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006년 2월 7일 15만 전 임직원이 연간 근무시간의 1%를 사회 봉사활동에 의무적으로 투입하는 근무시간 1% 사회봉사 활동안을 곧 시행한다. 이에 따라 삼성의 모든 임직원들은 월 1회 이상 근무시간 중 연 20시간 이상을 반드시 사회봉사활동에 할애해야 한다. 정부 산하 각 단체에서 먼저 시행해야 할 것을 민간 대기업이 먼저 사회봉사 의무화제를 시행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정부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공무원과 정부 산하 직원들에게도 연 20시간 이상의 사회봉사 활동을 실시하되 월 1회 이상을 원칙으로 하되 연간 20시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의무화 하여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요양원 등 소외된 계층들을 더 돌보고, 보듬고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하여 사회봉사 활동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행 대학입시나 고등학교 입시에 봉사활동을 점수화 하자 극히 일부 몰지각한 학생과 학부형들은 허위로 발급받거나, 부모가 대신하여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 학교에 제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리포터는 고등학교 지리, 국사, 사회, 도덕 과목을 담당하면서 방학동안 고아원,
2006-02-10 21:13내가 교직에 들어온 것은 1979년도 봄이다. 제약회사에 입사하여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던 중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을 놔두고 객지에서 생활하는 것도 불편했고 하숙집을 두고 일주일에 두 번씩 출장을 가서 여관 잠을 자는 것도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병원과 약국을 찾아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의약품을 주문 받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생활이었다. 전공한 영어를 한 번도 활용할 기회가 없어 그대로 사장시켜야 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대학 은사님께 부탁드렸더니 마침 모 사립학교에서 영어교사 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교단에 입문하게 되었다. 제약회사 그만두던 달의 월급이 196,000원이었는데 첫 월급을 받아보니 130,000원이었다. 회사의 3분지2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전공한 분야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 후 1994년부터 공립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술 얘기를 꺼내려니 좀 망설여진다. 이 글을 학부모님들도 읽을 텐데 핀잔을 들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90년대 들어와 하나 둘 자가용이 늘어나면서 술 먹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 이전에는 퇴근길에 주막집으로 직
2006-02-10 21:10세월이 남긴 나이테가 하나 더 늘었다. 이번까지 3학년 담임만 여섯번째니 그간 내 손을 거쳐간 녀석들만도 족히 기백명은 넘을 듯싶다. 한 이불 덮고 사는 부부도 미운정 고운정이 알맞게 들어야 금실좋다는 얘기가 있듯 스승과 제자 사이도 적당히 밀고 당기며 속도 어지간히 태워봐야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는가 싶다. 작년 이맘 때쯤으로 기억된다. 졸업식을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사실상 고3과 다를 바 없는 너희들과 첫대면을 했지. 다른 담임선생님들처럼 아이들의 명단이 담긴 봉투를 선택할 권리도 없이 내가 맡게 될 반은 이미 정해져 있었단다. 공부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미술처럼 다른 재능으로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아이들을 모아놓은 혼성학급이었지. 처음에는 공부와 거리가 먼 녀석들이 있어서 걱정을 했으나, 그런 대로 담임의 말을 믿고 따르는 모습에 한시름 놓았단다. 이른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숨돌릴 틈없이 이어지는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으로 인해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 여유가 없었으나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구나. 교내 체육대회 때, 전력상 절대 열세라는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농구 경기에서 결승전까지 올랐을 때였지. 매경기 혈전을 치르느라 ‘부상병동’으로 변한 우리반
2006-02-10 21:09잘 알려진 대로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부적격 교원’ 퇴출 방안을 확정, 시행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부적격 교원에 대해 학부모·학생이 민원을 제기하거나 부적격 사실을 자체적으로 알았을 경우, 지역교육청 감사 담당 부서에서 조사를 통해 진위를 확인한 뒤 제기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학부모단체, 교원단체, 의사 등으로 시도교육청에 새로 구성된 ‘교직복무심의위원회’가 심의한다. 이 결과에 따라 교육감은 적격 여부를 심사하여 파면․해임시키고 이후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학교장의 은폐로 방치할 경우 지도감독 책임을 물어 문책도 한다고 한다. 최근 사상 최초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열려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동료 의원들에 의하여 적격 여부를 심의 받고 비록 야당 의원 중심이긴 하지만 정모 산자부, 이모 노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하여는 '부적격', 김 모 과기부총리 등 세 사람에 대하여는 “절대 부적격”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국무위원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보면, 과기부총리는 증여세 미납, 사망사고를 포함하여 모두 7차례의 교통사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독설과 극언이 트레이드마크로써 허위학력 기
2006-02-10 16:051964년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신호리에 있는 신호분교(이듬해에 흥양국민학교가 됨)에 처음 발령을 받아서 첫해에 담임을 하였던 당시 2학년 제자입니다. 항상 예의 바르고 너무 선생님을 잘 따르던 2학년 어린아이였던 주인공 송애심양(아줌마가 되어 있겠지만)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니 연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월 15일에 발령을 받고 담임을 맡은지 3주일쯤 지나서 그러니까 4월 초였겠지요. 너무 어려운 학교 사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칠판 지우개가 다 떨어져서 속에 넣은 솜이 삐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수업 시간에 칠판을 지우다가 솜을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서 간신히 칠판을 지웠습니다. 이튿날 아침 교실에 들어간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는 시골에서 칠판 지우개를 살 수도 없고, 또 그만큼 경제적 여유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정성을 들여서 어머니가 직접 칠판 지우개를 만들어 보내 주신 것이었습니다. 물론 정식 지우개 형식이 아닌 어린 시절에 만들어서 쓰던 유리창 닦기 처럼 만들어진 칠판 지우개가 4개나 칠판 틀에 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만들어진 솜씨로 보아서 두 집에서 각각 두개씩 만들어 보내준 것이었습니다. 한 쌍은 골덴 천으로 제법 격
2006-02-10 16:04개학날은 다가오는데 하지 못한 숙제를 마치느라 손가락이 아팠습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이 꼬박꼬박 기다릴 답장을 생각하며 오랜만에 편지지에 글을 썼습니다. 웬만하면 모든 글을 워드로 작업하여 보내다보니 글씨를 직접 쓰는 편지가 오히려 부담이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미주알고주알 써 보낸 편지는 단 몇 줄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랑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임을 생각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룬 게 코 앞까지 와 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글을 깨우치고 맨 처음 보냈을 편지였을 터이니 그 기다림이 얼마나 컸을 텐데 야속한 담임 선생님은 이제야 숙제를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한 일입니다. 전자우편이나 컴퓨터로 써낸 편지에는 정감이 덜할 것 같아 손으로 쓰기로 했는데 컴퓨터로 쓰는 것보다 열 배나 더 부담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쓰기 싫어해서 평소에도 쓰기 숙제는 최대한 억제하는 편입니다. 쓰고 싶은 말은 아주 많은데 장수를 불려가는 게 힘들어서 아이들마다 한 장으로 마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미안해서 취미로 모아둔 예쁜 기념우표를 두 장씩 붙이고 편지 봉투도 고운 한지로 써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개학하기 전에 받을 수 있도록 빠른 우편으로 보내고 나니…
2006-02-10 16:0140일의 긴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는 날이다. 엊그제 내린 눈이 고스란히 운동장에 쌓여 있다. 입춘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영하 10도의 기온은 노출된 살갗이 시리어 움츠리게 만들지만 방한복에 방한모자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아동들의 통통하고 불그스레한 얼굴에는 반가움의 미소가 흠뻑 번진다. 오랫동안 집안에만 갇혀 있어 바깥세상이 그리웠다는 듯이 반갑고 활기차게 인사를 한다. 장갑 낀 손으로 얼굴과 귓바퀴를 감싸면서……. 일찌감치 등교한 한 무리의 아동들이 넓은 운동장을 강아지처럼 뛰어 다닌다. 두 손엔 한 움큼의 눈덩이를 뭉쳐들고 상대에게 좀더 가깝게 접근하려고 전력 질주하여 뒤쫓는다. 쫓기는 아동도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잘도 달린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이 눈덩이를 던져버린다. 아쉽게도 빗나간다. 이번에는 쫓기던 아동이 쫓고, 쫓던 아동이 쫓긴다. 역할이 정 반대가 된다. 이제 추위는 없어졌다. 씩씩하고 용감한 두 아동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의 눈과 얽힌 추억들이 생각난다. 두 아동은 이내 지친 숨을 헐떡거리면서 눈 바닥에 드러눕는다. 한동안 누워있다. 무엇을 보고 있을까. 옅은 잿빛 하늘에서 어쩌다 하나씩 내리는 눈송이를 보면서 친구들을…
2006-02-10 16:00삼년 전, 입학식 날이었다. 대열을 맞추라고 호통을 치는 학생부 선생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 앞에서 장난을 치는 녀석이 있었다. 유난히 키가 작아서 그런지 한 눈에도 다른 아이들과는 확연하게 구별되었다. 앞에서 지휘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가볍게 넘기는 녀석이라면 틀림없이 골치깨나 썩이겠다 싶은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가 자세를 바로잡아 주었다. 녀석과 나는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 불행중 다행인지는 몰라도 녀석은 우리 학급의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다. 만약 내 자식(?)이 된다면 옹골지게 다뤄 태도부터 고쳐놓겠다고 벼르던 마음은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다만 내가 맡고 있는 과목은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마다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사람의 선입견이라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입학식장에서 보았던 녀석의 불량기는 수업시간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사라졌다. 말그대로 수업에 충실한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더군다나 내가 맡고 있는 국어 과목에서 녀석의 성적은 다른 아이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야말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다. 그러니 애초에 녀석에 대하여 품었던 선입견은 순식간에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2006-02-10 09:20함박눈이 오면 세상은 눈나라로 변한다. 이 때 자연은 인간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마술도 보여 준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눈, 눈이 쌓인 것이 아니라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이다. 땅과 나뭇가지와 철봉 기둥 위에는 눈이 쌓이고 철봉에는 눈이 매달리고···.
2006-02-10 09:16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2월 10일자로 오는 3월 1일 개교하는 신설 중고등학교의 교장 겸임근무 10명, 교장 직무대리 겸임근무 33명 총 43명의 인사를 단행하였다. 예년보다 10여일 앞선 인사행정으로 환영한다. 각급 학교의 2월, 정말 바쁜 시기이다. 개학하기가 무섭게 졸업식과 종업식 준비 그리고 인사에 따른 신학년도 업무 분장 등 처리해야 할 일이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내신을 한 사람은 이미 그 학교에 마음이 떠난지 오래여서 새로 발령 받을 지역과 학교가 궁금하여 정신은 온통 인사발령에 쏠려 있다. 특히, 신설교의 경우에는 할 일이 쌓여 있는데 반해 결재라인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기존 설립사무취급교에서 맡아하다 보니 아무래도 소홀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신설교는 학교 건물, 진입로, 교통편, 급식, 교재교구 등이 미비하여 민원이 일어날 소지가 많은데 소수의 개교 준비요원으로 최선을 다해보지만 역부족인 것이 사실인 것이다. 이러한 때에 경기도교육청은 예년의 관행을 깨고 오늘 신설 43개 중등학교 학교장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신설교의 좀더 나은 개교 준비를 위하여, 신설교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하여, 설립사무…
2006-02-10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