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창조하시고 온갖 동물과 인간까지 만든 후 은퇴하신 하느님, 어느 날부턴가 하루하루가 지루하다.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인간을 보니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이따금 담배를 피워 물고 꼬냑을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인간들이 행복하게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보면 그대로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성자 베드로와 함께 뭔가 일을 꾸민다. 무슨 말이냐 하면 하느님을 의인화하여 풍자적으로, 때론 우스꽝스럽게 인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는 '장 루이 푸르니에'의 소설 이야기다. 푸르니에는 그의 소설 하느님이 뿔났다(예담 펴냄)에서 나만 알고, 내 가족, 내 나라만 생각하면서 경제적인 풍요만 누리면 환경이야 어찌 되든, 다른 사람이야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은 오늘의 현실을, 자화상을 신랄하면서도 은유적으로 비꼬고 있다. '요 하느님 참 고약하네' 처음 책장을 넘기면 '뭐 이래?'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다 한장 한장 넘기면 웃음이 나오면서 '요 하느님 참 고약하네'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하느님이 뿔났다에 나오는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지만 사랑이 많은 하느님도, 엄한 하느님도 아니다. 심술꾸러기요, 질투심의 화신이요, 행복해(?) 하는 인간의 꼴을
2008-07-09 08:42열심히 일하되 일주일에 하루는 쉬라는 날이 일요일이던가? 6월 29일, 일요일 아침은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일찍 일어나는 게 부담스럽다. 문화사랑모임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으로 답사를 떠나는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었다. 일어나기 바쁘게 김밥 집을 거쳐 출발지인 흥덕구청 앞으로 나갔더니 출발지가 충북도청으로 바뀌었다. 도청으로 차를 몰아 같이 답사를 떠날 사람들과 합류했다. 문화사랑모임에서 주관하는 행사인데 전날부터 비가 오락가락해 20여 명만 참여했다. 경비가 문제 되지만 오히려 답사하기에는 단출해서 좋은 인원이다. 같이 청주에 살고 있지만 처음 본 사람들도 있어 달리는 차안에서 인사를 나눴다. 문화사랑모임의 정지성 회장이 답사를 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금성산성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도 있었다. 여산휴게소에 들려 커피도 마시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녹색세상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3시간여를 달려 담양에 도착했다. 먼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부터 들리기로 했다. 관광담양 테마여행(http://www.damyang.go.kr/tourism/index.php?from=sub5&url_link=sub5/sub5_6)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2008-07-07 09:09가끔 난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갖곤 한다. 또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도 한다. 그렇게 묻다 보면 마음의 푯대가 세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푯대는 나른한 일상의 햇빛에 퍼져 희미해지곤 한다. 그러면서도 난 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이야기하고 목표를 이야기하고 구체적 실천력을 갖아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시집도 있고, 역사서도 있지만 자기계발과 관련된 것도 있다. 추천의 기준은 먼저 읽어보고 생각의 건더기가 있나 없나이다. 생각의 알맹이가 없는 책은 혼자 읽고 만다. 내 자신이 즐거움이나 생각을 얻지 못한 책은 다른 사람도 얻지 못할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 보면 일정한 틀을 갖고 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설교나 설득적이면서 자신감, 적극성, 창의력, 인간관계를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책들은 읽을 당시엔 ‘그래 그래. 맞아, 나에게 부족한 건 이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금방이라도 지금까지 없는 자신감도 생기도 적극성도 길러질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하루만 지나면 내가 언제 그랬지 하며 잊어버린다. 또 하
2008-07-04 18:02학교 교정에 유일한 갤러리를 설치 재학생을 비롯한 교직원 지역주민들에게 전시문화 정착을 꾀하고 있는 인천 옥련여고(교장 신동찬) 찾아오는 미술관 ‘연정갤러리’가 7월1일 개관 2주년을 맞아 “화가의 자화상”을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열고 있다. 학교 미술관의 효시이며 민중을 향한 문화예술 운동의 불씨라 할 수 있는 연정갤러리가 그동안 시민에게 다가가는 미술작품 전시를 50여회 전시를 거치면서 지역사회 예술 공간으로서 기대 이상의 몫을 해 오며 인천 미술인들에게 작가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고 있다. 금번 전시회의 주제인“화가의 자화상展” 자신의 모습에 삶의 발자취와 추구하는 세계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주제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갤러리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반성하고 앞으로 과제도 모색하는 취지에서 인천의 내로라하는 23명의 작가의 자화상이 여기에 다 모였다. 홍익대 김재열교수는 “박물관에 걸려서 시민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림은 어쩌면 죽은 그림이 아닐까? 생활 속에 있는 그림이 진정으로 살아 있는 그림이라며 삶 속에 시민과 함께 있을 때 화가의 주제의식도 빛을 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개관 2주년 기념…
2008-07-04 18:01영화 [청춘만화]의 무대 선유도공원 필자는 한동안 로케이션 전문 여행작가로 활동해 왔는데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직업병 같은게 생겼다. 감동적으로 본 영화나 드라마속 장소는 직접 다녀와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다보니 영화나 드라마가 너무 감동적이라서 그 장소가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찾아가서 너무 좋았던 곳이 영화에 등장하면 다시 그 영화나 드라마가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있다. 그러면 그 감동을 잡으러 또다시 다녀왔던 촬영지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이런 필자에게 아내는 뭐하러 비싼 기름을 허비해가며 같은 곳에 또 가냐고 의아해 한다. 작가적 상상력으로 충분히 채워놓을 수 있는 것을 왜 다시 찾아가냐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작가는 소설가와 달리 상상력보다 현장감이 더 중요하다. 더구나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뜨는 명소들은 수시로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며 변해 간다. 서울은 복잡해서 여행지로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한강 사이에 섬으로 떠있는 선유도공원은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를 통해 매력적으로 다가온 곳이다. 이후 영화 [사마리아]를 보고 또다시 찾았다. 그리고 영화 [청춘만화]의 감동으로 인해 다시 길을 나섰다. 이중 [청춘만화]에서 지환(권
2008-07-01 11:53아파트 인근에 있는 일월(日月)저수지, 일부러 아니 시간을 내어 돌고 있다. 자연의 변화 감상하기가 즐겁고 건강관리 차 산보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자연, 하루하루가 다르다. 자연뿐이랴! 사람도 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수지 산책로 옆 고추밭에 붙은 쪽지 하나가 시선을 끈다. "많이 열거던 따가세요!" 재치있는 표현이다. 작년에 붙은 문구는 '농약 살포'였는데….문구 하나로살벌함이 없어지고 살포시 미소짓게 만든다. 고추밭을 가꾸는 사람의 심성의 변화가 있어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다.고추서리꾼들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승화시키는 그 마음의 여유가부러운 것이다. 대개 이런곳에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다. "제발 따가지 마세요!" "농작물에 손대지 마시오!" 등. '농약 살포'도 그 같은 경고의 일종이다. 농약을 뿌렸으니, 먹어 보았자 건강에좋지 않으니가져가지 말라는 뜻이다. 도심지에서 심심풀이로 농사를 짓는 작은 형수의 말씀에 의하면 이 같은 경고 문구는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량한 주민은 이런 문구 보고 가져갈 생각도 하지 않지만 도둑 심보를 가진 사람은 그래도 훔쳐간다고 한다. 왜, 자기가 먹는 것이 아니고 내다 팔기 때문에. "많이 열거던 따
2008-07-01 11:47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이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평생교육프로그램 강의를 담당할 교육강사를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교육강사는 상반기 평생교육프로그램이 종료되어 다시 개설하는 프로그램과 새로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직업능력, 노인, 지역사회어울림, 시민문화교육 4개 영역 79개 프로그램 87명이다. 모집기간은 6월23일부터 6월30일 17:00까지이고 접수는 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 운영부(3층),학습정보자료부(2층:시민문화교양)에서 실시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899-1521-8(운영부), 899-1531-4(학습정보자료부)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 www.ilec.go.kr를 참조하면 된다.
2008-06-29 15:39비금도는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된 섬이다. 비금도는 목포에서 54km 떨어진 섬으로 쾌속선으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도초도와 연도교인 서남문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염전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하트해변이 있는 하누넘해수욕장은 연인들이 즐겨찾는 여행지이지만 국립공원지역이라 이렇다할 편의시설이 없는게 흠이지만 비금도 최고의 포토존이다. 해수욕장 인근의 해안도로변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하트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 더없이 좋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일본을 비롯해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하트해변 옆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더없이 좋다. 하트해변에는 할머니가 볼일을 보다 감짝 놀라 주저앉는 바람에 바닥에 엉덩이가 찍혀 생겼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는 엉덩이바위가 있다. 핸드프린팅처럼 엉덩이를 눌러 놓은 것 마냥 바닥에 펼쳐진 바위가 앙증맞다. 그런가하면 해변 위쪽 산쪽을 바라보면 할아버지가 공기놀이를 했다는 공깃돌바위도 눈길을 끈다. 해변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하늘과 맞닿은 능선의 바위로 된 봉
2008-06-27 08:59「2008 청소년 문화존 공연」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야외무대에서 청소년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문화공연은 인천 중구청지원 우수동아리로 선정된 중앙여상 보컬 에스더스와 제물포고 치어댄스 맥시멈, 인천국제고 오케스트라 현악합주, 인천정보산업고 마술동아리 M.O.I, 송도중 댄스그룹 히어로, 인천학생교육문회관 동아리인 쑥쑥 줄사랑과 팝핀댄스 GROOVE POP 등 7개 동아리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또한 퓨전그룹 「카타」공연으로 독창적인 우리음악과 보편적인 서양음악이 절묘하게 만난 콘서트로 함께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타악 콘서트를 경험할 수 있으며, 우리 시대의 우리 음악을 몸과 마음으로 느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청소년 문화존 공연은 중구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연으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사업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을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문화를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06-26 23:48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격려하고 정서 함양과 더불어 문화예술적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석정여고(교장 신규철)에서는 23일 1,230명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린나이 코리아(주) 직원들로 구성된 관악합주단인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지휘자 최선용)를 초청하여 특별공연을 가졌다. 이날 오케스트라는 영화음악 록키, 뮤지컬 음악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학생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선사했으며 재학생과 교사들의 합동 공연도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뜻 깊은 시간으로 더불어 입시 위주의 교육에 지친 석정여고 학생들에게는 문화의 여유로움과 기쁨을, 함께 참여한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에게는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08-06-24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