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진보 성향의 3개 단체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3년을 맞아 ‘이명박정부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아집과 독단, 퇴행의 3년’이란 부제를 단 ‘이명박정부 백서’의 핵심은 어느 신문 기사제목처럼 ‘모든 방면 역주행’이다. 여기저기 이런저런 것에서 그것을 실감할 수 있다. LH공사 이전 문제도 그 중 하나다. LH공사 이전문제로 전북과 경남이 다투는 등 지역갈등으로 비화된 것은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전주와 진주로 옮기게 되어 있던 두 기관을 합쳤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혁신도시 정책을 별다른 대책 없이 뒤엎어버린 것이다. 무슨 경제논리로 그리했는지 잘 모르겠으나 정부가 나서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국력을 낭비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전북도민 2500여명이 참여해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LH 본사유치를 위한 범도민서울궐기대회를 연 것은, 이를테면 도민들의 위기감을 반영한 셈이다. 장세환·최규성 국회의원의 시차를 둔 삭발은 위기감을 느낀 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에 대한 극단적이면서도 비장스런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장 의원은 “최근 LH 본사를 진주로 일괄 배치하는 일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항의 및 분산배치의
2011-06-07 10:23계속되는 성적조작으로 일선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학업성적관리규정이 갈수록 까다롭게 바뀌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에도 성적조작이나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을 일삼는 교사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지만, 교육청의 지침 역시 교사들의 운신의 폭을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 성적이 상급학교 입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모든 교사들이 공감을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역시 객관적인 근거로 기재되어야 하고 한 번 작성된 내용을 마음대로 바꿔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대학입시제도의 변화로 성적은 물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나머지 내용들도 그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직접적인 성적조작과 함께 나머지 기록사항을 조작하는 것도 성적조작으로 간주하겠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성적조작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교사들의 자성이 촉구된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학교교육에서 이런 문제야 말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서 교육청에서도 교사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연수가 아니라 지침을 설명한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성적문제가 발생하면 감사를 하겠다거나 엄중문책을 하겠다는 것이 이런 연수
2011-06-02 11:54얼마 전 교육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수업의 질과 교사의역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한 연구자는 수업 붕괴에 관해서 교사의 구태의연한 수업방식이 수업붕괴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맞는 말인가? 2학년 0반을 관찰한 결과 이들 수업붕괴 학급이 어떤 교사를 막론하고 그를 무시하고 떠들거나 장난을 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교사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나는 반응을 보였는데, 어떤 교사의 수업시간에는 쥐죽은듯이 열심히 수업을 경청한 반면 어떤 수업시간에는 정말 수업붕괴의 대표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즉. 학생들은 떠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큰 목소리로 노래까지 불렀으며 교사는 연신 회초리로 거의 2~3분마다 교탁을 두드려댔지만 효과가 없었다. 교사는 수업을 열심히 하는데 학생들은 이를 외면해서 혼자 독백하듯이 외치다가 수업종료 벨리 울리자마자 황급히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럼 학생들이 어떤 수업시간에는 열중하고 어떤 수업시간에는 아예 놀고 지내는가? 비디오 분석 결과 수업방법에 큰 차이가 있었다. 학생들이 경청하는 교사는 교과서를 펼쳐들지 않고 학생들을 마주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수업을 했다. 그의 수업방식은 좀 독특해서 2~3분 강의하다가 강의한 것을 학생
2011-05-31 11:28'교사의 주된 업무는 무엇인가'라는 서울시교육청의 다음 아고라 토론방 개설로 인하여 조금 시끄러웠다. 하지만 결론은 내지 않은 채 어정쩡하게 성급한 봉합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교직원 사이에 서로가 건널 수 없는 마음의 강이 흐르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 그 성과(?)라고 하면 성과라고 할까. 하여튼 교원단체에서 교원에 대한 험담과 함께 교직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니 빨리 닫자는 요구를 서울시교육청이 수용하였다. 물론 여기에는 언론이 여기저기서 가십성 기사로 취급하여 토론방에 올라온 글들에 대한 중계 형태의 보도와 함께 싸움을 부추기는 듯 한 구경꾼 모습에 애초 기대(?)한 것에 못 미쳤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서둘러 멍석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서울시교육청의 토론회 개설과 폐쇄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몇 가지 느낀 점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우선 어떤 형태로든 교원 업무 경감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것이 5월 스승의 날이 있는 때를 노려 극적 효과를 노렸던 어쨌든 간에 바람직한 결론을 낼 수만 있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다만 지금 같이 조금 조악한 형태의 토론의 장 보다는 운영의 묘를 살려서 부드럽게 이어가는
2011-05-30 09:11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가 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교육당국은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고 우선하는 것은 수업의 변화이다. 공교육의 신뢰는 수업개선이 먼저이어야 할 것이다. 수업은 한 마디로 종합예술이다.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도 갑자기 좋은 수업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의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는 학부모님들의 수업참관을 강조하고 많은 수는 아니지만 참여를 하고 있다. 참관소감을 보면 이제 학부모의 수준도 보통이 아님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학교의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청결하며 운동장의 천연 잔디가 보기가 좋으면 학생들의 활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며, 여러 분야중수업활동을 중심으로한 학부모의 의견을 소개한다. -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임 - 교사와 학생간에 친밀감 있는 수업이 진행됨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의 진행과 자율적인 분위기가 보기 좋음 - 교사와 학생간에 의견을 주고 받는 발표수업이 인상적임 - 눈높이 수업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수업이 집중력을 높임 -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 -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애정이 있는 지도가 좋았으며,
2011-05-27 14:242009년 7월부터 착수된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은 2011년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이어져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을 낮추었다. 또한, 사교육 없는 학교는 다채로운 문화, 예술 등과 연계된 체험활동과 지역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하여 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들의 지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창의성 및 인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특히, 사교육 없는 학교를 통해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감소되고,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연속사업으로 확대하여 맞춤형 수업 및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며 사교육 없는 학교를 통해 공교육 강한 학교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사교육 없는 학교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을 연속 사업으로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고 사교육 없는 학교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생 및 학부모가 요구하는 교육의 실천, 충실한 정규 교육과정 운영, 교육 비전 제시를 통한 공감대 형성 등이 필요하다. 또한 방과후 학교 및 프로그램 활성화가 오히려 공교육의
2011-05-27 11:37학교의 독서교육과 학생들의 다양한 독후활동 등을 지원·관리하기 위한 독서교육 포털(reading.go.kr)이 개통된다. 에듀팟에 독서활동을 따로 담았는데, 2011년 6월 1일부터 시·도의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으로 일원화한다. 에듀팟의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은 학교의 사전 교육계획 위주로 이루어지며 교사의 승인관리 대상인 반면, 독서지원시스템상의 독후 활동은 온라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는 독후감, 그림, 만화, 편지쓰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표현 기능, 독후 활동 누적관리 및 포트폴리오 작성, 개인·학급문집 발행 등을 자율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대입 등 상급 학교 입학 전형자료의 생산 및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독서지도와 학생 등 사용자의 자유롭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www.edupot.go.kr)과 다르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 현장에서는 기대와 함께 부담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책은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학년별, 교과별, 분야별로 권장 도서 목록이 안내되고 있지만, 정작 학
2011-05-25 13:19어떤 직업과 직장이 좋은 곳인가?아이들이 어떤 직업관을 갖도록 해야 할까. 글로벌화, 과학기술의 발달이라는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맞이하면서 학부모들도 자녀들을 위한 바른 진로 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사실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지금과 같은 사회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한다. 엊그제까지 믿었던 지식이 쓰레기가 되고, 인기직종이었던 직업이 사라지는가 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직업이 부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자녀들의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해 부모들이 ‘함께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것을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우선 부모들은 ‘좋은’ 일자리의 새로운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소위 ‘좋은’ 일자리는 오직 연봉과 직업의 안정성에 국한돼 있다. 새로운 시대엔 다른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래 직업사회에서의 좋은 일자리 기준은 첫번째로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결합된 일, 즉 적성과 재능을 모두 발현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일
2011-05-24 22:19서울시교육청에서 다음 아고라에 '교사의 주된 업무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방을 개설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되면서 토론방이 문을 닫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업무경감에 대한 토론을 기대했지만 당초의 취지와 다르게 교사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4시30분에 칼퇴근 하면서 업무를 또 줄이느냐는 경향신문의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자극적인 비난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내용 중 일부를 보면, '열정이 없는 교사가 많은데 잡무 경감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촌지 액수를 자랑하고 대학원서를 써 주면서 10만원씩 받는 교사들을 적지 않게 봤다', '살인적인 행정 업무는 경력이 많은 교원들이 모든 일을 기간제 교원과 신참 교사에게 부당하게 떠넘기며 빚어진 일이다. 수업 준비 이외의 모든 일을 잡무로 본다면 다른 직종 종사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잡무경감만 주장하지 말고 내부적으로 업무 분담부터 공정하게 하라'는 내용 외에도'평소에도 오후 4시30분 ‘칼퇴근’하고 시험날 일찍 마치는데다 방학과 재량휴업일 등으로 다른 직종보다 시간이 훨씬 많은데 학교 수업의 부실을 행정 일 탓으로 떠넘기는
2011-05-23 13:55교육의 목적은 가치 있는 것을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교육은 학업평가를 위한 비틀어진 교육, 입시에서 살아 남기 위한 과도한 경쟁교육으로 학생들의 정신을 황폐화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의 본질을 잊고, 극도의 개인주의와 경쟁사회에서 한 줄 세우기에만 급급한 우리 교육이 빚어낸 폭행 사건들을 보자. 서울시에서는 학부모가 교실에 들어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였고, 인천시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최근에 발생하였다. 또 제주시에서는 학생이 교사의 머리를 잡고 다리를 차고 밟는 폭행사건이 있었다. 교육의 현장에서 이처럼 폭행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교권의 실추를 생각할 수 있고, 둘째로 교사의 인성과 전문성으로 대변되는 교사의 자질을 말할 수 있다. 셋째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시각의 변화로 교사에 대한 신뢰의 저하와 내 자녀 이기주의가 있다. 추락한 교권을 제자리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교과부 차원에서 교원의 처우 개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교권 침해 관련 교원행동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학교와 교
2011-05-23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