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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내자녀바로알기 서비스 개선해야

내자녀바로알기 학부모서비스(http://www.parents.go.kr/)에 대해 알고 있는가. 아마도 교사들은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교사들 보다는 학부모에게 더 필요한 사이트다. 물론 교사들도 대부분은 학부모이니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더 많은 학부모들이 이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취지에 부합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학부모서비스는 학부모들로부터 별다른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단은 서비스의 질 때문이라고 본다. 서비스 항목이 다양한 것은 맞지만 학부모들이 공인인증서까지 동원해서 가입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또한 일선학교들의 서비스 처리에도 문제가 있다. 가입신청을 해도 승인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서비스 항목에 대한 업데이트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다양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더 큰 이유라는 생각이다.

서비스 항목에 대한 안내를 해 놓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이 학교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굳이 공인인증서를 만들어서 가입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성적을 열람하고 생활기록부를 열람할 수 있지만 이런 항목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많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성적열람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성적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라면 학부모의 관심이 높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성적보다는 다른 쪽에 관심이 더 높을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열람도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물론 1~2회의 열람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나마 성적과 생활기록부는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나머지 항목에서는 관심을 끌기 어려운 것들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진로지도나 학업지도 등을 보면 맞춤식 지도가 되지 않고 있다. 단순한 안내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육청에서 아무리 학부모들을 독려하라고 해도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이기 어렵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령 진학지도나 생활지도에 대한 충분한 자료와 함께 실질적인 지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성을 더욱더 높이는 쪽으로의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을 학부모가 직접 입력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할 필요도 있다. 나중에 학생들이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담임교사가 확인한 후에 곧바로 생활기록부로 옮길 수 있는 등의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최근에 시작된 창의적 체험활동서비스와 연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나 학생들이 직접 관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되, 학부모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학부모가 항복별로 정리해서 볼 수 있는 기능제공도 필요하고, 온라인 상담도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교육청등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가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지만, 서비스의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이기에 서비스 개선을 우선시 하여야 한다. 또한 다양한 교육서비스가 이루어지 위해서는 해당 사이트에 새로운 자료나 소식등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서비스가 다른 학교와 비슷하다면 학부모서비스의 가입률이 높아질리 없다. 자꾸 독려만 하지 말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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