리는 지금, 빅토르 위고의 말을 온몸과 마음으로 실감한다. ‘삶에 있어 최상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편안하고 인자한 미소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돌아본다. 미술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내가 실천할 차례다. 나의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며 자신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삶의 한복판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도록 응원하려 한다. 미술선생님을 뵙는 날이 오면 당신이 주신 신뢰와 애정을 나의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오랜만에 꺼낸 선생님과의 추억이 마음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11월의 첫날이다. ------------------------------------------------------------------------------------------------------ [수상 소감] 방황의 시기를 지켜준 선생님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춘기 시절의 흔들리고 아파하던 모습과 마주했습니다. 따뜻한 눈길과 격려로 사랑받고 있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주시던 은사님이 방황의 시기를 지켜주셨습니다. 마음을 보듬고 읽어주는 은사님이 계셨기에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교사라는 길을 행복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낱말의 가치를 돌아보는 감사의 시간에 대한 기록이 수상으로 이어지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마주하는 매 순간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를 다짐하는 시간을 주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일반고 전성시대’는 지난 8년간 지속한 정책이다.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반고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지역 간 위계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일반고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서울 동대문 DDP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시민 소통 토론회에서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폐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 서열화를 완화하고 인근 일반고에서 질 높은 공교육을 받기 위한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조희연의 5시간+α 허심탄회’란 제목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3기를 맞은 조 교육감이 주요 12대 정책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 참가자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조 교육감이 제시한 12대 주요 정책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토론·탐구·글쓰기 중심 수업·평가 혁신 △국제 공동수업 등 세계시민형 민주시민교육 △인공지능 및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전환 △학교 밖을 아우르는 대안교육체제 구출 △질 높은 돌봄 및 방과후 △공간혁신 △일반고 전성시대 △질 높은 직업교육 △정의로운 차등 △생태전환교육 △혁신학교/혁신교육지구 등이다. 기초학력 진단을 위한 일제고사식 진단평가 시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일제고사식 평가로 줄 세우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력 미달 지원을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진단을 촘촘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평가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지원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의로운 차등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어려운 학생을 더 많이 지원하고, 선호 학교와 비선호 학교가 있을 때 비선호 학교를 더 지원하는 게 정의"라면서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차등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 지역 유·초·중·고등학교는 2학기에도 정상 등교와 대면 수업을 실시한다. 일상적인 교육활동과 교육 회복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 2학기 유·초·중등·특수 학사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과, 비교과 등 모든 교육활동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온전하게 운영된다. 특별실 사용과 이동식 수업, 모둠활동, 토론 등 수업 내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비교과의 경우 소규모 일일형 체험활동 등 대·내외 행사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숙박형 프로그램은 학사 운영 기준에 따라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중간·기말고사에 응시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은 1학기와 변함없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방침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교육부와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9월 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25일 열린 제330회 이사회에서 교총 사무국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업무 유사성과 연계성을 가진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인력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조직, 교권, 기획·관리, 홍보, 전산 등 업무 영역별로 부서를 조정해 1개 본부를 폐지하고 4개 국·실을 통폐합했다. 신사업 기획, 재정확충 방안 등 교총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담당할 미래전략실은 신설된다. 또한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육정책연구소 활성화 조항을 규정에 반영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교육부 교섭·협의 합의 사항과 교육현안 과제 해결 촉구 청원 서명운동, 생활지도법 개정 추진 현황 등 교총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끝나고, 전국 시·도교육감이 취임한 지 50일이 지났다. 교육감들은 지역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느라 이 시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충북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도 다르지 않았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교육 현안을 살피고 각종 정책을 현실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윤 교육감의 당선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한 김병우 교육감을 상대로 55.95%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승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둥근 테이블을 앞에 두고 마주한 윤 교육감은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새로운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의 책임과 부담, 그리고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대담=김영춘 편집국장 정리=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8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성향으로 교육감이 바뀌었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8년간 ‘혁신 교육’을 표방하며 무상교육 등 보편 복지를 주도했지만, 학력 저하 등으로 인해 진보 교육감들에 대한 도민·학부모들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학교를 이념 실현의 실험장화 해서는 어떤 정책도 안착할 수 없다.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교원을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봐야 모두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도록 교육격차 해소와 공공성 강화, 교육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교육행정기관에 파견된 교사들을 복귀시켰다 “교사의 본업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다. 충북교육청 소속 파견교사는 100여 명으로, 도 단위 교육청 중에 가장 많다. 기본적으로, 교사를 파견해 전문직이 해야 할 공무를 수행하게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올해는 파견교사가 맡은 업무를 고려해 20여 명을 복귀시켰다. 내년에는 그 이상을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달 10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한정된 자리를 두고 이뤄진다. 가고 싶은 자리에 가지 못할 수도 있고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탕평책’을 인사 원칙으로 삼았다. 유능하고 누구나 수긍하는 그 자리의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과거로 회귀’ 비판에… “평가의 기능 다양하다” 기존 방식 개선한 ‘다차원 학생성장 시스템’ 도입 학생 수요·특성 반영 위해 에듀테크 활용할 것 특정 단체 등용 통로된 무자격 공모제 개선 필요 교원 정원 조정, 학교 규모별 기준 각각 마련해야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교장공모제의 취지는 교감, 교장 자격을 얻지 못했더라도 학교의 특수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해당 능력이 있는 분을 초빙하는 것이다. 폐단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없애는 게 능사는 아니다. 취지에 맞게 존치해야 한다. 다만, 특정 단체, 특정 집단 구성원들이 대거 관리직으로 등용되는 통로가 되는 것만은 개선하려고 한다.” -선거 기간부터 학력 신장을 강조해왔다.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도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 결재였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력 신장을 위해 진단평가를 강화한다고 하니 학교·학생 간 서열화로 경쟁을 부추기던 과거로 회귀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도 평가를 중요시한다. 정확한 평가가 없다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가 뒤따를 수 없다. 평가의 기능은 다양하다. 수업 내용 확인, 진단, 학습 촉진, 점검, 방향 설정 등 교육 목표에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충북은 기존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식을 개선한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을 활용해 2학기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달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학력 저하와 학력 격차 심화 문제가 대두되자 AI 등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처방 요구가 많았다. AI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시스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학생들을 진단하고 학생별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이다. 공교육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비용과 시간이 들겠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이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도 결국 현장 교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현장에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행정업무 경감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원 정원 조정이 전제돼야 학급당 학생 수도 줄일 수 있다. 정부에서는 교원 임용 규모를 전체 학생 수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교육 쪽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소규모 학교가 있고 과밀 학교가 있는데, 이를 획일적으로 배정해서는 안 된다. 소규모 학교 기준, 과밀 학교 기준을 나눠 교원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와 행안부를 설득해보려고 한다. 업무 경감 문제는 교육지원청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에 학교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팀이나 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권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학생 지도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입조차 어려운 상황인데 “공교육의 목적을 위해, 잠자는 학생을 깨우다가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교원들에게 말한다. 사기 저하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원이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교원들에게 있다. 충북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선생님 존중하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학부모가 교사 존중하기 운동을 벌이면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존중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 기대한다.”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긴 인터뷰였지만, 윤 교육감이 그리는 충북교육의 밑그림을 펼쳐 보이기에는 짧기만 했다. ◆윤건영 교육감 △1960년 출생 △서울대 윤리교육과 학사 △동대학원 윤리교육과 석·박사 △청주교대 총장 △충북교총 회장 △한국윤리학회 충북지회장 등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앞줄 오른쪽 네번째)은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다섯 번째)과 25일 도교육청사에서 2022년도 교섭·협의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에 합의한 사안은 교원업무 경감, 교원인사 및 교육여건 개선, 사립학교 지원 등 8개조 18개항이다. 먼저,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업무 지원 인력 배치 확대와 청렴도 평가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순회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순회교사 기준 시간을 지역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시군별 기준 시간을 정하도록 안내하고, 순회교사가 필요한 학교는 하루3시간 이상시간표를설정하도록권장하기로 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전문업무를 외부기관에 위탁 운영해 영양교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단설 유치원에는 보건교사 등 보건 전문인력 배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단위학교에서 특수교사 결원이 발생하면 지원 가능하도록 대체 인력 지원 인프라 구축도 합의했다. 각급 학교의 교(원)감 자격연수 대상사 선발을 위한 면접고사 사전조사(전화조사)를 진행할 때는 교직원 구분에 따른 문항 개발 노력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농촌지역 사립학교 시설 개·보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공립과 동등한 기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권보호, 교원 사기진작, 교육여건 개선, 교원업무 경감 등을 담은 오늘 교섭 합의는 전북교육 발전을 목표로 그동안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 교육청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된 모든 내용이 교육 현장에 잘 정착돼 학교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합의사항 안내와 이행에 도교육청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전북교총은 교섭 합의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합의사항이 교육현장에서 실현돼 교권보호와 교원 처우 향상, 교육여건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전북지역 교원들을 위한 교원인사제도, 교원업무 경감,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해준 전북교총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합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교육여건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총을 포함한 여러 교원단체와 적극 소통하면서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을 펼치겠다”며 “전북교육 발전과 교원 전문성 신장,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교총도 동반자로서 역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전북교총의 교섭·협의 요구를 시작으로 양측은 수개월 동안 두 차례 실무협의를 포함 안건 조율과정을 거쳐 이번 합의를 도출했다. 전북교총과 도교육청 간의 교섭·협의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과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는 이기종 회장, 임덕만 수석부회장, 정광자·김용현·송지환 부회장, 최종철 전주시교총 회장, 이태옥·황조영 이사, 오준영 정책연구위원장, 이명현 정책위원, 박지웅 2030 청년위원장이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부산교총(회장 강재철)은 시교육청이 올해 하반기부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을 초6, 중3, 고2 학생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심각하게떨어져있고, 성적 중간층이 붕괴됐다”며 “학생의 기초적인 인지적 평가와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을 융합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만지시탄(晩時之歎)이지만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업성취도 평가 조사 방식이 도입 당시 전수에서 표집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가늠할 수 없는 ‘깜깜이 부산교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한국교총이 지난해 조사한 설문 결과 ‘교사의 80% 이상이 학력 격차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는 등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11월, 부산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중3 학생 26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학업성취도 분석에서도 학력 저하 현상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력과 사회·정서적 역량을 확인하고 높이는 것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기본 소양을 쌓아가는 것으로 학생의 기본권 성격도 강하다”며 “그 기본권의 보장을 위해 부산교육청 차원의 일관되고 객관적인 학력 진단‧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가‧진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도”라면서 “교사가 교육에 충실할 수 있는 교실 환경 구축과 교육 전념 여건 조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학생 맞춤형 지원 자료로만 활용해 ‘줄세우기 경쟁’, ‘일제고사’ 논란으로 확대되지 않게 신중한 추진을 교육청에 요청했다.
전국 131개 전문대학이 9월 13일부터 2023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총 모집인원 17만3978명의 90.2%에 해당하는 15만6878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 자체는 지난해보다 1만2649명 줄었으나, 전체 모집인원 축소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p 늘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다음달 19일부터 '수시모집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시에서는 전국 132개 전문대학 중 농협대를 제외한 131개 대학(서울예대는 수시2차 미실시)이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1차 모집인원은 12만6700명, 2차 모집인원은 3만178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495명, 4154명 감소했다. 정원 내 모집인원 총 13만1090명 중 4만6495명은 일반전형, 8만4595명은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3만1216명을 뽑는다. 모든 전형의 모집인원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은 46명 증가했다. 성인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는 게 전문대교협 분석이다. 전형유형별로는 '학생부 위주'가 11만6602명으로 가장 많고, '면접 위주'(2만1771명), '서류 위주' (1만3021명), '실기 위주'(5484명)가 뒤를 이었다. 여기서 '위주'는 학생부, 수능, 면접, 실기, 서류 등 전형 요소 중 평가 반영 비율이 50% 넘는 것을 의미한다. 전공별로는 간호·보건 분야가 가장 많은 4만503명(전체 선발인원의 25.8%)을 선발한다. 기계·전기전자는 2만7458명, 호텔·관광 2만3887명, 외식·조리 1만873명, 회계·세무·유통은 1만439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 일정은 전국 모든 대학이 동일하게 운영한다. 1차는 9월 13일~10월 6일, 2차는 11월 7~21일이다. 대학 간 복수 지원이나 지원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면접, 실기 등 고사 일정은 전형 기간 내에서 대학별로 자율 운영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까지며, 등록은 12월 16~19일이다. 수시모집에서 한 곳이라도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대교협은 '수시모집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를 다음달 16일부터 진행한다. 전국 모든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권 박람회와 더불어 거주지역 대학을 선호하는 수험생을 위한 7개 권역별 박람회를 마련했으며, 온라인박람회(www.ipsigo.net)도 병행한다.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전문대학포털 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과 전문대교협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전문대학 전공별 입학상담 자료’와 ‘전문대 지역별 입학정보’ 등을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최종 교육의 성과를 고등교육에서 결정하는 점을 고려할 때 고등교육이 무너지면 공교육의 성과가 나타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 때 보좌진들에게 배포한 업무보고에 나온 말이다. 교육에 성과물이 어디 있나.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돈 빼서 대학에 넣는 특별회계를 만들겠다는 발상이 나온 것 아닌가.”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문제를 질타했다. 문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 상속세, 종부세, 증여세 등 세금을 감면하겠다는데, 그러면 내국세가 줄어들 것이고 그와 연동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들어가는 세수가 줄어들 것도 확연한 사실”이라며 “인건비, 공·사립학교 전출금 등 고정 항목이 정해져 있는 세출 예산에서 특별회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3조6000억 원을 과연 어디에서 빼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최근 교부금 규모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실제 세수 추계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답변했지만 문 의원은 “세금을 감면하겠다 하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어떻게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부가 경제부처의 논리로만 움직이고 있다”며 “여전히 신설학교에 대한 갈망도 크고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과 교사 증원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한 부분이 많은데 마치 교육재정이 남아돌아서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듯하다”고 밝혔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신속한 유보통합 추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의 일몰기한을 현행 2022년 12월 31일에서 2024년 12월 31일로 2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유보통합을 실시하겠다고 의사를 확고하게 밝혔기 때문에 이 법을 또다시 연장하지 않도록 시행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한다”며 “2년 안에 할 수 있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장 차관은 “유보통합추진단을 만들어서 통합 모델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기간 동안 안정적인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내겠다”며 “연장된 시한 안에 방안을 내 예측 가능한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일몰기한을 2년으로 정한 것은 좀 더 긴장감을 가지고 유보통합을 신속하게 추진하자는 차원이었다”면서 “기한을 넉넉하게 잡지 말고 신속하게 추진해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일찍이 스피노자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했다. 짐작컨데 나무 심기는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인 것 같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20년 전에 근무하던 학교를 들렀다. 식목일에 학교 울타리를 따라 걷다보니 나무를 심었던 곳에 다달았다. 당시 한 그루, 한 그루의 작은 묘목들이 제법 자라 이제는 필자의 키를 훌쩍 넘었다. 학생들과 함께 심었던 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한 모습에 순간 감개무량했다.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가 말년에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작품이 있다. 불과 4000여 단어로 이뤄진 짤막한 글이다. 앙드레 말로가 20세기 프랑스 대표 작가 3인 중 하나로 꼽았고, 헨리 밀러 역시 “장 지오노는 프랑스와도 바꿀 수 없는 작가”라며 그의 문학성과 평화주의, 인류애를 칭송했다. 이 책은 ‘나’라는 사람을 통해서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주인공의 고독하지만 위대한 삶을 다뤘다. 잠시 책 속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가려고 한 곳에 이르자 그는 땅에 쇠막대기를 박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구멍을 파고는 그 안에 도토리를 심고 다시 덮었다. 그는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그의 땅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 누구의 땅인지 알고 있는 것일까? 그는 모르고 있었다. 그 땅이 누구의 것인지 관심조차 없었다. 그는 아주 정성스럽게 도토리 100개를 심었다.” 이야기 속에서 그는 3년 전부터 황무지에 홀로 나무를 심어왔다. 그렇게 도토리 10만 개를 심었다. 그리고 10만 개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왔다. 그런 행위의 결과로 황폐했던 마을에는 희망이 다시 돌아왔다. 귀향한 사람들이 공동 작업을 해서 마을을 일구고, 채소밭에는 온갖 꽃과 채소들이 싹을 틔웠다. 나지막한 산기슭에는 보리와 호밀이 자랐다. 8년 뒤에는 이 고장 전체가 건강과 번영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오직 정신적, 육체적인 힘만으로 황무지에서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이처럼 다 자란 한 그루의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는 사랑스런 소년 친구가 있었다. 소년은 나무를 좋아했고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다. 세월이 흘러 소년은 자랐다. 어느 날 소년이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나무는 자기의 과일을 팔아 쓰라고 했다. 소년은 그렇게 했다, 몇 해 후 소년은 다시 나무에게 집이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제 몸의 가지를 잘라재목으로 쓰라고 했다.소년은 집을 짓기 위해 가지를 베어갔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청년이 되어 다시 찾아온 소년은 먼 곳으로 떠날 배 한 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나무는 이번에는 제 몸통을 베어 만들라고 했다. 소년이 배를 타고 멀리 떠났다가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돌아온 그를 위해 나무는 베어진 나무 밑동에 앉아서 피곤한 몸을 쉬게 해줬다. 그리고 잊지 않고 찾아온 그 소년을 맞이한 나무는 더없이 행복했다.” 교육하는 마음도 나무를 심는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이 무한 사랑으로 교육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어디 쉬운 일일까. 하지만 사랑으로 심어 다 자란 나무는 만인에게 차별 없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듯이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사랑이란 물을 준 교육은 그 결과가 어떨까? 물기가 스며들어 콩나물이 자라듯이 아이들은 교사의 사랑을 머금고 성장한다. 그 효과는 세상의 셈법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찍이 법정 스님도 “나무를 심고 보살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했다. 학교에서 사랑을 품고 자란 아이들이 스승을 능가하는 청출어람을 보여줄 때 그 가슴의 따뜻함은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학교의 교사는 무엇으로 가슴이 따뜻해질까? 요즘 교육을 말하면서 ‘학생은 많으나 진정한 제자는 없고, 교사는 많으나 진정한 스승은 없다’고 한다. 이는 분명 우리 교육의 비극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사랑은 사랑을 낳고 다시 순환하는 선순환의 원리 말이다. 나무를 심는 마음처럼 학생에게 아낌없이 주는 교사의 사랑은 효과가 크다. 그것은 학생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고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처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의미 있는 삶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이루어졌다. 교사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지쳐있는 학생들에겐 ‘사랑의 배터리’가 되어 충전을 시켜주는 것도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제2의 젤제아르가 되어나무를 심는 것과같다. 교육의 위기, 사제지간의 소원(疏遠)함을 말하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
유저인사이트의 ‘체쿠’는 학생 출결 관리 자동화 서비스다. 교과교실제, 고교학점제, 동아리활동 등으로 분반이 늘고, 코로나19에 따른 인정 결석 확대 등으로 점점 복잡해지는 출결 업무를 경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체쿠는 웹을 기반으로 해 종이 출석부와 달리 손·망실 걱정이 없고 관리도 편하다. 각 수업의 출석 내역이 학생별로 자동 정리되므로 담임교사가 출석부를 일일이 수합해 확인할 필요가 없고, 오류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병가나 가정학습 등을 신청받은 담임교사가 그 사항을 기재하면 그 학생이 듣는 수업의 출석부에도 바로 반영된다. 출결 현황은 학년별, 학급별, 학생별, 사유별 등 다양한 필터를 걸어 분류해 볼 수 있고, 엑셀 파일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나이스 기재 사항을 옮겨 적기 편하도록 엑셀 문서 형식을 맞추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교과 알림방, 알림 발송 등 부가 기능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공지나 과제 부여·수합 등이 가능하다. 과제는 마감 기한 설정도 가능하다. 학생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무료로 푸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SMS, MMS 발송도 가능한데, 문장 길이 등에 따라 건당 11~20원 정도의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원격수업 시 QR코드 출석 체크 기능도 있다. 학생들에게도 각각 부여된 계정으로 접속해 자신의 출결 현황과 시간표, 공지 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교실 벽에 비콘을 붙여두면 출결 관리가 한결 간편해진다. 비콘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기기로 학생 스마트폰에 설치된 체쿠 앱과 통신해 입실 여부를 자동 입력한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AA건전지 4개로 5년 정도 사용이 가능해 관리도 수월하다. 교사가 일일이 확인하기 쉽지 않은 대학 연계 수업 등 장소가 일정한 교외 활동에 특히 유용한 기능으로 보인다. 다만,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 이용을 금지하거나 스마트폰 미소지 학생이 많으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비콘 대신 카드 인식기를 설치하는 옵션도 있다. 체쿠의 연간 이용료는 학생 100명당 40만 원이다. 비콘은 개당 5만 원으로 설치 후 추가 비용은 없다. 공식 홈페이지(checkoo.co.kr) 우측 상단의 '데모체험'에 접속하면 체쿠 시스템의 대략적 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유저인사이트는 전북도교육청 교육과정편성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분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학교 시간표 편성 툴'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강윤구 대표는 "본사에서 개발한 전북 교육과정편성시스템에 대한 선생님들의 평가가 좋아 인천시교육청에서도 도입했다"며 "교육과정 알고리즘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 업무 효율화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0만 명의 디지털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초·중 고교에서는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시수 확대 및 코딩교육 필수화 등이 주요 골자인데, 사교육 시장 팽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초급(고졸‧전문학사) 16만 명, 중급(학사) 71만 명, 고급(석‧박사) 13만 명 등 5년간 총 100만 명 이상 양성이 목표다. 초‧중등교육에서는 정보교과 수업시수를 초등 17시간에서 34시간, 중학교 34시간에서 68시간 등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 편성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다양한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학교 자율시간과 학교장 선택과목제를 도입하는 등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 증감을 통해 정보교과 시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딩교육도 필수화한다. 유아교육에서도 디지털 기반 놀이 환경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교육 접근성을 높인다. 이밖에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와 AI 특화 교육과정을 늘리고 영재학급도 확대 운영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코딩교육 필수화가 사교육 시장을 팽창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수업을 맡게 될 교원 확보방안이 불확실하다는 부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단기적으로는 기간제 교원과 전문강사 등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임시방편의 교원확보 계획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재곤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이미 2018년에도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와 함께 사교육 바람이 불었던 경험을 들면서 “의미 있는 코딩교육을 위해서는 교과 담당 교원 확충과 충분한 시설 여건이 돼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며 “농어촌 격차 해소, 교원수급까지 현장 교원과 학부모들의 종합적인 의견수렴과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대구교총(회장 이용락)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 있는 STX리조트(대표이사 김광선)와 교총 회원과 가족을 우대하는 내용의업무협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협약 기간은 1년이며, 한국교총 회원이면 근무지역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 측은 교총 회원에게 객실 요금 최대 72%, 천연 온천 스파시설 이용료 50% 할인을 제공한다. 다양한 연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장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 중 당구장은 1시간을, 그 외 헬스장, 탁구장, 바둑실은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 예약은 전화나 이메일로 가능하다. 혜택을 받으려면 복지회원증과 가족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이용락 회장은 “문경의 청정한 자연에 위치한 STX리조트와 업무협약으로 교총 회원과 가족에게 편안한 휴식 제공은 물론 학교단위 교직원 연수나 교총의 조직 행사장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며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든지 STX리조트로 오셔서 재충전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고 밝혔다.
둥, 둥, 둥.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북소리와 화려한 백파이프 소리를 따라 늠름한 모습의 군대가 발을 맞춰 걸어갑니다. 반짝반짝 버튼이 달린 네모난 모자, 목 끝까지 단추를 단정하게 채운 제복, 멋지게 빛나는 허리춤의 칼까지! 그런데 그 아래를 살펴보면, 어라 이게 무슨 일이죠? 모두 무릎까지 내려오는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있네요. 이렇게 나라를 지키려면 치마를 입어야 하는 이곳은 바로 스코틀랜드입니다. 킬트는 스코틀랜드에서 전통적으로 입어온, 치마 형태의 남성 복식입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입는 교복 치마처럼 아코디언 모양으로 세로 주름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붉은색 등 다양한 모양의 체크무늬로 개성을 더하고 그 위에 ‘스포란’이라는 이름의 작은 가죽 주머니를 차면, 유서 깊은 스코틀랜드의 군인 복식이 완성된답니다. 현대에 와서 이 킬트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상에서 착용하는 의복이 되었습니다. 공식 행사에 참여할 때나 사교 파티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킬트를 차려입은 남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스코틀랜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킬트이지만, 한때는 킬트가 법으로 금지되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때는 18세기, 영국은 두 개의 섬나라인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보다 더 확실히 통합시키기 위하여 두 나라의 다른 문화들을 배제하기 시작했어요. 그중 하나가 잉글랜드 사람에게 낯설었던 전통 의상인 킬트였고, 이에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반박을 제기하며 오히려 더 열심히 킬트를 입고 생활했답니다. 그전까지 킬트는 하이랜드라는 스코틀랜드의 일부 지역에서만 입던 의상이었지만, 오히려 킬트가 금지당한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입는 차림이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지켜온 전통 덕분인지, 킬트는 그 이후에 스코틀랜드의 군복으로 인정받아 나라를 대표하는 옷의 위치까지 올라오게 되었답니다. 그 때문에 스코틀랜드의 용맹한 군인들에게 “지옥의 숙녀들”이라는 재치 있는 농담이 붙게 된 것 역시 킬트와 관련된 재밌는 표현이지요. 문제 1)다음 중 킬트에 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이다. ②치마 형태의 복식으로 주로 여성들이 입는 의상이다. ③현재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의상이다. 문제 2)이 글에 나온 정보 중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① 킬트는 다양한 색상의 체크무늬가 특징이다. ② 사교 파티에 킬트를 입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③ 킬트는 스포란이라는 가죽 주머니와 함께 착용된다. 문제 3)이 글을 읽고 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질문으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그렇다면 킬트는 누가 최초로 발명한 걸까? ②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왜 요즘은 킬트를 입지 않는 걸까? ③ 잉글랜드 사람들이 킬트를 싫어했다고 적혀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 : 1)① 2)② 3)①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23일 회장단과 시·군교총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7대 교육 현안 해결 촉구 1차 청원 서명운동 결과를 공유하고 조직강화 및 회세확장, 교권침해 대응 방안 등을 안건으로 협의했다. 이어 임기가 만료된 최종철 전주시교총 회장(전주온빛중 교감), 양금옥 진안군교총 회장(진안부귀초 교장), 임상철 무주군교총 회장(무주고 교장) 및 9월 전보 인사로 지역을 옮기는 김명철 김제시교총 회장(김제원평초 교장)에게 각각 한국교총 표창장과 기념품을 수여했다. 이기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학생 생활지도법’, ‘비본질적 교원 행정업무 폐지’, ‘돌봄 및 방과후학교 지자체 이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 등을 포함한 7대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1차 청원 서명운동에 약 8만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의 선생님이 오직 학생 교육과 지도라는 교육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9월 말까지 이어지는 2차 서명운동에 도내 모든 선생님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시군교총을 중심으로 학교 분회와 회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만 5세 초등 입학 정책’이 논란 끝에 사실상 폐기되면서 논의의 단초였던 ‘유보통합’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이기도 한 유보통합은 교육계의 오랜 논쟁거리 중 하나다. 이원화된 체계에서 행정적 부분, 교사 자격, 예산집행 등 통합의 형태와 방식을 둘러싼 다양한 이견을 쉽게 좁히지 못하고 갈등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1995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근 30년간 공전 중인 유보통합 문제를 과연 현 정부가 매듭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문미옥)와 한국교총 등 30여 개 교육 관련 단체들은 22일 국회에서 ‘국정과제, 유보통합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조부경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제개편이나 유보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때마다 지속해서 대두된 문제는 만 5세 초등 조기입학이나 K학년제”라며 “이런 문제가 계속 나오는 것은 영유아가 있어야 할 기관을 독립된 하나의 학제로 체계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유보통합 논의에서 가장 핵심은 영유아기에 적절한 학교 체계인 학제를 구축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아의 본질인 놀이를 추구하면서도 공적인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위해 유보통합 후 유아교육 기관은 학제화된 0~5세 영유아 학교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영유아교육을 ‘희망’하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공교육의 보편성과 평등성, 자율성이 확보된 ‘적기교육’을 이루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무 부처를 교육부로 선정해 행정적인 통합부터 이룬 후 진행하는 방향도 제안했다. 평생교육의 연속성과 질적 제고,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한 유아교육 체제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그동안 부처 간 소관 업무의 영역과 성격, 체제가 상이한 상황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격차 해소를 위해 주력해왔으나 교육과정의 통합 이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며 “유아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2개의 주관부처가 동등한 역할과 책임으로 세부 방안을 합의해 가면서 통합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비효율적이고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아학교 교사 자격 및 양성제도 추진 방향’에 대해 발제한 고영미 순천향대 교수는 교육과 돌봄을 포괄하는 교사 자격을 제안했다. 담임교사는 초중등교사와 동일하게 정교사 2급-1급-(수석교사)-원감-원장 자격제도를 구축하되, 방과 후 교사, 보조교사, 시간 연장제, 가정보육기관 교사 등은 3급과 같은 별도의 제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고 교수는 “현재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양성기관 및 수학연한 등에서 차이가 큰 문제를 고려해 볼 때 점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며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자격기준 동질성 확보 기준을 수립한 후 유아학교 교사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성기관에 대해서는 학과제 기반의 4년제 대학 양성을 제안했다. 그는 “보육교사교육원이나 사이버대학, 학점은행제를 통한 자격 취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 양성과정 내용도 보육과 교육을 모두 포함하되 영아와 유아 심화과정으로 트랙을 구분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양성과정을 세분화해 구성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태규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해 유보통합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밖에도 강민정, 김민석, 김병욱, 김원이, 도종환, 서병수, 신현영, 최종윤, 이소영 의원들이 축사를 보내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지난 16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을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교육 현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데다 폭우로 인한 교육시설 피해를 복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 1960곳 학교 가운데 80%가 이달 말까지 개학할 예정이다. 16일부터 19일 사이에 개학한 학교는 5064곳(42.3%)이고, 22일부터 26일까지 4542곳(37.9%)이 개학해 이달 말까지 대부분 학교에서 2학기를 시작한다. 전국 유치원 6049곳(74.1%)도 26일까지 개원한다. 개학을 며칠 앞두고 내린 폭우로 피해를 본 학교들은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부가 8일부터 집중호우에 따른 교육시설의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18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 9개 지역, 176개교(기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기관 피해시설은 시·도교육청의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공제가입 시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재난복구비를 지원하고 필요시 교육부에서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초구의 한 중학교와 양천구의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개학을 미루거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서구 지역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교사는 “폭우로 인한 누수로 체육관 지붕이 손상됐다”면서 “등교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보수를 하기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서초구의 한 중학교도 일부 건물의 지하가 침수돼 전기 소방시설에 피해가 발생했고, 동작구의 중학교 한 곳에선 현관에 균열과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공·사립 학교별 구분 없이 예산 지원 ▲침수 피해 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 ▲2차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후 피해복구 시행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집중호우 피해복구 신속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자체 복구가 가능한 공사는 학교에서 우선 집행한 후 교육청에 신청하면 예산을 지원하고, 피해가 큰 경우에는 교육청에서 기술 지원과 함께 예비비 등을 활용한 예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재유행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개학 시기와 겹친다. 교육부는 앞서 발표한 방역·학사 운영 방안에 따라 정상 등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격 수업은 최소화하고 개학 전후 3주간 집중 방역 점검 기간으로 운영한다. 코로나 유증상자가 사용할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급하고, 자가진단 앱을 활용한 건강 상태 확인 후 등교,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방침은 2학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지난 16일 개학한 서울 영동중 여난실 교장은 "등교 시 체온 측정, 오전·오후 교실 소독 등 1학기와 다름 없이 코로나 방역에 힘쓰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사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해야 교육 본질 회복 인력풀 확충과 협업으로 미래선도형 연구 추진할 것 "교원 전문성 신장과 미래교육 선도를 위한 현장 수용성 높은 정책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새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을 맡은 송미나(사진)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는 이 같이 말했다. 송 신임 소장이 주목하는 연구 과제와 정책 실현방안, 비전을 들어봤다. ― 정성국 회장이 지명한 첫 연구소장이다. 각오는. "정 회장은 교육정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현장 교원이자 연구자다. 이론과 현장 모두 이해하는 전문성을 갖춘 회장에게 선택돼 책임감과 부담감이 두 배로 크다. 교원의 자신감은 치열한 고민과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올린 교사 개개인의 연구 전문성에서 나온다. 교직문화가 단순히 직위보다는 그 자리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 기반의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될 때 교단의 본질적 기능인 가르침과 배움도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장 적합성 높은 정책 개발을 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위풍당당한 교단문화 회복에 노력하겠다." ― 근무지인 광주와 거리가 멀어 부담도 있을 것 같다. "지난 2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많은 일들이 비대면으로 처리됐다. 학교의 일상 수업과 내·외부 강의 활동은 물론 연구회와 학습공동체, 협의회 운영 등을 원격으로 처리한 경험이 많다. 장소에서 비롯된 물리적 한계는 기술력으로 해결 가능해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열정이라고 본다." ― 민감한 정책 이슈가 많다. 생각해 둔 첫 연구 과제가 있나. "모든 교육정책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학생의 학습력 신장에 있다. 교원단체가 요구하는 교육환경 개선이나 교사가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이유 또한 학생의 질 높은 학습권 보장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교육 혁신을 비롯해 복지와 학생 인권 보장, 디지털 중심 에듀테크 정책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PISA를 비롯한 국·내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학생의 학습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싶다. 결과 처방보다는 예방적 차원의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 유·초등수석교사회장을 역임했는데 교원 전문성 신장 지원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교원에게 가장 중요한 수업 전문성 신장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다. 지원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정부의 정책이 선행해야 한다. 지원은 누군가의 필요가 전제됐을 때 의미가 있다.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 지원 정책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제공되는 복지 차원의 소비적 지원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수요과 공급이 활성화돼야 성공 가능하다. ‘바늘과 실’처럼 말이다.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라는 ‘바늘’이 먼저 있어야 교사를 지원하는 직무로서의 ‘실’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필요해진다. 교육청과 교육부는 교사의 수업을 개방해 40∼50분 수업 자체를 완전한 콘텐츠로 다루는 수업경연대회가 활성화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 해결에도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연구 결과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아무리 좋은 연구 결과도 정책으로 집행되지 못하면 그림의 떡으로 끝나고 만다. 한국교총이 가진 교섭권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 같다. 교육의 정치화 때문에 정책이 갈수록 진보, 보수로 갈리는 경향이 있다.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의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일이다. 학생의 학습력 신장을 위한 일을 이념으로 나눌 필요가 없다. 한국교총의 정책 교섭권을 적극 활용하면서 필요 시에는 국회 포럼과 정책 세미나, 시도교육정책연구소와의 협업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도록 힘쓰겠다." ― 앞으로 연구소 운영 방향과 비전이 궁금하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의 기본 문법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모든 변화는 역설적으로 무엇인가 지킬 것이 있을 때 나타난다. 교육의 본질은 외면한 채 포퓰리즘과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교육정책은 지속 불가능하다. 연구 능력을 갖춘 현장 교원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해 인력풀을 확보하고, 학교 현장, 학회, 교수 등 교육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시대가 변해도 남을 수 있는 미래선도형 연구를 추진하겠다. 취약·소외계층 학생을 지원하는 교육복지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하는 교육의 기본 문법에 충실하며,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견인하는 교육정책 허브로 만들어 가겠다." ◇송미나 소장은… △광주교대 교육학과 △광주교대 교육대학원 석사 △2015 세계교육포럼(WEF) 교육부 중앙선도교사 △2018~ 광주교대 현장 초빙강사 △제6·7대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장 △한국교총 제38대 회장단 정책자문 및 공약점검위원장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
계속되는 더위로 지치기 쉬운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요즈음. 미각을 살려줄 영양 만점 제철 식재료로 미리 만들어 두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맛에 영양을 더한 스프레드 2종과 감칠맛으로 미각을 살려줄 다시마 식초 드레싱을 곁들인 과일 샐러드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겨보자. 영양만점 스프레드 검은콩·검은깨대파베이컨 치즈스프레드 ■대표적인 블랙푸드, 검은콩=고구려 시대부터 선조들이 중히 여겼던 콩은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해주는 영양식이었다. 특히 검은콩은 ‘약콩’이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데 동의보감에서 검은콩을 약으로 쓸 수 있다고 기술돼 있다. 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가 높아 노화를 방지하고 시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항암 작용을 한다. 또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시스테인이 함유돼 있어 탈모를 방지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분의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볶아서 섭취하면 그 효능이 더욱 좋아진다. 9월이 제철인 검은콩을 고를 때는 모양이 통통하고 알이 고르며 껍질의 빛깔이 검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상온보관 시 습기가 차지 않게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기력회복 영양식, 검은깨=검은깨 서 말만 먹으면 황소도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검은깨는 예로부터 건강식품으로 애용돼왔으며 수술 환자를 위한 대표적인 회복식이기도 하다. 신라의 화랑들도 즐겼다는 검은깨에는 레시틴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검은깨를 꾸준히 섭취하면 치매 예방과 성장기 어린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고 다량의 칼슘과 인 성분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과 뼈 건강 증진에 좋다. 검은깨를 고를 때에는 크기가 고르고 검으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고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고 장기 보관 시 밀봉해 냉동 보관한다. 검은콩·검은깨 치즈스프레드 -재료: 검은콩 50g, 물 180ml, 다시마 약간, 설탕 1/2T, 물엿 2t, 간장 1/4t, 리코타치즈 150g, 볶은 검은깨 약간 -만드는 방법 1. 검은콩을 주물러 여러 번 씻은 후 물에 다시마를 넣어 6시간가량 불리고 약불에서 조린다. 국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설탕, 간장, 물엿을 넣고 조려서 식힌다. 2. 조린 검은콩에 리코타 치즈, 볶은 검은깨를 섞어 스프레드를 만든다. 3. 빵을 구워서 스프레드와 기호에 따라 꿀이나 과일청을 곁들인다. 대파·베이컨 치즈스프레드 -재료: 대파 1/2대, 베이컨 1줄 , 리코타치즈 150g, 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 1. 대파는 송송 썰어 굽고, 베이컨을 구워서 다진다. 2. 구운대파, 다진 베이컨, 리코타치즈, 후추를 섞어 스프레드를 만든다. 3. 빵을 구워서 스프레드와 기호에 따라 꿀이나 과일청을 곁들인다. 감칠맛으로 입맛 살리는 다시마 식초 드레싱과 연두부 과일샐러드 ■감칠맛의 대명사, 다시마=바다의 채소라고 불리는 다시마는 식이 섬유소가 풍부해 배변을 돕고 칼륨과 알긴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 고혈압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철분, 칼슘, 요오드, 단백질 성분도 풍부해 모발의 영양과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많이 함유돼 있는 알긴산 성분은 혈당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다시마를 고를 때에는 거무스름하고 윤기가 나며 통통하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슈퍼푸드 방울토마토=짭짤하고 달콤하며 감칠맛도 풍부한 토마토는 열량이 낮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먹기 편할 뿐 아니라 당도와 영양도 풍부하다. 비타민 C는 피부미용과 면역력에 도움을, 루틴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성분은 라이코펜으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라이코펜은 지용성으로 기름을 넣고 가열하면 체내 흡수율이 최대 3배까지 높아진다. 당도는 품종에 따라 다른데 ‘대추 방울토마토’는 특히 당도가 높다. 달콤함에 가려졌지만 산성이 강해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섭취를 주의한다. 방울토마토를 고를 때에는 붉고 단단하며 꼭지가 신선한 것을 고른다. 실온에서 후숙하면 더 달콤해 진다. 보관 시에는 꼭지를 떼어내야 무르지 않고 서로 상처를 내지 않는다. ■식물성 단백질, 메주콩=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는 콩은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9종을 모두 함유하고 있으며 단백질 외에도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E와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레시틴 성분 및 여성에게 좋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 사포닌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심장병, 고혈압, 당뇨 등을 예방한다. 콩을 고를 때에는 껍질은 얇고 알이 굵고 고르며 색이 노랗고 윤기 나는 것을 선택한다. 상온에 통풍이 잘 되도록 보관하고 장기 보관 시 냉장한다. ■천연 항산화제, 블루베리=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으로 비타민 C와 E가 많고 안토시아닌 함량은 과일 중 가장 높다. 안토시아닌은 노화 방지, 항암효과가 있으며 시력을 담당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시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를 고를 때에는 붉은빛이 돌지 않고 색이 진하며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좋다. 껍질의 흰색 과분은 지방족 화합물로 박테리아나 오염물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성분이다. 섭취 시 흰 과분을 씻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장기 보관 시에는 냉동한다. 다시마 식초 드레싱의 연두부 과일샐러드 -재료: 연두부 90g, 방울토마토 200g, 채 썬 양파 10g, 블루베리 30g, 채 썬 깻잎 약간 -드레싱: 다시마 식초 1/4C,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1T, 간장 2/3t, 참기름 1/5t, 깨 1t, 후추 약간 -다시마 식초: 다시마(5x5cm) 4장(3.5g), 식초 1C, 비정제 원당 60g, 레몬슬라이스 1개 -만드는 방법 1. 끓는 물에 소독한 유리병에 다시마, 식초, 설탕, 레몬슬라이스를 넣어 3일가량 실온에서 숙성시켜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2. 샐러드 드레싱 재료를 합한다. 3. 깻잎은 돌돌 말아서 채를 썬다. 4. 연두부는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5.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양파는 슬라이스 한 후 드레싱에 재운다. 6. 그릇에 드레싱에 재운 토마토, 양파, 연두부, 블루베리, 나머지 드래싱을 얹고 깻잎을 올린다. 건강요리연구가 박연경 푸드컨설턴트, KBS 여유만만 고정출연, EBS 최고의 요리비결 출연, 외식컨설팅 회사 CNC 대표, 세계식문화연구소장, 단국대 외래교수, 프랑스 르꼬르동블루아카데미 수료, 미국 CIA 수료 등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개학을 맞이했다. 학생 건강을 지키며 교육해야 하는 학교의 부담은 크다. 이번 방학은 그야말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폭우는 176개 교육시설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남겼다. 교육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쑥 나온 만 5세 취학을 골자로 한 학제 개편안은 불쾌 지수를 높였다. 교육부 장관 사퇴와 교육비서관 교체가 있었지만, 아직도 정책 형성과정 어디서 잘못이 비롯된 것인지 알 수조차 없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났다. 이제 이런 잘못과 실패는 없어야 한다. 신임 교육부 장관은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 입은 작고 귀는 큰 장관, 인기보다는 현장 애환 해소에 관심이 큰 장관, 교육개혁이나 혁신 같은 거창한 이슈보다는 교사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장관이었으면 한다. 학제 개편에 가린 교권 침해 이슈 폐기된 학제 개편 논란이 더 아쉬운 것은 생활지도법 마련 등 국가적 교권 보호 시스템 필요성이 한창 이슈화되던 시점에 터졌다는 점이다. 학교와 교원의 어려움을 국민과 정부, 정치권에 제대로 알려 교권 보호 시스템을 더 강화할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갑자기 터진 학제 개편 논란으로 생활지도법 이슈는 더 확장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다. 한탄만 하기는 현실이 너무 심각하다. 툭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학생의 문제행동에도 마땅한 대처 방법이 없다. 교육 당국이 나서 현장의 애환을 살피고 생활지도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여론만 살피고 행동에 옮기려고 하지는 않는다.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팠다. 교총이 18일 이태규 국민의 힘 의원을 통해 생활지도 관련법안 발의를 실현한 것이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는 ▲학생과 교원의 인권침해 금지 조항 신설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권 조항 신설이 포함됐다. 교원지위법 개정안에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학생 생활지도 방안 ▲교육활동 침해 학생 분리 조치 ▲교육활동 침해행위 학생부 기재 ▲시·군·구교권보호위원회 신설 등이 들어갔다. 이에 앞서 정성국 교총 회장은 10일 유기홍 국회교육위원장을 방문해 학교 현장의 간절함을 전하고 생활지도법 마련에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어렵게 발의된 법안 통과에 동참을 이제 시작이다. 법안 통과는 더욱 어렵다. 이를 위해 교총은 현재 생활지도법 마련 등 ‘7대 교육 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청원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 생활지도법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나서지 않으면 입법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2일에는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생활지도권 및 교권보호 관련 법률 개정에 관한 건의서’를 제출하고, 생활지도법에 더해 세 가지 개선 사항을 요구했다. ▲악성 민원 등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는 교육활동 침해 시 교육청 차원의 고발 등 적극 대응 권고 ▲무고 피해 교원 보호 방안 마련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학교폭력 담당 교직원에 대한 교육청의 소송 수임료 지원 의무화를 위한 학교폭력예방법 및 조례 개정이 그것이다. 이제 실현만 남았다. 교직 사회는 단결된 힘으로 교권 보호 시스템 강화에 나서야 한다. 서명 운동에 동참하고, 국회와 교육부, 국민, 언론에 생활지도법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 교권이 저절로 부여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교원 스스로 교권 보호 시스템을 마련해 학생의 학습권과 교권을 지켜내자.
눈 밑의 그늘, 다크서클은 다양한 이유로 생깁니다. 알레르기나 색소침착으로 눈 주변이 어둡게 보이기도 하지만 다크서클이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피로감이에요.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피곤함이 쌓이면 눈 밑이 거무스름하게 변하며 다크서클이 생깁니다. 피곤할 때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몸에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피는 혈액이라고도 하지요. 혈액은 온몸에 퍼진 혈관을 타고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이렇게 혈액이 온몸을 돌며 흐르는 것을 혈액 순환이라고 해요. 혈액은 온몸을 순환하며 산소, 영양소 등을 공급해 주고 이산화탄소, 노폐물 등을 배출해 줍니다. 혈액 덕분에 우리 몸은 생명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가 잘 흐르지 않고 혈관에 고이게 돼요. 그 결과 혈관은 더 늘어난 상태가 되지요. 따라서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부위는 퉁퉁 붓게 되고, 혈관이 늘어져 튀어나오게 됩니다. 외관상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혈액 순환이 되지 않으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동시에 이산화탄소나 노폐물 배출도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지요. 다크서클은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우리의 몸은 너무 피곤한 상태일 때,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혈액이 한자리에 머물게 되고 혈관에 피가 고이게 되지요. 눈 밑의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얇은 피부예요. 따라서 눈 밑 아래를 지나가는 혈관들이 잘 비쳐 보입니다. 혈액 순환이 잘 안되어 늘어난 혈관은 눈 밑에서 비쳐 보이며, 어둡고 거무스름한 그림자를 만들게 됩니다. 이 그림자가 다크서클이라고 할 수 있어요. 피곤함 때문에 다크서클이 생긴 경우,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다크서클을 만드는 원인을 없애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하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피곤하여 생긴 다크서클은 혈액 순환이 정체되어 생긴 것이므로, 혈액 순환을 다시 활발하게 해주면 다크서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아보카도나 혈액을 정화해주는 브로콜리 등, 다크서클을 완화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또한 눈가에 온찜질을 해 주는 것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다크서클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혈액 순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혈액은 우리 몸을 순환하며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준다. ②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부위는 퉁퉁 붓는다. ③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도 우리는 생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2.다음은 다크서클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빈칸에 들어갈 말로 알맞은 것을 고르세요. -피곤하면 혈액 순환이 잘 안된다. → (ㅤ ㅤ ) → 눈 밑 피부에 혈관이 비쳐 보이며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①눈 밑의 혈관에 피가 고이며 혈관이 늘어난다. ②혈관에 지방이 쌓인다. ③혈관이 터지며 피가 샌다. 3.이 글의 내용을 올바르게 설명하지 못한 문장은 무엇인가요? ①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으면 다크서클이 개선될 수 있다. ②혈액 순환이 되지 않으면 퉁퉁 붓는 등 외관상의 문제만이 있다. ③눈에 온찜질을 해 주어 혈액 순환을 촉진해 주면 다크서클을 줄일 수 있다. 정답 : 1)③ 2)① 3)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