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EBS(사장 김유열) ‘다큐멘터리 K – 우리는 선생님입니다’가 2024년 방송콘텐츠 대상에서 공공·공익 프로그램 장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방송콘텐츠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우리는 선생님입니다’는 초·중등 및 특수교육 현장을 아우르며 교사들의 생생한 일상을 밀착 취재한 6부작 다큐멘터리다. 교사의 시선에서 교육의 본질을 진단하고 우리 사회가 잊고 있었던 교사의 역할과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BS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교육 공동체 모두가 공교육 회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가능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 평촌과학기술고(교장 김광회) 1학년 학생들이 19일 경기 김포시 덕포진교육박물관에서 도제 꿈 찾기 현장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덕포진교육박물관 김동선 관장과 이인숙 전 교사 부부(가운데)가 19일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찾은 경기 평촌과학기술고 1학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은 불의의 사고로 시각을 잃은 교사아내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든 사설 교육박물관으로 김동선 관장이 35년 교직 생활동안 모은 4천여점의 자료와 박물관 개관 이후 7천여점의 각 종 자료를 모아 전시 되어 있는 공간이다.
유보통합 난제 중 하나인 교원 자격과 관련해 모든 보육교사를 정교사로 개편할 경우 자칫 영유아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아정책연구소 주최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법 제정의 방향과 과제 KICCE 정책토론회에서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대한교육법학회장)은 통합기관 교원 자격에 대해 “교원 자격 개편은 유보통합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며 “영유아 교원과 교육의 질 제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 통합기관의 교사를 정교사로 통일하면 영유아 교원의 처우 등이 하향 평준화될 수 있다”며 “통합기관의 교원 자격 등은 유아교육법과 영유아교육법을 통합한 통합법에서 규정하고, 배치 등은 교육감의 권한으로 규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기관의 성격에 대해서도 이 조사관은 “모든 영·유아통합기관이 0~5세 교육·보육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영·유아 학부모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며 “통합법 제정 시 3~5세 기관, 0~2세 기관, 0~5세 기관을 모두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윤희 덕성여대 교수도 토론을 통해 “통합법률의 체계상 지위와 이념은 유아교육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교육기본법을 기반으로 하되 영유아보육법에 명시된 가정과 복지의 증진 내용을 통합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기관은 교육기본법상 학교로 법적지위를 부여하고 근로자 신분인 보육교사는 교원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관 전환이나 교원자격 기준 충족 등을 위해서는 특례규정을 통해 경과조치, 유예기간 등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특례규정 기간 동안 기존 교사 자격과 기관 유형이 혼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법이 제정돼도 유아교육법과 영유아교육법을 일정 기간 존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아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통합법의 정의와 기관의 법적 성격,기관 설립 및 운영기준 통합 필요성 등 주요 쟁점과 덴마크, 스웨덴, 뉴질랜드, 대만 등의 통합법 체계의 내용을 발제했다. 또 김정현 전북대 교수도 발제를 통해 2016년 추진했던 통합법률의 내용을 설명하고, 통합법의 위상과 법적 성격, 교사자격을 포함한 주요쟁점 내용 반영, 영유아보육법과의 관계 등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제시했다. 한편 황옥경 유아정책연구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유보통합이 단순히 교육과 보육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균등한 기화와 건강한 성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사회적 약속으로 의미가 있다”며 “교육과 보육 현장 종사자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 학문과 실무의 전문가 그리고 정책결정권자가 함께 논의해 최선의 법적 기반을 도출하는데 협력하자”고 말했다.
“고등학생을 가르치던 방법으로는 중학생을 가르치기 어렵겠더라고요. 수준 차도 크고, 무엇보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 너무 많았어요.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은 성적을 잘 내도록 강의식 수업을 했는데, 중학생에게는 이 방법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졌겠다, 생각했죠.” 이미경 강원 치악중 교사는 그길로 수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먼저 ‘어떤 수업을 하고 싶은가?’ 스스로 질문했다. 수업이 재미있고 의미 있어야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수학 수업’을 목표로 삼았다.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발령받은 2018년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평소 IT 기기를 다루는 데 능숙했던 그는 수학 탐구용 소프트웨어인 ‘알지오 매스’ 같은 공학 도구와 디지털기기를 수업에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다. 가령, 직접 함수 그래프를 그리고 도형을 작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리를 익히는 방식이었다. 이 교사는 “참여도를 높이려면 동기 유발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직접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볼 수 있게 했더니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고 참여했다”고 귀띔했다. 수업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 학생 한 명, 한 명과 소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수학 도구 플랫폼 ‘데스모스’에서 제공하는 클래스룸 기능으로 과제 수행 정도를 파악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바로바로 피드백했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몇 년 전만 해도 학생 1인당 1 태블릿이 갖춰지지 않았고, 인터넷 환경도 불안정했다. 계획한 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은 적도 잦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다시 도전하면서 수업을 이끌었다. 그는 “학생들이 문제 풀이를 하다가 막힐 때, 기술적인 부분에서 벽에 부딪힐 때, 한발 더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 정도로 만족할 것인가 고민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를 발견하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어요. 그게 쉽지 않아서 ‘꼭 해야 할까?’ ‘적당히 할까?’ 고민했고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노력해서 결국 구현하고 나면 아이들이 더 즐겁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8년 동안 수업 연구에 매진한 그는 최근 ‘올해의 수업혁신 교사상’을 수상했다. 교육부가 올해 처음 신설한 ‘올해의 수업혁신 교사상’은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혁신에 앞장선 교사에게 주는 상이다. 이 교사는 “좋은 근무 환경에서 좋은 학생들을 만났고, 좋은 동료들의 지원 덕분에 상을 받았다”며 “특히 함께 활동하는 연구회 선생님들이 수업 연구에 원동력이 돼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3년 전부터 관내 선생님들과 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어요. 매주 모여 더 나은 수업을 고민하죠. 활동하다 보면, ‘수업에 진심을 다하는 선생님이 참 많구나’ 느낍니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싶고 실천적인 수업 방법이 궁금하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연구회의 문을 두드리세요.” “나선형 학습 중요한 수학… 포기 않도록 기초학습 지원해야”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 지루하지 않은 수업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점심 수학 교실을 운영 중이다. 교실 하나를 마련해 튜터 선생님과 함께 수학 질문을 받는다. 이 교사는 “수학은 나선형 학습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강조했다. “제곱근을 구하는데, 분수 때문에 계산을 못하더라고요. 이전에 배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 학습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한다고 잘할 수 있을까?’ 좌절하고, 결국 수학을 포기해요. 이런 학생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한 학생은 꾸준히 공부해서 점수가 많이 올랐어요. ‘점프 업’한 거죠. 더 많은 학생이 찾아오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근도 던지고 있어요.” ‘나만의 수업’을 꾸리고 싶은 교사들을 위해 응원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도전을 거듭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영역, 나만의 노하우를 보완하고 개선하는 방법으로 시작하면 좋겠다”며 “모든 수업에는 정답이 없다”고 했다.
초·중·고 교원들은 현행 교원승진임용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인식하지만 교장공모제와 같은 교장임용방식의 다양화는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공주대, 한국교원교육학회,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국민의힘)이 공동 주최한 ‘학교장 역량 기반 승진임용제도 혁신방향과 과제’ 포럼에서 김지선 목포대 교수와 박일수 공주대 교수는 교원승진임용제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국 초·중·고 교원 23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행 교원승진임용제도가 자질과 역량을 갖춘 학교장 선발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수준이 4점 척도에 2.72점에 그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 승진 제도 개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승진임용제도 유지’와 ‘교장의 핵심역량과 인성을 검증할 수 있는 역량평가 도입’이 각각 2.99와 2.95를 기록해 ‘동의한다’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장공모제 내실화를 통한 교장임용방식의 다양화(2.31)’, ‘교장 양성을 위한 별도 전문기관 운영(2.13)’은 ‘동의하지 않는다’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임용 방식으로 ‘역량 도입평가’를 도입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로는 학교장에게 필요한 역량 교육이나 훈련 기회 제공(2.68), 학교장에게 요구되는 역량 함양과 교사에게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제공 가능(2.63), 학교장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질적 능력과 역량 평가 체계 구축 가능(2.61) 등이 높게 나왔다. 다만 제도 도입 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빈도분석 결과 평가자의 주관 개입 가능성(38.8%), 평정제+역량 평가로 인한 대상자의 부담 및 피로도(24.7%), 평정제를 통과한 교사를 대상으로 할 경우 형식적 운영 우려(19.9%)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역량평가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제에 대한 4점 척도 분석에서는 공정하고 타당한 평정 내용 및 평정방법 마련(3.13), 도입 및 적용 시기, 평정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3.08), 직무 분석을 통한 적절한 역량지표 개발(3.05)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설문결과를 통해 일선 교원들은 승진평정요소 변경을 통한 승진임용제도 유지가 상대적으로 가장 동의하는 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교장승진임용제도에서 교장역량평가를 도입한다면 가장 큰 해결과제가 공정석 확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준비와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학생·교원·학부모 디지털 소통 플랫폼 ‘함께학교’ 개통 1주년을 맞아 시상식 및 성과보고회를 20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함께학교는 지난해 11월에 개통 후 1년 만에 회원 10만 명을 넘어서고, 누적 방문자 28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달 1~20일 학생, 학부모, 교원 749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6문항 모두 부정적 답변은 3% 이내에 그치는 등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유공 표창, 행복한 함께학교 우수사례, 우수 정책제안, 콘텐츠 공모전 등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행복한 함께학교’ 게시판에 올라온 1870건의 미담 사례 중 선정된 100건이 공개된다. 학부모회 주도 가족 참여 플로깅 행사(대전 반석초), 반 전체 자율동아리 운영을 통해 집단관계개선 예술치유프로그램 활동(최재영 경기 동화중 교사), 친환경스마트 농법으로 학교 텃밭을 운영해 수익금을 보육원에 기부(인천 청라중 융합팜 학생들) 등이 주요 사례로 꼽혔다. 함께학교를 통해 교육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제안된 총 942건 중 125건에 대해 담당 실·국장들이 답을 달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나서기도 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 대비 학생 교육과정 과목 선택 등 진로·학업설계 지원 상담 기능 도입, 축구·요리·웹툰·이(e)스포츠 등 학생 동아리 신청 시 무료 지도(코칭) 수업 제공, 교사의 함께학교 활동 실적 연수 시간 인정 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부총리는 “앞으로도 학생·교원·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도 정부, 시·도교육청 예산 편성과 관련해 “교권 보호, 비본질적 행정업무 경감, 처우 개선 예산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업 혁신이든, 깨어있는 교실이든 교육 정상화는 교사가 온전히 수업, 생활지도를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정부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교원의 소신, 열정, 긍지 회복 예산부터 확보·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요구한 주요 예산은 ▲악성 민원 등 교육지원청 단위 대응팀 실질 가동, 시스템 강화 ▲교권 침해 지원을 위한 변호사 확충 및 법적·재정적 지원 확대 ▲교실 분리 위한 별도 공간·인력 확보 ▲위기학생 진단·치료·회복 체계 구축 및 전문기관 확충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출입 절차 강화 ▲학폭전담조사관 실질적 운영 ▲행정업무 이관·폐지 ▲저연차교사 정근수당 대폭 인상 및 교직수당 40만 원으로 인상 ▲교원연구비 균등 인상 및 교(원)장 관리업무수당 인상 ▲보건·영양·상담·사서 수당 등 제수당 인상 등이다. 교총이 예산 확보를 요구한 것은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심지어 교대생들도 교직에 대한 실망으로 자퇴하는 경우가 늘면서, 암울한 교육 현장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종사자가 올해 1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교권5법’이 시행됐지만, 이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무고성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협박·신고 등이 발생해도 교육지원청 단위 민원대응팀이 실질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교사를 위한 법률 지원도 부족하다. 생활지도 고시에 따라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분리 조치가 가능해졌지만, 별도 공간, 보호 인력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학교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해 교사를 대상으로 심각한 교권 침해를 하는 일도 계속되고 있다. 교총은 이미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과 7월에 ‘교원 제수당 인상 요구서’를 교육부, 인사혁신처, 국회 등에 보냈으며, 9월엔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9~11월 교원 처우 개선 촉구 등 7개 과제를 내걸고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벌여, 그 결과를 대통령실, 교육부, 국회에 전달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올해 담임·보직·특수교사 수당 인상, 중요직무급 수당 신설 등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선생님을 지킬 수 있는 예산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故 무녀도초 교사에 대한 순직 재심사를 하루 앞둔 19일 한국교총과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평소 고인은 3학급 소규모 학교에서 4·6학년 복식학급 담임교사로 주당 29시간 수업에 더해 학교폭력, 정보, 생활업무 등을 병행하면서 과도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순직 인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무녀도초 교사가 평소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것은 경찰 수사 결과에서도 인정된 바 있다. 평소에도 주변에 업무 부담에 대한 고충을 알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인사혁신처는 ‘과도한 업무가 지속적·집중적으로 있었다고 볼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될 정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특정 사건은 없다’ 등의 이유를 들어 순직을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교총은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순직이 아니라면 도대체 교원들은 어떤 죽음이어야 하느냐”며 “정교사 3명이 업무를 도맡아야 하는 소규모 학교의 특수성과 교원 현실을 반영해 재심에서는 반드시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도 “고인이 겪었을 고충과 절망은 전국 모든 농산어촌,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제2, 제3의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소규모 학교에 대한 특단의 업무 경감, 수업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구군분투하며 교육과 업무에 임했던 고인을 위로하고, 명예가 회복되도록 순직 인정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 샘말초(교장 김혜경)는 18일 교내 강당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전교임원선거를 실시하였다. 방송실에서 후보자들이 차례로 소견 발표를 하였으며 후보당 3분 이내 시간이 주어졌다. 유권자 학생들(3-5학년)은 선거인명부를 정자체로 작성한 후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대에서 기표 후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는 직접, 비밀, 평등, 보통 선거의 원칙을 준수하였다. 6학년 회장후보는 7명(현재 5학년 학생), 6학년 부회장후보는 3명(현재 5학년 학생), 5학년 부회장후보는 8명(현재 4학년 학생)으로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전교어린이회 회장은 현재 5학년 학생 중에서 남녀 구분 없이 최다 득표자 1명을 선출하며, 부회장은 현재 4학년, 5학년 중에서 남녀 구분 없이 각각 1명씩을 선출한다. 개표 및 참관은 18일14시40분부터 진행되며, 당선자 공고일시는 19일 오전 9시다. 새롭게 실시하는 직접선거 방법 및 선거의 의의에 대해 유권자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개표 참관인은 임원 후보자, 담당교사, 자치운영교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했다. 개표 종사원은 2학기 전교 임원 및 5학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다. 단, 입후보자는 선거관리위원이 될 수 없으며 선거 담당 교사는 투표용지 및 개표 결과지를 한 학기 동안 보관한다. 김혜경 교장은 “3학년 학생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선거 투표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의 의의와 절차 및 민주시민 의식을 기를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경북 가은초(교장 최을희)는 16일학부모를 대상으로 2024학년도 학부모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였다. 가은초는 ‘2024학년도 디지털역량실천학교’로 선정되어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사제동행 디지털 심화과정 등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르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자녀들이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게 활용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AI 시대를 리드하는 자녀를 위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준비하였다. 이번 연수에서는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AI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해 아이가 갖춰야 할 역량을 살펴보고, AI 시대를 살아갈 자녀를 어떻게 이해하고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AI 기술을 접목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활동을 통해 미래 기술을 체험하였다. 4학년 학부모 윤○○은 “AI 프로그램인 ChatGPT의 의사소통의 예를 살펴보며 AI 시대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이해할 수 있었고, 미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자질을 길러주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는 오랜 기간 계속 이뤄진 교육 기술 발전 과정의 하나로 학교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사교육을 이용할 수 없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공교육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AI와 함께하는 교육의 미래: 인간중심 교육 혁신을 향한 KERIS의 여정’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경전 경희대 교수의 기조강연 내용이다. 이날 이 교수는 ‘Life with Intelligence: AI와 함께하는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AI 도입이 가져올 교육의 변화와 관련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고등교육 현장에서 온라인 강의 등이 오프라인 강의를 뛰어넘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점을 근거로 AIDT가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학습 열정이 높으면 온라인에서 반복적 공부를 통해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며 “EBS는 1950년대부터 라디오, TV, 인터넷, 모바일앱 등 시대마다 가장 발달한 기술 환경을 잘 활용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제 그 과정에 AIDT가 등장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학교에서 정확하고 인내심 높은 보조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한편 교사는 학생의 멘토이자 연결자 역할에 더욱 힘을 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공교육 차원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전 정부의 초등 저학년 영어 교육 금지는 가난한 아이들이 영어 교육 기회를 잃고, 학원과 부자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AIDT 보급 강화는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라고 전망했다. 기조강연 이후 ▲AI 기반 학습 혁신 사례 ▲AI 기반 교육 추진 과제 ▲AI 기반 교육 서비스 혁신 ▲디지털데이터 혁신 사례 등 발표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 현장에서 AI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AI 기반 학습 및 교육 서비스 혁신 사례와 디지털 데이터 활용 전략 등 논의는 물론 KERIS가 서비스 중인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수업 시연 참관 후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13~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AIDT 수업 시연을 참관한 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한 5점 척도 8개 문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경우 AIDT 수업 시연을 참관한 후 만족도가 참관 전 3.97점보다 0.36점 오른 4.33점이다. 가장 만족도가 높고 상승 폭이 큰 문항은 ‘AIDT는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로 4.44점이었다. 참관 전인 4.05점보다 0.39점 올랐다. ‘AIDT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 및 성취기준에 부합해 개발됐다’는 항목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3.98점에서 4.36점으로 상승했다. 학부모에게는 별도 항목 7개를 마련해 조사했다. 그 결과에서도 대체로 만족도가 올라, 참관 전 6개 항목 평균 3.53점에서 참관 후 4.23점으로 0.7점 높아졌다. 가장 높은 점수는 ‘AIDT는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과 도움을 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문항으로 4.28점이다. 만족도 상승 폭이 가장 큰 항목은 ‘AIDT는 자녀의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4.27점)로 참관 전(3.52점)보다 0.76점 올랐다. ‘AIDT로 인해 자녀에게 디지털기기 과의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려도 3.79점에서 3.74점으로 0.05점 낮아졌다. 이 항목의 경우 점수가 낮을수록 긍정적인 평가라 평균 만족도 점수 산정에서는 빠졌다. AIDT를 활용한 수업 설계안 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실혁명 선도교사’ 832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설문에선 8개 항목에 대한 평균 만족도 점수가 4.04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AIDT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맞춤 교육 실현, 교사의 수업 혁신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고자 전문기관 위탁 설문조사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회장 김미숙·한유행)이 13~14일 하반기 대의원 정기회를 열었다. 대의원회는 정부의 유보통합에 따른 국·공립유치원 개선방안에 대한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교사자격, 업무 및 소규모유치원 근무여건, 교육환경, 지원인력, 유아생활지도 및 학부모 상담 등에 대한 개선안이 담겼다. 이날 대의원회는 현 회장인 김미숙 경기 물빛나래유치원장을 11대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또 교권침해 유형별 대응 방안(박주정 광주대 교수), 유보통합 추진 방향(이병승 교육부 장학관)에 대한 연수도 함께 진행됐다.
전남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김광수)은 지난 10일요즘 교육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문해력 신장 방안에 대한 유·초등 원장과 학교장을 대상으로연수회를 실시했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문해력을 학교교육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큰 과제이다.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인 한국어는 고유어(순수 우리말), 한자어, 외래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컨대 ‘찬물’과 ‘헤엄’은 순수 우리말이고 ‘냉수’와 ‘수영’은 한자어이며, ‘버스’, ‘컴퓨터’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어도 있고 ‘버섯 피자’와 ‘교통카드’ 같이 여러 요소가 섞여 있는 혼종어도 있다. 이처럼 한국어는 다양한 단어들이 어휘체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어 단어의 약 70%는 한자로 구성된 한자어가 차지한다. 국가의 3요소 하면 국민, 주권, 영토를 이야기한다. 이 말에서국가라는 의미는 이 3요소 중에서 하나라도 없으면 국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한자의 3요소는 허신이 AD 100년에 모양, 음(소리), 뜻으로 규정했다. 예를 들어 日(해 일)이라는 한자를 보면 모양(日), 뜻(해), 소리(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까지 천자문 식으로 한자 공부를 했다. 따라서 모양만을 익히려고 무조건 읽고 쓰는 것을 반복했다. 한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뜻을 표현하는데 첫 번째 우선은 소리이고, 다음이 모양(문자)이다. 또한 소리는 뜻과 모양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인 것이다. ‘해’를 우리는 ‘일’이라고 읽고 배우는데, '일'이라는 소리(음가)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강연자로 나선 문덕근(前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사는 “읽고 쓰는 것을 반복하는 천자문식의 한자교육에서 탈피하여 ‘왜 하늘을 천이라 하는지, 왜 땅을 지라고 하는지’와 같이 한자 음에대한 물음을 통해 뜻에 집중하는 것이 문해력 신장 한자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억지로 모양을 익히는 학습에서 벗어나 뜻과 소리에 눈을 돌리게 되면 뜻밖에도 우리말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日’은 ‘해 일’로 풀이하는데, 이것은 모양과 의미를 고려한 것으로 ‘일’이라는 소리의 의미가 생략된 풀이다. 그러다 보니 ‘日’의 ‘해’가 어떤 해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일’은 ‘일찍, 일어나다, 일하다, 일해라’ 등으로 풀이한다. 일찍은 日直에서 유래한다고 설명하였다. 이제는 한자를 ‘하늘 천’, ‘따 지’ 식으로 무조건 외우지 말고 ‘하늘을 왜 천이라 할까?’, ‘땅을 왜 지라고 할까?’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공부로 바꾸어야 한다. 한자를 이렇게 보기 시작하는 순간 한자는 음을 중심으로 엄정한 체계와 질서를 드러내게 된다. 그래서 ‘天’의 처음 모양을 알고, ‘하늘’을 왜 ‘천’이라고 하는지 우리말을 알아야 한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다. 한자 역시 음(소리)이 생명이며 한자의 가치와 의미는 음(소리)에 있다. ‘한글은 우리 글자, 한자는 중국 글자’라는 선입견 때문에 우리 글자인 한글을 두고 한자를 배우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것은 우리 한자와 한글을 잘 알지 못해서 비롯된 편견이며 오해다. 한자는 한글의 뜻풀이 사전이다. 한글은 한자의 도움을 받아야 비로소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실력의 핵심인 ‘어휘력 신장’이 놀랍도록 발전할 수 있다. 한자에서 ‘생명수’와 같은 ‘음가(소리)’를 공부함으로써 머리가 깨끗하고 맑아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성인들의 말씀이 이제야 제대로 마음으로 들어오는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 이 희열을 혼자만이 간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한자 속에 한글이 녹아 있고, 한글을 알아야 한자를 바르게 알 수 있다. 또한 한자를 쓰지 않으면 우리말인 한글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한자와 한글을 분리해서 봐서는 문자의 무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자와 한글이 만나야 우리말의 뜻을 다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미 삼호유치원장은 "외워서 사용했던 한자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유아에게 적합한 한자 교육의 방법을 찾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애 영암초 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지금까지의 한자 교육은 모양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문해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한자의 가치가 소리에 있음을 이해하고 한자를 공부한다면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문해력이 신장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형남 삼호중앙초 교장은 "올바른 한자어 이해와 체계적인 교육활동은 학생들의 한자어 습득과 어휘력 향상에 직결될 뿐만 아니라 오늘날 교육 현장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된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과 학업성취도 향상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하고, 한자어 교육의 필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장은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과 기초학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서 한자교육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관련 교사 연수와 교재 개발 등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3일문경 YMCA와 함께 지역 내 습지 및 환경보호시설을 탐방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 세대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문경 관내에 위치한 생태습지와 문경시 환경사업소를 방문하여 각각의 시설과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환경보호 활동에 대해 배웠다. 특히, 문경돌리네습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습지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지형으로 알려져 있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 문경시 환경사업소에서는 하수처리 과정과 재활용 방법 등에 대해 배우고, 과정을 살펴보는 체험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김모군은 "우리 지역에 이렇게 많은 습지와 환경보호시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이런 곳들을 자주 방문해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미경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환경보호 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 학생 평가 체제와 대입 개선 방안에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등 방안을 논의했다. 국교위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39차 회의 및 2024년 제4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국교위가 지난 9월 발표한 ‘12+1대 중장기 교육 주요 방향(안)’ 가운데 유·초·중등교육 분야와 관련한 정책연구진 등 전문가 발제와 위원 간 논의, 저출생 대응 교육개혁 특별위원회 중간보고 등이 진행됐다. 우선 국교위 요청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학생 역량 및 성장 중심의 평가체제 개선 연구’ 주요 내용을 발제했다. 연구진은 현재 교육 현장의 평가 현황을 분석하고 학생 역량의 종합적 평가나 고차원적 사고력 측정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평가체제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성취 평가제 안착 ▲서·논술형 평가 개선 ▲디지털 기반 평가로 전환 ▲교사의 학생 평가 역량 강화 등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이용하 이화여대 교수가 국교위 연구용역으로 수행한 ‘미래 사회 대비 대학입시제도 개선 방안 연구’ 주요 결과를 발제했다. 현행 대입제도가 학교 내신의 신뢰성, 선다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평가 타당성, 대학의 선발 자율성 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대국민 설문조사와 해외 사례 등을 바탕으로 공정성과 변별력을 모두 갖춘 학력 기반 평가 체제의 구축, 서・논술형 문항 도입 및 보완 방안 모색, 교육 현장과 대입 간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한 교육과정과의 연계 강화 등을 미래과제로 제시했다. 미래사회 주요 변화인 저출생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지난 5월에 구성된 저출생 대응 교육개혁 특위는 중간보고를 통해 ▲교육기관 적정 규모화 ▲대학 생태계의 재구축 및 활성화 ▲삶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의 개편 ▲교원 역할의 재설정 등 저출생에 대응한 적응적 대책 ▲역량 위주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 대책을 제시했다. 또한 이상욱 한양대 교수의 'AI시대의 교육혁신방안' 정책연구 중간 보고,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한국교육개발원)의 유·초·중등 분야에 대한 중장기 주요 의제(안) 발제도 진행됐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10년 단위의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라는 국교위 설립 취지에 따라 미래에 대응하는 백년지대계의 교육정책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함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의 모든 일은 ‘마음속 한 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부모를 위한 일력을 집필한 계기죠. ‘이렇게 예쁜 내 아이를 잘 키워보고 싶다’ ‘공교육이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마음속 한 줄이 결국, 우리를 말하고 행동하게 할 테니까요." 새해를 앞두고 학생용 학습 일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부모를 위한 일력이 출간됐다.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부터 유·초등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부모행복일력’(아래 사진)이다. 현직 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 두 아이의 엄마인 백다은(위) 서울 동산초 교사가 펴냈다. 자기 경험과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육자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과 상황별 부모의 언어, 기관 생활을 위한 교육 지침, 건강한 교육 문화 만들기 등 교육 조언을 명화와 함께 구성했다. 백 교사는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여러 감정과 만나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나를 찾는 질문과 맞닥뜨리는 요즘 부모들의 상황과 마음을 잘 안다"면서 "매일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응원의 글을 담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 교육 차원에서 교육학 정보와 기관에 다니는 자녀를 위한 꿀팁,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 형성하기 등에 대해 다룬 이유도 설명했다. "제가 아는 한, 그동안 만난 많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자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보람을 느끼셨어요. 그런 선생님들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교육활동을 더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돕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들이 학교 교육과 선생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 수 있죠." 아이들은 부모를 상상 이상으로 사랑한다고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묻고, 자기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손으로 우주를 가리키며 "저 우주 끝까지, 아니, 그 너머까지 사랑해요!" 말하곤 한다고. 백 교사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색종이로 접어서, 색연필로 그려서 사랑한다고 마음을 표현하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일상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강한 공교육 문화를 응원하는 글도 소개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한껏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녀가 속한 학급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결국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선생님들이 수백수천 명 아이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때로는 엄하게 훈육하거나 따스하게 말을 건네는데, 그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교사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강조한다. 인간의 능력과 재능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 즉 ‘성장 마인드셋’이다. 그는 "‘아직은 아니지만, 분명 나는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 하나면 인생의 모든 면에서 변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어요. 부모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부모행복일력을 통해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시간이 고단하기보다는 행복함을 한껏 누리는 시간이었으면 해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전해질 테니까요. 그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허위합성물 딥페이크(deepfake) 불법영상물에 대한 사회적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학생·교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강력하고 실효적인 처벌 ▲플랫폼 책임성 제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 ▲맞춤형 예방 교육 등을 담은 4대 분야 10대 과제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범죄로부터 청소년 보호다.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 응답 청소년의 75%가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불암함의 이유는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76%), ‘내가 아는 주변 사람이 가해자일 수도 있어서’(45.4%) 순이었다. 사건을 접한 이후에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정 비공개 전환, 사진 삭제, 탈퇴 등의 행동을 취했다.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실행해야 할 때다. 앞선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4%가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기에 멈춰서는 안 된다. 교육청과 학교가 20일까지 공동 특별교육주간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범죄 예방과 인식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 아직도 절반 정도 되는 학생들은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피해 학생·교원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 등 지원을 선행하는 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또 경찰청, 학교폭력신고센터 외에도 디지털성범죄자 특화지원기관인 특화상담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디지털성범죄 특화상담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피해 교사 복직 시 예외적으로 ‘관외 전보’를 허용한 사례처럼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행정도 요구된다.
현장에서 교사로 20여 년을 보내는 동안 쏟아지는 업무로 미리방학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 아이들에게는 방학 계획표도 써보라고 하고 방학식 날엔 긴 방학 동안 해야 할 도전 과제를 주면서도 정작 교사로서 나는 오직 ‘힐링’이 간절했다. 교사로서 약점 보완할 기회 “교사가 미치기 직전에 방학을 하고 부모가 미치기 직전에 개학을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방학 즈음 교사는 생기부 작성과 각종 업무를 마무리 하느라 정말 미칠 지경이니까 말이다. 잠시 업무를 뒤로 하고 이번 방학에는 나의 ‘강점’을 찾아보면 어떨까? 요즘 유행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해보라는 말이다. 평소 주위 선생님들의 ‘퍼스널 브랜드’를 찾아주려 애쓰는 편이다. 책을 10여 권 써보고 각종 연수를 촬영하며 나만의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정말 각종 전문가다. 매년 맡는 업무는 보름만 지나도 체득하며 어떤 학년을 맡겨도 1년 교육과정을 순식간에 설계한다. 그러나 이 말은 오히려 교사의 가장 큰 약점일 수 있다. 두루두루 잘 안다는 건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름을 올리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생기면 그건 보이지 않는 나의 명함이 된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나만의 전문성을 찾아보길 권한다. 예를 들어 역사 교사라면 궁궐만 파보는 방학을 보낸다. 왕의 무덤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대한 뾰족할수록 전문성은 빛을 발한다. ‘궁궐’하면 내가 떠오를 수 있도록 그쪽만 파는 거다. 수학 교사라면 수학자만 판다. 혹은 더 뾰족하게 고대, 중세, 현대로 나눠 고대의 수학자만 파보는 거다. 국어 교사라면 일제 강점기의 작가만 판다. 그 분야에 미친 사람이 되어보는 거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의사지만 ‘소아정신과’에 특화해 브랜딩 됐다. 연기자도 악역 전문, 로맨틱 코미디 전문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된다. 자신의 전문성을 찾는 건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타인에게 각인시키는 일이다. “저는 이번 방학에 여행을 예약했어요”하는 분이라면 여행지에 가서 내 강점과 관련된 주제를 파면 된다. 예를 들어 태국에 가서 태국의 궁궐 사진을 여러 장 찍어온다거나 관련된 자료를 찾는다. 나만의 강점 극대화 필요해 이번 방학에 나의 전문성을 찾기 위해 주제별로 모인 여러 교사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에듀테크, 책 쓰기, 크리에이터, 경제 등 전문 영역을 연구하는 단체도 많기 때문이다. 혼자는 어려울 수 있으니 동료와 손을 잡아 그들의 추진력에 이끌려 함께 가는 방법도 있다. 교사는 나눠주는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역설적으로 자신에게 남는 게 없다. 올 방학에는 꼭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어 그 분야의 전문가에 도전해보자.
교사라면 누구나 ‘교수평기 일체화’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피드백) 전 과정에서 일관성 있게 구조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특히 수업 현장에서 나머지 것들과 괴리되기 쉬운 부분이 ‘평가’다. 평가는 교수학습의 마지막 과정으로 학습을 마무리한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는 교수평기 일체화 과정 중 매우 중요하며, 수업 설계와 과정의 핵심 요소다. 점수화 부담에서 벗어나야 최근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서 양식이 바뀌고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학습으로서의 평가에 대한 개념이 올바로 정착되지 못하면 학기 중 여러 항목의 수행평가 실시 자체를 과정 중심 평가로 오해하거나, 형성평가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기, 학습 포트폴리오의 정리 개수만으로 평가하는 것 등을 교수평기 일체화로 잘못 인식하곤 한다. 이러한 평가는 결국 학생들의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감과 교사의 업무 피로도 증가로 이어진다. 사실 올바른 평가는 매 수업 중 실시돼야 한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학습 태도와 배움의 과정을 성찰해야 하며, 또한 배운 것을 생활 속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탐구하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그리고 협업과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친구들의 학습 과정과 태도를 상호 점검하고 더 깊은 배움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즉, 학생들이 지식과 이해 차원을 넘어서 가치와 태도 영역까지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지향적 역량을 함양하도록 교수학습의 전 과정이 설계돼야 한다. 모든 평가가 점수화돼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정의적 영역 평가를 확대하고,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가지며 개별 맞춤형 피드백 제공에 힘써야 한다. ‘평가’라는 단어는 아직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그다지 유쾌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수치화, 개량화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을 받고, 교사 역시 평가 과정과 결과에 대한 민원 제기와 각종 업무의 과중함에 시달린다. 그러나 성취평가제가 온전히 학교 현장에 정착되고, 평가가 학생 성장과 발전에 디딤돌이 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외적 요소의 개선을 이뤄 평가 본연의 목적과 가치 실현을 위해 힘써야 한다. 평가 본연의 목적 달성 중요 교수학습의 전 과정은 ‘학생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교수학습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 배움의 과정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비록 성장의 과정이 더디게 느껴질지라도 배움의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평가와 맞춤형 피드백 제공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의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평가가 단순한 점수 매기기와 등급 산출의 의미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본연의 가치가 실현될 때 학교 현장도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