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한다. 피교육자가 되면 교육 받는 것이 피곤하고 졸립다고. 교육 받는 자세가 엉망이 된다. 특히 원하는 교육이 아닐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교육 자체가 지루하며 짜증이 나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교육자도 피교육자 신분이 되면 교육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일)이 지루한 교육을 재미있는 교육으로 확 바꾸었다. 피교육자의 따분한 신세를 즐겁게 바꾸어주었다. 고리타분한 청렴교육을 흥미진진한 교육으로 바꾸어주었다. 공직자 교육에 있어 새로운 변신이다.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7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클린 ACE’ 2013, 행복수원교육 실현을 위한 청렴교육을 가졌다. 대상은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교장, 교감, 행정실장 및 현장학습‧운동부 담당자 등 1,000여명이었다. 오전에는 교장과 행정실장이, 오후엔 교감과 담당자가 교육을 받은 것이다. 과거와 달라진 것은 딱딱한 강의식, 지식전달식 교육이 아니라 교육에 연극이 도입된 것. 교육장 말씀도 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역사적 사실인 ‘깔레의 시민’을 소개하는데 노블리스 오블리즈의 상징이 무엇인지 학실히 알게 해
2013-10-01 17:57요즘처럼 변화와 혁신이 강조된 적이 있을까? 그만큼 세상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기업을 중심으로 혁신이 강조되었고, 이는 점차 공공조직 등 모든 분야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주는 화두가 되었다. 교육에도 혁신학교 등 용어가 등장한다. 면밀히 보면 사람의 변화와 변혁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 구성원의 중심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대로 업무를 수행하여도 조직이 발전되고 유지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또,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도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즉 관계를 맺는 상대에게 호소력을 지니지 못하는 혁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지식 내용을 전문가적으로 하는 설명은 설득력을 지닐 수 없다. 전자를 ‘혁신의 저주’라 하고 후자를 ‘지식의 저주’라고 부를 수 있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사람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알아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는다. 그래서 많은 혁신적인 발명품이 상품이 되어 나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지없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혁신의 저주’가 일어났기 때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은 혁신의 최종 수혜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2013-10-01 17:57요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간 몇 차례 실시되었지만 아직까지 그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많다. 학생들의 문답에 대한 이해부족과 무관심,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인지부족 등 평가 자체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시비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부터 교원들은 학생·학부모가 평가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자기 교육활동 소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가 평소 자녀와 대화나 관찰만으로 답할 수 있도록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문항이 쉽게 바뀌었다. 또한 학생들은 평가하기 전 평가의 취지, 목적, 문항의 의미, 결과 활용 등에 대해 교감으로부터 설명을 들어야 하고 동료교원 평가에서는 교사가 평가에 앞서 반드시 평가대상 교사의 공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평가 방법도 개선되어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으로 평가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나 학부모는 OMR 종이 설문지로도 평가할 수 있게 했지만 이러한 평가방법을 학생이나 학부모가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게 잘 모르면 ‘보통
2013-10-01 17:55인천교대 명칭이 지금은 경인교대로 바뀌었다. 1975년에 입학했으니 37년, 38년 전 숭의동 캠퍼스 시절 이야기다.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아직도 그 시절 모습이 생생하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추억은 아름답다. 공부밖에 모르던 1학년 바보였다. 수도권 전철로 통학하면서 친구 사귈 줄도 모르고 동아리 활동도 모르고. 대학생활 어떻게 하는 것이 인생을 풍부히 살찌우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저 수도권 전철을 오가고 전동차 내에서도 공부하고. 그 결과였을까? 1학년 1학기 성적이 반에서 1등이었다. 여자 30명, 남자 10명 총 40명 중에서 1등. 성적 우수장학금 명단에 올랐으나 받지 못하였다. 나중 알고 보니 성적이 기준에 미달한 학도호국단 간부들과 함께 올라가 반려되었다고 들었다. 1학년 2학기. 대학생활이 이건 아니다 싶었다. 방송실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르고 들어갔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방송실은 아지트였고 듣고싶던 클래식 음악은 실컷 듣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학생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방송제를 준비하면서 ‘단체생활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방송실 활동은 사회성을 일
2013-09-30 13:15얼마 전 특강 강사로 초빙이 되어 인천에 갔었다. 바로 ‘사교육 절감 창의경영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 워크숍’ 담당장학사로부터 강의 요청이 고맙다. 왜? 주제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고 부제가 ‘혁신학교 운영 사례’이기 때문이다. 강의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필자가 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저자이고 또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러나 교재연구를 해야 한다. 대상이 장학관, 장학사, 교장, 교감, 부장교사다. 파워포인트 작성에 우리 학교 담당부장이 도움을 주었다. 기존 자료에 교장이 원하는 것을 삽입하여 보완한다. 또 PPT 전문가인 수원시광역행정협의회 이정미 차장이색상의 통일 등 세세하게 잡아준다. 그러나 최종 감수는 본인이 해야 한다. 도입 부분에 질문, 강사 소개 등을 넣어 도입부문을 구상한다. 과연 행복이 무엇일까?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화두가 행복이다. 정치인을 비롯해 장관들,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국민행복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국정 교육의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행복하면 흔히 떠오르는 생각은 성공, 출세다.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 높은
2013-09-30 13:12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우울한 소식이 흘러나오는 저수지가 된 느낌이 든다. 누군가가 흘린 학교의 눈물이 가득 차 있어서인가? 어린 학생들이 자기 삶을 꽃 피워 보지도 못한 채 스스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안타까운 사건도 들려 온다. 이같은 결과는 어른 세대의 어떤 사고와 행위들이 틀을 만들어 내고 집적돼 그 속에서 주조되어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 이 점에서 학교 현장에 ‘희망’의 푸른 물감을 입히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아야 마땅할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요즘엔 선생님도 가끔 눈물을 흘리는 곳이 되고 있다. 아이들로부터 파손된 권위가 입은 상처는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빼앗아 가기 때문이리라. 10월의 문턱에서 텃밭에 심어 놓은 방울 토마토에 열매가 거의 사라진 시점인데도 꽃이 피어나고 있다. 과연 이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런지 의문스럽다. 같은 나무에서도 일찍 핀 꽃과 늦게 핀 꽃이 다르다. 처음 꽃은 좋은 열매가 되리라 기대하면서 자주 바라본다. 그러나 늦게 핀 꽃은 열매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탓 때문인지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도 하나, 둘 열매가 맺힌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꽃’이다. 어떤 꽃은
2013-09-30 13:11오늘 아침은 바람이 꽤 차다. 가을도 없이 겨울이 오려나? 정상적인 것보다 비정상적인 것이 더 무서운 것인데. 한 학생은 아침에 일찍 긴 옷을 준비하지 못했는지 얇은 담요 같은 것을 덮어쓰고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충분히 이해되었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심해 감기가 들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을 높이 보느냐, 낮추어 보느냐에 따라 상대방도 그 사람을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높게 보기도 하고 낮게 보기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귀하게 보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귀하게 본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八.이루장구하 제3장에 보면 “임금이 신하를 손이나 발처럼 보면 신하는 임금을 배나 심장처럼 본다.”고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손이나 발은 신체의 일부다. 손이 없으면 사람구실을 못하고 발이 없어도 사람구실을 못한다. 손과 발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정말 생활이 비참하게 된다. 임금님이 신하들을 손과 발처럼 귀하게 여기면 신하들은 임금님을 어떻게 보겠는가? 더 귀하게 볼 것이다. 그래서 맹자께서는 임금이 신하를 손이나 발처럼 보면 신하들은 임금을 배나 심장처럼 본다고 하셨다. 배나 심장도 신체의 일부다
2013-09-30 13:08요즘 초등학교에 철봉, 늑목, 정글짐, 구름사다리 등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체육시설을 찾아 볼 수 없다. 최근에 개교한 학교나 몇몇 학교예산이 충분한 학교를 제외하곤 모두 사라졌다. 새로운 학교시설 안전기준에 미달된다고 모두 철거하라고 한 것이다. 현행 초등학교 운동장 체육시설 설비기준은 구름사다리와 정글짐, 느림봉, 뛰어넘기대, 늑목, 모래장, 철봉,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등은 반드시 설치하도록 돼 있다. 시소와 미끄럼틀, 그네, 평행봉 등은 권장 사항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초등학교의 놀이기구는 학교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어린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체육시설이다. 그러함에도 안전기준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철거하라는 공문이다. 물론 학교 운동장에 배치된 놀이기구 및 체육기구가 노후 되거나 안전점검을 하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학교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지만 철거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학교의 책임자인 교장이 지라는 지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학교는 학교체육시설을 교체할 정도의재정이나 여력도 없다. 당장 교육청의 지원만 바랄뿐이다. 따라서 학교체육시설의 규정이 바뀌었으며 그에 맞게 새로운 예산을 확보하여 시설을 교체해
2013-09-27 11:46지난 10일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에 반발해 성남시 분당지역 일부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은 기존의 성남보호관찰소가 성남 수정구에서 분당구 서현동으로 이전하자 자녀가 범죄에 노출됐다며 학부모들이 이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등교거부를 농성의 수단으로 한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5개 등교거부 학교에 포함되어 있어, 더욱 난감했다. 사실 이번 일은 자녀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학부모들이 하는 집단행동이어서 학교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였다. 그러나 학교장의 확고한 반대와 만류에도 불구하고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었다는데걱정이 된다. 또한 학교의 뜻을 무시하고 학부모회 조직을 동원해서 학생들을 동제했다는 것에더 염려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보호관찰소는 범죄인에 대한 지도 감독 및 관리하는 기관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에 대해 자유를 박탈하는 교도소 등 격리시설과는 달리 일정한 의무를 조건으로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허용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보호관찰소는 지역마다 배치되어 있다. 이번 성남의 사건으로 보호관찰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전국으로 확대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도 된다. 일부에서는 주
2013-09-27 11:43오늘은 학교 공개의 날이라 선생님들은 바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는 날이다. 반면 학부모님들은 모처럼 학교를 찾아 선생님의 수업하시는 모습, 자녀들의 공부하는 모습, 학교의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고 학생들과 함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도 하고 학교주변에서 학교를 더욱 빛나게 하는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화초들을 만나니 더욱 좋을 것이며 눈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내적인 허전을 채워주는 특강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다. 하루 종일 수업을 공개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식은땀이 날 것이고 수업이 끝나면 또 학부모님과 상담도 해야 하는 긴장된 하루가 연속된다. 이를 알고 계시는 수석선생님은 선생님들의 긴장을 풀어드리기 위해 쿨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였다. “1.학교 공개의 날 바쁘시지요.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한 편 전합니다. 제자와 스승, 부모와 자녀, 선생님 대 동료, 수많은 인간관계에 적용될 작은 울림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 설탕물 한 잔을 마시고 싶을 때 내가 서둘러야 소용이 없다. 설탕이 녹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조그만 사실은 큰 교훈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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