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교육장 남병훈)은 울진군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지금까지 함께 노력하였으며, 3월 16일 오전 11시 울진군청에서 손 소독제, 어린이용 마스크, 필터 교체용 학생 면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전달받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울진군청은 지난 2월 손소독제, 어린이용 마스크를 1차 전달하였고, 2차로 오늘 울진군에서 제작한 필터 교체용 학생용 면 마스크 6,500매이다. 또한 울진교육지원청에서는 울진군에서 지원한 손소독제를 포함한 방역물품을 울진군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지난 2월 1차 배부하였으며, 마스크 등 추가 방역물품은 학교 개학일에 맞추어 배부할 계획이다. 남병훈 교육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 품귀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에 울진군의 지원은 코로나19를 한마음 한 뜻으로 이겨내기 위한 따뜻한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2020-03-25 11:00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사람의 일생은 평균 65만 시간(약 72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적당한 순간이 지나가거나 아니면 그에 가까운 순간에 당신의 원자들은 당신의 존재를 마감하고 조용히 떨어져나와서 다른 곳으로 달아나버릴 것이다. 그것으로 원자와 당신과의 관계도 끝나버린다. (12쪽) 이 책은 2003년에 번역된 책으로 그 무렵 과학 책 중의 베스트셀러였다. 그 당시 기준으로 세계인의 평균 수명을 72년으로 보았을 때지금 내게 남은 기대수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아득해졌다. 10년을 더 얹은다 해도 82년이니 길게 보면 20년이 기대수명인 셈이다. 그 중에서도 생존에 필요한 시간을 빼고 나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은 겨우 7년 정도다! 이 책을 처음 사서 읽을 때도 충격적인 대목이 많았지만 10년 뒤 다시 읽으니 서문부터 절박함을 안긴다.내 존재가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실은 원자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그렇다! 내 존재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약간의 칼슘, 소량의 황, 그리고 다른 평범한 원소들로 이루어진 화합물이다. 내가 산다는 것은 내 안의 원자들이 사는 것이고 죽는다는
2020-03-25 10:59요즘 학교는 역사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사상 초유의 3월 개학이 연기되면서 이래저래 학교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매년 3월이 되면 학교는 어떤 모습이었던가? 겨울방학에 이어 곧바로 봄 방학으로 들어간 학교는 꽤나 긴 동면(冬眠)이 끝나면서 교사동(校舍棟)과 운동장에는 학생들로 왁자지껄 활력이 넘치고 겨울 황소바람에 황량했던 학교 구석구석은 십대의 주인공으로 채워지면서 자연의 대지 못지않게 생명감으로 넘치는 시기가 아니던가?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1,2,3차로 연기되면서 학교는 그야말로 비상시국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학교의 변화한 최근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여름, 겨울방학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방학은 교사들의 순환 근무 없이 ‘제41조 연수’로 바뀌었다. 학교는 실질적으로 관리자인 교감과 교장, 교무실 실무원, 도서관 사서, 그리고 행정실 직원들만의 차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오해하는 것처럼 교원들은 집에서 놀고먹는다는 말인가? 아니다. 방학 기간에도 상급 교육기관이나 각종 교육관련 기관으로부터 학교에 보내오는 공문은 크게 줄지 않는다. 여전히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어딘가에서 계속
2020-03-25 10:59경상북도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한)은 관내 학교의 90%이상 산촌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특성상, 맞춤형 온-오프라인 학습관리 및 학생 생활 지도로 코로나19 대응 휴업 기간 중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앞장섰다. 휴업 기간 중 관내 학교에서는 통합된 SNS(클래스팅, 단톡, 밴드, 학교 홈페이지, 화상통화 등)를 통한 학생과 학부모의 소통의 장을 마련다. 그리고 학년별로 클래스팅 러닝 활동을 실시하여 매일 학생들에게 공부할 내용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담임이 확인 후 댓글로 피드백하는 등 다양하고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담임 교사가 직접 학습 동영상을 제작하여 제공함으로써 매일 온라인으로 학생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학생을 고려한 개별 학습지를 제작하여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가 대문앞 인사 방법으로 학생 건강을 체크하고 가정학습 상황을 파악, 학습 교재, 마스크 등을 제공함으로써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관리를 철저히 했다. ○○초 학생 이**는 “빨리 학교에 가서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화상통화나 유튜브로 선생님께서 공부를 지도해 주시고…
2020-03-25 10:56서울시 교육감이 SNS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한 표현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엄연히 재택근무다. 심지어 일부 교사들은 긴급한 업무 처리를 위해 학교에 출근하는 때도 많다. 출근하지 않는 교원들도 메신저를 통해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비록 집이지만 업무 강도는 학교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필요 공문을 기안하고, 결제 상신을 하며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 새 학기 교육 준비를 위해 아이들이 배워야 할 성취기준 재구성 작업도 벅차다. 담임 교사는 아직 만나지 못한 아이들에게 전화 상담을 하며 학습 등 생활 코칭을 하기도 한다. 비판이 쏟아지자 교육감은 코로나 국면에서도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서 일도 하고 있고 행정실 직원들도 고생하고 있는데, 오해를 생기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했다.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개학이 연기되면서, 일부 교육공무직원들이 봉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하는데 초점이…
2020-03-25 10:56경칩이 지났다. 와글와글 아이들 소리로 가득 찼던 운동장엔 봄 햇살이 정적을 쓸고 소담스럽게 자라난 토끼풀과 쑥, 진홍빛 꽃을 피운 광대나물이 빈 화단을 차지하고 있다. 봄이 되었지만 교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인 출입 통제란 입간판만 덩그러니 서 있다.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소군원이란 시에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구절이 나온다. 이 말은 ‘오랑캐 땅엔 풀과 꽃이 피지 않으니, 봄은 왔으나 봄이 아니다’란 뜻으로 동방규가 오랑캐 땅에 끌려간 등소군을 서러워하며 한 말이다. 요즘 이 말이 실감 난다. 계절은 분명 봄이건만 우리의 마음엔 봄이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작년보다 더 어여쁜 모습의 봄꽃이 찾아왔건만 코로나19란 복병을 만나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못하는 봄이 참으로 서럽다. 춘분을 앞두고 낮은 길어지고 햇살은 두꺼워진다. 낮 동안 데워진 공기는 오후가 되면 봄바람을 풀어 놓는다. 봄을 가까이하고 싶어 꽃집 문을 열고 후리지아꽃 한 묶음을 들고 나선다. 한 발을 내딛는 순간 꽃집 주인의 한숨 같은 바람이 노란 꽃봉오리를 휘감아 내달아 간다. 이게 다 코로나19와 전쟁 때문이다. 전쟁은 총알이 날아다니고 미사일을 쏘
2020-03-25 10:55‘우리의 삶에서 종교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종교는 어떤 모습인가?’ ‘주일 종교 활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 ‘진정한 목회자와 성직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신앙은 인간의 삶보다 우위에 있는 특별한 가치인가?’ 요즘처럼 힘겨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견뎌내며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사색에 잠기는 경우가 많다. 그 속에서 마음속의 질문은 꼬리를 물며 답을 구하고자 애를 쓸 것이다. 이미 보편화된 질문으로 이론화되었거나 도그마로 정착이 되었지만 특수한 현실에 부딪히며 다시금 재고해 볼 문제이다. 종교의 역할에 대하여 실생활과의 연계 속에서 깨달음(계시)을 얻는다면 이 또한 신의 의도일 것이다. 지금 전국의 사찰이나 성당, 교회는 집단 활동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기간 종교행사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성경 말씀을 근거로 반드시 주일 종교행사를 지켜야 한다며 강행하는 종교 단체도 있다. 어느 목회자는 특정 종교모임에 참석하면 있던 병도 나을 수 있고 치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공공연히 주장한다. 안타깝게도 그 기저에는 현 정부에 대한 배척을 주장하며 극우 보수 정권
2020-03-25 10:48남녘의 봄꽃은 처연하게 아름답습니다. 희고 붉은 매화 꽃잎은 하롱하롱 지고 있고, 붉은 동백은 붉은 꽃송이가 뚝뚝 떨어져 내립니다. 봄꽃이 무수히 피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밭에 새싹조차 내밀지 못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합니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시절입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절기로는 분명 봄이지만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때 쓰입니다. 좋은 시절이 왔어도 상황이나 마음이 아직 여의치 못하다는 의미로 지금의 상황에 잘 어울립니다.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 〈소군원昭君怨〉은 전한시대의 미인 왕소군을 소재로 지었다고 합니다. 왕소군은 한(漢)나라 원제(元帝) 때의 궁녀로 절세의 미녀였다고 합니다. 원제는 후궁들이 많아 일일이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모연수(毛延壽)라는 궁중화가에게 후궁들의 초상화를 그려 바치도록 하여 마음에 드는 후궁을 낙점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궁들은 뇌물을 주면서 잘 그려주도록 간청하였는데, 왕소군만은 뇌물을 주지 않아, 모연수는 그녀의 얼굴을 매우 추하게 그려 바쳤으므로, 황제는 왕소군을 곁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흉노족의 왕 호한야(胡韓耶)가 한나라궁중의 여인을
2020-03-16 09:14지난 일요일 광명역 인근의 서독산(書讀山), 가학산(駕鶴山)을 다녀왔다. 아내, 처형과 함께.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의 등산은 괜찮다고 보았다. 아파트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니 곧바로 서독산 입구로 이어진다. 안내 푯말의 서독산, 가학산 이름이 낯설다. 친근하지 않다. 처음이라 그럴 것이다. 계단을 오르며 만난 첫 야생화는 제비꽃. 그런데 꽃 주위 낙엽이 흩어져 있다. 사람들이 제비꽃을 보이게 하려고 덮었던 낙엽을 치운 것. 이것 제비꽃 생육에 좋을까? 현재 이 제비꽃 생육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다. 이 행동 사람 중심의 생각 아닐까? 아내는 흩어진 낙엽을 다시 제비꽃 주위에 놓아둔다. 두 번째 만난 야생화는 노루귀. 부사(府使) 묘소를 지나니 등산로 오른쪽에 나타난다. 노루귀 군락지다. 꽃 색깔이 분홍색인데 진한 정도가 다르다. 흰색 노루귀도 있다. 이야생화를 보고 생각한 것은 첫째, 어떻게 여기서 자생하고 있을까? 둘째, 연약한 줄기가 어떻게 무거운 낙엽 사이로 비집고 올라왔을까? 셋째, 추위를 이겨낸 강인함과 생명력은 자연의 경외감이다. 서독산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니 가학산으로 이어진다. 등산로 우측에
2020-03-16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