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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잡지를 읽던 중‘잡지에 글 한 번 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소설가나 작가만 자신의 스토리가 있는 게 아니라 평범한 나 같은 사람도 어려서부터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뛰어놀고 자랐기 에 훌륭한 스승이자 교과서인‘자연’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평생 제대로 된 글을 한 번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이 마음처럼 쉽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서 차근차근 글을 써 내려갔더니 그럴싸한 수필이 완성되었다.‘이 정도면 될까?’자신감이 없어 주저하고 있을 때 “여보, 처음이 중요한 거야. 한 번 보내봐.”아내의 격려에 힘을 얻어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잡지에‘있을 수 없던 일’이란 코너에 글을 보냈더니 며칠이 안 되어 전화 한 통을 받았다.“보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다음 달 잡지에 실어드리겠습니다.”작가의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뻐서 “얘들아, 아빠 글이 실린단다. 여보, 당신 덕분에 글이 실리게 되었네.”아이들과 아내에게 자랑을 하고 텔레비전에 처음 출연한 사람처럼 흥분을 주체할 수 없다. 서점에 가서 내 글이 실린 잡지를 보니 유명한 작가라도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렇듯 처음으로 세상에 내 글이 실리게 해 준 경험을 한 것이 바로 잡지다. 잡지는 나의 자존심을 높여 준 소중한 보물이다. 그 짜릿한 첫 경험의 황홀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지인들이“글 잘 읽었어.”라며 아는 척을 해줄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이렇게 소중한 잡지를 ‘보물 1호’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삶의 활력이 없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즈음에는 내 글이 실렸던 잡지를 들여다보면서 위안을 삼고 있다.그런데 최근 잡지 때문에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한 분을 만났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은 겸손하고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시는 분이라 지금까지 교지 말고는 자신의 글이 소개된 적이 없는 분이다. 그런데 여행 스케치란 잡지를 소개해주었더니 자신의 여행기를 투고했다.“우와, 내가 이런 잡지에도 나오고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구먼.”이라며“조 선생 덕이네. 고마워.”라며 악수를 청하신다. 별 일 아닌 것 가지고 감탄을 하는 모습을 보니 오래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슬며시 미소를 짓고 만다. 교장 선생님도 이 번 기회에 잡지라는 매체를 통해 글쓰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잡지와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즐겨보던 어깨동무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특히 그곳에 연재되는 순정 만화는 수업시간에도 선생님들의 눈치를 살펴가며 책상 밑에 놓고 읽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가끔씩은 선생님께 들켜서 혼도 났지만 몰래 보는 책의 재미가 스릴과 긴장감이 더해져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시작된 잡지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잡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작가가 아니더라도 아마추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잡지다.최근 서점에 가보면 어학관련 서적이나 각종 수험서와 베스트셀러의 그늘에 밀려 잡지를 즐겨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각박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잡지인데……. 잡지 한 권을 읽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질의 잡지를 많이 읽어 교양도 쌓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지식의 쓸모는 먹고사는 것을 넘어 세상의 아름다움, 우주와 역사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데 있다. -엄기호 지음 『공부 공부』 중에서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가장 아끼는 책들을 소개한 책이다.그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남들이 제시한 답에 집착하기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더 큰 차원의 통찰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한때 내가 사람보다 더 사랑했던 책들, 여러분을 그 책들로 유혹하려고 한다." 고. 본질을 꿰뚫는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깊게 생각하고 반대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저자에게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준 세계가 바로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모두 저자에게 참신한 영감의 원천을 제공한 것들이라고 소개한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사람보다 더 사랑한 책들이라는 책날개가 나를 유혹했다. 내 질문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이제는 아득한 유년의 어느 날 우리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죽던 날, 나의 첫 질문은 시작되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예닐곱 살 어린 소녀에게 다가온 사랑하는 강아지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흘 동안 밥 먹기를 거부하고 울었던 그 날의 질문은 그 후로 오래도록 내 삶을 흔들어 왔다. 나도 우리 집 강아지처럼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죽음 뒤의 존재를 생각하는 습관은 계속되었으니! 그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에 의탁했던 오랜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지천명을 넘긴 후 몇 년이 지나서야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죽음은 어떤 종교도 철학이나 과학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그 오랜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순응하며 살 뿐이라는 단 한 문장을 얻었다. 단 한 번뿐인 생명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 넘치는 건강 음식과 의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생명체의 숙명은 정해져 있으니! 언제부턴가 그 질문은 다시 죽음 이후로 바뀌었다. 나를 아는 가족들과 친인척, 동료 선생님, 제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나'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와 의미를 생각하며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하며 살 것인지로 바뀐 것이다. 그러다보니 읽는 책도 질문의 방향을 따라 변해가고 있다. 내가 얻은 결론은 단 하나다. 삶과 죽음은 같다는 것! 삶의 그림자가 곧 죽음이라는 것을. 씨앗을 보면 그 열매를 알 수 있고 열매를 보면 그가 살아온 여정을 짐작할 수 있듯, 삶은 그렇게 거창한 것도, 죽음이 또 그렇게 무겁지만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이라서 좋은, 이 책 속에 소개된 또 다른 책들을 찾아 읽으며 저자에게 감사하는 중이다. 좋은 친구는 그가 가진 친구를 만나는 선물을 안겨주듯 책 속의 책을 만나는 기쁨도 그러하다. 여름방학을 기다리며 다시 질문하는 삶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책은 새로운 세상의 지평을 열어주는 최상의 도구이고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 반 아이들처럼 싱싱한 생각을 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느낌표를 '궁금표'라고 표현하는 1학년 아이의 신선한 시각에 깜짝 놀라며 감동할 수 있기 위해서는 늘 감동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감동 호르몬으로 알려진 다이돌핀은 엔돌핀보다 4000배의 힘을 지닌 강력한 항생물질이자 감동호르몬이라고 한다. 그 다이돌핀을 돌게 하는 데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탄하기, 좋은 음악을 듣기,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행복한 교감,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라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진리를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책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팁을 선물한 책이라서 행간을 더듬으며 다시 찾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들듯 내가 읽은 책들이 내 생각의 씨앗이 된다. 다시 그 생각은 정신의 에너지가 되어 나를 끌고 가는 엔진이 된다.생명과학자들의 책을 보면 우리 인간이 깊은 몰입 상태에 이르면 25와트 정도의 전기가 발생한다고 말한다.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깊은 몰입 상태에 이르게 하며 진리를 깨닫게 하는 책은 생각의 열매는 행동으로 발현될 수 있으리라. 산다는 것은,질문하는 일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질문! 인간만이 그 질문을 찾아 여기까지 발전해왔고 발전해 갈 것이다. 질문의 힘과 방향성이 한 인간의 역량이고 발전의 동력이 되어준다. 더 지평을 넓혀가면 그 질문이 철학과 종교, 과학을 넘어 모든 학문의 시작이다. 질문을 향한 '시선'이 머무는 곳이 바로 인간의 가치를 가늠하는 자가 되리라. 이 책에 소개된 『신의 위대한 질문』의 저자 배철현은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시선이라고 정의하여 눈길을 끈다. 그 특별함을 찾아내는 시선이 다이돌핀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닐까? 개미 한 마리, 꽃 한 송이에 담긴 위대한 질문을 찾아내는 일이니! 지옥은 다름 아닌 타인들이다.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가 했을 만한 말이다. 쇼펜하우어는 우리 인간의 본질적 문제는 타인과 외로움을 동시에 두려워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 더 이상 자유로운 자아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외면하고 혼자가 되는 순간, 나의 자아는 외롭다. 함께는 괴롭지만 혼자는 외로운 게 인간의 조건이기에, 쇼펜하우어는 '함께 혼자' 살기를 추천한다. 외롭지 않을 정도로 함께 가지만 '인생'이라는 길은 결국 나 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29쪽 니콜라스보스트룀교수는 인간을 멸망시킬 수 있는 신종 전염병이나 혜성 충돌 같은 대재앙들 가운데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서 '초지능 인공지능을 꼽는다. 그보스트룀은 질문한다.만약 AI가 AGI(범용적 인공지능)로 진화한다면 바둑 알파고, 수학 알파고, 철학 알파고뿐만 아니라 '자율성 알파고'도 등장할 수 있다. 마스터 학습 알고리듬을 통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식하는 기계는, 그렇다면 언젠가 우리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왜 자신이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하느냐고. 왜 기계는 기계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없느냐고. 보스트룀 교수는 기계가 언젠가 질문할 수 있는 이 위험한 질문에 우리가 먼저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기계는 무엇을 원할까? 왜 기계는 사람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 왜 인간은 존재해야 하는가? 이 거대한 질문들어 답할 수 없다면 , 우리 인류의 미래도 없다는 말이다. -84~85쪽 다른 세상을 향한 비밀의 문을 열게 하는 책, 이 책은 그 출입문을 열 수 있는 또 다른 책을 만날 수 있는 키(Key)를 손에 쥐어 준다. 물론 들어가는 것은 독자의 선택이지만. 김대식 교수가책 속에서소개한『신의 위대한 질문』을 찾아 여름방학의 문을 열며, 질문하기를 즐기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해 올린다. 부디 다이돌핀을 만나는 멋진 여정이 되시길!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글쓰기를 싫어한다. 최근 학교교육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양한 교육기기가 수업에 도입되면서 글쓰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수업에서 교사는 많은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에서 제시된 과잉자료로 인해 학습이 방해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이다. 그러나 이 일상이 무시되고 지식 중심으로, 학자들이 압축해 놓은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그보다는 자신이 하루에 접하는 것 중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정말 도움이 된 정보를 분석해 보고 추가로 질문할 것은 없는가, 더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공부가 더 유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매일 만들어 내는 것은 신문을 읽는 것이다. 그중에서 관심이 있는 것을 스크랩 하고 새 단어를 배우고, 더 수준 높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학교에서 마을학교 수강생을 대상으로 어제까지 실시한행사(캠프)를 중심으로 리포트 쓰기 과정을 시작했다. 역시 실제로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과 체험이 없는 학생과는 차이가 있었다.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가장 배우기 쉬운 것은 이미 나온 기사를 분석해 보고 샘플을 따라 써 보는 것이다. 참석하지 못한 학생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예전 기사문을 송부했다. 이를 참고하면서 제법 기사를 써 보낸 것이다. 기사 구성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을 정리해 봤다. 1. 6하원 칙을 따른다. 2. 사실에 근거한다. 3. 인터뷰 내용을 담아 생동감을 느끼도록 한다. 4. 사진을 넣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5. 기사 제목을 잘 잡아야 다수의 관심을 끌게 된다. 6. 수상자 등 내용이 있을 경우 이를 추가한다. 다음은 예시로 보여준 참고문이다. ------------------------------------------------------------------------------------------------------------------ 참고 기사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1학년 44명은 꿈을 찾아 떠나는 진로체험 학습을 7월 11일부터 14일까지(3박4일)실시했다. 학교에 대한 소개 용정중의 진로교육은 입학시 진로카드 작성에서 출발한다. 신입생 예비학교 때 진로카드를 배부해 학부모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에 입학식과 더불어 제출한다. 이는 막연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한 미래를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학교, 학생, 학부모간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 자신은 자신의 목표를 향한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꿈을 담은 30년 후의 미래 이력서 작성을 통해 학교에서 발표를 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꿈을 지원하는 활동과정이다. 실제 활동 기록 1학년 동안 이뤄지는 3박4일 진로체험은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농촌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졸업생 멘토와 만나는 대학체험과 학과 체험, 그리고 선진적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방문하게 된다. 학교를 출발해 서울대, 대전, 광주를 거쳐 학교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는 진로체험을 충실히 기록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장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이와 같이 학교가 주도면실하게 충실한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아 전국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골자로 한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 주제 현장 세미나가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물리력으로 행사를 번번히 취소시키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서울·경기·인천·제주 지역 유아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제4차 현장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유총 관계자 500여 명은 이날 세미나 개최 2시간 이전부터 장내를 검거, 개최를 반대했고 세미나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기본계획안에는 현재 24%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022년까지 40%로 올리기 위해 국공립유치원을 늘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교원의 역량 및 지원 강화, 유아학교 정착을 위한 행·재정 체제 정비, 공·사립유치원의 균형 발전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한국교총 회장과의 간담 자리에서 “3600여개의 단·병설유치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 중 3000여 개는 단·병설유치원을 확대하고 600여개는 사립을 공영형 법인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유총은 “유아교육발전계획 수립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면서 “유아교육의 재정지원 평등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또 “출산율 저하로 취원 유아가 해마다 감소하는데도 공립유치원을 신·증설하겠다는 것은 사립 유치원을 죽이는 정책”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한유총은 지난 21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차 세미나도 무산시킨 바 있다. 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 연구책임자는 기자브리핑에서 “연구를 시작한지 이제 한달 반 정도 됐고 초반부터 현장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자는 취지였는데 시작도 못하고 무산돼 안타깝다”며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이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린다고 해서 사립이 죽는 제로섬 형태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강구하자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유총을 비롯해 많은 유치원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며 접점을 찾는 등 조정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 5세 자녀를 두고 이날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유경숙 씨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국립 단설 유치원을 가장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사립과 국공립을 같이 병행하는 정책을 모색하자는 건데, 논의의 자리마저 원천봉쇄한다면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26일 입장을 내고 “의견 수렴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세미나를 봉쇄하고 중단시킨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리나라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OECD 평균(68%)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사립유치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불균형 해소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엄미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은 공립만을, 사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 전반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평등한 재정지원을 위한 법인화, 교원에 대한 지원 등 총체적인 그림을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진은 오는 9월 21일 공청회를 거쳐 11월 완성된 기본계획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직무분석해 교권 명확히하고 소수자 실태조사 필요” “인권교육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권리 찾도록 해야” 서울시교육청이 3개년 학생인권종합계획 초안을 발표하고 24일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교육공동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생인권종합계획은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추진할 학생인권정책의 목표와 추진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4개 정책목표에 11개 정책방향, 24개 추진과제가 담겼다. 주제발표를 밭은 임종근(서울 잠일고 교장) 학생인권종합계획 TFT 위원장은 “이 자리는 학생, 교사, 학부모, 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는 인권조례 관련 공청회이자 토론회”라며 “현재까지 얼개를 만든 종합계획에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완성도 있고 현장 적용가능성이 높은 조례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자 학생 권리 보호, 두발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 상벌점제도 운영, 교사 인권보호와 교육활동 지원 등에 관한 논의가 쟁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활발한 의견개진을 당부했다. 토론자로 나선 홍의표 서울도봉초 교사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교권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며 “교권은 국가공무원으로서의 공무를 수행하는 교사에게 부여되는 직무상 권한인데, 이 권한의 범위와 한계, 책임과 의무에 대한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매우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권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직무에 대한 분석부터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학급에서 우유 먹게 하기, 교문에서 치마길이 단속하기 등 이런 일들이 과연 교사에 직무에 속하는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인권침해에 대한 시시비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희 서울 상도중 교사는 “학생인권조례의 특별한 상징성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학생생활지도 간의 지나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조례에는 정당한 학생생활지도와 교육 활동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합의가 담겼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또 소수자 학생 권리 보장과 관련해 “초·중·고교에서 이런 학생들이 실제로 얼마나 존재하는지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통계를 갖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자칫 학생들에게 무조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철 서울 대영중 교장은 기초보건 및 건강한 생활습관 증진, 약물 남용 및 정신건강 보호, 건강한 발달지원 등도 반드시 고려돼야 할 인권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 사용, 진한 화장, 염색 등과 관련한 제한이 학생들의 인권침해가 아니라 오히려 방치하기보다 적극적인 개입으로 치유의 기회를 주는 것이 건강증진, 보호 관점에서 학교가 가져야 할 교육적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벌 및 언어폭력 등 정서적 학대가 교사보다 부모에 의한 빈도가 더 높고,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많아진다”며 “종합계획의 추진체계에 가족환경, 부모의 역할과 책임, 부모로부터의 분리, 가정보호를 받지 못한 학생 구제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울 재현고 학생은 “소수자 학생 권리 보장과 관련해 대부분이 ‘실태 조사 후 연구용역 및 서울교육정책에 반영’이라고만 명시돼 있다”며 “실태조사도 좋지만, 연구 부분에 중점을 둬 소수자 학생들이 자연스레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진 서울 양정고 학생은 인권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이 인권교육을 받아 스스로 개선사항을 생각하고 권리를 쟁취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강사 초빙, 동영상 시청 등의 인권교육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18세 선거권을 확립해 점진적으로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보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 안)은 22일 졸업생과 함께하는 진로상담의 날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교애와 선후배간의 사랑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목적으로 2015학년부터 시작해3년째 계속하고 있다.이 진로상담은 13개 고교상담부스와 12개의 대학상담부스로 구분해실시되었으며, 재학생 및 고등학생들의 경우 미리 진로상담부스 안내 및 사전신청서를 제출해신청한 곳에서 고교 및 대학교에 다니는 졸업선배로부터 진로상담을 받았다. 이날 상담은 고교담당부스는 2시부터 4시까지 재학생 130명이 참여했으며, 대학상담부스는 3시부터 5시까지 재학생은 물론이고 고교재학생 등 192명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며, 특히 상담을 원하시는 30여명의 재학생 학부모님들도 자녀의 고교진학과 대학진학에 대해 궁금한 사항 등에 대해 졸업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재학생 130명의 경우 미리 배부한 진로상담 학습장에 이날 상담한 3-4개 부스에서의 상담내용을 정리해‘진로상담 보고서’를 작성해제출한다. 이 상담보고서에는 상담해 준 졸업생 멘토의 이름, 상담 목적, 상담을 통해 알게 된 고등학교 또는 대학 정보, 상담 후 인상적인 것 및 느낀 점 등이 포함돼있다.용정중학교는 재학 중 다양한 체험학습과 기숙사의 공동체생활을 통해 선후배간의 끈끈한 형제애를 나눈 졸업생들에게 졸업 후에도 용정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학교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그간 개최해왔고, 그중에서 매년 7월에 개최하는 용정가족 만남의 날은 졸업생들에게 모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선후배간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졸업생과의 진로상담도 용정가족 만남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본교 6회 졸업생이자 용정 총동창회 부회장인 김동원군은 “단순히 선후배관계에서 조언을 주고 받는 것 이상으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형제자매가 조언해 주는 것과 같은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남 순천이수초(교장 김광옥)는 1학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15일 방과후학교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주 5일제가 실시되면서 아이들에게 삶의 여유는 주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이 학력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과외로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여유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러한 교육현실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하여 아이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한 것이다. 17일 월요일 오후 3시경 학교를 찾았을 때 서너명의 6학년 학생들이 학교 앞 계단에 않아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필자와 대화를 나눴다. 아이들은 거침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몸도 중학생 못지 않게 성숙한 학생들이었다.휴대폰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직도 휴대폰이 없다는 한 학생이 내 눈에 띄었다. 왜 다 가지고 있는데 없느냐고 물었더니 부모님께서 대학에 가면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엄마에게 졸라대지 않고기다리는 마음이 대단하다고 학생에게 칭찬을 했더니 해맑은 웃음으로 반응했다. 학교 정문에는 각종 현수막이 걸려있어 이 학교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17년도에는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르겠다는 학교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다문화 이해 교육 주간을 설정하여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여 상을 받은 학생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학생에 대한 배려를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고 있다. 이 학교는2016년 3월 부임한 김광옥 교장을 중심으로 알찬 교육활동을 통하여 재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온 교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이 사진을 찍으면 기둥은 사진에겐 불편한 존재이지만 이 건물을 지탱하는데는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사람에게도 이같은 기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인간에게도 이같은 기둥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한 학생이물리적으로인체에는 등뼈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답했다. 더 나아가 우리 인생에게 어떤 기둥이 필요한가를 물었더니 약간 주춤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학생들의 생각이 어디에 미치고 있는가를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경북 영천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학교문화개선 컨설팅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21일 영어체험실에서 실시했다. 금번 컨설팅은 정명란 교수(창원문성대)를 컨설턴트로 초빙해 영천 관내 3개교(거여초, 북안초, 평천초) 연합 컨설팅으로 진행됐다.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및 성폭력 민감성 UP!’이라는 주제로 훌륭한 일터는 자부심, 재미, 신뢰가 바탕이 되는 학교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컨설턴트의 말씀이 있었다. 성폭력 예방교육에서는 의지 교육, 용기 교육, 안심 교육을 통해 소통지수(CQ), 공존지수(NQ)를 높이고 상호 간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어떻게 학교에 정착될 것인가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양화숙거여초교장은 “3개교 연합 컨설팅을 통해 지역 내 학교들의 공통 관심사인 학교문화개선 및 성폭력 예방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2학기 학교폭력예방 컨설팅을 통해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세상을 달리 한 천이두(1929~2017, 호적은 1930년생) 문학평론가 빈소에 다녀왔다. 또 한 명의 문인이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또’라고 말한 것은 2013년 라대곤 수필가 겸 소설가를 시작으로 김정웅⋅노진선 시인, 2015년 이기반⋅정희수 시인, 2016년 박만기 시인, 정주환 수필가 등 이런저런 인연을 맺어온 문인들이 거의 해마다 세상을 떠나고 있어서다. 특히 천이두 평론가는 내게 대학 은사다. 전북대에 있다 무슨 사정인지 원광대 국어교육과로 옮겨온 1978년 이듬해 나는 인문계열 늦깎이 입학생이었다. 이후 국문과 학생으로 천 교수 강의를 들었다. 1958년 월간 ‘현대문학’에 조연현 추천 평론으로 데뷔한 천 교수는 평론집에서 보듯 달변인 글과 달리 말은 다소 눌변이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졸업후 나는 전남으로 교사 발령을 받았다. 나는 객지에서의 교편생활로 인해 어느 해인가 천이두 교수 장남 결혼식에 참석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그냥 대학 은사의 한 분으로 남는 듯했지만, 결정적 계기가 생겼다. 천이두 문학평론가가 회장으로 있는 ‘표현’지 신인문학상에 응모한 평론 황석영론의 당선소식을 들었던 것이다. 1989년 1월 심사평과 함께 당선작이 실린 ‘표현’ 제16호가 나왔다. 3인의 심사위원은 김교선⋅천이두⋅이상비 교수 겸 평론가였다. “논증의 방법이 단순하다는 것이 결함이랄 수가 있지만, 문장이나 비평적 안목이 섬세하고 간명한 점은 높이 살만해 당선작으로 선정키로 합의를 보았다”는 내용의 심사평이었다. 이듬해 염무웅 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무등일보 신춘문예를 한번 더 거치긴 했지만, 사실상 천이두 표현문학회장은 나를 문학평론가의 길로 나아가게 해준 스승이자 멘토였다. 김교선⋅이상비 교수 겸 평론가가 각각 2006년과 2008년 세상을 달리 했으니 이를테면 심사위원 세 분 모두 고인이 된 셈이다. 내가 문학평론가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1989년 천이두 교수는 회갑을 맞았다. 화갑기념논문 봉정식에 참석한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그냥 사제지간이더라도 참석하고 축하해야 마땅한데, 하물며 나를 문학평론가가 되게 해준 심사위원으로서의 스승이니 일러 무엇 하겠는가. 그후 교수임용지원서류제출에 필요한 추천서를 받기 위해 자택으로 뵈러 간 적도 있다. 천이두 문학평론가가 남긴 평론집 등 저서는 모두 10권이다. 한국현대소설론(1969) 종합에의 의지(1974) 한국소설의 관점(1980) 문학과 시대(1982) 한국문학과 한(1985) 판소리명창 임방울(1986,평전) 삶과 꿈 사이에서(1989,에세이) 한의 구조 연구(1993) 한국소설의 흐름(1998) 우리 시대의 문학(1998) 등이다. 그 외 하남천이두선생화갑기념논총(1989)이 있다. 내가 집필자로 참여한 전북문단 70년사-평론문단사(2016)에 따르면 “그의 비평은 예리한 분석으로 정확하게 작가와 작품을 해석 비판할 뿐만 아니라, 세련된 문장으로 평론의 문학성에 대하여 매우 엄격했다. 소설과 시는 물론이고 판소리 계통의 한국적 한(恨)의 정서에 천착함으로써 한국문학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평론가”이다. 한편 천이두 문학평론가는 현대문학상(1965)⋅전북문화상(1975)⋅월탄문학상(1983)⋅모악문학상(1994)⋅동리문학대상(2001) 등을 수상했다. 수상내역을 보면 활동이나 존재감에 비해 평단 나아가 문단이 그에 대한 대접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유명 평론문학상이나 목정문화상 수상자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해서다. 상복(賞福)은 없었던 것인가? 이제 천이두 스승은 내 앨범 속 사진으로만 살아계실 뿐이지만, 그나마 위안삼는 것이 있다. 70대 초반에 세상을 달리한 여러 문인들과 다르게 88세로 우리 곁을 떠난 점이다. 10년 넘게 견디신 병상생활의 그 고단함을 훌훌 털어버린 점이다. 스승이 남긴 비평은 필자뿐 아니라 많은 평론가, 학자와 연구자들 글에서 부분적으로 오롯이 살아날 것이다.
하윤수(사진 가운데) 한국교총 회장은 19일 서울 우면동 소재 한국교총회관에서 한국가정과교육학회 임원진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가정과교육학회에서 박동연 회장(동국대 교수), 채정현 부회장(한국교원대 교수), 왕석순 부회장(전주대 교수), 박은숙 부회장(원광대 교수) 등 8명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학회 측과 △중학교에서의 가정교과 시수 유지 △가정과 교육을 통한 예비부모교육 및 가족교육, 인성교육의 중요성 △저출산 고령사회 극복 교육 주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학회 임원진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가정교과가‘과학/기술·가정/정보’로 함께구분된 상황에서 정보교과의 확대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정교과목 시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학회 측은 “최근 결손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 인성교육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통계자료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청소년기에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는 사회구성원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과정에서 거꾸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하 회장은 “가정과 교육은 인간의 필수요소인 의식주 교육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 그로 인한 인성교육을 책임져야 할 중차대한 과목”이라며 “중학교 가정교과 시수 유지는 물론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선택과목이 된 가정과 교육을 필수로 변경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가정과교육학회는 지난 1989년 1월에 창립해 우리나라 가정과 교육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자 설립됐다. 회원은 가정교육과 졸업자, 가정과 교육 관련 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돼 중등 가정교육을 전공한 교사, 교장, 교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등 실과교육관련 교대 교수들도 활동하고 있다,
고위험군 10명 매주 1회 2시간씩 ‘전문가 훈련’ 제공학생 1인당 월 100만원 이상 비용 부담 안양시가 지원윤완 교장 “단 한명의 제자도 교육소외 없도록 할 것” 경기 안양덕현초(교장 윤완)가 교내 난독증(dyslexia)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안양덕현초는 이달 초부터 난독증 고위험군 학생 10명에게 매주 1회 2시간씩 난독증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난독증은 지적 능력에 문제가 없음에도 신경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글 읽기가 어려운 증상이다. 겉으로 보면 멀쩡한 아이지만 글을 읽을 수 없어 학습 부진으로 나타나고, 자존감 저하에 따른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중학교, 고교로 진학하면 사회 부적응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제 때 훈련을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초등 저학년 등 조기에 발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아직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머리가 좋은데 노력 안 하는 아이’, ‘단순 학습부진’ 등으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생 중 4∼5%가 난독증을 겪고 있다. 모든 학교마다 난독증을 겪는 아이가 존재할 개연성이 있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다. 19일 안양덕현초에서 만난 윤완 교장도 이 같은 현실에 깊이 동감했다. 윤 교장은 “교직에 39년이나 몸담았지만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초임 때부터 지금까지 행동은 멀쩡한데 이상하리만큼 학습이 부진한 아이를 만났음에도 난독증에 대해 미처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제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양덕현초는 이날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교한 오후 1시부터 난독증 고위험군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두 교실을 열었다. 한국난독증연구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청지각 자극 훈련’, ‘읽기 유창성 훈련’을 40분씩 2교시에 걸쳐 소화했다. 아이들은 △좌우 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신체 밸런스 잡기 △클래식 음악 듣기를 통한 귀 중이 근육 강화 △아동 수준에 따라 글자 줄 간격과 크기가 다른 교재로 음운인식과 해독 △포브레인(골전도 헤드폰)을 통한 자기 소리 피드백 등 전문 훈련을 받았다. 신체활동, 음악듣기, 읽기 등 다양한 방법과 도구를 활용한 프로그램에 아이들도 흥미롭게 참여했다. 문제는 학생 1인당 월 100만원이 넘는 고가 프로그램이라 학교예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행히 안양시가 올해부터 학교 난독증 치유 프로그램을 공모했고, 윤 교장을 즉시 신청해 혜택을 받게 됐다. 학교는 먼저 담임교사에게 난독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을 추천한 후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낙인효과’를 두려워 한 일부 학부모들이 주저했지만 전문가 상담까지 연결해 해결했다. 전문가에게 충분히 설명을 들은 학부모들은 오히려 “우리 아이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줘 고맙다”며 손을 잡아줬다. 이 과정을 총괄한 김은희 한국난독증연구소 소장은 “난독증 극복 훈련은 학교에서 교육복지, 학습과 연계해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책을 읽을 때 글자의 대치, 생략, 첨가 또는 반복 등이 자주 나타나고 그로 인해 읽기 유창성이 떨어지는 아이를 꾸짖기보다 난독증을 먼저 의심해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교장은 “단 한 명의 제자도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전국 모든 학교에 보급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1학기를 마치고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1학기를 결산하고 성적표를 받았을 것이다. 어떤 학생은 기말고사를 마치고 완전히 실패했다는 결과를 전해들을 때 마음이 착찹해졌다. 이제 실패한 이유를 잘 분석해 보고 무엇이 부족하였는가를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들은 다섯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다. 플래너의 기질이 있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에서도 찾을 수 있자. 이들은 실천 가능한 장,단기 학습계획을 먼저 세운다. 읽을 책을 미리 정하고 습득해야 할 정보를 정리한 다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학습을 해야 할 것인지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실천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간 분배와 학습 진도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잘 짜인 계획은 시간에 쫓겨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실패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실패를 가장 큰 공부로 삼는다. 어느 누구도 100% 맞는 정답을 써낼 순 없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실패 때문에 좌절하는 대신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다음 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비를 한다. 반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답이 틀렸을 때 ‘난 안 돼’라고 자책부터 한다.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기 보다 좌절을먼저한다. 또 어떤 사람은 시험이 끝나면 그뿐, 시험지를 다시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정답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다음에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실패의 요인을 곰곰히 찾아야 한다. 실수를 피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 실패가 때로는 가장 큰 공부가 된다.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가끔은 갸우뚱한다. ‘아! 그렇구나’ 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는 것이다. 공부란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분야의 선생님이나 전문가를 찾아 물어야 한다. 내가 잘 아는 한 학생은 반드시 수업시간이 끝나면 의문 하나를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질문할 수 있는 창구가 많다.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질문해서 답을 찾아내자. 그게 공부다. 이해의 시작은 ‘아!’가 아니라 ‘왜?’라는 것을 명심하자. 메모와 분류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메모와 필기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메모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하는 일이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머리를 과신한다. 귀찮다고 적어두지 않는다. 필요한 순간에 기억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깜깜해지는 것이 사람의 뇌이다. 남의 이야기든, 내 아이디어든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적고 분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복습도 된다. 때로는 노트를 따로 찾을 필요도 없이 필요한 정보가 금방 떠오르기도 한다. 짧은 메모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책상과 책장도 잘 정리되어 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책상위도 항상 깔끔하다. 공부하려다 보면 잡다한 물건이 집중을 방해한다. 공부가 잘 될리 없다. 점점 주의가 산만해지고 진도는 안 나가고 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평소에 책상만큼은 깔끔하게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기르자. 이같은 핵심 사항을 실천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에게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전남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은 8일 부터 22일 까지 3주간 매주 토요일을 이용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초교육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커넥트스쿨' 교육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교육은 커넥트스쿨사업단이 중심이 돼 교육여건이 어려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나라가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는 것에 중심을 두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데는 생태계가 불안정하다. 이에 삶에서불편한 사항을 발견하고 이를 편리하게 개선해 가는 기술 분야는 뒤떨어진 상태이다. 이에 사업단은 전국 26개 대학과 제휴해 대학생들을 강사로 활용해 주당 2시간씩 학생들 지도를실시하도록 기획한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SW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흥미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수업 내용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 프로그램밍의 기초가되는 코딩 기술과 직접 소프트웨어 제작 도구를 통해 제작 방법 및 실습을 하는 것으로, 순천대 컴퓨터교육과 2학년 학생들이 1대 1 맨투맨으로 교육을 함으로 교 육효과 증진에 최선을 다 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조창영 교장이 인터넷을 통해 이같은 지원이 있음을 알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신청한 것이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계기가 됐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저소득 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규수업을 마친 방과 후,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을 돌보고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돌봄교실에는 현재 1,2,3학년 23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만들기, 교구놀이, 바깥놀이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돌봄교실 프로그램 중 외부 전문강사가 지도하는 ‘창의놀이’는 전래놀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창의적인 놀이를 하며 학생들의 순발력과 협동심, 배려심을 길러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금당초 돌봄교실은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관계맺기, 규칙배우기, 몰입하기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해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7년 1학기 돌봄교실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돌봄교실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줬으며 프로그램 운영과 학생관리, 친환경 간식 서비스가 만족스러워 앞으로도 계속 돌봄교실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매 학기말 계절학교 를 운영하고 있다. 계절학교는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중 동아리 활동으로 분산해운영하지 않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있도록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매일 4시간씩 총 20시간을 실시했다.3~6학년 13명이 신청한 생존과학부는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나 캠핑과 관련해매듭법, 파이어스틸을 이용한 불 피우기, 오염된 물 정수하기 등을 통해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배워가며 활동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아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불을 피워 라면을 끓여먹거나 산속에서 나무를 이용해쉴 곳을 만들며 협동하는 태도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내심을 기르게 되어 힘들지만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10일부터 14일까지 20시간3~6학년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1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꿈자람 여름 계절학교(주기집중형 계절학교-진로지도) 로봇반을 운영했다.첫날에는 핸드폰에 마이루프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앱 사용법에 대해공부한 뒤 보드 구성 알아보기, 블루투스 연결하기, TTS 문장 만들기, Led 모듈 이용하기, 적외선 센서 이용하기를 실습했다. 둘째 날에는 배운 내용을 적외선 센서 이용해Led 모듈 변경시키기, LED 켜고 RGB로 불빛 변경시키기, 기울기 센서, 조이스틱 이용하기, 빛 센서를 이용해실생활에서 적용사례를 찾아보면서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았다. 셋째 날에는 DC모터를 이용하는 법을 배워서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었다. 꼬마 로봇, 교통 안전 로봇, 안내 로봇 등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어서 친구들 앞에서 로봇을 설명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성공했던 점을 발표했다. 넷째 날에는 무선 자동차를 만들었다. 자동차를 핸드폰으로 조정해코스에 따라 움직여 보았다. 자신이 코딩한 내용대로 잘 움직여지지는 않았지만 코스를 완주했다. 또한 두 팀으로 나누어서 자동차 축구를했다. 회전만 하던 자동차는 골키퍼 자동차가됐고 비록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하게 느리게 가는 자동차는 공을 이끌고 골인을 했다. 실전축구보다 스릴이 넘쳤고 한 골 한 골 넣을 때마다 환호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웠다. 다섯째 날에는 우리가 배운 내용을 이용해미래도시를 만들었다. 김하은 학생과 유태선 학생은 놀이동산을 만들었다. DC모터를 이용해관람차와 바이킹을 만들어 움직였다. 손재환 학생과 이준서 학생은 LED로 불을 밝힌 큰 건물들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움직이는 교통도로를 만들었다. 다른 학생들도 불빛이 나는 미래 도시,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미래도시를 만들어 점심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전시했다. 3학년 손재환 학생은 핸드폰에서 코딩해보드를 이용해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김수연 학생은 로봇과학이라고해서 어려울 것 같아 걱정했지만 마이루프 코딩이 쉽게됐고 보드를 이용해다양한 활동을해신기했다라고 말했다.미래 세상은 모든 사물들이 연결돼움직인다고 한다. 금당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대비해다양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과학기술 융합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경기 여주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교육과정 재구성 및 유치원 통합수업으로 14일 물놀이 체험활동을 학교에서 실시했다. 김경순 교장은 초등과 병설유치원의 연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사설 유치원보다 병설유치원의 강점으로 초등과 연계해 학교생활을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여름을 주제로 한 저학년과 유치원의 통합수업으로 물놀이 안전교육을 했으며 물총놀이활동, 물 이어나르기, 미끄럼틀, 수영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정혜나 학생은 가족과 함께 수영장을 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학교에서 하니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유치원과 저학년의 통합수업으로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해 유치원에게는초등학교 적응활동을, 저학년에게는 유치원친구들을 배려하고친구들과 즐거운 활동의 기회를 가졌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가 국정기획자문위에 여러 차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보완과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선거공약을 그대로 옮겨놓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는 소통과 협치를 중요하게 내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맞지 않는다. 또한 공약의 현실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의 기능과 역할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외고·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은 지난달 엄청난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음에도 그대로 포함돼 있고, 오래 전부터 교육감의 코드·보은인사 정책으로 전락한 교장공모제는 오히려 확대하겠다고 명시했다. 특히 정당가입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교사의 정치참여를 보장하겠다고 한 것은 청소년과 교단의 정치장화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큰 문제이다. 국회에는 정당법, 교원노조법 개정안 등 관련법이 발의된 상태다. 이에 많은 선생님들은 교육이 편향·정파적으로 흐를까 걱정하고 있다. 이미 정치에 의해 꼬여버린 교육에 더 정치논리가 개입될까 노심초사다. 국정과제는 지고지순한 가치가 아니다. 임기 내 무조건 실현해야 할 목표는 더더욱 아니다. 교육현장의 정서와 괴리된 쟁점 현안들이 있다면 충분히 공론화하고 과감히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정과제는 대국민 ‘통보’가 아닌 ‘제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설치·운영될 국가교육회의는 무리한 과제를 걸러내고 속도를 조절하면서 사회·교육적 합의를 끌어내는 진정한 공론의 장이어야 한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야는 물론 교총 등이 모두 참여해 현장성을 충분히 녹여내고, 문제 해결과 미래 교육을 위해 가장 균형적이고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해 ‘공감’으로 추진해야 한다. 공약 실천의 면죄부를 주는 거수기 회의,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 설치가 과제로 포함됐다. 고교 체제 개편, 고교학점제 등 논란이 큰 교육정책들을 심의할 전망이어서 구체적인 구성과 기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가교육회의는 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되며 위원은 25명 내외로 8월 중 구성될 예정이다. 중장기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2019년 경 설치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의 과도 기구 성격이다. 이런 점에서 국가교육회의 구성을 놓고 현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첫째, 그간 교육부 중심의 정책의제 형성과 추진에서 벗어나 교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둘째로는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함께 논의과정을 거쳐 합으를 끌어냄으로써 갈등과 논란을 최소화하고 추진 동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 민주주의의 모양새만 갖추고 실제로는 찬반논란이 거센 공약과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요식행위, 형식적 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 값이 전제돼야 한다. 즉, 교육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균형적인 교육계 인사의 참여와 합리적 운영이 그것이다. 구성에 있어 특정 이념에 치우친 인사의 쏠림현상이 드러나면 자기사람심기라는 비판 속에 신뢰 하락은 물론 결정사항에 대한 현장의 불복과 갈등만 초래할 수 있다. 역대 정부가 교육개혁을 외쳤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방향과 속도, 교직사회의 적극적 동참이라는 3대 조건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과거 교육현장에서 나왔던 ‘교육개혁 잘 해보시오!’라는 말은 교원을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여긴 데 따른 탄식이었다. 이런 풍자가 교육현장에서 재연되지 않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국가교육회의의 균형 있는 구성임을 유념해야 한다.
최근 2016 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를 두고 정부와 언론은 우리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꼴찌라며 세계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이야기 한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풍족한 시대를 누리는 아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말도 의심 가고,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일본은 어떨까 여러 자료를 직접 찾아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잘못 알려진 ‘OECD 행복지수’ OECD 최하위로 꼽은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국제기구에서 각국을 비교·연구한 것이 아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방정환재단이 자체 조사한 점수를 기존 해외 조사와 비교한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물질적 행복’, ‘보건과 안전’, ‘교육’, ‘가족과 친구관계’, ‘행동과 생활양식’, ‘주관적 행복’ 이라는 여섯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우리나라는 주관적 행복지수를 제외하고는 5가지 영역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비교 22개국 중에서 22위로 돼 있다. 이 주관적 행복지수는 ‘건강’, ‘ 학교생활’, ‘개인행복(삶의 만족, 소속감, 어울림, 외로움)’의 3개 영역으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학교생활의 행복지수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주관적 행복 지수가 낮은 것은 주관적 건강, 개인행복(삶의 만족, 소속감, 어울림, 외로움) 지수가 낮아서 생긴 것이다. 그런데 주관적 삶의 행복에 대한 인식이 최하위인 것은 정부도, TV도, 인터넷도, 교사도 모두 ‘너희는 행복하지 않다’고 가르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자아존중감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온통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목소리만 들려주는데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6개 영역의 행복지수 중 주관적 행복지수 1개만 가지고 행복지수가 꼴찌라고 강조하고, 나아가 우리 학교의 수업방법과 시스템이 학생들에게 불행을 준다며, 학교와 교원들을 혁신 대상으로 밀어붙이려는 대목은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주관적 행복 지수의 3개 영역 중에서 학교생활 만족도는 세계 3위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결과다. 반면 그동안 학생들이 행복하고, 창의성이 뛰어난 교육이라고 거론된 핀란드와 이스라엘의 결과는 의외다. WHO의 ‘학령기 아동의 건강행태’ 최근 자료(2013∼2014) 중 ‘학교 행복도’를 보면 핀란드는 최하위, 이스라엘은 중상위권이다. 또 2016년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방정환재단이 조사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2016년 8차)보고서, 2012년 PISA 자료에서도 핀란드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우리나라 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으며, 나머지 5개 영역의 행복지수는 우리 학생들이 훨씬 높았다. ‘행복 최상위권’ 학교는 늘 개혁 대상 교육정책을 세우는 행정가와 일부 언론은 그동안 한국적인, 한국문화에 맞는 교육시스템을 지나치게 왜곡하지 않았나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것을 부정하며 핀란드식 공교육, 일본의 배움의 공동체 교육, 그리고 최근 이스라엘의 하브르타 교육을 강요하며 교사들에게 토의·토론수업, 협력수업,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