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적, 중립적 관점에서 한국전의 위상, 영향 등 기술中 북한 원조요청, 미국 내정간섭 등이 중국군 개입 명분?전쟁주체 미국·남한으로 왜곡, 김일성 영웅적 역할 부각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은 동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식민통치와 군사적 점령이 종식됨을 의미했다. 그것은 동아시아 각국의 민족해방과 국가주권 회복의 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동아시아 사회는 제국주의 국가 ↔ (半)식민지 국가의 대결구도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지향하는 미국・한국・일본과 사회주의 체제를 지향하는 중국・북한・소련 사이의 첨예한 대결구도, 즉 냉전체제로 바뀌었다. 냉전구도의 첫 신호탄이 쏘아진 곳은 한반도였다. 한국전쟁은 한민족만의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이 개입한 ‘국제전’이었다. 이 전쟁을 계기로 남북한의 분단이 고착화되었고 남북한의 소모적인 대립도 격화되면서 한민족의 역량은 반감되었다. 반면에 한반도에 대한 주변 강대국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졌다. 동아시아 냉전의 서곡이자 산물인 한국전쟁은 분명 우리 민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었다. 그렇지만 한국전쟁은 남한사회의 구조화된 계층 간・
2005-02-16 09:53떡4개 셋 가르기 서당 훈장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지금 아이들 셋이 놀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저시가 떡 4개를 주며 똑같이 나누어 먹도록 하라하고 갔다. 어떻게 갈라먹어야 되느냐고 물었다. 그 대답은 두 갈래로 나왔다. 셋이 하나씩 나누어 먹고 나머지 하나는 셋으로 똑같이 나누어 먹는다는 것이 그 대답의 하나다. 그와 다른 대답은 셋이 하나씩 나누어 먹고 나머지 하나는 지방보살님에게 바친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길가에 지장보살로 불리우는 돌부처가 널려 있었으며 소원을 빌거나 잘못이 있으면 이 지장보살에게 곧장 빌곤했던 것이다. 훈장은 어느 쪽이 맞고 어느 쪽이 틀렸다는 것을 명시해야 할판이다. 아마 오늘날의 스승들 같으면 예외없이 셋이 하나씩 갖고 나머지 하나를 삼등분하는 것이 맞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옛 서당에서는 남은 한 개의 떡을 삼등분하는 것이 맞지 않고 곁에 있는 지장보살님에게 바치는 것이 맞는 것으로 가르친다. 왜 이렇게 맞고 맞지 않고가 달라지는가하면 교육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머지 하나를 삼등분해서 나누어 먹는 것이 옳다는 것은 IQ로 측정되는 지능교육이요, 나머지 하나를 지방보살님에게 바치는 것이 옳다는 것은 EQ로 측정되는 심정교
2005-02-14 16:43▶소방귀에 세금을?=선진국, 개발도상국, 후진국이 각자 할 말이 다른 지구온난화. 각각의 입장을 소설식 구성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이 온난화에 대한 조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자신의 입장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임태훈/디딤돌 ▶앨리스와 떠나는 신기한 수학나라=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롤이 주인공 앨리스에게 동화를 통해 수학을 가르쳐주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성냥팔이 소녀, 신데렐라, 행복한 왕자 등 동화 이야기가 먼저 나오고 이와 관련된 수학 이야기가 전개된다. 츠리 히로야스/해나무 ▶헬로 마이 퓨처=만화를 통해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설계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한다. 호파, 깐돌, 유니가 서로 대화하며 방송, 교육, 금융 등 여러 분야의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각 직업의 특징을 아이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경근/랜덤하우스중앙 ▶미술 영재 이야기=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저자가 유명 화가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실제 미술 영재들의 사례를 통해 적합한 미술교육방법을 정리했다. 훌륭한 미술가를 길러내기 위한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다. 김정희/학지사 ▶스룰
2005-02-03 15:05▶과학은 흐른다=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과학사를 친근한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각 시대의 발명품 등을 실제에 가깝게 고증함으로써 당시 문화를 재현하고 있다. 석기시대에서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에서 이슬람, 중세에서 르네상스 등 총 3권으로 구성됐다. 정혜용/청년사 ▶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야기=위대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정리했다. 기존의 책들과 달리 친숙한 느낌의 철학자 그림을 한 페이지에 넣고 그의 주요 사상과 에피소드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제레미 휘트/미래M&B ▶우리는 지구촌 시민=국제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문화이해, 세계화, 인권, 평화 등의 주제를 세계적 공통 관심사인 ‘축구’를 소재로 풀어나간다. 아이들 스스로 세계 곳곳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가치관을 좁힐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일조각 ▶쉽고 재미있는 일기 쓰기=아이들의 일기 쓰는 요령을 지도해주는 지침서. 실제 일기를 예로 들어 체계적인 요령과 잘못된 습관을 짚어준다. 시사 일기, 견학 일기, 토론 일기 등 다양한 형식을 소개하고 지도방법도 함께 담았다. 신현숙/조선일보사 ▶전쟁의 역사=9000년 동안…
2005-01-25 14:16中 5・4운동에 미친 3・1운동 영향 언급 없어 국제적 역학관계 소홀日 한·일 반제운동까지 상세·객관적 기술, 역사 인식 균형감 키워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근대화운동의 성패는 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명치유신을 통해 부국강병에 성공한 일본은 청과의 전쟁(청일전쟁)에 승리함으로써 조선에 대한 청의 종주권(宗主權)을 일축하고 식민통치를 위한 기반구축의 일환으로 조선에 대한 개혁(갑오개혁)을 실시했다. 더 나아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을 획득하고 1905년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하고 조선을 사실상의 半식민지로 만들었으며 1910년에는 조선을 강제로 일본에 병합시켜버렸다. 이에 반해 청은 청일전쟁에서 패한 뒤 열강의 각종 이권쟁탈과 세력권 분할상황에 처했다. 그런데도 청은 정치개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 1898년의 무술변법(戊戌變法)마저 제압하고 낡은 왕조체제 유지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1911년에 일어난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청은 붕괴되고 중화민국으로 탈바꿈되었다. 중화민국 역시 북양(北洋)군벌의 할거와 전쟁,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의 내전 등으로 부국강병
2005-01-25 10:12▶스스로 더불어 우리나라 탐구기행=대안학교 학생들이 13박 14일 동안 어른의 도움 없이 탐구기행을 떠났던 과정을 옮겼다. 자료 조사, 숙박지와 교통편 결정, 예산 계획 등을 모두 아이들 혼자 힘으로 해냈다.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동일지가 현장학습에 좋은 교재 역할을 한다. 김진아 외/홍익미디어플러스 ▶아틀라스 세계사=지구상 모든 지역, 시대, 사람들이 이룬 업적들을 편견 없이 다루는데 주력한 역사서. 문명의 기원에서 현대까지 세계사를 총 80개의 테마로 나누고 각 주제에 대한 텍스트, 지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함으로써 해당 지역과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짧은 시간 안에 짚어볼 수 있게 해준다. 지오프리 파커/사계절 ▶알케미동굴의 비밀지도와 영원의 불꽃=불장난 대장 케미는 어머니가 실종되자 단서를 찾아 친구와 길을 떠난다. 둘은 알케미 동굴에서 ‘영원의 불꽃’이라고 씌어있는 비밀 지도를 손에 넣게 된다. 지도에 표시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동그란 불꽃을 만들고, 물위에 불꽃을 피우고, 감자대포와 설탕폭탄을 만드는 등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한다. 전화영/살림 ▶성공신화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한국 경제 발전에 큰 기여을 한 다섯 기업가들
2005-01-08 11:34동시는 올해 신설된 부문이다. 그래 그런지 응모자가 시에 비하여 많지 않았다. 신문사 편집실에서도 그 점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막상 작품을 읽어보면서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작품 편수나 응모자 수에 비하여 좋은 작품이 의외로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서관호 씨의 ‘나팔꽃’, 손한성 씨의 ‘목련꽃’, 정명숙 씨의 ‘여우비’, 엄선자씨의 ‘엄마 부르는 소리’, 안영선 씨의 ‘잠시를 못 참고’, 최종두 씨의 ‘나는 압니다’와 같은 작품들이 그러했다. 그 가운데에서 심사위원들은 안영선 씨의 작품과 최종두 씨의 작품을 최종심의 대상으로 삼았다. 전자는 간결하고 평이한 표현 속에 생의 철학이 용해되어 있는 작품이었고, 후자는 현실에 바탕을 둔 감동이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철학성과 현실성을 사이에 두고 고민한 결과, 심사위원들은 결국은 철학성의 손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두 작품 모두 성인용 작품과 비교하여 하나도 수준이 뒤지지 않는 탱탱한 작품들이었다. 앞날의 정진을 빈다. / 이가림 시인·인하대 교수, 나태주 시인·공주 장기초등교 교장
2004-12-22 16:56학교를 옮긴 삼월 초하루, 싸락눈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날에도 잔디밭 민들레는 봄을 미리 알고 일어났습니다. 운동장 구석에다 차를 세우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에 철이 들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꼬깃꼬깃 넣어둔 씨앗을 불리고 싹을 틔웠습니다. 이제 겨우 흙덩이를 밀치고 떡잎이 자라기 시작 합니다. 아직 줄기도 튼튼해지고 꽃을 피우려면 물도 주고 열심히 보살펴야겠지만 본래의 모습 잃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밖에는 눈이 쌓여도 어린이 마음속은 따뜻합니다. 따뜻한 마을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빈 마음속을 동심으로 꼭꼭 채워, 동화 마을을 만들게 해 주신 아동문학가 최춘해 선생님께 기쁨의 소식을 전하며 사랑하는 가족, 나를 아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항상 처음의 원고를 고치게 해 주는 우리 반 친구들에게도 선생님이 상 받으러 서울 간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글에 당선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님 감사합니다. 한국교육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안영선 대구 용지초 교사
2004-12-22 16:55올해도 교원문학상에 응모된 시들을 읽게 되어 기뻤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사는 현장교원들에게 잠시나마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건 그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의의를 지니는 일이겠다. 지난해에 비하여 작품 편수가 줄지 않았다는 데에서 우선 안심이 되었다. 이제 이 제도가 안정감을 갖고 정착되는가 싶어서다. 더러는 개인적 차원의 신념이나 열정이 지나쳐, 시 표현 이전의 상투적인 영탄이나 유행가조, 신문기사의 수준에 머문 작품들도 있었다. 그러나 일정한 시적인 수련을 거친 작품들이 많이 보여 반가웠다. 시조형식의 응모작품도 여러 편 보였음도 올해의 한 특성이겠다. 그런 가운데 안태현 씨의 ‘산수유 꽃을 보려거든’과 김종안 씨의 ‘나무에 관한 寓話’를 만난 건 커다란 발견이요, 즐거움이었다. 전자는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살갑고 자기답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량이 믿음직스러웠고, 후자는 시정신이 强固하고 그 표현에 있어서도 듬직하고 힘이 충분히 엿보였다. 오랜 논의 끝에 심사위원 두 사람은 힘들게 전자를 당선작으로, 후자를 가작으로 하는 데 합의를 하였다. 좀처럼 우열이 가려지지 않는 두 작품의 차이는 그야말로 머리카락 하나(間髮) 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
2004-12-22 16:52보름 남짓 유행성 결막염을 앓았던 적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선글라스를 쓰고 지낸 그 시간들이 무척이나 길고 지루한 터널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손을 씻고 가급적 사람들을 피해 다녔습니다. 세상이 손을 내棘諍?내가 뿌리치며 달아났습니다. 그리고는 무채색으로 채워지는 삶의 빛깔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공간에서 서툴고 단조롭기 그지없는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시를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후로 저는 유행성 결막염을 앓고 있었나 봅니다. 항상 세상 속으로 당당하게 뛰어들지 못하고 그 주위를 맴돌 뿐이었습니다. 세상이 내게 손을 내밀어도 고개를 저으며 물러나곤 했습니다. 몇 번인가는 시의 끈을 놓쳐버리고 사는 일에 열중하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내 존재 방식의 한 가지 방편이었지만 늘 허전하고 쓸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제야 작은 깨달음을 얻고 세상 곁으로 다가가 따뜻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팔십 평생 고생의 그늘을 벗지 못하신 어머니, 그리고 무심한 듯 격려를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놓쳐버린 시의 끈을 다시 손에 쥐어준 밤비와 아
2004-12-22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