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전격적으로 개정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관련 지침이 개정됐다. 교과활동과 관련된 외부수상 경력은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개정의 주된 내용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초·중·고에서 작성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발달과정 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이 각급학교에서재학 중인 학생의 모든 것이 기재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도객관적으로 활용가능한 유일한 자료이다. 이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불가능한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 제한되어 있는 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학생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은 가까이는 상급학년에 진급 후에 새로운 담임교사가 해당학생을 파악하는 자료가 될 수 있으며, 멀리는 해당 학생의 성적은 물론, 인성, 적성, 성적, 가족사항 등을 기재해함으로써 재학 중에 학생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요구하여 서로 비교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어떤 경우라도 학교생
2010-04-11 21:23사범대학을 졸업할 학생이나 비사범대 학생 중 교직 이수 학생들은모교로 교생실습을 나가는 경향이 많다. 모교에 가면 우선 편하게 생활할 수도 있고 실습점수도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아로새겨져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정작 교생으로 나와서 학교 현실을 바로 배우고 이 시기에 얻는 것이 교사로서 생활할 때 가장 많이 남는 것인데 아무렇게나 와서 대충 생활하다가 가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렇다고 일선 학교에 실습하러 온 학생들을 현장에서 대충 가르치고 보낸다는 의미가 아니다. 교사가 바로서야 학생이 바른 교육이 된다고 누차 지적하고 현재 교사의 청렴교육까지 일선 학교에 공문으로 보내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시점에서 교생들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 현장 교사들은 자기 할 일만 해도 바쁜 상태다. 교생을 교육시키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러기에 교생을 교육시키는 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청 주관으로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기본교육을 한다든지 아니면 직무연수를 통해 교생들이 꼭 이수해야 할 과제들을 교육받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장에 와서 아무런 얻는 것 없이 한 달만 보내다가 어느
2010-04-11 21:20어떤 학교는 참여율이 몇 %, 어떤 교육청은 몇 위를 했다, 앞으로 분발이 필요하다. 방과후 학교 이야기다. 학교간 경쟁은 물론 교육청간 경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청간 경쟁이 결국은 학교간 경쟁이지만 그래도 학교는 학교대로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실적이 최대의 이슈가 된지 오래다. 교장이나 교감 회의회에 가면 무조건 거론되는 것이 방과후 학교라고 한다. 참여율이 낮은 학교의 교장, 교감은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교장평가와 학교장 평가에서 방과후 학교 참여율을 넣는다는 이야기는 들은지 오래다. 며칠 전 조선일보에서 방과후 학교와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학교장들의 강제적인 참여독려,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기주도적 학습실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목고 등에 무사히 진학을 할려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일선학교에서 독려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반 강제적인 독려가 문제라고 한다. 여기에 방과후 학교의 질이 학원보다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도중에 수강을 취소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고 한다. 학교와 담임교사의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 수강 안하면상급학교 진학에서
2010-04-11 21:15우리 학교는 충청북도교육청 지정 예절시범학교이다. 시범학교를 1년 운영해 본 결과 아이들의 언행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예절은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은 훈화와 교과내용 중에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감화를 받아야 비로소 내면화과정을 거쳐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 인성교육을 하기에 가장 좋은 교과는 한문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정규 초등학교과정에는 한문교육이 편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재량활동이나, 방과 후 교육으로 한문을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많이 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학교도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1주일에 4일간 아침시간에 40분간 한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분교아이들은 오후 시간에 1주일에 한 번 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어릴수록 그 효과가 크고 적어도 초등학교과정까지 대부분의 인성이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말이 옳은 것 같다. 중학교에 가서 한문을 정규교과로 배우는데 인성교육차원으로 보면 이미 늦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한문을 가르쳐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한자의 뜻이나 단어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배울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시급한 한 것은 없다고 본다. 소리글자인 한글의…
2010-04-11 21:08국가교육과학자문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이 교육감선거를 직선제로 하면서 교육 비리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 교육 비리에 대한 사정의 한파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어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마치 모든 교육자가 비리를 저지른 양 매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지적처럼 오늘날 교육 비리의 가장 큰 원인은 시·도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는데 있다고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를 반증해 주는 현상을 예로 들어 보자. 교육감선거만 직선으로 치를 때 나타난 투표율이 말해주고 있다. 10~20%대의 낮은 투표율이 관심의 정도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교육감을 선출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이는 간선제로 치르던 교육감선거와 교육위원 선거는 학교운영위원인 유권자가 적기 때문에 표를 매수하는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직선제로 해야 한다고 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교육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편적인 생각으로 서둘러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했다. 이는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는 격이 되고 말았다. 직선제가 만병통치약인줄 알았는데 직선제가 가져다주는 병리현상을 예상하지 못하고 서둘러 법을 만들었기 때문이
2010-04-08 23:51좋은 성과를 내던 굴지의 기업도 때론 갑작스럽게 좌초되곤 한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사례는 형제간, 부자간의 분쟁일 때가 많다. 바로 형제간이나 부자간의 소통의 문제다. 이처럼 소통의 실패는 개인 간에는 서로의 마음을 잘못 읽어 오해를 사거나, 조직 내부 소통의 벽을 쌓아 의견이 조율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창의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시대다. 과거에는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은 지식을 기억하느냐’가 중요했지만 창의성의 시대에는 이 같은 역량은 별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많은 지식의 기억은 인간 대신 컴퓨터가 담당하고 있어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수십 명의 사람도 몇 메가 안되는 컴퓨터의 기억용량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컴퓨터는 기억력과 속도는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새로운 생각 창의성만큼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수는 없다. 창의성의 핵심은 ‘새로움’에 있다. 즉, 요즘은 얼마나 ‘의미 있고(Meaningful)’, ‘가치 있으며(Valuable)’, ‘독특한가(Unique)’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창의성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특성이며, 이는 교육만이 이를 개발하고, 키워줄 수 있는 활동이다. 창의성은…
2010-04-08 18:03교육청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최근 발송한 공문이 보고가 안됐다는 것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공문서를 다시 찾아봤다. 달력에 해 놓은 메모도 살펴봤다. 보고기일은 아직 하루가 더 남아 있었다. 그런데 왜 빨리 보고를 하지 않느냐고 전화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공문은 학부모, 교사, 학생, 지역인사를 선임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참여하도록 하는 공문이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정책을 모니터 하는 것이다. 마감일자가 다가왔지만 추천이 별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방과후 학교 수업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던 때였다. 그 공문을 처리하기 위해 학부모에게 전화로 연락을 하고, 교사들도 맨투맨으로 참가하도록 독려를 했다. 그렇지만 시간만 흘러갈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학부모들이나 교사들 모두 쉽게 참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날로 미루게 되었지만 방과후 학교 수업은 제대로 준비도 못한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현실의 한 단면이지만 교사들은 매일같이 수업준비를 위한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문서 처리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 등을 준비하다보면 어느덧 하루가 저물게 된다. 그렇더라도…
2010-04-07 09:17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교장자격연수대상자를 정원보다 열 배 정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장자격연수 지명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반가운 일일지 모르나, 정작 반가운 일만은 아닌 것 같아 씁쓸하다. 평생 아이들과 교단밖에 모르는 교장자격증 소지자들의 앞날이 너무 험난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시행돼 온 교장공모제에서도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인데, 한꺼번에 대폭 확대하는 것이 지금의 교육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미 실시되고 있는 교장공모제가능력 있고 우수한 교장을 선발하는 제도인지 검증되지않은 상황에서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여 교장공모제에 인맥과 자금이 동원되고 정치적 배경이 작용된다면, 한평생 아이들과 함께 교육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낯설고 버거운 제도임에 틀림없다.교육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둘러 도입되는 것이라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당장 야기되는 몇 가지 문제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 사람의 교장을 발탁하기 위해서 아홉 사람의 패배자를 양산하는 교장공모제는 인간중심의 교원정책이 아니라는 점이다.교장공모의 높은 경쟁률은 필연적
2010-04-07 09:12교과부의 훈령 개정으로 교과와 관련된 외부수상실적은 그 어떤 것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게 됐다. 언론을 통해 접한 것을 종합해보면, 각종 경시대회나 외부 대회에서 약간이라도 교과와 관련된 활동으로 보이면 무조건 학생부기재를 제한하고 있다. 독서기록이나 영재학급 및 영재학교 이수실적, 선행상, 봉사상, 효행상, 모범상 등의 실적만 기재가 가능하다. 인문계열의 논술대회, 영어말하기 대회 성적과, 자연 계열의 수학·과학올림피아드, 학생발명대회 성적 등이 기재가 일절 금지되는 것들이다. 초·중·고등학교 모두에게 해당된다. 금지된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교과와 관련이깊어 사교육 유발이 높은 항목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과와 관련된 활동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교육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제외한 것도 문제가 있다. 영재교육 기관에 입학하기 위해서 사교육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사실이 기재대상이라면 영재교육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고, 이로인해 사교육이 증가할 가능
2010-04-04 23:31일선 학교에 교원평가제가 도입 됨으로써 학교 분위기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당연히 변했다.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변하지 않을 학교가 어디 있으며 변하지 않을 교사가 어디 있겠는가. 변하는 것이 당연하고 실제로도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그런데 이렇게 변한 분위기가 수업을 정말 잘해서 학생들 잘 가르쳐 보자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잘 가르쳐 보자는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교사들이 해야 하는 것이 수업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욕을 가지고 새 학기를 시작했지만더 많아진 각종업무, 교원평가를 하기위한 준비, 학부모들이 평가에 참여하기 위한 메뉴얼 개발 등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해에 없었던 일들이 더 늘었기에잘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수업방법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수업만 한다면 더 많은 방법과 자료를 동원해서 수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시간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의욕은 있지만 현실로 옮겨지지 않는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고 교원평가제 도입의 취지에 부합되는 것이다. 교원평가제 도
2010-04-04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