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말해도 좋지만,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 실천하지 않으면서 말만 하는 것, 지혜로운 이는 그 잘못을 안다.’(잡아함경 제48) 가르치는 사람의 딜레마 가르치는 사람이 직면한 딜레마 중 하나는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것만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그리 못하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로라도 가르쳐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말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의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이 배운다. 따라서 실천하면서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바른 삶의 자세 중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없는 것이 늘어난다. 자신이 행하지 않는 것은 가르치지 말아야 할까? 말로만 가르치면 효과가 별로 없는 것일까? ‘롤모델링만 하고 말로써는 가르치지 않는 것’과 ‘자기는 그리하지 않으면서 말로 가르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 ‘마시멜로 실험’의 저자 미셸과 그의 제자 리버트(Mischel and Libert, 1966)가 수행한 간단한 실험을 통해 가르치는 사람이 취해야 할 길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 실험 이외에도 유사한 실험들이 있다(Mischel, 2015: 267-
2020-03-05 10:30
꼬리 물기 독서법 (유순덕 지음, 리스컴 펴냄, 172쪽, 1만3000원) 꼬리 물기 독서는 책을 읽은 후 그 내용과 관련 있는 책을 이어 읽는 독서법이다. 관련 분야의 여러 책을 통해 내용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꼬리 물기 독서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처음 시작할 때 읽으면 좋은 책도 영역별로 소개한다.
2020-03-05 10:30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수천 년 전 공자님의 말씀이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학교의 현실을 곰곰이 따져 보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문장이다. 배우는 자의 본분과 소명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학생으로서 배움이 당연한 것 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의 공부가, 수업시간에 학습이, 친구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마냥 즐겁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동안 학교에서의 수업목표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에 치우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우수한 대학이나 직업,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은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성적이라는 엄격한 서열 안에서 자신이 얻은 성과에 만족하는 학생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끊임없이 반복되는 학습과 평가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즐겁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공자님 말씀과 같이 ‘배움을 즐기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종합 성적 상위 몇 %만이 느끼는 기쁨이 아닌, 한 교실의 모든 학생이 배움을 기뻐하는 순간은 만날 수 있을까?’, ‘건강한 배움을 실천으로 옮기고 그
2020-03-05 10:30
뮤지컬 배우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재즈댄스 학원에 덜컥 등록한 적이 있었다. 첫날 학원에 대한 기억. 학원의 모든 벽은 거울.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나의 위치. 무릎이 튀어나온 트레이닝 복(사실 재즈댄스 할 때 그렇게 예쁜 의상을 입는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 어디를 바라보고 서 있어야 할지는 모르는 어정쩡한 자세. 팔짱을 끼고 있기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기도 애매한 내 팔들. 이런 상태에서 첫 수업이 시작되었고, 그래도 나는 뭔가 열심히 따라 해보려고 애썼는데, 그날 선생님께 들었던 첫 마디는 “김태은 씨~ 탈춤 춰요?” 큰맘 먹고 등록했던 6개월짜리 프로그램에 딱 3번 등원하였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를 외쳤지만, 결국 실속 없는 고집으로 환불 기간도 넘긴 채, 이렇게 태생적 몸치를 극복하고 싶었던 꿈은 저물었다. ‘해도 해도 안 되는’ 아이들 이 기억은 학습부진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관찰할 때 자주 오버랩 되는 장면이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서정(가명)이는 초등학교 때와는 달라지고 싶었다. 그러나 교실에 들어선 순간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직감한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신의 수준을 인지한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
2020-03-05 10:30
감정조절 안 되는 아이와 이렇게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라 임라우 지음, 장혜경 옮김, 김영사 펴냄, 320쪽, 1만4800원) 감정조절을 못 하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를 잘 다독여 그의 고집을 열정과 몰입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다룬다.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 시선을 교환할 것,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것, 아이가 믿을 수 있게 행동할 것 등 떼쓰는 아이와의 대화를 위해 필요한 팁과 사례를 담았다.
2020-03-05 10:30
우리 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보다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한다. 인구절벽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 소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학교이다 보니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부족한 학생이 많았으며, ‘나는 공부해도 안 돼’라는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이렇게 학습된 무기력감과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낮은 우리 학생들을 어떻게 수업에 끌어 들어야 할까?’ 거듭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씩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 해답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게 되었다. 3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필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필자가 학생들과 진행한 ‘Breaking History’ 수업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수업설계를 하게 된 배경과 교육과정 재구성에 관해, 다음 호에서는 실제 수업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대화와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모형을 만들기 위한 질문 ● 첫 번째 질문 _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을까? 2018년 일주일에 두 시간, 2019년 일주일에 한 시간. 작년과 올해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고2 학생들의 한국사 수업 시수이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다 보니 많은 양의 역사
2020-03-05 10:30
01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darüber muß man schweigen./ What we cannot speak about we must pass over in silence).” 20세기를 대표하는 유명한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1889~1951)의 말이다. 그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 말은, ‘모르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하는 ‘말할 수 없는 것’은 무슨 정치적 압력이 있다든지, 숨겨야 하는 개인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든지 하는 이유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상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잘 모르고 있음에서 나오는 ‘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 연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언어와 앎의 관계를 논리 실증적으로 밝히려 한 비트겐슈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면 동의할 수 있는 명제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의 언어로 그 의미를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영역
2020-03-05 10:30
사랑의 욕구 (폴 디엘 지음, 하정희 옮김, 바람의아이들 펴냄, 202쪽, 1만7000원) 스스로 타고난 자질을 꽃피우려 하는 힘 즉, ‘자기 초월적 약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약동’은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지만, 인간의 본성이나 주변 환경 등 외적 요소의 영향에 따라 반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리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약동을 찾아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2020-03-05 10:30
3월! 새로운 출발 싱그러운 봄의 시작과 함께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설렘으로 시작하는 3월. 요즘 학교에선 ‘책 읽는 입학식’, ‘인형 탈 쓴 선생님’ 등 독서 친화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채로운 입학식 풍경들이 그려지고 있다. 기분 좋은 설렘과 함께 새로운 환경으로의 두려움과 낯섦도 함께 공존하는 3월. ‘선생님과 함께 만나는 재미난 그림책이 있다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 우리는 어느새 하나가 되어 있지 않을까?’, ‘봄볕처럼 행복하고 따사로운 학교생활이 자연스럽게 꿈꾸어지진 않을까?’ 함께 더(THE) 행복한 독서교육 속으로 ‘인공지능’, ‘드론’, ‘4차 산업혁명’….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그동안 인간이 해왔던 일들이 로봇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서교육이 한층 강화되었다. 바로 ‘한 학기 한 권 읽기’라는 독서교육이 교육과정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그동안 이루어지던 과제학습이나 가정학습의 단순 책읽기 혹은 소극적 독서교육이 아니다. 학생
2020-03-05 10:30
3월 새 학기, 교사들에겐 가장 부담스러운 시기다. 입학식을 필두로 이어지는 각종 행사와 쏟아지는 행정업무, 아이들과의 관계 맺기부터 크고 작은 다툼에 학부모들과의 상담까지 어느 것 하나 녹녹한 게 없다. 한 손엔 교과서를 한 손엔 휴대폰을 움켜쥐고 발걸음을 재촉했던 일상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이다. 그래서일까? 교사들은 개학이 다가올수록 밤잠을 설치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겪는다. 경력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어 보인다. 심지어 개학 첫날부터 모든 일이 엉망으로 꼬여버리는 악몽에 시달린다는 교사들도 있다. 이번 호는 새 학기, 교사들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적 과제를 살펴보고 그 원인과 대책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풍부한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현직 교사들의 축적된 경험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통해 교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를 실증적으로 들여다보고 정확한 진단과 정책적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대강의 주제는 학생들과 관계맺기, 학교폭력 대응, 교육과정 구성과 평가, 학부모 상담하기, 그리고 교권침해 대응으로 잡았다. 3월, 교사와 학생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1년 학급 분
2020-03-0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