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미친 등록금’이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칭 ‘등록금과 교육비를 걱정하는 학부모모임’이 국내 최초로 결성되었는가 하면 대학생들은 여학생들까지 삭발한데 이어 지난 달 29일부터 ‘반값 등록금 실현집회’를 매일 벌이고 있다. 반값 등록금을 피터지게 외쳐대는 대학생들 시위현장엔 방송인 김제동, 영화배우 김여진·권해효 등 30~40대 유명인들이 나타나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 신문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국민 5명중 4명이 ‘반값 대학등록금’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듯 대학 등록금이 사회 이슈로 등장한 것은 한 마디로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비싸다면 그만큼 돈값을 해야 맞는데, 졸업후 취업난 등 그러지 못해서다. 그런데도 191개 4년제 대학들은 정부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10곳중 1개꼴로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 인상률이 두 번째로 높은 대학에 막내딸을 입학시킬 때만해도 그냥 ‘이렇게 비싼거야’ 했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다. 대학생들의 저항에 충분한 당위성이 있다. 학부모들 움직임에 공감이 생긴다. 특히 대학생들이 팔짱을 서로 낀 채 누워 시위하는 장면 사진은 너무 짠해 보인다. 왜 국가의 미래를…
2011-06-14 10:466월 5일은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정해 제16회 환경의 날을 맞았다. 그에 맞춰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제9회영산강·섬진강사랑 환경작품공모전’(이하 ‘환경작품공모전’), ‘2011세계환경의날기념 제10회전국환경백일장’(이하 ‘전국환경백일장’) 등이 그것이다. 환경작품공모전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하고, 광주·전남환경보전협회가 주관한 행사이다. 4월 7일부터 5월 4일까지 광주·전남·북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산문, 사진, UCC 작품을 공모했다. 전국환경백일장은 재단법인 군산환경사랑이 6월 3일 실시한 바 있다. 그 외 전주지방환경청이 주최하고, 전북환경보건협회가 주관한 ‘제2회 새만금 2020상상일기공모전’이 5월 31일까지 응모를 마감했다. 그림일기는 5~10세, 일기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6월 중 전주지방환경청 홈페이지와 개별통보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전에는 제자들 작품을 응모했고, 백일장엔 직접 참가시켰다. 모두 최고상이 환경부장관상인 걸 보면 환경부 산하 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환경관련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짐작된다. 솔직히 환경관련…
2011-06-14 10:45호국보훈의 달 6월도 벌써 반이 지나고 있는 요즘. 학교에서 실제로 안보교육이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때다.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잘 모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피폭 당시에도 그냥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 있어난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정립과 안보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 지는 안보교육은 기껏해야 도교육청이나 보훈관련 단체에서 제작한 동영상 시청 정도나 형식적,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호국 보훈의 달글짓기행사 참여정도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일선 현장의 교사로서 또한 한때ROTC로 복무하면서 2년 6개월간 군 현장에 있었던예비역 장교로서한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학교 현장에는군대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젊은 교사들이있다. 초등학교에는 워낙 비율적으로도 남교사가 적어그 대상이 많지는않지만 최근 학교에 발령이 나는 젊은 남 교사들은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왔거나 입대 예정인 사람이많다. 물론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공익근무를 마친 사람도 있고, 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교대에 간 학생들은 대부분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많
2011-06-14 10:42"취미는 독서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쓰이는 흔한 말이 바로 취미가 독서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2010 국민 독서 실태 조사’(문화체육관광부)의 결과, 독서 인구의 수는 2009년보다 감소한 65.4%로 나타났다. 또한 이 조사에서 성인의 경우 여가 활동 중에서 독서는 7순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독서의 장애요인으로 ‘독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일이 바빠서 독서할 시간이 없어서’를 꼽았다. 사람들에게 독서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특별한 활동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독서습관이 형성되지 못하고 여가 활동시간이 독서시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학창시절의 잘못된 독서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들은 수능이나 모의고사 준비를 위해 문학작품의 내용과 그 감상마저도 외워야 했으며 보여주기 위한 독서록을 작성해야 했다. 이렇듯 시험을 위한 독서를 익히게 된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 독서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은 요즘 논술과 더불어 속독법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생기면서 아이들마저도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지 못한 채 시험을 위한 독서에 내몰리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시작된 '독서이력제'는 학원에
2011-06-14 10:13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지 4년차에 접어들면서 모집인원도 전체 정원의 10%를 웃돌 정도로 주요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입학사정관제가 21세기 창의적 인재 양성이란 국가적 차원의 전략에 따라 정부 주도로 시작됐으나 학교 현장에서도 점수 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은 물론이고 공교육의 발전 또한 요원하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내신이나 수능 등 서열을 가리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여전하고, 이를 부채질하는 대입 전형방식이 끊임없이 사교육을 키우는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지나친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미리 발견하고 그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여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입학사정관제이고 그 취지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제로 그 준비 과정을 담당하는 학교 현장에서의 고민은 만만치 않다. 대학은 물론이고 고등학교 입시까지 자기주도적학습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입학
2011-06-13 09:52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이 지나가고 6월도 중순을 지나가고 있다. 5월이 효(孝)와 예절(禮節)을 가르치는 가정의 달인 반면 6월은 나라를 위해 값진 희생으로 조국을 지킨 호국(護國)의 달이므로 자라는 세대들에게 충(忠)과 신(信)을 가르쳐야 하는 달이라고 생각한다. 신록이 6월의 산하를 뒤덮은 싱그러운 숲에서는 맑은 산소와 에너지가 한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적화야욕을 채우려고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일으킨 지 61년이 되었다. 아직도 휴전상태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데 6.25를 경험한 세대들은 회갑을 넘기고 노인이 되어 하나 둘씩 세상을 뜨고 있다. 북한은 최근에도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각종 도발을 일삼고 있으며 김정일 정권은 3대 세습 왕조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어 조국통일을 바라는 이산가족과 수천만 국민의 소원을 저버리고 있다. 2008년에 행안부가 실시한 6.25에 대한 청소년 안보의식 조사 결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바르게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절반도 못되는 48.7%였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
2011-06-13 09:49사실 교사가 승진규정 이야기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밝히지만 필자는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여러 경우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렇게 먼저 밝혀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타의 분야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교원승진규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입맛에 딱 맞지 않는다. 승진규정 개정할려고 하면 자신의 현재 입장만을 고수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우선 내가 잘돼야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차례 교원승진규정이 개정되어도 결국은 또다시 개정의 필요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오늘 이야기는 어쩌면 지협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문제일 수도 있다.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다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승진과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실제로 승진하는 교사들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가. 승진을 위해서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승진구조 자체가 로또복권과 비슷하다면 너무나 비약된…
2011-06-13 09:47요즘 언론을 자주 오르내리는 기사는 단연 대학 등록금이다. 개인주의화되고 가치관이 변해서 그런지 웬만하면 요즘 대학생들은 거리에 나서는 법이 없는데, 촛불을 들고 며칠을 그렇게 풍찬노숙 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까 답답하기만 하다. 하기야 주중에는 밤에 피시방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랴, 주말에 택배도 한다는 학생들도 있고, 의학실험용 마루타까지 되어서 학비를 버는 마당에 미친 등록금 1000만원 마련을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그들이 언감생심 거리에 나설 시간이라도 있겠는가. 대학 등록금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흔히 대학을 학문과 예술지상주의를 위한 상아탑(象牙塔)이라고 표현한 것은 70~80년대 시절이야기고, 90년대 초반만 해도 시골에서는 소 한 마리 팔아야 겨우 한 학기분 수업료 마련한다는 우골탑(牛骨塔)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더니 2000년대 넘어서는 소 한 마리로는 어림도 없는 수업료 1000만원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던가. 그러더니 얼마 전 여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민심이반의 심각함과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서 이른바 등록금 반값 정책을 들고 나왔다. 이 정책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것이 아니고 진보 정당의 꾸준한 공약사항임과 동
2011-06-10 22:322일 실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를 놓고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술렁거림이 들려온다.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만점자가 1%를 넘어 영역에 따라서는 2~3%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어떤 느낌일까.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2012학년도 수능을 만점자가 1%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따라서 그 약속이 시작된 것이니 오히려 안심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반면 언론은 쉬운 수능에 대한 문제점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수험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학습 방법이 달라지고,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 쉬운 수능은 작은 실수가 수험생을 억울하게 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실수 때문에 대학 진학이 의도한대로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재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 대해 언론에서 간과한 것이 있다. 이번 시험은 쉬운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항 출제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 문제의 유형이…
2011-06-10 22:26옛날 어른들께서는 ‘자식은 농사와 같다’ ‘자식 농사가 최고다’라는 말을 자주하며 나는 비록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지만 내 아들은 훌륭하게 키워 보려고 애를 썼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팔아 학비를 마련해 주며 공부를 시켰지만 아이를 믿었다. 아이를 다그치고 내 몰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모두를 맡겼다. 통지표를 받아 오는 날 예상하던 성적이 아니라도 "다음에는 잘 해라" 정도가 끝이고 그저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최고의 뒷받침을 하기 위해 나는 안 먹고 최선을 다 하지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이가 안 하려고 하면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 학부모들은 어떤가? 남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면 우리 아이가 금방 뒤쳐져 바보라도 되는 듯 학교 공부를 마치기가 바쁘게 시간표를 만들어 여기 마치고 저기 또 저기로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 학원으로 막 돌린다. 학원에만 가면 다 되는 듯 집에 올 때는 초등학생도 캄캄한 밤이다. 한 교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학교 공부를 마치면, 우루루 몰려 나가 학원 차에 탄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또 다른 학원에서 만나고 가족들 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이 친구지만 친구와 이야기 할 시간은 없다 학원 차
2011-06-08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