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지속되고 있는 기간 중에는 언제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존재한다. 그런데 폭력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에 학교나 경찰이 손을 대서 사후처리를 할 때 쯤 되면, 가해자는 숨어버리고 오로지 피해자만 분명하게 남는다. 피해자는 실체가 분명히 드러나지만 가해자는 숨어 버리거나, 밝혀져도 일단 부인을 하기 때문에 가해자로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에는 시간도 걸리고, 힘도 든다. 특히 이렇게 가해학생을 분명히 가려내는 일을 교사가 하게 될 경우 그들은 십중팔구 딜레마에 빠진다. 교사로서 가해학생을 분명하게 가려내서 학교 내에 정의를 세워야한다는 생각과, 가해학생도 결국 내 학생인데 가급적 그의 잘못을 숨겨주고 약화시켜서 처벌을 면하게 해주는 것이 스승의 도리가 아닐까하는 딜레마이다. 결국 이런 이유들 즉, 가해학생을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것과 가해학생도 내 학생이니 집요하게 파헤쳐 잘못을 구태여 밝혀낼 필요가 있을까하는 온정주의 때문에 대다수 학교에서 폭력에 대한 대처는 가해학생에 대한 처분 보다는 피해학생에 대한 처분 쪽으로 이루어졌다. 즉 가해학생은 숨어있어서 찾지 못하거나, 설사 찾았더라도 학생과 학부모의 부인과 항의 등에 부딪쳐 효율적인 처분
2005-06-16 09:49초등학교 교과서는 국정과 검인정 교과서를 병행하는 체제로 전환되고 중·고교 국어 및 국사 과목에도 검인정 교과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열린 ‘초·중등 국정교과서 검·인정화 확대 방안’ 공청회에서 정형화ㆍ획일화된 초ㆍ중ㆍ고교의 국정 교과서를 검인정 체제로 바꿔 창의성ㆍ다양성을 높이되 그 절차는 점진적ㆍ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춘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교과서 검정제도 개선을 위해 정기 검정제 도입, 검정 기준 및 검정 심의 과정의 개선, 교과서 질 관리를 위한 대책 강화 등이 필요하다” 고 전제했으며,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교과서 인정제 확대 도입 방안으로 “엄격한 인정제에서 ‘느슨한’ 또는 ‘제한된’ 인정제 순으로 확대하되, 인정제가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질 관리 방안 등이 확립된 이후에 고교, 중학, 초등학교 순으로 점진적 도입을 하고 보통교과보다는 전문교과와 선택교과에서의 우선 적용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조난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초등 10개 교과 중 국어, 도덕, 수학, 과학은 국정 체제를 유지하고 사회,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는 검정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2005-06-16 09:46정형화ㆍ획일화된 초ㆍ중ㆍ고교의 국정 교과서를 검인정 체제로 바꿔 창의성ㆍ다양성을 높이되 점진적ㆍ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초ㆍ중등 국정교과서 검ㆍ인정화 확대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16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교원 및 교육전문가, 학부모, 출판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국정 체제로 발행되는 교과서는 초등 대부분 교과서와 중ㆍ고교 국어ㆍ도덕ㆍ국사 및 고교 전문교과 등이다. 이춘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과 윤여탁 서울대 교수 등은 미리 배포된 주제발표문을 통해 교과서 검정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기검정제 및 수시검정제 도입 ▲검정주기 고시제나 교과별 순환검정제 시행 ▲검정 기준 및 심의과정 개선 ▲교과서 질 관리 강화 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검정 주기란 심의를 통과해 합격한 교과서의 유효 발행 기간, 즉 한번 사용하기 시작한 교과서를 다시 편찬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으로, 이 주기를 미리 정해 놓으면 민간의 도서 발행사는 장기 계획을 세워 준비를 할 수 있고, 국가도 미리 검정 심의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즉, 우리는 교과서 개정 주기를 법제화하지 않고 정치적…
2005-06-15 15:35북측에서도 6ㆍ15 남북공동선언 채택 5주년을 맞아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측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3∼18일을 '6ㆍ15 남북공동교육주간'으로 지정하고 일선 각급 학교에서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북측 역시 13∼17일을 '6ㆍ15 교육실천 기간'으로 정해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중ㆍ고교)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강상복 동평양 제1중학교 교장은 "지금 학교는 통일 분위기로 들끓고 있다"고 전하고 "어린이들에게 하나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이번 대회를 통일운동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문은 6ㆍ15 공동선언 발표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을 앞두고 평양시내는 온통 통일 분위기로 휩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6ㆍ15 기념 미술 전시회가 개막한 것을 시작으로 평양 시내는 6ㆍ15 축전 선전화와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과 해외 대표단을 환영하는 형형색색의 장식물이 곳곳에 설치됐다. 지난 11∼12일 해외 동포 대표단이 각각 비행기편과 배편으로 평양에 도착
2005-06-14 21:03“국가주의를 목적으로 한 국민교육은 지난 100년간 우리 학교사에서 기형적으로 일관했다. 일제시대에도 국민교육이었고, 분단시대에도 국민교육이었다. 그 시대마다 국민은 하나의 인격적 존재인 우리민족의 집단자아를 타자화시키고 분열시켰다. 한때 우리는 황국신민이 돼야 했고, 한때는 같은 민족을 ‘빨갱이’로 불러야 했다. 그것은 우리 국민교육이 적어도 우리다운 ‘우리’를 부정했던 과거사의 한 페이지가 분명하다. 최근 남의 나라 학교에 가서 배우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조도 학교교육이 ‘우리’를 배반했던 순간부터 초래된 일인지 모른다.” 철부지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말했을까. 북한은 머리에 뿔 달리고 얼굴이 빨간 사람들이 사는 줄만 알게 만들었던, 반공 멸공 구호 가득했던 포스터들을 우리는 왜 그려야만 했을까. 지금도 우리는 이런 일들을 ‘아픈 추억’정도로만 기억 할 뿐, 근원적 질문은 회피하고 있다고 ‘전쟁과 학교’(삼인)의 저자 이치석 씨는 말한다. 그는 “무시무시한 적대적 감수성만 불어넣는 반공교육에 영향을 받아 이승복 어린이가 그런 말을 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가 전쟁을 가르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잘못된 학교
2005-06-14 16:51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과외) 문제 해결은 한국의 경험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교육 60년의 성취와 도전’ 국제세미나에서 Mark Bray 홍콩대학 교수는 “한국에서 과외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논쟁거리이며 광범위한 현상”이리며 “홍콩, 대만 일본 등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찬반 논쟁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Bray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과외에 대해서는 별로 연구가 이루어진 바 없지만 한국은 이러한 부문의 연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과외에 대한 정책 결정과 관련, 많은 국가들이 한국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Bray 교수는 “한국은 1981년 과외 전면 금지부터 최근의 사교육 전면허용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과외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이 이들 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육개발원 이종재 원장이 제안한 4가지 정책 권고를 배울 필요가 있다”며서 이 원장의 ▲사교육에 대한 규제보다는 공교육의 기능을 향상시킬 것 ▲공교육의 책무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 ▲경제적으로 불리한 저소득계층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마련 ▲참된 학
2005-06-13 11:42내신이나 수능에 의존하지 않고,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자료’를 활용, 학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KINTEX 회의실에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전형 모형탐색’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교육개발원 정광희 대입·교육과정 연구실장은 새로운 개념의 대입전형 모형으로 ‘고교-대학 연계’를 통한 특별전형(KEDI 8년 연구)을 제안했다. KEDI가 작년부터 추진해 온 연구에서 제안된 이 전형은 내신이나 수능에 의존하지 않고,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자료’(실험노트, 포트폴리오, 연구리포트, 작문노트 등)를 활용, 학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 방식이다. 정 연구실장은 “앞으로의 대입전형은 학교교육의 과정과 결과를 중시하고, 선발경쟁에서 입학 후 교육경쟁으로 개선될 수 있어야 하며, 고교와 대학이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교육이념이 동일한 학교 간(예: 종교계), 교육목표나 지향점이 동일한 학교 간, 특정분야 중점 학교 간(외국어, 이과계, 실업계, 예체능계 등), 진학 후 대학에서 요구되는 특정한 자질 함양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학교와 이를 요구하는
2005-06-13 09:57내신, 수능에 의존하지 않고 특성화된 고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전형에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에듀엑스포가 열리는 경기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10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주최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전형 모형 탐색' 세미나에서 정광희 KEDI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입 전형은 고교와 대학의 연계를 중시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교-대학 연계 특별전형'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내신이나 수능보다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의 과정 및 그 결과에 대한 자료'(실험 노트, 포트폴리오, 연구 리포트, 작문 노트 등)를 활용,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고교는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고 대학도 교육이념 및 전공 특성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것.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2008학년도부터 학생부, 수능, 대학별고사를 고루 반영하는 일반전형(정시)으로 40~50%, 학생부 학업성적을 주로 보는 독자적 기준(수시)으로 30~40%, 특기자 등 특별전형(수시)으로 10~20%를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길 경북대 교무처장은 "수시모집과 정
2005-06-10 16:06공동책임, 무책임과 같아 타인의 존재가 그 이유 한 여인이 밤늦게 직장에서 귀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집에 들어서려는 순간 노상강도로 보이는 한 남자가 칼을 들고 그녀를 습격했습니다. 놀란 그녀는 도망가면서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습격자는 그녀를 쫒아가 칼로 찔렀습니다. 인근 아파트에서 사람들이 몰래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돕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출동도 없었습니다. 결국 30여분의 저항 끝에 그녀는 살해당했습니다. 인근에 살고 있던 주민들 중 38명은 나중에 자기들이 그녀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도와주러 나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경찰에 전화 건 사람조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것은 그녀가 사망한 지 2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앰뷸런스가 그녀를 실어갈 때조차 누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1964년 뉴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희생자의 이름을 따 키티 제노베스 사건이라고 하는 이 사건은 일반인의 상식과 너무나 어긋나서 당시의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회문제 전문가들은 도덕적 타락과 소외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타인들의 존재
2005-06-09 14:08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학력신장 방안에 따라 초등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 방법 개선을, 중·고등학교는 서술형·논술형 평가 실시를 돕기 위해 주요 과목별 교사용 예시 문항 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고 10일 밝혔다. CD로 보급된 서술ㆍ논술형 예시자료집에는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 실생활 적용능력 등을 기를 수 있는 문항과 함께 기본형, 보충형, 심화형 등 개별화 교육에 적합한 수준별 문항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초등학교에 보급될 예시 문항은 3∼6학년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4개 교과의 1학기 내용에서 개발된 1천400여개이다. 중ㆍ고교 교사용 서술ㆍ논술형 평가예시 자료집에는 중학 1학년 및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별로 30∼40개의 예시문항이 수록돼 있다.(내년 중2, 고2, 후년 중3, 고3으로 확대)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평가 예시문항 자료 보급을 통해 교사의 평가 전문성이 제고되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사고력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학력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보급한 초등학교용 예시문항들은 교사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문항 제작을 돕기 위한 예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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