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만 집중한 설계로는 교육변화 대응 못 해 공용 공간, 외부 놀이시설 등 다양하게 조성해야 학교를 설계할 때 학생들이 학교 공간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성’과 ‘감성적 디자인’에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교육환경학회는 25일 인천 청라달튼외국인학교에서 ‘아동의 개별화 학습 및 정서발달 관점에서 본 학교환경’을 주제로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건축과 교수, 청라달튼외국인학교, 설계사무소, 교육청 시설과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가했다. 류호섭(동의대 교수) 공동대표의 주재로 ‘청라달튼외국인학교 운영의 실제’(심옥령 교장)와 ‘아동의 장소성 구축과 학교 환경’(이선영 서울시립대 교수), ‘초등학교 공용 공간의 감성적 디자인’(이경선 홍익대 교수·문재은 홍익대 대학원)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경선 홍익대 교수는 “최근 학생 수 감소, 교육 개방화, 정보화 확대, 미래 핵심역량 등 다양한 교육이슈들이 실제 교육현장에 물리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사회화를 올바르게 경험하고 인격과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공용 공간 계획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는 학습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2016-03-24 14:29“‘득호우(得好友).’ 따라 해보세요~ 바둑을 두면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2일 오후 강원 대관령중 방과 후 바둑교실. 최돈승(66) 전 강원 포남초 교사가 칠판에 커다랗게 ‘득호우’라고 썼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바둑을 두고 나면 친구가 돼요. 마주 앉아 고민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나이를 떠나 여러 사람과 친분을 맺을 수 있죠. 바둑을 두면 다섯 가지 이로운 점을 얻을 수 있다는 ‘위기오득(圍棋五得)’ 중 하나입니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대결 이후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바둑을 배우려는 학생도 늘고 있다. 이날 수업은 ‘세력 확충의 기반을 구축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최 교사가 “자기의 진영을 튼튼히 하려면 ‘굳힘’을 잘하고 숨구멍을 많이 내야 한다”며 돌을 놓자 선생님 바둑판과 같은 모양으로 돌을 올리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2012년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대관령중에서 3년째 바둑을 가르치고 있는 최 교사는 높아지고 있는 바둑의 인기를 반겼다. 그는 “‘바둑은 우리 삶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삶에 다양한 교훈을 준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바둑의 유명한 잠언
2016-03-24 13:566·25 참전국 상징 동물 학교 담장에 그려 넣고 교장이 숨은 뜻 들려줘 대구 죽전중에는 조금 특별한 벽화가 있다. 교문을 나서 담장을 따라 걷다보면 그림이 펼쳐진다. 길이만 40m에 달한다. 호랑이, 회색 늑대, 독수리, 사자 등 동물들이 여러 나라의 국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일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이곳은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됐다. 강사를 자처한 이종운 교장은 ‘6·25전쟁의 의미와 나라사랑’을 주제로 30분간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귀여운 모습의 동물들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16개국을 상징한다”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동물들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상징한다. 민속화나 전래동화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호랑이는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우리 민족과 닮았다. 회색 늑대는 터키를, 흰머리 독수리는 미국, 수탉은 프랑스, 비버는 캐나다를 의미한다. 동물들과 각 나라의 국기는 하나의 줄로 이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국이 힘을 모았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서다. 학교 담장에 동물 벽화가 자리 잡은 건 지난해 10월이다
2016-03-24 11:55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전․현직교원, 교․사대생을 대상으로 해외파견교원 300명을 모집하는 내용의 ‘2016 교원해외파견사업’ 일정을 23일 발표했다. 1년 이상 장기파견은 전․현직교원(예비교원 포함)을 대상으로 140명, 단기 교육봉사 프로그램은 교․사대생 대상으로 160명을 각각 뽑는다. 장기파견자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단기 교육봉사 프로그램 공모는 23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국립국제교육원에 지원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단기 교육봉사단 프로그램의 경우 국립국제교육원이 예비교원 양성대학으로부터 제안 받은 프로그램 중 선정하면, 대학이 봉사단원을 자체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정결과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모집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국립국제교육원 홈페이지(niied.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사 해외파견은 매년 20여명 내외에 불과했지만 교총 제안으로 올해 15배가량 확대됐다. 교총은 지난해 스승의 날과 올 1월 교육계 신년교례회 때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했고 예산 확보활동도 전개했다.
2016-03-23 09:07가수 션, 아동학대 다룬 영화 ‘너는 착한 아이’ 소감 시사회서 “각박한 현실 사랑으로 극복” 메시지 전달 불우아동을 위해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나눔 전도사’로 유명한 가수 션이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 일본영화 ‘너는 착한아이’ 개봉을 앞두고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시사회 후 시네마토크에 참석, 심각한 아동학대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고 이를 사랑으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에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아이를 안아주는 선생님, 그리고 어린 딸을 학대 하는 어머니를 안아주고 치유하는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장 큰 감동을 느꼈다”며 “우리도 서로를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해 학대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나눔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자주 하는 션은 한 여고에서 있었던 ‘허그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예가 전파돼 사회가 치유되길 소망했다. 션은 “한 여고 강연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전한 후 800명 정도 학생들을 일일이 다 안아줬더니 절반 정도가 어색해 하며 사랑의 표현을 얼마나 자주 접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누군가를 안아주는 게 얼마나 치유의 효과가 있는지 동시에 알게 됐다
2016-03-22 17:332017학년도부터 사범대 등 교원양성 기관의 정원이 3220명 감축된다. 중등교원 자격 취득의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제4주기 평가(2015~2017)의 1차년도 평가로 △사범대 45개교 △일반대 교육과 5개 학과 △일반대 교직과정 51개교 △교대 11개교 △교육대학원(양성기능) 39개교 △교육대학원(재교육기능) 55개교 등 총 62개교 2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B등급을 제외한 C등급은 정원의 30%를 줄이고 D등급은 50% 감축, E등급은 기관이 폐지된다. 평가 대상 기관 총 206곳 가운데 A등급을 받은 곳은 23곳에 그쳤고, B등급은 48곳이었다. 교원양성 정원 감축 대상인 C등급은 78곳, D등급 53곳, E등급 4곳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정원 감축 규모는 사범대 396명, 일반대 교육과 22명, 교직과정 1368명, 교육대학원(양성) 1434명 등이다. 사범대는 45개교 가운데 16개교(36%)가 A등급, 23개교(51%)가 B등급을 받았다. C등급 5개교와 D등급 1개교는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교대 11개교는 모두 A․B
2016-03-22 13:56중등 교원의 61%가 지필평가 대신 수행평가 등으로만 성적을 산출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교원들은 객관적 기준 미비로 인한 평가 갈등 확산을 가장 우려했다. 한국교총은 최근 교육부가 초·중등학교의 지필형 시험을 서술·논술, 수행평가만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한 것과 관련해 전국 교원 960명이 응답한 인식조사(9일~16일)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온라인 설문에는 초등 555명, 중학 177명, 고교 208명, 기타 20명의 교원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행평가 등으로만 성적을 매기는 것에 대해 초등은 찬성(55.3%)이 반대(40.8%)보다 높은 반면 중학 교원은 찬성(42.4%)보다 반대(54.8%)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대학입시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고교 교원은 반대가 66.3%로 찬성(32.3%)의 두 배를 넘었다. 이런 결과는 교사, 학생 모두 입시와 평가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응답 결과, 중·고교 교원들은 평가방식 변경이 가져 올 문제에 대해 ‘공정한 기준 마련이 어려워 내신 갈등 확산’을 1순위(중학 46.3%, 고
2016-03-18 16:12경남교육청이 보건교사 부족을 이유로 ‘초등 보건교사 순회근무’를 강행하려는 방침을 정한데 대해 교총이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교총(회장 심광보)과 한국교총(회장 직무대행 박찬수)은 18일 성명을 내고 “경남교육청의 지침은 매년 증가하는 학교 안전사고에 대해 보건교사의 대처를 어렵게 만든다”며 “교육청 소속 보건전문 인력을 확충해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에 순회하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5일 초등 보건교사가 미배치 학교를 순회토록 하는 ‘2016 초등 보건교사 순회근무 지원 협조’ 공문을 도내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도교육청은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에 대한 보건교육 등 교육복지 확대 목적에 따른 결정”이라면서 “원적학교 업무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의해 시행할 것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교사가 현임교를 두고 타 학교에 나가있는 동안 보건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교 안전이 갈수록 위협받고 보건실 방문 학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 건강권이 더욱 후퇴할 것이라는 게 보건교사들의 목소리다. 교총은 “근본적으로 65%에 그치고 있는 보건교사 배치율을 높이
2016-03-18 13:56서울혁신교육지구 내 학교들 불만 지정 자치구 요구, 대다수 잡무성 “공문 때문에 교육 본연 업무 뒷전” “개학 후 서울교육청, 지원청, 자치구 세 곳에서 3분의 1씩 하루 평균 100개가 넘는 공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7일)은 그나마 자치구가 적게 보낸 편인데도 88개나 왔어요.” 서울 A초 B교감은 학기 초 쏟아지는 공문 홍수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푸념했다. 교육 본연의 업무는 고사하고 공문 처리에 하루 종일 매달려도 모자랄 판이다. 시교육청이 공문 감축을 홍보하고 있지만 현장 반응은 정반대인 것이다. 지난해 현 학교로 발령받은 B교감은 “하필 그 해부터 지역이 서울혁신교육지구(이하 혁신지구)로 지정돼 지자체 업무와 공문이 대폭 늘어났다”고 하소연한다. 2년 전 근무하던 학교에는 하루 40~50개의 공문을 처리했다고 한다. 문제는 지자체가 요구하는 공문이 ‘교육’의 이름으로 오긴 하나 실상은 잡무에 가깝다는 점이다. 기존에 하던 복지사업과 비슷한 내용이 하나씩 계속 추가돼 일은 늘어나 교육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 B교감은 "혁신지구,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자치구지역연계사업, 자치구경비보조사업 등 비슷한 성격의 내용이 모
2016-03-18 13:52전국 최초의 교원심리상담소인 ‘Tee센터’의 탄생 배경에는 박해란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관과 김선희 교육정책과 장학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2013년 부임한 김 장학사는 “아무리 Wee센터를 만들고 상담을 해도 선생님과 학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결국 아이들도 변화할 수 없다는 생각에 교원상담센터 추진을 시작했다”며 “교육감님과 교육청 구성원들의 뜻이 통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예산이 없어 부서 회의실로 사용했던 2.5평의 작은 공간에 센터를 마련하고 집기들을 타부서에서 빌려와 배치한 것이 시작이었다.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 얼마나 많은 교원들이 참여할지도 의문이었다. 박 장학관은 “철저히 비밀을 보장했기에 교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었고 걱정과 달리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상담사들에게는 교통비 정도만 지급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5100만원이었던 센터 운영 예산은 올해 2억6000여 만 원으로 확대 편성돼 운영에 탄력을 받았다. 지난 9월 정부 3.0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입소문
2016-03-17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