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녹나무 한 조각을 선물 받았습니다. 몇 백 년 된 녹나무로 탁자를 만들고 남은 조각을 얻었다고 하면서 은은한 향의 나무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바짝 말라있던 나무에 물을 휴지에 묻혀 표면에 바르자 갑자기 죽었던 것같이 보이던 나무가 세포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속에 감추어 두었던 향기를 터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말라붙은 나무 조각도 물과 접촉하는 순간 마른 세포벽을 귀퉁이를 열어 생명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죽은 듯 보이는 것에도 어떤 새로운 생명의 순간과 접촉하는 순간 살아있는 삶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나무만이 아니라 우리 몸은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세포는 수많은 미생물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접속하면서 진화해 왔습니다. 즉 나의 몸은 나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미생물의 터전이며, 그 미생물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미생물들의 생활 터전이자, 우리 몸은 수많은 외부 미생물의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교류하며 소통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사스를 비롯한 콜레라 등의 병원균에 대해 지나치게 민간하게 반응해 온 것에 대해 너
2016-09-26 13:58최근 제기된 ‘금수저’, ‘흑수저’ 논란은 한국 사회가 계층이동이 어려운 ‘닫힌 사회’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 재단이 발간한 ‘기회불평등 2016: 생애주기별 경험과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얼마나 ‘닫힌 사회’로 가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청소년층,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이 직면한 ‘기회의 불평등’을 분석했다.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62.6%에 달했다. 공평하다고 말한 사람은 10%에 못 미쳤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경제적 배경이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었다. 물론 요즘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로 직면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생각을 모든 연령층에서 나왔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새상이 어렵고 힘들어도 희망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삶의 목적이 생기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많이 하는 말이 ‘금수저’, ‘흑수저’다. 이는 인간의 불평등을 이르는 말로 탄생부터 이미 차별과 차등으로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이 어려운 ‘닫힌 사회’로 가는 게 어렵다
2016-09-26 09:00대사동 오층석탑과 당간지주는 야트막한 부춘산 자락에 고즈넉이 놓여 있다. 마치 천년의 세월을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이 외로이 버티는 망부석처럼 쓸쓸해 보였다. 시내를 직선으로 관통하여 1호 광장에서 서령고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200여 미터를 들어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옛 절터에 당도하게 된다. 절터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은 행정구역상 '대사동(大寺洞)'인데 이것으로 미루어 이 자리에 큰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대사동 오층석탑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95호(2008.04.10)로 지정되어 있다. 형상을 자세히 보기 위해 기자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오층석탑은 이중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만이 남아있다. 마치 처음부터 삼층석탑으로 축조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매우 자연스럽다. 그러나 삼층 탑신의 옥개석 위에 탑신을 쌓아올린 홈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삼층 이상의 탑이라 짐작할 수 있는데, 아마도 사층으로 탑을 쌓는 경우는 없기에 오층석탑이라 추정할 수 있다. 만약에 오층의 탑신과 상륜부까지 온전히 남아있었더라면 정말 아름다운 탑이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석탑은 전체 높이가 490㎝ 정도로 현재 3층의 옥개석만 남아 있다. 탑의 기단
2016-09-26 09:00우리에게 예기치 못한 지진이 발생했다. 상당수가 불안한 모습이다. 해운대에 보금자리를 꾸린 한 제자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고층 아파트가 지진을 감당해 낼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이 생각을 뛰어 넘고 있다. 나는 우연히 고베지진, 후쿠오카지진 발생시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이에 대처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엄청난 인명피해와 물적 손실에도 다른 지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다른다. 조그만 여파가 생겨도 그 피해는 금방 이웃으로 번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앞날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발로 뛴 한 기자가 "한국 경제 망하는 길로 가고 있어요. 곧 중국한테 다 먹히고 맙니다. 희망이 없어요."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일까? 중소기업 장사꾼이 뭘 아냐고요? 나처럼 중국 다니며 비즈니스 하는 기업인은 다 알아요. 우리가 왜 망할 수밖에 없는지. 중국은 이제 거대한 창업 국가가 됐다. 실리콘밸리 모델을 제대로 이식해 자기 걸로 만들었다. 중국의 명문대 앞에 가보면 창업 카페가 즐비한 걸 보고 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의 머리 좋은 젊은이들은 거기
2016-09-26 09:00시아야, 일본에 관한 공부가 재미있는지 궁금하구나. 일본의 도서관은 세상에서 나온 책의 자기나라말 번역이 제일 활성화된 곳이다 즉 일본어만 하면 세상 어디에서 나온 책이란 책은 다 읽을수가 있단 거다. 메이지유신은 일본이 얼마나 자기가 병신같았는지를 자각한 날이다. 그래서 토씨하나 틀리지않게 영국을 복사해온 것이 지금의 일본의 틀이 된 것이다. 영국은 영국의 틀로서식민지를 지배해 왔지만 일본은 자기식으로 또 해왔다. 어찌되었건 일본은 자각했고 그래서 무섭게 흡수했다. 그리곤 특유의 개선(카이젠)으로 계속적인 정반합을 갈구해왔다 그결과 상당한 내공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도 책이 제일 많이 발행되는 국가이며 다양하게 번역된 자료가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나라이다. 이러니 일본 안에서만 있어도 지식의 접근이 어렵지 않다. 게다가 세계 여러 나라 현지로 파견된 많은 일본인이 보내는 세계 각지의 일본 정보는 그 가치가 상당히 크다 일본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 그 오리지날보다 더 깊이 있게 만든다. 이런 모든 행태가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휩쓰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아주 쉬운 입문서부터 깊이 있는 전문서적까지 우리나라에 나온 많은 책들도 실은 정도의 차이일뿐 이런 일본
2016-09-26 09:009월 24일(토) 오전 10시 서산문학제(초·중·고학생 백일장)가 서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서산문학회가 주관하고 서산시와 서산시의회,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서산경찰서가 후원하고 갤러리안, 충청일보, 새길포장(주), 태양자원, 다빈치안경원, 준하기업이 협찬한 이번 대회에는 관내 초중고 학생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서산문학제는 2016년도 서산시 지방보조금 지원사업(문화예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서산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이번 글제로는 일기, 편지, 가을이 제시되었다. 학생들은 본인의 기호에 따라글제를 선택한 뒤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각자의 실력을 겨뤘다. 접수된 작품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각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선발하여 상장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10월 중 작품집으로 발간되어 관내 기관단체 및 학교, 수상자들에게 배부된다.
2016-09-26 09:00에밀은 루소의 교육관, 인간관 그리고 문명 비판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루소는 ‘신이 만물을 창조할 때에는 모든 것이 선하지만 인간의 손에 건네지면 모두 타락한다. 인간은 모든 것을 깨뜨리고 일그러뜨린다.’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교육도 아동을 자연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동의 자연적인 발달 과정을 유아기, 아동기, 소년기, 청년기의 4단계로 구분하였다. 아동기를 인간발달에 있어 가장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시기로 보았으며 이 시기를 가능한 오랫동안 즐기고 음미해야 한다고 했다. 아동이 원하는 것보다 아동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고 했으며 소극 교육을 중시했다. 소극 교육은 자연에 따르는 교육이다. 아이가 울고 있는 동안 그의 곁에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이를 자연스럽게 두었다고 그 아이가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년기는 손재주를 익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자기의 제자 에밀에게는 목공을 가르친다. 에밀은 모든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 그는 많은 것을 배우지는 않지만 정확하고 명백한 개념을 익혀야한다. 그리고 능력에 맞는 문제를 제시하여 스스로 풀게 해야 한다. 아동의 개인차를 존중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하였다. 최근
2016-09-26 08:59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푸른 하늘은 더욱 높아 보여 더 멀리 느껴진다. 깨끗한 하늘을 바라보니 마음이 유쾌해진다. 선선한 바람으로 인해 한여름을 벗어난 듯한 생각을 갖게 된다. 주말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느 때보다 값진 시간들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밀린 가정사를 돌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가질 수있으니 참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오전에 동네 작은 도서관에 처음으로 둘러보았다. 도서관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가지지 않았지만 오늘은 우연히 그 길로 지나다 가보게 되었다. 제법 많은 분들이 조용히 앉아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제법 연세가 드신 분들도 있었고 젊은이도 있었다. 한 권의 책을 뽑아 한 장을 읽었다. 거기에는 한 고등학생이 쓴 글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 젊은이는 방학 동안에 부모님의 만류에도 처음으로 부산의 한 분식점에서 음식 나르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게 되었다. 이 글 속에서 이 학생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요즘 청소년들은 방학이 되면 바닷가를 간다든지 아니면 산으로 간다든지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다닌다든지 아니면 집에서 독서를 한다든지 형편이 좋으면 해외여행을 간다든지 하
2016-09-26 08:599월 22일(목) 오후 7시부터 순천시립연향도서관에서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 초청강사로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를 초청해 ‘도서관, 책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하였다. 김 대표는 누군가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접할 때 떨림이 있는가?’를 질문하면서,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도서관과 책 읽기를 통한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책은 이상과 현실을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모두는 우리말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국어시험이 어렵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로 왜 어려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였다. 또, 동물과 달리 인간이 생각을 확장하지 못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헛 것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도서관은 문명을 수집하고 보관하며, 보급, 전승과 창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전차책이 아닌 종이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였다. 도서관은 문명을 보관하는 곳이며, 단순하게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설득을 하는 논리를 내재하고 있다. 이러한 책을 많이 읽으므로 자연스럽게 설득의 논리를 배우게 된다. 또한 말이 다르게 된다. 이러한 도구인 책을 읽어야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를 예로 들면서 '나를…
2016-09-26 08:59쯧쯧(출발할 때), 워~(멈출 때) 여주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 학생들이 9월 21일 청명한 가을햇살아래 전통 무예 승마체험을 실시하였다. 금당초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무예인 무예24반을 지도하고 있다. 4~6학년을 대상으로 승마 초급과정인 평보, 속보, 정지를 배우고, 말과 관련된 생태교육을 실시하였다. 전통무예 24반은 정조대왕의 명으로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 등이 편찬한‘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 기예로 지상무예 18가지와 여기에 마상무예 6가지를 추가하여 완성된 종합무예이다. 조선조 무과시취(武科試取)의 과목으로 구한말 구식군대가 해체될 때까지 조선의 관군들이 익혔던 군사무예이다. 금당초는 무예24반을 단순한 무예가 아니라 심신의 균형적인 발달에 역점을 두고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게 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상무예는 전통무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2학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마상무예는 기초 및 초급과정으로 승마체험을 전교생이 실시하고 있다. 승마교육을 6년째 지도하고 있는 한국전통마상무예학교 김광식 사범은 해마다 실시한 승마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전통무예를 이해하고 특히 승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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