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베트남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은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차마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는 가정폭력, 그것도 자신의 어린아이에게까지 폭력을 했다는 비정한 아빠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이란 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연일 특종으로 보도되었고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하필 약자에 대한 폭력을 서슴지 않을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안타까움이 컸다. 혹여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만큼은 더욱 그러면 안 되는 까닭이 있지 않은가! 왜냐하면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는 나라였고 일제 36년의 쓰라린 과거를 겪은 나라이기 때문이다.약육강식이 지배하는 국제사회라지만 최소한 우리나라만큼은 약소국의 슬픔을잘 알고 있기에 다문화가정의 외국인들에게 세심한 배려와 인간적인 대우를 했어야 했다. 흔히 ‘올챙이 적 시절 모른다,’는 속담도 있듯이 이제 조금 살만해졌다고 해서 우리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무시하는 행동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우리는 크나큰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심지어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우리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었고 숱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평
2019-07-31 09:01우리 존재는 세상 속에 던져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험난한 길에서 혼자의 힘으로 걸어가야 한다. 그 길에서 삶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마음도 아픈 날이 많다. 상처로 얼룩진 그 길에 친구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책이다. 고독하고 불안한 존재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데 책이 지팡이가 된다. 비록 그것이 간접적으로 얻은 경험이라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된다. 지금은 시간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도 수시로 한계가 온다.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물질만능주의도 극심해진다. 소셜네크워크 사회로 가치관의 혼란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심하다. 그에 따라 우리 사회는 반목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많이 가진 사람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이념 논쟁에 뛰어든다. 이런 사회에 살아가는 데는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기 생각이다. 인지적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자기만의 생각이 철학이다. 책을 읽으면 사고력이 켜켜이 쌓인다. 그리고 복잡 다양한 사회에 대처하는 문제 해결력이 키워진다. 이것이 고등 사고력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철학이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만
2019-07-19 08:59≪올랭피아(Olympia)≫는 《풀밭 위의 점심 Le Déjeuner sur l’herbe》과 함께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대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술사에서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상주의(impressionism)의 문을 연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아마도 미술 사조 중에서 오늘날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것을 꼽으라면 인상주의일 것이다. 에드가 드가,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들이 마네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마네는 정작 인상파에 속하길 꺼렸지만,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그런데 인상주의가 처음 시작한 시점에 이 새로운 화풍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대중적인 인식은 오늘날과는 정반대였다. 특히, 마네의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 당대의 기존 미술 평단 및 대중들의 평가절하는 건전한 비평을 넘어서 야유와 조롱으로까지 이어졌다. 비너스와 같은 여신이 아닌 당대 여성을 누드화로 그린 작품의 주제나 대상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심지어 마네가 미술기법의 기본도 모르는 아마추어라고
2019-07-18 16:12최근 직업계고의 주요 취업준비 통로였던 현장실습이 지난 2018년 2월 제도개선 이후 급격히 위축되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7년 만에 30%대로 급격히 추락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현장실습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며, 이에 따라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미달되는 직업계고는 최근 2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무엇보다 최저임금 인상을 하니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줄이고, 대졸자들이 취업문을 낮추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계고가 취업률이 하락하다보니 직업계고의 신입생 정원 충원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장실습 기업현황 통계를 보면, 2016년 31,060개, 2017년 19,709개, 2019년 1월 기준 12,266개로 2016년 대비 39% 현장실습 기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초‧중등교육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의하면, 올해 졸업한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률은 34.8%로 2017년 53.6%, 2018년 44.9%보다 현격히 하락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울산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고, 2
2019-07-16 12:5016일 중앙일보 1면 ‘쌍둥이가 싸웠다고 학폭위 불려간 부모’의기사는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다. 교사들이학교폭력 사안을 한 건 처리하는 데만 20건의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일단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지가 되면 학교는 반드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해야만 한다. 교사들의 중재는 절대로 할 수 없기에 사소한 말다툼도 무조건 학폭위를 개최해야 한다. 중앙일보의기사도 어릴적부터 쌍둥이끼리 말다툼하고 싸웠던 일이 학교폭력의 가해자 및 피해자가 되어버린 황당한 사건이다. 학폭위에 불려간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황당했을까? 최근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들의 전문성을 문제 삼고 학폭위 결정에 불복하고 법정으로 달려가는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에 사활이 걸린 고등학생들의 법정 싸움이 많고 학폭 피해자들의 재심청구도 4년째 3배로 증가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아이들끼리 화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져 학폭위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 학폭 심의건수가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9-07-16 12:46“오늘 하루 플라스틱 없이 보내보세요”. 세계 환영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말이다. 매년 6월 5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8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하고, 그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이때 설치된 유엔 산하 기구 유넵(UNEP, 유엔환경계획)은 매년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그해의 주제를 선정 발표하는데, 지난해 주제는 ‘플라스틱 공해 극복(Beat Plastic pollution)’ 이었다. 인류의 역사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구분하듯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며 문명의 발전을 이끄는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재료에 주목하여 구분한다면 현대의 시대는 ‘플라스틱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플라스틱은 거의 모든 도구 제작에 사용되고 있으며 반도체 소자, 디스플레이, 자동차 내장재 등 현대의 첨단 문명을 만드는 혁신적인 제품에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영역 중 하나는 음식의 저장과 보관이다. 냉장고를 열어 보라. 각종 음식이 플라스틱 용기 또는 캔과 유리병…
2019-07-08 15:30미디어는 매체이다. 외래어를 그대로 써도 의미가 통하니 우리는 대체로 ‘Media’를 그대로 ‘미디어’라고 쓴다. 한글로 번역되어 쓰는 우리말은 ‘매체’이다. 우리말에서 개념어에는 한자가 대체로 들어 있어서 말의 뜻을 살펴보려면 한자어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매체’는 ‘媒體’다. 어원을 살펴볼 때, ‘매체’는 ‘연결하여 전달하는 어떤 것’이라는 뜻을 갖는다. 연결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것들을 만나게 한다는 것이고, 전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는 어떤 구체적인 물체들은 매체라 할 수 있다. 이런 매체 중에서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주로 언어의 형태로 연결하여 전달하는 것을 의사소통 매체라고 한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이 오늘날 대표적인 현대 의사소통 매체이다. 우리가 대체로 ‘미디어’라고 하면 위에서 예로든 매체를 생각한다. 그런데 다른 의사소통 매체도 있다. 전화도 매체이다. 전화는 음성언어로 연결된 소통 매체 중의 하나이다. 사람들의 말소리를 연결하여 소리에 담긴 뜻(음성언어)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말소리를 전달하지 않고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의
2019-06-27 16:02현직 초등학교 교감인 아내에게 물었다. “헉교도서관에 왜 사서가 필요하지요?” 답이 곧바로 나온다. 사서가 없으면 일반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맡게 된다. 그러면 그 교사에게는 도서관 업무는 잡무가 된다. 교사들은 수업 이외의 업무는 잡무로 여긴다. 교재연구를 하고 수업을 하다보면 도서관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도서실 근무로 학부모 도우미를 자원봉사자로 활용한다. 학교도서관의 역할은 도서 대출·반납에 머물게 된다. 자연히 학교도서관은 쇠락하게 된다. 장학사 4년 6개월을 마치고 중학교 교감으로 발령을 받았다. 해당교 교장은 전문직 출신인데 책상 위에 전문서적이 쌓여 있다. 교장실에서 늘 책을 가까이 한다. 교직원, 학부모가 그의 교육전문성을 인정한다. 그는 전문적 권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 업무 회의 후 교장과 교감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교장, 교육분야는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어느 분야나 해박하다. 그 해박한 지식 어디서 왔을까? 나는 독서라고 보았다. 교장의 학교경영관은 교직원, 학생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그 학교가 지역에서 학력이나 인성 면에서 모범교가 되었음은…
2019-06-24 13:14유월 논두렁 밭두렁 눈길이 닿는 곳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개망초가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우고 있다. 억새 같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잡초로 취급받는 풀이다. 길어진 낮, 산 그림자 늘어지는 해 질 녘 무논, 언덕 밑에서 들려오는 무당개구리의 울음소리에 핀 개망초꽃은 유월의 의미를 더하게 한다. 개망초는 망초, 왜(일본) 풀, 계란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 풀은 농사짓는 농부에게는 잡초이며 골칫거리지만 뽑혀서는 유기물이 되어 또 다른 생명의 자양분이 된다. 흔히 옛 기록에는 망한 집 마당에 들어서면 쑥대밭이라 비유했지만 지금은 개망초밭이다. 개망초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우리의 자생종이 아닌 귀화식물이다. 조선말 개항 후 1899년 일제에 의해 경인선이 건설될 당시 미국에서 만들어져 일본을 통해 들여온 철도용 침목에 묻어 철길 주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05년 을사늑약 이후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 합병되는 그해에는 유난히 많이 피어 나라가 망할 때 피는 꽃이라 하여 망초(亡草)라 불리었다. 개망초는 잡초처럼 질긴 저항과 생명력으로 번식력이 강하다. 이름이 개망초였지 자세히 살펴보면 민초를 나타내는 소박한 모습으로 예쁜 꽃이 숨어있다
2019-06-24 09:06“태산(泰山)이 놉다 하되 하늘 아래 뫼히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理) 업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흘 놉다 하나니.” 조선 중기 문신(文臣) 양사언(梁士彦, 1517~1584)이 지은 평시조이다. 잘 알려진 위의 시조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는데 핑계를 대며 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어떤 일이든 차근차근 꾸준히 해나가면 결국 성취해 낼 수 있을 것인데, 왜 사람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일까? 우선 성취에 대한 자기 믿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럴경우 자기 앞에 주어진 현실적 상황이나 조건이 커 보이고 더 어렵게 여겨질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외부 환경보다 자기 내면에 있는 능력이 더 크다는 자기 신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힘들어 주저앉아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결국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의 내면적 힘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 그 어떤 환경보다도 자신의 능력이 크다는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 끊임없이 올라가면 자신의 능력의 크기가 태산보다 더 크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크고 많음을 비유하는 말로써 태산에 관한 속담도 많이 있다. ‘할 일이 태산 같다.
2019-06-19 13:41