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교육감들이 무분별하게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었다. 이들의 교육복지 포플리즘은 지방선거 공약으로 한꺼번에 온 나라가무상급식, 무상교육을 쏟아내었다. 특히 무상 급식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지방선거에 이용하여 당선되었다.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선별적 교육복지를 주장했지만 눈칫밥, 차별화, 낙인이론을 들추면서 모든 지역과 학생들에게 동시에 실시한폐해가 이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급기야는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와 인천교육청도 누리과정 지원비를 줄이는 예산을 편성한다 예고하고 있다. 충격적이다. 무상급식이 채 몇 년도 못가파탄 지경에 이른 것이다.물론 무상급식 지운중단이 경상남도만은 아니다. 모든 시·도가 무상급식으로 인해 예산부족의 현상을 겪고 있다. 이미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내년도 누리과정의 보육예산 편성 거부를 발표한바도 있어 무상교육이 위기를 맞고있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는 일이다. 진작 이런 사태를 예견 못했단 말인가?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탕발림의 무상 공약들을 무차별적으로 약속하지 않았던가? 그러고도 당선만 되면 그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태도는 정말 잘
2014-11-06 10:29지역교육지원청 과장으로 근무하다 보니 교육청 각종 회의나 모임에서 인사말씀을 할 기회가 자주 생긴다. 맨 처음엔 긴장도 되고 준비도 하니 재미가 있었다. 듣는 사람도 귀 기울여 들으니 말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말하기와 듣기는 이렇게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인사말씀도 한 두 번이지, 대상은 같은데 자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니 밑천이 동난다. 이제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새로움도 사라졌다. 주위집중도도 낮아진 게 사실이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한 두 달 사이에 서로가 친숙하다고 여겨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이다. 이런 때는 화제를 바꾸어야 한다. 교감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교직선배로서 인생선배로서 삶의 지침이 되는 5적(的)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른바, 긍정적인 생각,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동, 자율적인 통제 능력, 창의적인 업무추진력 등을 이야기하니 청중의 시선이 다시 집중이 된다. 얼마 전에는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생, 교사들과의 힐링 캠프가 있었다. 담당실장이 출발한 버스에서 소개를 하면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란다. 예고 없는 무대다. 이런 땐 머리 회전 속도가 빨라야 한다. 마이크 잡으면서 마치 준비된 사람처럼 능숙하게 이야
2014-11-06 10:28가을은 참 좋다. 어디를 가도 좋다. 집에 있어도 좋다. 책을 읽기에 가장 좋다. 산에 가도 좋다. 울긋불긋 단풍을 보면서 가을을 즐길 수가 있다. 산책을 해도 좋다. 높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을 살찌울 수 있다. 이런 좋은 가을을 즐겁게 보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가을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수업하는 것은 더욱 좋은 일이다. 가을을 예찬하면 수업을 하고 가을을 상상하며 책을 읽고 가을을 기대면서 풍성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살다보면 실망할 일이 많다. 기대가 커서 그럴 수도 있고 믿을 만한 학생이 정반대의 행동을 할 때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믿을 대상이 아니고 사랑의 대상이라고 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면 실망할 일이 적어지고 사랑할 일이 많아지기에 삶이 기뻐진다. 이웃도 친구도 그 어느 누구도 사랑의 대상이지 믿을 대상이 아니다. 사람을 믿거나 의지하려고 하면 큰코 다친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큰코 다칠 일 없다. 언제나 내가 주역이 된다. 언제나 내가 할 일이 많아진다. 내가 베풀게 되고 내가 돌보게 된다.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내가 손해를 본다. 이러면 사람으로 인해 낙심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는다.…
2014-11-04 16:15소희야, 이번 10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2014 전국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에서 우리 학교 팀이 준우승을 한 것을 우리학교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창단하여 3개월 된 팀이 전남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 준우승이라는 영광을 얻은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른도 상을 받으면 좋아하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기쁘겠니? 교장 선생님도 이번 너희들 시합을 격려하러 가서 처음으로 연식야구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단다. 그 정도로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연식야구는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라 생각한다. 이같은 종목에 우리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김효신 선생님의 어느 누구보다 앞선 정보 제공이 있었고, 너희들에게 스포츠를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겠다는 선생님의 열정 덕분이라 생각한다. 또 이런 제안을 받아준 너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역시 우리는 항상 자기가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동굴'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이론은 오래전 철학자 플라톤이 설명한 것이다. 그는 참된 실재 세계와 현상 세계를 동굴 밖의 세계와 동굴 안의 세계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2014-11-04 16:1411월이 시작되었다. 아침 기온이 장난이 아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릴 정도다. 이럴 때 몸이 약한 사람은 감기에 걸리기 쉽고 온갖 병에 시달릴 수가 있다.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이 삶의 수준을 높이는 비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가을의 시간이 예고없이 잘도 지나간다. 붙잡아맬 수가 있으면 참 좋겠는데 그럴 수 없으니 이 아름다운 시간들을 잘 활용하는 것에는 방법이 없다. 돌아오지 않는 2014년 이 가을을 아름답게 잘 활용해야지. 함부로 낭비하면 후회가 되고 만다. 90세 된 어르신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하물며 젊은 사람이 시간을 낭비해야 되겠나? 젊은 선생님들일수록 귀한 시간임을 깨달아 유익된 시간활용이 되었으면 한다. 연세가 많으신 분께서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젊은 사람들에게 한수 가르쳐 주는 것을 보게 된다. '당신이 아플 때 당신의 직업이 당신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세요.' 우리 선생님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닌가 싶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진 소중한 직업이 자신을 지켜 주지 못한다. 아무리 높은 직위를 가져도 그것이 자기를 지켜 주지 못한다. 자기를 지키는 것은 자기의 직업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2014-11-04 09:22지난 주말 일본에서 나에게 한국어를 배운 제자로부터 편지 한 통이 왔다. 이번에 한국어 통역을 하면서 통역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경험을 해보지 않고는 통역이 어떤 일인가를 알기는 어렵다. 특히 중요한 통역을 부탁받으면 더욱 그러하다. 더군다나 나보다 훨씬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통증을 느낄 정도이다. 그런데 내가 가르친 제자가 학교 교류라는 공식적인 행사에서 통역을 하였다는 것이 참 대견스럽다. 몇 년 전에만 해도 겨우 더듬더듬 말하던 수준이었는데... 이래서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또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9월 22일 후쿠오카공업고에서 자매 학교인 00공업고등학교의 방문단 환영식이 있었습니다. 두 학교는 교류를 시작한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와 같은 중요한 행사에 통역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부담스러움보다 기쁜 나머지 두 말 없이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문학을 전공한 내 입장에서 공고는 전혀 모르는 미지의 세계였고 완전 다른 분야였습니다. 그래서 잘 할 수 있을 지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아침에 두 학교 선생님들과 내빈들의 인사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안내를 받아 행사장인 체육관으로 입장
2014-11-04 09:22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갈등들이 분출되고 있다. 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많은 비용이 들고, 또,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된다.이 상처는 곧 불행으로 연결된다. 요즘 가정에서도 갈등이 심해져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가정폭력이다. 흔히 안식처라고 생각하고 싶은 가정에서 끔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세상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세상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폭력 말이다. 얼마 전 고교 3학년 우등생이 ‘전국 1등’을 강요하는 엄마를 살해하고 시신을 반 년 넘게 방치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공부를 더 잘해야 한다며 잠을 재우지 않고 공부를 강요했으며, 성적이 떨어지면 밥을 주지 않거나 채벌도 서슴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학대를 받으며 반항 한번 제대로 못하다가 ‘부모 살해’라는 끔찍한 결말을 맺게 된 것이다. 이처럼 분노를 마음속에 쌓아놓았다가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을 때 극단적인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주위에서는 “말 없이 착하고 조용한 아이인데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하면서 의아해 한다. 겉으로 보기에 아
2014-11-04 09:21대봉을 사왔다. 농협 마트 가격을 보니 2.5kg 소포장 박스보다 15kg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다만 이 대봉은 그대로 먹을 수 없다. 단단한 것이 부드럽게 될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요즘 같이 스피드시대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겨울에는 간식으로 연시를 즐길 수 있겠다. 대봉을 보니 문득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오른다. 자식들 한겨울 간식으로 대봉을 준비해 주셨다. 당시 하루 세 끼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었는데 자식 사랑의 마음으로 간식을 주셨던 것이다. 한 겨울 어머니가 말랑말랑하게 된 것을 골라 주시면 자식들이 쪼개어 나누어 먹으며 정을 키웠다. 지금은 70이 넘은 우리 작은 형 회고다. 중학생 시절, 배는 고프고 먹을 것은 없고. 어머니가 사온 대봉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것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모른다. 집안 구석을 샅샅이 다 뒤졌으나 나오지 않는다. 어디에서 찾았을까? 맨 마지막 살펴보지 못한 곳은 뒤주다. 그러나 뒤주는 잠금장치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다. 그 열쇠는 어머니가 갖고 있다. 배는 고프고 감은 숨겨져 있고. 작은 형, 열쇠도 없이 그 감을 어떻게 꺼냈을까? 궁즉통(窮卽通)이다. 궁하면 통하게 되어있다. 뒤주 밑으로 누워 들어가
2014-11-04 09:21이달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달이다. 중요하고 큰 시험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평가 받는 날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시험을 통해서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이다. 지금도 수험생들은 잠을 줄이고 쉬는 시간을 아껴 가며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공부를 더 하는 것보다 몸과 뇌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깊고 충분한 잠이다. 잠을 충분히 잔 경우와 4시간만 잔 경우에 대해 기억력 테스트를 하면서 뇌영상검사로 뇌가 주로 활동하는 영역을 본 연구가 있다. 잠을 적게 자면, 테스트를 하는 동안 뇌를 깨어 있도록 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 정작 기억하는 과정에는 집중하지 못해 테스트 성적이 떨어졌다. 따라서 시험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알고 있는 것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시험 전날 밤에만 깊고 충분히 자면 될까? 잠이라는 것이 마음을 먹는다고 하루 만에 달라지지 않는다. 또 그동안 잠을 줄여서 공부했다면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적어도 2주 전부터는 하루 7시간…
2014-11-04 09:21한국인은 세계에서도 자식교육에 일등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같이 자녀 교육에 집중 투자한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국에서 키운 엄마가 있다. 그녀는 오로지 아들 교육만을 위하여 오랫동안 남편과 떨어져 살면서 아들에게만 집중했는데 그 덕에 아들은 세계적인 명문대에 합격했다. 아들이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자 비로소 서울로 돌아왔다. 그런데 자랑스럽던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엄마는 결혼 상대도 엄마가 골라주면 아들이 만족해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이 엄마의 성에 차지 않는 여자랑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속이 상했다. 그런데, 결국에는 아들 말이 이러했다고 한다. “엄마, 이제 엄마도 행복하게 사세요. 저는 유산 필요 없으니까 엄마 쓰고 싶은 거 다 쓰고, 가고 싶은 데 다 다니시고요. 저를 위해 희생 같은 거 하지 마시고 대신 제 일에 개입하지 말아주세요.” 차마 충격을 받은 그 엄마에게 “아들을 잘 키우셨네요”라고 칭찬하기가 어려웠다. 부모의 많은 유산을 물려받는 것보다 사랑과 독립을 택하는 젊은이라면 이제부터는 아들 걱정하지 않고 맘 놓고 행복하게 살아도 되겠
2014-10-31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