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엔 약자 아닌 약자로 불명예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예컨대, 어린이, 여성, 노인,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성소수자, 사회 극빈층, 등등이 그렇다. 당연하게도 이들은 자신들이 약자로 대접받기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권리 즉 인권이 제한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들도 우리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자신들의 권리를 운운하며 이들을 배제하려는 사람들, 즉 강자 행세를 하려는 사람들로 우리 사회가 양분되어 가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권리는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배제하면서 누릴 수 있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이기주의화 되면서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상대의 것을 제한하려는 것을 당연시하고 이를 권리라 고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때 음식점마다 아이들의 동반을 제한하려는 이른바 노키즈존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물론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사람들 간에 만남을 통해서 중차대한 이야기를 하고 업무상 식사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다소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을 배제하면서 자신들만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2020-01-05 07:53교직 은퇴 후 인생2모작 포크댄스 강사의 2020년 새해, 새 강의장에서, 새로운 수강생이 대상인 첫 수업.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수업 성공이다. 첫 수업이 성공하면 출발이 순조롭다. 첫 수업이 실패하면 강사로서어려움에 처한다. 강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수강생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수강생이 재미를 느끼며 행복 미소를 지으면 성공이다. 1월 2일 오전, 노인복지주택 신중년 대상 포크댄스 첫 수업을 하였다. 결과는 성공. 강사의 자기평가는100점 만점에 90점 정도. 장소는 수원 광교. 10시 수업인데 30분 전에 도착하였다. 강의장에 들어서니 포크댄스 공간은 확보되어 있고 테이블과 좌석, 차 한 잔 마실 수 있게 커피포트도 준비되었다.사회복지사의 작품이다. 강사는 귤 4kg 한 박스 간식으로 준비하였다.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블루투스. 댄스에는 음악이 필수이기에 블루투스를 예비용까지 준비했다. 소리는 크지 않으나 이 정도면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시작 시각이 가까워 오니 한 분 두 분 모이기 시작한다. 복지사가 반가이 맞이한다. 오늘 모인 수강생은 모두 14분. 수강 신청자는 18분. 출석률은 78%다. 여행 떠나신 분
2020-01-05 07:52중학교 3학년 우리반 아이들은 고입 원서를 모두 썼고 대부분 발표가 나니, 조금은 생활이 허물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졸업식’ 이런 주제의 이야기가 교무실에서 나왔습니다. 졸업식에 너희가 댄스 공연 같은 것을 한번 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 말에 아이들은 입을 모아 “선생님도 같이 하면요오~~~~”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래.” 한 마디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옥죄고 있습니다. 시간만 나면 저를 교실로 데려가서 설현이 나오는 걸그룹의 댄스를 하라고 시킵니다. 맛있는 밥을 사 줄 테니 빼달라고 애걸을 해도 어림없습니다. 나이 먹은 몸치인 저는 이제 살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방학 때 아이들 입을 막을 방법을 궁리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국어 진도가 끝난 뒤 몇 편의 단편 소설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그 중 한 편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입니다. 교과서에는 부분만 발췌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맥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왕이면 긴 호흡으로 함께 읽으며 그 내용을 이야기하기에는 진도가 끝난 뒤의 시간이 가장 적절합니다. 매년 고등학교로 진학할 학생들에게 몇 편의 좋은 소설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비주얼 씽킹이나
2020-01-05 07:52▲ 자기 손으로 만든 신생아 모자를 선보인 광양백운초 학생들 광양백운초(교장 김미숙) 4학년과 5학년 학생 60명이 쉬는 시간 틈틈이 만들어 온 신생아 모자 60여 개를 지역사회 산부인과에 전달하여 훈훈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은 연말을 맞아 색다른 나눔 방법을 고민하다 체온 보호가 필요한 신생아에게 체온을 2℃ 이상 올려주는 털모자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교육과정 속에서 뜨개질을 배우진 못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가르쳐주고 도와주며 만들어간 모자는 제법 그럴싸한 모습을 갖추었다. 학생들이 정성들여 만든 모자는 광양 미래 산부인과에 비치되어 필요한 신생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4학년 기현서 학생은 “늘 부모님께 받은 돈으로 기부를 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번에는 온전히 내 힘으로 나눔을 실천해 기쁘다”며 “우리가 만든 모자가 신생아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김미숙 교장은 “학생들의 나눔이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지역사회가 곧 교육의 장임을 보여준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나눔을 실천한 경험은 광양시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백운초등학교는 요양원 음악 봉사활동, 학교 텃
2020-01-05 07:52사람은 자기보다 좋은 사람, 자기 것보다 좋은 물건엔 깊은 관심을 표명한다. 그것이 때로는 질투이기도 하고 때로는 부러움이기도 하다. 인간 세상엔 옛 선인의 가르침 ‘삼인지행(三人之行) 필유아사(必有我師)’처럼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반드시 내가 배워야 할 점을 가진 사람, 소위 스승이 존재한다. 타산지석(他山之石)도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타인의 행위를 보고 그것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나에게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바로 우리에겐 그러한 대상이다. 지금 일본은 선진국의 대표적인 나라(G3)로 막강한 경제력과 국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만의 DNA답게 우리 눈에 비친 일본은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더없이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금의 일본 총리가 미국과 한국에 보여주는 행태를 보면 충분한 증거가 된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는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명제 하에서 우리로서는 일본보다 더 좋은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다시금 타산지석의 교훈을 돌아본다. 그만큼 일본은 속 좁고 편협하며 국제적으론 혼자서만 살아갈 고집불통이자 역사상 이단아의 길을 걷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의 또 다른 전범국인 독일과는 여러
2020-01-05 07:512020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이 끝나고 정시모집이 시작되었다. 학급 아이들 대부분이 수시모집에 합격하여 담임으로서 정시모집에 그다지 큰 부담은 없었으나, 수시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몇 명의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수시모집에 떨어진 아이들과 상담 일정을 잡고 정시모집 상담을 시작했다. 정시모집을 목표로 수능 공부를 꾸준히 공부해 온 아이들은 그나마 수능 성적이 잘 나와 다행이지만 수시에 올인 수능 공부를 등한시한 아이들의 경우는 수능 성적이 저조하여 정시를 기대할 수 없었다. 수시모집 합격을 장담했던 한 아이의 경우, 당연히 합격하리라 예상했던 모든 대학의 낙방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수능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아 정시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게 될 상황이 되었다. 정시모집 마감(31일) 하루를 앞두고 그 아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리고 정시 지원을 포기하고 재수할 마음으로 수시모집 전형이 최종 끝난 날 바로 수도권 소재 모 기숙학원에 등록했다고 하였다. 전화를 끊기 전, 2학기 수시모집 접수 이후 자만했던 지난날의 행동과 담임인 내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녀석은 말했다. 사실 2학기에 접어
2020-01-05 07:50전·현직 교원문인들로 이루어진 문학단체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 前전주교육장)가 ‘교원문학신문’ 제8호(2020년 1월 2일자)를 발행했다. 2018년 4월 2일 창간호를 낸 ‘교원문학신문’은 타블로이드판 올컬러 4면으로 3개월마다 발행되는 신문이다. 이번 호에선 먼저 많은 교원문학회원들의 수상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전국 단위의 상은 제30회 성호문학상대상(권태주 시인·안산본오초 교장)·제42회 한국아동문학작가상(유현상 아동문학가·前 순창교육장)·제14회 대한민국나눔대상(황현택 아동문학가·前 군산신흥초 교장)ㆍ제1회 김삼의당시·서·화공모대전(김두성 수필가·前 남원중교장) 등이다. 지역에서 교원문학회원들이 받은 상도 많다. 제35회 전북대상(송일섭 수필가·완주구이중 교장)·제30회 전주시 예술상(이종희 수필가·前 김제난산초 교장)ㆍ제4회 전북문예문학상(황호정 소설가·前 전주예술고 교장)·제10회 두리문학상(최상영 시인·前 남원용성고 교장)·제12회 행촌수필문학상(김형중 수필가·前 전북여고 교장)·제3회 꽃밭정이수필문학상(백금종 수필가·前 전주서원초 교사) 등이다. 2면엔 ‘상금이 있어야 제대로 된 상’이라는 제목의 사설과 김두성 수필가의 수상 시, 김계식
2020-01-05 07:50▲ 제39회 전라남도교육상 수상자들과 함께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12월 26일(목) 오후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제39회 전라남도교육상 시상식을 갖고 전남교육 발전에 공이 큰 교육가족 5명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전라남도교육상은 「전라남도교육감 표창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민의 사표가 되고 전라남도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매년 5명 이내에서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순천왕지초등학교 교장 이용덕, 청람중학교 교사 서재준, 도초고등학교 교장 이창균, 전라남도교육청 지방서기관 조홍석,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원장 박두규 등이다. 이용덕 교장은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으로 즐거운 학교 실현에 앞장섰다. 특히, 교원의 전문성 신장, 학교교육과정과 평가방법 개선에 기여하고, 마을교육공동체를 일으켜 마을에서도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실천했다. 서재준 교사는 전남 지역 교육운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해 교육민주화를 이루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청람중학교에 근무하면서 대한교육 활성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으며,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민주적 학교문…
2019-12-29 22:44▲ 신나는 스키 캠프도 안전이 먼저! 준비 운동 중인 금성초 학생들 ▲ 올해 처음 참가했지만 스키 선수 느낌이 폴폴!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4~6학년 학생들이 무주리조트 스키 캠프에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키 캠프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전남혁신학교(무지개학교) 사업 중에서 예산을 지원 받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가하므로 지역 학부모들은 자녀들보다 더 좋아하는 사업이다.
2019-12-29 22:44최근 서울시특별시교육청이 관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현안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로 명명된 이날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신장과 삶과 교육의 연계를 주장하는 찬성 측과 교사가 법령과 규정에 따라 정치적 중립의 기반 아래 민주시민교육을 올바르게 해야지 교육당국이 이를 강제하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고 정치 편향적 행정이라는 반대 측 주장이 맞섰다.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회현안교육 규범과 원칙을 만들어 가기 위해 처음 공식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한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서울교사노조, 서울실천교사, 전교조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사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참여했고, 사단법인 징검다리 교육공동체가 진행을 맡았다. 진보교육단체, 교원노조 등 관련 단체 5개가 참여한 것이다. 한국교총, 서울교총 등은 이념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참석을 거부했다. 서울교육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포럼을 개최하고 자화자찬이어서 아쉽다. 이번 토론회는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학교 교육에서 정치사회적 현안교육을 다룰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물론 여기서 도출된 현안교육 원칙은 보지 않아도…
2019-12-29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