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고등학교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목표로 중랑구 지역의 새로운 명문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학교 교육에 학생을 최우선에 두고 2018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외국어, 독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W 선도학교인 면목고는 중학교 코딩교육을 바탕으로 1학년 정보, 2학년 정보처리와 관리, 3학년 컴퓨터 구조, 프로그래밍 등의 과목을 편성해 중·고등학교 간에 단절될 수 있는 SW 교육의 한계를 최소화했다. 특히, 외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베트남어’를 개설한 점이 돋보인다. 송현섭 교장은 베트남이 향후 기술·경제적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나라로 보고, 학생들이 중국어·일본어와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2020학년도부터 1학급이 개설돼, 베트남 관광청 대사가 1학기 동안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면목고의 독서교육은 지난해 서울독서교육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사제동행 책읽기, 독서 멘토링,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은 물론…
2020-04-06 11:00
01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어머니가 써 두신 편지를 발견했다. 검은색 볼펜으로 또박또박 써 내려간 편지이다. 두어 군데 줄을 긋고 고친 곳이 보인다. 아마도 이 편지는 어머니가 초고로 먼저 쓰고, 새 편지지에 다시 깔끔하게 정서해서 보내셨으리라. 어머니는 늘 그렇게 하셨다. 어머니 글씨는 강가에 있는 작은 조약돌처럼 동글동글 모나지 않게 쓰여서, 가지런히 문장을 만들고 있었다. 나에게는 너무도 눈에 익은 글씨이다. 어머니의 편지 옆에 꽃무늬 봉투 하나가 있다. 열어보니, 아동문학을 하는 정영애 작가가 보낸 편지이다. 어머니의 산문집을 받아보고, 그 소감 인사로 어머니께 보낸 편지이다. 볼펜으로 쓴 굵은 글씨이다. 정 작가는 연로하신 내 어머니가 읽기 좋게, 큼직큼직하고 시원시원한 글씨체로, 마치 기러기 떼가 날아가듯, 글씨들을 썼다. 어머니는, 그 편지에 대해서 답장을 쓰신 것이다. 헤아려 보니 18년 전의 일이다.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편지 가운데는 내가 보낸 편지도 수십 통이 되었다. 47년 전, 군대에서 드렸던 나의 편지는, 어머니를 안심시킨다고 얼마나 의젓했던지(의젓한 척했던지), 꾹꾹 눌러 쓴 글씨가 그 의젓함을 떠받치고 있었다
2020-04-06 11:00
‘코로나 불경기’가 현실이 됐습니다. 영세업종이나 소기업 특히 자영업자분들의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경기를 살리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죽은 경제학자들의 아이디어를 빌려볼까요? 사실은 모든 정부가 쓰는 일반적인 방법들입니다. 케인스의 유효수요이론 정부 재정을 더 공급하는 겁니다. ‘전가의 보도’죠. 다들 쓰는 방법이고, 특히 일본 같은 선진국은 십여 년간 수천조 원의 재정 폭탄을 투입했습니다(그래서 나랏빚이 최고로 심각하죠). 만약 정부가 월 매출이 1천만 원이 넘지 않는 영세 식당주에게 월 100만 원씩의 지원금을 주기로 가정해볼까요? 수원에서 작은 피자가게를 하는 A 씨는 이 100만 원으로 급한 월세를 냅니다. 남은 돈으로 아이 학원비를 내고, 오랜만에 운동화도 하나 샀습니다. 결국 정부가 지급한 돈은 학원 원장과 운동화 가게 주인 그리고 건물주에게 들어갑니다. 이들은 또 이렇게 번 돈을 다른 곳에 소비할 겁니다. 이렇게 소비가 늘어날수록 경기가 좋아집니다. 소비는 누군가의 소득이니까요. 다시 말해 경제가 좋아지려면 소비를 늘려야 합니다. 이 기막힌 방법을 찾아낸 사람은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입니다. “우리는 모두…
2020-04-06 11:00
소위 ‘명작’이라고 불리는 책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인공뿐 아닌 많은 조연들의 사연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져 멋지게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필자는 예전에 책을 재밌게 보는 방법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다. 가령 추리소설의 경우 이야기를 재밌게 읽는 방법으로 처음 읽을 때는 탐정의 입장이 되어, 그다음으로 읽을 때는 범인의 입장이 되어 읽어보는 것이다. 처음 읽을 때는 그렇게 어려워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들도 막상 범인의 입장이 되어 볼 때는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지!’ 또는 ‘좋아, 들키지 않았어!’라는 생각과 함께 보게 된다고 한다. 즉 하나의 이야기는 등장인물의 수만큼 그 모습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재미있고 깊이 있는 독서를 슬로건으로 하여,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인물들의 생각을 고려하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필자가 진행하였던 수업 일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수업 전개 과정 [PART VIEW] 도입부 먼저 수업의 도입부이다. 여기서 이 글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이번에 소개할 수업에서 다룰 책에 대하여 짧은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사회 고위층에 속한 두 모녀간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로써,
2020-04-06 11:00
할미꽃은 이름부터 참 정다운 꽃이다. 4월이면 거의 우리나라 전역에서 볕이 잘 드는 야산의 자락, 특히 묘지 근처에서 볼 수 있다. 키는 한 뼘쯤 자라지만 아주 굵고 깊은 뿌리를 가진 경우가 많다. 고개 숙인 꽃송이를 보면, 꽃잎은 검붉은색이고 그 안에 샛노란 수술들이 박혀 있다. 일제강점기 사학자이자 언론인 문일평은 『화하만필(花下漫筆·‘꽃밭 속의 생각’으로 재출간)』에서 “첫봄 잔디밭에 풀이 파릇파릇 새 생명의 환희를 속삭일 때, 나면서부터 등이 굽은, 할미꽃은 벌써 그 입술에 붉은 웃음이 터지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다섯 장으로 갈라진 잎도 개성 만점이다. 줄기와 잎은 물론 꽃잎 뒤쪽까지 가득 돋아나는 솜털들은 할미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할미꽃이란 이름은 꽃이 지고 열매가 익으면 그 열매에 흰털이 가득 달려 마치 하얗게 센 노인 머리와 같다고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할미꽃의 한자 이름은 ‘백두옹(白頭翁)’이다. 열매에 붙은 긴 깃털 같은 것은 씨앗을 가볍게 해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지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완서 작가는 할미꽃을 좋아한 모양이다. 노년을 보낸 경기도 구리 아치울마을 노란 집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우리 마
2020-04-06 11:00
‘연탐상판’ 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개의 수업이 있다. 첫 번째 수업은 ‘흥선 대원군의 정책은 과연 옳은 정책이었을까?’를 주제로 디베이트를 진행한 수업이었고, 두 번째 수업은 1920년대 국내에서 전개된 다양한 독립 운동(물산장려 운동, 민립 대학 설립 운동, 신간회 등)을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 모의재판을 진행해 보는 수업이었다. 이번 호에서는 첫 번째 수업사례를, 다음 호에서는 두 번째 수업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수업사례 _ 흥선대원군의 정책은 과연 옳은 정책이었을까? ● 단원명 : Ⅳ-② 흥선 대원군의 개혁 정치 / Ⅳ-③ 통상수교 거부 정책과 양요 ● 수업모형 : 디베이트(Debate) ● 수업주제 :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세우고 개혁을 실행하다. ● 성취기준 : 10한사05-01 ● 핵심역량 : 역사정보 활용 및 의사소통 / 역사적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 ● 수업단계별 활동 ● 수업의도 학생들은 배움책에 제시된 연표를 통해 오늘 배울 주제의 시간적 위치를 파악한다. 그리고 흥선대원군이 실시한 ‘호포제’, ‘서원정리’ 등과 관련된 자료들을 이용해 디베이트 활동에 필요한 여러 근거들을 모둠원들과 함께 의논하여 찾아가는 과정에서 역사
2020-04-06 11:00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개학연기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동시에 휴업에 들어간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부와 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물론 일선 학교들이 모두 당혹감 속에 시간을 보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연간 법정일수를 채우려면 모든 학사일정을 미뤄야 하지만 학교 안팎의 사정은 여의치 않아 진퇴양난이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입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이다. 수업 일수가 줄어들면 교사들도 고민이 깊다. 진도를 맞추려면 압축 수업이 불가피 한데 방안이 마땅치 않다. 개학연기가 길어져 수업시수까지 변화가 생기면 부담은 더 커진다. 교육당국에서는 원격수업 등 온라인 교육과정 운영을 대안으로 내 놓지만 익숙지 않은 중장년 교사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비대면 교육이 주는 교육 효과도 의심스럽다. 실험·실습이 중시되는 수업은 한계가 분명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학교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보건교사를 확충하고 부족한 곳에 간호사를 배치하는…
2020-04-06 11:00
●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사례 1) 수업설계 토의의 질보다 모든 학생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과정 속에 학급 구성원으로서 소속감, 공동체역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수업단계 ● 교과명 _ 국어 ● 단원명 _ 독서단원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 6. 토의하여 해결해요. ● 대상 _ 5학년 ● 본시주제 _ 이야기 주제 찾아 토의하기(20/21) ● 성취기준 [6국01-02]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조정하며 토의한다. [6국01-02]상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듣는 태도를 지닌다. [6국02-03]글을 읽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장이나 주제를 파악한다. [6국05-05]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 학습목표 _ 이야기 내용을 요약하고, 함께 뽑은 주제로 토의할 수 있다. ● 협력 프로그램 _ 돌아가며 말하기, 1대1 생각 나누기, 명목집단법, 모둠토의하기, 줄줄이 발표하기 ● 국어과 교과역량 _ 비판적사고역량, 공동체·대인관계역량, 문화향유역량, 자기성찰·계발역량 [PART VIEW] 2) 수업 과정 3) 과정평가 ● 성취기준 [6국01-02
2020-04-06 11:00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개학연기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동시에 휴업에 들어간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부와 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물론 일선 학교들이 모두 당혹감 속에 시간을 보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연간 법정일수를 채우려면 모든 학사일정을 미뤄야 하지만 학교 안팎의 사정은 여의치 않아 진퇴양난이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입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이다. 수업 일수가 줄어들면 교사들도 고민이 깊다. 진도를 맞추려면 압축 수업이 불가피 한데 방안이 마땅치 않다. 개학연기가 길어져 수업시수까지 변화가 생기면 부담은 더 커진다. 교육당국에서는 원격수업 등 온라인 교육과정 운영을 대안으로 내 놓지만 익숙지 않은 중장년 교사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비대면 교육이 주는 교육 효과도 의심스럽다. 실험·실습이 중시되는 수업은 한계가 분명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학교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보건교사를 확충하고 부족한 곳에 간호사를 배치하는…
2020-04-06 11:00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개학연기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동시에 휴업에 들어간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부와 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물론 일선 학교들이 모두 당혹감 속에 시간을 보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연간 법정일수를 채우려면 모든 학사일정을 미뤄야 하지만 학교 안팎의 사정은 여의치 않아 진퇴양난이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입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이다. 수업 일수가 줄어들면 교사들도 고민이 깊다. 진도를 맞추려면 압축 수업이 불가피 한데 방안이 마땅치 않다. 개학연기가 길어져 수업시수까지 변화가 생기면 부담은 더 커진다. 교육당국에서는 원격수업 등 온라인 교육과정 운영을 대안으로 내 놓지만 익숙지 않은 중장년 교사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비대면 교육이 주는 교육 효과도 의심스럽다. 실험·실습이 중시되는 수업은 한계가 분명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학교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보건교사를 확충하고 부족한 곳에 간호사를 배치하는…
2020-04-0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