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원단체가 교육부의 12년 학제 추진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 ‘참여하는 교사연대(ACT)’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 교육 연한을 2년 더 늘리는 ‘K(유치원·Kindergarten) to 12’ 정책이 교육 민영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교육 기간 연장에 따라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할 여건은 마련하지 않고 민영 교육기관에 다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 교육부는 지난 2011년 12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10년제 학제(초등 6년, 고교 4년)를 12년제(초등 6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2년)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2년 6월 신학기부터 6년제 중등교육 과정이 적용돼 올해 처음으로 고교 2년 과정에 학생들이 입학하게 된다. 교육부는 12년 학제를 통해 세계적인 기준에 맞추겠다는 목표다. 10년제 교육을 받은 필리핀 학생이 다른 국가로 유학을 준비할 경우, 부족한 2년 과정을 메우기 위해 별도로 돈을 들여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다. 또한 2년의 고교 의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반영됐다. 그러나
2016-04-21 16:54미국 정부가 학생 평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 지원에 나섰다. 미 교육부는 15일 ‘학력평가 개선 보조금’으로 900만 달러(약 10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표준화된 평가 대신 주(州) 정부가 지역 여건, 학생 수준 등을 고려해 새로운 평가 항목이나 방법, 결과 활용 방안 등을 개발할 경우, 심사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가의 타당성·신뢰성 제고, 다양한 방법과 자료를 통한 학업성취 측정, 학생의 진척 상황 기록 등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평가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6년 간 ‘낙오학생방지법’에 따라 불필요하게 늘어난 평가 횟수를 줄이고 객관식 평가에서 벗어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서술형 평가로 전환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이번 보조금 지원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평가 실행 계획(Testing Action Plan)’의 일환이다. ‘평가 실행 계획’은 표준화 평가에 할애되는 시간을 줄이고 각 주와 교육자치구가 부담은 줄이면서 질 높은 평가를 자체 개발하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학력평가가 교수·학습을 촉진시키고, 학생과 학교의 전반적인 상태를 측정
2016-04-21 16:39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교사와 학생 간에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것이 놀랍네요.” 14일 오후 2시 인천 부원여중 과학실. 학생들은 저마다 태블릿PC를 꺼내 들고 디지털 교과서로 지진파의 성질에 대해 배우고 있다. 과학 교사가 칠판 앞 스크린에 낸 문제를 학생들이 ‘카훗(kahoot)’ 홈페이지에 접속해 풀기 시작했다. 30초 만에 정·오답 학생 수가 화면에 뜨고 문제를 빨리 맞힌 학생 순위가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17명의 교원들은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한 건가요?”라고 묻고는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수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말 수업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4가지 선택 사항 중 임의로 번호를 선택해 누르자 스마트폰 화면에 ‘incorrect’라는 단어가 떴다. 이들은 한국인 담당교사에게 수학 교과에도 활용이 가능한지, 사진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인도네시아 교원들은 한국의 ICT활용 교육을 알아보기 위해 13~15일 한국을 찾았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에서 개최된 ACT+1대회(한·아세안교육자대회)지도자회의에서 인도네시아교원연합회(PGRI) 관계자가 한국의 스마트 교육 현황을 참관
2016-04-14 22:34대학이 평준화된 독일에서 ‘엘리트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엑설런트 이니치아티브’ 정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 타임지 선정 2015~2016년 세계대학평가에서 뮌헨대가 29위, 베를린대와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각각 37위, 49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난 10년 간의 엘리트대학 육성책이 대학 구조개혁과 국제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독일은 지난 2006년부터 대학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연구 대학을 지원하는 엑셀런트 이니치아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국제적으로 대학의 줄 세우기가 계속되면서 평준화된 독일 대학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학문 선진국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2009 세계대학평가’에서 독일은 50위권 안에 단 한 대학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불명예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대는 47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주립대학인 독일은 대학이 평준화 돼 있다. 명문대학이 없기 때문에 인재가 전국 대학에 고르게 분포한다. 이것이 세계 대학 경쟁에서 독일이 상위권에 진입할 수 없는 이유로 꼽힌 것이다. 학과별로는 차이가 나지만 대학과 대학 간의…
2016-04-14 20:58캐나다 초중등 전 학년에 컴퓨터 코딩수업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대서양에 위치한 노바스코샤주는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전체 초중고에서 컴퓨터 입문 과정, 코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는 초등 1~3학년에서 컴퓨터 보안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가르쳐왔다. 이에 뒤질세라 태평양 연안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도 오는 9월부터 3년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코딩 중심 컴퓨터 수업을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컴퓨터 코딩수업이 강조되는 이유는 요즘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져서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컴퓨터 활용기술에 비해 학교 현장의 컴퓨터 수업은 20년 전보다 오히려 퇴보했다는 경영계의 불평을 감안한 것이다. 교육계도 컴퓨터를 잘 알아야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캐나다 공교육 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영국과 미국이 컴퓨터 수업을 응용프로그램 활용수준에서 코딩을 배워 직접 프로그램까지 짜는 식으로 강화한 것도 자국제가 됐다. 영국은 2014년부터 유치원에서 고교까지 전 학년에 걸쳐 컴퓨터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시행 중이다.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의 활용과 코딩을 영어, 수학
2016-04-14 20:57‘숙제 없는 학교’로 유명한 독일 부퍼탈의 바멘 게잠트슐레(Gesamtschule·종합학교)가 2015년 독일에서 가장 명예로운 교육상인 ‘독일학교상’을 수상했다. 바멘 게잠트슐레는 20년 전부터 숙제를 폐지했고 대신 수업시간을 45분에서 65분으로 확대해 그 시간 내에 모든 학습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숙제는 독일 제도권 교육에 도입된 이후 500년이란 세월동안 이어오면서 교육의 중요한 한 부분을 점유해 왔다. 그러나 독일에서 숙제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돼 왔다. 그런 와중에 바멘 게잠트슐레가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숙제 폐지론이 재조명 받고 있다. 독일의 많은 교육 연구기관이나 교육학자 등은 ‘숙제의 교육적 효과는 제로’라고 말할 정도다. 1904년 심리학자 에른스트 모이만은 ‘숙제는 학교 수업시간 내에 이뤄져야 할 교육’이라며 숙제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후 1958년 교육학자 베른하르트 비트만은 뒤스부르크 소재 학교에서 4달 동안 두 과목에 대해 숙제를 내주지 않은 학급과 숙제를 내준 학급의 학습효과를 비교했다. 이 실험에서 두 학급 학생들의 학업 수준 향상에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트만은 이 실험을 근거
2016-04-08 14:56캐나다 온타리오주(州) 학교에 학생 정신건강·진로 상담 등을 맡는 학교 상담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지역신문 ‘더스타닷컴’은 최근 캐나다 교육연구단체 ‘교육을 위한 사람들(People for Education)’이 온타리오주 1000여개 학교의 상담교사 현황을 담은 ‘2016년 연차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83%에 상담교사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 2%만이 전일제 상담교사가 학교에 상주해 있고, 나머지는 2주에 한번 꼴로 학교를 찾아오는 시간제 상담교사를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교사 1명당 맡고 있는 학생 수도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교사 1명당 평균 385명을 맡고 있는 중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격차다. 또한 보고서는 이같은 수치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로 상담교사 배치율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상담교사 확충을 위해 예산 지원이 1998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상담교사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떠안겨지고 있다. 온타리오 학생위원협회장인 클로이 케머니(밀턴 가톨릭 고교…
2016-04-07 22:03
한국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호주 시드니 사립학교에서 ‘한국의 날’ 축제가 열려 화제가 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유일하게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는 사립학교 엠마우스 가톨릭 칼리지(Emmaus Catholic College)가 그 주인공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31일 축제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섰다. 각 교실에서는 태권도 사범을 초청해 학생들이 태권도의 기본기를 배웠다. 한복 입기나 종이 접기 등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송민서 무용단이 한국 전통 무용인 부채춤과 역동적인 북 공연을 실시해 교직원과 학생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8학년 학생들이 한국어 공부에 대한 경험담을 소개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강수환 시드니한국교육원장은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강연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힐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정연우 한국어 교사가 1년 전부터 준비하고 시드니한국교육원이 예산을 지원해 개최됐다. 학교가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12년간 한국계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던 학교였지만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우리 정부의 해외학교 한국어 채택 사업이 맞물려진
2016-04-07 22:02영국 교육부가 탄력 근무제를 확대해 퇴직 여교원을 재고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 교육전문지 TES(The Times Education Supplement)는 최근 니키 모건 교육부장관이 버밍험에서 열린 학교장연합(ASCL) 연례회의에서 “경력이 단절된 퇴직 여교원을 학교로 끌어오기 위해 탄력 근무제를 확대하겠다”며 “여성들이 탄력근무제를 적용하는 교직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내 교원 부족으로 인해 학교장들이 교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출산·육아로 교직을 떠난 여성들을 재고용해 위기를 막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 여성들에게 가정과 일을 균형있게 맞춰갈 수 있도록 유연성 있는 근무 환경을 적극적으로 제공하자는 것이 교육부의 취지다. 특히 웹사이트 개통으로 탄력 근무를 적용하고 있는 일자리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해 학교와 교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모건 장관은 “많은 여교원이 출산 후에 교직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우수한 여성 인재가 썩히지 않도록 교직 재진입의 장벽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직종에서는 여성의 절반이 탄력 근무제를 이용하고 있는 데
2016-04-07 20:51캐나다 온타리오주(州) 학교에 학생 정신건강·진로 상담 등을 맡는 학교 상담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지역신문 ‘더스타닷컴’은 최근 캐나다 교육연구단체 ‘교육을 위한 사람들(People for Education)’이 온타리오주 1000여개 학교의 상담교사 현황을 담은 ‘2016년 연차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83%에 상담교사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 2%만이 전일제 상담교사가 학교에 상주해 있고, 나머지는 2주에 한번 꼴로 학교를 찾아오는 시간제 상담교사를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교사 1명당 맡고 있는 학생 수도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교사 1명당 평균 385명을 맡고 있는 중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격차다. 또한 보고서는 이같은 수치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로 상담교사 배치율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상담교사 확충을 위해 예산 지원이 1998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상담교사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떠안겨지고 있다. 온타리오 학생위원협회장인 클로이 케머니(밀턴 가톨릭 고교…
2016-04-07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