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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달 김영진(사진) 대구 능인고 교사가 대구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김영진 신임회장은 이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본지는 김영진 회장에게 계획 및 포부를 물었다. 다음은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비전과 계획 등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A1. “오랜 시간 몸담아 온 대구교총에서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 감회가 남다르다. 평소 교총 활동을 하면서 늘 관심을 가졌던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임기 동안 하나씩 잘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시작했다. 우선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에 주력하고자 한다. 학습자에게 마땅히 학습 받을 권리가 있듯, 교사에게도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권리(교권)가 있다. 선생님들이 부디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활동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교권 보호를 제공하고자 한다. 교육청과의 교섭 활동, 교권 보호 관련 실시간 소통 창구 운영, 문제 발생 시 즉각적 지원 제공 등 각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주력할 것이다. 둘째, 회세 확장이다. 교총 활동의 원동력은 바로 회원이다. 갈수록 교권과 교육계 관련 이슈가 잦아지는 만큼, 회원 확보에 힘써 많은 선생님이 더 큰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 든든한 교총이 되는데 노력하겠다.” A2. “현장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부담 경감이 시급하다. 이 현안은 비단 대구 지역만의 고민으로 그치지 않고 교육공동체 전체의 고민이다.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주어지는 책임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 2학기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2월 춘천지법의 인솔 교사 유죄 판결은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교육활동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당한 귄위에 대한 존중을 통한 질서 있는 공동체 발전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A3. “앞서 이야기한 여러 현안 외에도 장애 학생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 직업계고가 당면한 문제, 고등교육체제의 혁신 등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일들에 관심을 갖고 관계자들과 함께 더 나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체감할 수 있는 교권 보호와 복리 혜택 증진을 통해 교원들이 신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앞으로 다 함께 만들고 다 함께 행복한 대구교육이 되도록 회원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귀 기울이며 온 마음을 다하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교육부와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8일부터 ‘제15회 이아이콘(e-ICON, e-learning International Contest of Outstanding New Ages) 세계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 및 해외(개발도상국) 중·고생이 팀을 이뤄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17개를 주제로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국제 경진대회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방지와 긴급 조치’를 주제로 개최된다. 학생들은 직접 앱을 기획·개발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협력 과정을 체험하면서 지속가능개발목표도 학습할 수 있다. 2011년 본 대회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1개국의 중·고생 및 교사 1195명이 참가해 교육용 앱 213개를 개발했다. 최근 예선 참가팀이 꾸준히 증가하며 작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100팀을 돌파했다. 당시 해외 14개국 66개교에서 89팀이 지원하는 등 총 118팀이 참여했다. 올해 대회는 본선 참가팀을 8팀에서 16팀으로 두 배 확대하고 본선 참가국의 다각화를 추진한다. 또한 예선 과정에서는 대회 주제 및 소프트웨어(SW)와 관련된 맞춤형(기초·심화)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예선부터는 실시간 질의응답·진도 확인 등 교육 콘텐츠 학습을 지원하는 상담(멘토링)도 함께 제공돼 앱 개발 관련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 및 예선은 8일부터 5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팀(학생+교사)을 꾸려 대회 홈페이지(https://e-icon.or.kr)을 통해 지원서와 앱 개발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예선 심사는 제출된 앱 개발 계획서를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본선에서는 글로벌 팀(국내 1팀+해외 1팀) 구성 후 팀별 앱 개발 및 시연 등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앱 개발 지원을 위한 언어 및 기술 지원 상담(멘토링)이 제공된다. 본선 수상팀 중 중등부·고등부 각 1등 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며, 개발된 앱은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2025년 9월 개최 예정)’에서의 시연 기회를 얻게 된다. 김현주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우리 학생들이 국제협력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라며 “동 대회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7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은 학부모의 참여를 통해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시도·학교급별 균형 등 더 많은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년 대비 약 4000명 늘어난 1만여 명을 모집한다. 교육정책에 관심 있는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은 ‘학부모 온(On)누리’ 홈페이지(https://www.parents.go.kr) 내 신청란(배너)에서 가능하다. 선정된 모니터단은 올해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교육정책 관련 설문조사 참여,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피드백·점검 등을 하게 된다. 희망자는 정책 관련 간담회, 학부모 대상 행사 등에 참여하여 최신 교육정보를 얻고 의견도 전달할 수 있다. 장미란 교원학부모지원관은 “그간 교육부는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을 통해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올해에는 규모를 확대하고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건강한 소통 문화를 조성하고, 현장감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유치원 과정에서 이미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기초적인 예절과 올바른 행동규범을 다 배운다. 유치원 과정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어디를 갈 때면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는 크게 놀라며 “어, 지구가 아픈데...” 라며 걱정 어린 말을 자주 한다. 이에 “그러게, 누가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을까? 지구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네”라고 맞장구를 쳐준다. 이는 간단한 사례에 지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이렇게 유치원에서부터 꼭 필요한 것을 배우며 성장한다. 그들은 유치원에서 배운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이는 의도적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정직’ 교육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나이를 먹으며 세상에 오염되어 간다. 그것은 바로 온갖 거짓말로 자신의 안녕과 출세, 성공을 도모하려는 본성 때문이다. 잠시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하거나 많이 하는 직업군을 생각해 보자. 과거부터 그 족보를 파헤쳐보면 언뜻 연예인, 상인, 재벌, 변호사 등이 쉽게 떠오르지만 요즘은 정치인을 대적할 수 없다. 그만큼 정치인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밥 먹듯이 크고 작은 거짓말에 익숙하다. 그것도 거의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말이다.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를 부정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잠시 웃픈 일화 하나를 기억해 본다. 과거에 어느 정치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난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정당 대표나 주요 정치인들이 공개적인 자리서 3번 이상 거짓말 하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보자”고 말했다. 이는 정치인들은 직업이 거짓말 잘하기라고 말할 정도로 입만 열면 말 바꾸기, 말 뒤집기, 말 부인하기를 습관적으로 하기 때문이었다. 최근에 어느 정치인은 국정 질문에서 평균적인 한국인보다 더 정직해야 할 의무를 가진 전 대통령을 ‘입벌구’라고 호칭하며 ‘입만 열면 구라’라는 사실을 널리 소개했다. 이는 지극히 모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화는 현재로서는 결코 웃어넘길 사항이 아닐 정도다. 이제는 거짓말을 못하는 정치인은 바보이거나 지나치게 순진한 자로 어느 면에서는 정계에서 ‘별 볼일 없는 자’로 간주될 지경에 이르렀다. 소위 거짓말하기에 ‘누가 더 잘 하나’ 장기 자랑을 연상하듯 거침없이 쏟아내는 거짓말은 국민들을 웃기고자 의도하는 개그 콘서트나 코미디 프로그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는 지금도 ‘거짓말에 살고, 거짓말에 죽는’ 정치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게 다 한국 사회가 제도적으로 거짓말에 지나치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요즘에 이르러서는 일상적으로 국무위원들이나 고위 공직자들, 엘리트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심각성은 정도를 넘어 국민을 분노케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는 확증편향에 의해 이렇다 할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이 없이 태연하게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해댄다. 이는 기회주의자의 난무를 부추긴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사람에 따라서는 청문회나 법정에서 자신이 거짓말을 할 것이 두렵고 나중에 위증 처벌이 걱정되어 (증인)선서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는 최소한의 양심은 살아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은 선거 당시에 “나는 거짓말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언젠가 들통 날 것을 왜 저렇게 감추나 싶어서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이 연류되거나 사실임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서 오히려 “여러분, 이거 다 소설인 거 아시죠?” “소설 쓰는 겁니다”라고 반복해 말하기도 했다. 이에 어느 유명 작가는 문학예술인 소설을 ‘거짓의 대명사’로 모욕했다고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퇴임 후에 사법부에 의해 옥살이를 당했다. 거짓말의 문제는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다루고 처벌하고자 한다. 1990년 말 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때 드러난 사실이 그를 방증한다. 클린턴은 연방대배심 앞에서 “성적(性的)인 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가 위증과 사법 방해죄로 처벌을 받을 뻔 했고, 실제로 미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다. 탄핵 사유는 인턴 직원과 맺은 성적 접촉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거짓을 단죄하려는 미국의 이런 사례는 미국에서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은 더없이 모욕적으로 간주된다. 이제 한국의 경우 정치인의 삼진아웃제를 다시금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이를 법제화하는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정치인들의 거짓말 내용과 횟수, 그로 인한 피해상황, 전체 순위 등을 망라한 ‘정치인 거짓말 리스트’를 만들어 매년 또는 선거 때마다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우리가 정치인들의 거짓에 속아 지도자를 잘못 뽑는 바람에 국가와 지역사회가 입는 엄청난 혼란과 손실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은 허위와 거짓말에 대한 저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 했다. 미래 세대인 우리의 아이들이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현혹되거나 거짓말임이 밝혀져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특권을 누리며 국민 위에 군림하며 살아가는 몰염치한 행태를 보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서두에서 ‘지구를 아프게 한다고 철썩 같이 믿는’ 아이처럼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필요하고 신뢰를 얻으려면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을 고취해야 한다. 이는 곧 정치인의 거짓말은 반드시 처벌됨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제 우리 교육이 배출한 거짓말에 능숙한 엘리트들을 보면서 깊은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함부로 거짓말을 일삼는 그들을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이제 그들이 스스로 커다란 자정(自靖)작용이 없는 한 어려서부터의 철저한 정직 교육에 의해 정치문화, 사회문화를 개혁하는 것만이 건강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제라 믿는다. 이제는 거짓말에 의해 한없이 커져가는 ‘피노키오 인간’들의 코를 멈추게 할 때가 되었다. 볼썽 사나운 피노키오의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멀리 떼어 놓는 교육이 널리 이루어지길 고대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7일부터 30일까지 2025학년도 복권기금 꿈사다리 신규 장학생을 선발한다.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금’은 복권기금을 활용하여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 대학까지 연계 지원하는 국가 장학사업으로, 2019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총 1만3000명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 ‘꿈 장학금’과 ‘다문화 장학금’의 2가지 유형으로 선발·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2000명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잠재력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지원하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선발한다. 선발규모도 3000명으로 확대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성적 기준 없이 장학생 추천서 및 자기소개서로 평가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매월 학업장려금이 카드 적립금(포인트)으로 지급되며, 학생들은 학업, 진로 탐색 등 각자의 계획에 맞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1대1 상담(멘토링), 마음건강 진단, 진로역량 상담(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한다. 서류심사, 심층평가 및 장학생 선발‧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에 최종 선발한다. 본 장학금에 관심이 있고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학부모는 신청기간 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https://www.kosaf.go.kr)의 정보나 소속 학교의 안내사항을 참고해 생활기록부·학업계획서 등 장학금 신청 서류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올해부터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사업을 확대하여 더 많은 학생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꿈사다리 장학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신성초(교장 이재인)은학교의 인성특색 “신성 해,도,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학부모의 신뢰와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표현되는 동행하교 프로그램을 전학년에서 운영한다. 이프로그램은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교실을 나서 주요 통학로를 지나 학교 앞 횡단보도까지 동행하며, 안전하게 학부모에게 인계하는 하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성초 A담임교사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직접 동행하며 지도하고 있으며, 학부모님들도 더욱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름다운 이별(동행 하교) 시간에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교통안전 수칙을 지도하고,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낯선 사람 대처법 등을 안내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 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동행하교를 매일 체험하는 신성초 학부모는 "아이가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매우 만족하는 소감을 나타냈다.학생들 역시 "선생님과 함께 걸으니 재미있고, 길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을 직접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인 교장은 "동행하교를 통한 아름다운 이별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원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단장 이상영. 지휘자 송흥섭)은 지난 2일 오전, 수원야외음악당 지하 1층 연습실에서 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 출정식을 갖고 선전(善戰)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출전하는 합창단원을 비롯해지휘자, 반주자, 내빈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정식은 장희순 총무의 사회로 개식사, 국민의례, 합창단 발자취 및 행사 개요 소개, 내빈 격려사 및 축사, 태극기 전달, 출전곡 공연,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합창단을 후원하는 성정문화재단 송창준 국장과수원시청 곽도용 문화체육국장 등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e수원뉴스에 합창단 소식을 전하는 이영관 시민기자는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기량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무대를 즐기는 마음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무대를 즐길 때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며 "무대를 밟는 순간, 여러분이 그토록 사랑하는 음악의 힘을 느끼며함께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성정문화재단 송창준 국장은 격려사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출전을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땀흘려 연습한 결과만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을 대신한 곽도용 문화체육국장은 "합창단 창단연주회 때 훌륭한 연주로 수원시민의 큰 찬사를 받은 것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뛰어난 지휘자, 훌륭한 반주자와함께하는 이번 국제합창대회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곽도용 문화체육국장이 이상영 단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했다. 출정식의 마지막 순서로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이 이번 국제합창대회 출전곡중에서 두곡을 연주했다.송흥섭 지휘와 김선희 반주로 씽 알렐루야와 나 하나 꽃피어 연주를 했다. 출정식은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찬가를 부르며 식을 마쳤다. 이번제8회 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는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국제 행사인데4월 9일부터 13일까지베트남 고대도시 호이안에서 열린다.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폴란드, 싱가포르, 필리핀 등 10여 개국 약 1500명이참가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경연대회에 3곡을 부르고 우정의 콘서트로여섯 곡 부르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경연대회곡 출연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 이내다.심사위원 구성은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국제심사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심사기준은기본적인 음정, 박자, 하모니 외에도 음악적인 흐름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표현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8개월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아무래도 단원들이 시니어 그룹이기에 건강에 대한 문제.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원들은 각 파트의 녹음 음원을 통해 수 없이 많은 반복 훈련으로 전 곡을 암기해연주할 예정이다. 송흥섭 지휘자는 대회 출전 각오로 “'백번 연습하지 않으면 무대 서지 말아라'라는 외국 지휘자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단원들이 최선을 다해 연습하였다"며 "이제는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단원들이 건강한가운데 음악을 즐기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마음껏 보여 주고 올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수원 출신인송흥섭 지휘자는 국내 거제 전국합창경연대회를 비롯한 수 차례 대상 수상은 물론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대회 금메달 수상, 라트비아 리가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 중국 샤먼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 싱가포르 국제합창대회 금메달 수상, 러시아 소치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이기도 하다.
필자는 수원 토박이다.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지금까지 수원에서 살고 있다. 수원에서 초·중학교 교원으로도 다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수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수원이 배출한 교육자 출신 독립운동가 김세환(金世煥 1889∼1945) 선생이다.필자의 모교인 수원고교의 전신인 수원강습소 교사였던 김세환 선생이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올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다.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 순국 80주년이다. 지난 3월 하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방문했다. 팔달문 인근에 있는 가빈갤러리다. 그곳은 김세환 선생의 집터다. 그곳에서 김세환 지사 지킴이이자 ‘독립운동가 김세환 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조성진 대표를 만났다. 그는 현재 가빈갤러리에서 대표다. 그는 여기서 ‘Again, 1945 독립운동가-기억을 잇다’ 전시회(3.2∼3.31)를 열고 있었다. 조 대표는 김세환 선생이 살았던 곳 2층에 역사관을 설치하고 집터를 지키고 있다. 이곳이 수원시민들에게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수원대에서 정년퇴임한 박환(朴桓 한국민족독립운동사 전공) 교수의 소개로 조성진(59)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에게 한 첫 질문은 “김세환 지사는 어떤 분인가?”이다. 답이 금방 돌아왔다. 첫째, 종교와 교육을 통하여 국민을 일깨워 주신 분. 둘째, 민족대표 48인으로 수원과 충청도 지역에서 3.1 만세 운동을 주도하신 분. 셋째, 일제에 구속된 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독립에 대한 열망이 크시어 광복을 보고 돌아가셨다(9월 26일)는 사실. 김세환 지사와 관련 있는 수원종로교회는 선교 활동 외에도 삼일남학교 및 여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과 구국 활동에 힘쓰고 있었다. 김 지사는 이런 영향을 받아서 일찍부터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서울로 올라가 관립 외국어학교에 진학, 졸업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주오대학(中央大學)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귀국한 분이다. 김 지사의 독립운동 계기와 3.1 만세운동 활약상이 궁금했다. 그는 수원종로교회에 다니면서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선각자의 영향을 받아 독립운동에 뛰어들고 기독교 목사 5명을 동지로 끌어들이고 만세 운동을 독려하고 방화수류정 횃불 시위를 주도했다고 말한다. 놀라운 사실은 수원강습소(현 수원중·고 전신) 교사로서, 삼일여학교(현 매향여자정보고 전신) 교사로서 3.1 만세운동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가 한 두 명이 아니다. 임면수, 이하영, 김노적, 이선경, 김향화 등. 박환 교수는 김세환은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박 교수는 교사로서의 독립운동과 삼일여학교 학감(學監)으로서의 교육활동, 기독교 감리교에서의 활동도 주목했으면 한다고 했다. 갤러리 2층 김세환 역사관은 다섯 가지로 구분해 전시해 놓았다. 즉, 민족교육자, 독립운동가, 사회운동가, 수원의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김 지사의 연표를 비롯해 당시 활동 흑백사진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1시간 정도 둘러보면 김세환 지사의 당시 활약상을 알 수 있다. 김 지사의 주요활동은 1910년 수원상업강습소 교사 활동, 1913년 삼일여학교 교사, 학감, 1919년 3·1운동 48인으로 참여, 1928년 신간회 수원지회장 선출, 1929년 수원체육회 회장 취임 등이다. 김세환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하신 애국지사다. 특히 청년들에게 교육을 통해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후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헌신했다. 다행인 것은 2018년, 김세환 선생이 생전에 활동하시던 집터에서 그의 발자취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기념사업회가발족됐다. 이후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세환 선생 관련 역사관을 개관하였으며, 같은 해 8월 15일 "백년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다시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 조 대표는 그 후 현재까지 김세환 집터에서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3월 1일에는 수원 역사박물관에서 독립 80주년 및 선생 서거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향후에는 김세환 선생의 흉상을 제작하기 위한 수원시민 모금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자는 수원의 새로운 빛을 보았다. 수원 출신 교육자로서 위대한 교육 선각자 김세환 선배를 본 것이다. 교사로서 3.1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그의 용감한 행동을 본 것이다. 수원 교육자들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수원중·고, 삼일중, 매향여중, 매향정보산업고 교직원과 학생, 졸업생, 수원시민도 위대한 스승 김세환 선생을 자랑해도 좋을 것 같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그에 따른 교과서 개발과 보급도 이뤄지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으로 2025년 도입을 못 박으면서 추진됐다. 교육 현장에서는 도입 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도 새롭게 교사를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교과용 도서의 전자자료(PDF 파일 등) 제공 불가 방침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제공되던 전자자료가 교육외적으로 사용될 경우 저작권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제공하지 못한다는 교육청의 해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시·도교육청에서 개발한 213종의 교과서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다. 사기업 출판사에 개발한 교과서는 오히려 정상적으로 PDF나 PPT 파일과 같은 전자 저작물을 제공한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학년 단위에서 학기 단위로 과목이 구성됨에 따라 수업 진도에 대한 부담도 가중됐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교육청의 교과서에 대한 전자자료 제공 불가 방침으로 인해 교사가 스마트 칠판은 버려두고 학생을 지명해서 하나씩 읽는 90년대 수업방식으로 회귀하거나, 교사가 교과서를 하나하나 스캔하고 파일화해 전자칠판에 옮겨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해도 시·도교육청이 말한 저작권법 위반과 관련한 부분은 고스란히 교사 책임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이는 시·도교육청이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책임소재를 회피하며 개별 교사에게 떠넘기는 상식 이하의 행정이다. 시·도교육청은 물론 교육부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말로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교육이라고 외치지 말고 AIDT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 활용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가야 할 것이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로 학교 내 CCTV 설치 의무화 관련 법안들이 계속 발의되고 있다. 현재 학교 CCTV 설치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별도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 설치를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내 CCTV가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은 있지만,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치 강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교실 내 설치는 학생 및 교사 개인의 초상권, 사생활권 등 기본권 침해 우려가 매우 크다. 또 학교 구성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행위와 다름없다. 이미 업무 피로도가 높은 교사에게 하루 종일 감시당한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해 교사의 직무 만족도와 열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학생들에게도 행동 제약,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 창의적 사고와 자유로운 의사 표현 등 학습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성을 키우고 인간관계를 배워가는 중요한 장소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간혹 갈등 상황도 직면하나 화해와 존중의 과정을 거쳐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사회화를 거치게 된다. 크고 작은 다툼이 있을 때마다 무조건 CCTV에 의존해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 불신과 갈등이 조장돼 협력적인 분위기를 저해할 우려가 크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상당 시간 머무르는 생활공간이자 신뢰와 배움의 공간이다. 학교를 통제와 감시의 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율과 책임,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최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정신건강 보호와 디지털 과몰입 방지를 위해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에 대해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 목적이나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것도 의미가 있다. 법안 통과 여부를 떠나 휴대전화 사용이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금지 공감대 형성 얼마 전 울산교육청은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울산지역 학부모·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은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학생은 10명 중 2~3명 만이 사용 금지에 동의했다. 또 휴대전화 수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교원 74.62%, 학부모 70.16%가 ‘수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학생은 23.72%만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원들은 수거가 필요한 이유로 ‘수업 방해 예방’(39.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사이버폭력 예방’(27.9%), ‘쉬는 시간 개별 학습용’(5.4%) 순이었다. 울산시의회에서도 휴대전화 사용 대처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교육청에서도 지난 2월에 학생, 학부모, 교원단체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휴대전화 사용 문화 조성 교육공동체 공청회를 열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 향상과 정신건강 보호 차원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9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학교별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거나 수업 시작 시 휴대전화를 반납하도록 하는 등의 세부 규칙을 발표했다. 교육적 효과에 초점 맞춰야 우리나라도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것이 인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2014년 이후부터 학교에서 학생 휴대전화 수거 관련 진정 약 300건에 대해 인권침해로 결정한 입장을 10년 만에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도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제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교육적 효과와 학생 인권의 균형을 잡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학생 휴대전화 사용은 교권 침해와도 관련성이 높으므로 교권 보호 측면에서 접근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왜 교원단체에 가입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수업 준비, 생활지도, 각종 행정 업무까지 쉴 틈 없는 일상에서 교원단체 가입은 종종 뒷순위로 밀리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 같은 시대일수록 되묻고 싶다. 우리 목소리는 어디에서 시작돼야 하며,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교사 목소리 모으는 교원단체 교사 한 사람의 외침은 작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교사의 목소리가 모이면 교육정책을 흔들고, 제도를 움직일 수 있다. 교원단체는 바로 그런 연대의 기반이다. 교사 권익을 지키고, 교육 본질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교사가 교원단체를 ‘혜택을 주는 곳’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각종 복지 혜택이나 연수 지원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교육 현실을 개선하고, 제도와 법이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정책 제안, 법률 상담, 교원 연수, 사회적 발언까지, 교원단체는 교직 사회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움직임은 결국 ‘참여’에서 시작한다. 최근 교육 현장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학교 안전 등 새로운 이슈들이 교사에게 더 많은 전문성과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혼자서 버티기 어렵다. 함께할 수 있는 울타리,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절실하다. 교원단체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버팀목이자, 우리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필자는 현재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또래 교사들과 함께 교육 현실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 보니 교육 방향을 바꾸는 데 실제로 참여할 수 있었다. 교사들이 단순히 주어진 정책을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주체로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그 속에서 교총 역시 더 나은 단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의 흐름을 ‘지켜보는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함께 만드는 사람’으로 나설 것인가의 선택이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이 교실 안에서 이뤄진다면, 교사 권익을 위한 목소리는 교실 밖에서 울려야 한다. 그 역할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교원단체이며, 그 중심에 바로 한국교총이 있다. 참여해야 교육 바꿀 수 있어 교원단체 가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나의 권리를 지키고, 교직 사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는 작지만 단단한 실천이다. 지금의 결심은 작아 보여도, 그 울림은 오래 남는다. 교사의 목소리가 모일 때, 우리는 교육을 바꾸는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함께할 용기를 낸 순간부터,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올해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교사입니다. 그동안 고학년만 맡다가 처음으로 1학년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느껴집니다. 원래 1학년이 이런 건지 수업을 시작해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 수업 중 갑자기 교실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 아무 때나 큰 소리로 말하거나 소리 지르는 아이들 등 수업 자체를 진행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수업을 하는 와중에도 이쪽을 지도하고 있으면 저쪽에서 다른 행동이 터지고, 말 그대로 풍선 누르듯 여기저기 동시에 터지는 느낌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도하지만 그때뿐이고, 다음 날이면 다시 처음부터 반복입니다.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바르게 잡아주는 게 좋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고운 말로만, 어르고 달래는 말로만 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고 제 방법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학년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도해나가기 위한 방향이나 마음가짐 등 어떤 말씀이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연자: 이연주(가명) 교사) 안녕하세요, 선생님 처음으로 1학년을 맡으시고서 예상과 다른 아이들의 모습에 선생님께서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계실지, 또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지 조심스레 짐작을 해봅니다. 선생님의 사연을 읽으며 이런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을 진정시켜 수업을 진행해보려 하시는데, 한 아이는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반대편에선 두 아이가 큰 소리로 장난을 치고, 또 어떤 아이는 수업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선생님께 큰소리로 쏟아내는 그런 모습을요. 교사 경력이 충분히 있으심에도 처음 맡아보는 1학년이라는 점에서 교실의 어수선한 모습이 선생님께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요. 우리가 초등학생을 학년에 따라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같은 초등학생으로 묶이지만,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누어 구분하는 이유는 단순히 나이와 인지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선생님 글 속에서 느껴지는 반 아이들의 모습이 다소 더 활동적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1학년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해요. 발달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죠. 저는 종종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하곤 해요. 아이들에게 환경이 맞춰주는곳이 유치원이라면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환경에 맞추는 법을 배우는 곳이라고요. 1학년 아이들은 지금 막 학교생활을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기, 수업 시간엔 자신이 말할 차례를 기다리기, 손을 들고 말하기 등과 같은 행동이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당연한 행동이지만 1학년에게는 하나씩 몸에 체화되어야 하는 자기조절 기술에 해당됩니다. 더욱이 지금의 1학년 아이들은 코로나 시기에 유년기를 보내며 그 기본조차 훈련이 되지 않은 채로 학교에 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공동의 규칙을 지키는 경험도, 불편함을 참고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는 경험도 부족한 채로 학교에 오기 때문에 교실은 당연히 부산스럽고 정신없는 모습일 수 밖에 없어요. 고학년을 오래 맡아오신 선생님께는 수업 시작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고, 손을 들어 발표하는 익숙한 교실의 모습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이 수행을 잘 하지 못할 때 선생님께 익숙한 지시의 횟수가 있을 겁니다. “모두 자리에 앉자”라고 하면 고학년 교실에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리에 앉을테죠. 하지만 1학년 교실은 어떤가요. 선생님께 익숙한 지시 횟수로는 전혀 효과가 없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시를 따르기 보다는 아이들 각각이 서로 자신의 긴급한 욕구를 해소하고자 하기 때문에 선생님은 그 한가운데에서 혼란을 느끼시는게 당연해요. 반복되는 혼란 속에 아이들이 혹시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닌지, 내가 유독 학급 지도를 잘 못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무력감이 들 수 밖에 없죠.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모습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느 1학년 교실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선생님의 목표를 새롭게 잡아보실 것을 권하고 싶어요. 우선 아이들 모두가 자리에 앉아 선생님이 기대하는 수준의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하고, 선생님께서 준비한 수업을 끝까지 다 완수하겠다는 목표는 잠시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1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교라는 곳을 앞으로 다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체득하는 것이에요. 늘어난 수업시간에 규칙에 맞게 앉아 있기,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자기 스스로 해보기, 할 수 없는 일들은 선생님께 도움 요청하기, 친구가 말을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 자리에 앉아 있기 등이요. 이 밖에도 선생님께서 3-6학년 친구들을 생각했을 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아이들이 반드시 익혔으면 하는 행동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행동들을 한번에 모두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중요한 규칙들을 학생들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접근하면 좋습니다. 처음엔 여섯 번 일어나서 돌아다니던 학생이 세 번만 돌아다니는 것도 분명한 변화이므로 그런 점진적인 변화를 발견하고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는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요?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는 “조용히 하자”, “수업에 집중하자” 보다는 “친구의 말이 모두 끝나면 내가 이야기해요(친구의 말을 끊지 않아요)”, “수업시간에는 손을 들고 자기 차례를 기다려요”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설명을 제공하기 보다는 간결하고 반복적인 지시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또 “이제 수업시작하자!”와 같은 말보다는 아이들에게는 반복적인 루틴을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박수 세 번과 같은 것도 좋고, 종소리 같은 것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수업을 시작한 후에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쉬는 시간이 끝나기 3분 전 정도부터 “이제 다음 시간은 무엇을 해야하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해보게 하고 모두가 함께 “의자에 앉아요!”와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업 시작때마다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선생님께서 1학년을 현재 맡고 계시거나 1학년을 많이 맡아보신 동료 선생님들과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며 어려움도 공유하고, 각 반에서 효과적인 팁이나 교실에서의 사례를 나눠보시는 방법도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1학년들의 평균적인 행동은 어떠하구나’라는 깨달음이 선생님께서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아이들 지도가 안되는 것 같다는 부담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모습에서 문제를 발견하시고 이를 고쳐주시고자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이고 잘 운영되는 학급의 모습을 알고 계신겁니다. 1학년 아이들은 지금은 많이 서툴러보이지만 3월보다는 4월에, 4월 보다는 6월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아이들을 빨리 기대 수준으로 맞춰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다소 내려놓으시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르쳐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조금은 내려놓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알려주고, 다시 교육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어떨까요. 올해 찬바람이 불 무렵 선생님께서 3월의 아이들을 떠올리시며 많이 성장한 모습에 보람을 느끼는 그 순간을 지금 기대해봅니다.
헌법재판소(헌재)는 4일 국회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 일치로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헌재 판결 즉시 파면됐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파면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헌재의 선고가 있은 만큼 이제는 조속히 국론 분열 상황을 추스르고 갈등을 넘어 국정과 교육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서 “여·야 정치권은 헌정 질서를 지키고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교육 안정을 위해 교육당국에 “정국 안정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교육은 학생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핵심 가치로 존중받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교육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특단의 지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현 상황에 대해 교원단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교총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차분히 안정을 되찾고 교육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국 교원들이 교육 본질에 충실하며, 학생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연방 교육부를 해체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우리는 교육부를 폐쇄하기 위한 모든 합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교육부를 가능한 한 빨리 폐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을 주(州)로 돌려보내길 원한다. 일부 주지사들은 교육 업무가 주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은 놀라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해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이다. 하지만 교육부를 아예 해체하려면 연방 의회의 입법이 필요한 만큼, 향후 업무 기능 대폭 축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 장학금, 장애 학생 특수 교육 지원 등 기능은 없애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잘 보존한 뒤 잘 관리할 수 있는 타 기관과 부처에 재분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 공립학교 10만 개와 사립학교 3만4000개를 관할하는 연방 교육부는 지난 1979년 민주당 소속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 보건교육복지부에서 떨어져나와 의회 입법으로 신설된 바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교육부 폐지를 시도했지만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다시 교육부 폐지를 내건 이유는 교육 발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보수 진영은 교육부가 교사 노조의 편의를 봐주고 학자금 대출 면제, 소수자 인권 등 문제에만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5년 동안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교육에 지출해왔지만 거의 최하위권에 속한다"며 "엄청난 실패에도 교육부의 예산은 매우 짧은 기간 60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워싱턴DC 전역의 건물에 관료들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전직 부동산 업자로서 나는 ‘어떻게 그 많은 건물을 채울 수 있나’라고 말하곤 한다. 이건 정말 미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등교육 비영리조직인 미국교육협의회(ACE) 테드 미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정치적 쇼이지, 진지한 공공 정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교사 노조 등은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헌법에 규정된 삼권분립 원칙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가 올해 말부터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법으로 전면 금지할 예정인 가운데 유튜브를 금지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사들이 "부당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영상 플랫폼 틱톡, 스냅챗 모기업 스냅은 최근 소셜미디어 제한 조치에서 유튜브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서를 호주 통신부에 제출했다. 호주 의회는 지난해 16세 미만이 페이스북·틱톡 등 SNS에 계정을 만들면 해당 플랫폼에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451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부모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세계 최초의 법이다. 호주 당국은 오는 12월 법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규제 대상 등을 명시하는 관련 규정을 마련 중이다. 규정 초안에 따르면 유튜브는 교육 목적으로 쓰일 수 있고 부모가 자녀 계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메타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유해 콘텐츠 노출, 알고리즘 콘텐츠 추천, 사회적 상호작용 기능 등 호주 정부가 금지 근거로 제시한 SNS 기능을 유튜브가 청소년에게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규제에서 유튜브를 제외하는 것은 해당 법이 내세운 금지 이유와 어긋난다면서 "모든 SNS에 법을 평등하게 적용하도록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냅은 의견서에서 "(금지) 제외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적용돼야 하며 모든 서비스는 동일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틱톡도 유튜브를 금지에서 제외하는 것은 "미성년자에게 청량음료 판매를 금지하면서 코카콜라는 제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비논리적이고 반경쟁적이며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유튜브는 자동 감지 시스템상의 유해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는 등 콘텐츠 필터링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정신 건강·극단주의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다른 서비스와 같은 부류의 위험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청소년을 중독성 있고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시킨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한편 호주가 이 같은 규제 조치를 도입하면서 노르웨이, 튀르키예 등 다른 여러 나라도 사례를 참고해 청소년 SNS 이용 제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공립학교 학생에게 무상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VN익스프레스·뚜오이째 등 매체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은 오는 9월 시작하는 2025∼2026학년도부터 공립학교 전 학생의 수업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320만 명의 유치원·초중고교생이 혜택을 받게 된다. 기존에도 공립 초등학교는 수업료가 무료였으며, 공립 유치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학비가 면제됐다. 사립학교 학생의 경우 공립학교 수업료만큼 수업료가 낮아지고 공립학교와의 수업료 차액은 학생이 부담하게 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매년 약 30조 동(약 1조7000억 원)의 국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국은 정부가 전국 무상교육에 자원을 할당할 수 있도록 올해 재정 구조조정을 포함한 주요 개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당국은 무상교육으로 전 국민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고 특히 불리한 여건에 있는 가족의 재정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마다 독특한 사연을 갖고 올해 전문대학에 진학한 이색 입학생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춘해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에 입학한 이우열(45) 씨는 1998년 선박설계라는 직업에 대한 꿈을 갖고 부경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로 진학 후 대기업에 입사 했다. 7년이 넘는 회사 생활을 하며 쳇바퀴와 같은 건조한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에 고민하다 새로운 인생 로드맵을 그리기 시작했다. 첫 실행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석사학위 취득 후 3D 프린팅을 주제로 다양한 산업군과 연구하며 주도적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그는 안경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2차 로드맵을 향해 춘해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이 씨의 인생 로드맵에 있어 1998년 첫 꿈을 꿀 때와 마찬가지의 이정표가 될 것 같다며 설렌 표정을 지었다. 그는 수험생에게 진정한 꿈을 따라 선택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씨는“수험생 여러분, 일반 대학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선택하지 마시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어느 대학이 실질적으로 나에게 필요한지 생각하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림성심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정나래(39) 씨는 중국에서 유턴 입학했다. 유턴 입학이란 4년제 일반대를 중퇴하거나 졸업 후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유턴 입학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 씨는 중국 북경외국어대학교 졸업 후 대학원까지 마치고 정착하려 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귀국하게 됐다. 이후 정 씨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치유되는 모습에 뿌듯한 마음을 느껴 의료인의 꿈을 키우게 됐다. 고교 재학 당시에도 간호대학 진학을 희망했던 그다. 여러 이유로 중국 유학길에 올랐던 터라 최근 들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고 싶은 마음도 피어나고 있다. 정 씨는 “4년 과정을 무사히 마친 후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해 임상 경험을 쌓은 후 해외에서 활동해 보고 싶다”며 “중국의 경우 성장세에 비해 의료 복지가 부족한 편이라 그간 쌓아온 경험을 살려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신안산대학교 아동보육과에 입학한 전경자(71) 씨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없어 학교 졸업장을 취득하지 못했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퇴직 후 글을 쓰기 시작해 시집 두 권을 발간한 전 씨는 이제 지역 사회에 재능기부를 하고픈 계획을 갖고 전문대학을 선택했다. 그는 “학업에 열중해 졸업 후 지역 사회 아동들에게 책 읽어 주기와 같은재능을 기부하며 남은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가겠다. 학업의 길을 열어준 대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온 쌍둥이 응우옌 밍아잉 씨와 응우옌 밍아인 씨는 서울예술대학교 예술경영전공에 동반 입학했다. 두 자매는 K팝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깊은 흥미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콘셉트 개발과 홍보 전략 수립에 매력을 느껴 연예 기획자를 목표로 정했다. 특히 동생인 밍아인 씨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준비된 유학생이다. 이들은 “함께 연예 기획자로 경력을 쌓으면서 아티스트들의 이미지 및 방향성을 기획하는 일을 수행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돕고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귀띔했다.
영남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수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학교 현장의 예방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충남 천안여자중학교 원동인 교사는 2일 오후 사회 수업과 연계 한 ‘틈새교육’을 진행했다.산불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법을 교육하기위해서다. 대한민국의 지형적 특색을 살펴보고 기류의 흐름이 산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학생들과 함께 알아봤다. 또, 마른 낙엽과 나뭇가지가 뿔쏘시개가 돼 산불에 아주 위험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산불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원동인 교사는 “교과에 나오는 부분을 산불과 연계해 수업하다 보니 학생들의 이해도 높이고 산불의 위험성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계기수업을 스스로 기획해 진행하게 된 이유로는 “원인과 예방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 중 마른 낙엽과 나뭇가지를 직접 만져보며 ‘불쏘시개’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 3학년 한서연 학생은 “대규모 산불을 보며 빨리 진화되기를 기다렸다”며 “낙엽이 이렇게 무서운건줄 몰랐다”고 말했다. 같은 반 박서연 학생은 “작은 불씨라도 크게 번질 수 있다는걸 알았으니 앞으로 예방을 위해 작은거라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교 내 CCTV 설치를 제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된 가운데 관련 전문가와 교육 주체들이 모여 관련 입법과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입법예고시스템이 따르면 2일 현재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 CCTV 설치를 제도화하는 법안은 4건 발의된 상태다. 당시 피해 초등학생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에서 발견돼 정부가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해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지영·김민전·조정훈·김용태 의원이 공동주최한 ‘학교 CCTV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가’ 정책토론회에서는 학교 CCTV 설치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범죄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교내 CCTV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과 과도한 CCTV 설치는 초상권과 사생활권 등 기본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과잉 입법이라는 입장이다. 좌장을 맡은 서지영 의원은 “교내 CCTV 설치는 논쟁적인 이슈인 만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학생과 교사의 인권, CCTV 운영 및 관리 등 여러 측면과 다양한 시각에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많은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해서는 “교내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하자는 것”이라며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기도 했다. 발제를 맡은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학교 내 CCTV 설치를 위한 별도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복도와 계단, 돌봄교실 주변 등 교내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CCTV를 우선 설치하고, 돌봄교실주변에는 교실 방향 고정형 CCTV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 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송미나 광주 하남중앙초 수석교사는 “학교는 감시가 아닌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특정 단일 사건을 계기로 전국 모든 학교에 CCTV를 법으로 의무 설치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과잉 입법이며 위헌 소지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를 신뢰와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잠재적 위험 공간으로 규정해 감시 영역에 포함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 같은 인식은 교육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학부모인 나현미 씨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갈등이 발생하는 곳이 교실”이라며 “교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교사가 모두 지켜볼 수 없는 만큼 학생과 교사가 동의한다면 교실 내부에도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학교폭력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주고, 교사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교에 CCTV 3만여 대를 연내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복도와 돌봄 교실 주변 등에 CCTV를 우선 설치하도록 하고, 기재부에 관련 예산 600억 원을 추경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교실 내 CCTV 설치는 대부분 교육청과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교실 내 CCTV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1일 기준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설치된 CCTV는 총 36만 6000여 대다. 이 가운데 실내에 설치된 건수는 18만 5000여 대로, 복도 및 계단에 11만 9000여 대가 설치돼 있다. 현관 등 로비는 2만 1000여 대, 돌봄교실 주변은 1967대, 교실 916대, 시청각실은 688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