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대학정책과장 최은희 ▲교육부 김보엽 ▲외교부(주일본대사관 참사관) 최성유 ▲홍보기획팀장 정윤경 ▲국제교육협력담당관 박지영 ▲교원복지연수과장 이용학 ▲영어교육팀장 박병태 ▲학교폭력대책과장 오성배 ▲지역대학육성과장 김일수 ▲정보보호팀장 홍원일 ▲외교부(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 김영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이상돈 ▲국사편찬위원회 총무과장 양승택 ▲국립국제교육원 이주호 ▲충남대학교 유정기
세상에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수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신범 쥬라기 대표이다. 그는"20대 초반에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 그러나지금은 아반떼를 타고 다닌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신경 안 써요. 저는 젊은 패기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 젊음의 열기를 느끼게 한다. 그는 희귀동물 먹이를 사육하는 농장과 시설에 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3년간 매달 꼬박꼬박 모았다. 한달에 용돈 30만원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주유비, 핸드폰 요금 등을 다 해결하며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 지난 해 회사 연매출이 20억원 정도였는데월급은 아직 200만원이다. 친구들 만나서 노는 것도 좋아하는데 투자할 곳들이 많다보니 수익을 함부로 쓸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는 세계 희귀동물 수출입 및 유통 사업을 한다. 희귀동물들의 먹잇감도 사육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거래처는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브라질, 멕시코 등지다. 신 대표는 희귀동물 마니아다. 그가 희귀동물을 만나게 된 건 15세였다. 중학교 때 TV에서 악어를 보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아버지께서 1천만원 짜리 악어를 수입해서 선물로 주셨다. 집에서 키운 것이다. 세계 희귀동물들에 관심이 생겨 외국 사이트, 해외 수입 서적 등을 찾아 봤다.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도 하게 되었다. 그땐 이렇게 사업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최근 애완용 개구리 '브루아이 화이트 트리 프록' 2800마리를 중국 광저우로 수출했고, 전 세계 거북이 중 25종 안에 드는 희귀종 거북이 '유어노이'를 10마리 수입해 국내에 유통시켰다. 한국인들은 과거 희귀동물을 보면 징그럽다고 기피했다 그러나지금은 달라졌다. 희귀동물 사업을 블루오션, 틈새시장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희귀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이들이 마니아층에서 일반인으로 대중화되고 있기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희귀동물 사업이 성장세에 들어섰으며, 국내에서도 가능성이 보인다. 유명 대형마트에서 생필품이나 식료품 외 애완용 희귀동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던 중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공원 같은 동물원을 운영하며 전 세계에 희귀동물 수출입업을 하는 알루사 컴퍼니의 대표를 만나게 됐어요. 그를 만나 사업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듣고 틈날 때마다 찾아가 '한국 총판권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저의 제안을 수락했죠. 알고 보니 그분도 제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 했더라고요." 그는 집안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알뜰하게 수익을 모아 재투자하며 사업을 이만큼 키워온 건 열정이었다고 말한다. 신 대표의 첫 사업은 쥬라기가 아니다. 일본에서 넘어오는 구제 의류를 부산에서 떼와 판매하는 사업이 시작이었다.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 패션 마니아층 사이에서 구제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의류 대부분이 일본에서 넘어오더라고요. 부산에 가서 구제 의류를 떼다 온라인으로 판매했어요. 모델들은 친구들이 해줬어요."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회원수는 4천명이었다. 종자돈 3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어느새 8000만원으로 불어 있었다. 신 대표는 '20살이 되면 꼭 사업을 시작해서 사업가로 성공해야지'라고 다짐했다. 그는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쉽지 않더라는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음알음 옷을 파는 것과 희귀동물 사업은 많이 달랐다. 그는 어려움도 많았다. "군대를 가야할 시기였는데 회사를 팔라며 찾아온 이에게 계약서 사인 없이 구두계약으로 회사를 넘기기로 했어요. 믿었거든요. 계약금만 받고 나머지는 못 받았어요. 그분도 결국 회사를 인수한지 6개월 만에 사업을 접었고요. 동물들이 몰살됐다고 하더라고요. 소송까지 갔어요. 군대에 있는데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돈 거래 문제보다는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더 컸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값진 경험을 했다 생각하고 교훈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 돌아보면 그때 배운 지혜가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공을 위하여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하고 싶으니 피곤한 줄 모른다. 무엇인가에 몰두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꾸 떠오르게 된다. 그걸 사업에 접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번에 성공하는 것은 없다.하나씩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 우리의 삶도 진정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을 때까지는 방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영원한 방황은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중요하며, 멘토가 필요하고 학습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것은 크나큰 도전이다. 그러나 거기에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서산시가 추진하는 인재육성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완섭 시장과 한상규 교육장, 고교생, 지도강사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칙연산 인재스쿨’ 개강식을 개최했다. 사칙연산 인재스쿨은 ‘부족함은 더하고 어려움은 빼고 성과는 곱하고 지식은 나눈다’는 의미로 지역 고교생을 위한 심화학습 과정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역 우수 인재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별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지역 우수 교사나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영어, 수학, 논술 등을 주말에 가르친다. 지난해 238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수료했고, 올해에는 신입생 65명을 포함해 21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이완섭 시장은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학생들의 학력증진, 관내 고등학교 진학 유도,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올해 225억원의 예산을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등 명품 교육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서령고 우수학생들이 다수 참가하여 서산시의 인재육성프로그램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용인현암초 신규교사 배한솔 취임식입니다. 취임식사와 취임식 모습을소개하겠습니다. [취임식사] 저는 지금 사랑하는 배한솔 선생님으로부터 선서를 받았습니다. 배한솔 선생님의 교직 첫 걸음을 축하하며 선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먼저 선서는 공무원이 되는 행동규범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대통령도 취임식 때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선서를 합니다. 국가공무원법 제 55조의 규정에는 공무원으로 취임할 때는 소속 기관장의 앞에서 선서를 하도록 되어있으며, 국가공무원법 복무규정 제2조에도 선서의 의무가 있습니다. 이렇게 법률로 제정한 선서의 의무이지만 많은 선배들은 교직에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선서의 의무를 생략하고 교직에 부임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중앙정부에서는 형식적으로 하지만 학교에서는 하지도 않고 의미를 되새기지도 않습니다. 나는 배한솔 선생님의 선서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은 공무원이 되는 일은 직업인으로서 누리는 지위 못지않게 많은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되새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55조 선서의 의무, 56조 성실의 의무, 57조 복종의 의무, 58조 직장 이탈 금지의 의무, 59-1조 친절공정의 의무, 59-2조 정치운동의 금지 의무, 60조 비밀엄수의 의무, 61조 청렴의 의무, 63조 품위유지의 의무, 64조 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의 의무 등이 있습니다. 선서의 의미는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으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교사가 된 배한솔 선생님께 축하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직업은 세상을 내딛는 첫 걸음이며 개인의 내일을 꿈꾸고 설계하는 희망입니다. 직업은 인생에 있어서 자기실현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대략 10000개에서 20000개 사이의 직업이 있습니다. 2012년도 한국직업사전에 수록된 총 직업 수는 9,298개, 그러나 이중 본 직업은 2,753개에 불과합니다. 좋은 직업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직업의 종류는 많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복지도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 성장의 원동력을 잃지 않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교직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는 직업입니다. 또한 직업선호도도 높습니다. 몇 해 전 직업 선호도에서 교사의 직업이 직업 선호도에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자리 선호도 1위,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배한솔 선생님의 취임을 거듭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우리말에 ‘직업’이라는 말은 직과 업의 합성어입니다. 교직이라는 그가 가진 위치, 즉 직분을 이야기하고 업이라는 것은 하고 있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직업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사회적 자리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떤 마음으로 직업에 임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직업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할 때 교직은 성직이 되지만, 개인적 의미를 강조하면 생계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스승이라는 말도 생겨났고 교사라는 말, 혹은 선생이라는 말이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러한 것은 서양에도 비슷합니다. 직업의 의미를 가진 말을 영어에서 찾아보면 job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part time job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말은 생계의 수단으로 직업을 말합니다. 다음으로 occupati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occupy라는 말이 자리를 차지한다는 뜻에서 보듯이 자리란 사회적 자리를 말합니다. 직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청교도정신에서 유래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vocati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vocal이라는 말은 ‘음성’ 즉 ‘신의 음성’ 즉 직업의 가장 높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직을 나타내는 직업과 관련 있는 단어는 ‘신의 소명’ 즉 vocation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권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권이 사라지면 학교는 단지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기 위한 장소로서의 역할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권은 학생으로 하여금 가르침을 받는 사람(선생님)에게 대한 영향력이고 존경심입니다. 교권은 일종의 권위입니다. 그런데 권위라는 말은 외형적인 힘(Power)과 내재적인 힘(Authority)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Power는 그가 부여받은 사회적 지위에 따릅니다. Power는 유‧무형의 관계인 지배적 위치에서 생기는 힘을 말합니다. 그러나 내재적 권위인 Authority는 인간적 영향력에 대한 권위를 말합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는 인격적 힘, 인간적 유대감, 전문적 지식과 기능 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적 권위를 가꾸고 키워나갈 때 교권이 서게 됩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제자를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기독교도 12제자들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우리를 교회로 부르고 불교도 수많은 제자들에 의해 오늘까지 가르침을 전합니다. 공자님의 가르침도 공자님 죽은 후 3000명의 제자들이 쓴 논어에 의해 오늘까지 남아있습니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배한솔 선생님, 먼 훗날 20년 후, 아니면 평생을 찾아오는 제자를 만드십시오. 행복한 교직 생활 되시고 성공을 빕니다. 우리학교에서 세번째로 하는 신규교사 취임식, 선서를 하고 있다. 후배에게 편지글을낭독하는 선생님은 작년에 오셨는데 그때도 부모님 모시고 취임식을 받았어요 아이들은 첫 제자가 된다는 것에 대단한 자긍심을 느꼈어요. 선생님 오시기 전에 준비한 환영의 노래를 불러요 드디어 오신 선생님, 환영의 노래와 하트 모양의 종이 안에 우리들의 편지글이 들어 있지요
역사·환경·장애이해교육 등 블로그에애니자료 올리고 누구나 다운 받아 활용토록 웹툰작가 ‘참쌤’으로 더 유명 아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해 5분 영상에 꼬박 보름 고생 수업 도움 된다면 가치 있어 자료제작·공유 문화 만들고파 6일 오후 3시. 웹툰 작가이자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활동 중인 김차명(32) 경기 정왕초 교사를 만나기 위해 5학년 6반을 찾았다. 아이들이 모두 떠난 빈 교실에서 여학생 3명이 윈도우마커로 창문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환희(6하년) 양은 “작년에 담임선생님이셨는데 교실도 예쁘게 꾸며주시고 그림도 가르쳐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올해는 방과후학교 ‘웹툰반’을 만들어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컴퓨터 드로잉을 계속 가르쳐주시기로 해 교실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교에서 ‘그림 그리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교실에 들어서니 환경미화도 전부 그의 손을 거쳤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게시판은 직접 디자인한 현수막을 붙여 꾸몄다. 시간표나 칠판, 창문에도 모두 그가 그린 그림과 글씨가 아기자기하게 붙어 있어 교실 분위기가 따듯했다. 그는 미술을 따로 배운 적이 없다. 2009년 발령 후 학습 자료를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을 독학으로 익혔다. 현재 김 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참쌤의 웹툰, 영상 공장(chamssaem.tistory.com)’에는 웹툰 ‘참쌤의 교사동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가 연재되고 있다.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1000명을 웃돌고,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게재한 애니메이션도 다운로드 수 1만 건을 넘어섰다. 김 교사의 웹툰에는 시간제교사, 영어회화 전담강사와 같은 정책문제 뿐만 아니라 ‘이런 학생, 이런 관리자 너무 힘들어요’, ‘부부교사의 장․단점’ 등 교사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반응이 뜨겁다. “소스는 주로 커뮤니티 게시판을 훑거나 교사들이 보내 온 사연 중 재미난 사례를 고르는 방식으로 찾아요. 선생님들이 공감해주시는 것이 재미있어 웹툰을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애니메이션 학습자료 만들기랍니다.” 그는 지금까지 안용복 편, 윤동주 편을 비롯해 장애이해교육용 애니메이션 ‘어떤 느낌일까?’ 등 여러 편의 교육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밖에도 교실 컴퓨터용 배경화면, 책갈피 만들기, 어버이날․스승의날 편지지 만들기, 추석용 학습지, 크리스마스 팝업카드 만들기 등 그의 블로그에는 다운 받으면 바로 활용 가능한 각종 학습 자료들이 가득하다. 그가 이토록 자료 제작에 힘을 쏟는 이유는 교사들의 자료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만의 수업 방법을 찾고 자료를 만들어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것. “5분짜리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름 동안 하루 10시간 씩 꼬박 작업을 해야 해요. 하지만 나의 고생으로 수많은 선생님들의 수업을 편하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는 “교사들이 사교육보다 질 좋은 학습 자료를 만들 능력이 충분한데도 잘 안 되는 것은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연수에서 교육자료 만드는 방법을 강의해온 것도 이 때문이었고 앞으로는 온라인 연수로 더 많은 교사들에게 기술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적어도 1년에 한편 씩 역사 애니메이션을 내놓는 것이다. 다른 작업에 비해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해야 해요. 실제 안용복 편을 만들 때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독도종합연구소 소장)에게 3번이나 피드백을 받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죠. 올해는 화가 이중섭이나 소설가 심훈을 다뤄 볼 생각입니다.” 그는 교실에서 ‘공유’와 ‘소통’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 애니 자료 제작에 열중하는 것도 이런 가치관 때문. 김 교사는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그림만한 도구가 없다”며 “교사가 먼저 만화를 그려주고 아이들이 언제든 그림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니 이해도 쉽고 마음도 더 잘 열더라”고 말했다. 덕분에 교실에서 일어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지난해 장애이해 UCC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환경보건 UCC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 반 아이들만 보여주고 끝낼 자료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제 자료로 도움 받을 생각을 하면 뿌듯한 마음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정신을 공유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져서 질 높은 자료가 넘쳐나는 교육계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만들고 공유하겠습니다.”
사단법인 미래희망기구(회장 정진환)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제임스 김)가 서울대에서개최한다. 청소년들이 국제 이슈와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국제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대언어교육원과 UN협회 세계연맹, 니어재단 등이 후원한다. 대회 주제는 △UN의 새천년 개발목표 △지속가능 개발목표 △핵 비확산 및 군비축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개발 및 원조방안 등이며 특히 이번에는 영어 외에 중국어 부문이 신설됐다. 2015년부터 일어, 불어 등의 외국어 부분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영어 부문은 초·중·고·대학생, 중국어 부문은 고교생 및 대학생이다.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7일까지며 미래희망기구 홈페이지(www.hopetofuture.org)를 통해 본인 사진과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대에서 열리는 현장본선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70-8280-1626
낮잠자던 체대입시생 깨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시켜 삶의 터닝 포인트 만들어 줘 재능 파악하고 꿈 키워주는 것 교사로서 당연한 일… “평창올림픽서 세계무대 우뚝 서길” 온 국민의 잠을 설치게 했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4일 서울 관악고에서 만난 김영태 교사(사진)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그 여느 때보다 특별했다. 불과 2년 전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 김 교사가 이번 올림픽에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출전한 윤성빈 선수와 인연을 맺은 것은 2년 전 서울 신림고에서다. 체대 입시반이었던 윤 선수를 지도하던 김 교사는 윤 선수의 남다른 순발력과 신체 조건 등을 눈 여겨 보고 관심을 갖고 있었다. 2000년도부터 서울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사로 활동해왔던 김 교사는 2012년 어느 일요일 오전, 연맹에서 실시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임원으로 참석했다가 윤 선수를 떠올리고 급히 윤 선수에게 연락을 했다. 잠자고 있던 윤 선수를 깨워 선발전에 참가시켰고 그 결과 놀랍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바로 발탁됐다. “27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성빈이만큼 운동 실력이 눈에 띄는 학생이 없었어요. 소질과 재능을 보고 운동 쪽으로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는데 성빈이의 운이 좋았던 건지 다행히도 결과가 좋았어요. 그만큼 보람도 느끼고요.”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라 정부나 기업의 지원도 열악하고 트랙은 커녕 제대로 된 훈련 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선수는 2013년부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아메리카컵 대회, 대륙간컵 대회 등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 선수가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 데에는 그의 신체 조건이나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가장 큰 계기가 됐던 것은 김 교사의, 학생의 잠재적인 재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아니었을까? “학생이 학교에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교사가 학생의 소질을 파악해 기회를 만들어주고 꿈을 갖게 해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성빈이가 저를 믿고 따랐기 때문에 함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단식을 마친 지난 2일 윤 선수는 잊지 않고 김 교사를 찾았다. 16위라는, 역대 올림픽 한국 썰매 종목 전체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낸 그에게 김 교사는 ‘고맙고 고생했다’는 격려와 더불어 ‘좀 더 침착했어야 했다’는 조언을 전했다고 한다. 또 앞으로 수많은 국제무대에 설 것을 대비해 틈틈이 영어공부도 하고 미래를 대비해 이론적인 부분도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고.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된 윤 선수에게 김 교사가 여전히 ‘스승이자 멘토’인 이유다. “성빈이가 스켈레톤을 시작한지 아직 2년도 채 안됐어요.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훈련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 평창 올림픽에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감을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죠.”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광양시(시장 이성웅) 항만통상과가 광양시 통역 봉사자 및 통역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통역 전문가인 이준호 통역사(한영)을 초청하여 국제화 마인드 향상 및 실력 강화를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성웅 시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이준호 동시통역사는 통역에 있어서 해당 영역의 사람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통역의 신뢰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분야에는 약어가 존재하여 그들만의 소통하는 언어가 있다. 따라서 통역자는 전문 용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역의 종류에는 순차통역과 동시통역이 있으며 순차 통역의 경우 1분 30초 동안의 언어를 메모하여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고 동시통역은 20분마다 2인이 서로 교대하는 것으로 많은 장비가 필요하며, 통역의 꽃이지만 정확성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같은 사람이 한다면 순차통역이 더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다. 통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목은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통역시장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광양의 경우 불고기가 유명한데 왜 먹어야 하는가?, 뭐가 맛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 어학학습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외국어 학습을 보면 외국어 읽기와 듣기 위주의 평가로 구성되어 말하기 능력이 소홀히 되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인 읽기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외국어를 읽을 경우는 내가 저 정도로 쓸 수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서 읽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 사람은 정이 많습니다'라는 말을 통역해야 하는 경우 외국어에 정이라는 말은 한 단어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며 문장의 맥락에서는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형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기본적인 읽기 수단의 변혁이 필요하다. 통역자에게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는 정형화 된 삶을 살아야 창의성이 나온다면서, 박진영의 경우 하루 일과를 공개하면 조식은 15분만에 하고 운동은 하루 2시간씩 한다고 하는 사례를 들었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지루하게 산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발레리나 강수지의 경우 '나는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다' "지루한 반복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준비단계는 입력물-처리- 결과물의 순서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입력물은 배경지식을 충분히 하기 위하여 많이 보고, 많이 읽어야 한다면서 영어 통역자의 경우 영자신문은 코리아헤럴드가 더 도움이 된다면서 인칭 사용의 경우 화자가 사용하는 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습은 매우 중요한 공부 방법이며 스터디 파트너 제도가 도움이 되지만 비용이 들 수도 있으니 최근에는 음성파일을 이용하여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In put를 늘리고 Out put가 이루어진다. 광양시에는 현재 통역 자원으로 영어 92명, 중국어 55명, 일어 40명 러시아어 6명, 베트남어 4명, 몽골어 3명, 스페인어 1명이 있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통역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확대화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통역 수요는 계속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단의 헌신·열정 이렇게 꺽나” 교총, 시간제교사 도입 규탄 상위법 위반한 비민주행정의 극치 생활지도·담임 공백에 학생만 피해 교사 협업 붕괴…인사관리도 파행 교육행정·특수분야 한해 도입하고 경력단절은 휴직·휴가제 보완으로 법률대응·집회·대국민 광고전 불사 대다수 현장 교원, 학부모가 반대하는 시간제교사를 교육부가 올 9월 현직교사부터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교총은 곧바로 규탄성명을 내고 “교단의 헌신·열정을 꺽는 시간제 전환 계획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반대성명, 벌률대응, 연대집회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교육부가 이날 내 논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계획’에 따르면 현직 교사가 육아·학업 등으로 시간제 전환을 희망할 경우, 학교장 추천과 시·도교육감의 결정을 거쳐 9월부터 시간제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간제교사는 주2~3일을 근무하며 수업,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게 되고 전환기간은 3년 이내로 제한된다. 시간제전환으로 부족해지는 교사는 정규직 교사 충원으로 해소하며, 전환기간이 종료된 교사는 별도 시험 없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교원자격검정령 등을 입법예고했다. 교총은 교육계의 도입 폐해 우려를 철저히 외면한 교육부의 처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교총은 7일 낸 성명에서 “상위법에 근거도 없는 시간제교사를 국정과제라는 미명 하에 밀어붙인 비민주적 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를 대통령령인 교육공무원 임용령으로 도입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 상위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현행 헌법 제31조 제6항에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명시돼 있고, 이에 따라 교육기본법 제14조 제6항은 ‘교원의 임용, 복무, 보수, 연금에 관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의 임용은 교원의 임용, 복무에 해당하므로 법률로 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4000여명을 설문한 결과, 평교사의 96%가 반대하는 제도를 일부 교원의 편익을 위해 도입하는 꼴”이라며 “기존 교원의 헌신과 열정이 약화되고 교원 간 협업시스템이 붕괴되는 등 악영향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과 전인적 교감을 수행하는 교직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자리 진출에만 경도된 측면이 강하다”며 “수업, 생활지도, 상담, 담임 업무 공백으로 학생피해가 불 보듯하고 기존 교원의 업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간제공무원의 교직 적용은 제외하는 대신 교육행정과 특수영역(영어전담강사, 스포츠전담강사 등)에 한해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경력단절 문제는 휴직·휴가제도 활성화(수당 현실화, 휴직·연수기간 경력인정 등)로 우선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 도입 저지를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섰다. 임용령 개정으로 국회의 권능을 무시한 교육부의 처사를 대국회 활동을 통해 압박하고 대정부 철회 항의방문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부모·시민단체와 연대한 반대입법청원 활동과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대한 행정가처분 신청, 1인 시위 및 대규모 집회, 시간제교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국민 광고전 등 모든 수단을 불사할 방침이다. 교총은 “정부와 교육부는 정책실효성이 없는 시간제교사를 즉각 철회하고 대통령 공약과제인 교원1인당 학생수 OECD 상위수준 도달을 위해 정규 교원 확충에 전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칩을 하루 지난 강마을의 아침은 싸아하니 춥습니다. 개구리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양서류에 속하는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다가 경칩 무렵 놀라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개구리는 두꺼비아목에 3과 5종과 개구리아목에 2과 6종이 있고 이 가운데 개구리과에는 참개구리·금개구리·산개구리·아무르산개구리(좀개구리)·옴개구리(송장개구리·네발꺽지)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네이버 백과)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기에는 많이 추워 장갑을 끼고 머플러를 둘렀습니다. 어제는 교과진단평가가 있어 신입생과 2학년 학생들이 다섯 과목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티를 벗지 못한 신입생들은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진단평가이므로 내용은 많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긴장해 보입니다. 저는 영어 과목 감독을 들어갔습니다. 듣기 평가 문항이 꽤 많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영어 문제를 진지하게 들어야 봅니다. 영어 발음이 마치 종소리처럼 들립니다. 심심해진 저는 종이라는 글자를 생각하다 자음 'ㅇ'이 들어간 말들을 가만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종, 뎅그랑 뎅그랑, 달랑달랑, 졸랑졸랑 강, 상 장, 중, 궁…. '종'이라는 말에는 동그란 'ㅇ'이 뎅뎅뎅 소리를 낼 것 같습니다. 받침의 'ㅇ'이 들어가면 갑자기 그 단어는 청각적 심상과 시각적 심상 한꺼번에 공감각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섭니다. '강'이라는 말은 봄 강의 수면 위로 동그란 파문들이 파르르 흩어지는 것 같습니다. '상'이란 말 속에는 벌써 동그란 황금빛 메달들이 둥글게 나타납니다. '장'은 시골장터의 부산하고 요란한 소리와 모양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립니다. 쟁그랑쟁그랑 엿장수의 가위소리며 뻥하고 터지는 뻥튀기 장수의 요란한 폭발음이며 고소한 강냉이의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중'이란 말에는 파르나니 깎은 스님의 뒷모습과 면벽한 자태 위로 그윽한 향내가 생각납니다. '궁'이란 말에는 경복궁, 창경궁의 장엄한 기와선이 눈앞에 황망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ㅇ'이 갖는 둥근 느낌과 음표를 연상시키는 음률감은 우리말을 아름답고 향기롭고 상쾌하게 합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남녁에는 매화가 한창입니다. 나비는 팔랑팔랑 'ㅇ'음 처럼 그렇게 우리 곁을 날아다닐 것입니다.
州 정부가 운영…전문인력 배치 개인·가족 문제, 정신건강 상담 교사 자발, 비밀유지 원칙 철저 보통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이민자가 많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중시되는 캐나다에서 대표적인 스트레스 과다직업으로 꼽히는 것이 교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다. 교사는 특히 통합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캐나다에서 학급당 20~30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학생 수에 영어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까지 모두 한 반에서 함께 지도해야 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 내 각종 과외활동도 교사의 책임 하에 이뤄지고 행정잡무까지 겹쳐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로 교직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다수 교사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적당한 대안이 있다면 당장 교직을 떠나겠다는 교사는 절반이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초임교사 중 교직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는 거리가 먼 교단현실에 실망하고 임용 5년 내 교직을 이탈하는 비율이 30%를 초과한다. 조기 은퇴자까지 포함할 경우, 캐나다 전체교사 중 47%가 65세 이전에 교직을 떠난다. 캐나다는 나이를 기준으로 한 강제 정년퇴직은 불법이라 정부의 노령연금이 나오는 65세 이후에도 계속 교단을 지킬 수 있으며 은퇴 후에도 임시교사로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교단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과중한 업무부담, 과밀학급, 수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잡무로 인한 수업준비시간 부족, 학교나 당국의 지원 부족,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혹은 무관심, 통합교육정책으로 인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지도곤란 등이다. 직무상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완벽한 직업은 없겠지만 교사 통상적 업무불평도 용납되지 않아 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교직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면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탓에 당장 집중포화를 맞기 십상이다. 이 때 등장하는 주 메뉴가 연봉이다. 평교사의 평균연봉은 8만 달러 이상, 10년 경력이 넘는 경우는 일반 근로자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근 10만 달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2달이 넘는 긴 여름방학과 ‘철밥통’으로 인식되는 고용안정 등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매력까지 있는 것이다. 사실, 공직이 아닐 경우, 노령연금이 나오는 65세까지 일자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은 별로 없다. 더욱이 남자들이 주로 일하던 제조업 공장 일자리가 줄어 정년이 보장된 직장에 대한 인식은 부러움을 넘어 시기심을 유발하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교직에 대한 스트레스는 사회적 공감이나 대책 마련은 기대키 어려워 그저 교단 내 ‘그들만의 외침’에 그치고 말 뿐이다.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사는 절대다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40%이상은 스트레스 때문에 휴가를 내야 하는 형편이고 심지어 11%는 우울증, 고혈압으로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교사들이 받을 수 있는 공식적·제도적 지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직장인지원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 전문 상담사의 상담이다. EAP는 근로자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키 위한 주정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데 특히 개인적 문제나 정신건강에 집중하다. 교사의 EAP는 주로 전문가 상담을 통해 교사 자신이나 가족 관련 문제에 대한 단기 처방을 내리거나 대응조치를 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비용은 무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주 정부 의료보험의 범위를 초과하는 금액은 자부담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교사의 자발성과 비밀유지 원칙이 지켜지는 범위 안에서 주정부와 교원노조가 협의해 정한다. 원칙은 교사자발·비공개지만 학교장이나 교육청 단위에서 EAP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사와 교원노조의 협의를 통해 상담을 추진할 수도 있다. 주정부의 EAP를 제외하면 교사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이 별로 없다. 교사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과밀학급과 과다한 잡무는 정부의 재원부족으로 개선이 요원하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은 각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의존하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응을 한다. 이런 개인적인 대응을 위해 교사들은 업무 스트레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체크리스트 주요 항목은 ▲업무 좌절감 ▲피로감 ▲학생과의 관계 ▲업무에 대한 만족감 ▲학생에 대한 관심 등이다. 또 스트레스 문제가 특히 초임교사들에게 심각하기 때문에 선배 멘토 교사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협력수업 운영과 교재의 재구성 학교마다 학급 수가 달라서 원어민교사와 함께 지도하는 협력수업 시간 수가 다르다. 학교에 따라 주별, 월별, 학기별로 나누어 협력수업을 하기도 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학년별로 요일을 정하여 학생들이 매주 1번 이상 원어민을 만날 수 있도록 시간표를 정하는 것이다. 원어민교사와는 일주일 전에 사전협의회를 하고 협의 내용에 따라 원어민교사가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하도록 하고 교사가 확인한 다음 자료를 함께 제작하여 준비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용 지도서에 제시된 수업과정 및 활동의 재구성이 필수이다. 협력수업에서 교사의 역할은 수업 전 사전협의 등 수업계획이 가장 중요하며 수업을 운영할 때는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학생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돕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가 단독으로 수업을 할 때는 여러 활동과 더불어 교과서 CD를 사용하고 협력수업을 할 때는 원어민과 학생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하고 CD의 사용을 자제한다. 학급 수가 적어서 매시간 협력수업을 하는 경우에도 되도록 CD사용을 줄이고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학생의 수준 파악 4~6학년 학생들은 3월에 교육청에서 배부되는 평가지를 활용하여 진단평가를 하는데 이로써 부진학생을 어느 정도는 가려낼 수 있지만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문자 언어에 관한 평가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읽기와 쓰기로 구성된 진단평가지를 자체 제작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과 단어 또는 문장 잇기, 알파벳 쓰기, 그림에 맞는 단어나 간단한 문장 쓰기 등으로 학생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모둠 구성 및 자리 배치 고학년이 될수록 영어과의 부진학생의 수가 많아져서 교사가 수업시간에 이들을 모두 개별 지도하기는 어렵다. 이들을 활동에 활발히 참여시키기 위하여 서로 수준이 다른 네 명을 한 모둠으로 구성한다. 모둠이 많아지면 자료를 더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4인 모둠은 짝끼리 활동을 하거나 두 명씩 팀을 짜서 활동하기 쉽고 6인 모둠보다 학생들이 발화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다. 교사는 협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모둠 내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도와서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영어전담교사가 교실을 순회하여 지도할 때는 자리배치에 대하여 학생들과 미리 약속하여 영어시간 전에 자리를 옮겨 앉도록 한다. 교실 규칙 교실 규칙은 교사가 제시하고 학생들의 동의를 구한 다음 영어교실 벽면에 게시한다. 모두가 즐겁게 배우는 교실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꾸준히 일관성 있게 규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모든 학생이 교사를 바라보고 들을 준비가 되어있을 때 말을 하고, 학생들이 발표할 때는 끝까지 잘 들어주어야 한다. 학생들 상호간에도 이 원칙을 지키도록 꾸준히 지도해야 한다.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 초등 영어교실에서 이 규칙을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즐겁게 배울 수 없음을 학생들에게 수시로 환기시킨다. 서로 친절하게 행동하며 돕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고, 만일 다툼이 일어나면 규칙을 환기시킨 후 서로 떨어져 앉아 수업을 하거나 타임아웃을 하고 쉬는 시간에 학생들과 상담하도록 한다. 학생 간 다툼이 있을 때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학생들을 담임교사에게 보내어 문제를 해결하게 하면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다. TIP BOX 공책 활용과 학습지 01 공책 활용 TIP! 2009년도에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문자언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학생들은 스스로 영어에 자신감이 있는지에 대해 판단할 때 읽기와 쓰기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 영어 공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매 시간 영어 공책을 사용하여 기능을 통합적으로 지도하도록 한다. 02 학습지 TIP! 학습지는 읽기와 쓰기 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되 A4용지를 반으로 나누어 제작한다. 학습지를 반으로 잘라서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분실하지 않도록 바로 공책에 붙이도록 한다. 학생들과 함께 학습지의 내용을 확인하고 활동을 하거나 숙제로 낸다. 쓰기 활동으로 말하기와 듣기 활동에 사용한 카드 등을 공책에 붙이고 대화글을 쓰는 활동을 하거나 숙제로 낼 수도 있다. 공책을 꾸준히 사용하여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꾸준히 확인하고 격려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 제작 및 활용 영어를 지도할 때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조작활동 자료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학년 초에 자주 사용하는 자료를 구입하거나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소리가 나지 않는 적당한 크기의 주사위와 말로 사용할 수 있는 공깃돌, 글자를 만들 수 있는 알파벳 대·소문자 세트, 주사위 놀이판, 화살돌리기 원판 등을 마련하여 바구니에 넣어두는 것이다. 모둠별로 자료를 넣어 나누어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보관도 편리하다. 짝이나 모둠별로 사용하는 카드는 지퍼백에 한 반 분량을 미리 준비하여 넣고 학년과 제목을 적어두면 유용하다. 활동카드를 만들 때는 서로 다른 색의 칼라 A4 종이를 사용하면 섞이지 않아 정리하기 좋다. 자료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바구니를 준비하면 편리하다. 모둠별로 가위, 풀, 색연필, 사인펜 등 기본 학습자료를 준비해두고 사용한다. 영어학습 지도와 관련된 유료학습 사이트는 교육과정 운영비 등으로 구입하면 모든 교사가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학년 초에 구입 요청한다. |보상 작은 사탕 하나가 어린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기분도 좋게 하여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있다. 개인의 성취뿐 아니라 모둠의 성취도 칭찬하여 학생들이 함께 도우며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작은 보상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더욱 강화시킨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보상은 교사가 학생의 성취와 발전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격려하는 것이다. 때로는 잘못된 보상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오히려 저하시키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경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학생들이 결과에만 관심을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또한, 영어 활동과 관계없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경제적으로 과도한 부담이 되는 보상은 피하여야 한다. |전자교과서 활용 [PART VIEW] 학기 별로 시작할 때, 전자교과서 듣기 확인표를 만들어서 책에 붙이도록 하면 꾸준히 잘 듣는 학생들이 많다. 이 때, 챈트나 노래 등 점검할 내용도 함께 넣어주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 중 가정에서 전자교과서로 공부할 수 없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학교 영어교실이나 컴퓨터실 등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로 전자교과서를 내려받도록 한다. 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전자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만일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면 학교의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TIP BOX 영어 학습지도에 유용한 웹사이트 http://www.ebse.co.kr/ 교사 회원에게 국내외에서 제작한 방대한 양의 체계적인 콘텐츠를 무료 제공. 학년별, 수준별, 주제별 이야기, 노래, 영상 프로그램을 선택 가능. http://www.kizclub.com/ 동화, 노래, 학습지 등을 무료로 제공. http://learnenglishkids.britishcouncil.org/en/ 수준별 동화, 노래, 게임 등을 무료로 제공함. http://www.flashduck.co.kr/ 완성된 학습지, 자료 제공 외에 학습지와 게임판 등 자료를 주제에 맞게 제작가능. (회원제 유료)
이 학교 참 재미있다. 조회시간에 만화영화 틀어 주고, 매월 수업 시간표가 다르다. 1년 중 가장 바쁘다는 3월엔 입학식만 할 뿐 학교 행사가 일체 없다. 환경미화도 학부모 총회도 흔한 학생 임원선거도 안한다. 두툼한 교육과정 계획서는 물론이고 학교 홍보용으로 내세울 만한 팜플렛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교육청이 실시하는 학교 평가 점수는 하위권이다. 그런데도 한 수 배우겠다는 선생님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전설의 제국’ 가야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경남 김해. 야트막한 언덕배기 자리 잡은 구산초등학교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우리 학교예, 선생님들이 서로 올라 캅니더. 몇해 전만 해도 비선호 학교로 낙인 찍혀 꽁무니를 빼곤 했었는데 학교가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경쟁이 치열하죠.” 김완규 교무부장은 만나자마자 착착 감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자랑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학생 중심 교육, 교사에게 학급운영의 전권을 맡기는 교육’을 하면서 학교가 확 달라졌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많이 바라볼수록 좋습니다. 학교의 모든 일은 아이들 교육에좋으냐 나쁘냐, 또는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만 따지면 됩니다. 본질적으로 아이들 중심의 교육이 돼야 하는 것이죠.” 이 학교 조경철 교장은 “새로운 이론이나 방법들이 학교에 소개되면서 형식적인 실적물들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소모적인 작업들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에 투입돼야 할 교사의 교육력이 허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일까. 구산초는 3월 한 달을 수업집중기간으로 정하고 일체의 행사를 없앴다. 아이들과 교사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래포를 형성, 돈독한 사제관계를 맺도록 하는 ‘허니문 시즌’을 둔 것이다. 어린이 임원 선출 2월, 학부모 총회는 4월로 변경 전교어린이회 임원선출을 2월에, 학부모 총회나 수업공개, 교과 설명회 등은 4월로 옮겼다. 환경 정리와 같은 보여주기 행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활동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때그때 걸어 두면 되는 것이지 신혼 방 꾸미듯 경쟁적으로 교실을 단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불요불급한 학교행사를 기름기 빼듯 쫙 걸러내자 학급 운영의 혼란은 줄어들고 교실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가 조성됐다.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모토로 한 구산초의 독특한 교육시스템은 학교 교육목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구체화 한데서도 잘 나타난다. 학교 교육목표가 교육과정 책자나 교무실 액자에는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내용을 몰라 사문화 된 것이 사실. 고민 끝에 조교장과 교사들은 가야국 김수로왕 탄생의 육란(六卵) 설화와 연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 학교 교육목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묘안을 짜냈다. 발품을 팔아 애니메이션도 제작, 조회시간에 틀어 줌으로써 흥미를 이끌어 냈다.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란 교육목표 아래 육란 설화를 응용한 6개의 미션형 교육목표를 선정하고 그 아래 ‘매일 10분 운동하기’와 같은 손쉽게 행동에 옮길 수 있는 54개의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었다. 꼭 배워야 할 교과 집중 수업 학교 교육과정 편성도 학생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 체계화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년별 중점과제 운영과 월별시간표. 교육과정 편성은 선택과 집중이란 전략으로 접근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년의 단계에서 가장 필요하고 또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교육내용을 우선해 지도할 수 있도록 학년별로 중점과제를 선정한 것. 예컨대 1학년은 국어, 2학년 수학, 3학년 영어, 4학년 과학, 5학년 사회, 6학년 진로 활동 등 모두 6개 과목을 중점과제로 정하고 이들 교과의 수업시수를 늘려 배치했다. 오관후 연구부장은 “인간의 발달이 가장 용이하게 이뤄지는 최적의 시기가 있는데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도 이 같은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보고 각 학년에서 반드시 학습 해야 할 내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다.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통합 학습 주제에 따른 ‘구산특화학습’을 운영함으로써 밀도 높은 학습과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독서교육, 환경교육, 독도교육, 한국문화사교육,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생명교육 등 실제 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학정 교감은 “우리 학교 졸업생들이면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아요. 누군가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 것이죠.” 그는 “문화사 교육을 받은 5학년 학생들은 가야 문화와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특화 학습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4학년생 김영은(11) 양은 “딱딱하고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서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의 설명이 지겹지 않고 직접 만지고 체험하니까 더 재밌다”고 말했다. 구산초의 학생중심 교육과정 편성은 매월 달리지는 수업 시간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개방형 블록타임제나 학년별 중점 과제 교육과정 편성, 특화학습 운영을 위해서는 기존의 고정식 시간표로는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월 단위로 수업 시간표를 짰다. 월간 시간표에는 그 달에 배울 교과목과 함께 자세한 학습내용을 안내하는 등 학습 준비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 학교를 방문 했던 교육부 관계자는 “화려한 겉치례 보다 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창의적이고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돋보인다” 면서 “교사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소프트웨어 개혁이 구산초등학교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행복한 학교생활이 교육의 본질이다. 태안여자중학교(교장 정용주) 특별실에 1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한데모여 바쁘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메모꽂이, 액자, 머그컵, 나무패, 보석함, 다육화분, 휴지통 등 다양한 제품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팔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은 서로 모의화폐를 주고받으며 흥정을 이어간다. 자칫 시장바닥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학생들은 매출을 계산하며 철저히 자기회사의 이윤을 따지고 있다. ‘아이돌 창업군단 태안경제를 살리다’를 주제로 지난해 12월 기말고사를 대신해 이틀에 걸쳐 진행한 모의창업체험이다. 학생들은 20개의 모둠으로 나눠져 사업아이템 선정부터 제작과 판매, 순수익 결과보고서 발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회사이름과 조직을 구성해 서로의 역할을 정하고, 다른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했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꼼꼼히 계산해가며 제품가격을 설정하는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한편 즐거워 보인다. “단순히 물건만 많이 팔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시장조사나 손익분기점같이 생각지도 못한 복잡한 과정이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됐어요.” “빨리 어른이 돼서 실체로 창업을 하고 싶어요. CEO로 이름을 날리는 꿈이 생겼어요.” 일반 교과시간에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을 통해 시장경제의 원리를 맛본 학생들, 그 반응도 제각각이다. CEO가 되겠다는 학생도 있는 반면, 창업은 역시 쉽지 않으니 공부에 더 매진해야겠다는 반응도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편성 + 금요일이면 온 학교에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매주 5시간씩 운영되는 예체능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발표하는 날이다. 교사들은 교무실에 앉아서도 학생들의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솔직히 학기 초에는 들어주기 힘들었습니다”라며 웃으며 말하는 표정에 뿌듯함이 드러난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각 영역별로 학생들의 수요를 조사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7개의 예체능 프로그램과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했다. 또한 학력저하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존중해 6개의 영어, 수학 교과연계 선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종이접기, UCC제작, 뮤지컬 등 보다 심도 있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전개했다.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수업시간에는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영어 뮤지컬을 하니까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평소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악기를 배울 수가 없어서 엄두도 못 내고 있었어요.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쁘고, 저한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팝송을 부르고 기타를 다루는 모습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서재표 연구부장은 “예체능 프로그램이 몰입도도 높고 가장 인기가 좋았다. 학교여건 때문에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자유학기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자유다. 평가만 해도 인성과 태도, 과정을 자유롭게 평가할 수 있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분명 즐거운 학교가 되었다”고 자유학기제에 대한 소감을 정리했다. 핵심역량 중심의 수업 전략 + 태안여자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비단 자율과정만이 아니라 기본교과 수업시간까지 바꿔놓았다. 진로, 예체능, 동아리, 선택 프로그램까지 일주일에 13시간씩 자율과정을 운영하다보니 기본교과 시간을 줄여야했다. 주요과목부터 총대를 멨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기·가, 보건에서 각 1차시를 줄여 일주일에 20시간을 만들었다. 수업시간 감소와 지필고사의 부재라는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모든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수업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각 단원별로 핵심역량요소를 축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론, 협동학습, 프로젝트, 실습 등의 학생 참여중심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구안했다. 그리고 블록타임제형 교과 재구성을 통해 ‘교과-교과’, ‘교과-진로’융합을 꾀했다. 이렇게 계획한 핵심역량 중심의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형성평가, 평가방법을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주어 수업 효율과 참여도를 높였다. 공부에 관심 없던 학생들도 활동과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니 전체적인 학력이 낮아질 수가 없다. 정용주 교장은 “교과 간 융합이나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을 시도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핵심역량이라는 것이 지적인 역량이 전부가 아니라 협동심, 배려, 창의성과 같은 진정한 실력이라는 개념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게 해줘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게 해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교육의 본질입니다. 자유학기제는 남들보다 먼저 자기 진로에 대해서 고민할 시기를 준다는 점에서 시험점수와 맞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자기 안에 내재되는 실력을 쌓을 수 있게 합니다. 자유학기제 성패의 열쇠는 교사가 쥐고있습니다. 학교마다 여건에 맞는 모형을 만들고 모든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시작한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용주 태안여자중학교 교장
작년 미국 뉴욕에 출장 갔을 때 점심 시간에 신기한 풍경을 봤다. 점심 시간 뉴욕 맨하튼 근처 샌드위치 가게 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궁금해 물어보니, 맨하튼 직장인들은 점심땐 샌드위치로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대신 저녁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 몇 시간씩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고 한다. 이른바 ‘스몰 런치, 빅 디너(small lunch, big dinner)’다. 회사 동료와 저녁을 먹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저녁은 가족과 먹는 것이 원칙인 문화다.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은 ‘빅 디너’를 즐기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체코 프라하에 가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체코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이 짧다. 사기업이든 관공서든 점심 시간은 딱 30분이라고 했다. 짧은 점심시간 동안 샌드위치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고 낮동안 집중해서 일한 다음 일찍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다. 저녁은 대개 가족과 먹는다.우리 나라는 어떤가. 관공서와 기업들이 모여있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으면, 11시 30분이 좀 넘으면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높은 빌딩에서 끊임없이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여기 빌딩에 들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수백명이 한꺼번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가 많다. 이때부터 광화문 근처 레스토랑은 자리가 없이 꽉 찬다. 누구랑 약속이라도 하려면, 며칠전 예약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십명이 기다리는 김치찌개집 맨 뒷줄에 서서 수십분을 기다려야 한다. 점심 시간은 일찍 시작하고 늦게 끝난다. 많은 직장인들이 1시가 다 되어 겨우 식당에서 일어선다. 그때쯤엔 테이크아웃 커피점들 앞 줄이 길어진다.긴 점심 시간 후엔 금방 저녁이 오고 빌딩 불은 꺼질 줄 모른다. 저녁은 또 동료와 함께 회사 앞 식당을 찾아간다. 밥을 먹으면서 술도 한 잔하고 회사에 다시 들어가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둘러앉아 매일 저녁 밥을 먹는 가정이 몇 곳이나 있을까 싶다. ‘밥상 머리 교육’이 실종된지는 오래고, ‘식구(食口)’라는 말조차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얼마 전 정부 고위 관료도 이 얘기에 찬성했다. 그는 집에 매일 늦게 들어가니 애랑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주말에야 겨우 얼굴을 보고 밥상머리에 앉으면 왜그런지 잔소리만 하게 된다고 했다. “오랜 만에 보니까 트집잡을 것만 보여요. 머리는 왜 그렇게 깎았느냐, 공부는 제대로 하고 있느냐, 밥 먹는 버릇은 그게 뭐냐. 아이라고 좋겠어요? 집에도 잘 안오는 아빠가 오랜만에 만나서 잔소리만 해대니.” 이런 아빠가 대한민국에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일하고 싶은 여성, 날개를 달아주자’라는 기획 시리즈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고학력 여성들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가 대한민국인데, 그 똑똑한 여성들 상당수가 30대가 되어 결혼하고 애 낳으면 일을 그만두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하나하나 취재하다보니, 여기에도 오래 일하는 문화가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야근을 자주 하고 필요할 때 쉬지 못하니 아이가 아프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견디다못해 아예 회사를 그만둬버리는 경우가 많다. 학교 모임이나 엄마 모임에 못가니까 정보에는 어둡고 전업 주부들과 어울리지 못해 ‘왕따’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저학년일수록 엄마들 관계가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점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도 여럿 만났다. 고학력에 대기업을 다니다 아이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한 여성은 “9시 출근·6시 퇴근만 가능해도 아이 키우면서 회사 잘 다닐 수 있겠다”고 말했다. 매일 점심 시간 광화문을 지날 때마다, 우리 나라의 근로 문화에 대한 생각을 한다. 긴 점심 시간을 줄여 낮동안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만 정착이 되어도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여성들의 경력 단절 문제 뿐 아니라 밥상 머리 교육도 부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개선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주 2회 가족의 날도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직원들이 ‘칼 퇴근’을 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사무실 불을 다 꺼버려서 일을 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한 직원은 “처음엔 좀 적응이 안됐는데, 이제는 빨리 퇴근하기 위해서 낮에 더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이런 제도가 정착되면, 낮에 효율적으로 일하고 저녁엔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보내는 문화도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김연주 부경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2006년 조선일보 입사했다. 사회부, 국제부, 대중문화부 등을 두루 거치며 내공을 쌓았다. 2014년 현재는 사회정책부 교육팀 소속으로 교육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며 활동 중이다.
01 가수 최백호가 1995년에 발표하여 대중들에게 큰 감응을 불러일으킨 노래에 ‘낭만에 대하여’가 있다. 중년 이후의 세대에게는 소위 ‘노래방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노래이다. 나를 포함하여 낭만을 간직해 보았던 사람이라면, 각별한 친화감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나 이 노래야말로 낭만 자체를 노래한다기보다는, 잃어버린 낭만, 지금은 부재(不在)하는 낭만, 회복하기 어려운 낭만을 노래하고 있다. 가사가 그것을 웅변한다. 감성의 절절함이 배어 있는 2절 대목을 그대로 옮겨 본다.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슬픈 뱃고동 소리를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가버린 세월이 서글 퍼지는/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 마는/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다시 못을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작사와 작곡을 모두 가수 본인이 하였다. 이 노래를 지을 무렵 가수 최백호의 나이가 대략 마흔 중반이다. 청춘의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낭만 감각을 몽땅 잃어버린 늙은 나이도 아니다. 낭만의 원숙한 경지를 그윽하게 체득하고 있을 나이라 할 수 있다. 이 노래를 두고, 앞에서 ‘지금은 부재(不在)하는 낭만’에 대한 아쉬움을 잘 담아낸 노래라고 했지만, 사실 낭만이야말로 ‘부재하는 것에 대한 동경과 간구를 온몸으로 추구하려는 정신’인지도 모른다. 현존(現存)하는 현실을 절절히 담아낸다면 그것이 어디 낭만에 어울리는 것이 되겠는가. 그래서 이 노래는 낭만에 대한 강한 환기(喚起)를 대중들에게 대령시키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최백호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는 대중들 사이에서 ‘낭만’이란 말이 서서히 사라져 갈 무렵에 나온 노래이다. 대중들이 이 노래를 좋아하는 현상에 대해서 대중문화론적인 의미를 부여하자면, 낭만의 소실점이 드러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마음으로 이 노래가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열정과 꿈이 사라져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뜻한다. 02 ‘낭만(浪漫)’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감정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적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로 설명되어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좋은 뜻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이 뜻풀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대체로 낭만주의자의 성향을 지닌 사람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낭만은 ‘낭만주의(浪漫主義)’ 사조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낭만주의라는 말이 있음으로 해서 ‘낭만’이라는 말이 일반어로 등장할 수 있었다. 적어도 한자문화권인 동양에서는 그러하다. 낭만주의는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발달했던 문학과 예술의한 사조(思潮)이다. 자유로운 공상의 세계를 동경하며 정서, 감정, 개성 등을 중요시하는 사조인 것이다. 낭만주의를 원래 영어로는 ‘Romanticism’이라 일컬었다. 아마 도 낭만적 자질이나 성향이 남유럽 라틴계 종족의 기질에 잘 드러났던 것에 연유하여 ‘Romanticism’이라는 명명이 가능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말을 한자 문화권에서 받아들이면서, 처음에는 ‘Roman’이라는 음을 살려 ‘로만주의(魯漫主義)’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이 말은 ‘낭만주의(浪漫主義)’와 경합하다가 밀려나게 되었다. ‘낭(浪)’은 ‘물결이 일렁거린다.’는 뜻이고, ‘만(漫)’은 ‘질펀하게 넘쳐흐른다.’는 뜻이다. 개성의 솟구침을 자유분방하게 표방하는 낭만주의 본성에 어울리는 말 같기도 하다. 낭만주의와 대비되는 반대 성향을 무어라고 말하면 좋을까. 딱히 맞아 떨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주의(realism)’가 여기에 해당할 법하다. 낭만주의와 기계적인 대비를 시키면, 현실주의는 ‘이상이나 관념보다 현실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이라는 뜻풀이가 적절하다. 그러나 현실주의의 가치를 내세우는 사람들도 현실주의를 그렇게 말하기보다는 이렇게 말한다. “현실주의는 이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이상의 실현을 기다리는 태도이다.” 그러니까 현실주의자들에게도 이상이나 낭만은 부정되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03 ‘낭만’이라는 말이 급격히 사라져 가고 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이 말은 사용 빈도가 높은 일상어였다. 대개는 ‘젊음’이라는 말에 자동적으로 따라 붙거나, ‘대학생활’이라는 말에도 어김없이 따라 붙던 말이다. 한국전쟁 뒤의 그 고단하고도 궁핍한 삶이 지천이던 때에 오히려 ‘낭만’이란 말이 넘쳐났다는 것은, 좀 의아해 보이지만, 사실이 그러했다. 낭만은 곤핍한 현실을 극복해 가도록 하는 정신 에너지의 일면을 안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낭만성은 인간의 인간다움을 드러내고 자아를 더 자유로우면서도 더 정체감있게 구현하려는 의지와 힘의 근본이 된다. 19세기 독일의 시인이며 철학자이었던 프리드리히 폰 슐레겔(Friedrich von Schlegel, 1772-1829)은 낭만주의 예술비평가로서도 유명하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내면에는 무한으로 솟구치고 싶은 충족되지 않는 욕망이 있다. 인간은 하나의 개체호서의 비좁은 굴레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 하는 열에 들뜬 갈망이 있다. 슐레겔은 이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낭만성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그런점에서 낭만은 가짜의 가치들에 저항하고 순정한 인간 본연의 가치들을 추구하게 하는 정신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근래 수 년 동안 인터넷에 널리 소통되었던 글 하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 건너의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주(宇宙)를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안의 세계(世界)는 잃어버렸고, 공기(空氣) 정화기(淨化器)는 갖고 있지만, 영혼(靈魂)은 더 오염(汚染)되었고, 원자(原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偏見)을 부수지는 못한다. 집은 커 졌지만, 가족은 줄어들었고,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졌고,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자유(自由)는 더 늘었지만, 열정(熱情)은 더 줄어들었다. 1999년 4월 2일 미국 콜로라도의 리틀톤(littleton) 시의 컬럼비안 고등학교에서 따돌림을 겪던 학생 두 명이 총기를 난사하여 동료 학생 12명과 교사 2명을 살해하고, 본인들은 자살하였다.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호주 콴타스(Quantas) 항공의 CEO이었던 제프 딕슨(Geoff Dixon, 1940~ )이 인터넷에 우리 시대의 역설(The Paradox of our Time)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원래는 시애틀의 교회 목사인 밥 무어헤드(Bob Moorehead)의 방송 설교 내용에 있던 것이라 한다. 또 한편으로는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에 있는 내용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글에 여러 사람들이 자신이 느끼는 우리 시대의 역설을 하나씩 더하여 인터넷에서 소통함으로써, 인류적 공감을 더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상실한 열정과 사랑의 낭만성을 각성할 수 있게 한다. 어디에도 낭만을 구가하는 노래를 발견하기 어렵다. 낭만을 향하는 삶이 소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효율성의 이름으로 낭만의 열정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낭만은 존재가 행복해지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공동체에게도 낭만은 필요하다. 오늘날 선생님들의 낭만성은 어디쯤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박인기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한 교육학박사다. 한국교육방송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역임.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교육론, 교사와 책, 국어교육과 미디어 텍스트, 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교과는 진화하는가 등의 저서와 산문집 송정의 환, 사계의 전설이 있다.
정부는 초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영유아 부모의 자녀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12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5세 유아에게 유아학비·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는 5세 누리과정을 전격 시행했고, 2013년에는 3~4세로 확대해 사실상 3~5세 무상교육·보육을 실현했다. 정부 지원에도 팽창하는 사교육 그러나 정부의 비용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부모 부담이 줄어든 만큼 방과후 특성화프로그램·특별활동 등을 늘렸고, 부모들은 정부 지원금을 사교육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 무상교육·보육이 유아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부추긴다고 우려하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영유아 교육·보육비 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유아는 2013년 89.8%로 2012년보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유아가 증가했다. 유아 1인당 지출하는 사교육비도 2013년 12만7400원으로 전년도 12만9700원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3~5세 유아 총 사교육비 규모는 2013년 총 2조 1431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0.17%에 이른다. 초·중·고 사교육비와 비교할 때 10분의 1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취학 전 사교육은 예비학습 측면이 강하고, 사교육에 참여하는 경향은 이후 학령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조기 사교육은 유아의 인지·사회정서 발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유아 사교육 대책이 시급하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아 사교육 경감을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유치원·어린이집에서는 영어, 한글, 수학 등 학습 위주의 방과후 특성화프로그램·특별활동 운영을 금지해야 한다. 최근 이런 활동이 영어로 쏠리거나 한글, 수학 등 교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심각하다. 방과후 특성화프로그램․특별활동은 그 성격에 맞게 누리과정을 보완하는 예체능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 더불어 유아가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 수와 운영시간, 유아 1인당 교육비 상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기준을 마련돼야 한다. 둘째, 유아대상 영어학원 규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영어학원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유사한 형태지만, 누리과정이 아닌 영어교육 중심으로 운영된다.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전국 약 544개소로, 유아 1인당 평균 교육비 62만7000원, 피복비 22만6000원, 초도물품비 42만원, 입학금 24만9000원, 기타 경비 109800원을 수납하고 있었다. 영어 몰입교육은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유아 대상의 영어학원은 시간제 운영을 권장하고, 교육비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학습위주 방과후 활동 등 규제를 셋째, 문화센터 영유아 대상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최근 사교육의 시작은 문화센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유아의 문화센터 이용이 증가했다. 최근 개정된 학원법 제2조에 의해 문화센터와 같은 평생교육시설은 학원 시설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문화센터 프로그램들이 영어, 한글, 수학, 과학, 독서 등 학습 위주로 운영되더라도 학원이 아니므로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영유아 사교육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방향성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유아 부모 대상의 부모교육을 의무화해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 가치관을 올바르게 세워나가야 한다.
권현자 경기 송우고 교사는 21일 아주대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학생에 의한 영어 수업평가 도구 개발 및 타당화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영어수업평가 도구 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수업요소를 파악했다.
시장님, 우선 저에게 장학금을 선사하신 대해서 뭐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있어 시장님께서 베풀어주신 지금은 크나큰 경험이자 선물입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성인이 되어서도 생에 처음으로 장학증서를 받던 오늘을 기억하며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이 기적 같이 느껴집니다. 어느 누가 수학 60점도 못 넘었던 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을 줄 알았겠습니까……. 제가 매우 높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향상된 성적으로 광양여중을 졸업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광양시의 교육지원과 광양여중의 훌륭하신 선생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광양시의 지원으로 많은 영어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영어를 좋아하는 저에게 많은 경험과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항상 이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조금 늦었지만 이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시장님의 지원 덕분에 영어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을 우리 학생들에게 보내 주신 것입니다. 선생님들의 사랑으로 제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었고 공부문제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진로문제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광섭 교장선생님에게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과 성공에 관한 것을 많이 배워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항상 광양여중 학생들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시는 선생님들…. 그 분들을 만나 뵙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도움들을 광양시로부터 받았는데, 이 은혜를 언제 쯤이야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저는 앞으로 공부를 더욱더 열심히 하여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고 훌륭한 CEO가 되어 제가 성공하게 큰 도움을 준 것은 광양시의 도움이 컸다고 전국에 알릴 것이고, 저도 지원하는 입장이 되어 광양시의 교육에 많은 후원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광양시는 저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기 때문에 거기에 못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성웅 시장님, 광양시의 학생들은 다재다능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그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살기 좋은 광양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상상 근면성실 하겠습니다. 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도와주신 은혜에 힘입어 사장님처럼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장학금을 주신 데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시장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항상 감사해요♡
법의 명칭이 맞는가.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연속 통과하면서 논란이 크다. 학습이란 배워서 익히는 것을 뜻한다. 선행이란 어떤 것을 앞서가는 것을 뜻한다. 종합해보면 앞서서 배우고 익히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선행학습 금지법이다. 먼저 배우고 익히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이다.앞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법은 개인의 배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선행학습 금지법보다는 선행교육 금지법이 옳다는 생각이다. 법의 내용도 선행학습을 규제하기 보다는 선행교육을 규제하는 쪽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선행교육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사교육이 판을치는 현실을 잠재우기 위함일 것이다. 수능에서 영어 시험을 쉽게 출제하겠다고 했고,선행교육을 금지하여 사교육을 뿌리뽑겠다는의지로 보인다.당연히 어느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그동안 선행교육의 문제가 공교육기관 보다는 사교육 기관에 촞점이 맞춰졌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 법의 제정으로 공교육기관이나 사교육기관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중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볼때 학교에서는 선행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역시 선행교육을 해본 경험이 없다. 도리어 수업시간에 앞서 나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해 보면 '학원에서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선행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생각보다 많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최소한 필자의 경험으로 볼때 공교육에서 선행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결국 선행교육 금지법의 제정으로 인해 행여 학교교육의 위축을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생긴다. 사교육기관 역시 광고를 금지하고 선전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오는 학생들만으로도 법망을 둟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을 제정했음에도 효과가 ㄱ리 크지 않을 것이다. 제정된 법이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향후 선행교육 금지법을 좀더 다듬고 현실에 맞게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가지 더 우려되는 것은법에서 정한 선행교육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교사들이라면 수업시간에 상급학년에 나오는 내용을 가르쳐야 할 필요성을 느낀적이 있었을 것이다. 상급학년의 내용을 기본이라도 가르쳐야 현재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경우에 선행교육에 해당이 되는지 아니면 정상적인 수업을 위해 다룬 내용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애매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법의 적용범위에 일관성이 결여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영재교육은 선행교육의 적용대상에서 제외 되었다. 그렇다면 영재교육을 받아야만 영재가 되는가와 영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영재성은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생기게 된다. 영재교육은 괜찮고 학교교육에서는 안된다는 것이 옳은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선행교육은 어떤 형태라도 모두 적용대상에 넣어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매학기말이 되면 수학시험에 사용되었던 시험지를 교육청에 제출하고 있다. 선행교육 여부를 따져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선행교육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교과가 수학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수학교과의 출제문제에서 선행교육 문제를 발견한 것을 보지 못했다. 학교에서는 선행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학교를 촞점으로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것은 촞점에서 멀어진 것이다. 사교육기관에는 선행교육을 광고 하거나 선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광고나 선전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해서 선행교육이 사라지고 사교육이 줄어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이전처럼 펼쳐놓은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법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질은 광고나 선전 문제가 아니고, 사교육기관에서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에 있는 것이다. 광고를 금지한다고 해서 선행교육이 금지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선행교육의 문제는 법으로 규제해도 쉽게 해결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상급학교 입시에 올인하는 분위기에서 법으로 규제한다고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문제는 법으로 금지하기 보다는 끊임없는 계도와 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의 인식에 변화를 주어야 해결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학입시제도를 이에 맞게 개선한다면 훨씬더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선행교육을 실시한 교사에게만 규제를 가할 것인지, 학생들 교육을 시키는 모든 기관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것도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