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년과 학기를 맞이하느라 학교마다 다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담임배정과 업무분장 때문에 관리자들을 비롯한 학교현장의 인사관리업무 담당자들은 나름의 고충을 안게 된다. 특히 본교와 같이 조그마한 시골 농·어촌 학교에서는 업무 분장에 있어 많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교사 수는 적은 반면에 할 일은 대규모 학교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특정 선생님이 상당수의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올해도 작년처럼 과중한 업무 때문에 선생님들께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먼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자문서와 결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업무량을 늘어나니 참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하튼 선생님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해마다 전자시스템이 도입되고 업무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노릇인지 일선 학교에서의 업무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거 NEIS 도입되었다고 할 일이 많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갈수록 잡무가 늘어가니 원….” “맞아요,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업무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인데도 학기 초만 되면 업무 때문에 선생님들간에 옥신각
2006-03-02 14:51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난밤에 내린 눈이 운동장을 살포시 덮고 있는 가운데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날부터 늦지 않기 위하여 종종 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학생들 사이로 자전거를 탄 학생들이 페달을 힘껏 밟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이 무척 생동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앞을 향해 나아가는 자전거처럼 올 한 해도 모든 학생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2006-03-02 14:50개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긴장되면서 한편으론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눈망울을 향해 저만치 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 몇 년간의 사투(?)를 끝내고 교직에 입문하던 때를 이제야 조금씩 벗어나는 듯 하다. 엊그제 학교에서 인사위원회가 열렸다. 새로 오시는 선생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여러 가지 업무분장도 하는 자리가 다들 약간은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표정으로 서로를 반겼다. “반갑습니다. 새로오신 선생님들과 인사도 하시고, 말씀도 좀 나누시고 하십시오. 참, 저희 학교에 신규 남자 선생님이 오시는데 참으로 반갑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신규 남자 선생님이 반가우신지 선생님들 앞에서 신규 선생님을 소개하려고 애를 쓰시는 모습이었다. “야, 신규 남선생님이 이렇게 우리 학교에 발령을 받아 오다니 이거 우리 학교에 경사야….” “맞아요, 신규 선생님이 발령 받기도 힘든 학교에 여선생님도 아니고 남선생님이 이렇게 발령 받아 오시니 한편으로 낯설기도 하네요.” 몇몇 선생님들은 신규 선생님을 두고 이런저런 우스개 이야기로 신규 선생님을 비롯해 새로 오시는 선생님을 반기셨다. 벌써 몇 해가 지났지만, 아직은 젊은 교사축에 드는 나로서는 지난날
2006-03-02 13:00교직생활을 하면서 크고작은 속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학교 또는 교육과 관련된 속설들이 그것인데, 교육 전체와 관련된 속설이 있는가 하면 특정한 학교에만 내려오는 전통적인 속설(?)들이 있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매년 또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횟수가 자주 있다는 것 뿐이다. 말 그대로 '속설 (俗說)'일 뿐이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속설은 바로 '입시 때만 되면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이다. 특히 수능 때가 되면 그런 속설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입시 때의 속설은 언론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속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한파가 찾아 왔습니다.'라는 보도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예전에는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선발고사까지 입시한파에 가세하여 정말 잘 맞았었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속설은 '개학때만 되면 날씨가 더워지거나 추워진다'는 속설이다.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기상대 자료를 살펴보니,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의 3월 2일 아침최저기온이 영상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올해도 갑자기 눈이 내리고 나더니 기온이 떨어져서 아침 기온이 영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3
2006-03-01 21:402006년 독일 월드컵 100일과 개학을 하루 앞 둔 제87주년 삼일절. 그래서 일까? 집집마다 개학을 준비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손이 분주하기만 하다. 아침 일찍 아이들의 새학기 준비물을 점검하고 난 뒤 태극기를 게양했다. 방학이기에 홍보가 되지 않은 때문일까. 국경일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단지 내 태극기를 게양한 가구는 몇 집뿐이었다. 하물며 주차장에는 방학의 마지막 연휴를 즐기기 위해 떠난 탓에 한산하기만 하였다. 그 어떤 곳, 누군가로부터 ‘태극기를 달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었다. TV를 켜자 모든 방송사는 지나칠 정도로 독일 월드컵 100일을 앞두고 편성한 프로그램 방영에 열을 올리는 듯 했다. 왠지 모르게 3월 1일 삼일절이 월드컵으로 인해 퇴색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삼일절 기념사에서 노 대통령이 밝힌 바와 마찬가지로 신사참배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문제에 이르기까지 지난 일에 대해 추호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일본의 뻔뻔스러운 행동들이 아직까지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일절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고취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준 전 국민의 하나가 된 함성은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2006-03-01 18:52"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삼일절 오전, 수원시내 중심가인 매교사거리에서 팔달문과 종로, 장안문을 거쳐 장안공원까지 대·소형 태극기의 물결이 이어지고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삼일절의 참뜻을 기리고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자주·독립심을 고취시키며 민족의 기개를 재현하기 위한 '3.1 독립만세 재현 민족정기선양 봉사활동'이 삼일절 오전 9시 경기도내 초·중·고교 학생, 학부모지도봉사단, 교원 등 5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중섭)가 주최하고 수원보훈지청(지청장 노영구)이 후원한 이 행사는 제1부 3.1 독립만세 재현 행사와 제2부 3.1 독립만세 캠페인 활동 시가 행진 등으로 이루어졌다. 수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재현 행사에서 이중섭 대회장은 "일제의 총칼 앞에 목숨을 내걸고 독립을 찾으려던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자"며 "오늘날 가정과 학교와 사회, 국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인정신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보훈지청장의 기념사, 독립선언서 교차 낭독과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되었다. 독립만세 시가 행진에서는 징과 북이 선도하는 가운데 태극기
2006-03-01 16:07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87주년 3.1절 기념식에 다녀 왔다. 7천만 우리국민들에게 35년동안 씻어낼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고도 지금도 진정한 반성을 하기는커녕 핑계를 늘어만 놓는 우리의 이웃인 일본.....일본을 이끌어가는 수상을 비롯한 정치인 및 우익인사들에게 87주년을 맞이하는 3.1절 기념식은 다시한번 우리를 추슬려보게 해준 좋은 행사였었다. 수상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은 차치하고라도 엊그제 시마네현에서 "독도는 일본의 영토" 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시작한 독도의날 행사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가르치는 우리 교사들은 독도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으며 일본의 억지 주장에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우려가 된다. 본 리포터도 일반적인 시사 상식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본인 나름데로 공부를 하여 젊은이들과도 겨루어 볼 만한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부하여 왔고 TV방송의 퀴즈대회에도 몇번 참여하적도 있지만 며칠전 한교닷컴 홈페이지에 를 보고 나서 나 자신에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독도에 대하여 깊이있게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수가 있는가' 하고 반성을 한 적이 있었다. 독도는 신라 때부터 우
2006-03-01 16:06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맞아 입학식을 하고 재학생들은 반편성이 되어 새로운 친구와 담임선생 그리고 교과담임 선생을 만난다. 교사들도 정기 이동이 되어 새 학교로 부임을 하고 낯선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을 만나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 지나간 2월이 헤어짐과 마무리의 달이었다면 3월은 만남과 새 출발의 희망찬 달이다. 3월은 만남의 설렘이 있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도 느끼는 달이다. 새봄을 맞아 누구나 새 출발을 위한 꿈과 희망으로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다. 새로운 계획과 각오가 헛되지 않게 서로 서로 도와가며 살았으면 한다. 특히 3월 첫 주는 신입생들이 학교 교문을 처음으로 들어서게 된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1학년 학생들을 예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맞아주자. 상급생들은 햇병아리 어린 학생들을 동생처럼 귀여워하고 선생님 또한 자식처럼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 바른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귀하고 소중한 연이다. 너와 나의 만남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었으랴. 적어도 수만 겁의 세월이 흘러 오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를 않는가? 그러기에 만남의
2006-03-01 11:48쇼핑몰에서는 호루라기, 가스총, 전기 충격기 등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호신용품의 판매가 증가한다. 콜택시, 열쇠제조, 경비 업계 등은 생각지도 않은 특수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 도장에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호신술을 배우려는 여성들이 늘어난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세상 살아가는 얘기다.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매스컴을 장식한다. 나약한 여자들이 희생자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만 있겠는가? 최근에 사람들을 긴장시켰던 성폭력 사건만 해도 여럿이다. 오랫동안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던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 사건이 있었고, 초등학교 4학년 어린 여학생을 이웃의 신발가게 주인이 성폭행하려다 무참히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초등생과 여고생 등 8명에게 성폭력 및 성추행한 현역 군인과 1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24차례나 연쇄 성폭력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초등생 살해사건의 범인은 지난해 6월에도 같은 동네의 5살짜리 여자 아이를 성추행한 뒤 구속되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사람이고, 전국을 돌며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도 2004년 같은 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시작
2006-03-01 11:47학교 인성교육이 퇴색되어 가는 것을 안간힘으로 받쳐보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순화시켜 동료들과 협동심을 기르고, 이웃을 사랑하고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바람직한 결실을 만들어 보고자 출간된 한 권의 책,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뿌리들의 이야기”가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공존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에 학교 문턱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세대들까지도 이 한 권의 책이 지나온 그들의 시대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하고 현재의 학교 운영을 잘 알게 해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각 학교에 인성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지만, 담당 부서만으로는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교생이 이에 동참하고 교장 선생님 이하 여러 담임 선생님이 적극 나서 각 동네에 흩어져 있는 옛 선인들의 얼을 채취하고 또 생존하는 노인들의 체험담을 듣고 녹취하여 그것을 글로 옮겼다. 풀뿌리 인생의 잔잔한 향기가 이 한 권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의 마음에 기성세대들이 살아온 아픈 인생사를 인식하게 함으로써 기성세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책 속의 갖가지 이야기들이 풍겨내는 향기는 삭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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