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질의하시는 교원의 보수와 수당제도 등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연수자료로 제공하는 ‘2016 공무원 보수의 이해’를 기초로 최신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여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특수업무수당으로서 연구업무수당, 보전수당, 다양한 형태의 교직 수당과 교직가산금에 대해 지급대상 요건과 지급액, 초과근무수당 등 시간외근무수당과 관리업무수당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면 관계상 QA는 생략하며 다음 호에서 명절휴가비,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등 실비변상 성격의 수당 및 중·고등학교의 학교 회계에서 지급되는 수당에 대한 해설과 함께 QA를 종합·안내해드리겠습니다. 10. 주요수당 안내 – 특수업무수당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4조) 11. 주요수당 안내 – 시간외근무수당(「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5조) ○ 지급대상 및 지급수당 : 현업대상자 및 교대근무자 이외에 일반적인 출·퇴근시간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공무원은 초과근무수당 중 시간외근무수당만 지급 ※ 주의 : 학교는 시간외수당만 해당됨. 월 10시간의 시간외수당은 정액분으로 지급 ○ 지급시기 : 초과근무를 한 다음 달의
2017-11-01 09:00
“음주운전이란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드리게 되어 사죄의 마음으로 반성합니다. 향후 본인은 얼마간 무면허 상태이기 때문에, 본인의 차량은 수리해서 팔고, 집에서 근무지까지 멀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로 출퇴근을 병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무면허 운전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는 이와 같이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않고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가정에서는 아내와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가장이 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판사님께서 이러한 형편을 고려하시어 선처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인터넷 포털 검색에서 ‘반성문’을 치고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반성문 양식과 예문’을 올려놓은 사이트들이 있었다. 위에 소개한 글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사람이 법원의 판사에게 제출한 반성문인데, 인터넷에 있는 예시 글의 일부를 옮겨와 본 것이다. 물론 전문을 다 받아 가려면 유료이다. 이런 식으로 돈을 내고서라도 반성문 양식과 예문을 구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반성문 장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음주운전 사고는 분명 잘못된 것이기에 재판에서 처벌까지 받게 되었다. 그러하니 반성문 아니라 더한 것을 제출해서라도 처벌을 경감하고 싶은 입장일 것이다. 그
2017-11-01 09:00
가을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중에서 여뀌를 빼놓을 수 없다. 이삭 모양 꽃대에 붉은색 꽃이 좁쌀처럼 촘촘히 달려 있는 것이 여뀌 무리다. 냇가 등 습지는 단연 여뀌들 세상이고, 산기슭이나 도심 공터에서도 여뀌 무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을은 여뀌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여뀌는 흔하디 흔해서 사람들이 눈길을 잘 주지 않는 꽃이다. 그저 잡초려니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야생화에 관심 있는 사람도 여뀌는 너무 흔하면서도 복잡하기만 하다며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꽃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예쁜 모습을 포착하면 담는 정도의 꽃이다. 다른 꽃들은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도 많고 얘깃거리도 많은데 여뀌는 그런 것도 거의 없다. 여뀌는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피고 지는 꽃이다. 더구나 소도 먹지 않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식물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다. 논밭에도 무성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아 농사꾼에게는 귀찮은 잡초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명희의 소설 ‘혼불’을 읽다 보면 ‘여뀌 꽃대 부러지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10권짜리 대하소설인 이 작품 2권에만 여뀌에 대한 묘사가 세 번 등장하고 있다. “강모는 망설이는 강실이의 팔을 잡으며
2017-11-01 09:00
그녀, 아내의 이야기 남편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뉴욕에 입성했다. 군대 제대 후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채 달랑 100만 원을 손에 쥐고 뉴욕으로 떠나 3년을 버틴 이야기, 난 이걸 백 번도 넘게 들었다. 돈이 없어 하루 한 끼로 때우고, 정기 승차권 한 장으로 여러 명의 친구들과 돌려써야만 했던 궁핍했던 유학 시절의 이야기 말이다. 올랜도에서 신나게 논 후 뉴욕으로 향하는 18시 간의 버스 안에서 그의 회상은 최고조에 달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반발심 때문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함께 그려나가고 싶은 우리의 하얀 도화지에 완성된 그림이 먼 저 그려져 있어 샘이 났던 것 같다. 도착 첫 날, 화려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그려 넣으려 무지개색 펜을 딱 들었는데, “아! 그건 여기 이미 다 그려져 있어!” 하며 날 안내하는 T군. 여행에서 느끼는 나의 즐거움 중에는 호기심 어린 T군의 눈을 보는 것과 열정 적으로 누르는 그의 셔터 소리를 듣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게 빠져버린 뉴욕 여행은 그저 싱겁게만 느껴졌다. 일주일이 지나고, 함께 캐나다로 단풍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고 자꾸 미루는 남편이…
2017-11-01 09:00학생의 질문 만들기로 수업을 열어가고, 설명하기로 마무리되는 큐앤이(QE)학습은 호기심 많고 에너지가 풍부해 쉴새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저학년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이다. 큐앤이(QE)학습의 Q는 질문하다(Question), E는 설명하다(Explain)의 약자로 수업의 중요한 흐름이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로 이뤄진다. 즉,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능동적 읽기로 질문을 만들고, 이를 해결하며, 그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구조화하고, 친구와 선생님에게 설명하는 학생의 참여도가 높은 학습방법이다. 그야말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생참여중심수업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학습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구조화하는 ‘설명하기’는 통합교과를 통해 길러진 창의·융합적 사고능력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국어과 목표 중 ‘기초 문식성’은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문식성은 단순히 글을 해독하고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와 쓰기에 대한 태도와 기대, 생활 속에서 읽기와 쓰기 행동이 갖는 의미와 가치까지를 포함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실제 글을 읽고 쓰기…
2017-11-01 09:00
얼마 전 ‘핀란드에서는 공교육으로만 70% 이상의 국민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영상을 보았다. 그들의 수업 방식은 어땠을까? 학생들은 동영상에서 나오는 영어를 따라했고, 배운 것을 옆 짝과 연습했다. 이후 다시 놀이나 게임을 이용하여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반복 연습하는 상황을 계속 되풀이했다. 학년이 올라가도 말하기 연습 위주의 수업은 계속되었다. 문법을 외우게 하거나, 특별한 시험 성적을 강요하지도 않았다. 그저 영어를 재미있게 여기고 의사소통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과거 1980년대에 핀란드에서는 문법 위주의 교육을 시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어교육의 목표가 ‘의사소통능력 신장’으로 바뀌면서 학교의 영어수업 풍경이 달라진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영어 학습의 주된 목표가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에게 유창한 표현이란 주로 미국식 억양과 발음으로 문법에도 맞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몇 년 전 영국에서 온 원어민 보조교사와의 협력 수업에서 학생들은 그녀가 쓰는 단어의 발음이나 억양이 틀린 게 아닌지 되묻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그의 언어가 미국식 억양과…
2017-11-01 09:00
‘선생님! 이것 배워서 어디에 써먹어요?’라고 묻는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싶었다. 아니 답을 해야만 했다. 수학교사인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수학이라는 이야깃거리를 갖고 교실 속으로 들어가지만, 과연 아이들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교실은 학생과 교사에게 있어서 희로애락의 언어가 어우러진 삶의 현장이다. 그렇다면 수업이란 무엇인가? 수업이란 기본 텍스트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하고 거기에 스토리를 담아내어 학생을 수업의 주체로 세워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안적 교육방법으로 ‘스토리텔링교수-학습’을 제시하고자 한다. 스토리란 ‘수업을 통해 무엇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수업내용’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인지적 언어 + 실생활 언어 + 심미적 언어 + 인문학적 언어’로 구성될 수 있다. 텔링이란 ‘어떻게 의사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교수-학습 방법’이다. 즉, 스토리를 중심으로 ‘교수(Teaching) + 학습(Learning) + 교감(Sharing)’의 유기적인 활동을 통해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하여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이란 이름으
2017-11-01 09:00
본교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교과교실 역시 영어 수업에 편리하도록 교실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영어 미디어센터를 마련하여 점심시간 동안 학생들이 영어카페(English Cafe)로 활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영어 미디어센터는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만 사용되고 있을 뿐, 영어카페로서의 기능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행복교실 프로젝트’는 영어카페를 제대로 된 영어 의사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카페활동 기록장을 만들고 스티커판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였고, 학생들의 관심이 낮아질 무렵 영어카페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성실하게 꾸준히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교내상을 시상하고 학교 생활기록부 교내활동 기록으로 연계했다. 그 결과 ‘행복교실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영어카페활동이 프로젝트 과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 한해 행복교실 프로젝트에서 얻은 성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행복교실 프로젝트’ 운영 목적 ① 영어 사용에 대한 동기부여 및 자신감을 형성한다. ②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영어표현을 익힌다. ③ 의사소통 참여 활동을
2017-11-01 09:00
본교는 2학년 때부터 사서교사와의 수업을 통해 한국십진분류표, 청구기호, 별치기호, 자료 검색과 같은 도서관 이용 및 자료 활용에 능숙한 편이다. 그래서 올 3월 초 6학년 담임교사들과 학년 교육과정 회의를 통해 1학기 국어 8단원 ‘책 속의 지혜를 찾아서’를 도서관 활용수업으로 진행해보기로 했다. 학습 공동체 관계 구축 과정 3월 초, 6학년 담임교사들에게 도서관 활용수업에 대한 사례 파일을 보내며 “선생님, 학년부장님 통해 전달 받으셨겠지만, 국어 8단원 ‘책 속의 지혜를 찾아서’를 도서관 활용 수업으로 진행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학년 교육과정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국어과 도서관 활용수업사례를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학년 교육과정 회의에서는 ‘정보윤리의 중요성’, ‘참고문헌 작성법’을 알고 도서관에서 자료를 직접 찾아 결과물을 만들면서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정보활용교육을 학습 방향으로 제시했다. 다행히 6학년 담임교사들은 적극적으로 동의했고, 국어 1학기 8단원 ‘책 속의 지혜를 찾아서’를 6학년 담임교사와 사서교사가 협력하는 7차시 수업으로 설계하기로 협의했다. 6학년 담임교사는 ‘자료를 읽는 다양한…
2017-11-01 09:00
성실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 청년실업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열정 페이’라는 이름으로 홀대하고 있는 상황은 안타깝게도 장기화되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자신의 실력과 다양한 경험을 쌓아도 취업을 하기가 힘든 젊은이들. 공무원이 되기 위해 수십 만의 청춘들이 노량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실을 기성세대들 중 일부는 열정과 도전 정신이 부족하여 편한 것만을 찾으려 한다고 힐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은 성실함만으로 해결이 되는 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열정만을 강요하는 것은 하나의 폭력이다. 라오서의 낙타샹즈는 1900년대 초 근대화의 길목에 있는 중국의 이야기다. 젊은 세대의 아픔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100년 가까이 지난 중국 소설을 들고 나온 이유가 뭘까? 중국의 근대 소설은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너무도 잘 알려진 루쉰의 아Q정전이나 최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의 개구리, 그리고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라오서의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은 개인의 문제로 시작하지만 한 시대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개인의 감정과 내적 고민의 섬세한 묘사를 담고 있는 우리와…
2017-1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